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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도서관은 내달 6일 저녁 7시부터 서울도서관 4층 사서교육장에서 야첵 푸르흘라(Jacek Purchla)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장의 강연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강연은 ‘역사, 기억, 정체성-폴란드 도시, 크라쿠프의 예’를 주제로 유서 깊은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로서 서울과 크라쿠프의 공통분모를 발견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야첵 푸르흘라 회장은 폴란드의 저명한 미술사학자이자 경제학자이며, 주 연구 분야는 도시의 발전과 19세기와 20세기 미술사회사, 세계의 문화유산 등이다. 폴란드의 세계유산 도시인 크라쿠프의 부시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부터 유네스코 폴란드 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제41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회장으로 선출됐다. 크라쿠프는 과거의 유산과 현재의 활기가 공존하는 폴란드의 옛 수도로, 수세기 동안 폴란드 왕가의 중요한 의식이 거행된 성벤체슬라스(St. Wenceslas) 대성당과 유럽 최대 규모의 광장(Rynek Główny) 등이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78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역사적인 도시다. 이러한 크라쿠프에서 태어나 성장한 야첵 푸르흘라 회장은 유럽의 핵심 도시로서 크라쿠프의 역사적 발전과 문화적 가치에 관해 다방면으로 분석해 이를 여러 권의 책으로 펴냈다. 서울도서관은 이번 강연과 관련해 폴란드 대사관으로부터 기증받은 도서를 3월 6일부터 약 한 달간 4층 세계자료실 내에 전시할 계획이며, 오는 27일부터는 폴란드를 알리는 패널 전시도 2주간 진행할 예정이다. 3월 특별 강연은 서울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는 20일부터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의 강좌신청 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30명만 모집한다. 특별 강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서울도서관 세계자료실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이 안산 화랑유원지에 조성된다. 추모공원 설계자는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합동분향소가 위치한 화랑유원지의 한 곳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해 추모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산시는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50인 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건립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추모공원은 국제공모를 통해 친환경디자인으로 설계하고 화랑유원지의 전반적인 리모델링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안산 전체 지역에서 분향소를 제외한 세월호 관련 모든 설치물을 정비하고, 오는 4월 16일 합동영결식 거행 직후 정부합동분향소와 주변 모든 시설물을 철거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제종길 시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누구에게도 불이익이 되지 않도록 하겠으며, 안산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번 추모사업을 계기로 ‘아픔의 도시’에서 ‘회복력 강한 미래의 도시’로 거듭나겠다”며 국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해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일환으로 조성된 고잔동 마을정원이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을 변화시켰다. 안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안산 단원구 고잔동은 도시정비예정구역으로 재개발 사업시행을 눈 앞에 두고 있어 노후화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고층아파트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았던 곳이다. 1980대 말 조성된 연립주택단지 시설이 점점 노후화되어, 떠나고 싶은 마을이 돼 가고 있었다. 더욱이 이곳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침체된 지역 분위기와 주민 간 갈등도 심화된 상황이라 더욱 문제가 심각했다. 그런데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마을정원 조성 이후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민참여 마을정원만들기 활동을 추진하면서 정원을 만들며 고쳐 쓰고, 다시 씀으로써 마을환경을 새롭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부수고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마을공동체를 유지하면서 함께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주민 스스로 알게 됐다”고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이곳은 안산희망마을사업추진단을 중심으로 공동체의 숲 30개소 조성, 슬로우프드 마을기업 육성, 마을해설사 및 일촌가드너 발굴, 마을기억 다크투어 활동 등 대내외적으로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마을살이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또한 4.16기억저장소 및 기억전시관 등을 중심으로 장소적 가치가 높은 마을자원들이 다수 분포한 곳이기도 하다. 이에 장소 기억을 콘텐츠로 마을에 남겨진 공간을 지키는 것에 대한 가치와 의미가 더욱 크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거주공간을 지키자는 분위기는 이제 막 시작된 상태이고, 재개발과 도시재생의 간극이 너무 커 주민들의 합의된 의견을 모으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안산희망마을사업추진단은 지역주민과 함께 고잔동 도시재생에 대해 지역사회가 나갈 길을 묻고, 마을 이슈를 함께 고민하는 공론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주민들은 연립주택단지를 재개발하자는 의견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도시재생을 추진하자는 의견을 놓고, 고잔동 마을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마을정원 그 이후, 마을재생 아카데미’를 기획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드는 중이다. 현재 주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마을재생 아카데미 주제는 ▲고잔동 마을의 가치와 의미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이해 ▲소규모공동주택 도시재생 방안찾기 ▲고쳐쓰고, 다시쓰는 연립주택단지 리모델링 ▲마을기억을 테마로 하는 다크투어 ▲마을정원을 통한 지역 활성화 등이다. 김도훈 안산희망마을사업추진단장은 “주민참여 마을정원이 단순히 꽃을 심어 환경을 가꾸는 것 이상으로 장소에 대한 애착심을 증대시켰다. 정원만들기 활동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마을의 소중한 가치를 알게 된 것이다. 마을정원이 매개가 돼 침체된 마을에 공동체 회복이 시작됐고, 따뜻한 도시재생 가능성을 고민하게 됐다”며 “마을정원 그 이후, 도시재생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숙의의 공론화 과정이 삶의 터전을 지키는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학자금과 취업준비로 빚에 시달리고 주거약자로까지 내몰리는 대학생들의 기숙사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도시재생 관점에서 풀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현아 의원은 오는 21일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주거약자 대학생을 구하라’ 세미나를 개최한다. 현재 기숙사 수용률은 전국 21%, 수도권 16%에 불과해 대학생 5명(수도권은 6명)당 1명만 입주 가능한 실정이다. 기숙사가 턱없이 부족한 데다 값비싼 기숙사비도 문제로 지적된다. 기숙사 신축은 부지 부족, 지역주민과의 갈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대학생 10명중 3명이 평균 853만원의 학자금을 빚지고, 1인당 취업준비 비용도 384만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많은 대학생들이 주거약자로까지 내몰리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대학생들의 주거비만이라도 낮춰주기 위해 현 정부 역점 사업인 도시재생 사업을 기숙사 확충과 연계할 방안을 모색한다. 첫 발표자인 김갑성 연세대학교 교수는 도시재생 사업유형 중 대학생에게 기숙사 형태의 주거를 제공 가능한 유형이 있는지 검토해보고 현실화 방안을 설명한다. 국공유지 위에 기숙사를 확충하기 위해서 필요한 법령 정비 사항도 설명할 예정이다. 한세환 신우회계법인 회계사는 공공기숙사를 과세에서 면세로 전환할 경우 절감되는 비용과 그에 따른 대학생 주거비 부담 절감 가능성을 모색하는 ‘세제지원을 통한 기숙사비 인하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발제 이후에는 허재완 중앙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김준형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가 기숙사 신축으로 인한 지역주민과의 갈등 해결에 대한 견해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박성희 이화학당 법인과 팀장과 서현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대학측 의견을, 김남균 국토교통부 도심재생과장과 이호섭 기획재정부 부가가치세과장이 당국의 견해를 각각 밝힐 예정이다. 김현아 의원은 “대학생이 주거빈곤에 발목이 잡히면 취업 준비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사회 진출 이후 청년, 중년을 거치며 연쇄적인 주거빈곤층에 머무를 수 있다”며 “4차산업혁명 이후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미래세대인 대학생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김현아 의원실이 주최하고 한국사학진흥재단과 도시재생·전략포럼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용인시는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 신청자를 모집한다. 사업 예산은 1억1000만 원이 편성됐다. 대상은 용인시에 주소를 두고 있거나 생활기반을 둔 10인 이상 주민모임과 비영리단체가 계획한 주민소통, 함께 돌보기, 마을 가꾸기, 마을축제, 마을학교 등의 사업이다. 지원 여부는 각 공동체의 제안서와 현장평가, 발표 등을 심의해 사업의 효과와 주민참여, 실현가능성, 지속성, 자립성 등을 종합·판단해 결정한다. a 선정될 경우 300만 원(씨앗기)에서 600만 원(성장기)까지 사업비가 지원된다. 마을공동체 사업 지원 신청은 시 자치협력과(031-324-2277)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이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 만큼 특화된 우수 마을공동체를 집중 발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앞으로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조경기준 등의 건축기준을 최대 50%까지 완화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2월 국회를 통과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과 하위법령이 9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소규모주택정비법이 시행됨에 따라 지자체는 빈집으로 추정되는 주택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빈집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빈집의 안전사고나 범죄 발생 우려가 높은 경우 철거 등 필요한 조치를 명하거나 빈집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법 시행을 통해 자율주택정비사업도 처음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2인 이상의 집주인이 모여 주민합의체를 구성하면 조합 없이 단독‧다세대주택을 자율적으로 개량할 수 있는 사업이다. 종전의 가로를 유지하고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 시행 범위도 넓어졌다. 그동안 일부가 도시계획도로에 접한 가로구역에서만 사업 시행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도시계획도로에 접하지 않더라도 너비 6m 이상의 도로에 둘러싸여 있다면 가로구역으로 인정돼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 아울러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는 각각의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보조 또는 융자할 수 있으며, 높이제한, 공지기준, 조경기준 등의 건축기준을 최대 50%까지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소규모정비를 통해 연면적의 20% 이상 공공임대 또는 공공지원임대주택을 건설 시 용적률을 법적 상한까지 완화할 수 있으며,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미분양 매입, 기금융자 등 공공지원 프로그램도 시작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효율적인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공공의 역할을 모색하고 인구가 감소하는 지방 중소도시 지역의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LH는 지난 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LH 토지주택연구원이 주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후원한 ‘도시재생 뉴딜정책 효과적 추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학계, 중앙정부, 지방정부, 도시재생 현장 활동가 등 다양한 주체가 한자리에 모여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실행력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박동선 LH 도시재생계획단장은 ‘공공기관 제안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특성과 실행’을 주제로 2017년 새롭게 시작된 공공기관제안사업과 LH형 도시재생뉴딜사업 및 41개 사업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효율적인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공공의 역할을 제시했다. 이영은 LH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공기관제안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현행 활성화 지역 내에 앵커사업이 포함되는 ‘거점’을 도입할 것과 ‘사업관리자’를 연계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사업관리자의 역할과 관련한 도시재생특별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방도시 재생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안상욱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은 “지방 중소도시의 재생 전략 재조정의 중요성과 미래 인구감소를 감안한 과감하고 새로운 사업계획 조정과 실행수단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발표 후에는 변창흠 세종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강현수 충남연구원 원장 ▲김동호 세종시 센터장 ▲김은희 도시연대 센터장 ▲윤의식 도시재생사업기획단 과장 ▲이영성 서울대학교 교수 ▲이재준 아주대학교 교수 등 학계, 지자체 지원센터, 국토부, 시민단체 등 도시재생 사업 주체와 정책입안 주체 간 토론을 벌였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낙후된 골목길을 재생하는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 일정 구역을 정해서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골목길을 따라 1km 이내의 현장 밀착형 소규모 방식의 ‘선’ 단위 재생 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핵심은 골목길의 ▲역사문화 보존 ▲낙후 환경 개선 ▲공동체 회복이다. 예를들어 바닥이 파손되고 조명이 없어 어둡고 위험했던 골목길 주변 생활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하고, 일부 폐가를 활용해 카페‧식당, 마당 등으로 조성해 골목 활성화와 일자리 공간으로 활용한다. 아울러, 주민 주도로 담장 낮추기, 골목 마당 공유, 내 집 수선하기 같은 사업도 함께 병행 추진 한다. 서울시는 작년 8월에 착수한 「서울형 골목길 재생 기본계획」 용역을 3월경에 마무리하고 오는 5월까지는 골목길 재생사업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골목길의 현황부터 정의, 재생사업 추진대상과 방향 등이 담기게 된다. 6월엔 자치구 공모를 통해 사업대상지를 추가 선정하고 재생사업을 본격 확대 추진한다. 시는 기본계획 수립과 병행해 용산구와 성북구 2곳 골목길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해 주민 주도로 사업을 진행한다. 각 지역별로 주민, 자치구, 지역 전문가와 함께 현장 주민설명회, 심층면접, 객관적인 실태분석 등을 거쳐 5월 중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연내 사업에 착수한다. 용산구 후암동 두텁바위로40길(길이 430m, 일제강점기 구릉지형)은 남산과 인접해 있고 주거환경개선지구 사이 경사로에 마치 협곡처럼 위치해 있는 곳으로, 폭 1~1.5m의 좁은 골목길이다. 시는 지역 내 활터골 경로당을 중심으로 골목전망대, 마을텃밭 등을 만들어 공동체 형성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한다는 목표다. 성북구 성북동 선잠로2길(길이 800m, 폭 0.6~2m)은 조선시대 구릉지에 자연적으로 발생한 골목이다. 작년 주택재개발구역 해제지역으로 빈집이 10여 가옥에 달하며, 집수선과 리모델링이 간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허물어져 가는 높은 담장이 위협적이고 좋은 경관을 막고 있어 담장을 낮추거나 막다른 골목 3~4채 가옥이 대문을 열고 골목을 마당으로 함께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서울시는 기존 도시재생사업이 비교적 대규모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다 보니 주민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어렵고 재생사업에서 소외됐던 지역은 그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던 만큼,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을 병행해서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재개발 해제지역 같이 도시개발에서 제외돼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해있는 지역들을 재생해서 슬럼화 되는 것을 막고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제도개선을 포함한 ‘골목길 재생 활성화 방안 마련 심포지엄’도 오는 3월 개최한다. 그동안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골목길이 자동차 중심으로 사라지거나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전락한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동차가 다니지 못하는 너비 4m 미만의 길로서 대지에 접한 보행길’에서도 건축행위가 가능하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됨에 따라 법령개선 등 골목길 재생 활성화 방안을 위한 다양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현재 서울에 남아있는 폭 4m 미만의 골목길은 대부분 도시개발에서 제외된 지역의 사유 골목으로 그동안 최소한의 행정개입만 이루어져 매우 위험하고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갖고 있다”며 “골목길이 장터이자 놀이터이고 쉼터이자 주거공간인 모로코의 도시 페스처럼 서울의 골목길도 자연지형, 역사와 문화, 시민의 흥미로운 삶을 담아내는 공간이 되도록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이 촉매제 역할을 적극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주거환경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학생공모전을 시행한다. 올해로 제9회를 맞이한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학생공모전은 주거지 재생에 대한 대학생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09년부터 추진해왔다. 이번 공모전은 오는 9일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시행을 앞두고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중 하나인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을 함께 추진해 대상지 선정기준에 대한 홍보 및 대상지 발굴 등을 통해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는 취지로 열린다. 참여 학생은 공모대상지를 지정해 주는 ‘지정대상지’와 지정되지 않았으나 서울시 내 대상지 조건에 맞는 ‘자유대상지’를 선택해 계획을 수립하면 된다. ‘지정대상지’는 공고 및 서울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시는 지역특성과 주민요구를 반영한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주거환경의 보전·정비·개량 아이디어 발굴에 중점을 둘 것을 당부했다. 공모는 마을만들기 분야와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마을만들기 부문은 ▲최우수상 1작품 1000만 원 ▲우수상 2작품 각 500만 원 ▲장려상 6작품 각 2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최우수상 1작품 300만 원 ▲우수상 2작품 각 150만 원 ▲장려상 3작품 각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마을만들기’ 분야 공모 계획 시 공모지역 마을 주민들과의 만남 및 공공기관과의 협의 등을 수행하고 해당지역의 문제점을 파악해 물리적 환경개선과 더불어 마을공동체의 형성, 사회적·경제적 재생방안 등을 깊이 있게 탐색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의 기준에 적합한 대상지를 선정하고 현재 그 지역을 구성하는 주거, 상가 등의 기능을 고려해 동네 특성에 맞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법령 및 제도 개선을 통한 가로주택정비사업의 활성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작품 접수는 8월 23일(목)부터 24일(금) 오후 6시까지 진행할 예정되며, 수상작은 9월 중 발표 예정이다. 시는 이번 공모전 당선작 중 자치구 및 주민 의지, 사업실현 가능성, 지역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2개소에 대해서는 주거환경관리사업으로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공모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citybuild.seoul.go.kr)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학생공모전 설명회는 오는 3월 28일(수) 오후 3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부산시 도시재생사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시재생 종합정보관리시스템'이 개설된다. 시는 2월 5일부터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정보 공유와 체계적 사업관리를 위한 ‘부산 도시재생 종합정보관리시스템(http://www.burtis.or.kr)’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부산시 및 16개 자치구·군에서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됐으나 이를 한눈에 파악할 방법이 없어 체계적 도시재생사업의 관리·분석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위해 부산시 및 부산광역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 및 시민들과 함께 협력해 '부산 도시재생 종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부산시는 이번 ‘부산 도시재생종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일반 시민에게는 도시재생사업 추진현황 및 각종 소식, 교육, 일자리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관계 공무원 및 전문가 등에게는 도시재생사업 현황분석 및 수요추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스템은 ▲GIS를 활용한 도시재생사업 조회 및 관리 ▲부산의 도시현황 및 공간분석을 통한 도시재생사업 수요추정 ▲도시재생에 대한 SNS빅데이터 분석 ▲도시재생 관련 정보 및 행사, 교육, 일자리 소개 ▲마을별 소식 알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편리한 시스템 이용을 위해 2018년 인터넷 서비스(www.burtis.or.kr)와 더불어 부산시청 및 부산광역시도시재생지원센터에 대형 키오스크를 설치하여 누구든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범정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에 부산시가 선도적 역할을 하면서 정부정책에도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면서, “ 이번 도시재생종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이 체계적 도시재생정책 수립 및 사업 추진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성남시가 마을공동체를 대상으로 5일부터 20일까지 행복마을만들기 사업을 공모한다. 이 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돼 마을의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성남시민으로 같은 생활권 내 5명 이상으로 구성된 공동체 모임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공모 유형은 씨앗과 열매 사업으로 구분되며, 총 34개 사업을 선정해 시행 공동체에 최대 800만 원을 지원한다. 지원 사업비 외에 10% 이상은 공동체 자부담이다. 씨앗 사업은 신규 또는 소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마을공동체가 참여 대상이며, 24곳 공동체에 사업당 최대 500만 원을 지급한다. 열매 사업은 성남시 행복마을만들기 사업이나 경기도 따복공동체 사업을 두 차례 이상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마을공동체를 대상으로 한다. 10곳 공동체를 선정해 사업당 최대 800만 원을 지급한다. 신청서는 시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으며, 성남시청 6층 자치행정과에 직접 내거나 원본 스캔 파일을 담당자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면 된다. 사업 기간은 4월부터 11월까지이며, 지원금은 사업 기간 내에 지급된다. 사업 신청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성남시청 자치행정과 행복마을팀(031-729-2313)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도에 드론 센터와 스마트시티 실증단지가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수립한 ‘제2차 JDC 시행계획 수정계획’을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제2차 JDC 시행계획은 새정부 출범, 제주도 기조, 4차 산업혁명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해 7대 핵심사업, 3대 전략사업, 3대 상생관리 사업으로 전체 사업영역을 재분류했다. 신규 사업은 새정부 국정과제를 반영한 미래 산업 및 제주도의 핵심가치인 ‘청정과 공존’을 반영한 환경 사업 등을 중심으로 새롭게 추진된다. 신규 사업으로 드론 센터를 조성해 제주지역 드론 산업 협력지구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환경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제주도의 차별화된 스마트시티 실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제주도 종합 계획의 ‘스마트 아일랜드 구축’의 일환으로, 4차 산업혁명위에서 최근 마련한 ‘스마트시티 추진방안’과 연계한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전기자동차 시범단지를 조성해 국내외 관련 기업·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제주도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활용 협력지구(업사이클링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제주도의 환경 가치 보전을 위한 신규 사업이 추진된다. 기존에 추진 사업인 신화역사공원 내 잔여 부지(J지구, 27만5462㎡)는 JDC가 직접 개발해 제주도의 신화·역사, 전통·문화를 특색 있게 표현하는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영어교육도시에서 장학제도가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헬스케어타운 내 도민들이 이용 가능한 의료 서비스센터를 설립해 JDC의 공공성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각종 지역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주시와 LH전북지역본부는 지난 31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도시재생사업과 공원 조성사업, 낙후지역 개발 등 각종 지역발전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관계부서 사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당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시와 LH전북지역본부가 지난해 12월 체결한 상생 발전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추진 기본협약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시는 LH와 함께 참여조직을 구성하고 세부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양 기관은 전주시민을 위한 지역 순환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사업과 시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사업, 기타 지역 균형 발전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각종 도시재생사업과 공공기관 이전 이후 침체된 전주역 및 배후지 복합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초조사와 기본구상안을 마련키로 했다. LH전북지역본부는 성공적인 계획 수립 및 추진을 위해 전주시에 근무자를 파견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추진되는 각 세부 협력사업 추진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와 주민 협의 등 행정적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며, LH는 협력사업의 직접 시행자로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 등 각종 사업공모와 국비 확보 등에 나설 방침이다. 김종엽 전주시 생태도시계획과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LH와의 상생 동반자로서 전주시의 지역 현안사업들을 함께 풀어나가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거복지 향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보다 나은 삶에 이바지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이끌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지로 세종과 부산이 선정된 가운데, 올 하반기 진행되는 추가 시범사업지 선정에 지자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9일 광화문KT 12층 회의실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추진전략’ 회의에서 세종 5-1 생활권(274만3800㎡)과 부산 에코델타시티(세물머리지역 중심, 218만1818㎡) 2곳을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스마트시티 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의 기술 중심의 단편적 접근, 공공주도의 스마트시티 정책에서 벗어나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사람 중심의 열린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시성장 단계별 차별화된 접근 ▲도시가치를 높이는 맞춤형 기술 접목 ▲민간기업‧시민‧정부 주체별 역할 재정립이란 ‘3대 전략’을 세웠다. 정부는 신규 개발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부터 운영단계의 기존도시, 노후‧쇠퇴도시에 이르기까지 도시성장 단계별 차별화된 접근을 추진한다. 먼저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조성하는 국가 시범도시가 ▲신기술의 테스트베드 ▲도시 문제 해결‧삶의 질 제고 ▲혁신 산업생태계 조성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담을 수 있도록 진행한다. 국가 시범도시를 플랫폼으로 자율주행차, 스마트에너지, AI 등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미래기술이 집적‧구현되도록 하고, 데이터 기반 스마트 도시 운영으로 도시문제 해결과 신산업 창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시범도시 콘셉트를 구현할 최적 부지를 논의해 왔으며, 이번에 세종 5-1 생활권, 부산 에코델타시티 2곳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세종은 에너지‧교통, 부산은 워터시티 컨셉‧국제물류 연계성을 기본으로 다양한 생활체감형 기술을 함께 구현할 계획이며, 세부 콘텐츠는 구상‧설계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발굴‧접목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국가 시범도시가 5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로 조성되도록, 규제 샌드박스 등 과감한 규제 개혁을 통한 민간투자 활성화와 정부 R&D 및 정책예산의 집약, 스마트시티 인프라 조성 검토, 시민참여 활성화 등 전방위 지원에 착수한다. 올 하반기에는 지자체의 제안을 받아 스마트도시 시범도시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혁신도시를 스마트시티 지역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나주 스마트 에너지 모델(한전), 김천 스마트교통(도공, 교통안전공단) 등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특성을 살린 ‘스마트 혁신도시 선도모델’도 추진한다. 도시운영‧성숙단계인 기존도시의 스마트화 방안도 마련했다. 2022년까지 국가전략 R&D 사업을 통해 도시의 각종 정보를 원활하게 생산·관리‧공유할 수 있도록 데이터 허브모델을 개발하고, 다양한 서비스 솔루션이 구현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4개 도시에서 지자체 매칭사업으로 2020년까지 2억2500만 원을 투입해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자체적인 스마트시티 사업을 발굴하도록 지역 특성과 연계한 특화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도시의 스마트화는 지자체 성과평가를 통한 우수 지자체 발굴, 기술 고도화 및 우수사례 확산, 지자체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을 병행한다. 노후‧쇠퇴도시에는 스마트솔루션을 접목해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저비용-고효율의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을 매년 추진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디자인 감리제도’의 적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설계자가 건축 전 과정의 참여를 보장하는 ‘디자인 감리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3년 ‘공공건축물 발주제도 개선방안’ 등을 통해 설계자가 설계 완료 후 건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지만, 계약법이나 관련 근거가 미비해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 2015년 도시재생본부가 신설되고 재생사업들이 많아지면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찾던 중 기존의 방침을 활용해 디자인 감리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디자인 감리제도’는 도시재생본부 내 사업과 관련해서 시행되는 것으로 서울시 내 전 사업으로 확대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서울시 내 재생사업으로 추진되는 경우, 대상에 따라 공원 등 조경 설계자도 설계 이후 준공까지 최초 설계 의도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감리로서 참여할 수 있다. 도시재생본부 관계자는 “설계자는 사업의 성격에 따라 여러 명이 될 수도 있다. 교통, 건축, 조경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전문자격이 될 수도 있다. 자기가 만든 설계안을 끝까지 책임지도록 관리하는 것이다”며 “관련 부서인 도시기반본부, SH 등에도 제도 시행을 통보했다. 도시재생본부 내 사업과 관련해서 먼저 시행하고 차차 확대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그나마 건축은 건축법, 건축사법 상 ‘사후설계관리’업무,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 상 ‘설계구현의도 업무’ 등의 이름으로 설계자의 디자인 감리에 대한 규정이 마련돼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감리’ 개념보다는 소위 애프터서비스로 여겨져 왔고, 대가산정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대가가 지급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었으나 이번 서울시 디자인 감리제도 시행으로 법 제도적 장치를 보다 공고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조경은 아직까지 설계자의 디자인 감리를 인정하는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 하지만 디자인 감리 제도는 조경 설계의 역할을 공고히 하는 측면에서도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조경은 설계자의 공사 과정 참여 부재로 인해 원 설계안이 그대로 구현되는 사례는 극히 드문 실정이다. 설계안을 80~90%까지 구현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원 설계안 구현이 50% 미만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한 조경가는 “설계대로 시공했다는 말은 도면에 그려진 축척이나 치수가 틀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설계과정에서 지향한 이상적인 경관이나 공간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의 경우에는 통합감리제도가 있어서 설계가 완전히 잘못된 경우가 아니면 그대로 구현되기도 하지만, 그 또한 제대로 되는 것은 70% 정도”라고 지적했다. 박준서 디자인 엘 소장은 “설계를 공간으로 제대로 구현되는 과정을 너무 등한시 해왔다. 그러다보니 설계는 그림만 그리고 예산을 뽑아내는 역할로 치부되기도 한다. 관행적으로 설계 역할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며 “이런 관행이 자리를 잡다보니 설계하는 사람들이 현실 세계에 자기의 설계가 구현됐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구현되는지에 대한 감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소장은 “설계자가 공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면 설계자들은 본인이 설계한 도면에 대해서 100% 책임 져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오류가 생기면 설계적인 맥락에서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것이란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스마트도시사업을 도시재생 사업의 일부로 규정하기 위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전해철 의원은 스마트시티의 적용 확대 및 도시재생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스마트시티의 적용을 확대하고 도시재생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스마트도시건설사업을 규정하고 ▲스마트도시기반시설을 도시재생기반시설로 규정하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지방위원회의 심의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해철 의원은 “스마트시티는 생활전반에 걸친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기존 도시에서 스마트시티를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이 저자로 참여한 커뮤니티디자인 전문서적 ‘민주주의로서의 디자인(Design as democracy)’이 지난해 12월 미국 출판사 ‘아일랜드 프레스(Island Press)’를 통해 영문으로 발간됐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50여 명의 커뮤니티디자인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집필했으며, 저명한 커뮤니티디자인 활동가와 학자 6명이 편집자로 참여했다. 참여저자에는 ‘헨리 사노프(Henry Sanoff)’나 ‘랜돌프 헤스터(Randolph Hester)’ 같이 커뮤니티디자인 분야의 선구자들뿐만 아니라 신진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 책이 대상으로 하는 독자는 커뮤니티의 구성원과 리더, 조경가, 건축가, 계획가, 교육자 및 학생이다. 이 책은 지난 반세기 동안 커뮤니티디자인이 실천적 민주주의로서 커뮤니티 이해, 차이의 존중, 활기 찬 커뮤니티와 생태계 만들기, 환경정의, 시민권 장려에 기여해왔으나, 여전히 50년대와 60년대에 개발된 기법을 사용하는 등 ‘지금 여기’의 맥락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고 혁신에 게을렀다는 반성에서 시작됐다. 안주하는 태도는 표준화된 과정으로 이어졌고, 표준화된 디자인 과정은 민주적일 수 없다는 것이 반성의 구체적 내용이다. 이 책에는 60가지 기법이 제시된다. 디자인의 순서에 따라 목차가 구성되고 각각의 글이 배치돼 있다.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에 어떻게 프로젝트를 접근해야 하는지부터, 지역 사회 알기, 전략적 사고를 통해 정치적 변화를 유도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9개의 주제에 따라 일련의 기법이 제시된다. 국내의 김연금 소장의 글은 3장에 수록돼 있다. 제목은 ‘Adults Designing Playgrounds by Becoming Children’로 어른들이 아이들을 보호하는 입장이 아니라 아이의 입장에서 놀이터를 바라보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도록 유도하는 기법이다. 편집자들은 마치 요리책처럼 독자들이 손쉽게 각각의 기법을 따라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고 밝히고 있다. 내용에 있어서는 ‘핸드폰 다이어리’에서 ‘공간 디자인 게임’까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것부터 전통적 기법을 변형한 것 까지 폭이 넓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커뮤니티가 중심이 되는 도시재생이 의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커뮤니티의 집단 창조성과 소통을 철학과 실천의 중심에 두는 커뮤니티디자인이 중요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경험의 시간이 짧아 많은 전문가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만큼, 이 책은 좋은 실천의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금 소장은 “마을만들기나, 도시재생의 큰 흐름 속에서 이제야 커뮤니티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시작하고 있는 국내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1950년대 미국에서 대규모 개발로 커뮤니티가 붕괴되는 현상을 목도한 조경, 건축, 도시계획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전문가적 역할을 반성하면서 커뮤니티디자인 운동을 일으키고 발전시켜온 만큼, 커뮤니티디자인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커뮤니티디자인이 익숙한 이들은 이 책에서 새로운 전환의 실마리를 찾고, 새로운 이들에게는 그동안의 사회적 고민과 경험이 응축된 좋은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청북도가 ‘군’ 지역의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군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 마을공동사업을 시행한다. 충청북도는 현 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2018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대비 신규사업 발굴 등을 위한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우선 군 지역과 공기업 참여 활성화를 위해 충북연구원과 충북대학교 지역재생연구소와 연계해 시·군 및 도시재생지원센터, 충북개발공사, LH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워크숍을 개최해 사업 추진을 논의하는 등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그동안 준비가 부족했던 군 지역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상반기 중 군 지역 순회 설명회를 통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홍보하고, 신규사업 발굴과 주민 주도조직 신설 등을 위해 사전 마을공동사업을 선정·시행할 예정이다. 사전 마을공동사업은 군 지역의 소규모 환경 개선 등 마을공동체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으로 총 8개소를 선정하고 개소당 1000만 원씩 지원한다. 또한 도는 지난해 선정된 ▲청주 우암동 ▲청주 운천신봉동 ▲충주 지현동 ▲제천 영천동 등 4개 사업에 선정된 3개 시와 협조해 상반기 내에 사업내용을 구체화하고, 시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쇠퇴한 시와 군의 도시지역을 활성화하고,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시혁신사업으로 5개 사업유형으로 차등을 두어 국비 50~250억 원(사업비의 60%)을 지원하며 대통령 공약으로 매년 100개 사업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부산시가 서구 대신동 등 3개 지역에세 '산복도로 르네상스 8차년도' 사업을 추진한다. 19일 시는‘공동체 활성화 및 마을환경 개선, 지속 가능한 산복도로 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올해 서구 대신동, 사상구 학장동, 사하구 괴정동 일원을 대상으로 ‘산복도로 르네상스 8차년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대신, 학장, 괴정구역은 ▲서구와 사하구를 연결하는 까치고개의 우수한 조망경관과 인근 감천문화마을과 연계한 건축체험공간 조성 ▲사상구 구덕마을과 서구 꽃마을과 연결되는 통행로 개선으로 상권회복 필요 ▲사상구 구덕마을 특화사업을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 등 우수한 지역 자산을 도시재생사업의 관점에서 접목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 이번 사업은 주민생활환경개선, 마을 일자리 창출 등에 중점을 두었으며 대표적인 내용으로는 ▲서구 꽃마을 주거지 경관개선사업(마을쉼터조성, 보안등, 맨홀정비 등) ▲서구 시약마을 녹지환경 조성사업(계단식 공원조성, 골목길 정비) ▲사상구 구덕마을 주막거리 조성 사업(상징게이트 2개소, 도로정비 등) ▲사상구 보부상 테마길 조성(옹벽 경관개선, 야간테마거리 조성) ▲사하구 건축체험마을 만들기사업(폐공가 건축체험공간 조성) ▲사하구 마을 옹벽 스토리로드 조성 등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2월부터 마을활동가를 투입해 주민협의회와 협업하여 지역자원을 조사하고 마을에 필요한 시설을 발굴하였고, 인근 대학과 주민이 함께하는 까치마을 건축공모전 개최를 통한 마중물 사업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주민과 마을활동가, 전문가가 함께 발굴한 17개 단위사업에 49억 6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8차연도 도시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2011년 영주·초량구역을 시작으로 2017년 보수구역 등 7년간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했으며, 그 동안 7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스토리가 있는 도시재생에 주력한 결과 부산형 도시재생의 선도도시 부산 위상을 확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가 추진하는 ‘영통1동 차 없는 거리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경기도가 공모한 ‘2018년 보행친화도시 조성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수원시는 올해 말까지 영통 1동 황곡초교 앞 4차선 도로에서 ▲차로 축소와 보행공간 확대 ▲가로시설물 정비 ▲문화공간 조성 등의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업에는 도 시범사업 선정으로 지원받는 도비 2억 1000만 원과 시비 4억9000만 원 등 총 7억 원을 투입한다. 영통1동은 ‘수원형 차 없는 거리’ 우수지역으로 2014년부터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열어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도로시설이 노후화되고, 차량 통행량에 비해 차도는 넓은데 보도가 좁아 보행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차 없는 거리’는 생태교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한 달에 한 차례 자동차 없는 날을 정하고 다양한 거리문화 행사와 프로그램을 기획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2014년 영통1동 등 4개 지역을 시작으로 2015년 8개 지역, 2016년에는 기존 8개 지역에 2개 지역(서둔·평동)까지 더해 10개 지역, 2017년에는 16개 지역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열었다. 올해는 20개 지역에서 ‘차 없는 거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시헌 수원시 지속가능과장은 “시민들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보행환경을 만들겠다”며 “수원시를 미래지향적인 생태교통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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