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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구본학(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회장, 상명대학교 교수) 2016년 10월, 40여년을 거침없이 달려 온 한국 조경의 물결에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된다. 2013년 12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면서 30년 전통의 환경조경 전문 언론 매체의 전통을 이어 미래지향적 변화와 새로운 시작을 알렸던 ‘LAK(환경과조경)’와 ‘ECOSCAPE(에코스케이프)’가 이제 ‘인터넷 환경과조경’이라는 인터넷 매체로 또 다른 역사를 시작한다. 현대 한국조경에서 환경과조경이 이끌어 온 발자취를 잠시 생각해본다. 조경(The Korean Landscape Architecture), 환경 그리고 조경, 환경 & 조경, 환경과조경, ela(Environment & Landscape Architecture of Korea), lak(Landscape Architecture Korea) 그리고 조경시공, 조경생태시공, Eco-LAC, ECOSCAPE... 지난 30여년 우리와 함께 해 온 친숙한 이름들이다. 1982년 7월, 한국조경연합회(KOFLA)의 이름으로 '우리들의 환경개선을 위한 「조경」’이 창간된 이래, 「환경과조경」은 그 이름의 변화만큼이나 다양한 시각에서 조경이라는 전문분야의 이론과 실제, 비전과 실천 등 장밋빛 미래와 만만치 않은 현실을 오가며 현대 한국조경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70년대 초 환경조경 분야의 학문, 산업, 정부직제가 모습을 갖추던 시기를 현대 조경의 태동기라고 한다면, 그로부터 10년 후 ‘조경이란 무엇인가...’라는 명제를 던지며 학문으로서, 산업으로서의 조경을 조명하고 사회적 위치를 진단하면서 시작된 계간 「조경」의 탄생은 유년기를 벗어나기 시작한 한국조경의 도약을 선언한 사건으로 기억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2003년 1월 격월간으로 창간된 ‘조경시공’은 ‘ECOSCAPE’에 이르기까지 발전을 거듭하면서 환경조경 및 생태복원 분야의 이론과 기술을 이끌어왔었다. 현대 한국 환경조경의 탄생은 사회적 시대적 흐름 속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줄탁동기(啐啄同機)라고 해야 할까? 오랜 세월 실력을 키우며 때를 기다리던 환경조경이라는 알은 근대화 산업화의 흐름 속에서 제도화된 사회적 요구에 힘입어 깨어났다. 끊임없이 두드리며 준비된 환경조경인들이 알껍질을 벗어버리고 세상으로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여조삭비(如鳥數飛), 그동안 환경조경 분야의 구성원들은 상처받고 신음하는 우리 땅을 지키기 위한 사명감으로 끊임없는 날개짓을 통해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이제 우리 환경조경 분야는 또 다른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금까지 조경은 순수성을 갖고 학문과 산업이 끊임없이 확산되는 시기 안에 있었다. 하지만 다가 올 미래에는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산업이 융복합하여 새로운 환경조경 규범을 만들어낼 것을 강요받고 있다. 조경의 이름으로 다양성을 통합하는 것 이상으로 조경이라는 틀을 벗어날 때 비로소 더 다양한 기회가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7년 1월 1일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축하하며, 지금까지 환경조경 분야를 이끌어왔던 ‘환경과조경’의 역사와 전통을 토대로 미래의 환경조경의 새로운 역사와 전통을 세우기 위한 환경조경인 모두의 역량을 모으는 중심축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조영철(건설사 조경협의회회장) 2016년 마지막 주 어느 날, 차분하게 지내온 한해를 되돌아봅니다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올해만큼 개인적이든, 속해있는 조직이든, 대한민국이란 사회든 모두 엄청난 변화와 새로운 경험을 했고, 지금도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모든게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듯 보이지만 결국 개인-조직-사회는 연계되고 관계 맺으며, 때론 구체적인 인과관계에 의해서 진행되고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조경과 건축(엄밀하게 말하면 건설), 조경과 환경, 조경과 산림, 정원, 원예 등 다양하고 더 복잡하게 얽히며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개인에게 부여되고 강제되는 문제가 조직과 사회의 당위성으로 희생되고 희석되기도 합니다. 개인의 위축된 현상이 다시 조직이나 사회 속 희미한 무관심과 안일함으로 나타나기도 하지요.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 많은 부분에서 이런 모습이 투영된 현상을 봅니다. 80년 초 창간된 ‘환경과조경’이란 잡지가 갖는 34년 역사가 또한 사회 속에서 부침을 갖는 조경(혹은 환경조경)의 위상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최근 위기의 존재로 전락하는 조경계가 안타깝다는 생각입니다. 스스로 굳건히 일어서야 할 ‘불혹’의 시점에 오히려 더 탐하고 더 침범당하는 아이러니한 현실도 힘겹다고 생각됩니다. 평론가적인 당위성을 논하는 무수한 언어 속에서 현실감과 현장감의 무기는 무디어 지고 있고, 점점 개인의 문제로 나타나는 조경계의 존재감이 걱정스러움과 안타까움으로 교차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올해 유행했던 ‘뭐가 중한디?’란 물음을 다시 자신에게 해봅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의 몇몇 현상 속에서 긍정과 희망을 봅니다. 학계와 업계 그리고 공공부문의 모든 조경계를 아우러는 조직화 움직임과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감지하여 새로운 협업이나 공생, 상생, 변혁적인 변신 등의 작지만 의미 있는 시도는 향후 조경의 재정립에 정말 중요하고 유의미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탄생은 이러한 의미있는 시기에 중요한 매개체 혹은 촉매제 역할을 부여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균형감을 가지면서도 견제와 비판적인 역할을 요구받고 있으며 조경계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희망적인 비전을 모을 수 있도록 독려하는 매체 역할도 기대합니다. 학계에서 논리적이고 실질적인 이론창출과 현장감 있는 인재양성을 도모하도록 견인하고 업계에는 새로운 시도와 건강한 현실감을 구현하도록 유도하며 정책적이고 전략적인 이끎을 제기하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건설사 조경담당의 모임인 ‘건설사 조경협의회’(이하 건조회)는 건설계에 파편처럼 흩어져 척박하게 존재했던 20여 년 전인 1996년에 서로 의지하며 정보교류 하고 조경의 존재감을 갖기위해 조직된 모임입니다. 처음 20여 개사 50~60명으로 출발했지만 이제 54개 회원사에 350여 명의 회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청년의 모습으로 건설계속 자기 위치를 찾아가며 조경계 속 선·후배님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회원 모두가 직장인이란 한계를 가지고는 있지만 향후 건설계 속 또 다른 민간의 조경역할을 갖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경계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탄생을 축하하며 건조회에서도 많이 기대하고 관심을 갖겠습니다. 건설 속 조경분야의 활성화와 발전을 유도하고, 지적하고 견제하며 활성화하는 좋은 플랫폼이 되리가 믿습니다. 창간 이후 한 번도 결호 없이 이어져 온 환경과조경의 저력을 믿듯이. 한분야의 짧은 독주보다는 모든 분야의 힘을 결집해서 지속적이고 긴 질주가 되도록 뜨겁고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인터넷 환경과조경 파이팅! 만세!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김창환(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위원장) 한국에 조경이 도입된지 10년 되는 해인 1982년에 ‘우리들의 환경개선을 위한 조경’이라는 제호로 국내 최초의 조경전문잡지로 출발한 ‘환경과조경’이 '인터넷 환경과조경'을 그랜드 오픈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조경분야의 가치증대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조경계의 깊이 있고 생생한 정보전달로 조경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신 그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조경문화 창달을 기치로 한 실시간의 뉴스전달로 조경산업의 발전에 크나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 최근 조경건설업은 성장으로 인한 포화상태에서 성숙단계 진입에 따른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정부는 조경설치기준을 축소 폐지하고 조경기술자격 확대로 조경학과를 위협하는가 하면 건설산업진흥이란 미명아래 조경건설업의 축소 통폐합 논의도 거론되고 있으며 발주처는 예산절감만을 내세워 조경을 토건의 부대공종화하려는 어려운 난관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작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조경 진흥법에 의한 ‘조경진흥센터’ 설립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조경계의 노력은 천만다행이라 여겨지며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역할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리라 봅니다. 앞으로 조경산업은 토건 및 환경 산림분야와의 경쟁 및 상생을 피할 수 없는 만큼 각 분야별로 위기를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본 조경위원회 및 전문조경협의회 한국조경사회 3개 단체는 공동으로 2006년에 최초 발간한 '조경공사 적산기준'의 3차 재개정판을 완성하였으며 정부를 비롯한 각 발주처 및 설계·시공·관리분야에서 조경공사비 산정 표준화 업무에 많은 보탬이 되리라 봅니다.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조경분야의 계속적인 발전을 염원하며 다시 한번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축하드리며 임직원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김재준(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회장) 그동안 '환경과조경'은 조경을 대표하는 정보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2017년 1월 1일 ‘인터넷 환경과조경’을 그랜드 오픈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미리 예측함으로써 조경분야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열정과 의지를 표명하였다는 점에서 볼 때 매우 시기적절한 일이라 생각하며,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현재 조경건설산업 중 조경식재공사업 분야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최근 들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이상기후, 기상이변, 가뭄, 병해충 등으로 인해 조경수목의 고사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회원사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의 공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우리 협의회에서는 지난 수년에 걸쳐 '조경공사 하자이행기준 및 개선방안', '자연재해에 의한 조경수목 피해처리 및 복구방안', '조경 수목·시설물 유지관리 메뉴얼' 등의 발간을 통해 자연재해 판정기준을 제정하고자 노력하였고, 공동주택의 하자분쟁의 예방과 회원사의 불합리한 하자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하자판정 기준, 조사방법 및 보수비용산정 기준'의 제정 및 개정, 공동주택관리법령 제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회원사의 고통을 일부분이나마 해소하고자 노력하여 왔습니다. 지금까지 우리협의회에서 추진해온 노력들이 인터넷 환경과조경을 통해 정부의 정책입안자들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이를 쟁점화 시켜 새로운 정책과 새로운 사업영역이 창출되고, 조경인들 간에도 정보공유를 통해 현안에 대한 관심과 참여, 화합을 유도하는 소통통로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모든 조경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적극적인 역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4년 동안의 성장과정에서 보여주었던 것 이상으로 새로운 사명으로 새로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시리라 믿고 기대합니다. 전문성에 기반한 대중매체로서, 조경정보를 전달하는 허브로서, 소통과 화합의 주체로서 더욱더 힘차게 도약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조정일(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 ‘인터넷 환경과조경(www.lak.co.kr)’의 공식오픈을 축하합니다. 환경과조경은 지난 34년 동안 단 한 호의 결호도 없이 한국조경의 성장과정을 기록하였을 뿐 아니라, 끊임없이 조경계의 미래의 비전과 추구해야할 방향을 제시하여 왔습니다. 창간호에서부터 최근호에 이르기까지 전권을 소장하고 있는 열혈독자 중 한사람으로 1월 1일 그랜드 오픈하는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축사에 앞서 설레임과 감동, 그리고 감개무량함을 느낍니다. 그동안 환경과조경은 월간지로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신속한 정보전달 부분에 취약했던 사실은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 환경과 조경을 통해 뉴스 뿐 아니라, 조경관련 현안들을 실시간으로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조경분야 전반의 지식 및 정보전달의 통로로서 위치를 굳건히 다질 수 있는 조경계의 대표 언론으로 성장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최근 건설경기의 장기 불황으로 인해 조경건설산업은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 분야는 매년 줄어드는 시장규모, 부도업체의 증가,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 제도 등으로 인해 회원사의 어려움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수록 조경인 들의 소통과 화합, 결속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각각의 산업 분야별 애로사항들에 대해 대화와 토론을 통해, 조경인간의 내부적인 결속을 공고히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공식오픈을 통해 학계, 발주처, 설계, 시공, 자재 등 조경계의 전 분야가 한자리에 모여 대화와 토론을 통해 조경분야의 밝은 미래를 창조할 수 있도록 인터넷 환경과 조경이 새로운 변화를 통한 새로운 조경문화를 창조하는 주체로서 역할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조경분야는 물론 산림 환경 등 인접분야를 아우르는 폭 넓은 활동영역과 신속한 정보의 전달 뿐 아니라, 조경의 역사를 기록하고 새로운 영역과 쟁점의 발굴을 통해 미래의 조경문화를 기획하고, 공유하고, 확산시킬 수 있는 조경계의 진정한 리더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인터넷 환경과조경(www.lak.co.kr)’의 공식오픈을 축하드립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서주환(한국조경학회 회장,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지난 34년 동안 한국 조경의 성장과 함께 해온 환경과조경이 이제 정보화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그랜드 오픈을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 조경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해온 환경과조경은 인터넷이 없던 초창기 시대부터 학계, 업계, 학생들에게 조경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깨우쳐 주었으며, 조경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등대와 같은 존재였습니다.그간 월간 환경과조경은 조경의 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해 주는 터미널 역할을 충실히 하였기에 그 의미는 남달랐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인터넷 매체에 비해 신속성과 소통의 측면이 부족하였기에 이번에 인터넷 환경과조경으로 거듭 태어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면서도 그간 환경과조경이 유지해 온 차별화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하면서 조경과 인접 분야의 새로운 이슈를 실시간으로 전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또한 조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반 독자들에게도 가까이 다가가는 대중적 매체로서 조경의 대국민, 대정부 홍보에도 널리 기여하는 사명과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한해는 정말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교수신문'이 지난해 선정한 사자성어는 군주민수(君舟民水)로서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지속적인 경기침체로 대기업의 투자 위축, 건설경기의 부진에 따른 조경업의 동반 하락은 장기침체의 국면으로 올해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3월 차기 학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실현 가능한 공약사항들을 다듬고 점검하여 실천하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조경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공약사항으로 약속한 소통과 화합의 민주적 거버넌스 구축의 첫걸음으로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가칭)이 창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융합과 소통으로 조경의 위상을 높이고 인접분야의 조경침해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대응 등 단합된 조경의 힘을 보여줄 것입니다.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든 조경인들이 단합과 지혜를 모을 때 더 큰 힘으로 조경의 전문성과 독자적 영역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조경계의 움직임을 환경과조경은 인터넷 기반을 통해서 좀 더 빠르고, 신속・정확한 정보 전달자로서 조경인과 더불어 일반 대중 속에 깊이 파고들어 소통하면서 조경의 홍보전도사로서 역할을 다 해 주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인터넷 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을 한국조경학회 회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최종필(한국조경사회 회장) 한국의 조경역사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조경계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한 환경과조경.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환경과조경에 대한 나의 기억은, 환경과조경에 대한 현재 나의 생각은...' 축하 원고를 요청받고, 많은 생각과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지방에 있는 대학교에 다녀서 그랬는지 잘 모르겠지만, '환경과조경'이라는 존재를 졸업하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4학년 졸업 작품이 월간 환경과조경(1987년 제15호)에 실리면서 우리에게도 이런 조경전문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팀원들과 같이 소주에 라면을 먹어가며 밤샘 작업으로 만든 작품이 이런 전문지에 실렸다는 사실이 정말 반갑고, 신기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끼는 특별한 희열을 맛 보았습니다. 그 때부터 '환경과조경'은 소중한 친구이자 많은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자 역할을 했습니다. 그로 인해 발행된 전 호를 수집하기 시작했으며, 결과적으로 2호를 제외하고 모두 수집하게 되었고, 가장 아끼고 자랑하는 소장품이 되었습니다. 그 후 20년이 지난 2007년 1월, 새로운 형태로의 변화를 시작하는 첫 호(2007년 제225호)의 업체 탐방코너에 저희 회사(필코이엔씨)가 큼직하게 실렸습니다. 자신은 물론 직원들 모두가 너무너무 좋아하고, 나름의 자부심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환경과조경'은 저 뿐만이 아니라 우리 조경인들의 마음속에 소중한 기억들을 만들어 주고,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주며, 나날이 성숙해가는 모습으로 자리매김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뒤돌아보면, 우리 조경계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나름의 호황을 누렸지만, 안정된 기틀을 만들지 못한 채 2010년을 기점으로 점점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건설환경은 물론 사회전반(특히, 법적, 정책적으로)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실상이 우리들을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4년 동안 단 한호의 결호 없이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환경과조경'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이제 시대적 트렌드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발 맞추어 나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인터넷 환경과조경'에 대한 조경계 전체의 기대가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한국조경사회는 제 임기동안 최대한 많은 조경관련 단체와의 연합을 추진할 것이며, 내실을 챙기는데 중점을 두어 실속있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지속적 연계 또는 대응을 해 가야할 관련분야(건축, 토목, 환경, 산림 등)와의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에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현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내용들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순발력 있게 움직이며, 긴밀하게 서로 협력하는 매체가 되길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이라는 강점을 극대화하여 새로운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고, 맛있게 조리하여 전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전문매체로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이창환(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환경과조경'은 34년간 우리나라 환경과 조경 분야의 언론 매체로 우리 조경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벗이었습니다. 그동안의 축적된 정보와 전문성을 갖춘 언론으로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새로운 미디어 역할인 ‘인터넷 환경과조경(www.lak.co.kr)’의 그랜드 오픈하는 것을 축하드리며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와 열정에 조경인의 한사람으로서 찬사를 보냅니다. 아울러 무궁한 발전을 기대합니다. 환경과조경은 그동안의 우리 녹지산업을 선도한 우리의 전문성과 기술적 축적물의 기록문화였습니다. 그동안의 우리나라 국토는 헐벗었던 국토에서 울창한 산림으로 변했으며 풀 한 포기 없던 도심은 아름다운 녹지경관을 만들어 전 국민의 휴식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환경과조경은 국내외 정보제공 및 전문성을 갖춘 기술적 동반자로서 우리 조경인과 늘 함께했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환경과조경은 지난 34년 동안 단 한호의 결호 없이 한국 조경의 성장을 기록하고 새로운 영역과 쟁점을 발굴해 왔다니 우리나라 잡지사의 대표적인 성공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1980년대 중반, 환경과조경의 한 식구로서 함께 했던 본인도 더욱 감회가 깊습니다. 그동안 축적된 자료와 기술력을 가지고 2017년 첫날 인터넷 환경과조경 언론매체를 그랜드 오픈한다니 더욱 반갑고 기대가 됩니다. 34년 역사를 자양분으로 조경문화를 생산하고 확산시키는 환경과조경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작동하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조경문화 및 환경(녹지 및 생태)문화의 중심이 되어 우리나라 정원문화 및 녹지문화의 정립과 해외 우수사례 제공 그리고 비평문화를 선도하여 녹지문화 발전의 중심매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헐벗은 북녘의 녹지와 생태문화에도 관심을 두고 한반도 중심언론이 되기를 바랍니다. 중국 내 몽골, 파키스탄 등 녹지 후발국 등과도 함께하는 미디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근래의 선진 녹지공간은 단순녹화 및 생태공간 제공에서 벗어나 스토리 있는 녹지문화의 가치 발굴과 경관 가꾸기에 많은 관심과 시대적 흐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이에 대한 많은 관심을 통한 녹지 힐링 문화경관에도 많은 공간의 할애를 부탁드립니다. 녹지문화경관은 인류의 중심 힐링공간입니다. 다시 한 번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오픈을 축하드리며 많은 발전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e환경과조경 그랜드 오픈, 환경조경 단체장 축사 김한배(한국경관학회 회장,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월간 「환경과조경」이35주년을 앞두고 있는 이때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창간과 그에 대한 축사는 아마도 만시지탄(晩時之歎)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늦은 때가 가장 이른 때이다’라는 역설적 격언도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그에 거는 새로운 역할이 크게 기대됩니다. 무엇보다도 인터넷 매거진에게 거는 기대는 요즘 같이 세계가 동시적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 조경분야가 시의성과 순발력을 겸비한 전문매체를 또 하나 확보하게 되었다는 데서 가질 수 있는 든든함입니다. 이러한 순발력은 여느 인터넷 매체도 가질 수 있는 형식적인 기본 속성이기는 하여, 본인은 이번에 창간되는 인터넷 환경과조경에 기존의 조경 잡지와는 다른 내용적 특성을 기대하고 요구하려고 합니다. 이는 특히 최근의 여러 문화간의 융복합의 시대적 상황 대응하는 것이기도 하고 동시에 조경에 대한 그간의 고정관념을 넘어서서 조경의 외연경계를 넓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조경이 근대도시의 성립과 같이하여 탄생된 도시적 문명의 하나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기는 하나 우리는 그동안 개별단위사업의 서비스에 침윤되어서 도시적 시야, 나아가 광역적 시야를 상실해 온 것은 아닌가 합니다. 미국조경의 초창기에 이미 공원체계의 사고는 단위 도시를 넘어서서 국립공원과 하천, 명승을 아우르는 광역체계를 이루었었고, 도시미화운동은 한정된 시기이기는 했지만 미국 전역의 100여 개의 도시에 경관운동을 일으켰습니다. 최근의 생태주의운동을 통해서도 조경은 광역적 지역의 계획과 정책을 이끌었습니다. 우리와 이웃한 건축, 도시와의 차별성은 이러한 거시적 시야였고 이것이 바로 조경의 정체성이었습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탈 토건시대에 조경은 초기부터 가져왔던 조경의 스케일을 회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관’은 조경의 본질적 속성이자 대상영역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태생적 스케일을 회복하기 위한 관문이고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집단적 유전자 속에는 풍수사상으로 길러진 광역적 경관의 감수성과 인식체계가 도도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터넷 환경과조경은 조경의 발판에서 경관과 도시, 국토를 장대로 짚고 높이 뛰어 이러한 우리 분야 고유의 거시적 시야를 회복하는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 인터넷 환경과조경의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조경분야가 생긴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것을 푸는 해법 키워드는 소통과 협력이다.” 지난 13일 한국조경사회 대구경북시도회(이하 조경사회 대경시도회) 정기총회에서 새 지휘봉을 잡은 이흡 2대 회장의 말이다. 영남대학교 조경학과와 동대학 환경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한국도로공사 조경부장을 거쳐 현재는 계림조경자재 대표이자,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 겸임교수로서 산업과 학술분야를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취임사와 인터뷰에서 그가 강조했던 것은 대구지역 조경의 협력과 소통이었다. 이흡 신임회장은 “조경사회 대경시도회는 단순히 지역의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가 아니라 산학관을 아우르는 유일한 통합단체로서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의 조경분야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부적인 통합체계 구축을 위한 산학관 통합회의를 정례화해 정책제안으로 확산시킬 복안도 갖고 있다. 실제 조경사회 대경시도회의 2대 회장단과 집행부도 대구경북 지역 7개 대학 학과장으로 조직된 자문위원회, 대구시를 비롯한 지역 공공기관 소속의 조경인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어서 산학관 협력에 대한 이 신임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조경분야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 단순히 지금만을 바라보아서도 안된다. 통합과 소통의 이유는 지금 조경분야에 성취를 이룬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젊은 조경인을 위한 것임을 모두가 공감해 주길 바란다. 기성세대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조경 후진을 위한 노력의 하나이다.” 이에 이흡 신임회장은 산학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 산학관 공동 협의체 구성, 재학생 기업인턴제 지원, 시민·어린이 조경학교 개설 등을 추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임기 중에 추진할 중점사업으로 산학관 협력체제 구축을 비롯해 회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한 지역사회 봉사, 현행 제도 및 정책적 문제점 진단과 개선 추진, 타 지역 조경단체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등을 꼽았다. 이 회장은 내부적 협력체계 구축과 함께 지역간 네트워크와 인접 단체와의 협력에도 무게를 뒀다. 전국 조경단체와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한편, 인접분야 단체와도 관계를 맺어가겠다는 것이다. 관련 언론과 정치권과의 소통도 이어가겠다는 말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미래 세대를 위한 기성세대의 희생과 봉사를 재자 강조했다. “건설산업 축소에 따른 업역 다툼, 인접분야와의 갈등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조경학과 학생과 젊은 조경인이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건설기술자 등급 인증 및 교육훈련에 관한 기준’이 대표적인 예다. 조경분야의 안일한 대응은 조경분야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것이다. 따라서 조경관련 단체가 일치단결해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 기성세대인 선배들의 희생과 봉사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 조경계에서 정주현 이사장은 업계, 학계, 관계에 두루 발이 넓은 행동파로 유명하다. 동명기술공단에서 20여 년간 근무하며 청계천 복원 사업, 서울대공원 재조성 계획 등에 참여해 커리어를 쌓았으며 2012년, 개인 설계사무소인 경관제작소 외연을 열고 현재까지 꾸려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4년간은 그의 조경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기였다. 2013년, 한국조경사회 17대 회장에 취임해 2년의 재임 기간 동안 조경 업계의 권익을 보장하고 분야를 홍보하는 데 힘썼으며, 2015년부터는 환경조경발전재단 7대 이사장으로서 조경진흥센터 설립과 이를 위한 모금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정주현 이사장은 수상 소식에 “그동안 일복만 많고 상복이 없었는데 올해의 조경인 상을 받게 되어 굉장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앞으로 이 상의 명예에 걸맞게 긍지를 갖고 더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경진흥법, 조경인의 숙원을 풀다 e-환경과조경에 ‘정주현’을 검색하니 올해만 14건의 뉴스 기사가 검색되었다. 지난 10월에 e-환경과조경이 문을 연 것을 감안하면 꽤 많은 건수다. 「한국조경신문」에서는 올해 기사만 34건, 인터넷 조경 매체인 라펜트에서는 31건이 검색되었다. 정주현 이사장은 조경인이 모이는 각종 행사나 모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골 인사다. 지난 몇 년간 조경계의 크고 작은 부침과 이슈의 순간마다 그는 목소리를 내고 행동으로 옮겼다. 세미나, 간담회, 토론회 등 행사의 크고 작음을 떠나, 조경계의 목소리를 모으고 정부 부처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곳이면 회사일도 제쳐두고 참석했다.그의 폭넓은 인맥과 행동력이 가장 빛을 발한 때는 지난 2014년, 조경인의 숙원으로 여겨졌던 ‘조경진흥법’이 제정되던 해다. 당시 17대 한국조경사회 회장이었던 그는 한국조경사회를 홍보하는 팸플릿을 국문과 영문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해 정부 부처 관계자와 만나는 자리마다 나눠주며 조경 업계의 규모와 한국조경사회가 하는 일을 소개했다. 특히 조경진흥법 제정에 큰 역할을 한 서승환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노근 전 국회의원 등을 면담하며 조경진흥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경진흥법이 시행되며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된 지금, 그에게 또 다른 숙원 사업이 있는지 물었다. “그동안 한국조경사회와 한국조경학회, 그 밖의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조경인의 큰 숙원이었던 조경진흥법을 제정할 수 있었다. 이제 조경진흥법을 토대로 조경 분야의 연구 개발을 위한 조경진흥센터를 국토교통부에서 지정받을 수 있게 됐다. 조경인들이 마음을 모아 조경진흥센터 설립에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 서울의 중심에서 조경을 외치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통에 잠겼던 지난 2014년, 서울시청 광장에 조성된 ‘노란 리본의 정원’은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조경가의 역할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대내적으로는 많은 조경인에게 조경가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되새기게 했다. 당시 한국조경사회 회장이었던 정주현 이사장은 국가적 상처를 함께 나누고 연대하자는 의미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조경문화박람회를 열흘 앞두고 전격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신 그 자리에 당시 부회장이었던 황용득 현 한국조경사회 회장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그가 설계한 노란 리본의 정원을 조성했다. 단지 정원을 조성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정원 조성 이후 약 두 달 동안 한국조경사회 회원들은 푸른도시국 직원들과 함께 매일 기둥에 매단 리본이 훼손되지 않게 살피고 분향소의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자리를 지켰다.그의 진심이 통해서였을까? 한 국조경사회 회원들은 오랜 기간 준비한 박람회를 취소한 그의 결정에 지지를 보내고 오래 이어진 자원봉사에도 묵묵히 동참하며 응원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추모의 물결에 동참한 한국조경사회의 노란 리본의 정원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경기도 안산 인근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 공원을 만드는 일에 한국조경사회가 참여하게 되었다. 정주현 이사장은 “세월호참사 당시 노란 리본의 정원을 조성하고 봉사 활동을 펼친 일은 비록 작은 활동이었지만 진심이 담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당시의 일을 회상했다.세월호 참사로 미뤄진 조경문화박람회는 그해 11월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되었다. 그동안 코엑스에서 박람회를 함께 개최했던 전시·박람회 전문 기업 리드엑스포와 결별하고 ‘문화’라는 타이틀을 추가해 한국조경사회 단독으로 진행하다보니 처음에는 우려를 보내는 시각이 많았다. 주변의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한국조경사회 회장단은 전부 각자 담당 영역을 맡아 직접 몸으로 뛰며 박람회를 진행했다. 정주현 이사장은 당시 집행위원장을 맡은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의 경우 거의 한 달간 사무실 일을 못 볼 정도로 박람회 일에 헌신했다며 당시 함께 고생한 회장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렇게 밤낮없이 발품을 팔고 준비한 결과, 박람회는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실내에서 진행하던 이전에 비해 산업 부스 참여 업체의 편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은 따랐지만, 서울에서도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광화문 광장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대중과의 접점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개최된 박람회였지만, 당시 박람회를 인상 깊게 본 박원순 서울 시장의 지원으로 다음해 제1회 서울정원박람회가 개최되는 등 조경과 정원 문화의 확산에 일조할 수 있었다. 새로운 정원 문화를 향해 최근 이전했다는 경관제작소 외연의 사무실에 들어서면 정주현 이사장이 지난 2015년 서울정원박람회에 출품해 동상을 받은 ‘소규모 서울정원’의 철제 모듈 구조물이 반긴다. 요즘 그의 관심사는 ‘정원’이다. 정주현 이사장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 2012’, ‘순천시 한평정원 페스티벌 2015’, ‘서울정원박람회 2015’ 등 정원 박람회에 출품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작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정원은 ‘조경의 모체이자 본질’인데 그동안 우리 조경인이 정원에 너무 소홀했다. 앞으로는 ‘건설로서의 정원’에서 ‘문화로서의 정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새로운 정원 문화와 업역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0월에 치러진 서울정원박람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제까지 정원은 도시에 사는 시민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요즘 정원 박람회를 통해 도시 정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있다. 서울에 있는 노후화된 공원이 박람회를 통해 재생되고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말에 책임을 지고 싶었다.” 대한주택공사 주택연구소와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에서 20여 년간 연구자로, 또 경실련 도시개혁센터에서 10년 넘게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던 이재준 교수가 수원시 제2부시장을 맡으며 행정가로 변신한 이유에 대한 답변이다. 연구하며 주장했던 내용을 몸소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지난 해 5년간의 부시장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는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 참가해 정치에도 도전장을 낸 바 있다. 현재는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초빙교수를 역임하며 그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해 왔던 ‘시민 참여’와 ‘거버넌스’에 대해 글을 쓰며 강의하고 여러 지자체에 자문하고 있다. 이재준 교수는 “조경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책적인 노력에 좀 더 매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올해의 조경인’ 정책분야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학자에서 행정가로 이재준 교수는 학부와 석사, 박사 과정에서 조경을 전공하고, ‘친환경’과 ‘참여’, ‘거버넌스’라는 화두로 20여 년간 도시공학과 조경 두 분야를 접목해 왔다. 그런 그가 2011년 1월 수원시 초대 제2부시장에 임용되었다.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부시장을 두 명 이상 둘 수 있다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것. 시민운동가 시절부터 ‘생태도시’, ‘지속가능한 도시’ 등에 관해 함께 논의했던 염태영 시장의 수원 시장 선거에 조력한 인연이 계기가 되었다. 염태영 시장(민선 5기, 6기)은 이 교수에게 “세상을 함께 변혁해 보자. 당신이 여태까지 해왔던 말에 책임을 져 달라”며 부시장의 역할을 부탁했다. “내가 맡았던 부시장은 건축, 토목, 도시계획, 교통, 조경 등 기술직을 총괄하는 자리다. 학부 때부터 조경이라는 학문의 범위는 포괄적인데, 조경의 업역은 한정적이라는 고민이 있었다. 따라서 부시장으로서 내가 맡았던 전반적 영역이 조경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며 일했다.” 수원에서 거버넌스를 실험하다 부시장 시절 이재준 교수는 저성장 시대에는 보존과 재생, 참여가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가치라고 여기고 시민 참여와 마을만들기에 역점을 두고 시정을 펼쳤다. 임기 내내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했던 것. 이 교수는 “거버넌스를 직접 실천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준비가 덜 되었다’, ‘그럼 전문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오히려 민원만 늘어날 것이다’ 등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대학에서 시민대학을 10년간 운영하며 경험한 시민들의 집단지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시민들은 팀을 이뤄 자신의 문제, 마을과 도시의 문제를 풀어나갔다. 그 팀들이 대부분 중앙정부의 정책 공모에 참여해서 수상을 하고 지원을 받아 실제 마을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하는 것을 10년간 지켜봤다. 마을만들기야말로 우리나라에서 놓치고 있는 자치와 분권을 메워주는 시민 활동이자 조경 활동이고 도시계획 활동이라고 생각해 시민 참여를 전격적으로 도입했다. 관에서 정책으로 추진해 잘 정착되면 이후에는 시민들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길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조례도 만들고 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그렇게 제일 처음 추진한 시민 참여 도시계획 모델이 ‘시민계획단’이다. 주말마다 시청에 모인 시민들은 ‘2030년 수원 도시기본계획’을 주도했다. 그 다음은 각 동의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비전을 세우고 도시계획을 하는 ‘마을계획단’을 꾸려 수원시 마을르네상스를 이끌었다. 한 달 동안 차 없는 마을을 실현한 ‘생태교통시범사업’은 모험이었지만 주민들에게 참여를 통해 미래 도시를 경험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수원시에서 마을만들기를 시작한 지도 7년이 흘렀다. 그간 수원시의 시민 참여 사례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성공적이었고, 많은 지자체들이 수원시의 사례를 배우러 오고 있다.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경기도의 따복공동체 등은 수원시의 마을만들기를 벤치마킹한 사례다. 자치와 분권의 시대에 전문가의 역할 이재준 교수는 시민계획단과 마을계획단의 실험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한 이후, 다음 단계로 교통, 녹지 등 모든 분야의 정책에 시민 참여를 적용했다. 공원녹지 분야에서는 ‘수원공원사랑 시민참여단’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원 관리를 맡기고자 했다. 시민들에게 공원 관리 비용을 주고 공원 관리를 직접 하도록 한 것이다. 새로운 시도에 조경 관련 업체의 불만이 없을 리 없었다. “여러분의 일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라 파이를 키우자는 것이다. 시민을 교육시켜서 여러분이 하던 일을 키워 시민과 함께 해 나가라”고 설득해 동의와 참여를 끌어냈다. “앞으로 잘 발전하느냐는 시민들의 몫이다. 대한민국이 시민들 손에 의해 관리된다면, 시민들의 요구가 더 커진다. 물론 업계도 함께 발전할 것이다. 공원을 더 만들자는 시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시와 국가의 재정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권을 가진 시민들이 주장하면 학계나 업계에서 이야기할 때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시민들이 요구해야 세상이 변하는데, 시민들이 그 가치를 알게 하려면 경험하게 해야 한다.” 시민들이 체험하고 요구하다보면 자치 역량이 커지고 분권 의식이 생긴다는 것이다. “중앙의 권력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이 분권이 아니다. 지방으로 넘어 온 힘과 재정을 시민들이 쓰게 하는 것이 자치와 분권의 본질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중심제 혹은 의원내각제를 두고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데, 시민들의 자치와 분권 역시 개헌에 올려야 한다. 정부의 형태만 바뀌어서는 민주주의가 성립되지 않는다. 시민들이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회를 주는 것이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이다.” 일례로 일본에서 마을만들기가 발전한 것은 많은 전문가들이 NPO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저성장 시대에 NPO법을 활성화 했다. 주민들이 의견을 내면 관에서 지원을 해주고, 그 지원금을 전문가들이 활용했던 것이다. “저성장 시대에 진입한 우리도 일본과 유사한 과정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조경인들이 마을만들기와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마 민선 7기가 되면 마을만들기가 전국적으로 뿌리내려 상당히 큰 분야로 정착될 것이다.” 끝나지 않은 정치의 꿈 열정적으로 달려온 이재준 교수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는 학자로서 연구하며 지역 주민과 호흡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의 꿈은 버리지 않았다. 행정 4년차쯤 접어들자 행정의 한계가 느껴졌다. 일례로 재개발이나 재건축이라는 형식을 정해놓으면, 그 틀 안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입법 기관에 들어가 틀 자체를 바꿔야겠다는 소명 의식이 생겼다. 학자로서 연구를 통해 주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제도를 직접 만드는 일의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젊은 조경인들에게 이재준 교수는 마지막으로 사회 진출을 앞둔 젊은 조경인들에 대한 당부를 덧붙였다. “조경가로서 꿈을 크게 키웠으면 좋겠다. 기존의 조경학이나 조경업의 분류에 머물러 있지 말고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조경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야 우리의 도시와 경관, 환경, 생태가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가치와 철학을 펼치자. 직접 행동에 옮기는 지식인이 많아진다면 대한민국이 좀 더 건강해지지 않겠는가.”
  • 김요섭 대표는 2000년대 초 야외운동기구를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한 장본인이다. 이후에도 자가발전형 체육 시설, 물놀이형 놀이 시설, 캠핑하우스, 맞춤형 복합운동기구 등을 차례로 출시하며 시설물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로 입지를 굳혔다. 10년간 문을 두드린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제52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백만불 수출의 탑’을 받으며 신시장 개척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의 회장으로서 그는 지난해 공동 브랜드 ‘알론Allon’을 조달청 ‘우수조달 공동조달상표 물품’에 등록시키며, 중소 놀이 시설 업체의 판로를 넓히는 데 공을 세웠다. 김 대표는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받았던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지만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며 ‘올해의 조경인’ 산업분야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신용 불량자에서 매출 200억 CEO로 김요섭 대표는 한때 신용 불량자였다. 1990년대 후반 IMF 사태가 터지자 하도급 대가로 받은 어음이 휴지조각으로 바뀌었다. 결국 1999년에 운영하던 시공 회사를 접었다. ‘신용 불량자’란 꼬리표도 따라붙었다. 김 대표는 “모든 일이 내 마음 같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2001년 디자인파크개발을 설립해 야외운동기구 개발로 심기일전했다. 처음 3년은 실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보릿고개를 넘기자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야외운동기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09년에는 매출 200억 원을 넘기며,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실패를 딛고 재기를 한다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업을 접고 나서도 전화번호는 바꾸지 않았다. 지나고 보니 끝까지 조경 분야를 놓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조경 분야 트렌드 세터, 비결은 ‘기술 개발’ 기술 개발은 김 대표가 사업적으로 타협하지 않는 것 가운데 하나다. 기술 개발이 없으면 기업의 미래도 불투명하다는 것. 그동안 디자인파크개발은 야외운동기구 외에도 물놀이형 놀이 시설, 전동식 자전거 보관대, 캠핑하우스 등 전통적인 조경 시설의 영역에서 벗어난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발표해 왔다. 어린이 놀이터에 물을 접목한 물놀이형 놀이 시설도 그중 하나다. 이는 워터파크의 위락 요소를 근린공원에 도입해 놀이 시설의 새로운 장르로 정착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놀이 시설물의 트렌드에 대해선 “콘셉트가 명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자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야외운동시설 산업은 단순하고 가벼운 제품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단품 하나에 모든 것을 담기보다는 조합놀이대처럼 모듈화해 대상지 환경에 적합한 시설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올해 출시한 웰핏이 바로 그러한 유형의 조합형 야외운동기구다. 하지만 이 모든 것도 신제품을 향한 인내와 열정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했다. “신제품 개발은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는 작업이다. 물론 실패의 쓴맛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제품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을 때의 성취감과 보람은 형언하기 힘들다.” 해외 진출로 불황 타파 지난해 디자인파크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백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김 대표가 처음 해외에 문을 두드린 지 9년 만이었고, 해외 영업부를 신설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지 4년 만에 얻은 성과였다. 처음에는 제품만 좋으면 통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 하나로 뛰어든 해외 진출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았다. 김요섭 대표는 “처음 5년은 맨땅에 헤딩하듯 문을 두드렸다. 우리 제품에 대한 바이어의 피드백도 간과했다”며 해외 진출 초기의 실책을 털어놨다. 현재는 해외 고객들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해외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제는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실적이 좋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는다. 이 제품이 왜 호응을 얻지 못하는지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이 저조하다면 ‘가격이 비싸다’, ‘디자인이 투박하다’처럼 분명한 이유가 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게 됐다.” 김요섭 대표는 야외운동기구 사업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해외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점차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동반성장을 향해 김요섭 대표는 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와 한국놀이시설생산자협회가 통합한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의 회장을 역임하며, 지난해 협회의 공동 브랜드 ‘알론’을 ‘조달청 우수조달 공동상표 물품’으로 지정받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우수조달 공동상표 물품 지정을 통해 회원사의 공공 기관 수의 계약도 탄력을 받고 있다. “협회장으로서 실적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우수조달 공동상표 지정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내년에는 회원사 네트워크를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제품의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업무를 공유하는 협업 시스템을 구상 중이라는 것. 김요섭 대표는 “경기가 어렵다 보니 많은 시설물 회사가 사업을 축소하고 직원도 정리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협회를 중심으로 십시일반 힘을 모아 활로를 개척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내년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요섭 대표는 지금의 어려움을 탈출할 방법은 색다른 생각과 엉뚱한 발상에 있다고 말한다. 전통적인 틀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다른 분야, 다른 생각을 끊임없이 접하라는 뜻이다. 새로운 희망도 그곳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김요섭 대표와 디자인파크개발이 성장한 원동력도 새로움을 향한 의지였다. 그는 “기업이 존속되는 한 기회는 생긴다. 힘들겠지만 버텨야 한다”며 조경인들의 건투를 빌었다.
  • “과일이 익어서 떨어지는 단계에 회장이 되었을 뿐이다. 기쁘고 영광스럽다.” 지난 2014년 한국조경학회장으로서 조경 분야 육성과 발전의 토대가 될 ‘조경진흥법’ 제정을 확정 지은 김한배 교수의 말이다. 그는 한국조경학회가 2007년부터 추진해온 조경진흥법 제정에 힘을 보태고자 조경의 정체성을 천명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한국조경헌장’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한국경관학회장으로 일하며 한국 고유의 국토 경관을 만들기 위한 경관 관리의 원칙을 담은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의 제정을 추진 중이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해양수산부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조경 분야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조경’이라는 이름을 단 최초의 법률이 탄생하기까지 한국 조경은 40년 넘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조경 산업을 총괄하는 법과 제도를 갖추지 못해 인접 분야에 종속된 하위 분야로 다뤄져왔다. 이에 한국조경학회는 2007년 조경법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학문적·산업적으로 조경 분야를 보호할 수 있는 ‘조경진흥법’ 제정의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다. 김한배 교수는 2011년부터 한국조경학회 20대 수석부회장으로서 조경진흥법 제정을 위해 노력했다. “조세환 회장(19대)과 양홍모 회장(20대)의 열정적인 추진에도 정부 측의 부담과 여러 견제 세력으로 인해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지만, 이 모든 과정이 밑거름이 되어 조경진흥법 제정에 큰 힘이 되었다.” 2013년 한국조경학회장(21대)에 취임한 김 교수는 조경의 내부적인 결속을 다지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한국조경헌장(이하 조경헌장)’을 제정했고 이는 조경계의 공식적인 헌장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조경학회 출범 41년 만인 2014년 조경진흥법이 제정되었고 시행된 지 일 년이 되어가고 있다. “조경진흥법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조경진흥기본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조경진흥법 5조에 따라 조경진흥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하는데, 조경 학계에 연구 기관이 없어 인접 분야의 국책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 용역을 발주해 첫 번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조경진흥법이 조경진흥센터를 설립할 근거 조항을 만들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조경진흥법을 통해 조경 산업의 향상을 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축기본법’처럼 조경 정책의 수립과 시행 등을 규정할 수 있는 정책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현재 조경 학계에는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국책연구기관이 없다. “조경진흥센터는 일종의 연구 센터가 되어 실무나 학술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정책법 제정을 위한 연구도 수행하게 된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정책 연구를 통해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을 제정해 건축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듯이 조경진흥센터도 “조경 분야가 법을 기반으로 어떤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정부에 제시하게 되어 조경계가 성장할 수 있는 장기적인 체제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조경진흥법 제정에 만족하지 않고 차기 과제로서 정책법 제정에 대해 계속 논의해야 한다.” 업역의 확장을 위해 2007년 국토 경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경관법’이 제정됐고 2013년 경관 행정을 강화하고자 전면 개정이 이루어졌다. 개정된 경관법의 첫 단추로 수립된 것이 경관정책기본계획인데, 계획의 지시 과업 중 하나인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이하 경관헌장)’ 제정을 한국경관학회가 주로 맡아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경관헌장 제정을 추진하는 실무위원회의 소위원장으로, 위원회가 작성한 헌장 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토교통부가 발족한 경관헌장 제정위원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관이란 경계가 모호하지만 그만큼 폭넓은 분야이기도 하다. 게다가 관광이나 복지, 국가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문 분야이기에 조경 분야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새로운 업역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조경헌장이 조경인들의 결속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경관헌장은 경관법에 기반해 정부가 선포하는 헌장으로 내년 5월 공포될 예정이다. 이는 “시민에게 경관의 가치와 중요성을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관을 누릴 권리는 시민의 삶과 밀접한 공공적인 가치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조망권이라는 말은 사용해도 경관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경관헌장은 경관 분야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이끌어내 경관 문화를 성숙시킬 것이다.” 또한 김 교수는 개정된 경관법이 도시 경관에서 국토 경관으로 관심을 확장한 데에 주목해 조경 분야가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을 모색했고, 농촌 경관에서 그 가능성을 찾았다. 농촌 경관은 국토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으며, 인구는 적지만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특히 농촌 경관 계획은 주민 참여 내지는 주민 주도형의 계획이 각광받는 현 시류에 적합한 성격의 사업이다.” 조경을 기반으로 한 경관 전문가들이 농촌 경관에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지난 2월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한국경관학회는 시범 사업으로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전남 영광군 홍로읍의 경관 계획을 진행 중인데, 이 사업이 농촌 경관 계획의 방법론과 모형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실험적인 시도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야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 앞서 나갈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선도적인 커리큘럼을 촉매제로 삼아 건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침체된 조경계를 활성화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또한 이론이나 담론을 최전선에서 끌어 나가는 젊은 그룹도 필요하다. 학회나 사회 등 다양한 기관이 있지만 제도권 안의 기관들은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적인 대화를 나누고 이슈와 고민거리를 던지는 다양한 소그룹이 조경계를 항시 긴장하고 깨어 나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불황으로 줄어든 일거리에 많은 조경인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이 같은 노력이 동반되어야 조경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동상' 김지환(스튜디오 엘) 김지환 작가는 “서울이니까요”를 반복했다. 박람회를 참가한 이유도, 주제를 선정한 이유도, 이번 박람회 참가에 높은 가치를 두는 이유도, 모두 “서울이기 때문”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가 이번 박람회에서 조성하는 정원은 다소 거칠다. 그도 그럴 것이 숲이 바리깡질 되는 모습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았기 때문이다. 최근 평창 가리왕산에는 2018년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스키점프대를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500년이나 된 원시림들이 무참히 베어져 나갔다. 이를 안타깝게 본 작가는 언젠가 이 문제를 정원에 담아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운이 좋게도 서울정원박람회라는 실천의 장을 얻게 됐다. 이렇게 정원에 사회적 주제를 담는 것이야 말로 가든디자이너에겐 가장 강력한 사회참여가 될 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사회고발 작품이 선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황지해 작가가 ‘위안부’를 주제로 정원을 조성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 킨 바 있다. 하지만 김지환 작가는 벌목 현장의 암울한 풍경을 최대한 그대로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보다 직접적이다. 울창한 산림과 벌목된 산림의 대조, 기계 장비가 지나간 자리와 잘려나간 나무의 그루터기들, 인간의 욕망을 대신하는 스키점프대 등이 작가의 비판적 안목에 포착돼 정원 안에 강렬하게 나타난다. 왜 굳이 사회고발이냐는 질문에 그는 “서울이니까요”라고 답했다. 실제 공모 제안서에서도 정원의 주제와 서울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그가 생각하는 서울은 서울시민의 서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서울이다. 서울은 사회 공론의 장으로서도 그만큼 상징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소 모순되게도 그는 이 작품을 너무 심각하게 보지 말란다. “나는 사회적 문제를 담았지만 해석은 각자의 몫이다. 어떤 사람은 그루터기를 보고 벌 목을 떠올릴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생각할 수 있다. 미끄럼대는 스키점프대를 형상화했지만 아이들에겐 놀이기구일 뿐이다.” 다만 정원 도처에 존재하는 거친 요소들을 통해 그것이 무엇이라도 좋으니 어떠한 ‘느낌’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엔진 톱으로 갈아 만든 의자와 굳이 뒤집어 놓은 인조화강석 블록의 거친 표면, 혼식으로 이뤄진 상록수 벽의 복잡한 녹색 이미지들이 관람객에게 어떤 느낌으로 전해질지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정원은 조경설계를 더 잘하기 위한 실천적 행동 중 가장 큰 하나다.” 그가 보기에 그간 대학의 교육은, 특히 조경 교육은 다양한 분야로 접근하지 못하고 사회적 문제나 공공성에 대해서도 너무 등한시 해 왔다. 하지만 조경 외의 관심들이 모여 좀 더 좋은 조경을 만들어 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적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투사적인 마음으로 작품을 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비쳤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아닌 ‘아낌없이 쓰는 사람’에 집중하는 그의 색깔 있는 시선이 훗날 조경설계 작품에는 어떤 색깔을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동상' 홍광호(씨토포스) “정원이 소수만을 위한 공간으로 시작됐지만, 건물주변의 요소들을 발견해서 그 공간에 어울리게 만들어 놓으면 그 자체도 하나의 정원이 될 수 있다. 나에게 정원이란 일상의 풍경이다.” 홍광호 작가는 누군가의 울타리 안에서 개인이 점유하는 공간, 꽃으로 아름답게 물들인 장소뿐만 아니라 공유하는 우리 동네 ‘일상의 풍경’도 하나의 정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에서도 ‘일상의 풍경’을 정원의 한 유형으로 제시했다. 정원박람회는 맥락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제만 가지고 설계를 하라는 미션이 주어진다. 그럼에도 박람회가 개최되는 ‘지역’에 따라 정원에서 공유할 수 있는 맥락을 어느 정도는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홍 작가의 생각이다. 특히 그는 1970~1980년대 우리 기억과 흔적을 가져오는 데 관심이 많다. 이번에 정원을 설계하는 데는 서울정원박람회 대상지인 평화의공원이 위치한 상암동이란 지역의 맥락을 찾는 데서부터 접근을 시작했다. 문헌과 자료를 통해 과거의 흔적을 되짚어 과거 구멍가게와 벽돌담 등이 자리한 상암리 마을의 풍경을 모티브로 정원을 디자인했다. 정원에는 목조 구조물 2채가 만들어지는데 하나는 과거의 구멍가게, 하나는 집 모양이다. 식재는 어렸을 때 동네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띠나 강아지풀과 유사한 식물을 심어서 기존의 구조물과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작가는 옛 풍경에 대한 일상의 흔적을 그려서 이용자에게 흔적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여러 가지 요소를 이용하면서 피크닉 장소나 휴식의 공간이 되는 정원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생활하는 풍경을 정원으로 만들고 싶었던 작가는 이용자가 정원을 활용하는 모습을 통해 비로소 정원의 풍경이 완성되는 모습을 구상했다. 이에 이용자가 정원의 각 요소들을 이용하면서 정원을 즐겨보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홍 작가는 정원이 존치되는 것을 서울정원박람회의 장점으로 꼽았다. 많은 정원박람회가 며칠 동안 심겨있는 식물의 일시적인 모습을 관찰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식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활착이 되고 형태가 모습을 갖춰가며 주변으로 퍼진다. 이때서야 좋은 경관이 만들어지는데 정원의 진면목을 보지도 못한 채 철거되는 모습을 작가는 안타까워 지적했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을 존치하고 시민정원사가 관리를 한다. 이에 작가는 시간에 따라 보여지는 경관이 풍부해지고 변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으니 박람회 이후에도 정원을 찾아봐 줄 것을 부탁했다. “장소의 흔적을 읽어내고, 그 흔적을 바탕으로 내가 조성한 정원을 사람들이 이용하는 걸 보면 즐겁다. 그 장소에 대한 기억을 간직한 사람에게는 추억을 되새기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일상의 풍경 안에도 정원이 있다.”
  •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동상' - 조성희(조경설계사무소 온) - 이상기(조경설계사무소 온) 조성희 작가와 이상기 작가는 인생의 동반자이자 설계 파트너다.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생각이 부딪칠 때도 많았지만, 서로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가장 큰 조력자로서 함께 성장해 왔다. 때론 두 사람의 생각이 융화되면서 또 다른 설계안을 도출하기도 한다.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에 출품한 오름놀이 정원도 서로 다른 두 개의 안이 합쳐지면서 생겨난 정원이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일상’이라는 주제 아래 ‘숨 쉬는 정원’, ‘휴식의 정원’, ‘내 삶의 정원’으로 분야를 나눠 작품을 모집했다. 공고 후 처음 두 사람은 별개의 설계안을 출품하기로 했다. 조성희 작가는 ‘숨 쉬는 정원’ 분야의 ‘자연을 품는 정원’을 구상했고, 이상기 작가는 ‘휴식의 정원’ 분야의 ‘놀이 정원’을 목적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그런데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통합된 안으로 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으게 됐다. 두 사람은 자연과 놀이가 만난 정원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숨 쉬는 정원’과 ‘휴식의 정원’이 만나 ‘내 삶의 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제주는 이상향과 같은 곳이다. 요즘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 중의 하나가 아닌가. 나 또한 언젠가 제주로 가고 싶은, 그런 갈망이 있다.” 오름놀이정원은 이상향으로서의 제주라는 스토리, 활용하는 정원으로서의 가치를 한 곳에서 구현한 정원이다. 조 작가가 표현하려 한 제주의 오름 형태를 기본으로 이 작가가 제안한 놀이 정원 개념을 더해 활용성을 높였다. 특히 조성희 작가는 자연의 모습을 구현하는 데 관심이 높은데, 이번 정원의 디자인도 산의 길, 계곡 등 자연에서 본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상지는 공원 입구에서 가장 먼 심층부에 숨어 있다. 작가들은 공원을 거닐다 우연하게 만나는 시크릿 가든으로서의 성격을 의도했다. 일상에서 볼 수 없는 화산을 공원에서도 조금은 만나기 어려운 곳에 위치시켜 ‘이상향’의 속성을 부여한 것이다. 이 정원은 위치에 따라 보는 느낌이 각각 다르다. 정원으로 들어올 때, 오름을 만났을 때, 오름동산을 돌아가면서 보는 모습까지 봐야 정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작가들은 전체를 돌아가면서 보고 올라가서도 보고 다양한 시선으로 정원을 볼 것을 추천했다. 정원박람회는 행사 기간에 식물이 가장 아름답고 예쁘게 보이도록 조성된다. 하지만 서울정원박람회는 존치되다 보니 식물이 계속 살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조 작가는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 내한성이 약한 식물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식물이 살기 어려운 것을 알기에 고민”이라고 말했다. 작가로서 최상의 이미지나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어려워 아쉽다는 지적이다. “나에게 정원이란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가장 접하기 쉬운 곳에서 기간, 계절, 기후, 날씨 등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밀접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정원이다. 정원은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정원을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현장에서 결과물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이 재밌다. 끝나고 나면 힘들어서 다시 못하겠다 싶은데도 다 잊어버리고 재밌던 기억만 남아서 또 하게 되는 마약 같은 매력이 있다.”
  •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동상' 손우진, 김태욱, 김두희(애플비트) ‘흔한 소재로 만드는 흔하지 않은 풍경’ 손우진, 김태욱, 김두희 작가로 구성된 ‘애플비트’의 모토다. 애플비트는 조경, 영화미술, 제품 미술을 전공한 세 사람이 만든 프로젝트팀으로 지난해 첫 서울정원박람회에서 ‘꽃은 핀다’라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1회와 마찬가지로 이 팀의 출전 동기는 ‘이름’이다. “우리 3명은 학생이다. 만약 회사에 소속되어 있었다면 회사 이름으로 작품이 나갔을 것이다. 무엇보다 처음에 생각했던 디자인을 실물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다. 공원은 공무원에게, 개인정원은 일반인 클라이언트에 의해서 디자인이 변경돼 처음 생각이 실물로 구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작품이 존치된다는 점 역시 서울정원박람회의 특별한 장점이다. 우리의 생각과 이름이 오롯이 이 장소에 남게 된다.” 애플비트가 들고 온 디자인은 ‘홍살문’과 ‘화분’이다. 여기서 홍살문은 현실과 이상 세계의 경계를 표현하는 장치로 이 정원의 주요 경관 포인트 중 하나다. “문을 세우는 문화는 세계적으로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에서의 문은 겉과 안이 구분되지 않은 선으로 표현된 반 구조체 형태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 궁전이나 능묘 앞에서 세우던 홍살문이나 일본 신사 입구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도리이(鳥居)가 그 예다. 이 문은 벽이 아니지만 공간과 공간의 성격을 구분시키는 경계의 의미를 갖고 있다.” ‘경계이지만 벽이 아닌’ 홍살문의 형태와 기능을 모티브로 했다. ‘열린 경계’인 이 문을 통과하면서 일상을 잊고 휴식을 취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 하나의 경관 포인트인 ‘화분’은 이 작품의 이름인‘풍경의 증식’을 나타내는 가장 핵심적인 장치다. “정원박람회 이전부터 애플비트는 화분이라는 소재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화분을 만들면서 그것을 가지고 멋진 풍경을 만들고 싶었다. 일상적인 화분을 어떻게 배치하면 일상적이지 않은 그림이 나올 수 있을까가 우리의 관심사였다.” 그래서 이들은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화분의 배치를 고민했다. 디지털 기술의 장점인 복사와 붙여넣기를 통해 형체를 구체화시켰다. “회화와 미술작품에 디지털 기술이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복사와 붙여넣기다. 동일한 반복적 패턴에서 조금만 변화를 주어도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것이 디지털 기술의 좋은 점이다. 복제를 통해 만드는 행위가 바로 풍경을 만드는 작업이다. 이 작품의 제목인 ‘풍경의 증식’도 여기에서 착안했다.” 이들이 풍경과 증식을 통해 시민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홍살문과 화분으로 연결되는 직선축이다. “보통 정원이라고 하면 유기적인 형태가 많다. 조금 생각을 바꿔서 10×13m 규모의 작은 정원에 다양한 무엇인가를 담기보다는 하나의 조형, 설치 작품으로 하나의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애플비트는 처음과 끝에 섰을 때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좌우대칭, 점증적으로 변화하는 풍경을 사람들이 보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동상' 장혁준(factory L) “정원이 무엇일까? 이 질문에서 시작했다.” 장혁준 작가의 정원 ‘하늘과 바람과 별’의 출발은 정원 본질에 대한 물음이었다. “처음 정원은 음식을 구하는 생존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울타리를 치고 가꾸다 보니 쉴 수 있는 공간도 됐다. 그곳에 있는 그늘, 바람, 하늘, 꽃, 물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느끼게 했다.” 고대의 자연은 신을 위한 것이었다. 이후 사람들은 자연에서 열매를 얻기 위해 울타리를 치면서 그것을 가꾸게 됐다. 그러다 보니 쉴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변모해 왔다. 작가는 하늘과 바람과 별이란 작품명이 과거부터 사람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여겼고, 윤동주 시의 제목이 그 정원의 이미지와도 닿아있었다고 말했다. 단순히 자연을 관조하고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들을 적극적으로 작품에 담아낼 수 있는 장치를 고민하다 생각해낸 것이 마천석 물갈기로 마감한 평상이었다. 이것은 이 작품의 주제를 표현하는 가장 핵심적인 장치다. “교목 식재를 통해 그늘을 만들고 그 위치를 기준으로 4개의 평상이 만들어진다. 4개의 평상 상부는 마천석 물갈기로 마감을 한다. 이 소재를 사용한 이유는 자연을 담기 위해서다.” 장혁준 작가는 평상에 하늘이 반영되는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한다. 낮에는 하늘과 빛이, 밤에는 별을 이 평상에 투영시키는 이미지다. 평상 위에 꽃잎이라도 내려앉으면 마치 별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했었다고. 시설로서 평상을 택한 것은 행위의 자유로움 때문이다. 한 방향에서 같은 곳을 보고, 자유로운 행위가 제약된 벤치보다는 여러 사람이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편안하게 누울 수도 있는 평상이라는 시설이 주제를 표현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평상 주변에는 그라스류를 식재해 바람을 표현할 계획이다. 바람이 불면 그라스가 하늘거리면서 그 형태를 시각화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여기에 사각거리는 소리로 청각적 감각까지 표현하고자 했다.” 장 작가는 젊은 사람이 자기가 스스로 고민한 설계를 직접 구현시킬 수 있는 이번 기회가 소중하다고 말한다. 조경을 전공하면서 공모전에는 많이 참여해 왔지만 그 작품이 단순히 그래픽에서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갈증을 느껴왔다는 것이다. 조경 실무에 있으면서도 자신이 고민한 디자인이 그대로 실물화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느껴오던 차였다. “정원을 만드는 게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일이니까. 디자인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작업을 하며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 하지만 그걸 감내하고도 즐거울 수 있는 것이 정원 일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무엇보다 작가 자신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하나의 공간이 만들어진다는 점이 그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정원일 자체는 고되지만, 내가 가진 생각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으므로 거기에서 보람을 찾는다. 정원과 나는 애증의 관계다.”
  • 2016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동상, 특별상' 김기범(윤토) “어린 시절에 시골 처마 밑에서 듣던 그 빗방울 소리를 정원으로 소환했다.” 김기범 작가의 ‘비 내리는 정원, 홈’에서 홈은 바닥에 파이는 ‘홈’과 집을 가리키는 ‘홈’을 가리키는 작품의 핵심 키워드다. 전자의 홈은 그가 어렸을 때 살던 시골집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순식간에 흐려진 하늘을 뚫고 소나기가 내릴 때 동네 곳곳을 뛰어다니던 아이들은 처마 밑에 숨는다. 빗방울은 처마를 타고 흐르다 바닥에 떨어진다.” 김 작가는 그때 파이는 홈의 이미지를 정원의 첫 번째 모티브로 가져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또 다른 ‘홈’은 집(home)을 지칭한다. 이렇게 하나의 단어에 2개의 의미가 중의적으로 담겨있지만, 사실 향수와 휴식이라는 교집합이 정원의 맥락을 관통한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생활에서 어린 시절 살던 시골집을 자주 떠올리곤 한다. 비 내리는 날 처마 밑에서 들었던 빗소리까지도 생각난다. 이제는 길가의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기울일 때 빼고는 쉽게 듣기 어려운, 듣더라도 의식하지 못하는 그 소리를 소환하고 싶었다.” 전체적인 식재는 시골집의 분위기를 옮겨왔다. 꽃사과나무, 단풍나무, 석류나무 외에도 시골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생화와 채소 텃밭을 정원에 가져왔다. 빗소리를 들으며 추억에 잠겨 쉴 수 있는, 이 정원의 핵심 시설인 ‘비 내리는 집’은 홈이 파인 모양을 아이콘으로 형상화했다. 지붕은 양철판으로 덮어 빗방울 이 떨어질 때 청각적 효과를 연출하려고 했다. 지하의 1톤 수조의 물은 펌프로 끌어올려 지붕 위에 빗방울로 떨어지게 하고, 여기에 사용되는 전력은 태양광 시설로 충당하고자 했다. “비 내리는 정원에 오는 시민들도 이곳에 와서 아무 걱정 없이 가만히 앉아 있었으면 좋겠다. 복잡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이 정원의 빗소리를 들으며 어깨에 있는 짐을 내려놨으면 좋겠다.” 이 정원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정원’이다. 주요 구조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식재와 시설물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과거 시골 마당에 강가의 돌을 가져와 화단을 만들었던 것처럼, 나무를 엮어서 대문을 만든 것처럼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정원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시민들도 ‘정원만들기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라는 의욕이 생겼으면 한다.” 꽃조형물 제작 관련 회사에 다니고 있는 김기환 작가는 “업무 외에 정원까지 조성을 하다 보니 하루라는 시간이 빠듯하다”고 말하지만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주변에서 정원 작가라고 불러주지만 아직 스스로는 작가란 소리를 들을 정도의 깜냥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원의 시작부터 끝까지 만족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아직 식물에 대한 공부도 더 해야 하고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 그래서 나에게 정원은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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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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