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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아닌 열린 경계의 정원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를 만나다 나창호 (ch_19@hanmail.net)


손우진, 김태욱, 김두희 애플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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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손우진, 김두희, 김태욱

 

‘흔한 소재로 만드는 흔하지 않은 풍경’

 

손우진, 김태욱, 김두희 작가로 구성된 ‘애플비트’의 모토다. 애플비트는 조경, 영화미술, 제품 미술을 전공한 세 사람이 만든 프로젝트팀으로 지난해 첫 서울정원박람회에서 ‘꽃은 핀다’라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1회와 마찬가지로 이 팀의 출전 동기는 ‘이름’이다.

“우리 3명은 학생이다. 만약 회사에 소속되어 있었다면 회사 이름으로 작품이 나갔을 것이다. 무엇보다 처음에 생각했던 디자인을 실물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다. 공원은 공무원에게, 개인정원은 일반인 클라이언트에 의해서 디자인이 변경돼 처음 생각이 실물로 구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작품이 존치된다는 점 역시 서울정원박람회의 특별한 장점이다. 우리의 생각과 이름이 오롯이 이 장소에 남게 된다.”


애플비트가 들고 온 디자인은 ‘홍살문’과 ‘화분’이다.


여기서 홍살문은 현실과 이상 세계의 경계를 표현하는 장치로 이 정원의 주요 경관 포인트 중 하나다.


“문을 세우는 문화는 세계적으로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에서의 문은 겉과 안이 구분되지 않은 선으로 표현된 반 구조체 형태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 궁전이나 능묘 앞에서 세우던 홍살문이나 일본 신사 입구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도리이(鳥居)가 그 예다. 이 문은 벽이 아니지만 공간과 공간의 성격을 구분시키는 경계의 의미를 갖고 있다.”

2016년 10월 0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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