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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 가로정원
  • 에코스케이프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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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정원


다시 정원으로의 초대Reinventing Garden

‘도시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기Urban revitalization’가 21세기 공원녹지의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테헤란로 가로정원 시범조성사업은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현하고, 도시 내 녹지의 범위를 확장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정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사업이다.

테헤란로의 가로경관은 고층의 회색 건물이 도미노처럼 줄지어 건조한 상태였다. 이에 가로정원을 조성해 녹시율을 높이고 도시미관을 향상시켜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어메니티를 창출하도록 했다. 또한 장소성을 느낄 수 있도록 휴먼스케일의 공간으로 연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현황분석

대상지는 역삼역~선릉역 구간으로 길이 1.1km, 너비 50m의 가로로 양 구간을 합치면 약 2.2km다. 테헤란로는 강남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왕복 10차선 간선도로로, 국제금융과 무역이 활발히 이뤄지는 도시설계지구에 해당한다. 1972년에 서울특별시가 한양천도 578주년을 맞아 이름 없는 시내 59개 도로에 대한 가로명을 지으면서 삼릉로로 불렸으나, 이후한국의 중동 진출이 한창이던 1977년에 이란의 수도 테헤란 시장의 방문을 기념해 서울시청이 테헤란과 서울의 지명 한 곳을 바꿔 부르는 것을 제안하면서 지금의 명칭에 이르렀다.


주변 건축물은 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 벤처기업과 벨레상스 서울호텔 등 고층빌딩이 많이 들어서 있으며, 도로 주변의 업무지구 뒤쪽에는 주거환경지역이 인접해 있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 가까이에는 선릉(사적 제199호)이 있어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빌딩 밀집지역은 직장인들을 비롯한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이며, 보도에는 가판대, 분전함, 맨홀 등이 무질서하게 배치돼 있어 경관을 저하시키고 있었다. 또한 가로수 2열식재 외엔 녹지가 거의 없고, 가로에 면한 건물의 저층부는 근린생활시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보행의 행태가 중앙부와 건물쪽으로 형성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여건을 고려해 저층부 가로의 폭이 충분하고 도시시설물에 의한 방해가 적은 공간과 보행자의 행태, 건물 저층부의 용도를 고려해 계획이 가능한 10곳을 선정했다.


공간구조를 살펴보면 언덕배기를 최고점으로 완만한 구릉지가 있는 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언덕배기는 언덕경관과 비스타경관을 창출해 공간이용률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구릉지 부분에는 한국미의 아름다움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휴게공간을 조성해 가로의 기능을 높였다. 가장 지형이 낮은 공간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공간이기 때문에 계절감을 줄 수 있는 관목식재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고자 했다.


공간은 가로의 주변여건과 경관을 고려해 존치할 구간을 포함한 5개 영역으로 구분했다. 그중 역삼역 부근의 기존 가로는 충분한 녹음이 조성돼 있고, 선릉역 부근의 가로는 유동인구가 많아 복잡하기 때문에 계획에 포함하지 않는 존치영역으로 설정했다. 나머지 공간은 언덕길정원, 조화로운 가로정원, 뚜벅이 가로정원, 도시가로정원으로 조성했다.

 

 

설계 서안알앤디 디자인(주)

시공 (주)한국도시녹화

발주 서울특별시 강남구청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역삼역~선릉역 구간

면적 구간길이 1.1km(총 2.2km)

완공 2014.07.

수상내역 2016년 서울특별시 환경상 조경생태분야 최우수상

 

신현돈은 최근 아스타나 한국정원 , 브라질 한국정원, 우즈베키스탄 서울공원, 안탈리아 한국정원 등의 작업을 통해 외국에 우리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압구정동 가로정원, 도초섬 한국정원, 테헤란로 가로정원 등 한국성을 구현하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IFLA 디자인 1등상, ASLA Honer Awards, Junior Grand Prix, 대통령포장 및 표창 3회, 2016년 서울시 환경상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겸임교수와 LH심의위원, 동남권국제교류복합지구 추진위원, 한국조경학회 감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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