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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전문정원’ 공모 접수가 이달 29일 마감한다. 경기도와 오산시가 주최하는 이번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오산시 누읍동 소재 맑음터공원에서 ‘팬데믹 시대, 식물의 힘’이란 주제로 열린다. 해당 주제는 코로나19 시대에 지쳐있는 몸과 마음에 식물과 정원이 일상을 치유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돌아보며, 그 생명의 힘에 집중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정해졌다. 이번 전문정원 부문의 공모 주제는 ‘식물의 힘’으로, 참여 작가는 해당 주제에 맞춰 작품 1개당 5000만 원의 지원금으로 60~80㎡ 내외의 정원 작품을 조성한다. 참가 희망자는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출품 신청서와 작품 설명서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더 자세한 내용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공식 홈페이지(www.GGgarden.kr)를 참고하면 된다. 또한 이번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주관사인 조경하다 열음은 김봉찬 더가든 대표를 초청해 ‘명인정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김봉찬 대표는 ‘한국형 자연주의 정원’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만큼, 이번 박람회의 주제인 ‘식물의 힘’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작가라는 점에서 이번 명인정원 작가로 초청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 동상 뫼비우스, 순환의 땅 류광하 작가 제3회 LH가든쇼의 대상지인 검단은 갯벌 위에 조성된 신도시다. 검단의 지명은 검붉은 갯벌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갯벌은 해와 달의 인력과 지구의 자전 등 자연의 순환 에너지에 의해 발생하는 대지다. 갯벌은 조개와 고둥, 게, 갯지렁이 등 다양한 생물이 사는 서식지며, 이러한 생물은 물고기나 새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일종의 선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을 포함한 자연의 모든 것들은 우주적 생태계 안에서 끊임없이 순환한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순환의 고리를 잊은 채 살아간다. ‘뫼비우스, 순환의 땅’은 검붉은 갯벌의 기억을 순환의 고리를 상징하는 뫼비우스 구조와 세 개의 층으로 구성하여 인간과 생생한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며, 순환하는 모든 것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했다. 세 개의 레이어를 통해 위·아래의 자연에 감싸져 있는 인간을 표현했다. 맨 아래층에 해당하는 지면에는 나대지와 유사하게 이끼, 고사리 등의 음지 식물과 숙근초를 식재해 야생의 자연이 가진 생동감을 표현했다. 주요 동선인 재생의 길과 순환의 길은 지면으로부터 일정한 단차가 있는 보행로이며, 인간이 살아가는 생태계를 의미한다. 앉는 곳을 만드는 대신 자유롭게 거닐며 여러 곳에 시선이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내후성 강판 타공판으로 만든 순환의 길은 꼬인 물결 형태로 뫼비우스를 형상화했다.내후성 강판 타공판 특유의 검붉은 색은 검단의 검붉은 갯벌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이형철근으로 만든 재생의 길은 순환의 길을 연결해 정원을 여러 방향에서 둘러볼 수 있는 동선을 만든다. 지하고가 높은 자작나무는 맨 위층의 자연을 의미한다. 시야 확장을 위해서 관목 식재를 지양하고, 자작나무의 흰색 수피를 통해 내후성 강판과의 색감 대비를 연출했다. <인터뷰> “잊었던 순환의 기억을 되살리는 기회”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다양한 정원 박람회에 참여했는데,제3회 LH가든쇼의 주제로 제시된 검단의 지역성이 흥미로웠다. 갯벌 위에서 신도시가 탄생한 검단이 가진 특유의 지역성을 바탕으로 작품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구현했을 때 많은 사람이 알아줄 것 같았다.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줘서 주제에 수월하게 접근했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 주제를 들으면 누구나 옛날의 갯벌을 떠올릴 것이다. 나 역시도 갯벌로 접근했다. 갯벌 위에서 탄생한 신도시라는 특성을 활용해서 잊힌 갯벌의 기억을 정원에서 되살려보고 싶었다. 태양과 달의 인력,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갯벌은 자연의 순환 에너지로 탄생한 대지다. 정원을 통해서 갯벌의 순환성을 표현하려고 했으며, 지역 주민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개념을 디자인에 활용했다. 뫼비우스 띠를 활용한 것도 순환을 상징하는 친숙한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무엇인가? 정원과 미술품에는 차이가 있다. 미술품은 한자리에서 보는 것이고, 정원은 걷고 사유하면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성한 정원에서도 자유롭게 거닐면서 사유하는 이용자들을 염두에 두며, 특별한 경관 포인트를 따로 만들지 않았다. 대신 강판의 꼬임을 연출했다. 보행로의 중간에 위치한 꼬임이 동선을 막기 때문에 돌아갈 수밖에 없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시선과 동선의 변화를 만든다. 이처럼 자유롭게 거닐고 동서남북으로 시선을 옮기면서 공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끔 하고 싶었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한 달 동안 7개의 작품이 조성되다 보니 조성 시 동선이 꼬일 것 같아서 우려를 많이 했다. 장비 진입도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다 같이 도우면서 했다. 작가들과 장비도 가끔 빌려 쓰고, 폐기물을 같이 처리하다 보니 유대감도 더 쌓였다. 시공 시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강판 밴딩이 쉽지 않았다. 생각보다 많은 곳에 의뢰를 했지만 못한다는 답이 돌아왔었다. 수소문 끝에 한 업체를 찾았는데, 한 번으론 부족해서 몇 군데 업체에 요청을 더 드렸다. 결국 마지막엔 직접 기계로 꺾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잘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검단이 가진 지역성에 끌려서 시작했고, 그 지역성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이 작품은 다른 지역에서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검단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명확한 문장으로 정의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갯벌이 가진 순환성의 의미를 되새기고 잊었던 순환의기억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오는 10월 열리는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에서 시민정원을 조성할 시민참여단 정원조성분과의 정원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습정원을 조성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실습정원은 박람회 중 시민정원 조성에 앞서 사전 실습차 시민참여단의 현장교육을 위해 마련됐으며, 세종중앙공원 명예의 전당에 100㎡ 규모로 4곳을 조성했다. 시는 지난 1월 정원교실 아카데미 졸업자와 정원 관련 자격증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69명을 선발했으며, 실습정원 조성을 위해 4팀으로 편성해 설계부터 조성까지 완료했다. 시는 조성된 실습정원에서 공간배치, 색감, 조화 등 현장 지도를 마치고 정원산업박람회를 대비해 시민참여정원 15곳을 9월 중 본격 조성할 계획이다. 윤찬균 시 산림공원과장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정원 조성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 박람회’는 오는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아름다운 야생화가 가득한 골목길로 널리 알려진 강원 정선 야생화 마을에서 ‘2022 골목길 정원박람회’가 열린다. 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 추진위원회 23일부터 고한 야생화 마을에서 ‘2022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골목의 재발견, 마을정원을 걷다’를 주제로, 오는 10월31일 할로윈데이까지 산촌마을과 마을호텔 18번가, 고한시장 골목길 일원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고한 야생화마을 18번가에서 최승준 정선군수를 비롯한 한우영 고한읍 번영회장, 유관기관 관계자, 지역주민, 관광객 등이 참석한다. 사전 행사로 광부마을·고한12번가·산촌 다육이마을·마을호텔 18번가·구공탄시장 등 고한의 다섯 마을을 잇는 ‘야생화 오즈로드’ 조성을 위한 고한 오즈로드 선포식이 진행된다. 개막식은 ‘천개의 꽃, 마을정원을 걷다’를 주제로 주민들이 각자의 집에서 직접 만든 밤마실 꽃(LED야생화 공예품)을 들고나와 특설무대에서 만나는 행진 퍼포먼스를 비롯해 샌드아트로 보는 야생화마을 이야기 주제공연,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는 지난 5월 5일 아름다운 야생화가 가득한 골목길에서 어린이날 행사(골목정원 피크닉)를 시작으로, 신촌마을 어울림 한마당(7월), 골목정원 버스킹(8월), 물한가요제(8월), 골목길 달빛야행(9월), 할로윈데이 축제(10월)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제공된다. 군 관계자는 “도시재생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마을호텔18번가를 비롯한 신촌마을과 고한시장 골목길에서 주민이 주도해 꾸민 작지만 예쁜 정원, 골목마다 특색있고 아기자기한 야생화 모습들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우영 골목길 정원박람회 추진위원장은 “정원박람회는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골목길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주민의 주거 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주민주도를 통해 문화와 예술이 있는 골목 경관을 조성하고 마을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매년 봄 200여 품종의 장미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개방해 온 산청군 산청읍 ‘천하태평장미원’이 경남 제24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됐다. 지난 22일 군에 따르면 ‘천하태평장미원’은 산청군 내에서는 처음으로 경남 민간정원으로 지정됐다. 천하태평장미원은 지난 2015년 개원했으며, 매년 다양한 품종의 장미를 재배해 현재 약 200품종 이상의 장미를 보유하고 있다. 군에는 지정된 민간정원 외에 경남도 지정 ‘가보고 싶은 정원’ 3곳이 있다. ▲단성면 소재 ‘개미와 베짱이가 사는 정원’ ▲신안면 ‘별아띠천문대정원’ ▲산청읍 ‘산청 생태치유정원’ 등이다. 노명수 천하태평장미원 대표는 “산청군 1호 민간정원에 선정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욱 아름답게 가꾸는 것은 물론 지역 정원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민간정원 지정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민간정원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정원 조성사업을 확장해 정원이 아름다운 군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신안군이 도초도 바다위 수국정원에서 오는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10일간 ‘섬 수국축제’를 개최한다. 지난 21일 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팽나무 10리길에서 수국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수국공원과 환상의 정원을 중심으로 도초도 일원에서 열리며, 문화·전시행사를 비롯한 스탬프투어, 해시태그 이벤트 등이 함께 진행된다. 특히 2020년 전남도 도시숲 평가 대상, 2021년 산림청 가로수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팽나무 10리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아름드리 명품 팽나무 716주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섬 지역 특성상 불편한 교통여건에도 불구하고 벌써 1만 5000여 명이 수국공원을 다녀갔다. 도초도 가는 길은 배편을 이용해야 하며, 암태 남강선착장에서 비금 가산선착장까지 차도선으로 40분이, 목포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을 이용해 도초 화도로 올 경우 1시간이 소요된다. 군 관계자는 “도초도는 목포에서 54.5㎞ 떨어진 섬 지역으로 선박운항도 기상여건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되는 점을 감안해 미리 안개주의보 및 풍랑주의보 등을 확인하여야 한다”며 “수국축제 기간 10일 동안 선박증편 및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은상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 회원 최지은 작가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 회원(回園)’은 검단의 과거에 주목했다. 검단은 오래전부터 바다와 구릉, 산이 이루는 풍요로운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최지은 작가는 개발과 함께 사라진 옛 흔적을 되새기며 갯골과 구릉에서 찾은 해안과 대지의 주름을 작품에 담았다. 주름으로부터 형성된 지형은 작은 구릉과 물길, 웅덩이가 되고 다양한 미기후와 생명을 불러온다. 정원의 주 출입구를 통해서 들어와 다양한 거리에서 자연을 만나고 돌아갈 수 있다. 입구의 회전문으로 들어오면 주 동선 역할을 하는 중앙에 놓인 외나무다리를 볼 수 있다. 외나무다리를 조심스럽게 건너며, 풀과 나뭇잎의 바스락거림, 빗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고, 소생물의 삶을 마주할 수 있다. 정원 안의 퍼걸러에 앉아서 내부의 자연을 바라보며 사색할 수 있고, 밖에서도 퍼걸러 상단의 창으로 정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주요 시설물인 퍼걸러와 회전문은 목재 루버로 만들었으며, 목재 특유의 색이 정원에 따뜻한 느낌을 불어넣는다. 들어올 때‘딸깍’ 하는 소리가 나는 회전문은 공간의 전환을 극대화시키며, 정원 안쪽에 위치한 퍼걸러의 벤치는 앉아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외나무다리와 검단의 벽을 통해서 검단의 지역성을 표현했다. 검단 신도시 내 개발지에서 벌목한 나무로 외나무다리를 제작했으며, 검단의 개발 과정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검단의 유래 중 하나인 검붉은 갯벌을 표현하기 위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붉게 물드는 철평석을 검단의 벽에 사용했다. 정원의 그라스 군락을 지형의 높낮이에 따라 그 종류를 달리하여 배치했으며, 바람에 일렁이는 경관을 연출하는 은사시나무 등을 식재했다. 또한 인천 주변 습지나 산지에서 자라는 자생종 스터디를 통해서 일부 자생종을 함께 식재했다. 갯골을 형상화한 물길과 높낮이가 다른 구릉을 통해서 빗물을 저장하고, 원활한 배수를 돕는 둔덕과 웅덩이를 조성했다. 웅덩이 내 자갈 배수로를 통한 건강한 정원 수체계를 만들었다. <인터뷰> “자연을 기다리는 시간”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회사에 다니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공간을 구현할 기회가 많지 않다. 작년에 제2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공간을 조성하는 재미를 느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성민, 신영재 작가와 함께 디자인 그룹 ‘초신성’을 만들어서 이번에 참여했다. 식재와 시설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고, 비용이나 대상지의 면적을 고려했을 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덧붙여 초신성은 각자 이름에 있는 글자를 따와서 만든 그룹인데, 사업자 등록까지 할 정도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 실제로 정원 조성 시 매일 같이 나와서 디테일에 관해서 논의를 열심히 했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의 첫 단추는 회전문이었다. 돌아온다는 느낌을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정원의 입구를 회전문으로 연출했다. 회전문을 열고 들어와서 자연의 공간에 놓이면 좋겠다는 상상을 구현한 것이다. 또한 인천의 검단 자연 환경과도 연계시켰다. 검단의 옛 해안선에서 착안해 물결 모양의 지형을 잡았다. 담장으로 해안선 지형의 모양을 표현했고, 그 지형의 가운데 물결처럼 높낮이가 각기 다른 구릉과 빗물이 흘러 들어갈 수 있는 웅덩이를 구현했다. - 주 동선인 외나무다리는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었나? 주기적으로 갈 정도로 경북 영주의 무섬마을을 좋아하는데, 그 무섬마을에 놓인 외나무다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 정도 면적의 정원에 외나무다리를 놓는 것이 평생의 꿈이다. 외나무다리는 식물이랑 같은 레벨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둘러볼 수 있는 동선을 만든다. 서로 마주한 이들이 서로 비켜나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았고, 때에 따라서는 앉을 수도 있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무엇인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휴게 공간을 많이 조성했다. 잠시 산책하는 분들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퍼걸러의 한쪽 면을 벤치로 구성했다. 친환경적 조성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돌멩이 분수에 신경을 많이 썼다. 돌멩이 분수는 구멍을 뚫은 돌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분수이며, 태양열 패널로 작동된다. 분수에 벌과 같은 작은 곤충이 물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이처럼 회원은 사람뿐만 아니라 소생물도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지역 주민들이 이러한 생태적 감수성을 이곳에서 많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검단의 벽은 철평석으로 쌓았는데, 돌 사이에 생긴 틈에 나무 기둥을 박았다. 일종의 실험이었지만, 곤충 서식지로 만들 생각이었다. 살펴보니 곤충들이 사는 게 아니고 알을 낳고 가더라. 관련해서 공부를 많이 했는데, 습하면 곰팡이가 생겨서 알이 죽는다고 한다. 그래서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고려해 배치했는데, 실제로 메이슨 비라고 불리는 벌이 이곳에 집을 만들기도 했다. 조성 중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정원의 완성은 1년 후라고 본다. 풀 사이의 작은 식물이 올라오고, 곤충 등이 어우러지면서 어떤 풍경으로 거듭날지 궁금하다. 1년 후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 작품은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인 동시에, 자연을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 은상 Before Sunset 김수린 작가 김수린 작가는 “BEFORE SUNSET”을 통해 1860년대 저녁, 노을빛에 붉게 물들었던 갯벌과 파도소리가 들리는 바다가 어우러진 해지기 전‘검단’의 풍경을 담아내고자 했다.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동 방향에는 강릉이, 정서 방향에는 인천이 있다. 인천은 매년 해넘이 축제가 열릴 만큼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갯벌과 갯벌 사이사이를 흐르는 바닷물이 붉은 노을빛을 반사시키며 만들어내는 낭만적인 경관이 가히 일품이다. 1861년에 제작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보면 예전의 검단은 바다와 맞닿아 있다. “BEFORE SUNSET”에는 대대적 간척 사업으로 인해 사라진 검단 바다의 파도 소리와 노을진 해변의 풍경이 담겨있다. 바다와 갯벌이 만나는 자연의 지형을 구현하기 위해 콜라주 기법을 활용했다. 갯벌은 녹지로, 바닷물은 포장으로 표현했다. 바닥은 선형의 화강석 판석으로 구성되는데, 각 판석의 한 면은 비스듬히 깎여있는 형태다. 이로써 해가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정원을 서쪽으로 바라볼 때만 경사면에 닿는 햇빛이 반사되도록 했다. 경사면은 윤광마감으로, 다른 면은 버너마감으로 처리해 반사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는 부분을 구분했다. 윤광마감으로 된 바닥을 밟으면 기러기 우는 소리처럼 소리가 나 잠시 바다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정원 끝에 설치된 불투명 소재의 기울어진 벽은 검단의 하늘을 담고 있다. 벽의 바닥을 따라 조명을 설치하고, 스폿 조명으로 벽 가운데를 비추도록 해 해질녘 석양의 모습을 보여준다. 식재는 바다와 갯벌, 갯벌과 육지 중간에 주로 억새가 심어진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꽃이 아름다운 식물보다는 다양한 품종의 그라스류로 식재했다. 그라스의 높이차로 인해 풍성하고 입체감 있는 정원이 만들어졌다. <인터뷰> “기술과 조경을 접목하는 디자이너 되고파”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실험적인 디자인을 해보고 싶어 참여했다. CA조경설계사무소에서 근무한 지 5년 정도 됐는데, 발주처와의 관계, 건축법상의 관계, 자문위원단과의 관계 등 디자이너가 자신의 소신을 밀고 나가기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복잡한 관계들과 무거운 짐을 던져버리고 머릿속 상상들을 세상에 마음껏 펼쳐보고 싶었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LH가든쇼의 주제는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이다. 주제를 설명하는 짧은 글 안에는 ‘갯벌’이라는 단어만 5번이나 나온다. 궁금증이 생겨 검단의 역사를 찾아보았다. 약 2만 년전, 땅으로 이어져 있던 한국과 중국의 해수면이 상승해 수심이 얕은 바다가 만들어졌고 그 결과 넓은 갯벌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1861년 제작된 ‘대동여지도’를 보면 예전의 검단은 바다와 맞닿아 있었다. 1960년도에는 조금씩 간척 사업이 일어나더니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예전 갯벌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갯벌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떤 갯벌을 만들어야 할까. 단순히 갯벌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그날의 분위기가 떠오르는 추억 속의 공간, 낭만적 갯벌을 만들고 싶었다. 알다시피 인천은 대한민국 서쪽에 위치해 있다. 해가 뜨는 것보다 해가 지는 풍경이 익숙한 지역이기도 하다. 예전 검단에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이런 풍경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도출해 낸 정원의 콘셉트는 ‘BEFORE SUNSET’이다.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주력했던 점은 두 가지다. 첫째, 바닥 포장을 통해 거울처럼 반사시키는 물을 표현하고 싶었다. 모든 방향에서 이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동쪽에서 서쪽을 바라보았을 때만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었다. 포장에 빛을 닿았을 때 한쪽으로만 빛이 반사되도록 경사를 만들어 빛의 방향성을 만들어줬다. 바닥에 경사가 생겨 동쪽을 바라볼 때는 빛을 반사시키지 않지만, 서쪽을 바라보았을 때는 물이 차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도록 60도로 기울어진 면에 빛을 반사시키는 재질을 적용했다. 둘째, 검단이 갯벌이었을 때 자랐던 식물을 정원에 구현해보고 싶었다. 옛날 인천 검단의 갯벌의 식생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곳을 찾고자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결국 찾아낸 곳이 ‘인천 강화군 삼산면’인데, 그 곳에서 새빨간 염생식물인 칠면초를 만났다. 낮게 깔리는 빨간색 칠면초의 군락을 시작으로 갈색 풀 군락과, 노란색의 띠와 갈대의 군락이 다양한 높이로 넓게 펼쳐지면서 일정한 높이차로 각기 다른 색의 층을 이루는 경관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넓은 초원에서 발견한 매력적 경관을 저의 작은 정원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식물을 선별하였고, 각기 다른 색의 층을 느낄 수 있도록 군락으로 배치했다.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IoT(Internet of Things)를 활용한 정원을 만드는 것이 구현하기 어려웠던 점이자 재미있었던 점이다. LH가든쇼를 통해 나라는 사람은 어떤 설계를 좋아하는지 세상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설계가로 비춰지길 바라는지 고민했고, 사람들이 저를 ‘기술과 조경을 접목하는 디자이너’로 생각해주길 바랬다. 그래서 IoT정원을 기획했다. 정원에 스피커를 설치해 인천 바다의 실시간 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정원을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소리만 듣고도 지금 바다가 만조인지 간조인지, 지금 땅이랑 바다가 얼마나 가까운지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현장 여건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가져오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음력 데이터값을 이용하여 인천 바다의 만조와 간조를 맞출 수 있었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자기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BEFORE, SUNSET’은 해질녁 검단을 노래한 시다. 이번 정원을 만들면서 혼자 끄적거린 자작 시가 있는데, 이 시의 한 구절로 정원을 표현하고자 한다. “해가 져야 해가 뜨고, 물이 빠져야 물이 찬다. 모든 것은 음과 양이 있고, 그 사이에 생명이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정원의 개념부터 디자인, 직접 시공까지 배울 수 있는 ‘2022 정원디자인 아카데미’ 8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퍼블릭 가든(Public Garden)’을 주제로 오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7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이 진행된다. 아카데미는 정원에 관심 있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디자인 이론 및 실습, 정원조성 등으로 구성됐으며, 참가비는 학생 30만 원, 일반인 50만 원이다. 아카데미 수료 후 정원전문 관리인 수료증이 발급된다. 접수는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며, 학회 홈페이지에 첨부된 신청서 다운받아 게재된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교육장소는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교육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실습장소는 서울 소재 실습장으로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학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정원디자인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금상 심연풍경 오태현 작가 심연풍경(深淵風景)은 대상지인 검단의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컨셉츄얼 가든(conceptual garden)이다. 오태현 작가는 검단의 지역적 요소를 활용해 심연의 풍경을 정원으로 그려냈다. 다양한 생명이 어우러진 갯벌은 정화와 치유가 이루어지는 대지다. 오 작가는 갯벌을 모티프로 삼아서 심연을 새롭게 해석했다. 깊고 어두운 이미지가 강한 심연을 갯벌의 정화처럼 고된 삶에 지쳐있는 내면을 위로하는 장소이자,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생명력의 공간으로 바라봤다. 심연풍경의 배경으로서 숲, 갯벌, 고인돌 등 검단의 지역적 요소를 구현했다. 생명력 넘치는 식물과 빛, 바람 등의 자연 요소에 의해 변화하고 생동하는 정원을 조성해 내면의 위로가 되어주는 ‘심연’의 풍경을 표현했다. 또한 가벽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정원 내부에서 아늑한 느낌이 들도록 배치한 조형 가벽은 공간을 분리하는 동시에 위요감을 불어넣고, 가벽의 중첩은 깊이감을 더한다. 투과성 높은 메탈 체인으로 만든 중앙의 가벽은 공간을 분리하는 역할과 동시에 시시시각 변화하는 역동적인 경관을 보여준다. 바다의 윤슬처럼 반짝이는 메탈 체인 사이로 스며드는 빛과 일렁이는 바람의 소리는 공감각적 체험을 선사한다. 현대적 재질의 시설물과 대비되는 자연스러운 경관을 조성하였으며, 공간별 분위기에 맞는 식재 연출을 하였다. 상록 관목과 다년생 초화 위주 식재를 통해 사계절 내내 풍성한 경관이 만들어지게 했다. <인터뷰> “치유와 회복의 시간”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했다.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이란 주제가 좋았다. 큰 자연을 대상으로 한 주제가 흥미로웠고, 주위의 다른 작가들의 참여 소식을 듣고 올해도 참가하게 됐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갯벌의 생명력, 치유와 정화 능력에 주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심연을 단순히 어두운 이미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풍경으로 그려내고 싶었다. 상상 속에서 그렸던 심연의 풍경을 정원으로 구현했다. 갯벌의 정화처럼 정원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위안을 전달하고 싶었다. 아울러 검단의 지역성에 주목했다. 갯벌, 구릉, 숲, 고인돌 군락지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갖춘 검단의 특징을 토대로 주요 공간을 구성했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먼저 풍경의 배경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검단의 지역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마운딩이나 돌과 나무, 가벽 등의 배치와 구조에 신경을 많이 썼다. 또한 심연의 뜻을 살리기 위해서 정원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더 깊이감을 느낄 수 있게 조성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메탈 체인, 흐르는 물소리, 연못 주위의 거석 등을 통해서 공간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제2회 LH가든쇼에 이어서 이번에도 벽을 중요하게 이용했다. 기본기를 잘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정원의 기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셸터와 가벽, 앉음벽 등을 자주 쓴다. 가벽은 공간의 분리하는 기능도 있지만, 위요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특히 메탈 가벽은 가변성이 참 매력적이다. 가벽은 그 자체로 닫힌 경관일 수밖에 없는데, 메탈 가벽은 닫힌 경관인 동시에 열린 경관을 연출할 수 있다. 이러한 연출은 이용자들에게 입체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회랑의 일부를 기둥으로 가렸다. 이 역시 닫힌 경관인 동시에 열린 경관의 역할을 하며, 이용객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효과를 만든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작은 공간에 검단의 여러 가지 지역성을 담다 보니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못의 경우 의도적으로 큰 바위를 활용해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했다. 같은 바위라도 작은 공간에서는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오시는 분들이 다들 ‘이 바위 어떻게 옮겼어요?’ 하고 물어봤는데 사실 그렇게 큰 바위는 아니다. 원래 사용하고자 했던 바위는 더 컸지만, 장비가 못 들어와서 쓰지 못했다. 아쉽기는 했지만, 또 이것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장비가 들어오기 힘든 여건이고 고된 과정이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완성된 이후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심연을 너무 어둡게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갯벌의 정화작용처럼 우리의 숨겨진 내면에 있는 상처들도 잘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공간을 걷는 순간만큼은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 대상 그럼에도 대지에는 김단비 작가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검단의 대지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의 존재와 형태가 저마다 다르게 존재한다. 그럼에도 대지에는 물결이 흘러 연결되고 있다.” 대지에 나타난 인간은 역사적 가치, 생태적 가치 등 대지의 성격을 부여하며 대지 속 자연을 선택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김단비 작가는 정원에서 ‘공생’을 찾았다. 대지의 주인이 인간만이 아니라 인간을 포함해 모든 생명체들임을 알 수 있도록 내가 아닌 식물, 풀벌레에게 양보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들고자 한다. 지금 이 순간, 그럼에도 대지에는 생명체들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단이 품고 있는 대지에는 생명의 존재와 형태가 저마다 다르게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접힘과 펼침의 반복된 형태를 가진 대지의 물결은 분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수많은 관계를 연결시키며, 자연 그리고 사람이 한 공간에서 머물렀을 때 어울릴 수 있는 공생 관계를 정원 속으로 끌어들였다. 불안정한 대지 속에는 피어나는 단단한 ‘나무줄기’와 연약하고 아름다운 ‘풀 줄기’ 두 개의 줄기가 있다.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독립수의 나무줄기는 내면의 단단함과 고유한 자립성을 상징하고 있으며, 풀 줄기는 연약하고 불안정하지만 황홀한 순간의 아름다움을 숨기고 있다. 세월에 바랜 듯 자연스러운 색채와 질감,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유럽 미장’이 돋보이는 벽을 제외한 주변 공간을 모두 식재공간으로 둬 자연스러운 느낌의 숲정원을 연출했다. 식재는 작은 공간에도 수많은 환경 변화에 따라 단순히 이벤트성에 그치는 단일 수종의 식재 패턴에서 벗어나, 봄부터 겨울에도 감상할 수 있는 지피·초본식재 설계를 반영해 계절감을 나타냈다. 접힘과 펼침으로 생긴 물결은 반복되는 시간을 선형적인 공간에서 원으로 그려냈다. 각 원들은 분리된 영역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모여 하나의 큰 흐름(정원)을 만들고 서로 어우러진 관계를 갖는 모습을 표현했다. 각기 다른 생명체들이 함께 변화하는 것을 느끼고 상호작용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돋보인다. <인터뷰> “자극의 순간, 작은 공간 정원으로 만들어낼 때” -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다양한 쇼가든에 참여하면서 주제에 따른 디자인과 소재를 다르게 사용한다. 그때마다 시공금액 부분이 제한을 줄 때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정원문화가 후원을 받는 경우는 드물기에 현실적인 부분에서 금액이 가장 큰 LH가든쇼에 참여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는 정원을 디자인하면서 공원과는 다른 차별성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중 정원은 명확한 주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중적인 이야기(자연의 힐링이나 사회적 이슈)가 아닌 작품만의 명확한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LH가든쇼는 매회 명확한 키워드나 소재가 주어져 작가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끌렸다. -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나? 정원 콘셉트는 인간이 대지를 영위하는 행동에 대한 사유다. 생명의 기원인 대지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서로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데, 과연 인간은 자연 속에서 삶을 누리고 영위하는 과정에서 다른 생명체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자 했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 뿐만 아니라 나 또한 주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정원을 만들었고, 인천 검단 본래의 순수한 대지와 갯벌의 무수한 생명체들을 위한 정원, 그들이 주인인 정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식물에게 양보하는 한가운데 메인 공간은 바닥 콘크리트와 대비되도록 해, 그 사이로 식물이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직접적으로 관찰하고 고찰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시간만큼은 벽 안의 위요된 공간에 앉아서 자연을 바라보도록 유도하기 위해 원형의 디딤판 속 식물을 심을 공간의 토양개량 부분을 가장 신경 썼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직접 ‘유럽 미장’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벽면의 색감을 대지의 흙색으로 연출하고 싶었는데, 미장 전문가들에게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해 주시지 않았다. 유럽 미장의 오래된 느낌과 흙빛을 띠면서 세련된 색감을 연출하기 위해 직접 미장칼을 잡았다. 결과적으로 빛에 따라 드러나는 오묘한 색감과 나무의 그림자가 어우러진 모습이 사진에도 잘 담겨 만족스러웠다. -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나의 정원은 ‘자극’이다. 특히 사람에게 주는 정원의 자극이다. 박준 시인의 시 ‘광장’ 중 “사람이 새와 함께 사는 법은 새를 새장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마당에 풀과 나무를 가꾸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언제까지 정원가로 활동을 이어갈지 확신할 수 없지만, 작은 공간을 정원으로 만들어내는 순간마다 이 글귀를 잊지 않고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철원군은 지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철원군 화지마을에서 가드닝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화지마을은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돼 주민들이 함께 마을자원과 이야기가 가득 담긴 정원지도를 제작하여 큰 인기를 끌었고, 계속해서 철원 현무암을 활용한 특색 있는 노후담장 정비사업과 이와 연계된 공공정원과 가드닝 특화사업을 통해서 주민 주도의 마을가드닝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첫 번쩨 가드닝 페스티벌을 기념해 잘 가꾸어진 정원 7곳을 오픈했으며, 살롱드자뎅이라는 오픈정원 프로그램과 마을주민이 소개하는 마을정원투어, 마을 작가 아틀리에 투어 등을 진행해 코로나19로 힐링이 필요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 의미있는 페스티벌이었다. 지속가능한 미래정원의 콘셉트를 담아서 주민들과 함께 채워나간 행잉가든 포토존도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인기가 있었고, 이벤성 설치물이 아닌 지속가능한 전시의 미래지향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이다. 또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열린 ‘서울 골목길 비밀정원’과 ‘정원도시 부여의 마을 동산바치 이야기’의 저자인 김인수 작가 북토크, 어린이식물디자인학교, 한국식물화가협회 작가들의 보타니컬아트 전시 및 체험, 허브오일테라피도 방문객들에게 특색있는 체험을 제공해 주었다. 페스티벌을 기획한 손영혜 새봄커뮤니티 대표는 전국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천편일률적인 특색없는 지역행사가 아니라, 전문가와 화지마을 주민협의체와 화지마을 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 만들고 채운 행사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있는 가드닝 페스티벌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제3회 LH가든쇼에서 김단비 작가의 ‘그럼에도 대지에는’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주최하는 제3회 LH가든쇼가 16일 오픈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LH가든쇼는 2018년 세종을 시작으로 2020년 평택에 이어 올해는 인천에서 “대지의 주름, 자연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21개의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날 오전 인천 검단신도시 아라센트럴파크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신동근 국회의원, 신경철 LH 국토도시개발본부장, 이정석 인천도시공사 신도시사업단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작가정원, 주민 및 학생참여정원 등 부문별 우수작품에 대한 시상식과 가든쇼 준비과정 및 참여 작가 등의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 상영, 정원 투어 등이 진행됐다. 신경철 본부장은 인사말에서 “LH가든쇼는 개인정원이 아니라 공원에 설치하는 공공정원”으로 시민들이 정원을 보면서 힐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LH가 최근 공원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명품 공원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말했다. 이정석 단장은 한국의 대부분 주거형태가 아파트여서 개인정원을 갖기가 힘든데, 이번 가든쇼를 계기로 시민들에게 좋은 정원을 제공하게 되었길 바란다며 “LH가든쇼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축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건 의원은 축사를 통해 “검단은 2기 신도시 중 가장 늦게 조성되는 만큼 한층 업그레이드된 도시로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사람과 문화가 담기는 정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LH가든쇼의 작가정원 부문 대상은 김단비 작가의 작품 ‘그럼에도 대지에는’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대지의 주인이 인간만이 아닌 모든 생명체라는 생각으로, 내가 아닌 식물 한 포기 풀벌레 한 마리에게 양보할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하겠다는 콘셉트로 조성됐다. 김단비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사전에 이야기해 주질 않아서 많이 놀랐다”며 “저의 작품에 대해 공감해 주실 줄 몰랐는데, 이번 작품이 주제와 잘 맞았던 듯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금상에는 오태현 작가의 ‘심연풍경’이 ▲은상에는 최지은 작가의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 회원’과 김수린 작가의 ‘BEFORE SUNSET’ 등 2개 작품이 ▲동상에는 이양희 작가의 ‘기화요초, 신성한 숲의 물결’, 박성준 작가의 ‘지렁이의 대지 바느질’, 류광하 작가의 ‘뫼비우스, 순환의 땅’ 등 3개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이외에도 주민참여정원에서 보물창고 팀의 ‘대지의 공존’, 학생참여정원에서 네이터모스의 ‘연흔’이 금상을 수상했다. 무대 개막식이 끝난 후에는 정원 투어와 해외초청정원 ‘Balancing Nature’를 조성한 영국의 유명 정원작가인 앤디 스터전의 간담회도 진행됐다. 앤디 스터전은 “한국의 독특한 문화에 관심이 많고 이번 가든쇼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가든쇼에서는 국내 유명 작가들의 초청정원과 공모를 통해 조성한 시그니처가든도 만날 수 있다. 국내초청작가정원으로는 이주은 작가의 ‘경외원(敬畏園)’, 최재혁 작가의 검단선원(黔丹禪園), 최원만 작가의 ‘자연의 물결’이 선을 보였으며, 시그니처가든에는 이호영 작가와 앤드류 제이크의 콜라보로 조성된 ‘물의 기억’도 조성돼 다채로운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가든쇼의 공식행사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에는 정원산책 스탬프 투어, 도슨트 가든 투어 등 시민 참여행사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접수는 LH가든쇼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할 수 있다. 이날 개막식을 찾은 전문가들은 “어느 행사 때보다 정원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5월을 지나 푸르른 6월은 구름같이 하얀 꽃을 자랑하던 이팝나무가 어느샌가 푸르게 옷을 갈아입고, 조화로 착각할 만한 붉은 철쭉도 보이지 않는 계절이다. 조용하던 밤거리도 다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새 정부의 출범에 따라 새로운 정책이 발표되었다. 수년 동안 가장 큰 화두이자 우리 생활의 기준이었던 코로나19에 대한 생각도 바뀌고 있다. 그래서일까. 많은 단체들이 미뤄왔던 행사들을 치르기 시작했다. 지난 3~5일 헬스경향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K-농산어촌 한마당 행사가 서울 양재동 aT센터 전시관에서 개최되었다. 침체되었던 농산어촌을 홍보하기 위해 열린 행사에는 여러 정부 부처와 산하 공공기관, 지자체, 대학 등이 참여하였다.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도 실내·외 모델정원과 정원치유, 그리고 반려식물이라는 주제로 전시부스를 운영하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국민들이 정원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을 현실적으로 알리기 위해 최근 유행하고 있는 플랜테리어를 활용하여 실내공간을 조성하였다. 또 관람객들이 정원과 정원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반려식물과 테라리움 키트를 활용한 체험기회도 제공하였으며, 많은 관람인원이 모였던 만큼 정원과 반려식물에 대한 상담소와 설문조사도 진행하였다. 행사 동안 진행된 설문을 통해 국민들의 정원과 반려식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결과 반려식물과 정원활동의 목적이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위안 때문이라는 점에서 60대 이상 노년층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이러한 활동에 있어 가장 필요한 점으로 식물관리정보(식재·증식·병해충관리 등)가 선정됐으며, 다음으로는 구매정보였다. 특히 현장에서 식물상담소도 운영하였는데 가장 많은 상담은 설문에서처럼 실내식물의 관리에 대한 내용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식물로 선정된 몬스테라 관리에 대한 상담이 가장 많았으며, 이외에도 알로카시아나 클루시아, 틸란드시아 등에 대해서도 많은 궁금증을 보였다. 상담을 진행하며 느꼈던 것 종 하나는 전문적인 정보의 부재였다. 지금 웹에는 식물 관련 다양한 정보들이 있지만 상담자 대부분이 과연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었다. 이들도 처음에는 이런 온라인 정보를 찾고 활용하였지만 오히려 식물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 나아지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고 하였다. 식물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이 아닌 깊고 전문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정원 활동을 하거나 반려식물의 키우는 사람들의 환경이 모두 같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고려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 정원과 반려식물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지만, 이러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무형의 지원과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조사된 결과처럼 반려식물의 키우는 목적이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위안을 위해서인 만큼 이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물론이고 여러 가지 서비스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60대 이상의 노년층들에게서 이런 결과가 나온 만큼 더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정원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역설하였는데 공감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정원과 반려식물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의 정원은 어디쯤일까. 많이 부족한 점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다행인 점은 관련 정책과 사업을 꾸준히 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림청에서는 제2차 정원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이행 중이다. 언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정원을 비전으로 많은 국민들이 정원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원 조성 및 정원산업 강화’, 문제점으로 제시되었던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전문인력의 양성’, 국민 누구나 누리는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들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국민들이 바라는 모든 것들을 담을 만큼 세세하게 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국민들의 몫이다. 산림청 등 정부기관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같은 공공기관, 여러 지자체에서는 정원박람회 등 정원 관련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런 기회를 통해 정원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내 삶 속으로 정원을 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남수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사업실장
    •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사업실장 [email protected]
    • 2022-06-15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순천시가 오는 18일 정원문화복합공간인 순천만가든마켓에서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마이가든 오픈클래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마이가든 오픈클래스는 정원 곁에서 나만의 정원을 만드는 공개수업으로, 이번 첫 강의는 트리아농 대표인 브라이언이 강사로 나선다. 강사 브라이언은 2000년대 인기 그룹이었던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로, 현재는 플라워카페 트리아농 대표 겸 플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푸른나무재단 홍보대사와 삼성물산, 키엘 등 굵직한 대기업의 프리미엄 플라워 클래스를 다수 운영하고 있다. 이번 오픈클래스는 ‘내가 만드는 나만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캔들 센터피스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날 강의를 시작으로 순천만가든마켓에서 매월 정원 문화가 있는 날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마이가든 오픈클래스는 선착순 20명을 모집하며, 교육비는 재료비를 포함해 10만원이다. 또한 당일 선착순으로 지정된 장소에서 시민 누구나 청강이 가능하다. 다만 직접적인 수업참여 및 재료 제공은 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시 정원산업과 또는 순천만가든마켓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오픈클래스를 시작으로 한층 더 수준높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다양한 정원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월아산 국가정원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진주시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릴레이 초청 강연회를 이어간다. 진주시는 지난 9일 개최한 ‘월아산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정원전문가 초청 세미나’에 이어 7월 12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시청 2층 시민홀에서 ‘정원전문가 릴레이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정원전문가 릴레이 초청 강연회’는 진주시 정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원 전문가 6명이 강연자로 나서 일반시민들이 쉽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정원문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첫날인 ▲6월 15일에는 구길본 진주시 정원위원회 위원장이 ‘정원의 이해’를 주제로 일반시민들이 정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강연을 시작한다. 구길본 위원장은 산림과학원장과 천리포 수목원장 등 오랜 기간 산림분야 중앙부처 고위직을 역임한 바있다. ▲6월 20일에는 부산시 100만 평 문화공원 조성협의회 사무처장을 역임한 김승환 전 동아대 교수가 ‘녹색도시를 향한 우리들의 도전’이란 주제로 ‘녹색도시 진주’조성을 위한 시민참여 사례에 대해 강연하고 ▲ 6월 28일에는 국가균형발전위원을 역임한 강태호 전 동국대 교수가 ‘정원으로 간다’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7월 5일에는 현 한국조경설계협의회 회장인 박명권 그룹한 회장이 ‘정원,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다양한 정원의 아름다움과 정원의 의미를 전달하는 강의를 진행하고 ▲7월 12일에는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발행인이 ‘재미있는 우리식물 이야기’를 주제로 ▲마지막으로 7월 19일에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인 강호철 정원위원이 ‘세계의 정원산책’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연회는 정원문화에 관심 있는 지역민, 관련 전문가, 시민정원사, 학생 등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일반시민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강연장에 방문하거나 지역방송 및 유튜브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진주시는 이번 릴레이 강연회가 월아산 국가정원 조성사업에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숙조 진주시 산림과 산림휴양팀장은 “정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진주시만의 차별화된 국가정원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겠다는 정원위원회의 의견이 있었다. 이번 강연이 전문가들의 충분한 의견을 듣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허현철 진주시 산림과장은 “시민들에게 국가정원이란 무엇인가데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소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이번 강연을 기획하게 됐다. 이번 강연을 통해 국가정원에 대한 시민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업 추진에 대한 동력을 얻게 되길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순천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를 위해 홍내뜰에 유색벼를 활용한 논아트를 선보였다. 홍내뜰 들판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오가는 스카이큐브 출발지와 종착지 인근 2곳 2.3ha의 논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엠블럼과 순천시 대표캐릭터인 루미가 그려졌다. 지난 12일 모내기가 완료되어 아직 윤곽 정도만 보이지만, 2~3주 정도 지나면 형태가 점점 드러나면서 7월 중순부터는 선명한 그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홍내뜰 들판정원은 10m 이상 높이 차이가 있는 스카이큐브에서 더욱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벼 이삭이 나오고 수확을 하는 10월까지 시기별로 변하는 들판정원을 통해 스카이큐브 이용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내년에 있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홍보하게 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스카이큐브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추억 속에 홍내뜰 들판정원이 선명히 남겨져, 내년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관람하기 위해 또 다시 순천을 찾아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길을 정원으로, 정원을 일상으로’를 주제로 ‘2022년 정원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정원디자인 공모전은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의 생태문화체험 콘텐츠 다양화를 위해 2018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일반부와 관련분야 대학·대학원·직업학교 재학생 또는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는 학생부로 나눠 진행된다. 접수는 오는 7월 18일부터 7월 22일 오후 2시까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신청양식을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 등으로 진행된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14개 작품은(일반부·학생부 각 7건)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 직접 조성돼 현장심사를 받게 된다. 시상은 일반부·학생부 각각 ▲대상 1작에 상금 200만 원 ▲최우수상 1작에 상금 100만 원 ▲우수상 1작에 상금 50만 원 총 6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서 개최되는 정원박람회에서 진행되며, 현장 심사작 14건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정원박람회에서는 장미원, 무궁화원 등 다양한 테마의 전시원에서 3775종의 식물을 관람할 수 있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생태체험 프로그램과 정원관련 용품을 전시·판매하는 팝업스토어도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에 국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현장 심사작 14건은 국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전국 휴게소 및 졸음쉼터에 이설해 전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월아산 국가정원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민·학·관 거버넌스가 구축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진주시가 지난 9일 월아산 숲속의 진주 달음홀에서 정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정원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1부▲유용권 목포대학교 원예과학과 교수의 ‘전남지역 시민정원사 교육현황’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센터장의‘정원정책과 정원산업’ ▲박원순 국립세종수목원 전시기획실장의 ‘국립세종수목원의 특별한 정원 문화’ ▲신상섭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온고이지신: 동양 3국(한·중·일)의 정원문화’에 대한 주제강연이 진행됐다. 이어진 토론은 허근영 국립경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박상혁 경상국립대학교 창업대학원 교수 ▲신용욱 경상국립대학교 창업대학원 교수 ▲문현식 국립경상대학교 원예학과 교수 ▲신상섭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정원문화 및 산업’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허현철 전주시 산림과장의 ‘월아산 숲속의 진주 소개’를 시작으로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의 ‘국가정원 조성사업과 국제정원박람회 연계방안-순천만국가정원 사례를 중심으로’ ▲송재일 명지대학교 법학과 교수의 ‘진주 국제정원문화 산업박람회 지원 특별법 제정 필요성 검토’ 등의 특강이 진행됐다. 이후 마지막 순서로 ‘월아산 정원 투어’가 진행됐다. 허현철 시 산림과장은 “월아산은 산지와 호수, 평지를 아우르는 복합형 정원으로 조성이 가능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해변이나 강가에 조성된 울산 태화강, 순천만 국가정원과 차별화된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과장은 “국가정원으로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 내년부터 정원축제를 개최하는 등 시를 경남 대표 정원도시로 만들어 역사·문화·생태적 가치를 지닌 차별화된 ‘정원문화산업도시, 진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의 정원문화, 산업을 발전시키고 정원 전문가들을 양성해 미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공동체 회복 등 정원산업 성장지원과 관광자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시를 경남 대표 정원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종상 교수는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진주시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전체의 역량을 끌어 모아서 추진해 나가야 할 대규모 프로젝트로서 시의 도시 면모와 시민의식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무원 조직의 체계적인 시스템 정비와 민·학·관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2부 행사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월아산은 1995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그간 많은 시민들의 힘으로 회복돼 현재 자연휴양림, 산림레포츠, 치유의 숲까지 갖춘 월아산 숲속의 진주로 거듭났다”며 “이를 기반으로 국가정원을 기획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정원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원축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오늘과 같은 세미나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 관심이 필요하다”며 “‘정원문화산업 도시, 진주’를 비전으로 월아산 국가정원 조성사업 성공을 위해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시는 오는 13일까지 ‘제1회 수국정원 꽃 축제’를 월아산 숲속의 진주 일원에서 개최한다. 축제 기간 중에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창작동요제, 버블공연, 마술, 서커스, 숲속 버스킹 야간공연 등 풍성한 산림문화공연도 펼쳐진다. 개인 SNS에 인증 사진을 게재한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선물을 제공하는 ‘해시태그 인증 사진 이벤트’와 ‘SNS 챌린지’도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의 주말·공휴일 관람·운영이 11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시민들의 관람 기회 확대를 위해 세종청사 옥상정원의 주말·공휴일 관람·운영을 1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지친 일상의 빠른 회복과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사루비아, 맨드라미 등 여름 초화류를 식재하고 포포나무, 기둥 사과 등 이색 과일나무가 식재된 유실수원도 조성했다. 휴일 관람은 매회 50분간 일 4회로 운영하고 있으며, 옥상정원의 특징과 세종시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하는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한다. 관람 신청은 네이버 예약시스템(세종청사 옥상정원 관람 신청)과 당일 현장 접수(세종청사 종합안내동 접수처)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시범 개방된 옥상정원에는 가족, 연인, 친구들의 방문이 주를 이뤘으며, 초화류가 식재된 전망대와 포도, 다래 등이 열매 맺은 넝쿨 터널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조소연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옥상정원 휴일 확대 개방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 회복으로 한발 더 다가서는 상징적인 발걸음”이라며 “수요자 중심의 관람서비스 제공을 위해 후기공모 행사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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