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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3회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에서 김서현·박세미의 ‘놀이의 테를 짓다, 놀이테’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이하 무장애연대)와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는 ‘제3회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을 2일 발표했다. 이번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은 아트니어링, 조경설계사무소 씨엘디자인(C.ELDESIGN), 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 조경그룹이작, 조경작업소 울 등 통합놀이터 조성에 관심을 가진 관련 업계에서 공모전 개최를 후원하고 서울시 양천구와 협력으로 진행됐다. 통합놀이터 디자인 대상지는 서울시 양천구에 소재한 아동어린이공원으로, 향후 리모델링 시 이번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의 아이디어가 반영될 수 있다. 지난 30일 열린 최종 발표심사에서는 본선에 오른 8팀의 응모자들이 발표 경쟁을 벌였으며,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가작 5팀, 입선 14팀 등 총 22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에는 상장과 함께 상금 200만 원, 우수상에는 상장과 상금 100만 원, 가작에는 상장과 상금 50만 원, 입선에는 상장이 각각 수여된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김서현·박세미의 ‘놀이의 테를 짓다, 놀이테’는 아동어린이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주택가 골목과 시장, 차량의 통행, 어지러운 주차 차량 등 환경에 주목하고 어린이들이 열악한 도시 환경을 벗어난 듯 놀이터에서 자연과 쉼을 느끼며 놀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또한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어린이들이 다양한 놀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 공모 관계자는 “올해 출품작들은 양천구 아동어린이공원 놀이터가 가지고 있는 지역적 특징과 공원 이용자, 공원 주변 거주자 등 실제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가 뛰어났고, 각자가 디자인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때야 하는지 깊은 고민들이 드러났다”고 총평했다. 11월 6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총 22점의 놀이터 디자인 패널과 통합놀이터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시패널도 함께 전시된다. 장소는 서울 종로구 세운홀이며, 정부와 서울시의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동시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 전시회 첫날 오후 2시에는 공모전 수상작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3회째를 맞은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통합놀이터 조성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공모전은 미래의 놀이터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조경, 건축, 환경, 디자인, 아동교육 등 관련 전공 대학생들이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며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통합놀이 환경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의 옛 연초제조창이 시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수원시는 대유평공원 1단계 및 111CM(커뮤니티 공간) 조성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111CM은 옛 연초제조창 건물의 일부를 개조해 수원시민들에게 환원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공간의 이름은 주소에서 따왔다. 정자동 111번지에서 모두가 하나 되는 공동체를 만들자는 희망을 담아 커뮤니티(ComMunity)에서 C와 M을 조합해 만들었다. 111CM을 품고 있는 대유평공원은 공동주택, 대형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개발사업부지의 정중앙에 공원을 배치해 더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누릴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만들었다. 2단계로 사업 구간을 나눠 총 11만3757㎡에 달하는 면적의 공원이 조성된다. 우선 111CM과 함께 지난 28일 사용승인을 받은 1단계 구간은 9만6000여㎡다. 대각선으로 흐르는 부지 모양을 따라 중심부에 나들마당, 생태연못, 생태계류 등이 조성돼 다채로운 공간 구성을 보여준다. 주변부에는 숲속놀이터, 왕벚꽃길, 물가쉼터, 전망데크 등이 재미를 더하고, 111CM과 연결되는 부분은 스테핑가든과 자작나무숲을 조성해 건축물과 외부 공원이 시공간적으로 단절되지 않고, 시각적으로도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공원은 녹지가 끊어지지 않도록 도로 위로 둔덕을 조성하고 바람언덕과 지붕정원을 꾸몄다. 대형 공동주택단지와 연결되는 부분은 계수나무길과 야생화원으로 만들었다. 여유공간도 곳곳에 배치했으며 교목 2999주, 관목 6만7960주, 지피 15만3600본 등이 식재됐다. 시에 따르면 대유평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접근성이다. 주변 공동주택단지는 물론 인근 초등학교, 중학교 등은 물론 상가단지 등 어디에서나 누구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안점을 뒀다. 대유평공원은 아직 미완성이다. 2단계로 1만7000여㎡ 면적이 오는 2023년 하반기에 지하주차장과 상부공원이 결합된 형태로 조성된다. 향후 2단계 공원사업이 진행되면 북쪽에 위치한 서호천과 남쪽에 위치한 숙지공원을 연결하는 녹지축이 형성된다. 지역 주민들이 교통 흐름에 방해받지 않고 공원길로 서호천부터 대유평공원을 거쳐 숙지공원까지 걸을 수 있게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내년 공원녹지 확대를 위한 예산 2078억 원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2022년도 새해 예산(안)을 44조748억 원으로 편성해 지난 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예산 대비 9.8%인 3조9186억 원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 예산안이다. 회계 간 전출입금으로 중복계상된 4조9308억 원을 제외한 순계예산 규모는 39조1441억 원이다. 서울시는 시정운영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3대 투자중점, 15대 핵심과제를 핵심적으로 추진한다. 3대 투자중점은 ▲민생과 일상의 회복(5대 핵심과제) 2조2398억 원 ▲사회안전망 강화(4대 핵심과제) 3조4355억 원 ▲도약과 성장(6대 핵심과제) 2조2109억 원이다. 15대 핵심과제는 ▲소상공인‧취약계층 맞춤형 회복지원(3563억 원) ▲청년 성장의 공정한 토대 마련(9934억 원) ▲자립·상생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4772억 원) ▲멋과 감성의 도시문화 재창조(2051억 원) ▲녹지 및 휴식공간 확충(2078억 원) ▲맞춤형 지원을 통한 안심복지 구현(1조6711억 원) ▲맞춤형 지원을 통한 안심복지 구현(1조6711억 원) ▲시민 건강과 활력 증진(2937억 원) ▲재해·재난 예방을 통한 시민안전 도모(8530억 원) ▲미래 성장산업 및 창업생태계 육성(3419억 원) ▲문화·관광 글로벌 경쟁력 강화(1813억 원) ▲균형발전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4681억 원) ▲미래형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8499억 원) ▲디지털 기반 선도도시(417억 원) ▲기후변화 위기 선도적 대응(3280억 원)이다. 시는 ‘녹지 및 휴식공간 확충’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아쉬움과 피로를 해소하는 탈출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공원은 감염병 위기 이후 안전하게 담소·휴식·체험·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여가공간으로 각광 받으며 이용 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부분이다. 먼저 2019년부터 총력적으로 착수해 온 ‘도시계획시설 공원’의 보상을 마무리하고자 956억 원을 투자한다. 이는 과거 도시계획으로 지정한 공원의 법적 기한에 따른 대규모 실효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서 개발 압력이 높거나 소송계류 등으로 난개발이 예상되는 곳을 집중해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 서남권역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을 위한 예산은 34억 원을 책정했다. 도심권, 동북권, 동남권, 서북권, 서남권 등 서울시 5개 권역 중 생활권 공원이 가장 부족한 서남권에 소규모 공유지, 나들목 녹지대 등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생활권 공원녹지를 조성한다. 2022년에는 양천구, 구로구 등 우선 3개소를 조성해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여가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공원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서 지켜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집 근처에서 자연환경과 여가활동을 누릴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115억 원을 투입한다. 2026년까지 2.12㎢의 공원을 단계적으로 조성 완료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성북구 성북동(북악산), 서대문구 홍제동(안산) 등 14개소에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멋과 감성의 도시문화 재창조’ 부문엔 2051억 원이 편성됐으며, 이 중 코로나 이후 일상의 회복과 치유를 위한 도시공간 조성에 1251억 원이 쓰인다. 이와 관련 수변공간 재편에는 983억 원의 예산이 쓰인다. 도림천 수변테라스 등 상권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정릉천 복개공영주차장 복합문화공간 조성 및 수상레포츠 통합센터,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등 수변공간 명소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암사초록길 조성, 한강공원 나들목 신설·개선, 자전거도로 정비·개선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공간으로 수변의 역할을 확대한다. 생활공간·공공공간 재창조에 22억 원이 쓰인다. 감성도시 서울 정책비전 및 전략구상, 시민생활공간(제3영역) 조성전략 수립 및 시범사업 운영 등 코로나 이후 시민들에게 위로를 주는 공간 조성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는 246억 원이 편성됐다. 광화문 시민광장 조성, 광화문 일대 보행환경 개선 등을 통해 시민접근성을 제고하고 광화문광장 주변 미디어파사드 설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리모델링 등을 통해 광화문광장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편한다. 한편 내년 예산안에 임대주택 개발 논란이 있었던 한남근린공원 토지보상비가 빠져있어 공원 조성을 백지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시민단체가 한강공원 환경정화·잡초 제거 등 한강공원 가꾸기에 나선다. 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29일 서울특별시자원봉사센터 등 8개 단체와 ‘시민과 함께하는 한강공원 가꾸기 활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비대면 서류교환 방식으로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서울특별시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환경·안전·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단체가 참여한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단체는 서울특별시자원봉사센터, 서울환경연합, 한국레저안전협회, 광진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봉벤져스 기획봉사단, 에듀툴킷디자인연구소, 재단법인 환경재단, 지구닦는사람들(와이퍼스)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뤄지는 활동은 주로 한강공원 환경 정화․잡초제거․시설물 닦기 등이며, 시 자원봉사센터 ‘V-세상 플랫폼’ 및 각 단체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민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봉사활동 운영 협력뿐만 아니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발전시키며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황인식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강공원을 많은 시민여러분과 함께 가꿔 갈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관련 단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한강공원 자원봉사활동이 더욱 의미있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가 평등한 녹색복지 실현을 위해 공원녹지 불균형 해소와 다양한 공원서비스 제공 사업을 중점 추진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1일 ‘2040 인천광역시 공원녹지기본계획(안)’에 대한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40 인천광역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은 2040년을 목표로 공원녹지 확충, 이용관리 및 보전에 관한 공원녹지의 구조적인 틀을 제시하는 전략계획으로 10년 단위로 수립하고 5년마다 재정비하는 법정계획이다. 지난 5월 공원·도시숲·산림분과로 구성된 ‘푸른 시민참여단’은 논의과정을 거쳐 미래상과 핵심과제를 인천시에 제출했다. 인천시는 푸른 시민참여단의 제안과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상 ‘한남정맥과 바다의 도시 인천, 녹색문화를 담다’와 5대 핵심전략사업 ▲공원문화체계 구축 ▲원도심 공원녹지 확충 ▲산림 휴양공간 확대 ▲해양친수 거점공간 확보 ▲녹지 이음숲 조성을 제시했다. 2040 인천광역시 공원녹지기본계획에서 중요 내용을 보면 ▲한남정맥과(S자 녹지축)과 해양거점을 잇는 공원녹지 체계의 구축 ▲코로나 등 감염병과 도시열섬, 미세먼지 등 기후위기에 대한 회복 탄력적이고 포용적인 계획 ▲원도심의 공원녹지 서비스의 불균형을 해소해 시민 모두에게 평등한 녹색복지를 제공하는 데 있다. 시는 앞으로 주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2040 인천광역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박남춘 시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기후위기로 공원녹지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고, 20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다양하고 포용적인 공원녹지 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다”며 “공원녹지의 양적인 증가와 함께 질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공원서비스 제공과 원도심 지역의 부족한 공원녹지 확보 및 공원녹지 불균형 해소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새만금 개발 중 산업구조 및 사회적 변화에 따라 환경생태 용지로 성격을 바꿔 수질 개선을 위한 생태습지와 동식물을 위한 대체서식지로 조성된 1단계 구역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환경부와 전북지방환경청은 28일 오후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1단계 조성사업’ 준공기념식을 전북 부안군 소재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방문자센터 입구 광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새만금 지역 남측에 처음으로 조성된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1단계’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면서 실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부터 행사 상황을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이번 행사에 앞서 국악과 대중음악을 함께 연주하는 ‘팀 악바리’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본 행사는 환경생태단지 조성 경과보고, 기념사, 유공자 표창, 현판 제막,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새만금 환경생태단지는 전북지방환경청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약 6년에 걸쳐 1단계 사업의 설계와 공사를 완료하고, 이후 올해 8월에 준공승인됐다. 이번에 조성한 환경생태단지는 축구장의 약 110배인 78만5832㎡ 규모다. 지구는 ▲생태습지인 핵심보전지구(25만9200㎡) ▲탐조대, 습지관찰대 등 완충관찰지구(39만8032㎡) ▲전망대, 산책로 등 생태교육·체험지구(12만8600㎡) 등 총 3개로 구성됐다. 새만금 환경생태단지에는 야생 동식물을 위한 대체서식지로 제공을 위해 주상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습지 등이 조성됐다. 아울러 탄소흡수원 확충과 함께 새만금을 찾는 방문객을 위한 생태체험·교육공간의 역할을 한다. 부안군 및 새만금 지역 관광자원과도 연계된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우선 관내 초중고 학생,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친 후, 내년 6월부터 전면 개관할 예정이다.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조성사업’은 환경부가 2012년에 수립한 ‘새만금 생태환경용지 개발기본계획’에 따라 2050년까지 4단계로 나누어 총 49.7㎢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국비 1조1511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2027년까지 잼버리부지 전면에 1단계 부지의 4.6배 규모인 3.57㎢를 조성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초광역 지방자치단체 협력 시대를 맞이해 서남권 메가시티를 잇는 매개체로 ‘영산강 국가정원’을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광주광역시의회 그린뉴딜특위는 27일 시의회 예결특위 회의실에서 영산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광주시의회가 주최하고 광주마당, 광주경실련, 영산강포럼,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희망사다리포럼이 공동으로 주관해 영산강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가능성과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용수 한신대학교 초빙교수는 한강이 서울의 상징이듯 영산강을 광주의 상징으로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영산강 문명의 발상지이자 한국문화의 보고인 신창동 선사유적 공원과 시민의 숲, 산동교 일대 40여만 평에 영산강 국가정원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군공항 이전부지 중 일부를 국가정원으로 추가 조성해 영산강 생태도시로 대전환이 필요하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영산강 물길을 따라 광주, 장성, 담양, 화순, 나주, 영암, 목포를 연결하는 초광역 생태, 역사, 문화 관광벨트 조성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종일 광주전남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광주천시대에서 영산강시대로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광주시가 영산강 유역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 영산강 경제벨트 구축 및 영산강 유역공동체 형성을 위한 ‘영산강 그랜드 비전 및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책토론회를 주관한 김광란 그린뉴딜특위 위원장은 “기후위기극복과 탄소중립 도시 실천을 위해서는 친환경생태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영산강이 무등산, 장록습지와 함께 광주의 핵심 시민생태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방역 수칙에 따라 최소한 인원만 참석해 진행됐으며, 광주광역시의회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멀리 가지 않고도 집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 단풍길 96선’을 소개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올해는 2019년에 선정된 노선 93개 중 재개발공사 등으로 통행이 불편한 3개소를 제외한 90개 노선에서 6개 노선이 추가됐다. 세부적으로는 아름드리 은행나무와 버즘나무 가로수로 조성된 ▲용산구 청파로와 물소리와 함께 걸을 수 있는 ▲도봉구 우이천변길 ▲마포구 성중길 등이 추가됐으며, ▲어린이대공원 순환산책로 또한 양측에 식재된 복자기 가로수의 단풍터널 경관이 특색이 있어 이번에 새롭게 선정됐다. ‘서울 단풍길 96선’은 그 규모가 총 154㎞에 달하며, 우리에게 친숙한 은행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등과 수형이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등으로 그 수량은 약 5만6000여주에 이른다. 시 가로수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은행나무는 열매 악취로 약 2주간 불편함을 제공하지만, 고운 노란 빛깔의 단풍은 악취로 은행나무를 미워했던 마음이 미안할 정도로 수려한 풍경을 제공한다. 느티나무, 왕벚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은 대기정화, 기후완화 등 가로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가을에는 단풍, 봄에는 아름다운 꽃, 여름에는 시원한 녹음 등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이 주변에서 쉽게 단풍길을 벗삼아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4개의 테마길인 ▲도심 속 걷기 좋은 단풍길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공원 ▲함께 만나는 단풍길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로 구분해 소개했다. ‘서울 단풍길 96선’은 시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손쉽게 검색해 노선을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단풍길로 선정된 이유와 함께 4개의 테마별, 자치구별로 안내하고 있으며, 서울맵에서는 지도 위에 아이콘으로 위치가 표시돼있고, 아이콘을 클릭하면 위치 및 주변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코로나19로 지치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시가 선정한 도심의 아름다운 단풍길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나무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이 땅을 우리와 함께 공유하고 살아가는 나무의 삶을 이해하고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숲의 자연을 여러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숲극장-서울숲에서 만나는 자연 스토리’ 전시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서울숲방문자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모움 아트버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다. ‘모움 아트버스’는 비영리 문화예술경영 단체인 모움의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찾아가는 로드아트스튜디오이며, 문화예술 콘텐츠를 축적·공유·네트워킹하는 모바일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숲극장’ 전시는 자연 탐구의 연장선에서 우리 곁의 자연을 다시 보고, 자세히 보고, 낯설게 하려는 시도다. 코로나19 등장으로 일상의 활동과 만남이 줄어든 반면, 공원에 가거나 반려식물을 키우고 베란다 탐조를 하는 등 개인이 오롯이 자연을 마주할 기회가 늘고 있다는 데서 착안했다. 나무의 삶은 홀로 스스로를 돌보지만 이들도 진화의 과정 속에서 가계를 일구고 공동체를 꾸리며 살아왔다. 이러한 나무의 이름 속에는 기나긴 시간의 흔적이 각인돼 있다. 세계 공통으로 명명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인 학명은 나무의 특징과 서식지 환경, 발견지역과 명명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울숲에는 약 130종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이 나무들에게는 어떤 특징과 사건, 시간이 있었을지 데이터와 그 이름을 통해 톺아보는 것이 이번 전시의 포인트다. 나무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실은 움직이는 버스 안을 전시공간으로 꾸민 ‘아트버스(전시실1)’와 ‘서울숲 이야기관(전시실2)’ 두 곳에 마련됐다. ‘아트버스’에서는 ▲‘새소리 그림’ 영상 ▲‘나무 지도’ 패널 ▲일러스트로 표현한 ‘서울숲 작은 생물들’ ▲‘풍경 거울’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참여자들은 만화경으로 서울숲과 이곳에 살고 있는 새를 들여다보았다. 만화경으로 본 숲과 새의 이미지는 원래의 형체를 드러내지 않지만, 평소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숲의 모습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숲의 바닥과 땅 밑을 자세히 보면, 평소 인간의 눈에 잘 띄지 않았던 작은 생물들의 세계가 나타난다. 이같이 작은 서울숲의 생물들을 작은 스케일에서 관찰하고 기록한 이야기를 일러스트로 표현해 담아냈다. ‘풍경 거울’은 18세기 풍경화가들이 사용하던 자연을 관찰하는 도구인 클로드 글래스(Claude Glass)에서 착안했다. 풍경은 플랫한 거울면에서 색조의 미묘함을 보여주며, 자연의 실제미와 분리되고 거울에 투영된 자연은 현재의 시간성을 넘어 저마다의 상상의 숲으로 우리를 이끌어준다. ‘서울숲 이야기관’에서는 ‘나무 지도’ 패널과 ‘나무의 하루’ VR을 체험할 수 있다. 서울숲에 살고 있는 큰키나무 113종의 분포를 인포그래픽으로 살펴보고, VR을 통해 늦여름 어느 날의 나무를 관찰하며 하루 동안 나무에는 어떤 빛깔이 새겨지고 어떤 방문자들이 다녀가는지 알아본다. ‘전시실1’에서 영상으로 만나본 ‘풍경 거울’은 전시 기간 중 서울숲을 이동하며 전시된다. ‘나무 지도’ 속 나무들을 서울숲에서 찾아보는 것과 서울숲 곳곳에 설치한 ‘바이오큐브’를 찾아 서울숲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 종을 살펴보는 것도 전시를 즐기는 방법이다. ‘바이오큐브’란 작은 공간에 집중해 생물다양성을 탐구하는 장치다. 바이오큐브 내 잎사귀, 흙, 모래 등 서식지 구석구석 숨겨진 구성요소를 자세히 관찰해본다. 바이오큐브 속 생물 관찰을 통해 서울숲을 가까이 그리고 낯설게 볼 수 있다. ‘우아한, 세려된’이라는 뜻을 가진 배롱나무, '붉은 나무'란 뜻을 지닌 메타세쿼이아, ‘약효가 있는’이라는 의미의 산수유를 서울숲 향기정원과 거울연못, 가족마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잎이 ‘두 갈래로 나뉜’ 은행나무, ‘원뿔꼴의 꽃’ 칠엽수, ‘매우 큰 잎을 가진’ 나한송, 독일의 의사이자 식물학자인 지볼트(Siebold)의 이름이 들어간 목련, 식물탐험가 뷔르게(Buerger)의 이름이 붙여진 중국단풍, 그리고 한반도 대표 자생종으로 알려진 구상나무와 노각나무를 찾아본다. 이번 전시는 지난 16~17일과 오는 30~31일 두 번에 걸쳐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30일에는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줌을 통한 이선 한국전통문화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나무의 학명’ 강연이 진행된다. 전시 및 강연 신청 문의는 서울그린트러스트를 통하거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할 수 있으며, 퍼블릭어라운드윅스닷컴 홈페이지에서 전시 연계 내용을 살펴볼 수도 있다. 한편 유풍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서울그린트러스트가 협력한 이번 프로젝트는 모움 아트박스의 주최·주관으로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 박은실·조은아 추계예술대학교 교수가 기획 및 운영을 총괄하고 서울대학교 도시경관기획연구실, 퍼블릭어라운드의 참여로 이뤄졌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난지한강공원에 카약과 카누 등 수상레저기구 220여 척을 정박할 수 있는 수상스포츠 통합센터가 조성된다. 교육·체험 기능도 갖춰 수상레포츠를 배우고 싶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난지한강공원 잔디마당 인근에 지상 2층 규모의 지원센터, 220여 척의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수상·육상 공용계류장, 물결과 바람을 막는 부유식 방파제로 구성된 통합센터를 2023년 개장한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수상레저 활동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꾸준히 제기돼 왔던 수상레저기구의 주차장 역할은 하는 ‘공용계류장’은 기구를 보유한 일반 시민도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수상계류장은 69척, 육상계류장은 150척을 수용할 수 있다. 시는 다른 한강공원보다 상대적으로 관련 인프라가 부족했던 난지한강공원이 수상레포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가 집약된 수상레저 거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즐길 거리로 수상레포츠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수상레포츠 통합센터’는 난지한강공원 잔디마당 인근에 조성된다. ▲1227㎡ 규모의 지상 2층 지원센터 ▲약 220여 척의 선박을 보관·계류할 수 있는 수상·육상계류장 ▲안전확보를 위한 부유식 방파제로 구성된다. 시는 현재 난지한강공원에서 시설물 설치를 위한 기초 말뚝공사를 진행 중이며, 단계에 따라 조립된 수상 시설물을 이동해 설치하고, 전기·통신작업 등 마무리 공사를 거쳐 2022년 12월 완공해 2023년 상반기 중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난지 수상레포츠 통합센터’ 조성은 대규모 공사인 만큼 부유체(선박)는 경상남도 하동 공장에서 블록 단위로 제작해 강서한강공원으로 운반해 건조하고 있다. 황인식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상대적으로 수상레저 인프라가 부족했던 난지한강공원에 ‘수상레포츠 통합센터’를 조성해 도심 속 수상레저를 활성화하고 더 나아가 한강이 대한민국 수상레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코로나 시대에 즐길 수 있는 개인 레저 활동을 적극 발굴해 시민 여러분의 일상에 활력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광주광역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집행이 순조롭게 진행돼 2023년까지 24개 공원 조성이 완료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도시공원일몰제를 앞두고 지켜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 재정공원 15곳의 토지보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7년 도시공원 일몰제 대비를 위한 ‘민관 거버넌스 협의체’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추진 방안을 논의한 결과, 민간공원특례사업 9개 공원과 재정공원사업 15개 공원을 조성키로 결정했다. 민간공원특례사업과 구분되는 재정공원사업은 일몰제 대상 도시공원 중 광주시가 예산을 직접 투입해 토지를 보상하고 조성하는 공원으로, 전체 면적 196만㎡ 중 사유지가 48%를 차지해 토지 매입이 급선무란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이에 광주시는 재정공원 15곳에 대한 토지보상과 공원 조성을 위해 오는 2023년까지 연차적으로 총 3523억 원을 투입키로 하고,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사유지 매입예산 1361억 원을 확보해 토지매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는 94만㎡ 중 42%의 사유지 보상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장기미집행 재정공원 중 첫 번째로 신촌근린공원 조성이 완료됐다. 신촌근린공원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개발제한구역 내 생활공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 11억 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19억 원을 투입해 2만3000㎡를 조성했다. 내년에는 재정공원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영산강대상근린공원과 송정근린공원에 대한 토지보상에 집중키로 하고, 상반기 중에 보상계획공고, 보상협의회 구성 등 토지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감정평가를 통해 보상협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호남대 쌍촌캠퍼스 도시계획변경 협상과정에서 납부하기로 한 공공기여금 203억 원을 서구 관내에 위치한 운천근린공원과 화정근린공원 조성사업에 투입해 새로운 명품공원으로 탈바꿈 시킬 전망이다. 시는 2023년 이후 현재 추진 중인 민간공원특례사업을 포함해 24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시민들이 집과 가까운 생활권역에서 충분한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석웅 시 환경생태국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주거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시민 휴식공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세종시가 김종서장군 역사테마공원 2단계 사업을 통해 묘역 주변을 4계절 가족형 역사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 김종서장군 역사테마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사당과 재실의 건립,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1단계 사업을 완료했으며, 현재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지난 19일 장군면 대교리 김종서장군 역사테마공원 조성 현장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차성호 시의원과 이충열 김종서장군문화제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해 공사방법, 추진일정 등에 관해 궁금했던 점과 건의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는 2단계 사업을 통해 묘역 주변을 4계절 가족형 역사테마공원으로 조성해 세종을 대표하는 지역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현구 시 관광문화재과장은 “김종서장군 역사테마공원은 추모와 휴식과 체험놀이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된다”며 “시민이 휴식하면서 김종서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체험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도록 공사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가까운 미래에 공원에서 자율주행 실외로봇들이 음식배달과 방역, 순찰 기능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게 될 전망이다. 세종중앙공원에서 이러한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실증이 진행된다. 세종시는 세종중앙공원을 배경으로 음식배달, 방역, 순찰 기능을 수행하는 ‘자율주행 실외로봇 상용화’를 위한 실증에 착수, 미래기술 체험 등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자율주행 로봇산업 생태계 구축과 상용화 거점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되는 세종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분야 기술력을 갖춘 7개 기업·기관의 참여로 추진된다. 실증 분야는 ▲배달 로봇 ▲코로나19 방역 로봇 ▲보안순찰 로봇으로, 개별 해당 기업·기관은 규제특례를 적용 받아 세종중앙공원에서 자율주행기술 고도화, 안전성 및 상용화를 중점 검증한다. 시는 로봇산업진흥원의 안전성평가 컨설팅을 실시해 그 결과를 로봇설계에 반영하는 등 안전 위험요인을 사전 차단하고, 책임보험 가입, 안전관리계획 수립 및 점검 등 꼼꼼하게 실증을 준비해 왔다. 분야별 실증 서비스는 배달로봇의 경우 시민이 민관협력 배달앱인 먹깨비로 음식을 주문하면 로봇이 주문자 위치까지 음식을 배달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 분야에서는 야간 시간대 서비스 제공 가능 여부와 냉·온장 배달 서비스, 외부 배달 서비스와 여민전(지역화폐) 연계 등을 집중 점검한다. 코로나19 방역로봇은 공원 시설물 소독은 물론, 안면인식을 통한 마스크 착용 유무를 식별하고 개인별 거리두기 안내서비스 등 방역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안순찰 로봇은 화재, 범죄 상황 등의 식별·처리 등 공원의 원활한 관리와 정보통신기술(IoT) 센서 추가로 미세먼지 포집을 통한 공원 내 미세먼지 상태 확인·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이번 실증으로 주행부 및 충전기 등 통합플랫폼 제작 역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수집된 영상 데이터를 비식별화를 거쳐 빅데이터 관제센터에 저장하고 관련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양원창 시 경제산업국장은 “로봇산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및 센서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신 산업이나 각종 규제가 많아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번 자율주행 실외로봇 실증 결과를 스마트시티에 적용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각 공원 내 시설물, 녹지대 등을 관리하는 환경정비원 30명을 채용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응시원서 접수를 받는다. 이번 ‘환경정비원 공개채용시험’에서는 응시자들이 체력시험을 따로 받을 필요 없이 사전에 인근 체력인증센터에서 인증서를 발급받고 응시원서 접수 기간에 체력인증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가 지난 9월 공무직 채용에 시범적으로 체력인증제를 도입한 이후 내년에는 3개(동부, 중부, 서부) 공원녹지사업소가 함께 ‘국가 체력인증제’를 확대 시행한다. 체력인증제란 국민들의 신체활동 및 체력증진을 도모하고자 국민들의 단계적 체력 향상을 유도하고 체력인증 기준에 도달한 사람에게 국가가 체력수준을 인증해 주는 제도다. 체력인증센터는 서울시 소재 7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운동지도사가 심폐지구력, 근력, 유연성, 순발력 등 개인별 체력측정 후 인증서를 발급해 주고 있어 구직자는 채용에 필요한 서류도 제공받고 자신의 체력진단을 통해 체계적인 건강관리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마포, 서대문, 동작, 중구, 송파, 서초, 강북 등 서울시 내 7개 지역에서는 체력측정 및 평가, 운동처방, 체력인증을 할 수 있는 체력인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정비원 공개채용에 응시하고자 하는 시민은 누구나 개인 시간에 맞추어 가까운 센터를 방문해서 무료로 체력측정을 받을 수 있으며 당일 몸 상태가 안 좋거나 등급을 높이고 싶은 경우 재도전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센터를 방문하기 전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하며 체력측정시간은 40~50분 정도 소요된다. 체력인증서는 연령별 개인 측정 결과에 따라 1~3등급까지 발급되며 비용은 무료다. 각 체력인증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재정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시는 전문적인 기관의 체력검증을 통해 근로자의 안전과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할 수 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구직자에게는 체력심사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체력인증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1월초 응시자 원서접수를 받아서 실기와 면접을 거친 후 내년도 1월 12일에 최종합격자를 통보하고, 각 현장에 배치될 계획이다. 서울시 유영봉 푸른도시국장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채용 방식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체력인증제’를 통해 시민들이 지원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50대 이상 연령층 지원이 많은 공원 업무특성상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다른 공공기관 근로자채용에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계명대학교 = 정현희 통신원] 서울 양천구 ‘Re:Park 오목공원 리모델링 지명 설계공모’에 참여한 설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설계포럼’이 열렸다.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15일 추계학술대회의 일부 세션으로 ‘설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 로사이 소장의 발제와 자유토론으로 구성됐다. 토론은 ‘Re:Park 오목공원 리모델링 지명 설계공모’를 주제로 배정한 조경학회 학술부회장(서울대학교 교수)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최영준 랩디에이치 소장 ▲김현민 스튜디오101 소장 ▲박경의·이윤주 엘피스케이프 소장 ▲윤광일 조경그룹 이작 실장이 참여해 각 설계안의 표현방식을 설명했다. 양천구는 민선7기 공약사항으로 ‘푸르고 깨끗한 생태도시 ECO 양천’을 비전으로 나무와 숲, 공원과 길이 연결된 양천, 목동중심축 5대 공원 맞춤형 리모델링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목공원도 목동중심축 5대 공원에 포함돼있다. 박승진 소장은 “어떤 사람들을 공원으로 끌어당길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라운지라는 개념을 선정해 전체 도시에서 보았을 때 라운지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그것을 위한 장치로서 넓은 회랑을 도입하고 그 안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정공간은 기본적으로 잔디 광장의 형태로 아이들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지지만,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의 운영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한 부회장은 “최근 국내외에서 1980~90년대에 만들어진 공원을 다시 설계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공원이나 도시경관 역시 건축물 못지않은 하나의 유산으로써 오랫동안 쓰고자 하는 일환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현민 소장은 “과거 30년뿐만 아니라 미래 30년의 목동을 대응 가능한 새로운 틀로서의 공원으로 접근했다. 미래의 이 공원은 좀 더 고밀도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과 최대한 확장시킬 수 있는 유연한 공원을 만드는 것을 생각했다”며 “청소년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의 특성으로 인해 많은 청소년 시설에서 이뤄지고 있는 프로그램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필요성을 느껴, 청소년 중심 지역 소통의 긴밀함을 위한 문화 허브로서의 공간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계획적인 부분으로 오픈 엣지 파크는 기존의 근린공원적 성격으로 휴게공원화 시킨 선형의 공원 공간이며, 유스 플라자는 청소년들의 ‘여러 개의 포켓 공간’으로 이뤄지며 자치적인 공원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경의·이윤주 소장은 “단순한 문화공원이 아닌 복합문화공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주변과의 단절을 해소하고 긴밀하게 연계될 수 있는 방안과 회복이 필요한 것 같아 이 부분에서 설계의 주안점을 도출하고,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목동 중심 공원의 상징성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윤광일 실장은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우려했다. 사람들이 잘 이용하고 있는 공원을 어떻게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까. 작지만 강한 지역의 상징적인 공원이 돼야 하며, 제3의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큰 잠재력으로 봤다. 오목공원의 특별한 구조에 주목해 3개의 다른 높이가 있는 3단형 공원으로 계획해 언덕 테라스, 활동의 링, 낭만정원을 제안해 도시와 공원이 소통하며, 활력과 감성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최영준 소장은 “‘오목공원이 가지고 있는 자산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시작했다. 오목공원이 둥그런 능선을 품은 땅의 생김새와 30년 동안 계속 성장해온 수목들과 청소년 문화 등 다음 세대를 포용하는 거리문화, 청소년문화의 중심 허브가 되길 기대한다”며 “제안의 핵심인 기존의 지형을 계승하는 고리광장은 다양한 도시맥락을 통합하며 청소년과 컨텐츠를 불러 모으는 문화캔버스가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시가 공원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사진전을 개최한다. 시는 ‘제4회 인천시민공원사진가 전시회’를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중앙·소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민공원사진가는 인천 공원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재능을 기부하는 인천시민의 자원봉사 모임으로 2017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공원분야 시민 참여형 민관 협치 모델이다. 인천시는 매년 초, 회원을 모집하며 매해 30명 안팎의 회원이 공원사진 촬영 활동에 참여한다. 회원들은 지난 1년간 인천 곳곳에 위치한 공원을 찾아 각 공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으며 시는 공원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한 작품 100여 점을 엄선해,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한 사진전을 개최한다. 최도수 시 도시재생녹지국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정기적인 모임 운영이 다소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사진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일상과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는 공원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시민들이 사진전을 찾아 인천 공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비대면 ‘가을소풍’ 행사가 천호공원에서 진행된다. 서울시는 낡은 휴게공간을 정비하고 꽃과 나무를 심어 새단장한 천호공원에서 이색적인 가을 풍경을 즐기는 비대면 ‘가을소풍’ 행사를 10월 15일부터 11월 7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원 주요 동선을 중심으로 축제를 알리는 레트로한 방식의 연극 무대형 포토존을 비롯해 계절적 메시지를 담은 조형물, 네온사인 등 약 60개소의 다채로운 형식의 포토존이 설치된다. 연못 주변에는 보름달을 상징하는 둥근 조형물이 옥토끼와 어린왕자 포토존과 조화를 이뤄 동화 속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고, 산책로를 따라 동물요정숲, 천호공원 문패, 트릭아트 등이 배치되어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경관조명을 점등해 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단풍으로 물든 아름다운 가을밤의 낭만과 정취를 선사할 예정이다. 비대면 체험 프로그램은 ‘버킷리스트 칠판존 쓰기’와 ‘우리집 반려화분 만들기’가 운영된다. ‘버킷리스트 칠판존 쓰기’는 야외무대에 설치된 대형 칠판에 ‘위드 코로나 시대에 하고 싶은 일’을 주제로 소원을 직접 써보며 시민들과 함께 지친 마음을 달래고 빠른 일상회복을 희망하는 소통 프로그램이다. 누구나 상시 비치된 분필로 자유롭게 체험 가능하며, 칠판존에는 가을꽃과 낙엽 등 서정적인 분필 그림이 그려져 있어 포토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우리집 반려화분 만들기’는 집에 있는 빈 화분을 가져와 초록식물을 심어가는 셀프가드닝 체험으로 10월 23일과 10월 30일 이틀간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중앙광장에서 열리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매 시간당 20명으로 제한 운영하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 하면 된다. 온라인 SNS 이벤트는 ‘천호공원 사행시 짓기’와 ‘천호공원 숨은그림찾기’가 10월 15일부터 11월 7일까지 ‘서울의 공원’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천호공원 사행시 짓기’는 ‘천호공원’ 4글자를 초성으로 지은 사행시를 댓글로 남기면 되고, ‘천호공원 숨은그림 찾기’는 천호공원에서 마음에 드는 포토존을 찾아 촬영한 사진을 지정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에 업로드하고 참여 완료 댓글을 달면 된다. 행사 관련 상세 내용은 서울의공원 홈페이지 새소식란 또는 서울의공원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사항은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는 행사가 진행되는 천호공원 안의 낡은 시설물에 대해 최근 정비를 마쳤다. 공원 내 안전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된 진입광장의 보도포장과 야외무대 및 분수 전망대의 목재데크 등 낡은 시설을 개선해 이용객들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수도권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천호공원의 시설구성이 운동기구·체육시설과 같은 동적 공간은 많은 반면 휴식과 산책 등 정적 공간은 적다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진입광장을 넓혀 개방감을 높였다. 또한 거리두기가 강조된 1인용 의자를 산책로에 배치하고 장미아치 신설, 다채로운 초화류를 심어 사계절 내내 공원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사색의 공간을 마련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 고흥군이 ‘건설산업기본법’이나 ‘문화재보호법’ 어느 쪽이라도 명백한 조경 공사내역이 존재하는 ‘존심당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의 입찰자격을 ‘보수단청업’으로 제한해 유착 의혹이 일고 있다. 고흥군은 지난 6월 21일 ‘존심당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조경공사 입찰공고를 냈다. 공사개요는 ‘공원 조성 1식’으로 명시했다. 그런데 돌연 공고문을 내린 후 지난 9월 29일 ‘종합문화재수리업(보수단청업)’으로 참가자격을 제한해 긴급입찰로 재공고를 내고 6일 낙찰자를 선정해 논란이 됐다. 공사 대상지는 고흥군 고흥읍 옥하리 200-2 일원으로, 문화재보호구역에 속하는 동시에 도시계획시설상 공원에 해당하는 곳으로 확인됐다. 공원 조성은 ‘건설산업기본법’ 상 건설업에 해당하며,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별표1에 조경공사업 업무내용에 포함된다. 그런데 이를 문화재수리공사로 발주한 이유를 묻자 군 관계자는 “일반 조경공사로 발주했다가 착공하려고 보니 건산법상 조경이 아니라 문화재보호구역이라 법률검토가 부족했다고 판단해 다시 검토했다”며 “문화재청 수리기술과에 문의한 결과 보호구역 안 조경공사나 시설공사는 ‘문화재수리업체’가 하도록 규정한다는 답변을 받아 입찰자격을 문화재수리업체로 바꿔 올렸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대변인실에 답변 여부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문화재수리기술과 사무관, 주무관 등 전라도 지역담당자들이 일주일간 출장 중이다. 전화로 확인한 결과, 사업 시행 전까지 입찰, 심의 등을 했던 담당자들이 같이 모여 당시 제출했던 자료들을 확인해야 공식적인 답변이 가능할 것 같다”며 답변을 미뤘다. 문제는 ‘문화재수리법’을 따른다 할지라도, ‘조경공사’를 ‘문화재수리기술 조경업’이 아닌 다른 업으로 발주했다는 사실이다.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전문문화재수리업’에 ‘조경업’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고흥군은 소규모 다공종이 복합된 ‘조경업’의 특성을 무시한 채 ‘건축공종’과 ‘토목공종’ 등 2개 공종을 포함하기 때문에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종합문화재수리업(보수단청업)’으로 발주했다는 것이 고흥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관련 자료들과 법령, 제도들을 살펴봤을 때 고흥군의 답변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먼저 정보공개를 통해 확인한 심사내역서에 따르면 ▲토공은 절토, 성토다짐공, 터파기(토사), 되메우기및다짐, 잔토처리가 요구되는데 이는 ‘조경공사 표준시방서’ 범위에 들어가는 내용이며, ▲배수공 ▲포장공 ▲식재공 ▲시설물공 등 모든 공사 내역이 ‘조경공사 표준시방서’ 내용이다. ‘부대공’ 중 파고라, 원형테이블(휴게시설)은 국토교통부 고시 조경기준에 명시된 조경시설물이다.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2021)’에서 “조경공사라 함은 기반조성, 정자, 화계, 연못, 조산, 포장, 수목식재 및 관리, 괴석 등을 설치”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이 시방에 기재되지 않은 일반적인 사항은 ‘국토교통부 제정 조경 공사표준시방서’에 준한다” 하여 ‘조경공사 표준시방서(2019)’를 보면 “조경포장, 친환경흙포장, 조경포장경계, 부지조성 및 대지조형, 식재, 시설물”이 모두 조경공사에 속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종합문화재수리업’의 업무에 포함되는 2개 공종이라 함은 ‘전문문화재수리업’의 ▲단청공사업 ▲목공사업 ▲석공사업 ▲번와공사업 ▲미장공사업 ▲온돌공사업이며, ▲조경업 ▲보존과학업 ▲식물보호업은 포함되지 않는다. 전통조경 전문가는 “문화재수리기술자의 범위에도 ‘조경업’이 존재하는 만큼 문화유산 및 경관 훼손이 발생하지 않고 제대로 된 정비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경공사는 조경업에 맡기는 게 타당하다. 국가에서 설립한 전통문화대학교 내에 전통조경과가 존재하는 이유다. 그런데 그 세부내역을 멋대로 분리해서 종합으로 발주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흥군은 조경공사로 수행 가능한 부대토목을 ‘토목업’, 조경시설물을 ‘건축업’으로 표현하고 2개 공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건축업’, ‘토목업’은 ‘종합문화재수리업’과 ‘전문문화재수리업’의 종류에도 존재하지 않는 업이다. ‘종합문화재수리업’은 ▲보수단청업, ‘전문문화재수리업’은 ▲조경업 ▲보존과학업 ▲식물보호업 ▲단청공사업 ▲목공사업 ▲석공사업 ▲번와공사업 ▲미장공사업 ▲온돌공사업이 있다. 그런데 이를 ‘건축업’, ‘토목업’으로 부르며 2개 공종이라 한 것은 ‘종합문화재수리업’의 업무범위 ‘가’목에 끼워 맞추기 위한 조치였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건설업계 전문가는 “지방의 경우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가진 업체가 지역 유지이기에 발주처와 협의해 토목·건축공사업으로 발주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발주 건도 같은 사례로 보인다. 실제 조경공사로 입찰공고를 냈다 돌연 다른 방식으로 내기 위해 공고를 내린 데서 어떠한 입김이 있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수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사안은 전통조경 영역뿐만 아니라 조경의 근간인 공원 조성 업역을 침범하는 내용이기에 조경계 전체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화재 수리의 범위는 ‘문화재보호법’ 상 지정문화재를 둘러싸고 있는 보호구역 안의 시설물 또는 조경이 포함되는데,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상 ‘문화재수리’란 이들의 보수·복원·정비 및 손상 방지를 위한 조치를 말한다. 정비의 사전적 정의는 기존의 것이 제 기능을 하도록 고치는(손질, 정리)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문화재청이 ‘정비’를 ‘조성’의 의미로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건설업을 포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문화재청의 한 관계자는 이를 근거로 “문화재보호구역 내에선 문화재수리업체가 콘크리트로 집을 짓는 것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이런 식의 자의적인 해석을 적용하면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같은 건물과 공원 조성도 문화재수리업체만 가능한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석을 정정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문화재보호구역이라면 문화유산과 경관이 훼손되지 않도록 설계심의나 검토를 받아야 할 일이지, 문화재청이 신규 공원 조성까지 직접 수행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그렇다면 논란이 일고 있는 김포 장릉 아파트 조성 같은 것도 직접 자기들이 하겠다는 거 아닌가? 문화재청이 본연의 의무를 져버리고 사업 추진에 눈이 돌아간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율진 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 “강진 정약용 유적 탐방로 정비사업과 더불어 존심당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이 또 발생한 상황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들을 면밀하게 검토해 공정하고 타당한 사업 진행을 할 수 있도록 더욱더 전통조경계가 합심해 잘못된 사례에 대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용산구가 고 함석헌 선생 탄생 120주년을 맞이해 원효로4가 옛집 터 인근에 ‘함석헌 기념공원’을 조성했다. 구는 옛집 터 인근에 선생의 정신과 사상, 업적을 배울 수 ‘함석헌 기념공원’을 조성해 선생 일대기를 재조명한다고 14일 밝혔다. 기념공원은 구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 일환으로 2021년도 구 주민참여예산 2억3000만 원을 투입해 추진됐으며, 482㎡ 규모로 함석헌 기념공간,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나뉜다. 올해 초 구는 원효로1·2동 일대 지역사 기록화 사업 과정에서 함석헌 선생 업적을 재확인하고, 지난 5월 용산문화원, 함석헌기념사업회와 기념공간 조성 방안을 함께 논의했으며 지난 6월부터 3달간 공사가 진행됐다. 함석헌 기념공간에는 전통 기와담장으로 차도와 경계(16.5m)를 두르고 선생 연혁·활동내역 등을 담은 동판을 담장에 붙였으며, 선생이 쓴 ‘너 자신을 혁명하라’ 글귀로 문장비를 세우고 기존 정자 시설을 활용해 ‘씨알의 소리’ 현판을 달았다. 더불어 잔디밭, 화강석 의자도 만들었다. 기념공간 우측 어린이 놀이공간에는 기차 모양 조합놀이대와 흔들놀이말, 체력단련기구, 통석의자 등을 설치했다. 바닥은 탄성 고무로 포장,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이할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기념공원 바로 앞에 고 함석헌 선생 옛집 터와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다”며 “아이들과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공원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생의 정신과 사상, 업적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는 공원 조성과 더불어 옛집 터 인근 도로에 ‘함석헌길’ 명예도로명도 붙였다. 명예도로명 사용기간은 오는 15일부터 2026년 10월 15일까지 5년간이며 이후 연장도 가능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함석헌 선생은 20세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인권운동가”라며 “근현대 역사인물로서 선생 일대기를 재조명하고 구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앞으로 돗자리와 그늘막을 따로 챙기지 않아도 한강공원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내년까지 11개 한강공원 전역에 개방형 그늘막 쉼터를 조성하는 ‘천개의 쉼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늘막 쉼터는 ▲놀이터 주변엔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피크닉 테이블형 쉼터 ▲한강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곳엔 원두막형 쉼터 ▲산책로 주변엔 막구조형 쉼터 등 한강공원 지점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로 설치된다. 특히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그늘막 쉼터 간 간격은 5m 이상 유지해 공원 곳곳에 분산 설치한다. 규모도 4인 이하가 이용할 수 있는 소규모 공간으로 조성하며, 1일 1회 이상 방역도 실시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시는 지난 6월 개방형 그늘막 쉼터 조성을 시작해 뚝섬한강공원·여의도한강공원 등 11개 한강공원에 420개소를 설치한데 이어 내년 무더위 시작 전인 2022년 6월까지 총 1000개소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 놀이터나 축구장·농구장 등 체육시설이 있는 한강공원에는 파라솔과 테이블이 결합된 형태인 피크닉테이블형 쉼터를 설치해 가족 단위 이용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엔 앉아서 쉴만한 공간이 없어 부모의 경우 뙤약볕 아래 서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테이블형 쉼터에 앉아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안심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한강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장소에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원두막형 쉼터를 조성한다. 평상형으로 만들어 편안하게 앉아서 쉴 수 있다. 한강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한강공원 산책로 주변에는 대형 파라솔인 막구조형 쉼터를 설치해 시민에게 시원한 휴식을 선사한다. 황인식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한강공원이 시민 여러분의 일상에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쉴 수 있는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한강공원 방문 시 방역수칙을 꼭 지켜 안전한 한강공원을 함께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식재디자인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점… ‘식물적용학 토크쇼 2024’ 개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식재디자인을바라보는또하나의관점과식물적용학이나아갈방향을모색할수있는‘식물적용학토크쇼2024’가열린다. ’식물적용학토크쇼2024’는2020~2023년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고정희박사의식물적용학수강생들과함께만들어가는토크쇼다. 2020년3월개론편으로출발한식물적용학이시즌2와3:인물편에이어시즌4:식물,장소의혼까지순차적으로확장·완성되면서수강자들의커뮤니티가형성됐다. 토크쇼는이커뮤니티멤버들이주축이돼지난3년간축적한데이터를바탕으로오늘날조경과정원을조명하는것을목적으로하고있다. 토크쇼에서는▲조경과정원분야에서현재식물을어떻게다루고있는지▲정원은도시내에서어떤역할을해야하는지▲앞으로만들어지는도시정원은누구의손길을필요로하는지▲식물은어떤과정을통해정원에자리하게되는지▲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식물을올바르게적용해야할것인지에관해이야기한다. 아울러현업에종사하고있는다양한전문가와실무진이참여해이야기를들려준다.이양희천변만화대표,손석범더가든디자인이사,오세훈이듬해대표,김기정모듈러플렌팅연구자등4명의사회자와고정희박사그리고스페셜게스트가함께한다. 토크쇼는오는3월부터11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부터10시까지진행된다.신청은3월9일까지큐알코드와프로필링크를참조해9회차까지모두참여할수있는얼리버드티켓을신청하면된다.1회티켓은매달둘째주월요일마다공지된다. 한편식물적용학온라인강의는변함없이진행된다.
[2024 아파트 조경 ②-현대건설] 박준호 책임매니저, “공동주택 조경, 매너리즘에 빠지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금아파트조경은매너리즘시대를닮아있다.어딜가나석가산소나무티하우스등기본적인것들은다갖추어져있으나더이상새로울것이없다.” “아파트조경은더이상발전할것이없다”며절망적인분석을내놓은현대건설의박준호책임매니저는인터뷰말미에반전을선사했다.매너리즘을맞은아파트조경의새로운현상과전망에대해이야기를들었다. 나무한그루도작품전시하듯이‘현대미술관’ 현대건설이내세우는아파트브랜드의정체성은‘H’다.‘힐스테이트’의BI도H였고,2015년에론칭한고급브랜드이름도H에정관사THE를붙인‘디에이치’이다. ‘힐스테이트’는2006년도에처음론칭했다.기존에현대홈타운이라는이름을사용했었으나트렌디하지않다는평이많아서,다른건설사보다는비교적늦게첫아파트브랜드인‘힐스테이트’를선보였다. 이후H로고가미세하게변하면서브랜드리뉴얼이몇차례진행됐다.2012년에‘현대가제공하는탁월한공간’을주제로주거문화의기준을제시하고자했고,2019년에는‘집에담고싶은모든가치’를주제로‘라이프스타일리더’로서의자리를굳건히해왔다.이러한리뉴얼에따라조경전략도변화를거쳐왔다. 힐스테이트조경의첫전략은‘도시적인선’과‘자연’이었다.도시적인선으로전체적인레이어를잘만들어내고,거기에풍부한자연을올려놓는다는개념이다.이후2020년기존개념에‘액티비티’를더하여조경전략을살짝리뉴얼하는데,하드웨어적인공간만제공하는게아니라소프트웨어적인‘활동’까지담아내겠다는것이큰방향이었다. “액티비티개념이더해진것은놀이공간이나운동공간에좀더적극적으로관여하겠다는의미였다” ‘디에이치’는2015년에처음론칭했다.고급브랜드에대한내외의기대감을반영해서디에이치아너힐즈,디에이치자이개포,디에이치라클라스등초창기심혈을기울인단지에의욕적으로적용됐다. ‘힐스테이트’의조경은‘현대적인풍경’이라는뜻의‘모던스케이프’를모토로내세웠고,‘디에이치’의조경은‘모던스케이프’의정리된바탕위에“나무한그루라도예술품에준할정도의정성과가치를담아서조경을만들겠다”는개념으로‘현대미술관’이라는개념을붙였다. 최신조경트렌드,굳이말하자면‘협업’ 박준호책임은최근각건설사브랜드별아파트조경의차이점은거의사라진것같다고말한다.‘설계단계’에서어떤아파트를지을것인지가장많은고민을하는데,설계심의가주로이뤄지는재건축등수주단계의제안서를보면차별점이거의없더라는것이다. “최신아파트트렌드에대해고민을좀많이해봤는데,솔직히이미할것들은다해서더이상새로울것이없어보인다.건설사별조경의차이점도그다지많지않은것같다.아파트조경을대표하는석가산,티하우스,대형소나무가1군브랜드아파트만이아니라2군3군브랜드까지일반화됐다.” 다만작업과정에서‘협업’이많아졌다는점은도드라진특징으로꼽았다.특히디에이치의경우‘현대미술관’이라는콘셉트로예술가와협업을많이하고있다. 실제디에이치아너힐즈에서는영국의공간예술가‘신타산트라’와협업하고,이탈리아의대표디자이너인‘알레산드로멘디니’의작품을조경소품으로사용해큰이슈가됐다.서울대정욱주교수와협업으로중정에조성한‘HeritageGarde연하원’도좋은평을받으면서이후서어나무를많이사용하는계기가됐다.디에이치자이개포에서는앤서니브라운이라는유명한동화작가의삽화를어린이놀이터에적용해서큰호응을받았다. 또한유명캐릭터를반영하는것도협업트렌드의하나로볼수있다.‘액티브’한콘셉트를중시하면서부터,3세부터7세사이라면모르는아이가없을정도로인기있는영국의‘옥토넛’캐릭터를공동주택최초로놀이터에독점적용했다. ‘매너리즘’빠진‘아파트조경’ 우리나라아파트조경의역사는미술사를꼭닮았다.서양미술사를보면,천년이나이어진중세암흑기를지나서야르네상스가찾아온다.르네상스시대는라파엘로,미켈란젤로,레오나르드다빈치등거장의등장과함께예술이비약적으로발전하는시기이다. 국내아파트조경도처음아파트가생겨난이래로거의30~40년간법에서규정한식재수량맞추는데만급급했을뿐그이상에대한의지가전혀없었다.당시에는모든아파트의분양가가똑같았고,여러단지를동시분양으로추첨했기때문에조경을잘해놓았다고해서칭찬해줄사람도없었기때문이다. 이후1990년대말부터분양가가자율화되고2000년대중반부터동시분양이실질적으로사라지면서브랜드아파트가나오기시작했다.주차장이지하로들어가조경공간이넓게확보되고지상부를공원화하는것이트렌드가되면서조경의르네상스가시작됐다. “법적으로는15%녹지면적만있으면되는데실제로는40~50%녹지면적이나올정도로조경에대한지원이강화됐고,미분양사태시에는오히려조경을잘해야분양이된다는여론이형성되기도했다.서양르네상스때각군주들의후원에힘입어기술적인발전이라든가재료적인발전을이룬것처럼,우리나라조경도2000년대부터그전과는다른지원을받으며르네상스를맞기시작했다.” 조경의역할이갑작스럽게커지면서,처음에는‘조경공간에무엇을넣으면좋을까’하는근원적인고민들이많았고,외부공간에실제구현하기위한기술적인스터디도많았다.건설사마다어떤부분에힘을줄지서로다른전략들이추진되면서차별성도나타났다.하지만“이젠다비슷해졌다”는평가가많다.“매너리즘에빠진것이다!” 아파트조경의몸부림,‘화려해진’,‘과장된’,‘변형된’조경 “점차차별성이없어지니까대규모수경공간을넣거나엄청큰나무를심거나화려한색채를넣는등과하다싶을정도의식재,시설물이도입되고있다.” 박준호책임은최근아파트조경의변화와예술사에서유사점을찾으며흥미로운설명을이어갔다. “하지만현대미술에서는매너리즘을좋게보는경향도있다”16세기후반화가들이매너리즘을극복하는과정이어쩌면최근조경의경향과닮아있지않을까.당시화가들은왜곡과변형을일삼았다.예를들어목을아주길게늘이거나팔다리를뒤로휘는등인체를비현실적으로왜곡시키기도하고,핑크색을과도하게사용해서특정요소를극단적으로강조했다.하지만이런시도는이상하면서도오히려자연스러워보이는매력으로하나의양식이됐다.당시내용상변한것은없는데뻔한것을뻔하지않게보이려고왜곡과변형을통해재미를느꼈던것처럼,요즘아파트조경도같은맥락이나타나고있다. “최근에는단지위에서맨아래까지100m가훌쩍넘게이어지는물줄기를볼수있는단지도있고,높이가15m까지올라가는놀이터미끄럼틀이설치된아파트도있다.대형낙엽수의경우근원직경1미터짜리를많이심다가최근에는2m의느티나무를심는곳도생기면서그런나무만파는시장도형성됐다.문주가경쟁적으로커지면서그앞에소나무도커지고있다.좋은말로하면조경이고도화되고있다.” 식재는“풍성하게”다층식재는“NO” 식재에서도고도화가나타나는것일까.현대건설의식재전략은‘풍성한식재’이지만예전과다른개념의풍성함이다.2000년대초반만해도다층식재는교과서였다.하지만요즘에는상부가풍성하게식재되면아래를비우고,아래가풍성하면위를비우는개념을적용하고있다.이유는예전식재방식이잘못됐다는판단때문이다. 초창기지어진브랜드아파트의조경공간을다시보면,다층식재로인해나무가너무우거져서음침한느낌마저든다.게다가우거진나무밑으로햇빛이들지않아서당시유행했던점토벽돌포장에모두이끼가끼어눅눅한분위기까지든다. “예전같으면교목을먼저심으면다층식재를위해서그아래소교목으로단풍나무등을넣고,그밑에대관목소관목을넣고,지피를심었다,하지만지금은큰교목아래는관목정도만심는다.” 식재패턴적으로도비우는식재가오히려더풍성해보인다는평가이다.“실제디에이치조경공간에는억새수크렁을풍성한매스감으로덮고,한두개의멋진나무를포인트로식재하는방식을사용한다.”매스자체는배경이될때가더예쁘기도하고,현대미술관이라는조경콘셉트에도더잘맞기때문이다. 시설물,‘표준화’보다는‘다양화’ 조경시설물은‘티하우스’가복층화되고,‘키즈스테이션’이고도화되고,‘복합운동시설’로변화되고있는것이전반적인추세이다. 하지만그보다현대건설의조경시설물에서가장주목할만한변화는‘표준화’포기가아닐까싶다.한때는많은건설사들이브랜드정체성을표현하기위해벤치,테이블등조경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시킨적이있었다.물론현대건설에도사각켜쌓기파고라같은고유한디자인이적용되고있다.하지만현장마다조금씩다른디자인으로바뀌어들어가고있는경향이다. “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하는것은아무의미가없더라.그래서저희는표준화를과감하게포기하고있다.” 새로운트렌드는오히려기술적인부분에서강하게나타나고있다.3D프린팅기술을선도적으로활용하고있는점이다.이를통해비정형적인형태의어려운시설물제작이점차수월해질것으로기대된다.이미몇몇단지에3D프린팅으로제작한‘빨간의자’를적용해호평을받았고,비정형화분을제작해서수상실적까지거머쥐었다. “비정형이면더다양한상상력이가능해지기때문에3D프린팅기술을적극적으로시도하는과정이다.” 다양한시도,매너리즘의극복 미술사에서는교황과군주가싸우다가종교전쟁이일어나면서매너리즘이극복된다.절대왕권을상징하는바로코양식에이어,왕권의몰락으로장식적이고귀족적인로코코양식이등장한다. “미술사에서는매너리즘극복은결국권력과제도의변화였다.그런데아파트조경에서그런변화가가능할까.지금은조합이나건설사가돈을내서만드는구조이고,이것은당장바뀌지않는구조이다.입주자들의목소리가점점커지긴하지만아직아파트의변화를가져올만큼은아니다.” 박준호책임은현재아파트조경의변화를가져올제도적고리는약하지만,주체의변화가진행됐으면좋겠다는바람을전했다.우리가좀더다양한시도를지속하다보면언젠가변화의바람이불어올것이라믿음이다. <인터뷰> 아파트조경위상,너무저평가된거아닌가요?! 현대건설의아파트조경에서주목할만한트렌드이슈가있는가? 월드비전,한국생태복원협회와협력을통해아파트조경공간에자생식물을식재하기시작한것이재밌는이슈가될듯하다.멸종위기종을위한H-네이처정원을조성하는사업으로,실제멸종위기종까지는아니더라도미선나무히어리등우리나라법적보호식물인희귀종,자생종들을아파트정원에넣기시작했다. 또하나는화장품회사와협업을통해폐자재를활용하는사업을하고있다.화장품을사용하고나면버려지는플라스틱케이스를활용해서타일을만들었다.화장품케이스의색상이화려하다보니타일색상도많이화려한데,이를시범적으로쓰레기분리수거장벽면에적용했다.앞으로더많은활용도를모색하고있다. 이런활동은아파트상품성이좋아진다기보다사회공헌활동측면에서탄소저감이라든가고유종을보호하는데에조경이기여를하고있다는의미가크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디테일’이중요하다.나무를심을때나바닥포장을시공할때도의외로신경을쓰지못하는부문이많다.물론건설사직원들의세대교체가빨라지고있고,현장에따라계약직비율이높아지면서디테일한시공노하우가전수되기힘든여건들이존재한다.게다가최근에는조경공사비가급격히올라가면서현장에서조정할수있는부분은한계가있는데,아파트조경이고급화대형화하면서해야할일은더많아지는상황이다. 하지만디테일이좋아야입주자들의만족도도높아지고조경의고급화에대해대중적으로공감을얻을수있다.현실적으로힘들더라도건설사나시공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에게디테일을부탁드리고싶다. “2022년에한국조경50주년을기념해서50개작품을선정했는데,거기에아파트는3개가들어가있었다.현대건설의디에이치아너힐스가23번째로포함되어조경인으로서자긍심을느낀다.하지만없는것보다는낫지만‘좀적지않은가’하는섭섭한마음이들었다.선정된작품중에는건설사들이시공한것들이많은데,실상비용적으로나노력적인측면에서그에못지않은시도들을아파트조경에서하고있는데왜세개밖에없을까.” 박준호책임은“아파트조경에대해너무뻔한상업주의에찌들었다는평이있지않느냐?”며조심스럽게물었다.‘아파트조경의가치가너무저평가됐다’는서운함때문이었다.이런마음이어쩌면모든건설사조경직원들의이심전심이아닐까싶었다. 냉정과열정을오가며아파트조경에대한애정을보여준박준호책임으로부터훗날‘매너리즘극복이후’에대한이야기를다시들을수있는기회가오길기대해본다.
서울시, 서남권 대개조 구상 발표…‘주거혁신’에 ‘녹색매력’ 더한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낙후된서남권을직(職)주(住)락(樂)이어우러진미래첨단도시로혁신하는대개조사업에나선다. 서울시는지난27일소비·제조산업중심지로1960~70년대근대화와산업화를이끌었으나현재는서울에서가장낙후되고침체된지역으로대표되는서울서남권에대한대개조구상을발표했다. 오세훈서울시장은지난신년사에서‘매력도시서울대개조전략’을통해도시공간설계부터라이프스타일,산업경제와교통인프라까지도시전체를획기적으로혁신해나가겠다”고밝힌바있다. 이번서남권대개조구상은이러한지역단위도시대개조전략의신호탄으로,기존제조업중심공간을미래첨단·융복합산업집적지로전환하고,노후주거지를여가와문화는물론녹색감성이결합된직·주·락주거환경으로조성해나간다는계획이다. 서울서남권은1970~80년대수도권규제와지식·첨단산업으로산업구조가변화되면서성장기반이약해지고낙후되기시작했다.이에2008년부터서남권을‘新경제거점도시’로육성하는‘서남권르네상스’를추진했으며,마곡지구개발,강남순환고속도로건설,고척돔구장건설등을통해변화를시도했다. 하지만여전히건축물노후화,기반시설부족등서울전체지역중생활여건이가장열악한수준이다.반면가용부지가많고인접신도시조성으로광역급행철도등교통인프라를확보하고있으며,이미형성된첨단산업생태계와서울청년33%가거주하는등성장잠재력이충분히큰지역이다. 이에서울시는서남권의발전가능성을적극활용한서남권대개조를통해새로운도시혁신패러다임을마련한다는계획이다.‘서남권대개조’는산업혁신,주거공간혁신이라는대전제하에녹색매력을더한‘新경제·新생활중심도시’가핵심비전이다. 준공업지역을미래융복합산업집적지로 우선제조업중심의준공업지역을미래첨단·융복합산업공간으로혁신한다.서울준공업지역의82%를차지하는서남권내‘준공업지역’을급변하는산업구조와다양화된도시공간수요에적합한‘융복합공간’으로전환하는것이다. 이를위해공장과주거지를엄격히분리하던규제에서벗어나지역전체가일터나삶터가될수있도록산업·주거·문화등다양한기능융복합을허용하고용적률인센티브도대폭개선한다. 또첨단산업기업유치와육성을위해복합개발이필요한지역은용도와밀도등규제로부터자유로운건축과신속한사업추진이가능한‘산업혁신구역’으로적극지정할방침이며,구로기계공구상가,구로중앙유통단지등과거수도권산업유통거점역할을하던대형시설은도심물류와미래형업무기능이융합된핵심산업거점으로탈바꿈할수있도록유도해나간다. ‘온수산업단지’,‘금천공군부대’등수도권도시와인접한대규모의저이용부지에대해선맞춤형개발을통해서울의관문이자수도권서남부동반성장거점으로육성한다.‘온수산단’은첨단제조업중심공간으로재구조화하고,여러차례개발이무산됐던‘금천공군부대’는용적률과용도규제를푼다. 직주락복합도시로‘주거혁신’ 직주근접이실현되는주택정비를활성화하고,새로운주거환경으로시민의라이프스타일을혁신한다는계획이다. 먼저준공업지역내공장이전부지에무분별한공동주택건설을막기위해250%로제한했던용적률을최대400%까지완화해충분한녹지와편의시설등생활인프라가더해진‘직주근접형’주거지를조성한다. 또한현행제도로재건축이어려운노후공동주택밀집지역은단순주거위주의개별정비가아닌용적률완화,안전진단면제등‘노후계획도시특별법’을포함한패키지형정비계획을수립해인프라가풍부한신주거단지로재조성한다.아울러공항주변고도제한완화를추진해노후저층주거지정비가활성화되도록한다. 생태하천복원,수변공원조성등물길초록길확대 마지막으로녹지와수변,문화와여가공간을더해녹색감성의서남권을완성한다. 지역곳곳어디서나편리하게녹지공간에접근할수있도록공원과수변거점을연결하는보행·녹지네트워크를확대하고,대규모정비사업시민간에다양한인센티브를제시해개방형녹지공간을최대한확보한다는계획이다. 현재서남권을대표하는간선도로인국회대로와서부간선도로는도로상부를비우고녹지공간을조성하는지하화사업이추진중이다.이외에도마곡지구의서울식물원과한강등을연결하는강서구궁산~증미산일대의선형보행·녹지네트워크도2026년에완공될계획이다. 둔치공간이부족해수변을활용하기어려운지역에는뉴욕리틀아일랜드의수상피어파크와같은수상공원을조성해수변친화공간을늘린다.아울러봉천천,도림천등복개하천을생태하천으로복원해자연성을회복하고,안양천등에는수변테라스와쉼터,캠핑장등을조성해수변감성을누릴수있는활력거점공간을확충한다. 서남권을대표하는여의도공원,국립현충원,관악산공원등거점공원은자연과문화가결합된공간으로재구조화하고지역내공공시설은다양한용도로복합적으로활용해부족한문화공간을대체한다. 오세훈시장은“1960~70년대국가성장을주도했던서남권의명성과자존심을되찾기위한도시대개조1탄을시작으로권역별대개조시리즈가진행될계획”이라며“도시공간과시민의라이프스타일,산업경제와교통인프라까지도시전체를획기적으로혁신하는도시대개조를통해서울의도시경쟁력을끌어올리겠다”고말했다. 한편시는지구별제도개선·기본계획수립등을실시하고내년부터단계적으로공사를시작해이르면2026년부터변화된서남권지역의모습을순차적으로확인할수있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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