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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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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한국조경협회가 ‘2023 대한민국 조경인 한마음대축제’를 오는 27일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 근린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대한민국 한마음대축제는 ‘소풍해유(picnic+龤해(조화될)+愉유(즐거울)’를 주제로 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 바쁜 일상 속 잠시나마 핸드폰과 마우스를 내려놓고 조경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조경을 향유하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4년 만에 축제를 재추진했다고 밝혔다. 축제 행사에서는 뒤집기게임, 에어사다리, 신발을 날려라, 엎드려뛰어 깃발잡기, 뒤로 멀리뛰기, 피구, 스카이짐볼 릴레이, 미션(장애물)계주 등으로 구성된 ▲명랑운동회를 비롯해 웃찾사 개그맨과 함께하는 ▲레크레이션:가을소풍회미션, 환경보호 활동으로서 ▲클리닝 타임 등이 진행된다. 그밖에 사전예약프로그램으로 요가, 암벽등반 등이 준비됐다. 참가자격은 조경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선착순 300명 모집이다. 참가비는 4만 원으로 얼리버드 신청(10월 13일까지) 시 1만 원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참가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협회 사묵국에 문의하거나 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오래 전부터 살던 것처럼 칠엽수는 낙엽 활엽 교목으로 넓은 잎이 무성하게 달리며 우리나라 전역에 심을 수 있는 조경수이다. 키가 20~30m 이상 자랄 만큼 수형이 웅장해서 넓은 녹지에 심으며 가로수와 녹음수로 이용한다. 작은 잎 7장의 가운데가 제일 크고 길며 양옆으로 갈수록 작아져 전체가 둥근 모양을 이룬다. 실제로는 5장이나 8장도 있을 정도로 변이가 많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5월 말에 피는 꽃은 꽃대 하나에 백 개가 넘는 작은 유백색 꽃이 모여 피는데 초록색 잎을 배경으로 등불을 걸어놓은 듯한 모습이다. 흰색 바탕에 붉은 무늬 꽃이 가지 끝에 원추형으로 촘촘하게 핀다. 향기가 좋고 꿀이 많아 밀원식물로도 좋다. 외래종이지만 우리나라 기후에 잘 맞아 생육이 좋은 편이다. 한여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주는데 탁월하다. 꽃이 떨어지고 나서 8월이 되면 갈색의 탁구공 크기의 열매가 익기 시작하고 초가을에 세 갈래로 갈라지면서 땅에 떨어진다. 밤보다 조금 더 큰 열매는 반질거리며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만 타닌 성분과 마취 성분이 있어 사람이 먹으면 배탈이 심하게 난다. 늦가을에는 노랗게 단풍이 들긴 하는데 이내 낙엽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겨울눈은 큰 편이며 끈적거리는 나무진으로 덮혀 겨울을 견딘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칠엽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주 드물게 볼 수 있는 가시칠엽수(Aesculus hippocastanum)는 유럽산으로 흔히 마로니에라고 부른다. 이 두 종류 나무를 구별하기 쉽지 않은데, 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이 매끈하면 칠엽수, 가시가 있으면 가시칠엽수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7장으로 갈라진 작은 잎이 길쭉한 타원이면 칠엽수,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면 가시칠엽수이다. 두 종류가 같이 있으면 구분하기 쉽지만 잎의 모양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언덕과 샹젤리제 거리에 가로수로 심은 가시칠엽수인 마로니에는 파리를 상징하는 나무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독과 약의 경계 가을이 오면 가로수 관리기관마다 은행나무나 칠엽수 등 가로수 열매로 인한 민원 때문에 바빠진다.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은행 열매와 밤같이 생겨서 호기심에 먹다가 배탈이 나는 칠엽수 열매를 치우느라 고생한다. 9월 중순부터 칠엽수 열매가 땅에 떨어져 껍질이 벌어지면 밤처럼 생긴 종자가 나온다. 칠엽수 열매를 먹지 말라는 안내문을 여기저기 붙인다. 열매 속 다양한 성분이 사람에게 독성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먹지 말라고 하면 꼭 한 번 깨물어 보는 사람 있겠지만, 자연에서 채취하는 모든 동식물은 다소간의 독성물질이 있기 마련이다. 꽃무릇 잎을 부추로 알고 먹거나 칠엽수 열매를 날 것으로 먹으면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게 되고 심하면 응급실로 가야 한다. 칠엽수 열매에 이처럼 독이 있는데도 말은 몸이 안 좋을 때 스스로 이 열매를 찾아서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영어로는 ‘Horse chestnut’으로 부른다. 열매의 성분은 독이 되기도 하지만 약이 되기도 한다. 초식동물들이 자기 잎이나 열매를 지나치게 많이 먹지 못하게 식물은 적당한 독성을 만들도록 진화했다고 한다. 자연계에 있는 대부분의 독성 물질은 적정량을 사용하면 약이 될 수도 있지만, 약과 독의 경계는 아슬아슬하다. 원산지인 일본에서는 이같은 독성을 제거하여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참나무 도토리를 흔하게 구할수 있어서 굳이 일제 강점기에 들어온 칠엽수 열매 가공법이 발달하지 않았다. 마로니에공원에는 마로니에가 없다 우리 주변에서 보이는 칠엽수는 일제 강점기에 경성제국대학 동숭동 캠퍼스에 처음 심었다고 한다. 지금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서 있는 커다란 나무인데 당연히 일본 원산의 칠엽수이다. 근거를 알 수 없는 마로니에 예찬 세태에 기대어 오랫동안 마로니에로 알려졌다. 이 칠엽수는 소설이나 대중가요에 마로니에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멋진 나무의 상징으로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각인 되어 왔다. 마로니에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조성하면서 뒤늦게 일본칠엽수 7주와 더불어 마로니에 2주를 추가로 식재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칠엽수를 마로니에로 부르듯이 동백을 ‘까멜리아’, 붓꽃을 ‘아이리스’라고 이름지어야 고급지게 보이는 사대주의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마로니에라고 부르는 가시칠엽수는 서울 덕수궁에 아름드리 거목으로 성장해 살고 있다. 대한제국 시기에 네덜란드 공사가 1912년 회갑을 맞은 고종에게 선물로 심은 것이라고 하니 최소 120살은 넘는다. 가시칠엽수는 열매에 가시가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는데 꽃잎 안쪽에 붉은색 무늬가 있고 칠엽수보다 조금 더 하얗다. 19세기 유럽의 문화 수도인 파리는 예술가들의 천국이었다. 전세계에서 모인 예술가들은 몽마르트르 언덕 마로니에 그늘 아래에서 철학과 시와 그림으로 교감하고 예술혼을 꽃피웠다고 한다. 빈센트 반 고흐의 ‘꽃이 핀 마로니에 나무’와 철학자 장 폴 샤르트르의 소설 ‘구토’에서 마로니에는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안네의 일기에 나오는 ‘안네프랑크나무는 이웃한 암스테르담에 있던 마로니에다. 우리나라 시인 이성복은 파리에 머물면서 ‘높은 나무 흰 꽃들은 등을 세우고’라는 연작시에 파리의 풍광을 마로니에로 노래했다. 이처럼 마로니에는 예술 장르에 영감을 주는 나무였고 지금은 가로수로 줄지어 심어 도시경관에 활력을 주고 있다. 나무가 아닌 장소가 중요 열매가 벌어지는 시기에 곧바로 파종하여 묘목을 생산한다. 원예품종의 경우에는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늦겨울에 접목하거나 이른 여름에 눈접을 하는 것이 좋다. 봄에 연두색 잎이 나올 때 마치 어린 아이가 손바닥을 아래를 향해 펴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화려한 꽃이나 잎의 색상이 다양한 원예종이 개발되어 식물원에 가면 볼 수 있다. 유리알락하늘소 피해가 자주 발생하므로 발견 즉시 방제를 해야한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가로수로 식재하고 있다. 뜨거운 햇살을 막아주기 때문에 플라타너스, 히말라야시다, 은행나무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많이 심는 가로수 수종으로 꼽힌다. 가지가 넓게 퍼지면서도 수형을 스스로 잡으며 그늘을 만들어 공원 녹음수로도 이용된다. 공해나 추위에 강하고 양지나 반그늘에서 잘 자라는데 적당한 습도가 있으면 더욱 잘 자랄 수 있다. 배수가 불량한 토양조건에서도 잘 견딘다. 지난 10여년 동안 혁신도시나 신도시에 가로수로 많이 심었다. 차도와 인접해 있어 항상 건조한 환경으로 수분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여 고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생육 환경이 극도로 나쁜 곳에 식재한 후 가뭄이 지속되어 꾸준한 물주기 작업을 해도 많이 죽었다. 그나마 건조에 강한 다른 수종은 살아 남을 수 있었지만, 칠엽수는 90% 이상 죽어서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되었다. 가로수로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을 감안하지 않고 가로수 수종을 선정한 결과였다. 여름철 수분 공급이 부족하면 스스로 잎을 떨어트려 죽은 것처럼 보이나, 이듬해 새 잎이 나면서 회복한다. 건조 피해를 즉시 알려주는 잎의 특성을 이용하면 도시 환경에서 가뭄이나 도시열섬 현상을 알려주는 지표종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홍태식 /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정영선 소장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 조경계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제프리 젤리코 상’을 수상했다.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는 28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제59차 IFLA 세계대회’에서 한국의 대표 조경가 정영선 소장을 제프리 젤리코 상’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식을 개최했다. 제프리 젤리코 상은 지난 2004년에 처음 시작돼 2011년부터 매년 수여되고 있다.조경계획 및 설계, 관리, 교육 등 조경 전분야를 대상으로세계적인 수준의 업적이나 활동을 펼친 조경가를 수상자로 선정해 오고 있다. 올해 심사위원단 및 IFLA 의장은“정영선은 조경 분야에 상당한 기여와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전문가 중 한 명”으로서 서양에서 유래된 낯선 개념의 조경술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번역하는 등 초창기 한국 조경의 설계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 온 공로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청계천 복원과 선유도 공원 등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추구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이 조성하는 환경에 자연적 과정을 통합하고, 과거의 산업적 흔적을 지우기보다 새로운 디자인의 일부로 만드는 세계적 트렌드를 예측했다고 소개했다. 오늘날 주요 관심사인 회복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그의 작업에 함축되어 있다는 평가이다. 정영선 선생은 1941년생으로 1964년 서울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했다. 청주대학교 교수와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1987년에는 ‘조경설계 서안’을 설립했으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에서 조경에 대한 사회적 위상이 낮았던 시기에, 아시아 선수 아파트 단지 (1984), 예술의 전당 (1984), 올림픽 선수 아파트 단지 (1985), 희원 정원, 호암 미술관 (1997-1998), 인천 국제 공항 (1999), 서울 올림픽 미술관과 조각 공원 (1999), 청계천 복원 (2002-2005), 광화문 광장 (2007), 경춘선 재생 공원 (2014), 서울식물원 (2014)과 같은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 조경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 그간 국제적 평가의 높은 벽을 실감해 왔던 한국 조경계는 이번 수상으로 세계적 조경가를 배출하는 자신감을 얻게 됐으며, 앞으로 한국 조경의 국제적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인천 백령도 사곶해변 등지에서 생태계 교란 식물인 가시박이 무리 지어 자라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4부터 26일일까지 백령도와 대청도의 생물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사곶해변을 포함한 백령도와 대청도 곳곳에서 가시박이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환경부가 생태계 교란 식물로 지정한 가시박은 토양에 다른 식물이 자라날 수 없도록 하는 물질을 내뿜는 대표적인 유해 식물이다. 가시박은 제거 작업 없이 방치될 경우 몇 년 안에 주변을 뒤덮을 만큼 번식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시박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곶해변과 콩돌해안을 포함해 대청도 농여해변, 미아해변, 옥죽동 해안 사구 등 백령도와 대청도 여러 지역에서 발견됐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인 사곶해변을 보존하고 백령도와 대청도의 생물 다양성을 지키려면 가시박을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며 “한강유역환경청과 인천시, 옹진군 등 관계 기관이 적극적인 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용인바이오고등학교 서영은·송율 팀이 ‘2024년 제47회 리옹 국제기능올림픽(Worldskills)’ 조경가드닝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하고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년 제47회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조경가드닝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이 서울시 남부기술교육원 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최종 선발전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2023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 오승현·박재현 팀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용인바이오고등학교 서영은·송율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선발된 용인바이오고 서영은·송율 팀은 조경가드닝 한국 국가대표로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출전 시까지 국제지도위원의 지도와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게 되며, 국제기능올림픽 금·은·동 메달 수상자는 병역특례 및 포상 등의 많은 혜택도 받게 된다. 한편 이번 선발전은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문예마당과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가 주관한다. 이번 참가팀은 지난 7월에 두 차례 걸쳐 각 멘토기업으로부터 목공, 포장공, 조적, 수경, 식재 등 공종별 전문 멘토링을 연수받았으며, 참가선수들 및 지도교사들의 연수진행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이코모스 한국위원회와 문화경관 학술연구위원회가 내달 5일 오후 3시부터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유산으로서의 문화경관’을 주제로 ‘2023년 4차 이코모스포럼’를 개최한다. 이코모스포럼은 2010년부터 문화유산 보존·관리·활용에 대한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고 유관 기관 및 전문가 간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포럼은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세계유산 문화경관 등장 배경과 최근 동향’ ▲진종헌 국립공주대학교 지리학과 교수가 ‘세계유산과 문화지리학의 경관 이론과 관점’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주제 발표가 끝난 후 진행되는 종합토론에는 ▲정해준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 ▲송원섭 전북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보령시가 ‘내가 그리는 새로운 보령 빛돌숲 공원’ 주제로 전국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보령 빛돌숲 공원 조성사업’은 남포오석, 비석, 석조각 등 보령의 돌문화 자원의 매력을 전국에 알려 관광객과 시민들이 하나돼 돌의 미래가치를 함께 발견할 수 있도록 공원, 전시관, 체험관 등 복합문화공간을 창조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전은 보령지역의 돌문화 자원이 가진 의미와 가치, 잠재력을 활용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석재산업이 활기를 되찾아 지역의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수집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공모 참가는 내달 13일까지 연령과 거주지에 제한 없이 전국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오는 11월 15부터 20일까지 이메일로 작품을 접수하면 된다. 접수는 1팀당 개인 또는 최대 3인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입상작 중 심사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지명공모 지명권을 부여할 수 있다. 제출 내용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 석재산업 활성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작성해 A2 한 장 분량을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은 예비심사 및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16작품을 선정하게 된다. 일반부 대상 1점에는 1000만 원을, 학생부 대상 1점에는 500만 원을 포상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오는 11월 31일 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며, 공모전 출품작은 온라인 전시와 전시회 등을 통해 보령 빛돌숲 공원의 미래 청사진을 시민들과 국민들이 쉽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당선작 중 실현 가능성, 창의성 등을 검토해, 향후 국내·외 저명한 건축가들을 초청해 개최할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위한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동일 시장은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보령 빛돌숲 공원이 세계로 가는 첫발을 내디뎠다”며 “보령의 돌문화와 석공예 자원 등 지역문화유산을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며 보령의 석재산업을 자연스레 발전시킬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슈트핏(Suit fit)이 좋다 도시녹지나 아파트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훤칠한 키에 매끈한 수형을 자랑하는 백합나무는 잎이 무성하게 달리고 녹황색 꽃이 피는 나무다. 미국 중북부 지방이 고향인데 1900년대 초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비교적 전국에 널리 퍼져 잘 자라고 있다. 잎자루가 길어 포플러를 닮았으며 속성수로서 나무높이 최고 60m, 둘레가 10m까지 자랄 수 있다. 미국에서는 ‘yellow poplar’라고도 한다. 백합나무 잎은 군더더기가 없이 깨끗하고 넓으며 기하학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갖는다. 공해에 강하고 병충해가 거의 없어, 잎과 줄기 모두가 깔끔한 모습을 유지한다. 백합나무는 무성한 잎 사이에 멋진 꽃을 숨겨 놓는다. 세 장의 꽃받침과 오렌지색 반점이 있는 여섯 장의 긴 타원형 꽃잎이 어우러져 와인 잔처럼 위를 향하여 피어난다. 하지만 큰 키를 자랑하다 보니 꽃이 높다란 가지에 있어 눈여겨 찾아보지 않으면 꽃을 못 보고 지나치기 쉽다. 꽃 모양이 튤립 같다고 해서 일명 ‘튤립나무’라고도 한다. 백합나무속에는 미국산 백합나무와 중국산 중국백합나무 두 종류만 있다. 중국백합나무는 거위 발바닥을 닮은 잎 때문에 ‘아장추’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에 튤립나무에서 백합나무로 국명을 변경했다. 2019년도에는 속명까지 백합나무로 바꿔서 백합나무속 백합나무종이 되었다. 속명 ‘Liriodendron’은 백합나무라는 의미이고, 종소명 ‘tulipifera’은 ‘튤립이 핀’이라는 뜻이다. 학명을 감안하면 백합나무속 튜립나무종이 적당한데 이상하게 바뀌었다. 백합과 튤립은 식물을 잘 모르는 사람도 구별할 수 있는데, 백합나무 꽃을 보여주면 대부분 사람들은 튤립 꽃과 비슷하다고 한다. 더구나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튤립나무라고 부른다. 일본에서 백합목(白合木)으로 부른다는데 일본식 이름을 따른 것 같아서 씁쓸하다. 팔방미인 백합나무는 성장속도가 무척 빠르고 탄소흡수량이 참나무류와 비교해도 2배나 높아서 기후변화시대의 탄소저장용 수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25년생 백합나무의 연간 탄소흡수량은 1㏊당 10.8 CO2톤으로 소나무, 잣나무 등 다른 수종에 비해 1.2∼1.7배가 높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탄소 저장 및 생장이 우수한 나무의 육성 및 보급이 필요하며 백합나무 같은 유망수종의 지속적 육성과 체계적 보급기준 마련을 통해 우리 산림의 탄소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기업들의 핫이슈인 ESG에서도 ‘도시 내 탄소흡수원 조성’이 녹색산업 활동에 포함되어 앞으로 백합나무를 이용한 대규모 탄소중립숲 조성이 예상된다. 백합나무로 만든 목재는 밝은 노란색에서 노란빛이 감도는 녹색을 띤다. 결이 부드럽고 뜨거운 증기 속에 넣어도 물기를 흡수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구재, 합판, 목공제품 및 나무상자 등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된다. 생장속도가 빨라 강도가 약해 건축재로 사용하지 못하지만 펄프용재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백합나무는 아까시나무 벌꿀 생산이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림청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든 아까시나무의 대체 수종으로 백합나무를 추천했다. 개화 기간이 아까시나무보다 두 배가량 길어 생산량이 비슷하고 꿀의 품질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백합나무는 아까시나무보다 다양한 토양에서 생육할 수 있고 수명도 200년에 달해 70년인 아까시나무보다 3배나 길다. 병충해에 강해 한 번 조성해 놓으면 밀원자원으로 오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백합나무는 고품질의 목재와 영양 만점인 꿀을 얻을 수 있는데다가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까지 뛰어난 팔방미인인 셈이다. 복불복 인천시와 대전시의 시목(市木)은 백합나무이다. 수형이 아름답고 내한성과 병충해에 강하고 성장이 빨라 도시 내 가로수로 대량으로 식재했다. 대기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여름엔 그늘을 만들어 도시 열섬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가로수로 식재 한 일부 백합나무의 경우 애물단지로 취급되고 있다. 성장이 빨라 비좁은 보도를 훼손하고 전깃줄을 끊게 되어 줄기와 가지가 수시로 잘려 나갔다. 백합나무의 수형은 보잘것없게 되고 줄기가 썩어 강풍에 쓰러지는 재해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소나무나 산딸나무로 수종 변경하겠다고 백합나무를 잘라내다가 시민들의 항의로 중단하기도 했다. 오래된 가로수 수종 교체는 어쩔 수 없더라도 생육조건을 개선하는 것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백합나무 재배가 활발하지 않던 시절에는 정성스레 식재해도 하자가 많이 발생했다. 성장이 빠르다 보니 잔뿌리 발달이 빈약하여 뿌리분을 크게 만들어 이식해도 잘 죽어 조경업체들을 많이 울렸다. 결국 백합나무가 설계되어 있으면 다른 수종으로 변경하여 백합나무 가로수가 드물게 보이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하자 원인을 따져보니 도시 가로수 식재 장소의 토양과 습도가 불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의 진입로 2km 구간에 가로수로 심은 백합나무 430그루는 잘 살고 있다. 또한 1985년에 조성한 잠실 아시아공원 녹지에 심은 백합나무는 커다랗게 성장한 걸 보면, 비좁은 도로변에 가로수로 식재한 백합나무는 운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사라진 숲 백합나무는 종자 파종보다는 삽목으로 재배하고 있다. 식재 지역에 따라 생장 차이가 많이 나는데 습윤지나 하천 유역에서 잘 자라는 편이다. 급경사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양지에서 잘 자라며 건조에 견디는 힘이 강하다. 도시 공해물질에 잘 견디지만 염분에는 약한 편이다. 병충해가 거의 없고 수명이 긴 편이며 추위에도 잘 견디므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키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후가 비슷한 나라에서 400여 종이 넘는 외래종을 도입하여 시험한 결과, 자생종 이상으로 생장과 적응력이 좋은 나무로 백합나무가 손꼽힌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생장이 빠르므로 용재수로 쓰나 한국에서는 조경용으로 식재한다. 가을에는 푸른 잎이 병아리색으로 단풍 들어가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 기하학적인 잎과 샛노란 단풍이 아름다워 조경수로 인기가 좋다. 거대하게 자라는 속성수라서 정원보다는 공원에 심는 것이 좋다. 플라타너스와 비슷한 수형을 보여주고 잎의 크기와 모양도 비슷한 편이다. 식재 후 15년 정도는 지나야 첫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원산지인 북미대륙에서는 백합나무 대형목이 많은데 뒤늦게 백합나무의 가치를 알아본 우리나라에서는 커다랗게 자란 나무를 찾아보기 어렵다. 도로변에 커다란 백합나무 군락이 서 있는 대학 캠퍼스가 있었다. 2021년에 태풍으로 8주 가운데 3주가 강풍에 쓰러졌다. 옆에 있는 나무들이 넓게 퍼진 가지로 빈틈을 어느 정도 메우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한여름이 지난 어느 날 자세히 보니 남아있던 백합나무가 모두 벌목되어 사라졌다. 공공재인 큰 나무숲이 사라진 것도 문제인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대학 측은 캠퍼스를 상징하던 백합나무숲을 하루아침에 없애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사라진 백합나무 숲을 다시 키우려면 40년은 걸릴텐데 아무런 생각없이 잘라낸 의사 결정과정이 궁금하다.
  •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 12일 미국 ‘2023 아키타이저 에이플러스 비전 어워드(2023 Architizer A+ Vision Awards)’에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옥상조경 경관 사진을 출품해 최고상인 ‘스튜디오 위너(Studio Winner)’를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건축 전문 웹진 아키타이저에서 주최하는 비전 어워드는 전 세계 50개가 넘는 국가의 건축 전문 사진작가들이 경쟁하는 사진·영상 공모전으로, 건축과 조경 경관을 인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의 옥상조경 경관을 담은 ‘Sky Garden with Mirror Pond & Media Art’를 출품한 결과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스튜디오 위너를 수상했다. 스튜디오 위너 상은 조경 사진 부문 최고상이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용산구 도심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건물로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독특한 재질의 외관과 건물 안쪽 공간을 비워 과감한 옥상조경을 도입한 차별화된 조경설계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수상작은 석양을 배경으로 거울 연못에 투영된 청단풍의 실루엣과 천정에 설치된 미디어아트의 연출이 조성하는 인상 깊은 장면을 담고 있다. 또한, 상하좌우 대칭의 경관 프레임 안에서 건물 안팎 공간이 소통하는 찰나의 순간을 특징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옥상 조경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19 IDEA Design Award’를 비롯해 조경분야 세계 최고 권위상인 ‘2019 IFLA-APR’ 및 ‘인공지반녹화대상’ 장관상에 선정되는 등 조경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조경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관을 선보임으로써 선도적인 공간 크리에이터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최근 3년간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DEA’, ‘iF’ 및 ‘reddot’ 디자인어워드 5회 수상 및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굿디자인에 선정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대학교 조경학과는 ‘조경설계’ 분야 산학협력중점 전임교수 1명을 초빙한다. 지원자격은 ▲석사학위 소지자는 산업체 경력 8년 이상 ▲박사학위 소지자는 산업체 경력 7년 이상으로 국제 또는 국내 논문 300%의 최소 자격 요건을 갖춰야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모집은 학교 규정에 따라 전남대 이외 타 대학 학부 출신만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서는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10월 12일 오후 6시까지 전남대 교원채용시스템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임용예정일은 2024년 3월 1일이다.
  • ▲배정한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빙모상 = 25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서울 강남구 일원로 81),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3151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서울 금천구 ‘모두의 운동장’이 ‘2023년 지방 공공기관 혁신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행안부가 주최한 이번 공모는 지방공공기관의 우수한 혁신 사례를 공유 및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의 ‘모두의 운동장’은 민관협력 강화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며 행안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3년 지방 공공기관 혁신 우수사례 공모는 지방공공기관 운영과 관련된 ‘구조개혁’, ‘재무건전성 강화’, ‘민간협력 강화’, ‘관리체계 개편’ 4개 분야로 진행됐다. 평가는 창의성, 성과제고, 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4단계 심사 절차를 거쳐 우수 사례를 선정했다. 2023년 지방 공공기관 혁신 우수사례 공모 시상식은 지난 22일에 부산 비펙스 5층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됐다. 시 평생교육시설 모두의학교 내에 위치한 ‘모두의 운동장’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과 나이키 코리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협력해 조성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민관이 협력해 새활용 소재를 사용해 운동장을 조성한 사업으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사례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의 운동장’은 나이키 코리아의 글로벌 환경 캠페인 ‘무브 투 제로’의 하나로 기부된 헌 의류와 신발 등을 운동장의 소재로 활용했다. 신발의 고무창은 운동장 트랙의 하부칩으로, 의류는 기자재함 등으로 새활용됐다. 또한 ‘모두의 운동장’은 다양한 신체 능력을 가진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3개의 골대가 설치된 풋살장, 골대의 높낮이가 다른 농구장 등 전 세대가 함께 이용하는 맞춤형 생활체육 공간으로 탄생했다. 현재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모두의 운동장’에서 신체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050 여성을 대상으로 축구를 통해 신체활동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골 때리는 4050 언니들 : 축구편’을 운영하고, 인근 중학교의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여성 청소년 대상 ‘볼 때리는 걸스’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모두의 운동장’이 위치한 모두의학교는 시민들의 참여가 활발한 혁신 평생학습 시설로서, 최근에는 이슬람 교육 과학 문화 기구(ICESCO)가 한국의 선진 학습도시 경험과 지역사회 및 시민역량 개발 협력을 위해 모두의학교를 방문해 ‘모두의 운동장’ 사례를 탐방하는 등 국내·외 관계자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구종원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수상은 민관이 협력해 ‘새활용 운동장’이라는 새롭고 이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두의 운동장’을 통해 다채로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다양한 주체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올해 전국 단풍 절정의 평균 시기가 작년 대비 2일 가량 늦은 10월 하순부터 11월 초로 예측됐다. 산림청은 25일 ‘2023년도 가을 단풍 절정 예측지도’를 발표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단풍 절정 시기는 지역과 수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0월 하순부터 11월 초로 예상됐으며, 수종별 단풍 절정 시기의 평균일은 10월 26일 당단풍나무, 10월 26일 신갈나무, 10월 28일 은행나무로 분석됐다. 당단풍나무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전년도에 비해 2일 정도 단풍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10월 23일 강원도 설악산을 시작으로 내장산, 지리산, 한라산 순으로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 식물계절현상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단풍나무가 단풍이 드는 시기는 매년 약 0.33일씩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7~9월 평균기온 상승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러한 경향은 폭염 또는 한파 등 이상기후로 인해 지역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가을철 나들이나 지역 축제 등 계획에 단풍예측 지도가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식물계절현상을 지속적으로 관측·분석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연구 정책에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가을단풍 예측지도’는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권역별 공립수목원 10개소가 공동으로 수집한 식물계절 현장 관측 자료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지역에서 관측되는 기상정보를 기반으로 기계학습(Machine Learning)과 과정기반모델(Process-Based Model)로 분석됐다.
  • 공원은 여전히 이슈다. 먼저 황톳길이다. 맨발 걷기가 유행하고 있다.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자연스럽게 공원이 건강도시의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너무나 쉽게 ‘공원 명소화’가 이뤄지는 것은 덤일까? 또 하나는 동물놀이터다. 반려견이 목줄 없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요청이다. 이어서 동물대기소, 수영장 등의 설치도 추진되는 상황이다. 자연스레 공원은 동물복지를 위한 역할도 수행하는 듯하다. 기본적으로 ‘모두의 공원’은 올바르다. 되도록 많은 행위를 담아낸다면 보다 많은 다양성을 충족시킬 수 있다. 막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좋은 게 좋은 것이고, 생겨나면 또 좋은 것이다. 그렇게 공원이 만물상자처럼 모든 게 가능한 공간이 되어간다. 마침내 공원의 효용성은 더 높아진다. 이용하는 시민들은 오늘도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다수가 원하는 변화는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무엇을 채워 넣는 요구가 많고 그것이 만들어지면 해결이 된다. 반면 무엇을 특별히 없애달라는 요구는 많지 않은 듯하다. 없던 것을 만들기는 쉬운데, 있던 것을 없애기는 쉽지 않다. 이용자의 반발이 있기 때문이다. 공원에는 시설률 제한이 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이하 “법”) 시행규칙 제11조 및 [별표 4]에서 이를 규정한다. 근린공원은 공원면적의 40%만 시설이 허용된다. 이 공간에는 각기 각종의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조경시설, 운동시설, 교양시설, 공원관리시설 등이다. 동물놀이터는 ‘그 밖의 시설’ 다목에 포함돼 있고 황톳길은 구체적으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기반시설로 분류될 수 있을 듯하다. 이용자가 원하는 공원여가 행위는 대부분 ‘40%’ 시설 안에 있다. 많은 사람들은 산책길과 둘레길을 선호한다. 연령별로 요구사항이 조금 다른데 노년층은 황톳길과 파크골프장을 비롯한 운동시설(체육시설)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다. 중년층은 가족 단위로 방문이 가능한 캠핑장, 책쉼터(도서관), 공연장 설치를 요청한다. 그 밖에 지역별 동네에서는 주차장 조성을 요구하기도 한다. 현재 서울숲, 보라매공원 등 도심권 근린공원 일부는 이 숫자에 갇혀있다. 포화상태다. 따라서 관리청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를 효율적으로 채워넣기 위해 퍼즐처럼 갖은 전략을 세우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그런데 구체적인 조사에 따른 정책 방향은 설정되지 않은 듯하다. 현재는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면서 다른 시설이 철거되기도 하고, 공원 재조성 및 시설 재정비 시기에 뒤바뀌는 경우가 많다. 관리청은 공원운영·관리 측면에서 시설물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포화상태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공간배분 기획을 잘할 필요가 있는데 쉽지는 않다. 길을 예로 들어보자. 보행길이 있고 자전거 길이 있다. 서로 자기의 길을 넓혀 주라고 요청한다. 서두에 말했지만, 상대의 길을 좁히라 요청하지는 않는다. 대단히 신사적이다. 윈윈의 전략이다. ‘더하기+더하기’로 ‘40’을 채워가지만, 한계도 있다. 결국 관리청은 보행자와 자전거 그림을 길바닥에 같이 그려 넣는다. 이어폰을 끼고 걷는 사람과 자전거가 부딪친다. 운동시설은 더 조밀하게 들어간다. 자연스레 옆 코트로 공이 흘러 들어간다. 양보와 이해는 오래가지 못한다. 공간성격 구분도 쉽지는 않다.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반려동물 보유가구율이 2022년 기준 22.2%라고 한다. 매헌시민의숲에 반려견놀이터를 조성할 때 개와 사람의 공원출입구 동선분리를 요구하는 민원이 있었다. 인접한 주택지역에서는 소음과 위생 문제를 거론했다. 2022년 한국관광공사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 분석에 따르면 비반려인 약 70%가 반려인의 소유자 준수사항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여전히 불편함과 위협을 느끼는 시민이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도 반려견놀이터 또는 쉼터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황톳길이 유행이라지만 여전히 지압길을 걷는 사람이 있고, 일반 길에서 조깅, 산책, 사색하는 이용자는 더 많다. 유행이라며 모든 근린공원에 맨발길을 조성할 수는 없다. 전략이 필요하다. 그 이전에 도시공원 정책의 방향과 기준이 필요하다. 현재는 공원관리와 여가 측면에서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으며 관련 조사도 많지 않다. 각기 다른 기관에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는 흩어져있고 어떤 기준을 정하기에는 모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공원관리 전문가의 부재는 운영관리 측면에서 갈등관리가 다뤄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형식적인 주민설명회를 거치거나 개별 민원이 있을 뿐이고, 설득하거나 설득하지 못하는 방향이 있을 뿐이다. 서로 하소연만 가득하다. 법에는 도시공원의 유형을 분명히 나누어 놓았다. 역사공원, 문화공원, 체육공원, 근린공원 등의 구분은 다양성을 구축하면서 개별 고유성을 유지해 모두의 공공성을 충족하려는 목적으로 이해된다. 시설의 구분과 시설률의 제한도 마찬가지다. 공원녹지의 비율을 유지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지켜나가려는 목적이다. 우후죽순으로부터 퍼즐 조각에 실패한 공원에서 언젠가 시설률의 제한을 문제로 거론할 수 있다. 그 역시 생각해 볼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정책의 부재와 운영관리 실패에서 다뤄질 사안은 아니다. 어떤 공원을 어디에 만들 것인지 정하고 공원 내에 시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그리고 운영·관리의 방향까지는 오롯이 공원관리청의 역할이다. 유행과 민원을 따라가기보다 공간을 고려하는 공원계획·설계부터 전문가의 의중을 충실히 반영하고 이를 유지하는 전문성이 보장된 운영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이러한 고민은 케케묵은 60%를 지키기 위한 노파심에서 나온다. 고정관념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도시공원과 시설의 중복결정은 늘어나고 있다. 각각의 공원이 가진 고유성을 규정한 법의 취지는 지켜져야 한다. 근린공원을 문화공원으로 바꾸고 시설률의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하는 편법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공원의 녹지율이 보장하는 공간은 환경, 조경, 녹지, 생태와 같은 고정불변의 필수 기능과 탄소중립, 리질리언스, 재해 예방과 같은 환경위기 시대가 요구하는 기능을 아우르고 있다. 공원녹지의 시대적 사명은 전 지구적 관점에서 쉽게 양보할 사안은 아니다. 그런데도 공원 이용자는 선언적인 기능보다 개인적인 이용과 체험에 근거하여 개선을 요구할 것이다. 이를 조율할 수 있는 근간이 되는 정책과 제도를 구축하는 조경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공원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요즘 시대, 모두의 공원이다. 유시범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입법조사관
    • 유시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입법조사관
    • 2023-09-23
  • 울긋불긋 가을에 단풍 드는 나무 가운데 으뜸이라서 단풍나무라고 부른다. 햇볕이 강한 곳보다는 큰 나무 밑이나 나무와 나무 사이에서 잘 자란다. 단풍나무는 잎이 손바닥을 펼친 모양으로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V자 모양 날개 속에 열매가 달린다. 잎이 피면서 붉은 꽃봉오리를 가진 꽃이 핀다. 꽃은 수꽃과 양성화가 한 그루에 피는데 안개꽃보다 작아서 여러 꽃이 다발로 모여서 피어난다. 나무 자체의 수액에 설탕 성분이 많아서 진딧물이 엄청나게 달려든다. 가을이 깊어지면 일교차가 커지면서 설악산같이 높은 산부터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단풍나무의 잎은 새빨갛게 물들어 수많은 가을 단풍 종류 가운데 가장 맑고 아름다운 색깔을 띤다. 우리 궁궐에서 단풍나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창덕궁 후원에는 참나무와 때죽나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나무가 단풍나무다. 후원에서는 키 큰 활엽수가 그늘을 만들어 단풍나무가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단풍나무가 자생하고, 추가로 심기도 하여 단풍나무가 더욱 많아졌다고 한다. 정조대왕의 기록을 보면 후원 춘당대 옆에 있는 ‘단풍정’에서 활쏘기 등 여러 행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자연 천이에 따라 지금은 창덕궁 후원 부용지 주변에 단풍나무는 거의 사라졌다. 단풍나무속에 포함되는 식물은 우리나라에 30여 종류가 있다.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풍나무’ 외에 여러 가지 단풍나무가 있다. 중부지방의 산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갛게 단풍 든 나무는 대부분 ‘당단풍나무(Acer pseudosieboldianum)’이다. 열매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잎이 8~9개로 갈라져서 5~6개로 갈라지는 단풍나무와 구별할 수 있다. 잎이 7~9개로 갈라지고 뒷면 잎맥 위에 갈색 털이 있으며 열매가 수평으로 벌어지는 것을 ‘내장단풍’, 잎 표면에는 털이 있으나 뒷면에는 없고 열매가 좁은 단풍의 반 정도로 큰 것을 ‘아기단풍’이라고 한다. 진한 주홍색으로 물드는 ‘중국단풍(Acer buergerianum)’은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산다. ‘복자기(Acer triflorum)’는 단풍나무 가운데 가장 색이 곱고 진하여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조경수로 도시지역에 많이 심는 나무이다. 봄에 수액을 채취하는 ‘고로쇠나무’도 단풍나무속에 포함되지만 단풍은 그리 화려하지 못하다. 잎이 세갈래로 갈라진 ‘신나무’는 붉은 단풍이 아름답고 열매가 많이 달린다. 잎이 봄부터 가을까지 붉은 ‘홍단풍’이나 잎이 잘게 갈라져 있는 ‘공작단풍’은 일본에서 건너온 원예종이다. 잎을 국기에 넣을 정도로 캐나다의 단풍나무는 유명하다. 잎이 세 갈래로 갈라진 캐나다 단풍나무의 학명은 ‘Acer saccharum’으로 종명에서 보듯이 설탕과 관련이 있어 ‘설탕단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단풍나무에서 추출 가공한 것이 그 유명한 캐나다산 메이플 시럽이다. 단풍 든다는 것 나뭇잎에는 광합성을 하는 초록색 엽록소와 더불어 노란색 카로티노이드와 붉은색 안토시아닌 등의 색소가 숨어 있다. 엽록소는 햇빛과 물로 탄수화물을 만드는 광합성을 하는데 식물이 한창 성장할 때는 왕성한 활동을 하여 나뭇잎이 녹색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을로 접어들면 변화가 일어난다. 기온이 떨어지면 잎자루에 떨켜가 생겨 잎에서 만든 탄수화물이 줄기로 가지 못하고 탄수화물이 쌓여 산성화되면서 엽록소가 파괴된다. 녹색의 색소가 없어지고 노란색 또는 빨간색 색소가 만들어져 서로 어울려 여러 가지 빛깔의 단풍을 만들게 된다. 같은 나무에서도 카로틴이나 크산토필, 타닌 같은 색소와 안토시아닌, 탄수화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특유의 단풍색이 만들어진다. 대서양을 마주하고 유럽의 단풍은 노란색이 대부분이고, 북미대륙은 거의 다 붉은색 단풍이다. 지난 2009년 이스라엘과 핀란드 공동 연구진은 그 원인을 서로 다른 지질 변동에서 찾았다. 3,500만 년 전 지구가 빙하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산맥이 남북 방향으로 발달한 아시아와 북미에선 기온 변화에 따라 나무들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해충도 따라갔기 때문에 해충 퇴치를 위해 계속 빨강 색소인 안토시아닌을 만들도록 진화했지만, 산맥이 동서 방향으로 발달한 유럽에서는 나무와 해충이 남쪽으로 내려갈 수 없어서 모두 멸종했기 때문에 그 뒤에 생긴 나무들이 굳이 안토시아닌을 만들 필요가 없어져서 노란색 단풍이 우세해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풍 색깔은 보통 붉은색, 노란색, 갈색의 3가지가 많다. 붉은색은 단풍나무, 신나무, 옻나무, 붉나무, 화살나무, 복자기, 담쟁이덩굴 등이 손꼽히고, 노란색은 은행나무를 비롯해 아까시나무, 피나무, 호도나무, 튜립나무, 생강나무, 자작나무, 물푸레나무 등이다. 노란색이나 붉은색에 뒤질세라 늦가을에 절정을 보여주는 참나무류나 느티나무의 황갈색은 가을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는다.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요인은 온도, 햇빛, 그리고 수분의 공급이다. 우선 낮과 밤의 온도차가 커야 하지만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야 하고 일사량이 많아야 한다. 특히 붉은색을 나타내는 안토시아닌은 기온이 서서히 내려가면서 햇빛이 좋을 때 가장 색깔이 좋다.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야 하지만, 춥고 비가 오면 충분히 단풍 들기 전에 잎이 떨어지거나, 너무 건조하면 단풍을 보기 전에 잎이 타버려서 산뜻한 단풍을 보기 어렵다. 만산홍엽(滿山紅葉) 가을 단풍의 상징은 붉은색이라고 할 수 있다. 당나라 시인 두보는 산행(山行)이란 시에서 ‘서리 맞은 단풍잎이 이월 봄꽃보다 더 붉다’라고 했다. 그러나 아름다움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숨겨져 있다. 붉은색 단풍잎에는 해충은 물론 주변에 살고 있는 다른 식물의 생장을 억제하는 비밀이 숨어있다. 봄철의 벚꽃 구경과 함께 가을의 단풍은 그 자체로 화려한 구경거리이기도 하다. 일주일이면 절정기가 끝나는 벚꽃과 달리 단풍 시즌은 좀 더 오래가는 편이다. 남쪽에서 올라가는 벚꽃과 반대로 북쪽이나 고도가 높을수록 단풍이 먼저 물든다. 봄에는 하루에 20 ㎞속도로 북쪽으로 올라오고 가을에는 30 ㎞속도로 남녘으로 내려간다.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는 아름다운 단풍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한다. 한반도처럼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지역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아름다운 단풍을 만들기에 적당한 기상환경을 가진 지역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가을 단풍철이 되면 온 나라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어 어디를 가도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설악산이나 내장산을 비롯한 유명한 산은 말할 것도 없고, 오래된 사찰 주변은 다양한 나무들이 일제히 단풍이 들어 황홀한 경관을 펼쳐 보여준다. 경주 힐튼호텔 진입로에 조성한 단풍나무 터널은 일부러 다간형 단풍나무로 식재하여 울창한 단풍 숲을 보여주고, 천안 독립기념관이나 인천대공원의 단풍숲길도 유명하다. 도시민에게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다 단풍나무 생산은 주로 종자로 번식하는데 씨앗이 여문 후 직파하거나, 저온저장 또는 노천에 매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는 것이 좋다. 씨앗이 건조하거나 숙성되면 발아율이 떨어지므로 채종 후 약 48시간 정도 물에 담가 놓은 후에 저장하거나 파종을 하는 것이 좋다. 원예종의 경우 대부분 접목하는 방식으로 생산한다. 일부 종은 꺾꽂이나 휘묻이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배수가 잘되고 거름기가 풍부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양지나 약간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란다. 가지치기는 꼭 해야 할 필요는 없으나 생육이 불량하거나 나무 모양을 망치는 가지가 생길 경우 휴면기인 겨울철에 하는 것이 좋다. 조경수로 느티나무와 쌍벽을 이루고 수요가 많은 편이다. 1987년 여름 6·29선언을 이끌어 낸 화이트칼라 데모 행렬이 한 달 내내 종로에서 벌어졌다. 당시 종각 사거리에서 제일은행본점 건설현장에서 조경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매일같이 데모군중을 향해 쏜 최루탄 가스에 고통을 받곤 했다. 6·29선언으로 데모가 사라진 다음 종각역 지하1층에서 건물로 이어지는 선큰가든에 나무 3주를 심을 공간이 생겨났다. 감독은 상록수인 소나무를 심으라고 지시했지만, 낙엽수인 단풍나무를 고집하여 식재하게 되었다.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서는 직장인들에게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하였다. 앙상한 가지에서 아기 주먹같은 새잎을 보고 봄을 느끼고 빨갛게 드는 단풍을 보고 가을을 느끼도록 하자고 설득했다. 종각 가로변 3열 느티나무 숲과 선큰가든의 단풍나무 3주를 지켜낸 일은 아직도 조경기술자의 자부심으로 남아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스마트 기술 융합 조경 및 도시설계’ 분야 교수 1명을 초빙한다. 지원자격은 ▲박사학위 소지자 ▲조경 관련 석사학위 소지자로서 조경기술사, 건축사, 해외자격 소지자 ▲조경 관련 석사학위 소지자로서 실무경력 7년 이상인 사람이다. 연구실적 기준은 KCI 등재지 6건 이상을 최소 지원자격으로 하되, 디자인프로젝트의 책임자로 역할을 한 조경, 건축, 도시설계 관련 작품실적으로 대체 가능하다. 국내·외 설계경기 입상경력자를 우대한다. 지원서는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10월 5일 오후 5시까지 경희대 교원채용시스템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임용예정일은 2024년 3월 1일이다.
  •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이하 국건위)와 국토교통부는 국가상징공간 프로젝트의 정책브랜드 네이밍을 위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다. 국가상징공간 프로젝트는 서울의 주요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새로운 시대가치를 담아내고, 미래 도시비전이 구현되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공모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내달 27일까지 국건위 홈페이지 및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 공모전 포털사이트(씽굿)에 게시된 온라인 링크에 접속해 아이디어를 작성·제출하면 된다. 최종 당선작은 11월 10일 국건위 홈페이지에 공지 및 개별 통보할 예정이며, 최우수상 1명에는 100만 원, 우수상 2명에는 50만 원이 지급된다. 이 밖에도 장려상 5명, 아이디어상 20명을 선정해 소정의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결정하는 브랜드는 개별 장소의 브랜드가 아닌 서울 곳곳에 조성하게 될 국가상징공간 프로젝트를 통합 지칭하는 브랜드로 활용된다. 권영걸 위원장은 “국가상징공간 프로젝트가 시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공감대 형성과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공모전이 그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회원수 1400명이 넘는 조경업계 오픈 카카오톡방 모임인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하 조수다)’이 지난 16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약 12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정기모임을 성황리에 마쳤다. ‘조수다’는 설계, 시공, 자재 등 조경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주고받으며, 선후배간 업무에 대한 고충도 상담하는 친목 모임으로, 오픈 카톡방으로는 가장 회원수가 많은 조경 커뮤니티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는 각 분야의 소개부터 현재 조경의 전반적인 흐름, 앞으로 조경이 나아가야 될 방향성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조경학과에 재학 중이거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이 다수 참여해 다양한 직업군의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듣고 진로상담을 하는 등 젊은 조경인을 양성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송동근 방장(대영수림원 대표)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조수다’는 후배 조경인을 양성하고, 조경계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 다양한 주제의 소통 및 교육 등을 통해 조경인들의 사회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많은 회원들의 찬조로 이뤄졌다. 대림원예종묘가 점심식사를, 조경유통스타트업 루트릭스에서 음료수를, 이룸조경이 볼펜을, 미성조경자재가 손톱청결세트를, 엔스케이프가 칫솔세트를, 누보가 수건세트 찬조했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기후위기와 팬데믹 상황에서 도시 녹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연구나 설계과정에서 빈번하게 언급되는 그린인프라, 자연기반해법 뿐 아니라, 지자체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녹지 생태도심, 정원도시 등의 단어들을 보면, 위기에 봉착한 도시를 구원할 녹색 시스템에 대한 다수의 기대와 욕망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공원 녹지 시스템을 살펴보면,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크게 부족해 보인다. 대표적으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공원의 유형은 크게 주제공원(역사공원, 문화공원, 수변공원, 체육공원 등)과 생활권 공원 (소공원, 근린공원, 어린이 공원)들로 나뉜다. 그리고 세부규정으로 공원규모, 설치거리, 시설율 등을 정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에 근거해 조성된 공원들이 도시기반시설로 어느 정도의 역할을 수행해 온 것은 맞지만, 지금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안이 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공원의 시스템과 이를 위한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 도시, 토목, 건축구조와 연계한 새로운 유형의 입체공원 도시가 점점 고밀화 되면서 녹지 조성을 위한 땅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도심 내 교량, 건축물, 철도시설 등 인공 구조물과 연계해, 공원을 입체화 하는 것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인공구조물을 활용한 녹화 방식 및 공간 활용에 주목하고, 이를 유형화하여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 최근 일본 도쿄 시부야에 조성된 미야시타 공원(Miyashita Park)의 사례를 보면, Yamanote 철로변을 따라 길게 조성된 복합시설 상부에 약 330미터 길이, 10,000 제곱미터 면적에 이르는 옥상공원 및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하고 있다. 저층부에는 상업시설, 호텔, 주차장을 배치하고, 옥상공원에는 잔디마당, 보행로, 클라이밍 월, 스케이트 파크를 조성했다. 이 곳은 1930년대에 평범한 지상부 공원이었다가 1964년에 주차장이 들어서면서 공원의 레벨이 올려졌고, 2020년에 복합상업시설이 개발되면서 현재 레벨에 공원이 위치하게 되었다. 옥상공원으로의 접근을 위해 24대의 에스컬레이터와 7개의 엘리베이터가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지진에 취약한 조건을 반영해 최소한의 수목과 경량녹화방식으로 안전하면서도 다양한 식재공간을 조성했다. 미야시타 공원은 고밀화 된 도심 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합하면서, 동시에 녹지를 확보한 현명한 계획이다. 인구변화를 고려한 적극적 공공영역으로서의 공원 노령화, 고독감 등의 사회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노령 인구와 같은 소외된 계층을 포용하는 적극적 공공영역으로서 공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공원에서의 기본 활동인 산책과 운동을 통해 건강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자연경관과의 접촉이 주는 치유와 회복력 효과 등은 많은 사례 연구를 통해 밝혀져 왔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풀어간다면, 그동안 소외되어왔던 노인 세대의 소통, 놀이문화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과거 생활권 공원 유형의 하나로, 어린이 놀이터가 지정되고, 아이들의 특별한 경험과 다양한 놀이를 이끌어내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와 특화 계획 등이 지속되어 왔다. 세대의 융합도 중요하지만, 노인들의 생활 특성과 놀이 문화를 반영한 보다 적극적인 노인공원 정책과 계획이 필요하다. 기후완화와 적응을 돕는 기능을 갖춘 건강한 공원 기후변화가 현실화 됨에 따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적합한 공원의 유형이 필요하다. 전세계적으로 폭염은 실제로 시민 건강을 위협하며, 뇌질환, 탈수, 열병 등을 일으키고, 사망으로 이어지게 하거나 만성적 질환을 일으키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 열섬취약지역 분석을 통해 공원녹지계획과 연계하고, 기존 근린공원 내 적절한 숲 조성을 통해 쾌적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기존 도시녹지의 유형 중 경관녹지와 완충녹지대는 일반적으로 마운딩을 만들어 주변과 완충시켜 주는 역할을 해왔다. 이런 녹지들이 이제는 물순환 시스템과 연계(Green-Blue system)해 침수에 대비하거나, 바람길을 만들어 열섬을 완화(Park cooling service) 하는 등 기후위기대응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한 새로운 기준들이 필요하다. 조용하던 녹지에 더 많은 역할이 주어지고 있다. 도시문제를 풀 자연적 해법으로서 수목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광장과 공개공지에 도시숲이 들어오고 있다. 몇 가지 아이디어를 통해 공원 내부를 개조하는 것을 넘어, 좀 더 큰 틀에서 새로운 차원의 공원이 만들어질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조용준 /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 2023-09-15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The) NATURE’를 주제로 진행된 ‘제20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이하 환경조경대전)’에서 김아윤·김도연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 ‘AVIAN EXODUS at GMP’가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조경가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와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며, 늘푸른 재단이 후원하는 ‘환경조경대전’ 시상식이 지난 13일 수원시 복합문화공간 111CM 라운지에서 개최됐다. 올해 환경조경대전은 조경의 시작점이었던 자연성을 다시 돌아보고 그 속에 숨겨진 지혜와 관계를 재발견하며,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본질적 가치를 살핌으로써 참가자들의 창의적인 상상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에는 104개 팀이 접수했으며 공모 주제인 ‘NATURE’이라는 큰 키워드 아래, 자연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이해 그리고 응용을 통해 어떤 해법을 제시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가 진행됐다. 심사 결과 본상 수상작 7작품과 장려상 및 입선 수상작 15작품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은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심사위원장) ▲김준연 STOSS 디렉터 ▲박소현 코넷티컷대학교 교수 ▲오화식 사람과나무 대표 ▲이영주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사무관 ▲정홍가 쌈지조경 대표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 등 7인이다. 심사기준은 ▲공모전 주제와의 정합성 ▲대상지 분석 및 해석의 충실성 ▲개념의 창의성 ▲설계 과정의 논리성 ▲개념과 결과물(평면, 이미지 등)의 연관성 ▲설계 매체의 창의성과 표현의 완성도 등이다. 대상으로 선정된 김아윤·김도연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 ‘AVIAN EXODUS at GMP’는 신도시 개발로 새들의 취식지인 대장동 농경지가 사라지고, 급증하는 김포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으로 버드스트라이 크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대상지를 다룬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서한강공원을 활용해 새만을 위한 공간에서 그치지 않고 인간과 새, 나아가 자연이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자연 간접 체험 공간을 제안해 큰 호평을 받았다. 금상에는 최준영·신재호·백지웅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 ‘Tidalscape : 대지의 주름, 자연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관’이 뽑혔다. 이외에 은상에는 ▲신아연·권가령·양찬희 동아대학교 조경학과팀의 ‘Tipping -3℃’ ▲김현우·김한빈·박초현·안민지·김지응 청주대학교 조경도시학과팀의 ‘소록도 105년, 치유의 첫걸음’ 등 2작품이 선정됐다. 동상에는▲민세린·박나리·정인주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 ‘시간의 메타포 : 세 개의 숲’ ▲KE FANGNI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조경학 박사과정· MAI HAOTIAN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석박사 통합과정팀의 ‘BREAKING THE WALL’ ▲이희수, 이민서, 권용조, 최민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팀의 ‘Metamorphosis: Restore a Slope’ 등 3작품이 뽑혔다. 장려상에는 ▲영남대학교 조경학과팀의 ‘Geo Effect ; 문경 국가지질공원 탐방기지 조성계획’ ▲영남대학교 조경학과팀의 ‘공원을 위한 공원’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팀의 ‘재회: Reunion Through Fire in Arboretum’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 ‘Re: LIVELY’ ▲가천대학교 조경학과팀의 ‘Vernacular_JEJU Island Eastern Coastal’ 등 5작품이 선정됐다. 입선에는 ▲경북대학교 조경학과팀의 ‘서부정류장, 흔적의 재구성’ ▲순천대학교 조경학전공과팀의 ‘걸어서 틈속으로’ ▲청주대학교 조경도시학과팀의 ‘테라폼 데이터 폴루션(Terraform Data Pollution)’ ▲동아대학교 조경학과팀의 ‘언더 파크 스테이션(Under Park Station)’ ▲가천대학교 조경학과팀의 ‘포레스트 브리지(Forest Bridge)’ ▲공주대학교 조경학과팀의 ‘가락마켓’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전공 석사과정의 ‘포레스타리엄(Forestarium)’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 ‘웨이스트 아일랜드(Waste is-Island)’ ▲부산대학교 조경학과팀의 ‘엑설런스 인 디자인(Excellence in Design)’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도시사회학과팀의 ‘숨 쉬는 지하, 쉼 있는 을지로’가 선정됐다. 아울러 시상식에서는 수상팀을 지도한 ▲민병욱 경희대학교 환경디자인학과 교수 ▲양건석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박재민 청주대학교 조경도시학과 교수 ▲배정한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최재혁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에게는 감사장이 수여됐다. 또한 환경조경대전을 후원하고 있는 늘푸른 재단의 후원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한국조경학회장은 환영사에서 “후변화, 탄소 제로, 스마트, 전염병 등의 어휘들이 우리의 머리를 짓누르고 있는 시대에 던진 ‘(The) NATURE’라는 주제는 더없이 신선하고, 넓은 가슴을 열어 포용하는 어머니를 느끼게 한다”며 “저마다 조금씩 다른 생각과 표현 방식에서 차이는 있었지만, 그들의 총합은 지금 이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일 수 있다는 생각에 주최자로서 뿌듯함도 느낀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좋은 생각을 찾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100여개의 작품을 제출함으로써 이 의무를 함께 실천해준 젊은 조경인들에게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작품을 만들고, 완성으로 가는 길까지 학생은 물론이고 지도교수님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노연상 늘푸른 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팬데믹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 곳곳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조경의 역할을 되짚어 본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전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큰 것 같다. 급속한 환경 파괴로 인한 여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보전’하고 ‘이용’하는 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현시점에서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조경의 역할은 절실하다. 앞으로도 환경조경대전이 이를 논의하는 무대가 돼,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 설 수 있도록 활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명권 심사위원장(환경과조경 발행인)은 심사평을 통해 “열띤 경쟁 속에서 치러진 이번 공모전을 통해 학생들은 ‘NATURE’라는 어려운 주제를 놓고 대상지 선정에서부터 개념 설정, 기본 구상을 거쳐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 다다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토론을 하고 결정의 순간 앞에 놓였을 것”이라며 “이 시간들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자신들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 믿는다. 팀원들과 함께했던 설계 과정들을 소중한 추억으로 삼고, 이번 공모전이 앞으로의 새로운 도전을 향한 힘찬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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