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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시민단체가 “문화재청이 허위보고서를 작성해 춘천 중도선사유적지 훼손으로 중단된 레고랜드 공사를 재개시켰다‘며 관계자 26인을 형사고발했다. 시민단체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는 지난 6일 국회정론관에서 “문화재청이 허위보고서를 작성 이용해 춘천레고랜드 공사를 불법적으로 재개시킨 것을 폭로하고 레고랜드 공사의 중단을 촉구했다”고 7일 밝혔다. 중도본부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중도유적지의 주무관청인 문화재청은 2017년 10월 25일 춘천레고랜드가 중도유적지를 불법훼손하다 발각되자 10월 31일 현지점검을 조작하고 허위의 보고서를 작성·이용해 공사를 재개시켰다”고 주장했다. 춘천 중도는 1977년부터 반달돌칼 등 석기유물이 출토됐으며 이후 선사유적지로 보존돼 왔다. 그러다 2011년 9월 강원도와 영국 멀린이 중도에 132만㎡에 달하는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사업을 발표 하고 발굴조사를 신청하자 문화재청은 발굴조사를 허가했다. 이 과정에서 선사시대에 조성된 1266기의 집터와 149기의 적석무덤들이 발굴됐다. 중도본부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2015년 1월 13일 공문을 통해 대규모로 발굴된 유적의 보존을 위해 유적 복토 시 유구 어깨선 30㎝까지 고운 모래를 쌓도록 지시했다. 그런데 2017년 10월 25일 문화재청이 실시한 ‘레고랜드 부지 내 발굴 출토 유물 관리 실태 점검’에서 엘엘개발이 복토지침을 위반하고 70㎝에 달하는 커다란 잡석들을 유적지에 바로 매립한 것이 발각됐다. 엘엘개발은 유적지에 대량의 쓰레기를 투기했으며 4-2호 선사시대 무덤 위로 공사차량을 운행해 훼손하기도 했다는 것이 중도본부의 설명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법에 따라 공사를 중단시켰다. 문화재청은 10월 31일 중도유적지에서 문화재청 직원 2인, 문화재전문위원 2인, 조사기관 대표 2인, 엘엘개발(본부장 및 감리단장)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복토이행사항 현지점검’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잡석들을 제거해 훼손현장을 깨끗하게 조작하고 사진들을 촬영했다는 것이 중도본부의 주장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들은 현지점검 다음날인 11월 1일 ‘춘천 중도 레고랜드 개발부지 내 복토이행사항 현지점검 결과보고’에서 “현지 확인 결과 마사토 복토가 유구 보존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대안이다”고 보고했다. 이어 2017년 11월 15일 제12차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를 개최해 11월 1일 문화재청 전문가들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라 나머지 유적지도 ‘마사토’로 복토하라고 의결하고, 11월 24일 레고랜드 사업자들에게 공문을 발송해 공사 재개를 허락했다. 중도본부는 회견에서 “문화재청이 11월 24일 레고랜드 공사를 재개시킨 것은 10월 31일 ‘현지점검’을 조작해 작성된 허위의 보고서를 이용한 것이므로 원천무효다”며 “문화재청의 방조로 춘천레고랜드 시공사 현대건설이 중도유적지를 나날이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도본부는 2019년 11월 11일 현임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 위원 9인을 직무유기, 직권남용, 방조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2019형제 52414호)했다. 또한 12월 30일 전임 문화재청 김종진 청장과 2017년 10월 31일 비공개점검 현장에 있던 15인을 같은 혐의로 형사고발(2020형제163호)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출범한 첫해 4대궁·종묘·조선왕릉의 관람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궁능유적본부가 출범한지 1년 만에 4대궁·종묘·조선왕릉의 한 해 관람객이 1338만 6705명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궁능유적본부는 국민 여가활동 수요 증가(주52시간 근무제 확산)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창경궁을 야간에도 상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경복궁 근정전·장고, 창덕궁 인정전·희정당·약방, 창경궁 명정전의 내부 개방, 덕수궁 즉조당·준명당 개방과 양주 온릉(중종비 단경왕후)의 개방 등 닫혀있던 궁궐 전각과 비공개 왕릉의 문을 열었다. 또한 궁궐과 왕릉에서 펼쳐지는 연중 전통문화행사 일정을 연초에 미리 통합해 공개하고, 외국어 해설사 확충(8명), 경복궁 별빛야행·창덕궁 달빛기행 외국어 행사 확대 개최(총 29회) 등 외국인 관람객이 우리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한 것도 관람객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하반기에는 조선왕릉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행사와 ‘조선왕릉 스탬프 투어’를 기획해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입장료 감면 대상자에 ‘다자녀 가족’을 추가하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 초청 등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늘려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자 한 노력도 유혀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6년 이후 사드배치 문제로 다소 감소 추세였던 4대궁·종묘와 조선왕릉의 2019년 관람객 수는 2018년 대비 17.8% 증가한 1338만 6천7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관람객이 가장 많이 방문했던 2016년보다도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이다. 고궁과 왕릉의 연간 관람객은 ▲2015년 1153만3419명 ·2016년 1304만4458명 ·2017년 1 190만2903명 ▲2018년에 1136만2817명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 관람객 중 외국인 관람객은 257만2364명으로 전년대비 21.2%의 증가를 보였다. 이는 중국어권의 개별 관람객이 전년대비 100.4% 증가하고, 동남아권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올해 궁능유적본부는 궁능원활용콘텐츠 부문에서 2019년 예산(128억1700만 원) 대비 28.9% 증가한 165억2300만 원을 확보했다. 관람객의 흥미와 편의 제공을 위해 제6회 ‘궁중문화축전’의 상·하반기 연 2회 확대 개최,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4~10월 중 90일 이상)과 기존 창경궁 덕수궁만 해당되던 무인 입장(교통카드로 입장)의 경복궁 확대, 조선왕릉 테마형 숲길 신규 조성(5개소),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활용 실감형 콘텐츠 개발, ‘조선왕릉문화제(가칭)’ 행사 신규 개최, 궁궐 유휴전각을 활용 궁중생활상전시와 비공개 지역 개방 등 다각적인 궁능 활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일제의 민족혼 말살정책에 따라 단절된 종묘~창경궁 흐름을 잇기 위한 사업의 80%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율곡로 ‘창덕궁 앞 교차로~원남동 교차로’ 구간(약 690m)의 4차선 도로를 6차로로 확장해 30일 완전 개통했다고 밝혔다. 율곡로는 일제가 민족혼 말살정책에 따라 종묘~창경궁을 단절시키기 위해 이 사이에 길을 내 만든 도로다. 서울시는 이번에 확장 개통하는 율곡로 구간 상부에 터널을 조성하고 녹지로 연결해 2021년 6월까지 끊어진 ‘종묘~창경궁’의 원형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종묘~창경궁 원형복원’은 1931년 일제강점기 당시 맞붙어 있던 종묘와 창경궁의 궁궐담장을 복원하고, 율곡로를 터널로 조성하면서 종묘와 창경궁을 녹지로 연결한다. 터널 상부에 녹지를 심고, 담장을 따라 산책로도 조성한다. 이번 개통은 ‘종묘~창경궁 원형복원’ 사업 중 하나로 율곡로 창경궁 앞 도로 확장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이뤄졌다. 이 구간은 1일 약 8만여 대 차량이 통행하고, 특히 출퇴근 시간대 차량이 몰리는 병목현상으로 교통 혼잡이 극심했던 곳이다. 이번에 확장 개통으로 상습정체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묘~창경궁 원형복원’은 12월 현재 80% 공정률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터널 상부 ‘아치형 콘크리트(Precast Concrete-Arch) 방수공사, 상부 복토, 담장 복원공사가 2021년 6월까지 계속된다. 우선 시는 이번에 도로를 확장한 율곡로 690m 중 320m 구간을 터널로 만들기 위해 지붕 역할을 할 ‘아치형 콘크리트(PC-Arch)’를 설치 완료했다. 향후 터널 상부에 방수공사를 하고 흙을 덮을 계획이다. 이어 1931년 발간된 조선고적도, 1907년 제작된 동궐도를 근거로 궁궐담장을 선형 그대로 되살린다. 복원 공사 중 발굴 조사된 궁궐담장 기초석에 맞게 지반의 높이를 옛 모습대로 맞출 예정이다. 흙을 덮은 터널 상부에는 참나무류와 귀롱나무, 국수나무, 진달래 등 창경궁과 종묘 수림에 분포돼 있는 고유 수종을 심어 다층구조의 전통 숲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발굴된 담장 기초석에 저촉되지 않도록 터널 조성을 위해 문화재청, 문화재사적분과위원, 대한토목학회 구조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와 수차례 자문회의, 검토과정을 거쳤다. 아치형 콘크리트(PC-Arch) 폭과 높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한 끝에 구조물 안전성을 확보, 원형 복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번 율곡로 도로 확장 공사 구간 중 창덕궁 돈화문 앞 월대‧기단 공사도 함께 진행했다. 월대 앞 담장을 제거하고 도로 선형을 월대 계단에 맞게 낮춰 월대가 더 부각되도록 했다. 월대 앞 담장 제거 공사 외에도 돈화문의 조망을 확보하기 위해 월대와 도로 사이의 거리는 당초 3.85m이던 것을 가까운 곳은 9.49m, 먼 곳은 14.59m로 확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문경시에 있는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경상북도기념물 제135호)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8호로 승격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종택 안마당에 자리한 이 탱자나무는 두 그루가 마치 한 그루처럼 자라고 있다. 2000년 2월에 경상북도기념물 제135호로 지정됐다가 이번에 30일간의 지정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승격 지정됐다.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는 수고 6.3m, 수관 폭 동-서 9.2m, 남-북 10.3m, 수령은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 탱자나무의 수종으로서는 매우 큰 나무로서 대단히 희귀하며, 고유의 수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자연학술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 받았다. ‘문경 장수황씨 종택’은 경북 문경에 있는 양반가옥으로 장수황씨 사정공파 종가이며, 조선 초기 재상인 황희 정승의 후손 황시간 선생(1558~1642)이 살았던 곳이다. 현재 경상북도민속문화재 제163호로 지정·관리 되고 있다. 탱자나무는 5월에 하얀 꽃이 피고, 9~10월에 노랗게 열매가 익는데 향기는 좋지만 날것으로는 먹지 못하며, 날카로운 가시 때문에 예부터 성벽주위나 울타리용으로 심었고 껍질과 열매는 약재로 쓰이는 등 우리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무다. 특히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는 종택과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역사의 산물이라는 점에서도 가치가 크다. 그동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탱자나무는 총 2건으로, 강화 갑곶리 탱자나무와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가 있다. 강화 갑곶리 탱자나무(천연기념물 제78호)는 높이 4.2m, 뿌리근처 줄기둘레 2.12m, 추정수령 400년이고,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천연기념물 제79호)는 높이 3.6m, 뿌리근처 줄기둘레 2.2m, 추정수령 400년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우암 송시열이 만년에 은거하면서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들을 가르쳤던 곳으로 유명한 ‘화양구곡’을 그린 ‘이형부 필 화양구곡도’가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경기도는 우암 송시열이 만년에 은거하던 곳으로 당대의 문인들에게 높은 관심과 선망의 대상이었던 화양구곡을 그린 작품 ‘화양구곡도’ 등 3건의 문화유산이 경기도 문화재로 새롭게 지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13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유형분과회의를 열고 이들 문화유산 3건을 도 지정문화재로 확정했다. 신규 지정된 경기도 문화재는 ▲우암 송시열 후손 소장 ‘이형부 필 화양구곡도’ ▲화성 홍법사 ‘묘법연화경’ ▲안성 영평사 ‘독성도 및 초본’이다. ‘이형부 필 화양구곡도’는 충청북도 괴산에 있는 명승 제110호인 화양구곡을 그린 그림이다. 화양구곡은 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조선후기 정치사, 문화사,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우암 송시열이 만년에 은거하면서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들을 가르쳤던 곳으로 유명하다. 조선 후기 정권을 장악한 서인-노론계에서는 그들의 사상적 연원을 율곡 이이로 삼고 송시열이 이이의 사상을 이어받은 것으로 생각해 조선후기 역사 및 사상사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인 송시열과 관련된 화양구곡을 시문으로 읊고 그림으로 그리며 기념했다. 화양구곡은 많은 문헌에 자주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그림으로 그려진 작품은 아주 드물게 전해진다. 이번에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된 화양구곡도는 충북대학교박물관본 및 조선민화박물관본과 더불어 희귀하게 확인된 것으로, 어릴 때부터 글씨와 그림에 능한 것으로 유명한 이형부가 1809년 그린 것이다. 조선민화박물관본 병풍도 이형부의 <화양구곡도>를 기반으로 그려진 것이어서 이번에 지정된 이형부의 화양구곡도는 그 가치와 의미가 매우 크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세계평화지대화를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강원도와 함께 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반도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네스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세계평화지대화를 천명한 이후 그 구체적 실천방안 모색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를 함께하는 세 기관은 지난 7월 11일 비무장지대의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국제심포지엄에는 문화재청 남북문화유산정책포럼 운영위원, 경기도와 강원도 관계 자문위원을 포함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국제자연보호연맹(ICUN) 전문가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MAB) 전문가 등 각계 전문가, 접경지역 주민 대표, 민관 연구소와 단체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총 2부문으로 구성됐다. 본격적인 주제발표에 앞서, 에르네스토 오토네 유네스코 문화 사무총장보, 후베르트 바이거 독일 그린벨트연맹 사무총장 등 국외 주요 인사들의 축하 인사를 담은 영상과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전 통일부장관)의 기조 강연 ‘DMZ(비무장지대), 냉전에서 평화로’가 펼쳐졌다. 제1부문은 ▲카이 프로벨, 독일 자연보호연맹 보존부 총책임자의 ‘독일의 그린벨트 30년: 뛰어난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 보존활동의 성과와 미래’ ▲응유엔 판 푹, 베트남 투아 티엔 후에 도립관광국 관계자의 ‘베트남 중앙 DMZ로부터 고도 후에시까지의 관광을 위한 링크 개발’ ▲이스트반 바르가, 헝가리 국립연구소 및 육군박물관 컨설턴트의 ‘헝가리 냉전 유적지의 문화적 활용’ 등 세계 냉전 유산 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제2부문에서는 ▲손기웅 한국DMZ학회장의 ‘한반도 DMZ에 대한 인식은?’ ▲김선정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의 ‘기억의 장소로서의 DMZ:미래에 대한 예술적 상상력’ ▲최재헌 건국대학교 교수의 ‘세계유산의 관점에서 본 DMZ’ 순으로 발표가 있었고, 발표 후에는 ‘냉전유산의 국제사례와 한반도 DMZ의 세계유산적 가치탐구’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강원도와 함께 이번 심포지움에서 논의된 내용을 포함해서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남북관계와 대외여건에 맞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문화재청은 2020년도 예산이 1조911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재청 출범 이래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한 역대 최대 수준이며, 올해 예산 9008억 원과 대비해서도 1903억 원 증액된 규모다. 이는 지난 9월의 당초 정부안이던 1조636억 원보다도 275억 원이 늘어난 금액으로, 문화재 정책기반 구축 분야에서 14억 원, 문화재 보존관리 분야에서 236억 원, 문화재 보호 분야에서 5억 원 등 일부 분야에서 추가 증액됐다. 문화재청은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아 문화재 활용과 궁능원 관리 분야 등에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지자체 문화재 보수정비 지원과 궁능 관리 등의 문화재 보존관리 및 방재 부문 예산은 929억 원 증액된 6788억 원이 편성됐다. 기존의 지정문화재 보호 중심에서 비지정문화재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보호체계의 도입을 본격화하고, 문화재 보존과 방재에 첨단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유형문화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하던 무형문화재 보호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또한 취약계층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세계유산 축전, 궁궐·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을 확대하고, 세계유산의 등재‧보존관리, 국제교류와 협력사업을 확대하여 문화유산 보존 선도국가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 고고·건축·미술·자연유산·수중유산 기초연구에 필요한 장비를 확충해 문화재 연구를 첨단화하고, 전통문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실습장비 확충과 실습장 건립도 추진한다. 내년도 예산은 문화재청 미래비전인 ‘미래 가치를 만들어 가는 우리 유산’의 주요 정책과제를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문화재청은 경제활력 조기 회복을 위해 내년 세출 예산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배정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한국상고사학회는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경주 힐튼호텔에서 ‘고대도성과 월성의 공간구조와 경관’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반도 고대도성의 공간과 경관에 대한 비교 검토를 바탕으로 경주월성과 신라왕경의 역사적인 가치와 의미를 규명하기 위한 취지로, 신라, 백제, 고구려, 가야의 도성체계와 경관 등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계획이다. 제1부는 ‘고대도성 공간구조 연구의 과학적 방법’을 주제로 2개의 발표가 마련된다. 박성현 계명대학교 교수가 신라왕경의 도로체계와 형성과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지적원도와 GIS(문화재 공간정보)를 활용한 신라왕도 가로 체계의 복원’에 발표하고, 강동석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이 ‘GIS를 이용한 신라왕경의 공간구조 분석’에 대한 발표를 통해 신라왕경 안팎의 공간구조와 토지이용, 유적 간에 협력관계에 대해 살펴본다. 제2부는 ‘고대도성 공간구조와 경관의 고고학적 환경’을 주제로 ▲심현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의 ‘신라왕경 도성공간의 경관과 매장의례’ ▲심상육 백제고도문화재단 연구원의 ‘사비도성의 도성공간과 경관’ ▲기경량 가톨릭대학교 교수의 ‘고구려 왕도·도성의 공간과 경관’ ▲최경규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연구원의 ‘가야 왕성의 공간구조와 경관’에 대한 4개 발표가 이어진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좌장인 홍보식 공주대학교 교수를 중심으로 발표자들과 지정토론자 간에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상주지역이 양잠으로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두곡리 뽕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1호인 ‘은척면의 뽕나무’를 지난 6일 ‘상주 두곡리 뽕나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경북 상주 은척면 두곡리 마을의 끝자락에 있는 농가 뒤편에 자리한 이 뽕나무는 1972년 12월에 경상북도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됐고,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승격 예고됐다. 수고는 10m, 가슴높이 둘레는 3.93m, 수관폭은 동-서 12.7m, 남-북 16.2m, 수령은 300년으로 추정된다. 상주 두곡리 뽕나무는 뽕나무로는 보기 드믄 노거수로서 아름다운 수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많은 양의 오디가 열릴 정도로 수세가 양호하고, 의복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등 민속·학술적 가치가 높다. 뿐만 아니라 삼백(쌀, 곶감, 누에)으로 유명한 상주지역이 양잠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지표로서 역사적인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주민들에 따르면 상주 은척면 두곡리는 1980년대 초기까지 마을 농경지 대부분에 뽕나무 묘목 수십만 그루를 생산해 양잠산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한다. 이후 양잠업의 쇠퇴와 함께 주변 뽕나무들이 대부분 사라져갔고, 현재 남아있는 상주 두곡리 뽕나무는 수백 년의 재배역사를 간직한 채 주민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지고 있다. 뽕나무는 6월에 꽃을 피우고, 오디라는 열매를 맺는데 한의학에서는 약재로도 쓰여 백발의 머리를 검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뿌리껍질은 한방에서 해열·진해·이뇨제·소종으로 쓰인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뽕나무는 창덕궁의 관람지 입구에 있는 뽕나무가 유일하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중국 계림과 양삭으로 동계 해외학술답사를 떠날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동계 해외학술답사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2020년 2월 6일부터 10일까지 3박 5일간 일정으로 선착순 30명만 신청을 받는다. 답사는 첫날(6일) 저녁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계림에 있는 숙도로 이동하고 이튿날부터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된다. 7일에는 계림 동북부에 위치한 첩채산을 시작으로, 배를 타고 이강을 따라 병풍같이 펼쳐진 경관을 만끽하는 이강유람에 나선다. 계림의 남쪽 초평향에 있는 관암동굴, 중국 100대 박물관 중 하나인 계림박물관도 관람한다. 8일에는 계림에서 제일 큰 복파산, 중국의 성군인 우황제가 다녀가 유명해진 우산을 닮은 언덕 우산공원을 본 후 양삭으로 이동한다. 양삭에서는 진나라 때 유명한 문학가 도연명의 도화원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세외도원, 서가 재래시장을 보는 일정으로 꾸려진다. 9일에는 양삭에서 다시 계림으로 이동해 계림산수의 최고풍경을 굽어볼 수 있는 상공산, 자연 풍경과 고대 릉묘군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명승구 요산 리프트 투어, 수령 500년의 나무 대용수가 있는 용호공원, 산과 물, 동굴과 바위 등의 절경이 어우러진 칠성공원을 돌아본다. 저녁식사 이후 계림공항으로 이동해 다음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게 된다. 참가비는 1인당 99만 원으로, 한국전통조경학회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답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행정안전부가 문화재청이 제출한 전통조경과 신설 요구서 승인을 거부했다. 5일 전통조경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추진하던 전통조경과 신설안이 행정안전부에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올해 정부 조직 내 조경과 신설이 무산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3월 5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6회 조경의 날 기념식’ 다과 자리에서 “조경과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이후 과 신설을 적극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조경과 신설 거부 이유를 문의한 결과, 행정안전부 사회조직과 관계자는 “요구서는 이전 담당자가 검토했다. 얼마 전부터 담당이 바뀌었는데, 검토 결과 자료를 보면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기구들이 몇 개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과를 신설하지 말고 요구 업무에 맞는 인원을 보강하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문화재청 신설 요구안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 “전통조경 관점의 문화재 보존 정책 수립·집행”을 위해 과 신설이 필요하다는 요지로 요구서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경문화재수리업계 관계자는 “문화재수리법에서 실측설계가 일을 따고 조경에 하도를 주거나 불법고용이 가능한 형태로 일을 시키고 있다. 이러한 세력들이 문화재청 내 전통조경과 신설을 반대하면서 요구서를 의도적으로 부실 작성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문화재청은 “전통조경과 신설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내년도 전통조경과 신설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고 조경직 6급 정원 1명만 추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현장 인력 충원에 중점을 두다 보니 이번엔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신설된 궁능유적본부도 10년 동안 추진했다. 과 신설은 관련 제도나 여건을 정비하면서 검토해나갈 문제라 장기적인 방향으로 검토를 해나갈 것이다”며 “전통조경과 신설을 계속 추진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하지만 신설 요구서 공개는 거부했다.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는 “과 신설 전제는 업무 분장이 중요하다. 어떤 업무를 할 것인지 적시하면 명분이 서고 추진력도 생긴다. 조경과가 어떤 일을 맡아줌으로써 더 나은 문화재 관리 체계를 갖추고 다른 부서 담당자들의 업무가 수월해진다면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큰 틀에서의 발전 방향, 거시적인 제안도 좋지만 문화재청에서 과를 하나 신설하는 정도라면 안에서의 현안을 들여다보고 조경에서 할 일들이 정확하게 선언돼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게 적시가 안 돼서 과 신설을 못 받았을 수도 있다고 추정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식물) 보존·관리 우수 사례를 선정해 수상하는 유공자 표창 제도를 신설했다. 문화재청은 전통숲과나무연구회와 함께 ‘현장 중심 천연기념물(식물) 보존·관리 강화’를 주제로 한 아카데미를 5일부터 6일까지 전남 담양 리조트와 담양 관방제림(천연기념물 제366호)과 광주 충효동 왕버들 군(천연기념물 제539호) 현장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천연기념물(식물) 보존관리 우수 유공자(단체, 민간) 표창 수여와 사례발표, 노거수의 올바른 진단방법과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등 이론 강의가 펼쳐진다. 또한 천연기념물(식물) 치료·보수 시공사례 현장시연도 펼쳐진다. 천연기념물(식물) 보존·관리 우수 유공자(단체, 민간) 표창은 올해 처음 제정됐다. 천연기념물(식물) 보존관리를 위해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문화재수리업체와 수리기술자·기능자의 노고를 치하하고 우수사례 확산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관련협회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경희나무병원앤조경, 한서나무종합병원 등 수리업체 2개소, 김철응(식물보호 제990호), 안철희(식물보호 제637호) 등 수리기술자 2명에게 문화재청장 표창을 수여한다. 첫날 아카데미에서는 유공자 표창 수상자들의 천연기념물 보존관리 우수사례 발표가 지행되고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의 ‘노거수에 담긴 사람살이의 향기’ ▲전향미 임업진흥원 박사의 ‘소나무재선충병 생태특성 및 예찰 요령’ ▲차병진 충북대학교 교수의 ‘노거수 건강진단 원리와 적용’ 등 3개의 주제발표가 있다. 이튿날에는 광주 충효동 왕버들군, 담양 관방제림 현장에서 전문가의 식물 치료·보수 기술 시연이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수리에 필요한 전통기법과 재료 사용 등에 대한 규정이 마련됐다. 문화재청은 전통기술의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을 일부 개정해 지난 3일 공포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법률은 문화재수리 기술인력의 자격과 문화재수리업의 등록에 관한 사항 등을 위주로 규정하고 있었는데, 문화재수리에 필요한 전통기법과 재료 등에 대한 규정이 미비해 체계적인 사업 수행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전통기술의 보존·육성을 위한 연구와 사업을 체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으며, 목재나 단청 안료 등 전통재료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재료별 사용량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연도별 수급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목재 등 수급이 곤란한 재료는 별도 시설을 갖추어 비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문화재수리에 참여하는 기술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해 문화재수리기능자도 전문적인 교육기관이나 단체 등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번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 후인 2020년 6월 4일부터 시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해시는 오는 5일 오후 1시 김해문화원 대강당에서 국내 최대 고인돌인 구산동 지석묘(경남도 기념물 제280호)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시가 주최하고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서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국가사적 지정의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지석묘와 청동기시대 전문 학자 10여 명이 참여해 ‘구산동 지석묘 사적 지정의 가치와 당위성’을 주제로 논문 발표와 종합토론을 벌인다. 학술대회는 구산동 지석묘의 가치와 사적으로서의 당위성, 지석묘의 경관, 구조적 특징, 그 시대의 사회 현상, 보존 및 관리 방안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며 시는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앞으로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산동 지석묘는 길이 10m, 너비 4.5m, 높이 3.5m, 무게가 350t에 달하는 국내 최대 고인돌로서 2007년 구산동 택지개발지구 공사 중 발견돼 발굴조사를 거쳤다. 발굴조사 당시 지석묘와 함께 주위에 길이 100m, 폭 19m로 추정되는 할석(깬돌)을 깔아 묘역을 표시한 시설도 함께 발견됐다. 이후 구산동 지석묘는 2012년 7월 19일 경남도 기념물 제280호로 지정됐으며 지금은 복토해 잔디광장으로 보존 관리 중이다. 학술대회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종합토론에서는 지석묘에 관해 궁금했던 것을 학자들에게 질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겸재 정선의 ‘청담도’ 추정본이 발견됐다. 송석호 고려대학교 대학원 환경계획 및 조경학 박사과정은 청담별업에 대한 복원 단서를 찾던 중 겸재 정선의 ‘청담도’ 추정본을 발견하고 지난 15일 학계에 처음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송석호 고려대학교 대학원 환경계획 및 조경학 박사과정, 조장빈 한국산서회 이사,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북한산 청담별업(淸潭別業) 복원을 위한 겸재 정선의 <청담도(淸潭圖)> 해석』 논문으로 소개했다. 연구진이 발견한 ‘청담도’ 추정본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으로 ‘본관 5077’이라는 관리 코드가 있어 조선총독부박물관에 수장되어있던 유물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 이 그림에는 ‘金地粹印, 天台山人(김지수인 천태산인)’이란 낙관이 있어 ‘김지수필산수도’라는 소장명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김지수(金地粹, 1585~1639)는 조선 중기 문인이자 서예가로 시와 그림에 능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관련된 인물관계와 행적에서 청담과 연결고리가 없으며 김지수의 생몰년이 그림의 작도 하한연대인 1733년경보다 이전인 점과 그림에 표현된 준법 등에서 김지수가 작자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송석호 씨의 설명이다. 정선의 ‘청담도’로 추정할 수 있는 하나의 단서는 별업의 주인으로 정선과 청담을 유람했던 홍상한(洪象漢, 1701~1769)의 증손 홍한주(洪翰周, 1798~1868)가 남긴 ‘제정하양청담도병(題鄭河陽淸潭圖屛)’이다. ‘하양 현감을 지낸 정선의 청담 그림 병풍에 시문을 남긴다’는 이야기로 가문 대대로 전승되던 정선의 ‘청담도’ 병풍 그림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단서가 된다. 홍한주가 ‘청담도’를 보며 남긴 제화시문은 전체적으로 비 그친 골짜기의 모습을 형용했는데 이 그림과 매우 흡사하다. 송석호 씨는 “이 그림에 표현된 인물들이 모여 바라보고 있는 물웅덩이가 동의 유래가 되는 ‘청담(淸潭)’이라는 점에서 그림이 ‘청담도’로 추정할만한 신빙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청담도’는 청담동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감한 그림으로 ‘청담’의 위상과 장소성을 표현하기 위해 발원지인 인수봉부터 별업의 내원을 휘돌아 아래의 동구까지 굽이쳐 흐르는 골짜기를 주안에 두고 구도를 잡았다. 골짜기의 습윤한 피마준과 미점의 표현이 원숙하고 특유의 소나무 묘법도 완연하다. 인수봉과 칠성봉을 쇄찰로 묵 칠했으며 대각구도의 동구에 실제 없는 가산을 여백으로 그려 넣고, 소나무 2그루를 둠으로써 대비를 통한 음양의 조화를 꾀했다. 송석호 씨에 따르면 이는 남종화풍을 보이면서도 우리나라 산천의 특성과 사상을 반영하여 창안한 정선의 화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그리는 일종의 비보술로 볼 수 있으며, 회화 풍수상 안산을 배치한 형국이다. 그 앞에는 지수의 기능을 하는 ‘청담’을 그려 넣음으로써 홍상한과 자신이 앉은 자리를 동천 속의 복지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였다. 한편, 인물들의 시선 처리뿐만 아니라 ‘좌측의 소나무’와 ‘송시열 칠언절구 글씨 바위’, ‘동구바위의 형태’, ‘물가의 나무’ 등도 ‘청담’을 향해 기울여 그렸는데, 특히 ‘송시열 칠언절구 글씨 바위’는 좌측 산기슭에 있지만, 이를 청담 곁으로 과감하게 끌어내어 마치 청담을 내려보는 듯하게 그렸다. 또한, 화면 좌우의 자연 경물들을 진하게 묵 칠함으로써 중앙의 청담에 시선을 집중시켰고, ‘청담’을 그릴 때는 큰 폭으로 떨어지는 계류가 휘돌며 정체되는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내는 등 시각적으로 장소적 중요성을 드러내기 위해 농담의 대비, 경물의 과장 및 변상, 주요 경물의 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경을 풀어내었다. 정선은 ‘청담도’에서 별업의 입지를 표현할 때 역시 비보 차원의 화술을 보인다. 나무다리가 있는 곳의 ‘반선대’ 머리 부분은 실제로 높지 않고 평평한 반석이지만 그림에는 굉장히 높고 둥근 형태의 암봉의 형상을 취하고 있다. 이는 본래 별업의 입구가 훤히 열려있기 때문에 수구막이 용도로 과장한 것이며, 별업 앞에 그려진 우거진 숲 또한 비보림의 개념으로 보인다는 것이 송석호 씨의 말이다. 송석호 씨는 “정선 말년(81세)의 완숙하고 세밀한 필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미술사와 정원사, 건축사 연구에 고무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연구진의 지난 연구로 문화재로 등록된 북한산 송계별업에 이어 이곳 청담별업도 복원이 절실하며, 문화재 지정 가치는 더욱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1일 오후 2시(현지 시간 기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0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협력기관(카테고리 Ⅱ)인 ‘세계유산 해석 국제 센터’ 설립이 승인됐다고 22일 밝혔다. 해석센터는 지난 10월 17일 제207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설립 권고안이 통과됐으며, 유네스코 최고 결정기관인 총회에서 이번에 최종적으로 설립이 승인됐다. 해석센터는 ▲세계유산의 해석 기준과 원칙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세계유산 해석과 해설 분야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세계유산 해석을 위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디지털 기술 지원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승인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해석센터 개소를 위한 추진단을 발족하고, 하반기에는 유네스코와 대한민국 간 협력기관 설립을 위한 협정서 서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세종특별자치시 3생활권 광역복지지원센터에서 다양한 시범 사업을 운영한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외교부와 함께 2016년부터 서울에서 해마다 세계유산 해석과 관련한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부대행사를 운영하는 등 세계유산 해석 분야에 대한 국제 사회의 논의를 이끌어 왔다. 문화재청은 “이번 해석센터 유치를 통해 유네스코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유산 해석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크며, 세계유산과 그 가치, 정책 등과 관련된 인식을 높여 세계유산을 매개로 한 미래 세대 교육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환경부가 제주도와 함께 유치 중인 ‘제주도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 설립도 승인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영남고고학회는 오는 22일 오후 1시부터 경주 힐튼호텔에서 ‘신라왕경과 월성의 공간과 기능’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주 월성과 신라왕경의 최신 연구 성과와 학술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한 행사로, 신라왕경의 궁궐과 사찰, 도로와 도시구조, 생산과 소비, 매장과 의례 등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의 공동주제는 ‘신라왕경과 월성의 공간과 기능’으로 5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마련된다. 먼저 자연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유적의 분포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이상준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의 ‘신라왕경의 개발과정과 고고학적 과제’ 발표를 시작으로 ▲박정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의 ‘신라왕경의 건물 유적과 조사 현황’ 발표에서는 궁궐·사찰유적의 유구·유물을 분석해 왕경 내 주요 유적의 형성과 변화를 살펴본다. 이어지는 ▲차순철 서라벌문화재연구원 연구원의 ‘신라왕경의 도로와 도시 구조’ 발표에서는 경주와 주변 지역에서 조사된 도로유적을 중심으로 신라왕경 도로의 특징과 인근에 자리했던 다양한 시설들을 검토한다. ▲우병철 영남문화재연구원 연구원의 ‘신라왕경의 생산과 소비’에서는 신라왕경의 생산과 소비 체계 연구와 관련해 기존의 학술 성과들과 함께 지금까지 주목하지 않았던 철기와 금공품의 제작과 유통 체계를 종합 검토한다. ▲김동숙 성림문화재연구원 연구원은 신라왕경의 생활공간과 묘역의 입지를 비교 검토해 매장의례의 위계와 시기별 변화과정을 살펴본 ‘신라왕경의 매장과 의례’를 발표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강봉원 경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들과 지정토론자 간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가 마련된다. www xxxxxxx hd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복궁 향원정에서 온돌구조가 확인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지난 9월부터 시행한 ‘2019년 경복궁 향원정 발굴조사’에서 향원정의 독특한 온돌구조와 건물의 침하원인을 밝혀내 그 결과를 20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향원정은 정자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아궁이가 설치된 독특한 형태로 난방을 위한 온돌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돼 왔으나, 풍동실험과 연막실험으로는 배연구를 찾을 수 없었다. 이에 지난 9월부터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온돌 형태와 연기가 나가는 통로(연도) 등을 확인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발굴조사 결과 온돌바닥은 콘크리트로 덮여 있어 주요시설인 구들장은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나 고래둑, 개자리, 연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방은 건물 기단 안으로 기와를 깨서 넓게 펴고 그 위로 석회가 섞인 점토를 다지는 것을 교차로 반복해 기초를 조성했다. 이렇게 조성된 기초 바깥으로 방고래와 개자리를 두르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방바닥 전체에 여러 줄의 고래를 놓아 방 전체를 데우는 방식과 비교하면 향원정 온돌구조는 방 가장자리에만 난방이 되는 매우 독특한 구조다.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연도는 향원정의 외부 기단하부를 통과해 섬의 동북쪽 호안석축 방향으로 연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남아있는 양상으로 미루어 보아 아궁이에서 피워진 연기는 별도의 굴뚝을 통과하지 않고 연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형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향원정의 6개 기둥 중 동남방향 초석(주춧돌)에 대한 조사 결과, 초석을 받치고 있던 초반석에 균열이 발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해 초석의 침하현상이 건물 기울어짐의 주요 원인이었음을 알게 됐다. 경복궁 향원정(보물 제1761호)은 경복궁 후원 영역에 네모난 연못을 파서 가운데 섬을 만들어 조성된 2층 정자로, 경복궁 중건시기인 고종 4년(1867)부터 고종 10년(1873)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2층의 익공식 육각형 정자로 일반적인 정자와는 다르게 아궁이가 설치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향원정은 해방 이후 몇 차례 보수를 거쳤지만 계속해서 기울어짐과 뒤틀림 현상이 발생해 해체보수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해체보수 공사를 시작했으며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발굴조사도 진행 중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문화재청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 경관 분야 위원으로 위촉됐다. 문화재청은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20일 문화재청 대회의실에서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는 우리 민족의 문화적 자산인 고도(경주·공주·부여·익산)의 역사문화환경의 보존·육성을 위한 중요사항의 심의를 위해 문화재청장을 위원장으로 한 정부위원 9인과 다양한 분야의 민간위원들로 구성되는 정부·민간 합동위원회다. 이번에 위촉되는 8기 민간위원은 도시계획, 문화재, 언론, 관광 분야의 10명의 전문가들로 적절한 양성비율(여성 40%), 지역 안배, 현장 전문성 등을 고려해 새롭게 구성했다. 이와 더불어 관련 업무의 효율적인 지원과 전문적인 조사·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문화재, 경관, 건축 등 관련 분야의 전문위원 10명을 함께 구성했다.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는 2004년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2005년 발족한 이래, 고도·지정지구·고도보존육성기본계획 관련 사항, 특별보존지구에서의 행위 허가 관련 사항들을 심의하며 문화재청의 고도 보존·육성 정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 김채원 통신원] 문화재조경기술자가 문화재조경설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현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용모 기술사사무소드림성조경 대표는 지난 15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열린 ‘문화재 수리보수(조경) 사업의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현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문화재수리법’ 제5조에 따르면 문화재수리 실측설계는 문화재실측설계업자에게 하도록 정하고 있다. 문화재수리와 관련한 직종은 ▲보수 ▲단청 ▲실측설계 ▲조경 ▲보존과학 ▲식물보호 등 6개가 있다. 업종은 종합문화재수리업인 ▲보수단청업 1개, 전문문화재수리업인 ▲조경업, 보존과학업, 식물보호업, 목공사업, 석공사업, 번와공사업 등 6개가 있고, 문화재실측설계업, 문화재감리업 등을 포함해 10개가 있다. 하지만 이 중 설계를 맡을 수 있는 것은 ‘문화재실측설계업’으로만 제한된다. 실측설계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건축사 자격을 갖춰야 하는데, 건축사가 조경, 보존과학, 식물보호, 목공사, 석공사, 번와공사, 보수단청까지 모든 설계를 도맡아 하는 구조인 것이다. 다른 공종은 실측설계업자가 설계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공입찰이 나와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경미한 문화재수리의 실측설계, 식물보호 및 동산문화재 분야, 문화재청장이 직접 수행하는 보존처리를 위한 실측설계는 예외로 하고 있다. 조경 분야 실측설계를 할 때에는 ▲조경 분야의 실측설계가 차지하는 비율이 100분의 20 이상인 경우 ▲조경 분야의 실측설계 예정금액이 500만 원 이상인 경우 조경기술자에게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 또한 입찰은 실측설계업자가 받고 조경기술자에게 일을 주도록 하는 불합리한 구조로 돼 있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궁능조경, 서원조경, 전통사찰조경, 고도지역조경, 정원, 역사경관림, 전통정원, 명승, 전통식재 등 문화재 조경분야의 설계는 대부분 전통건축설계를 주 업무로 하는 실측설계로부터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하도급을 받아 수행하고 있다. 실측업체에서 조경설계를 수주 받아 일정 이윤을 공제하고 조경문화재수리기술자에게 외주를 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문화재조경설계분야는 건축설계와 별개의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실측설계’의 범주에 포함되어 문화재 및 문화재조경 분야 발전에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 대표는 “현 ‘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의 조경설계 관련 규정은 ▲헌법 제9조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 ▲제19조 제2항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는 조항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옥외공간과 생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문화재조경설계분야에 과도한 제한을 둠으로써 문화재 옥외공간을 이용한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 그리고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라는 헌법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실측설계 예외 분야에 조경을 포함하거나 문화재조경실측설계업을 신설할 것을 촉구했다. 토론에 참여한 이승용 전통조경설계 지유 대표는 “현행 ‘문화재수리법’은 문화재조경설계를 현황조사, 맥락 분석, 방향 계획, 내역 시방서까지 1인이 해결하도록 정해진 법이다. 문화재수리를 한 개인의 참여로 완성할 수 있다면 회사를 꾸릴 이유가 무엇인가? 조경설계를 개인이 전부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닌 것은 자명한데 법에서 부실공사를 부추기고 있는 게 아닌가”란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형주 e-환경과조경 기자가 ‘‘조경’ 없는 문화재 수리현장의 실태’ ▲신용모 기술사사무소 드림성조경 소장이 ‘조경 수리보수 사업에서 실측설계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이재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가 ‘조경 수리보수 사업의 현안과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진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승용 대표가 참여해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보수단청업으로 발주되는 조경 비율 33.9%에 달해 이재용 교수에 따르면 최근 2개년도 사업 발주 현황을 살펴보면 실측설계 843건에서 조경이 약 30%로 높을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공사에서는 조경이 전체 약 7.3%로 아주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보수단청업으로 발주되는 사업의 내부 구성을 따져보면 조경이 약 33.9%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문화재청에서 조경으로 분리발주되는 사업이 지자체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보수단청으로 발주된 사업 내에서 조경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약 35%로 지자체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법령에 의해 일정규모 이상의 조경실측설계는 문화재수리기술자가 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해당 업체에 고용된 기술자임을 확인되지 않으며 이는 비전문가에 의한 설계가 빈번하게 이뤄질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교수는 발주현황을 통해 수리업무의 범위에서 명확히 구분되어 있고 전문성이 확보되어 있는 조경분야의 독립된 분리발주가 아닌 하도급의 문제점도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발주처의 해석이나 판단에 의해 사업분야가 결정될 수 있는데, 많은 지자체 담당자는 조경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에 문화재청에 비해 조경실측설계로 발주되는 사업이 비율이 현저하게 낮다. 특히 조경분야는 사업의 규모가 크지 않으므로 보수에 포함되어 발주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실제 사업실행비의 감소를 동반하게 된다”며 부실공사 우려를 제기했다. 현행법대로라면 문화재조경수리기술자를 장기고용하지 않고 사업별로 임시로 고용할 수 있고, 수리기술자를 고용한 업체를 통해 하도급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결국 발주 금액의 60% 정도 수준으로 실행하는 일이 발생해, 문화재청이 예산을 낭비하거나 부실공사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교수는 현행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에 따른 조경공사는 ‘식재공사’에 한정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조경분야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있는 부지조성 및 대지조형, 식재기반 조성, 조경 급·배수 및 관수, 조경 포장 및 동선 등 소규모 토목공사에 대한 수리업무범위가 명확하게 인정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한 문화재수리 분류표에 명시된 분류체계가 모호하며 현장의 상황이 반영되어 있지 않고, 법령에 따른 ‘주변정비’는 보호구역 또는 지정문화재를 둘러싸고 있는 토지 안의 시설물 또는 조경을 의미하나 모호한 분류표에 따라 조경으로 발주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외에도 ▲분야별 사업규모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부대 문화재수리 범위의 모호한 규정 ▲소분류의 ‘부대시설 보수/정비 등 기타’에 해당하는 수리업무의 불명확성 ▲공종 세분화 미흡 ▲발주자의 자의적 해석이나 주관적 판단에 의한 수리공사 발주가 우려된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이 교수는 실측설계 예외에 조경 분야를 포함하는 방안과 문화재실측설계업자가 조경 실측설계를 할 경우 문화재수리기술자가 하도록 된 조항을 전문문화재업자(조경업)가 하도록 바꾸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문화재수리법 시행령’ 제8조 별표2 ‘문화재수리기술자의종류 및 업무 범위’에서 조경기술자의 업무 범위와 제13조 별표 8 ‘종합문화재수리업과 전문문화재수리업의 종류 및 업무 범위’에서 조경업믜 업무범위에 ‘토목공사’를 명시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정문화재수리 분류표에서는 ▲대분류 조경 ▲중분류 조경 ▲보수유형 조경정비 ▲수리코드 140으로 단순화 되어 있는 문화재수리 조경 분야의 공종을 ▲대분류 조경 ▲중분류 부지조성 및 대지조형/수목정비/포장/시설물 ▲보수유형 기반성, 지형복원 등/식재, 전정, 고사목 제거 등/관람로, 주차장 등/울타리, 배수로, 석축 등 ▲수리코드 141~144까지 세분화할 것을 제안했다. “안일한 문화재청·소리 없는 전통조경학·업계 모두 반성해야” 이형주 기자는 원형 훼손 논란이 인 소쇄원 보수정비사업, 동래정씨종택 등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재청은 재(財)에 초점이 맞춰져 자연문화재를 도외시하고 있다. 이미 사라진 건물을 현대에 다시 만드는 걸 복원이라 하면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나무는 함부로 대해 죽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화재수리 현장에는 인문, 자연이 어우러진 경관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 장소에서 어우러진 것이라 해도 건물이나 구조, 시설은 그것대로, 식물은 식물대로 각각 별개의 것으로 취급돼 다뤄진다. 그러다 보니 손을 대는 순간 진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는 게 현 문화재 관리 실태”라며 “설계 분야에 조경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건축이 모든 설계를 독점하도록 된 불합리한 제도와 이를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 주관부처의 안일한 생각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전통문화대 내에 전통조경학과가 있고 관련 자격증이 있음에도 조경의 참여가 제한되고 불합리한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 전통조경학계와 업계의 문제가 가장 크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 기자는 “전통조경 분야에는 ‘민원’을 내지 않는 점과 나서서 싸우는 ‘사람’이나 이를 지지하는 목소리, 그리고 활동하는 사람이 적다는 점, 민원이나 불만의 움직임이 있다 해도 ‘지속성’이 없어 문제”라며 문화재수리기술제도를 비롯한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한 전통조경학회 차원에서의 TF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가동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조경 분야 외적으로는 “대중을 대상으로 한 외부 강연, 답사 프로그램 개발, 칼럼 기고 등을 통한 표현을 지속해 전통조경 분야의 필요성을 대중이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고, 학회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 청년그룹이 협의체를 결성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꾸준하게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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