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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다리 조성 설계공모] 투영된 풍경
Reflective Scape
  • 권순엽
  • 환경과조경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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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최초의 인도교인 한강대교의 원형은 배다리. 조선 시대에 정조는 작은 배를 모아 그 위에 가설 교량을 설치해 배다리를 만들었는데, 이 배다리가 놓였던 곳이 현재 한강대교가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당시 배다리 설치를 관장한 관청 주교사 터, 강을 건넌 정조가 잠시 쉬어가던 정자 용양봉저정이 인근에 남아 있다. 배다리를 구성하는 배는 강의 흐름에 따라 유동적으로 부유하는 풍경으로, 구조물 형태의 다리와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강대교는 백여 년의 역사를 담고 있다. 도시의 중심을 지켜 온 한강을 건너게 해주는 한강대교는 단순한 물리적 연결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백년다리 역시 노들섬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넘어 한강을 경험하는 새로운 기회로 역할하기를 바랐다. 강이라는 자연적 요소와 다리라는 인공적 요소가 공존하는 모순적 경계를 하나의 가능성으로 보고, 도시와 자연의 모호한 경계를 잇는 새로운 풍경을 제안하고자 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78(201910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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