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마곡힐스테이트 Magok Hillstate
  • 에코스케이프 2016년 02월

02-01.jpg

  

 

마곡힐스테이트는 주변 단지들에 비해 용적률 및 건폐율이 높아 지상 조경면적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게다가 건물 8개 동이 일자형으로 배치되어 외부 공간들이 작게 쪼개지는 불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어서, 조경의 계획적 틀을 가지기에는 한계가 많은 곳이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이 단지의 가장 큰 과제였다.


조경가는 단지의 외부공간이 작은데다 공간이 분할돼 연속적 경관으로 읽히는 요소가 없어서, 설계 단계부터 어떻게 하면 연속적 경관을 부여할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그래서 단지 중앙을 지나는 메인축에 연속된 소나무숲을 조성하고, 건축적 스케일의 버티컬 퍼걸러를 도입해 이를 극복하고자 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8개로 나뉘어진 공간에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특화 테마공간을 조성하고, 벚꽃나무를 식재한 순환동선을 통해 공간과 공간을 이어줬다. 


메인 보행축, 연속적 경관 요소를 만들다 

요즘 아파트 단지는 보통 조경면적이 40% 정도는 되는데, 이 단지는 옥상을 합쳐야 30%대로 조경면적이 작은 편이다. 이에 설계 단계부터 작고 분할된 외부 공간에 시원하게 이어지는 연속된 조경 요소를 어떻게 하면 부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주출입구에서 부출입구까지 이어지는 단지 중앙의 주동선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 주동선은 폭 7m의 보차혼용도로로 단지를 크게 두 개로 분리시키고 있으며, 차량 및 인근 주민들의 통과형 길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 보행축을 걷고 싶은 보행녹도, 갤러리 스트리트로 조성하면서 연속적 경관 요소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주동선의 한쪽으로는 소나무와 주목으로 대별되는 자연의 축을 조성했는데, 상층부 소나무군식과 하층부 주목 열식을 통해 시선이 퍼지는 것을 통제했다. 또한 맞은편에는 건축적 스케일의 디자인된 강한 오브제 성격의 버티컬 퍼걸러들을 배치하여 축을 강조해 보행자들의 시선을 인위적으로 유도하고자 했다. 


이 버티컬 퍼걸러들은 현장과의 조화를 위해 디자인에서 제작까지 자체적으로 이뤄졌으며, 퍼걸러 하부에는 휴게데크와 야외탁자 및 평의자를 배치해 쉼터로 조성했다. 퍼걸러의 스케일이 크다 보니 이를 설치하는 게 싶지 않았다. 이 자리에 투명한 누드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그 위로 퍼걸러의 구조가 지나야 해서, 유리와의 간섭이나 차후 안전, 시공 시 문제점 등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었다는 설명이다. 


8개 공간, 마곡 8경을 그리다 

동과 동 사이 구획된 8개의 작은 공간에는 공간별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특히 이 단지가 재건축 아파트로 원주민들의 입주가 많은 점을 감안해, 각 공간을 옛날에 살았던 동네의 향수를 자극하는 마곡 8경으로 조성했다. 즉 1개의 중앙광장, 3개의 놀이터, 3개의 정원, 1개의 운동공간 등 각각의 공간에는 마곡의 지역성이 테마로 담겼다.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은 각 공간을 조성하면서 ‘협업’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중앙광장의 미술장식품은 박발윤 작가와 협업했고, 작가정원은 권아림 가든디자이너와 했으며, 초화류 정원은 전문 초화류 업체를 컨택해 진행했고, 놀이터는 제품디자이너 및 산업디자이어너와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이뤘다.

 

 

07-01.jpg

지하 구조물로 인해 토심이 확보되지 않아 교목을 심을 수 없어서 
전면적으로 초화류를 적용한 가드닝이 적용됐다. 전문 초화류 업체와의 협업으로 진행했다.


 

시공사 현대건설

식재·시설물시공 장원조경, 한설그린

놀이/휴게시설물 아르디온, 원앤티에스, 플레이잼

예술장식품 박발윤 + H&S

작가정원 권아림

조경설계 (주)FUZO

위치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4-8

대지면적 27,783m2

조경면적 10,790m2(옥상조경 포함)

세대수 603세대

공사기간 2013. 12. 18 ~ 2015. 12. 17

준공예정일 2015. 12. 17 

월간 에코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