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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갯벌 가치 극대화해 ‘제2의 순천만’ 만들 것
    박승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 과장 “갯벌을 복원하는 데서 한 발 나아가 갯벌에 대한 경제적,생태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갯벌자원화 정책의 목적이다.” 갯벌자원화사업을 총괄하는 박승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 과장은 갯벌을 보존하는 동시에 이곳을 터전으로 하는 어민들의 삶과 조화를 이루도록 갯벌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갯벌복원사업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갯벌은 전 지구 생태계 면적의0.3%에 불과하지만 단위면적당 가치는 숲의10배,농경지의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해수부 발표에 따르면 갯벌의 연간경제적 가치는1km2당63억 원으로 총16조 원에 달한다.그런데 산업화로 지난1987년 이후 여의도 면적의247배에 달하는716km2의 갯벌이 사라졌다.최근 갯벌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갯벌을 복원하기 위한 사업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해수부는 지난2010년부터 갯벌복원사업을 추진해 왔으며,순천·고창 등8개소에 대한 복원을 완료했고,강화 동검도,순천만 등3개소에 대한 복원을 진행 중이다.하지만 그동안 진행된 벌복원사업은 물리적인 구조를 변경하는 선에서 그쳤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기존 갯벌복원사업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갯벌자원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올해부터 갯벌자원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갯벌자원화 정책은 해양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한 물리적 복원뿐만 아니라지속가능한 생태관광,친환경 갯벌어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복원,관광,업이라는 세 가지 이슈가 서로 상충되지 않도록 융화시키는 것이 정책의 모토다.사업의 유형은 지역주민 관리형,국가 주도 관리형,지자체 관리형 세 가지로 구분된다.주민들이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지역은 우선적으로 사업 기회가 주어진다.훼손이 심한 지역은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해수부에서 직접 복원을 추진하게 되며,지자체가 제안하는 사업은 사업 적격 여부를 검토해 선별적으로 예산을 지원한다. 물리적 복원은 선진사례를 접목시킨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보다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며,각 대상지는 보존지역,완충지역,이용지역 등으로 구분,각 구역별 성격에 따라 물리적 복원을 추진하거나 콘텐츠가 도입된다.생태관광 육성을 위한 방편으로 지역주민들을 갯벌생태해설가로 양성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해양생태계협력금 사업도 추진된다.해양생태계를 훼손한 개발업자가 직접 복원공사를 추진하도록 하고,해양수산부가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해수부는 갯벌자원화 정책 추진에 매년50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올해 태안에는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순천만은 올해부터3년간 약70억 원을 투입해 갯벌자원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건강한 갯벌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갯벌의 가치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만들고 제2의 순천만이 탄생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 공동주택 조경감리, 500세대로 확대하자
    박원제 아세아환경조경 전무 “조경 권익 짓밟는 고질적 문제들,체질 개선해야 살아남는다.” 박원제 아세아환경조경 전무는 조경감리시장 진출을 조경분야 권익 신장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박 전무는“공동주택의 조경감리는1500세대 이상만 상주하게 돼 있다.수많은 현장을 토목,건축이 하고 있다.이는 전문가로 인정을 못 받는 것인데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건설기술자 등록 회원은 올해6월 기준71만9390명으로 그중 조경기술자가3만5192명으로4.9%를 차지한다.토목,건축,기계 다음으로 많다.그런데 조경감리는 온전히 조경기술자의 영역이 아니다.박원제 전무는 이를 조경에 대한 심각한 규제로 볼 수 있다며 꼭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제 전무에 따르면1500세대 미만의 경우 비전문가가 조경감리를 하니 품질,공정,하자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감리시장에서 조경은 비상주라 대우를 못 받고,급여도 제대로 못 받는 실정이다.이에 그는500세대 이상은 조경기술자가 감리로 상주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조경인의 시장을 위해서는 본연의 전문성을 찾아야 한다.조경학과 학생들의 취업과도 직결되는 문제다.조경단체가 나서 건설시장의 문제점을 분석해서 대안을 만들고 체계적으로 시장의 현실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원제 전무는1980년부터34년간 서울에서 공직생활을 하며 조경 관련 업무를 수행한 베테랑이다.서울시 건설안전본부와 감사담당관실을 거치며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고,구로구청 공원녹지과장으로 근무하다 지난2014년 정년퇴직했다.아세아환경조경에서 제2막을 시작한 박원제 전무는2년간 업계 생활을 하면서 조경분야가 당연히 가져야 할 최소한의 권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는 걸 크게 느꼈다. “발주처는 업체에 줄 건 제대로 챙겨 주고,조경회사는 품질을 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제대로 하자!” 박원제 전무가 강조하는 말이다.그는 공무원으로서 조경 분야의 권익 신장에 관심이 많았다.특히 서울시 감사담당관실에 있을 때는 들쭉날쭉하던 서울시 발주 조경공사의 식물소재 할증률을3%로 일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기도 했다. 박원제 전무는 조경감리 범위 확대 외에도▲10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조경기능사 이상의 조경관리 직원을 상주토록 주택법 개정▲공사 실정에 맞도록 설계기준 준수▲건축,토목 공사와 조경용 토양의 철저한 분리▲학명을 기준으로 성상에 따른 명확한 수목 가격 고시 및 설계▲조경재료에 대한 객관적인 할증률 일괄적용▲조경기술사 전문분야별로 세분화▲소운반비 계상 현실화▲식재공사 물주기 작업의 물 값 계상▲나라장터 식물재료 수량에 따른 차등 가격 산정 등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조경분야의 과제로 선정했다. “조경분야의 전반적인 체질이 개선돼야 한다.누구든 계속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개선은 요원하다.내 뜻대로 되지 않고 장애물이 많다하더라도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조경의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 민간공원 봇물, 조경분야 기회로 만들자
    서미경 해안건축 조경설계실 수석 “민간공원 개발은 장기미집행 공원시설을 공원화한다는 측면에서도 그렇지만,기존에 관 주도의 발주가 아닌 민간이 직접 기획을 한다는 점에서 조경에게 큰 기회 요소가 될 수 있다.” 최근 장기미집행 공원시설의70%부지에 공원을 지어주면 나머지30%는 아파트 등 개발사업을 허가해 주는 도시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 제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민간기업의 입장에서는30%의 개발사업을 통해 공원조성비용을 감당하고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 서미경 수석은 이 사업에서 가장 조명받아야 할 것은 무엇보다‘공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원래 공원시설인데 돈이 없어서 조성하지 못하는 것을 일부 개발사업을 허용해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므로‘공원’이 사업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대한 명확한 관점을 가지지 않는다면 민간공원은 자칫 개발사업의 한 방편으로 흐를 우려가 존재한다. “시행사나 건설사와 달리 적어도 조경가들은 이 사업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공원을 선사할 수 있을지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해야 한다” 민간공원은 조경가들에게 기회 요소로서 잠재성이 크다.우선 조경가의 설계적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기존에는 지자체에서 제시하는 금액에 맞춰 설계를 했지만,민간공원은 시행사와 건설사로부터 비용이 나오기 때문에 좀더 이상적인 설계를 해 볼 기회가 된다는 설명이다.시행사에서는 먼저 수익성을 따져보겠지만,공모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면 조경가들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는 관이지시하는 형태였다면,민간공원은 시행사,건설사,조경회사가 같이 기획을 하는 개념이 크다.” 또한 운영 및 유지관리 부문을 함께 기획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장기미집행 공원시설이 대부분 큰 규모여서 공원을 만들면 유지관리 문제가 커지고,유지관리 문제가 생기면 지자체도 공원을 만드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이에 공원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는 물론 어떻게 운영하고 유지할 것인지가 중요해지면서 이를 통합적으로 제시할 필요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현재 해안건축도 민간공원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고 있다.지난4월 전국 최초로 민간공원 사업자를 공모방식으로 선정해 이슈가 됐던 수원 영흥공원이다.공원을 좀 더 의미있게 발전시키기 위해 해안건축 조경설계실,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가 함께 팀을 이뤘다.당선된 제안서는‘잘 조성된 계획안’이라기 보다는‘잘 고민했다’는 평이다.조성 이후 어떻게 관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고민이 많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민간공원이 개발 사례가 많아지면 노하우가 생길 수 있고,아파트 개발을 위한 방편이 될 수 있다.이를 막기 위해 민간공원은 조경가의 역할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좋은 공원이 되도록 특례법상 조항을 넣거나 지자체에서 나름의 운영규칙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하지만 무엇보다 조경가들이 좋은 선례를 남기는 것이중요하다.”
  • 도기본 공원시설과, 아직도 모르시나요
    김인숙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공원시설과 과장 서울시에 푸른도시국 말고 조경가들이 꼭 알아야 할 부서가 하나 더 있다.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산하 공원시설과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이하 도기본)는 일종의 시공부서다.교량,지하철,건축물 등 서울시의 핵심 사업들에 대해 서울시 본청 관련 부서들이 계획·설계를 하면,이를 직접 만드는 일을 수행한다.도기본은 그간 도로나 건축물의 부대 조경은 꾸준히 수행해 왔지만, 2002년에 완공한 선유도공원을 끝으로 거의14년간 공원사업을 진행한적이 없었다.공원 조성은 서울시3개의 공원녹지관리사업소의 업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도기본 산하에 공원시설과가 신설되면서 공원 조성 업무가 재개됐다.도기본에 공원시설과가 다시 생긴 건 지난2014년이다.아직 모르는 이들도 있지만,이미 알 만한 조경가들은 다 아는데,그 유명한 경의선숲길을 시공한 부서이기 때문이다.서울시는 지난2014년부터50억 원 이상의 공원사업은 도기본 공원시설과에서 시공하고 있다.앞으로 서울역 고가,석유비축기지 공원화,예장자락 공원화등 굵직한 시 핵심 공원사업들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김인숙 도기본 공원시설과장은“도기본 산하에 공원시설과가 있다는 것을 아직 조경가들이 많이 모르는 것 같다”며 잘 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이에 서울시 공원 조성 부서의 조직 개편 배경과 우리 건설현장의 문제점 및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사실 공원 조성 업무가 도기본 관할이 된 것에 대해 조경이 토목의 하위부서로 전락했다는 우려도 있다.하지만 김인숙 과장은‘협치’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조치였다고 말한다.조경현장도 건설현장의 일부이기 때문에 책임감리,하도급,임금체불,안전문제 등에 대해 다른 건설분야와 상호 논의할 필요성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조경은 타공종에 비해 뒤떨어진 업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도시 공간에 대한 조경가의 역할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토목분야가 튼튼한 것만 최고로 여기고 미적인 것에 눈을 돌리지 않으면서 우리 도시 공간들이 오랫동안 정체돼 왔다.이에 조경이 토목과 협치를 이뤄 조경가로서 조언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인숙 과장은 앞으로 도기본 내에 조경부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이를 통해 조경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그가 보기에 현재 국내 조경시장은 너무 열악하다.설계품은 낮은데 오만 가지 요구를 받는 상황에서 창의적인 설계는 거의 불가능하고,건설현장에는 숙련공이 너무 없다.이에 조경설계는 진정성이,조경현장에는 조경장인이 살아 숨쉬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좋은 것이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슈베르트의 마왕을 보면 공포스럽지 아름답지는 않다.하지만 진실한 내면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진眞’이 먼저다.자꾸 화장만 하면 오랜 세월 남아 있지 못한다.조경가들이 이런 관점을 가졌으면 좋겠다.”
  • [특별기고] 조경 디자인의 상징과 표상
    들어가며 계절이 바뀌어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있다.지난 겨울의 강추위도 잊히고 있다.조경 분야는 정원박람회를 통해 계절의 변화를 체감한다.지난 봄에는 코리아가든쇼가 열렸고 오는 가을에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개최된다.올해로3회째 열린 코리아가든쇼는 정원문화 대중화와 생활 가드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화훼와 정원산업 발전을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제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오는10월 성남시청 공원에서 개최된다.생활 속 새로운 정원문화 트렌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올해는 정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정원문화를 즐기는 박람회로 만든다고 한다.전시된 정원은 행사 이후에도 시민들이 직접 가꾸도록 할 예정이다. 필자는2012경기정원문화박람회(수원시 청소년문화공원)의 인생길 정원(모델정원)의 작가이자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수원 정원과 코레일 정원의 작가로서 정원문화 발전을 위한 조경 디자인 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아울러 정원산업 발전을 위해 디자인 작업과 작품 활동과 연관된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해 함께 나눠보려고 한다. 디자인에서 상징과 표상 조경 디자인에서 창조성을 끌어내기 위해서 활용할 수 있는 접근방법이 하나 있다.바로 상징과 표상이다.상징symbol이란 원래 어떠한 사상이나 개념 등을 상기시키거나 연상시키는 구체적인 사물과 감각적인 말로 바꾸어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예를 들면‘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에서의 비둘기, ‘백색은 순결의 상징’에서의 백색이 상징이다.상징과 유사하게 사용되는 개념으로 표상이라는 단어가 있다.표상attribute이란 대표적인 상징이나 상징물을 의미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특징을 보여 주는 것을 말한다.표상은 미국의 상징을 독수리로 표현하는 것처럼 엠블럼emblem으로서 성격과 표징을 가지고 있다. 비록 시간과 공간,생활 풍습과 문화양식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의 삶 속에는 보편적인 상징적 뿌리가 존재한다.예를 들어 우리는‘하늘은 아버지이고 대지는 어머니이다’또는‘불은 열정의 상징이며 물은 풍요의 상징이다’라는 개념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반면 개인의 철학과 종교,고급문화와 생활문화 등의 차이로 상징체계가 다르게 받아들 여질 수도 있다.까마귀는 대개 악과 죽음의 상징물로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지만,유교적인 관점에서는 효도를 상징하는 새로 보고 있다.이렇게 시대와 지역,분야와 층위,집단과 개인의 차이에 따라 상징마다 상이한 측면을 가질 수 있다.하지만 우리에게는 의식의 그릇 안에 어느 정도 함께 이해하고 담을 수 있는 상징체계를 갖고 있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상징체계는 앎의 도구이자 가장 유서 깊고 근본이 되는 표현방식이었다.이러한 표현방식은 인간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상징은 적절한 표현방법을 찾기 어렵거나 지나치게 복잡한 어떤 실재를 전달하는 소통 수단이기도 하다.그래서 상징은 반드시 대상을 이해시키는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본질적인 부분이 드러나야 한다.표상은 삶과 진실,특정 사물의 경험(측면)을 전달하거나구체적으로 암시하는 방법이다.그래서 공간을 만드는 조경 디자이너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즉 특정 지역이 지닌 장소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고 상징적인 특징을 표현하며 해당 공간 속에 있는 정체성identity이 드러나는 디자인을 할 때 매우 유용한 접근 통로라는 것이다. 본 원고에서는 상징과 표상에 의한 조경디자인의 예시로 필자의 작품인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수원 정원’의 최종 디자인을 소개하고자 한다.이어서 상징과 표상이라는 디자인 접근방법 즉 독창성,전통성,유사성과 관련해 디자인 과정에서 일어났던 발주처의 변경 요구와 민원 사항에 대한 이야기도 풀 어보고자 한다. 수원 정원 디자인 과정 필자는2012년10월 수원시 청소년문화공원에서 개최된2012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모델정원인‘인생길 정원’의 작가로 참여했다.곧이어 수원시로부터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조성되는‘수원 정원’을 담당할 작가로 위촉받았다.이후 필자는 수원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정원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먼저 다음과 같은 디자인 콘셉트와 주제를 설정했다. 디자인 콘셉트 조선 시대 정조대왕이 웅대한 개혁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세운 도시 수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의 이미지는 수원을 대표하는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수원이 역사도시임을 상징하고 있다. 오늘날 수원은 역사도시에서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로 변신하고 있다.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으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환경도시 따뜻한 복지 행정과 시민의 참여로 번영하는 소통의 도시 튼튼한 경제로 청년이 꿈을 맘껏 펼치는 희망 도시 청렴한 행정과 유비쿼터스 기반 조성으로 신뢰받는 첨단도시 즉,자유민주시민사회의 일원인 수원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숙한 인격적 존재로서 수원의 미래를 위한 개혁적 가치를 지니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수원을 상징하는 정원을 디자인하면서 과거 정조대왕의 개혁적 꿈과 현재 수원시민의 미래를 향한 비전을 담아 역사도시와 휴먼시티의 장소를 상징하는Human History Garden을 만든다. 이러한 정원 디자인의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추상적인 디자인 접근방법에 의해 모던한 공간연출로 구성된 디자인 안을 만들어 발주처에 제안했다.그러나 발주처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 다소 난해할 수 있다며 누구라도 쉽게 수원시를 연상할 수 있는 또 다른 정원 디자인 안을 만들어달라고 했다.그래서 다음에는 수원시를 표상하는 디자인 접근방법에서 최대한 은유를 피하고 직설적인 표현기법으로 정원에서 수원시의 모습을 수월하게 읽을 수 있도록2차 디자인 안을 만들었다.수차례 회의를 거쳐 추상적인1차 안과 직설적인2차 안 가운데2차 안을 발전시키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2차 디자인 안을 세부적으로 발전시키는 과정 중 예기치 않은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하나는 정원의 면적이 축소된 것이다. 650m2의 면적을 대상으로 하던 디자인이500m2로 줄어 공간의 구성과 형태가 축소됐다.디자인이 왜곡될 수밖에 없었다.또다른 하나는 인접한 정원의 작가가 필자의 작품을 거론하며 자신의 작품과 유사성이 있다며 조치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신원은 경희대학교와 코넬 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경희대학교 조경학과에서‘북한의 국토 및 지역개발에 의한 조경공간 형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현재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조경디자인랭귀지,조경기초디자인,도시조경설계,도시공간디자인론을 가르치고 있다.저서로는『조경디자인 그래픽랭귀지』,『조경기초디자인』등이 있다.
  • [기자수첩] 만들어진 게 기적인 놀이터
    조영남 대작 사건으로 미술계가 시끄럽다. 조영남은 대작에 참여한 송모 씨를 조수라며, 조수를 두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미술계의 관행이라 주장했다.미술계는 대작이 관행이라 주장한 조영남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그는 스스로를 “화투를 소재로 하는 팝 아티스트”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인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대작이 미술계 관행이란 그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지 못한 것은 실제 그렇게 행해지고 아니고를 떠나서, 단순히 머릿속에 그린 것을 말로 전달해 다른 사람이 표현하는 것을 작가로 납득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디자인은 실용적인 목적을 가진 조형 작품을 기능적으로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디자인의 범위는 무척이나 다양해 의상, 제품, 건축, 조경 등 각 주제별로 분야가 구분되고 그 영역의 디자인을 깊이 있게 배운다. 특히 공간을 다루는 디자인은 공학적, 생태적 이론과 기술을 기반으로 기능에 충실한 형태를 만들어 내는 작업으로 전문성을 요한다. 안전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 지난 5월 순천에 제1호 기적의 놀이터가 만들어 졌다. 제안부터 TF팀 구성,위치 선정, 설계, 시공까지 2년의 시간이 걸렸다. 놀이터를 만든 TF팀은 총괄디자이너와 7개 운영팀으로 구성됐다. 운영팀은 시민참여, 운영, 안전,아동참여, 조경, 토목, 건축 담당으로 구분된다. 순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민과 아이들이 모은 의견을 총괄디자이너가 종이에 개략적으로 그려 말로 설명하면 이를 업체에서 공사가 가능한 실시설계도면으로 그려 공사를 진행했다. 사업의 과정을 총괄하고 개념을 설명한 사람을 총괄디자이너라고 순천시 관계자는 소개했다. 공사 관계자들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다. 아동문학가 한 사람만이 놀이터를 디자인한 총괄디자이너로 알려지고 있다. 이곳의 출렁다리, 터널, 슬라이드는 설계됐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엉망이다. 특히 슬라이드는 각도가 맞지 않아 타고 내려오면 출구 2미터 전쯤 정지돼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 수로의 형태는 생태형도 인공형도 아니라 어정쩡하다. 수로 하단부에서 지면으로 올라오는 높이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의 하반신 정도다. 매끈하고 둥근 돌멩이가 사선으로 수로 가장자리 안쪽에 쌓여 있고, 경계는 석재가 돌출된 형태다. 크게 다칠 위험이 있다. 놀다 보면 다칠 수 있는 것이지, 다치기 위해 노는 것은 아니다. 재료와 마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인다.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걸 공학적이고 기능적으로 풀어주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입으로 생각을 전달하는 건 클라이언트의 역할이다.생각을 구현할 기술이 없는 사람을 우리는 디자이너라고 부르지 않는다.설계비도 6개월간 2000만 원에 불과해 만들어진 게 기적이라는 평가다.
  • [기자수첩] 제1호 국가도시공원, 부산이면 좋겠네
    1999년부터100만평문화공원 조성 운동이 진행됐으니“부산에 대형공원을 만들자”는 구호가 시작된지 벌써17년이 지났다.부산100만평문화공원은 기자가 대학을 다니고 있을 때부터 들어왔던 조경분야의 오래된 숙제 중 하나였다.그땐 알았을까?공원하나 조성하는 것이 이렇게까지 힘든 일일 줄이야.그땐 몰랐다.내가 기자가 될 줄이야.감히 누군가의미래를 예측하기도 힘든 만큼의 오랜 시간이 흐른것이다. 대한민국이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4명의 대통령을 배출하는 동안,부산엔 대형공원 하나가 들어서질 못했다.하야리아 캠프 철수 부지에 부산시민공원이 조성되긴 했지만100만평문화공원 조성 운동은 꿋꿋이 외면받았다.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100만평문화공원조성시민협의회는 부산의 대표적인 시민단체로 우뚝 섰고,땅의 일부를 사서 시에 기부하기도 하고2012년엔100만 명 서명을 달성하기도 했다.많은 부산시민들과 소통하며 대형공원 조성에 대한 공감을 이뤘지만 공원은 조성되지 못했다.부산시는 돈이 없다고 했고,의지도 없어 보였다. 그런데 드디어 부산시도 둔치도에 공원을 짓겠단다.지난6월3일 부산시청에서는‘2016국가도시공원법 통과 부산 선포식 및 기념심포지엄’이 열렸다.이 자리에서 송삼종 부산시 서부산개발국장은 둔치도에 국가도시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비록 부산시가 아니라 국가의 돈으로 공원을 짓겠다는 선언이지만,각종 주변 개발 계획과 정치적 압력에 흔들려 왔던 둔치도가 곧 공원시설로 확정될 것이라는 뜻 이어서 조경인으로서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사실 부산에 공원 하나 짓겠다는 선언일 뿐이다.그것도 공원을 만들어 달라고 국가에 매달려 보겠다는 선언일 뿐인데 이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마도 그간의 시간과 노력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국가도시공원법은 아직 하위법령이 없고,둔치도도 공원시설이 아니어서 국가도시공원을 신청할 자격이 없다.시가 도시공원 결정을 한다고 해도,국가가 도시공원으로 조성해 줄지는 미지수다.또한 광주,대전 등 국가도시공원을 조성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지자체가 몇 군데 있어서 순번도 정해야 한다.그 순번에서1번이 바로 칠전팔기의 스토리를 지닌 부산이 되길 응원한다.
  • [식재기법] 그늘정원 조성 기법(6)
    기온이 한랭한 극지방이나 고산지역보다 난·온대에서 열대지방으로 갈수록 양치식물의 종다양성은 높아진다. 특히 일 년 내내 강수량이 풍부한 열대다우림 지역에서는 그 다양성이 최대치로 올라간다. 우리나라에는 약 300여 종의 양치식물이 자생하는데, 기후대나 토양조건 등에 따라 분포하는 종이 달라진다. 고산지역의 숲은 분비나무나 구상나무, 전나무와 같은 침엽수가 우점한다. 침엽수림의 하부에는 구실사리속Selaginella 을 비롯해 주저리고사리Dryopteris fragrans var. remotiusculum, 만년석송Lycopodium obscurum, 부시깃고사리Cheilanthes argentea, 우드풀Woodsia polystichoides , 큰처녀고사리Thelypteris quelpaertensis , 진저리고사리Athyriorumohra maximowiczii 등이 서식한다. 그중 주저리고사리와 부시깃고사리, 만년석송 등은 정원식물로 애용되는데, 흔히 분화용이나 암석원용으로 쓰인다. 온대지역의 졸참나무나 신갈나무가 우점하는 낙엽활엽수림에는 청나래고사리속Mat teuccia , 관중속Dryopteris , 나도히초미속Polysticum 등 비교적 다양한 양치식물이 서식한다. 이 중에서 관중Dryopteris crassirhizoma, 개면마Onoclea orientalis , 일색고사리Arachniodes standishii , 골고사리Asplenium scolopendrium, 공작고사리Adiantum pedatum, 나도히초미Polystichum polyblepharum는 그늘정원에 많이 이용되는 식물이다. 특히 호습식물Water loving plants인 청나래고사리는 숲 가장자리는 물론 습지정원 주변부에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원예식물이다. 또한 넉줄고사리Davallia marieesii 와 애기석위Pyrrosia petiolosa 등은 착생하는 종류로서 고목이나 바위에 붙여 심거나 행잉 바스켓hanging basket용으로도 유용하다. 우리나라 남부도서와 제주도 등 난대지역에는 주로 상록성 양치식물이 서식한다. 특히 제주도에는 국내에 자생하는 양치식물 중 약 70% 정도가 분포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섶섬이나 천지연폭포, 돈내코 계곡 주변에는 가는쇠고사리속Arachniodes을 비롯해 제비꼬리고사리Thelypteris esquirolii var. glabrata, 주름고사리Diplazium wichurae, 더부살이고사리Polystichum lepidocaulon 등 희귀한 난대 및 아열대성 양치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이곳의 양치식물들은 남부지방에서는옥외 정원용 지피식물로 이용 가능하고 중부지방에서는 내한성을 고려해 실내 관엽식물로 사용할 수 있다. 양치식물의 재배 1) 광조건 대부분의 양치식물은 음지full shade나 반음지semi shade에서 잘 자란다. 음지 중에서도 낙엽수림 하부와 같이 직사광선이 없고 나뭇가지 사이로 빛이 걸러져 미약하게 들어오는 그늘에서Dappled shade 최상의 생육 상태를 유지한다. 양치식물을 재배할 때에는 가급적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반음지의 경우 오전에는 햇빛이 들어오고 오후에는 햇빛이 가려지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도서의 난대림 즉 상록활엽수림 하부에 자라는 난대성 양치식물들은 깊은 음지deep shade에서 서식한다. 반대로 식용으로 사용되는 고사리Pteridium aquilinum var. latiusculum를 비롯해 난대지역에 자생하는 점고사리Hypolepis punctata 와 별고사리Thelypteris acuminata 등은 햇빛이 비치는 양지를 선호한다. 종마다 서식하는 환경이 다르므로 각종의 자생지 환경을 고려해 식재조건을 맞춰줄 필요가 있다. 단 양지에 서식하는 점고사리, 별고사리 등은 대부분 잡초성이므로 이용하지 않고 정원에서 발견될 경우 제거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고산성 양치식물 중에는 주저리고사리, 부시깃고사리, 우드풀 등이 양지성이다. 김봉찬은1965년 태어나,제주대학교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하였다.제주여미지식물원 식물 과장을 거쳐 평강식물원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식물원 기획,설계,시공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그리고2007년 조경 업체인 주식회사 더가든을 설립하였다.생태학을 바탕으로 한 암석원과 고층습원 조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현재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사,제주도 문화재 전문위원,제주여미지식물원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주요 조성 사례는 평강식물원 암석원 및 습지원(2003),제주도 비오토피아 생태공원(2006),상남수목원 암석원(2009),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원(2010),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2012)및 고층습원(2014)등이 있다.
  • [전통정원] 일본의 명원27
    세이히엔 정원 세이토 가清藤家1 24대 당주인 세이토 모리요시清藤盛美는 메이지 35년에 주옥主屋2북측에 별관을 짓는 작업에 착수해 메이지 44년에 완성한다. 세이히엔 정원은 이 별관의 북측에 건축물과 함께 조성됐다.3세이히엔 정원은 즈이라쿠엔瑞楽園을 작정한 다카하시 테이잔高橋亭山의 제자 오바타 데이쥬小幡亭樹가 메이지 35년부터 9년 동안 작정한 것으로 정원의 면적은 약 2만1800m2(6600평)에 달한다. 이 정원은 ‘무학류武学流(부가쿠류)’라 불리는 정원양식의 진수가 담겨있는 곳으로서 축산정조전築山庭造伝과 같은 에도 시대 중기의 작정비전서作庭秘伝書에 근거한 구성과 의장을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小野健吉, 2004:48). 세이히엔은 메이지 시대에 조성된 많은 정원 가운데에서 교토의 무린안無隣庵、청풍장青風荘과 더불어 메이지 시대 3대 정원으로 손꼽힌다. 무학류는 히로사키弘前를 중심으로 하는 쓰가루津軽 지방에서 메이지 시대와 타이쇼大正 시대에 성행한 정원양식이다. 지금도 이 양식은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다. 무학류는 에도 시대 초기에 낙향한 공경公卿4이 교토풍京都風의 불교문화에 쓰가루 지방의 오래된 신도문화를 습합習合하는 것부터 시작돼 정원양식으로 연결된 지방 특유의 문화이다. 무학류 정원에서는 크기가 크고 모습이 특이한 돌들을 많이 사용한다. 이 돌은 쵸 즈바치手水鉢처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을 툇마루와 떨어뜨려 가옥 전면부의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한다. 이것을 보면 무학류 정원은 정원을 회유하며 즐기는 것보다는 방에 앉아 관상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작정을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무학류 정원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세이히엔과 즈이라쿠엔瑞楽園 이며(小野健吉, 2004:48), 모두 쓰가루 지방의 가옥에 조성된 정원들이다. 세이히엔은 별관의 북측 넓은 공간에 있다. 별관과 북측 정면에 보이는 원산遠山을 잇는 선을 중심축으로 정원을 구성했다. 건물의 북측 정면에는 거대한 예배석禮拜石을 배치했고 좌측에는 쵸즈바치를 설치했는데, 별관으로부터 이 두 곳까지 ‘V’자형의 토비이시飛石를 깔아 연결하고 있다. 예배석 후면에는 고산수 기법으로 마른 못枯池을 조성했다. 다시 그 너머에 못池泉을 만들어 고산수와 지천 정원을 2단으로 구성했다. 고산수 정원에는 강 전정을 한 영산홍으로 구도와 학도를 만들었다. 못에도 구도, 학도, 봉래도를 만들어 일본 정원에서 추구하는 봉래사상을 표현했다. 이 정원에는 못 안에 만든 3개의 섬과 못 좌우에 조성한 축산을 연결하는 여러 개의 다리가 있다. 지천회유식 정원양식으로 정원을 회유하며 완상할 수 있도록 했다. 세이히엔은 못을 중심으로 진真, 행行, 초草의 3부분으로 구성된다.5못 좌측의 축산에는 산허리에 마른 폭포를 만들어 깊은 산의 경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산정 후방에는 정자四阿를 지어놓아 사방으로 펼쳐지는 경관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축산을 ‘진真의 축산’이라고 부른다. 우측의 축산 정상에는 작은 사당을 건축했고, 산허리에는 마른 폭포를 조성했다.6산정에는 하늘을 찌르는 듯 보이는 예리한 입석을 하나 세웠다. 산자락에는 커다란 돌 3개를 조합해 놓았다. 못 우측의 이 축산을 ‘행行의 축산’이라고 부른다. 동정은 평정으로서 석조石組와 주목(천지창조 신들을 상징)으로 구성된 고산수 정원이다. 이 정원을 ‘초草의 축산’이라고 부른다. 진과 행의 축산 사이는 쓰가루의 전원田園과 멀리 있는 원산을 차경할 수 있도록 비웠다. 특히 별관 2층에서는 차경 기법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마른 폭포 석조, 호안 석조, 석교 석조 등 석조의 세부기법을 보면 세련된 감각의 조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무학류 양식의 정원에서는 큰 돌을 거칠게 조합한 석조가 많지만, 이 정원의 석조에서는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어 무학류 정원의 전형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학도와 석교의 주변에서는 교토 긴가쿠지銀閣寺의 백학도와 구성상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정원을 조성하기 전에 전국 각지를 여행하며 명정名庭을 학습한 모리요시가 명정의 좋은 점을 참고해 정원을 조성하려고 했던 의지를 읽을 수 있다(佐藤真理子, 1999:82). 별관인 성미관盛美館은 정원을 바라보기 위해 지은 일본식과 서양식의 절충형 건물로 건축가 니시타니 이치스케로西谷市助에 의해서 설계됐다. 이렇게 한 건물에서 일본식과 서양식을 위와 아래층으로 절충해 지은 건물은 일본에서도 그 사례를 찾기어렵다. 모리요시는 이 건물을 지으면서 도쿄, 교토, 시고쿠四國 등을 경유하며 건물과 정원을 위한 답사 여행을 다녔다고 한다. 건물은 어떤 시멘트회사 사장의 별장건축이 마음에 들어 그 건물을 모방했다고 한다. 건물의 1층은 순수 일본식 다실풍으로 지었다. 화려하게 꾸며진 서원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탁월하다. 그러나 2층은 르네상스식 분위기를 풍긴다. 회칠한 흰 벽에 전망실의 돔 지붕, 첨탑, 용마루 장식 등이 특별하다. 이 건물은 혼슈本州의 끄트머리에서 꽃핀 메이지 문명을 보여주며 정원과 어우러진 독특한 아름다움을 표출하고 있다. 홍광표는 동국대학교 조경학과,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경기도 문화재위원,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을 지냈으며,사찰 조경에 심취하여 다양한 연구와 설계를 진행해 왔다.현재는 한국전통 정원의 해외 조성에 뜻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저서로『한국의 전통조경』,『한국의 전통수경관』,『정원답사수첩』등을 펴냈고, “한국 사찰에 현현된 극락정토”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또 한국조경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장,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식물 디자인의 발견] Case Study: 프레데릭 기버드
    가든 디자이너로서의 프레데릭 기버드 프레데릭 기버드 경Sir Frederick Gibberd(1908~1984)은 가든 디자이너로서보다는 건축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영국의 버밍햄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후 건축가로 활동했고, 1950년대 영국의 신도시 개발계획을 선도해왔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의 건축 경향은 프랑스의 건축가인 르꼬르뷔지에Le Corbusier(1887~1965)의 영향을 받은 영국식 모더니즘으로 특히 영국의 하로우Harlow(영국의 북동쪽 도시)의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대표작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는 건축가, 도시계획가로서의 모습 외에 원예 일을 즐겼고, 자신의 정원을 직접 디자인한 가든 디자이너의 모습이 남아 있다. 안타깝게도 그는 자신의 집 외에는 다른 가든 디자인을 남기지 않았지만 정원 전문가들은 그가 남긴 정원을 두고 “20세기 가장 빼어난 영국 모던 정원”이라고 칭한다. 그만큼 그가 연출한 정원은 그 이전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의 연출 방식이 발견된다. 정원은 대상object이자 진행process이다 프레데릭 기버드의 정원 디자인을 이해하려면 먼저 그의 정원에 대한 철학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그는 ‘정원은 대상이면서도 진행Garden is an object and aprocess’이라고 생각했다. 정원에는 인간이 만들어 낸 건축물, 가구, 조각물 등이 식물(변화하는 자연)과 함께 있다. 즉 이 안에는 인간이 만들어 낸 것들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기버드 경은 바로 이 인간이 만들어 낸 것들과 자연의 조화를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봤다. 그렇다면 그는 인간의 구조물과 자연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어떤 디자인 장치를 활용했을까? 그는 그 방법으로 건축물과 가까이 있는 곳에는 좀 더 인위적 아트 감각이 가미된 정원을,집과 멀어질수록 원래의 자연에 가깝도록 인위적인 부분을 줄여 나가는 것을 택했다. 더불어 인간이 만들어 낸 견고하고 딱딱한 건축적 물성을 식물을 이용해 변화시키도록 노력했다. ① 점진적인 식물 디자인의 변화: 기버드 정원은 건물과 가까운 정원은 화분, 구조물 등을 이용한 통제되고 정형화된 식물 심기가 이뤄진 반면 건축물에서 멀어질수록 마치 손을 대지 않은 듯한 모습의 자연스러움이 강조된 식물 디자인으로 연출됐다. ② 진행형 식물 디자인: 기버드 정원은 한 번 심은 식물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어울리는 식물을 찾을 때까지 식물을 교체하는 일을 감수했다. 그리고 기버드 경은 식물을 교체하는 과정역시도 그는 자신의 정원 디자인 철학인 ‘진행’의 한부분이라고 여겼다. ③ 조각물과 식물의 조화: 기버드 경은 정원에 80점이 넘는―그가 죽고 난 후 부인 페트리샤에 의해 추가된 부분까 지 포함― 인간의 예술품인 조각품을 정원에 설치하고,이 조각물과 조화로운 식물 구성을 연출했다. 중요한 것은 이때의 조각은 단순히 조각물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정원의 일부로서 조각물과 함께 식물을 구성해 정원 자체가 되도록 했다. ④ 식물의 구조적 특징 찾기: 기버드 경은 식물을 건축물(조각물)과 같은 의미로 여겼다. 식물 자체가 형태와 색을 지닌 구조물로 보았고, 이를 이용한 식물 디자인을 발전시켰다. 기버드 경의 식물 디자인 노하우 1) 건물과 식물 디자인 기버드 경은 인간이 만들어 내는 대상물인 건물을 식물을 통해 부드럽게 만들고, 건물과 함께 조화롭게 연출하는 데 주력했다. 그런데 건물과 함께 식물을 디자인할 때 잊지 말아야할 요소가 있다. 바로 건물의 크기, 높이가 기준이 되는 점이다. 건물의 키를 넘기는 거대한 나무는 상대적으로 집을 왜소하게 만들고, 집 전체에 그늘을 드리워 어둡게 만드는 일이 발생한다. 때문에 건물을 키를 훌쩍 넘기는 수종은 심지 않는 것이 좋지만 심어야 한다면 해마다 가지치기를 통해 키를 낮춰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오경아는 방송 작가 출신으로 현재는 가든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영국 에식스 대학교(The University of Essex)위틀 칼리지(Writtle college)에서 조경학 석사를 마쳤고,박사 과정 중에 있다.『가든 디자인의 발견』,『정원의 발견』,『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외 다수의 저서가 있고,현재 신문,잡지 등의 매체에 정원을 인문학적으로 바라보는 칼럼을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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