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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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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잃어버린 낙원, 원명원
  • 저자왕롱주
  • 역자김승룡, 이정선
  • 페이지
  • 출판사도서출판 한숲
  • 출간일2015-05-26
  • ISB(S)N979-11-951592-4-6
  • 정가
    ₩ 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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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원림사와 문화사, 근현대 정치사를 넘나들며 그려낸 원명원은 중국 원림 예술의 최절정기에 지어진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정원이다. 황실 어원인 원명원은 반세기가량 끊임없이 조영되었고, 서양인들의 눈에는 ‘지상 낙원’으로 비쳐졌다. 그러나 원명원은 영국-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소실되었고, 동치제가 그 일부를 복구했으나 다시 8개국 연합군에 의해 훼손되었으며, 중화민국 이래로 거의 돌보는 사람 없이 방치된 채 끊임없이 파괴를 당했다. 이제 유적지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라고는 겨우 서양루 구역에 남은 몇몇 담장뿐이다.

 

한국어판 머리말: 한국의 독자들에게
영중판 머리말: 원명원 소실, 역사 기억에 관하여
영문판 머리말: 제왕의 궁원, 원명원
옮긴이의 말: 원명원의 추억
서론: 원명원의 흥망성쇠
제1부 건축
제1장 처음
제왕 궁원의 흥기 / 원림 예술의 성숙 / 원림 예술의 종합
제2장 포국
원명원 본원의 구조 / 복해의 풍경
제3장 확충
장춘원 / 중국의 베르사유 궁 / 본원의 확대 / 기춘원
제2부 역사
제4장 흥기
친왕의 정원에서 제왕의 어원으로 / 황금기 / 매카트니 사절단 / 티칭 사절단 / 암허스트 사절단 / 황혼기
제5장 조직과 기능
행정과 운용 / 기명고 / 죄와 벌
제6장 황궁의 일상
황제의 하루 / 음식 / 오락
제7장 약탈
거세지는 폭풍우 / 약탈 / 방화 / 여파
제8장 복구와 마지막 약탈
황량한 원명원 여행 / 복구를 둘러싼 갈등 / 청의원의 재탄생 / 또다시 약탈, 그리고 그 후
후기: 원명원 유적 공원: 보호인가, 또 다른 파괴인가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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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원명원40경도영
중국 원림 예술의 집대성이자 가장 웅장한 궁원, 원명원
청조의 다섯 황제는 바로 이곳에서
‘정치가 원림에서 나오는’ 전통을 만들었다
중국의 원림사와 문화사, 근현대 정치사를 넘나들며 그려낸 지상 낙원
미국에서 출간 후, 전미 학술도서관 평가 최우수 도서로 선정
이 책은...
 
원명원은 중국 원림 예술의 최절정기에 지어진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정원이다. 황실 어원인 원명원은 반세기가량 끊임없이 조영되었고, 서양인들의 눈에는 ‘지상 낙원’으로 비쳐졌다.

그러나 원명원은 영국-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소실되었고, 동치제가 그 일부를 복구했으나 다시 8개국 연합군에 의해 훼손되었으며, 중화민국 이래로 거의 돌보는 사람 없이 방치된 채 끊임없이 파괴를 당했다. 이제 유적지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라고는 겨우 서양루 구역에 남은 몇몇 담장뿐이다.

역사가인 저자는, 원명원이 제왕의 궁원으로 성장했다가 아편전쟁의 와중에 영국-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소실되어 스러지는 장면을 청조의 융성 및 패망과 오버랩하면서, 원명원의 뒷그림자에 청조의 역사를 어른거리도록 만들었다. 또한 각종 문헌 자료를 총체적으로 다루며 원명원 내 제왕(건륭제)의 일상을 재구성하고, 원내 조직과 역할을 보여줌으로써 원림이 그저 휴양의 공간이 아니라 청조 정치의 심장부였음을 복원시켜 놓았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건축’이고, 다른 하나는 ‘역사’다. 제1부는 원명원이 어떠한 모습이었는지에 대한 하드웨어적 탐색이고, 제2부는 원명원 내에서 이뤄진 사람들과 원명원 자체의 삶을 들여다보는 소프트웨어적 서술로 이뤄져 있다.

저자에 따르면, 원명원은 청조 제왕들의 주거 공간이면서도 정치 공간이었다. 아울러 자금성보다 원명원을 더 아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랬던 곳이 끝내 유럽 열강들의 손에 불살라졌고, 이는 사라지는 청조의 운명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청조를 뒤이은 민국정부, 신중국이 건설된 시기에도 원명원은 끊임없이 착취당하고 빼앗겨 지금과 같은 황량한 공원이 되고 말았다. 원명원 약탈은 1970년대 원명원 복원의 움직임이 시작되고서야 비로소 멈추게 된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들어 자본주의적 상품화에 의해 또다른 착취가 일어난다.

이제 원명원은 나라 안팎의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유적 공원이 되었다. 1997년 주하이에는 원명원을 모방한 ‘원명신원’이 지어져 많은 수익을 거두었고, 현재도 저장성에서는 복제 원명원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원명원이 ‘복원’되고 ‘재현’되는 과정에서 급기야 ‘왜곡되어’가고 있음을 가슴 아파한다. 우리가 진정 잃어버린 것은 예전의 모습대로 재현할 수 있는 솜씨일 터이다. 저자는 어차피 진짜가 아니라면, 과거의 품위를 재현할 수 없다면, 더 이상 잘못된 덧칠은 그만두고 지금 있는 모습을 잘 유지하는 것이 진정 유산을 보존하는 길이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문화유산과 역사 기억에 대한 저자의 메시지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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