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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을 묻다] 수목원과 보행로의 공간적 픽처레스크
Spatial Picturesqueness of Arboretum and Pedestrian Passages
  • 환경과조경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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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작업 비평은 이론과 실무 사이에서 생산적 담론의 연결 고리를 찾아내는 행위다. 개인적 취향을 유보한 채 프로젝트의 이론적, 개념적 유례와 기반, 논리, 해석 가능성을 탐색하고, 의도했던 콘셉트가 실무 행위자의 연계망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가치, 의미를 생성해 내는지 모색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주관에 따른 단순한 긍정적, 부정적 평가가 아닌 기존 이론과 실무적 지식 담론에 위치, 참여, 질문하려는 노력이다. 필자는 2015년 설계공모 당시 지명 초청된 팀 중 CA조경기술사사무소의 도시·건축 담당으로 참여했다. 지명 초청팀 중 하나인 MVRDV는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보편적 문제에 프로토타입적으로 접근하는 다이어그램 방법론으로 유명했다. MVRDV 당선 당시 가장 궁금했던 점은, 다이어그램이 현실로 직역되는 직설성과 사이트의 특수성보다 보편성을 추구하는 비장소성으로 비판받기도 하는 MVRDV의 콘셉트가 서울역 고가의 지역적, 맥락적, 역사적 장소성을 어떻게 다룰지였다. 따라서 설계 주체가 애초에 의도했던 ‘서울수목원’과 실제 완공된 ‘서울로 7017’ 사이, 즉 상상과 실제 사이에서 생성되는 담론적 의미 체계를 읽어보고, 이를 기반으로 어떠한 실천적 가능성이 창출되는지를 고민해보고자 한다. ...(중략)...

 

서예례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의 도시설계 교수이며, 서울시건축정책위원이다. 코넬 대학교, 바나드 대학교, 컬럼비아 대학교, 뉴욕 시립대학교,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도시설계와 건축을 가르쳤다. 2012년부터 도시지형사무소(Office of Urban Terrains)의 디렉터로 다양한 건축, 조경, 도시설계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01부터 2008년까지 와이즈/만프레디(Weiss/Manfredi)에서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 뉴욕 바나드 대학 디에나 센터 등의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2014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한반도 오감도’ 한국관 전시의 참여작가로 활동했다.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하버드 GSD에서 건축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 환경과조경 351호(2017년 7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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