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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생각, 새로운 공간] 김동균 양림동 펭귄마을 촌장
즐거운 남극
  • 환경과조경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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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변 서쪽에서 무등산을 바라보며 충장로,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인시장, 양동시장 등 시내가 지척인 동네가 광주 양림동이다. 일찍이 서양 선교사들이 정착해서 세운 교회가 많아 기독교 도시로 불리기도 하는 이곳에 장난꾸러기 소년 같은 마을이 나타났다. 이름하여 펭귄마을. 폐품이 작품이 되는 정크 아트 골목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재미와 편안함을 키워드 삼아 연간 20만 명이 다녀가는 명소가 됐다.

펭귄들의 대표, 얼굴에 장난기가 그득한 양림동 스타, 김동균 촌장을 만났다. 한때 사업가로 살았던 예술가의 어쩔 수 없는 창작 본능으로 수많은 작품을 직접 만들어 설치한 아티스트이자, 벽면이라는 캔버스를 이용해 마을을 미술관으로 만들어가는 큐레이터이기도 하고, 매일 아침 길을 쓰는 청소부에, 길에서 자라는 온갖 화초를 돌보는 거리 정원사이기도 하다. 빈집이 늘어나면서 주민들이 두고 떠난 물건 중 필요 없는 물건은 없었다. 무엇이든 손에 잡히면 그럴듯한 예술품으로 바꿨다. 펭귄마을은 “내 멋이 기준!”임을 말하는 아마추어리즘의 승리이자 김동균 촌장의 인생 샷이다. ...(중략)...

 

최이규는 1976년 부산 생으로 뉴욕에서 10여 년간 실무와 실험적 작업을 병행하며 저서 『시티오브뉴욕』을 펴냈고, 북미와 유럽의 공모전에서 수차례 우승했다. UNKNP.com의 공동 창업자로서 뉴욕시립미술관, 센트럴 파크, 소호 및 대구, 두바이, 올랜도, 런던, 위니펙 등에서 개인전 및 공동 전시를 가졌다. 현재 계명대학교 도시학부에 생태조경학전공 교수로 재직하며 울산 원도심 도시재생 총괄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357호(2018년 1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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