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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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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대학교 = 유소정 통신원] 영남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12월 8일 대구 퀸벨호텔에서 박찬용 교수의 정년기념 축하연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영남대 조경학과 총동문회와 환경보건대학원 풍수지리 동문회 공동 주관으로 이뤄졌으며, 영남대 교수진, 조경학과 졸업생, 환경보건대학원 풍수지리전공 석사과정 졸업생, 대구지역 조경학과 교수, 풍수지리 전공교수, 내빈과 지인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조경학과 제자들이 마련한 정년기념 조경설계작품집 ‘PARK CHAN YONG LANDSCAPE ARCHITECT’와 풍수지리전공 제자들이 마련한 ‘風水論叢(풍수논총)’의 헌정식을 진행하고, ‘법고창신의 학·예술정신으로 걸어 온 37년’을 주제로 박찬용 교수가 기념강연을 했다. 박찬용 교수는 “처음 모교인 영남대 조경학과에 전임강사 대우로 부임한 후 조경설계와 조원설계 과목을 맡게 되어 조경설계 교육자로서 중압감이 많았다”며 “조경설계 분야의 독자적인 설계이론이나 설계방법론이 취약해 학생들에게 설계를 체계적으로 교육시키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부임 초기 박 교수는 조경설계를 가르치면서 설계에 적합한 교과서가 없어서 난감해 했다. 그러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의 번역지원사업 도움을 받아 미국 Texas A & M University 조경학과 John L. Motloh 교수의 ‘Introduction to Landscape Design’을 번역한 ‘조경설계론’을 주 교재로 사용하게 됐고, 조경설계의 방법론으로서는 도시계획이나 도시설계 분야에서 원용한 체계적인 접근방법을 적용했다. 박 교수는 “조경설계와 설계교육에서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정체성이 담긴 독자적 양식이 결여 돼 있다는 점과 각국의 양식이나 설계 사례들을 감각적으로 차용해 획일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한국조경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선 외래양식의 기원, 형태, 개념을 설계 비평적 차원에서 알아야 하고, 한국의 전통양식을 현대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풍수지리에 대한 관심과 이를 조경설계에 적용하고자 하는 노력도 필요하고, 풍수지리가 갖는 형태적 원형, 관계지향성, 내부지향성, 중층적 위요 등을 활용해 한국의 환경적, 사회·문화적 맥락과 적합한 독자적 양식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찬용 교수는 영남대 조경학과와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석사, 고려대 대학원에서 박사를 취득했다. 1982년 3월 영남대 조경학과 전임강사 대우로 부임한 후 37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재직 기간 중 62편의 학술논문과 60여 건의 조경계획 및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또한 한국조경학회 부회장과 한국전통조경학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국토해양부 중앙설계심의위원회 위원, 농림식품부 농촌마을 종합개발계획 중앙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이외 한국전통조경학회 우수논문상(2009.3), 한국조경학회 우수저술상(2010.3), 제51회 경상북도 문화상(조형예술부문, 2010.11), 2012년 12월 한국조경 40년 기념행사에서 자랑스러운 조경인상 수상경력이 있다.
  • 그룹한 어소시에이트(회장 박명권)는 2019년 1월 1일자로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한 승진 인사를 아래와 같이 단행했다. 사장 ▲강신호 부사장 ▲송영탁 전무이사 ▲김기천
  • 새해에는 “조경인이 주인공으로 나서자”는 바람이 많다. 법제도적 개선에도 트렌드의 변화와 이웃 분야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인 대안 제시와 리드를 통해 조경의 미래를 조경인 스스로가 만들어 가야 한다는 목소리이다. 2019년 기해년을 열며 조경 분야 각계의 소망을 담아 봤다. “대국민 서비스의 중심축으로 사랑받는 조경, 조경인이 되길” 김주열(56)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 2018년, 30년간 조경인으로서 현장에서 생활하다가 산림청 공무원으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지 1년! 미세먼지가 일상이 되고 유례없는 폭염이 온 도시를 달군 한 해를 보내면서 다시 한 번 조경과 조경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된 한 해였다.며칠 전 보도된 동아일보-고려대 정부학 연구소에서 평가한 2018년 정부정책 평가에서 도시숲 조성 정책이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정책’으로 40개 정부정책 중 3위에 선정됐다. 시민들은 삶의 질을 높이는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사업으로 숲 조성의 긍정 효과를 평가했다. 그동안의 조경인들의 노력이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는 의미 있는 성과가 아닐까 생각한다.새해에는 도시 문제의 부작용 없는 해결책으로서 도시숲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차단숲, 도시바람길숲 등 신규 사업 확대가 그것이다. 이에 따라 조경의 사회적 역할도 더욱 중요질 전망이다. 소통과 참여 과정을 통해 조경의 경쟁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전환적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좀더 적극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정부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에 참여하고 시민들과의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건축·토목·생태복원·정원 등 모든 유관분야에서 축적된 경쟁력을 발휘함으로써 질 높은 대국민 서비스 확대의 중심축으로 사랑받는 조경, 조경인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기념비적 ‘4.16생명안전공원’ 추진, 조경가가 나서자” 김도훈(40)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박사 수료 민관협력을 통해 공원을 만들고 시민이 운영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하이라인 프렌즈, 센트럴파크 컨서번시, 영국 케이브 사례를 우리는 동경해 왔다. 어둡고 불편한 테마이지만 그 의미를 승화시켜 만든 상징적 공간 다이애나 메모리얼 파운틴, 911 메모리얼 그라운드제로, 베를린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등 세계적으로 명소화된 공원을 우리는 왜 가질 수 없는지 푸념만 했다. 하지만 새해 2019년엔 우리가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먼발치에서나 바라보던 이상적인 공원으로서가 아니라 기념비적인 공원 조성에 우리 모두가 직접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질 듯하다. 바로 전국민의 지지와 염원을 담고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 상징적인 공간인 ‘4.16생명안전공원’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을 기억하고 생명가치의 의미를 전하는 4.16생명안전공원(세월호 추모공원)이 안산시 화랑유원지 한 켠에 만들어진다.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이 마무리되는 대로 세계적 명소로 탄생시키고자 국제현상설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도심 한가운데 만들어지는 추모공원이기 때문에 기존의 관념과 선입견을 넘어서야 하는 큰 숙제가 남아 있다. 추모공원 조성을 둘러싸고 일부에서 혐오시설로 폄하하거나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덧씌워 오해와 불신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갈등을 해소하고 진정한 기념비적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전문가적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왕이면 그 역할을 조경가들이 했으면 좋겠다. 전국민의 마음이 담긴 공간을 만드는 일이고, 세월호 참사의 사회적 의미를 알리는 역할을 공원에서부터 시작해야하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엄숙하고 경건한 추모공원이자,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일상 속 생활공원을 상상하고 있다. 이미 ‘4.16공원친구들’이 조직돼 전국민이 공원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실천해가고 있으며, 조경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더욱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공원 조성 후 운영관리를 책임질 ‘4.16재단’은 민간에서 공원을 운영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절실하다. 조경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원’, ‘모두를 위한 공원의 새로운 모델’이 ‘4.16생명안전공원’에 시작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9년,조경건설업 내리막길 시작…“조경지원센터, 공동의 역량 결집하길” 박준호(48)현대건설건축조경팀장 현대건설조경팀에게 지난2018년은많은열매와결실을 이룬 한 해였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인공지반녹화대상,GoodDesignAward등조경분야에서만장관상을4개나수상함으로써 현대건설의조경디자인과품질이 외부에서도인정받는뿌듯한 해를 보냈다.또한 팀원들과함께기술력을집중해 2017년에특허 출원한 ‘조경설계를통한미기후최적화’가2018년에최종 등록됐으며, 2018년에는 새롭게‘경사면잔디식재방안’에대한특허를출원했다.현장 업무에 있어서도 2018년은공동주택입주물량이 평년대비 많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시공마지막공종으로서의어려움을이겨내고계획대로 전현장에서준공을이뤄냈다.이모두가함께힘을모아준본사/현장의조경직원들과협력업체분들의노고와열정 덕분이다.하지만2019년의전망은그리밝지만은않다.각건설사별입주물량도2018년을정점으로 줄어들고,일반건축물,관공사의물량도축소돼조경설계 및 시공업계의전체매출이줄어들것으로예상되고있다.이러한어려움은이미2~3년전부터예견돼왔지만 조경계에서는 별다른 준비를 하지 못한 듯하다.회사마다각자 어려움을이겨내는것도중요하지만,이럴때일수록학계·업계·관계가서로의지혜를모아역량을결집할 필요가 있다.특히2019년부터새로시작되는한국조경학회의‘조경지원센터’역할에큰기대를건다.하나의기관이모든것을해결할수는없지만,논의의장(場)을열고이를촉매로더큰결실을거두길기대해본다. “기후변화 대응 그린 인프라 조성, 조경인이 주도적 역할해야” 제상우(53)(주)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 2018년은 연일 지속된 폭염으로 잠들기 어려웠던 날이 많았다. 그 전 해에는 한파로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기후변화! 이것이 우리의 생활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확신은 점점 더 강해진다.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는 이러한 기후변화 시대에서 조경인이 주도적인 대응 역할을 해 보고자 7년 전에 설립됐다. 도심에 빗물을 좀 더 오래 머물게 하여 증발산량이 많아지게 하면 기화열로 인해 도시가 시원해지는 효과가 있다. 지하수 충전으로 땅속은 더 건강해지고 도시 내 생물다양성은 높아지게 된다. 또한 미세먼지와 비점오염원이 걸러져서 더 쾌적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일이야 말로 조경인이 주도적으로 해야 할 일이 아닐까.실제로 저영향개발(LID: Low Impact Developement) 계획의 최종 결과물은 대부분 조경에서 다루는 소재들로 이루어져 있다. 빗물정원, 옥상녹화, 식생수로, 식생여과대, 침투도랑 등등. 물론 새로운 분야는 과거의 방식보다 좀 더 기술적인 능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조경인들이 빗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사이 물순환 및 저영향개발 분야가 점점 토목환경 및 우·오수 엔지니어의 몫이 돼 가고 있다. 최근 물순환과 저영향개발에 대한 정부의 움직임이 발 빠르다. 5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약 2000억 원의 예산으로 도시 내에서 물순환 회복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저영향개발을 통한 물순환 회복 및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해 1월에 국회에서 발의됐으며, 이미 서울을 비롯한 10여 곳의 자자체에는 관련 조례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건설경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대의도 찾고 새로운 먹거리도 찾을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지 않겠는가! 2019년은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도심을 보다 인간다운 공간을 만드는 일에 조경인이 주인공이 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번민과 환희가 교차했던 2018년, 한 해의 모든 일을 새해의 희망으로 만들어가고자 각 분야의 조경인들에게 한 해를 정리하는 내용의 뜻깊은 원고를 부탁했습니다. “올 한 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한국조경협회 2년, 지나온 세 가지 이야기…“새해 새로운 바람 기대하며” 최종필(60)한국조경협회 회장 지난 2년간 한국조경협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나름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특별히 내놓을만한 공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래도 몇 가지 일을 회고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의 시작이다. 조경계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비전을 생각하는 여러 지인들이 모여서 수차례 회의를 하면서 내린 결론이 “법과 정책 그리고 조직이 만들어져야 우리 분야가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정책을 제시하고, 그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조경계 전체가 하나로 힘을 모아야만 살 수 있다고 보았다. 때마침 대통령선거가 진행되면서 최고의 적기라고 판단돼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이라는 단체를 서둘러 만들고 정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1992년 세계조경가대회(IFLA)를 치룬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라 매우 가슴이 설레었고, 그만큼 집중했다.두 번째는 한국조경사회가 한국조경협회로 단체명이 변화된 것이다. 조경기술사와 조경기사들의 모임으로 시작된 한국조경사회이지만, 많은 여건이 변화된 현재에 이르러서는 단체명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7년 전에도 단체명 변경이 시도됐지만, 몇몇 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 이번에는 회장단 회의를 통한 많은 준비와 관련단체장을 설득하는 노력으로 2018년 5월 28일부로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얻어 ‘한국조경협회’로 재탄생하게 됐다. 세 번째는 ‘조경문화제’를 부활시킨 것이다. 연합회 탄생과 함께 “조경계 전체를 아우르는 행사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한동안 맥이 끊긴 ‘조경문화제’를 부활시키자는 의견이 모아졌었다. 우선 단체장 회의를 통해 본인이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됐고, 모든 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각 단체에서 추천을 받아 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 처음에는 여러 단체들이 모여서 진행하다보니 진행방식에서도 이견이 많았고, 특히 예산문제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초기에는 대정부, 대국민, 대조경인 행사로 진행하자고 많은 프로그램들을 기획했지만, 여건상 많은 것들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었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이런 일들을 하면서 느낀 것은 ▲국토교통부 내에서 조경의 입지 찾기 ▲조경계 내부의 갈등 해소를 통한 조경의 대승적 비전 찾기 ▲타 분야와의 법제적 상생관계 모색 등 우리 조경분야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의 조직을 정비하고 장·단기적으로 해결과제를 정해서 대승적 시각으로 조경계가 움직여야 하며, 과감한 선택적 결단이 필요할 때도 반드시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밝아오는 새해에는 우리 조경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를 기대하며, 모든 조경인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조경기사 시험 ‘조경사’ 사라진다니…“역사를 모르고 계획할 수 있는가?” 김수진(41)고려대학교 환경계획 및 조경학전공 박사 / 목포대학교 외래교수 백운동 원림이 2018년 12월 17일 명승으로 지정예고 됐다. 이에 공을 세웠다면서 이번 <이슈트리> 코너의 원고 요청을 받게 됐지만, 사실 공을 받을 만큼 내가 크게 기여한 것보다는 해당 관청 담당 학예연구사의 기질과 문화재청 명승 담당자의 길잡이가 좋은 방향으로 안내돼 명승이라는 목적지에 정착됐을 뿐이다.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그런데 최근에 마음이 불편한 소식을 하나 접했다. 일부 전문가들의 아집으로 조경사 과목이 몇 해 뒤 조경기사 시험에서 제외된다는 불행한 소식이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나는 학생 때 국내 학생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아 가장 큰 상금인 2000만 원을 받은 적도 있고, 대학원을 다니면서 모 중견 조경설계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과장 역할로 건축사사무소와 협업을 한 적도 여럿 있었다. 학위를 받은 뒤에는 대기업 건설회사에서 공사와 공무 그리고 현장소장 대리를 하면서 100억 이상의 조경공종을 책임지기도 했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상대방을 이해시키거나 설득시키는 데는 조경사의 이해가 가장 요긴했던 것 같다. 언뜻 공감되지는 않겠지만 조경사를 배우는 것은 조경이라는 큰 분야의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조경사를 배우는 것을 단지 이집트 합셉수트여왕의 장제신전이나 외우고, 조선시대 조성된 정원이나 외우는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정원을 만들었던 자연환경과 문화, 사상, 경제, 그리고 주변의 정치적 맥락까지도 고민하고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 땅을 이해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땅의 역사를 모르고 어떻게 계획을 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뉴욕의 센트럴파크도 비록 160년 전에 만들었지만, 동시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차원의 고민과 연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맥락일 것이다. 근래에 가장 핫 했던 뉴욕 하이라인에서 제임스 코너의 설계전략과 피에트 우돌프의 자연주의 식재설계만 알아서는 하이라인의 큰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 하이라인이 겪었던 과거의 역사와 주변의 이해 그리고 하이라인친구들이라는 시민단체의 노력 등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나는 이 모든 조합을 이해하고 고민하는 것이 조경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가 대학에서 처음 배웠던 총체적인 계획과 설계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하이라인 공모전 PT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나무는 공간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막막할 때 건축가가 설계도에 넣는 겁니다.” 이것이 건축가가 생각하는 조경의 현실이다. 당신도 이렇게 생각하는가? 조경현장의 Up & Down, “업역 전환기, 새 영역 확장 계기가 되길” 정재혁(42)롯데건설 주택공사부문 조경파트 수석 2018년은 단군 이래 가장 많은 아파트 공급(입주)이 이뤄진 해였던 만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현장에서는 굴곡이 많은 한 해였다. 상승과 확대의 국면과 하향과 축소의 상황이 현장을 준공할 때마다 거듭되며 기대와 우려 속에 한 해가 지나갔다. 상승을 견인한 건 무엇보다 인건비와 재료비다. 조경 식재 및 시설물의 숙련된 전문 기능공의 공급이 현장의 수요 대비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인건비는 계속 상승했고 조경의 주요 재료인 수목은 갑자기 증가된 아파트 현장에 충분히 공급하기 어려워 규격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웃돈을 주고 사와야 하는 현실이었다. 반면 식재공사의 아주 일부였던 초화는 정원과 가든 박람회의 풍년만큼이나 수량과 수종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기회를 보여준 시장이었다.반면 건설사의 조경팀은 대부분 통폐합되거나 축소되고 인원은 주택사업의 매출 성장만큼 증가하지 못하고 정체되거나 오히려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시기에 조경직의 역할을 단순히 “조경 식재/시설물 공종”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경관(Landscape)과 관련된 전반적인 영역까지 확대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지금이 업역과 시장의 전환기 또는 조정기임은 분명한 것 같다. 이 시기가 지나면 분명 새로운 업역과 시장이 창출될 것이며 그 때 조경이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경계 허물기’ 전에 ‘경계 짓기’ 반성해야…“정원을 자유롭게 하라” 김종보(44)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 조경사업팀 책임 Close-over, Combination, Connection, Convergence, Co-XXX …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 입 듯 “경계를 허물거나 합쳐간다”는 의미로 쓰는 단어는 유행처럼 배턴을 이어왔고 이제는 HYPER-, SUPER- 까지 붙여가며(Hyper-connectivity, Super-intelligence…) 시대의 화두이니 그 속도까지 느끼라 강요하고 있다. 사실 시대의 흐름이 늘 그래왔다는 건 헤겔의 변증법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최근 오래된 감성을 소환시킨 그룹 퀸(QUEEN)의 음악이 그랬고, 요즘 힙하다는 을지로 뒷골목의 클럽들이 그렇다. 나에게 레트로(Retro)가 다음 세대에게는 난생 처음의 뉴트로(New-tro)가 되어 버린 시대, 우린 이미 이종교합을 통해 섹시한 문화를 만들어 오고 있었다. 조경가는 행운스럽게도 함께 쓰면 자연스럽고 인간적으로 변하는 만능 공간 ‘-garden’도 다룬다. 경계와 규모가 모호하고 구성요소를 감히 특정할 수 없어 더욱 매력적인 이 분야를 우린 얼마나 가로 세로를 재가며 자유도를 낮춰왔는지 돌아볼 볼 때가 됐다. 특히 조경계 인사들에게 혹평을 받은 황지해 작가의 ‘슈즈트리’가 급하게 머릿속을 지나간다. 왜 그리도 엄혹히 대했을까? 초연결/초지능의 시대에 도시공간을 주제로 한 대학생 설계공모전, ‘Everscape Award 2018’을 진행하며, 전공을 막론하고 경계를 허무는 사고의 어려움을 확인했다. 더불어 지금까지 선배들이 얼마나 틀에 짜인 사고를 나눠왔는지 반성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래도 희망스러운 건 설명하면 기대 이상으로 따라잡는다는 것. Hyper- 까지는 아니더라도 해가 갈수록 속도가 붙지 않을까?2018년, 잠시 회사에 쉬며 준비한 작품이 해외에서 좋은 상을 받았고, 연이어 진행한 현상설계도 당선됐다. 2019년에도 드라마틱한 장면을 상상해 본다. 식물의 무한한 매력 알아가는 중…“삶의 피로 덜어내는 정원 만들고파” 김인선(29)팀펄리가든 Garden Designer 올해 진행한 개인 프로젝트로 ‘매주 식물원 산책하기’가 있었다. 소박해 보이지만 내게는 커다란 배움을 선사한 프로젝트로, 집 근처에 있는 식물원 한 곳을 선정해 매주 둘러보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식재설계를 잘해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마음속에 싹을 틔워오다가, “그래,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2013년도부터 약 5년간 이 프로젝트를 실천하면서 식물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물론 수차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식물들의 변화무쌍한, 그래서 매번 볼 때마다 다른 다양한 모습들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속에서 식물들의 무한에 가까운 매력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 소중한 경험 속에서 올해 대상을 수상한 서울정원박람회의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었고, 앞으로도 매주 식물원 산책을 통해 정원디자이너로서의 자양분을 받게 되리라 확신한다.서울정원박람회가 끝난 지금까지도 내게는 따뜻한 여운이 맴돈다. 박람회가 진행되는 동안 ‘피크닉을 즐기는 N가지 방법’에 대해 많은 분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특히 크나큰 감동을 준 한 분의 말씀이 떠오른다. “이 정원은 정원 자체만이 주인공이 되는 정원이 아닌, 시민들 모두에게 자신의 자리를 기꺼이 내어주고, 그래서 모든 시민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정원이네요.” 평소 ‘좋은 정원이란 어떤 정원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해왔고, 아직 명확한 해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나름의 내 생각을 조심스럽게 말해보자면, “좋은 정원이란 바라보기만 하는 정원이 아닌 실속이 있는 정원,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삶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떨쳐낼 수 있는 정원”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좋은 정원은 eye-shopping용 정원이 아닌 mind-healing용 정원이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좋은 정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을 한 해를 보내며 새삼 다짐해 본다. “공모전 통해 조경 협업 중요성 배워”…대학교육, 협업기회 부족 정서린(25)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지난 4년간 대학에서 조경을 배우면서 느낀 것은 ‘조경’은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리는 작업이고 많은 사람들의 소통과 협업을 배워야하는 직업이라는 것이다. 학교 수업과 수많은 공모전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협업을 조금이나마 배웠지만, 졸업하면서 한 가지 아쉬움이 남는 것이 있다. 바로 전혀 다른 분야와 협업을 할 수 있는 수업을 듣지 못한 것이다. 실무에선 건축, 토목, 시설물 등 수많은 분야와 협업이 이루어지는데도 학교를 다니면서는 같은 과 친구들하고만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서로 모르는 것은 같이 모르고 아는 것도 같이 알고 설계에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었다. 환경조경대전을 진행하면서도 팀원 모두 아쉬워했던 것은 도시재생 이라는 분야에 대한 풀이를 완벽하게 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앞으론 학교 내에서 조경을 배우면서 다른 학과와의 적극적인 협업이 이루어지는 경험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무게와 열정 사이, “첫 회”라는 무게와 “젊음”의 열정 김호윤(40)조경설계 호원 소장 설계사무소 설립 3주년, 불안과 안정의 칼날 위에 서 있는 12월에 ‘젊은 조경가상’이라는 큰 선물을 받고, 1회 수상이라는 무게감이 나를 고민 속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하루하루 머릿속에 드는 수없이 많은 생각들. 오랜 시간 가져왔던 국내 조경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변화돼야 한다는 무게감에 2018년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1년. 10년, 20년에 대한 생각들로 채워졌다.창립 3주년의 선물, 무겁다. 회사의 안정과 미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사무실을 운영해야 겠다는 혼잣말과 그동안 지내온 시간들 속에서 나와 동료 그리고 이제는 국내 조경계의 미래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하지만 조경가의 앞머리에 ‘젊은’이라는 열정과 폐기 그리고 도전이 떠오르는 사랑스러운 단어가 있지 않는가. 다행이다. 나의 젊음이 이렇게 열정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불씨가 돼주어 감사하다.누군가 말한다. “만45세 이하 정말 젊은 것인지?” 이 말이 가지는 조경계의 현재 모습을 모두 이해했으면 한다.오늘부터 기성세대라는 용어를 되도록 쓰지 않을 생각이다. 연령과 개인의 사고방식으로 한정 짓는 기성세대, 용어에 내재된 부정적 이미지에 대해 생각해보려 한다. 구분 짓지 말라. 한정 짓지 말라. 그리고 모든 조경인들이 젊은이라는 용어를 자신의 용어라 생각하라. 그리고 나또한 앞으로 그렇게 이 일을 해나갈 것이다. “젊은 조경을 위해!”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조경·정원 조성 사업의 종합적인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는 지난 28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성과를 공유하는 ‘2018 정원도시 서울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서울시가 진행한 조경·정원 조성 사업의 참여자, 자문위원, 작가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6년 동안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시민 녹화 활동, 시민 녹색 교육, 시민 참여 행사, 기업 사회 공헌 등 다양한 조경·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워크숍은 그간의 관계자들을 초청해 종합적인 추진성과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그동안 서울정원박람회,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등 개별 사업별 워크숍을 진행하기는 했지만 종합적인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적인 청책(聽策)을 위해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크숍에서는 ‘정원과 음악 이야기’라는 주제로 바리톤 박정민을 초청해 음악을 통해 듣는 ‘유럽의 정원문화 이야기와 문화강연’이 펼쳐졌으며, 문길동 조경과장과 함께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나아갈 길과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상석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은 “개인의 노력을 넘어 신임 조경학회장으로서 서울정원박람회와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가 앞으로 서울시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축사를 갈음했다. 청책은 현장 발언과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익명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두 가지 방식이 함께 이뤄져 서울시 공원녹지 사업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문길동 과장은 발제를 통해 “지금까지 서울정원박람회는 오래된 대형공원을 리뉴얼하는 관점으로 진행이 됐다면, 앞으로는 공원소외지역에 녹지를 제공해주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2020년에는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며 서울정원박람회와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와 관련된 시민·전문가의 의견을 요청했다. 또한 “6개 추진전략과제, 29개 대실천과제, 75개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문을 열고 나갔을 때 정원을 만나고 이웃과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정원도시 서울’을 완성코자 한다”며 이에 대한 의견도 함께 구했다. 이에 시민들은 서울정원박람회와 관련해서 ▲한국 또는 서울을 대표할 이미지 형성 필요 ▲참여업체 정보 온라인화 ▲서울시와 공원녹지사업소 간 긴밀한 협조체계 마련 ▲정원박람회 작품 조성 1~3년 후 시상하는 제도 마련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초등학교 유휴부지 활용 ▲대상지 다양화 등의 의견이 나왔으며, 조성작품 공모와 관련된 사업들의 공통사항으로 ▲사업 시행 전 유지관리 예산 미리 책정 ▲유지관리 체계 및 가이드라인 마련 ▲설계단계에서부터 관리 고려 ▲조성 작가와 관리의 연계 ▲사업 시행일정 조정 ▲사업 결정과 동시에 사업비 지급 ▲비용정산 절차 간소화 등의 의견이 나왔다. ‘정원도시 서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각 자치구에 정원지원센터를 설치할 것과 “인식 확산 및 커뮤니케이션 형성을 위해 박람회 정체성을 보여주는 아이덴티티와 브랜딩 디자인을 구축해 시민들에게 일관된 이미지와 경험을 제공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기타로는 유휴공간이 부족한 서울의 특성을 적극 반영해 옥상녹화 사업 지원을 확대하고, 네트워크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이외에도 시민들은 서울시에 ▲공원에 설계자, 시공자, 관리자 이름을 표기하는 공원실명제 추진 ▲각 사업별 진행자, 참여자 이름 명확하게 표기 ▲한강 위 플로팅 정원 조성 ▲배란다 정원 지원 ▲시민들이 좋아하고 많이 찾는 이색 정원 개발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산책 공간 ▲마을 단위 정원 조성 ▲공원 해설 프로그램 확대 ▲국민들이 정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방송 기획 등을 요구했다.
  • 2018년조경분야의 키워드는 ‘소통’과 ‘융합’이다. 정원, 도시재생, 4차산업혁명 등 새로운 트렌드가 조경의 변화를 끊임없이 부채질하고, 변화의 다리를 건너는 조경인들에게는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과거와 달리 조경분야는 변화를 수용하자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여러모로 변화의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 조경분야는 산림, 환경 등 인근 분야와의 적절한 상생의 지점들을 찾기에 분주했다. 그 과정에서 위기와 기회의 양측면을 모두 맞이하고 있으며, 어색한 소통과 융합을 위한 노력이 좀 더 계속될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더 많은 논란과 사건이 예약돼 있다. 올 한 해 조경계를 뜨겁게 달군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조경분야의 운명을 조경인의 손으로 직접 ‘디자인’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1 건설업 개편, 종합·전문 40년 장벽 허문다…조경건설업의 미래는? 종합·전문건설업 간 상호 시장 진출을 허용하는 ‘건설산업기본법(이하 건산법) 개정안’이 12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로써 1976년 전문건설업 도입 이래 40여년 이상 유지되어온 종합·전문건설업간 업역 분리가 사라지게 됐다. 전문업체의 복합공사 시장 진출, 종합업체의 단일공사 시장 진출이 허용된 것으로, 오는 2021년에는 공공공사, 2022년에는 민간공사 순으로 종합·전문건설 시장이 순차적으로 개방된다. 국토부는 ‘건설산업 혁신방안’에 따라 내년부터 타 업종과 분쟁이 잦거나 전문성이 낮은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 개편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리고 2020년부터는 현행 29개로 세분된 전문업종을 유사 업종별로 통합해 대업종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 산림청, 도시숲법 재추진…산림청-조경계 상생 찾기 ‘노력’ 기존 도시공원과 다르지 않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폐기됐던 도시숲법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3월 열린 ‘산림청장과 조경분야 단체장 간담회’에서 산림청은 ‘도시숲법’ 제정 계획을 밝혔고, 조경계의 협조를 부탁했다. 이후 7월부터 산림청과 조경단체 관계자 및 실무자가 함께하는 ‘도시숲관리법 제정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총 6회에 걸쳐서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법 제정을 반대하던 조경계가 예전과 달리 상생 노력을 기울였으나 산림청이 도시숲 정의에 도시공원을 포함시키겠다는 주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조경계는 도시공원은 이미 국토부 관할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정의돼 있는 개념으로 도시숲법에 도시공원을 포함시키면 타법과 충돌하게 되므로 도시공원을 빼고 추진하자는 입장이다.한편, 산림청은 내년에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에 2417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도시숲법 제정을 위한 법률 발의도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3 녹지조경업‧산림복원업 신설…조경 참여 제한 ‘칸막이 법’ 지적 산림청이 ‘녹지조경업’을 신설해 조경기술자의 산림사업 진입을 일부 허용하는 산림기술진흥법 하위법령을 제정했다. 하지만 이 법이 조경의 사업범위와 조경기술자의 참여 범위는 크게 제한하는 칸막이 법안으로 드러났다. 산림청은 자연휴양림, 유아숲체험원, 수목장림 등 일부 산림사업에 녹지조경기술자의 참여를 제한적으로 허용했지만 실상은 조경의 산림사업 진입을 가로막았다. 녹지조경업의 등록 요건을 보면 산림경영기술자, 산림공학기술자가 녹지조경기술자와 동등한 자격을 가져 조경 고유의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자연휴양림, 유아숲체험원, 수목장림 등 산림사업에서도 10억 원 이하의 사업의 시공, 공사비 2억 원 이하 사업의 설계 등 소규모 사업에서만 녹지조경기술자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어서 ‘말로만 상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산림사업의 범위에 ‘산림복원사업’을 추가하는 ‘산림자원법 개정안’도 지난 12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 개정안도 산림복원사업의 시공을 산림토목법인, 산림조합에 맡기도록 함으로써 환경복원을 수행하던 조경·생태복원 분야에 칸막이를 쳤다는 지적이다. 4 나무의사 제도 시행, “조경업체 준공 후 방제 못해” 논란…조경단체 대응 ‘절실’ 올해 6월부터 시행된 나무의사 제도에 따라 기존 조경시공업체가 해오던 하자기간 방제업무를 나무병원을 통해서만 해야 한다는 산림청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조경시공업체들의 반발이 일었다.나무의사 제도는 그간 비전문가가 수목 관리를 하면서 생기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수목 진료 및 치료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 건강하게 나무를 관리하겠다는 취지로 올해 6월 28일부터 시행됐다.이 제도는 조경분야에서는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가 참여하는 등 7개 관련 분야 단체들의 논의를 통해 추진됐으며, 생활권 수목 관리 분야로 새로운 업역을 창출하자는 뜻에서 상생적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하지만 산림청의 방침이 합의된 제도의 취지를 벗어나 조경분야의 업역을 침해하고, 하자기간 방제를 조경시공업으로 인정하는 국토부의 건설업법과도 상충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단체와 업체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 ‘젊은이’에게 ‘조경’의 길을 묻다…젊은 조경가상·에버스케이프 어워드 ‘주목’‘젊은 조경가들’을 주목하는 권위 있는 공모상 두 개가 신설돼 분야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나는 ‘젊은 조경가상’이고 다른 하나는 ‘에버스케이프 공모전’이다.환경과조경은 한국 조경의 내일을 설계하는 젊은 조경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과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올해부터 ‘젊은 조경가상’을 새롭게 제정했다. 그동안 한국조경학회, LH에서 ‘신진조경가 공모’, ‘젊은조경가 공모’ 등을 진행했지만 정례화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남겨왔는데, 이번 상이 조경의 미래를 열어갈 젊은 조경가들에게 큰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경의 미래 트렌드와 연동되는 새로운 유형의 학생 공모전도 진행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새로운 조경브랜드인 ‘에버스케이프(Everscape)’를 론칭하며 조경, 건축, 도시 및 IT 등 관련학과 학생들의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에버스케이프 어워드‘를 진행했다. 출품작은 모바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혁신적 테크놀로지를 도시 공간 개선의 매개체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주목을 받았다. 6 ‘함께하는 조경’, 조경문화제 부활 ‘대한민국 조경문화제’가 “함께하는 조경”이라는 슬로건으로 부활했다.조경문화제는 한국조경학회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개최해오다 2015년부터 맥이 잠시 끊겼으나, 올해 정부와 국민에게 조경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취지에서 3년만에 부활하게 됐다.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을 주축으로 최종필 한국조경협회 회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추진한 이번 조경문화제에서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조성한 ‘팝업가든’과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수상작 등 다양한 전시회와 여러 조경단체에서 마련한 각종 세미나 및 답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첫 날 오픈식에서는 ‘제15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제9회 대한민국 조경문화대상’, ‘제1회 대한민국 조경인상’ 등 각종 시상식이 차례로 열리며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으며, 특히 양병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가 올해 처음 제정된 대한민국 조경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행사 준비에 있어서 많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오랜만에 부활한 조경인 모두의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고, 내년에는 더욱 알찬 행사를 기약하기로 했다. 7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 ‘코앞’… 쥐꼬리 예산 ‘국가 책임론’ 확산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이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손을 놓고 있는 정부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가 시행됨에 따라 2020년 7월 실효되는 공원 면적은 전국적으로 약 397㎢에 달한다. 이에 정부는 지난 4월 공원일몰제 대비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국비 지원을 비롯한 정부의 역할은 빠져 있어 지자체와 시민단체들로부터 실효성 없는 정책이란 비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내년에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음에도 생활권 도시공원 확충 사업에 대한 예산을 전혀 확보하지 않아 시민사회의 분노를 불러왔다.이와 관련해 ‘2020도시공원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도시공원 일몰제 문제 해결에 대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예산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8 ‘정원 붐’ 지속,…지자체, 국가정원 유치 경쟁 ‘치열’ 올해도 정원 열풍은 계속됐다. 더 많은 지자체들이 정원박람회 개최에 관심을 보이고,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는 시민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파격적인 변화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야외 전시로 탈바꿈한 ‘부산정원박람회’를 비롯해 순천과 경기도에서도 정원박람회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도내 21개 마을에 ‘마을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기회로 삼았다. 이외 울산 태화강 정원박람회,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 한국도로공사 정원박람회, LH가든쇼 등 지자체는 물론 공공기관의 박람회 개최도 눈길을 끌었다.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는 지자체도 많아졌다. ▲경기도(세계정원 경기가든) ▲강원도 영월군(동서강) ▲전남 구례군(지리산정원) ▲전남 담양군(죽녹원) ▲전남 장성군(황룡강) ▲제주도(물영아리오름) ▲울산시(태화강) ▲충북 옥천군(장계) 등이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특히 충남도는 가로림만을 순천만국가정원에 버금가는 규모의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9 조경자격 취득, 실무 능력 중요해 진다…‘과정평가형’ 변화 국가기술자격 취득방식이 실무능력 중심으로 다양화되는 한편 검정형 취득 방식은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1월 23일 이 같은 내용의 ‘제4차 국가기술자격 제도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예를 들어 ‘과정평가형’ 자격취득 방식은 실무능력 중심의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한 후 평가를 거쳐 자격을 취득하는 방법으로 조경기능사는 지난해에, 조경(산업)기사는 올해에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종목에 포함됐다. 내년부터는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식물보호산업기사, 산림기능사 자격도 과정평가형 방식으로 취득할 수 있다. 정부는 앞으로 이 같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성화고·전문대학 등 정규 교육기관의 참여를 크게 확대하기로 했으며, 교육·훈련생이 이미 학습한 NCS의 능력 단위를 중복 수강하지 않고 과정평가형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선학습인정제를 추진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경로로 취득한 실무 능력을 인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검정형 취득방식은 검정 시행 횟수를 점진적으로 줄여 나갈 예정이다. 10e-환경과조경, 네이버·다음 제휴…“조경, 국민과 소통 채널 열다” ‘e-환경과조경’은 올해 4월부터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 조경뉴스를 제공하면서 분야를 넘어 국민과 호흡하는 매체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뉴스 플랫폼인 네이버와의 뉴스검색제휴는 조경매체 최초의 일이다.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뉴스검색제휴를 원하는 언론사 630개 매체를 대상으로 정량평가 및 정성평가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e-환경과조경’이 네이버와 다음의 제휴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는 환경과조경 사이트 오픈 1년 만에 이룬 일로 전문지 중 최단 기간에 진입한 사례이다.최근 조사에 따르면 네이버는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매체 3위에 올랐으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93.1%가 최근 3개월 사이 네이버를 통해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고 말해 46.5%로 2위를 차지한 TV에 비해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뉴스 포털로서의 영향력을 확고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e-환경과조경’은 네이버 제휴를 계기로 조경의 대국민적인 홍보는 물론 국가의 올바른 조경정책을 리드하는 공익적 역할에 더욱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환경조경발전재단은 내년 1월 9일 '2019 조경인 신년교례회'를 한국과학기술회관 12층 SC컨벤션 강남센터 아나이스홀에서 오전 10시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년교례회는 내년부터 재단 이사장 임기를 시작하는 이상석 서울시립대 교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 국토교통부 관계자의 축사, 이상석 신임 이사장의 사업설명,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의 신년 특강, 오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년교례회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내년 1월 4일까지 사무국 이메일, 팩스, 전화 등을로 접수를 하면 된다. 참가비는 3만 원이다. 한편 2019 조경인 신년교례회는 환경조경발전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 한국생태복원협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에서 주관하며, 건림원, 미주강화, 이노블록, 주식회사 예건에서 후원한다.
  • 소아시아의 고대 국가 프리기아(Phrygia)의 왕 고르디아스는 자신의 전차에 아주 복잡한 매듭을 묶어두고 그 매듭을 푸는 자가 훗날 아시아를 정복하게 되리라는 예언을 했다. 많은 사람이 매듭을 풀기 위해 애썼지만 아무도 복잡하게 묶인 매듭을 풀지 못했다. 페르시아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이 이 소문을 듣고 달려왔다. 그는 칼을 꺼내 전차에 묶인 매듭을 단숨에 잘라 버렸다. 그렇게 매듭은 전차에서 풀리게 되었고, 고르디아스의 예언처럼 훗날 알렉산더는 동방을 정복했다. 난해하고 복잡한 일 앞에서 우리는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나가는 정공법만을 고집하곤 한다. 그러나 풀리지 않는 매듭을 칼로 잘라 버린 알렉산더처럼 때로는 근본부터 뒤집는 발상의 전환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되기도 한다. 올 한 해도 조경계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시련을 겪었다. 산림청은 나무의사 제도를 도입하면서 조경업체들이 해 온 방제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정원품셈 개발로 정원을 획일화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수목원, 정원, 도시림, 생활림 등을 설계·감리하는 산림기술용역업에 ‘녹지조경업’을 신설해 산림 분야가 조경에 진출하는 길을 열었다. 조경 기술자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상호 간의 문을 여는 듯 했지만, ‘산림휴양업’ 등에서 조경이 산림 분야에 진입하는 데는 여전히 제약을 두어 “말로만 상생”을 이어간다는 비난을 받았다. 자연휴양림을 공원 시설로 추가하는 국토교통부의 ‘공원녹지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한 논란도 컸다. 현행법에서 자연휴양림은 산림 사업으로 분류돼 산림사업법인만 조성할 수 있다. 따라서 도시 공원 조성은 엄연히 조경의 업역임에도 도시 공원 내에 조성되는 자연휴양림에 조경 업체가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조경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에 조경계가 불만을 가지는 이유다. 환경부도 도시생태 복원사업 대상지에 도시 공원과 녹지를 추가하는 ‘자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지만, 조경 업계는 전통적으로 조경 공사업의 영역인 도시 공원에 도시생태 복원사업이 진입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환경부와 산림청이 각각 자연마당, 생태놀이터 등 도시생태 복원사업과 도시숲 및 정원 사업 대상지를 도시 공원으로 확대하는 전략으로 조경계에 타격을 주고 있다면, 건축 분야는 최근 서울시가 발주하는 외부 공간 설계에 건축가를 대거 투입시키면서 조경 설계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서울로 7017’의 연계 사업인 이른바 ‘서울로 2단계 연결길 조성 사업’에 조경가가 아닌 공공 건축가 일색의 ‘골목건축가’ 방식을 도입하면서 조경 업계에 실망을 안겼다. 또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국제 설계공모’에서는 당연히 조경 설계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광장 디자인에 도시, 건축, 도로, 교통 등의 분야에도 동일한 참가 자격을 부여했다. 뿐만아니라 일곱 명의 심사위원회에 단 두 명의 조경가만을 참여시켜 이번에도 역시 ‘그들’을 위한 잔치에 조경을 들러리 세우는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 했다. 한국은 2018년 현재 전국의 54개 대학에 조경학과(유사 학과 포함)가 설치된 상태다. 우리보다 국토가 훨씬 넓은 미국과 중국과 비교할 때 대단히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외형적 수치만 본다면 굉장한 수준이지만 조경계 내부를 들여다보면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조경학과를 졸업하는 학생 대다수는 조경 분야로 진출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설계, 시공, 자재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조경 업체가 불황을 겪고 있다. 조경 업계가 과거의 성장을 이어가고 새로운 비전을 가지려면 학회가 중심이 되어 교수들은 선구적인 연구 개발로 기틀을 다지고, 관련 단체들은 분야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하며, 업계는 우수한 인재가 조경업을 계승할 수 있도록 후학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우리 분야 안팎의 여러 난관에 대한 조경 단체들의 대응은 여전히 구심점을 찾지 못해 조경 분야 전체의 생태계가 심각한 침체에 빠질 위기에 처해 있다. 타성에 젖은 조경 업계가 현실에 안주하면서 자초한 측면이 크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조경 분야의 목소리를 대변할 중앙 부처가 없다는 데 있다. 현재 조경 단체들의 소속 주관부서를 보자. 우선 한국조경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그리고 새로 창립한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은 국토교통부 소속이다. 한국전통조경학회와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이며, 환경부 소속으로는 환경조경발전재단과 한국생태복원협회가 있다.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이고, 한국조경수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인 산림청 소속이다. 매년 여러 조경 단체의 행사에 참석해 본 사람이라면 각기 다른 행사인데도 놀라울 정도로 매번 똑같은 사람들이 참석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조경은 확실히 보호해 줄 ‘아비’를 갖지 못하고 정부 부처 여기저기에서 서얼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국토교통부가 그래도 ‘아비’라고 철석같이 믿으며 보살펴 달라고 애원하지만 돌아오는 건 언제나 쉰밥 몇 알과 풀떼기가 고작이었다. 기존의 틀과 방식으로는 이제 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이 낮다. 고착된 사고의 틀과 고정 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존의 판을 바꾸는 일이다. 국토교통부의 일개 녹색도시과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는 조경을 넘어 산림청과 환경부, 그리고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관련 사업을 모두 아우르고 나아가 통일 한국의 전 국토를 우리 손으로 푸르게 가꿀 수 있는 강력한 녹색 정부 부처가 필요하다. 이름을 생각해 보았다. 국토녹색처? 국토환경부는 어떤가. 산림청보다 한 단계 높은 장관급의 중앙부서. 아무리 열심히 발버둥 쳐도 넘지 못할 장벽에 갇힌 조경의 미래를 위해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새 판을 짜야 한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모두가 너무나 잘 알지만 복잡한 일을 목전에 두고 지나치게 좌고우면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많다. 이른바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 격이다. 너무 단순해서 당연히 접어 둔 방법이 복잡한 일을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묘수가 될 수도 있다. 고르디아스의 매듭을 단숨에 잘라버린 알렉산더 대왕처럼 조경계도 이제 과감한 결단을 내릴 용기가 필요한 때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구시의 가로수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구시 가로수 조성 및 관리 조례'가 17일 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에서 가결됐다. 홍인표 의원이 발의한 이번 조례안에는 가로수 조성·관리계획 수립, 수종선정, 식재위치, 식재기준 등 가로수 조성에 필요한 사항과 바꿔심기, 메워심기, 가지치기, 병해충 방제, 보호시설 설치 등 가로수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가로수를 옮겨 심거나 이설, 제거할 경우에 그 비용을 행위자에게 부담시키는 원인자 부담금과가로수와 가로수 시설물이 사고 또는 위해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 훼손자에게 부과하는 손상자부담금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홍인표 의원은 “가로수는 삭막한 인공 구조물로 된 도시에 자연경관을 형성하고 소음완화, 대기정화, 차단된 녹지축의 연결 등 환경보전 기능 외에도 시민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도심거리의 상징이자 얼굴이다. 가로수는 종(種)간 무한경쟁으로 천이가 이루어지는 자연환경과는 달리, 식재지 환경과 조성목적에 따라 적합한 수종선정을 할 수 있지만 이에 따른 전문적이고 미래목적형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조례는 지금까지 조경관리 조례에 일부 포함된 내용과 규정에 명시된 사항을 통합하여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조례제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소관위를 통과한 조례안은 오는 19일 본회의 의결 후 시행 될 예정이다.
  • [전북대학교 = 서현우 통신원] ‘젊은 조경가’ 첫 수상자인 이호영 HLD 대표가 조경학과 학생들에게 조경가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꿀팁’을 전수했다. 전북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17일 전주캠퍼스에서 이호영 HLD 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다. 이호영 대표는 이해인 대표와 함께 2015년 HLD를 설립하고 ‘기아 비트360 가든’, 학교 캠퍼스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인 더 포레스트(In the Forest)’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제1회 젊은 조경인’ 상의 첫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강연은 포트폴리오 준비 시 중요한 점에 대한 팁을 시작으로 ‘조경가 연구하기’, ‘다른 분야의 관심’, ‘분석과 메모’, ‘외국어 학습’ 순으로 진행됐다. 이 대표는 강연에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학교의 커리큘럼만으로는 다양한 설계를 해볼 기회가 적기 때문에 설치물, 정원, 학교, 상업구역, 공개공간, 리조트, 골프장, 아파트, 호텔, 수목원, 공원, 수변공간, 유적지, 도시계획 등 여러 성격의 공간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설계해보는 것이 스스로의 실력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하고 이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포트폴리오에 넣을 작품들은 모호하고 추상적인 컨셉으로 이름만 그럴듯한 설계가 아니라 컨셉이 설계의 모습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고 자신의 생각이 분명하게 표현되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경가 연구하기’에서는 전통적인 조경의 경계를 탈피하고 도시 스케일 위주의 작품을 설계하는 ‘아드리안 구즈(Adriaan Geuze)’, 입체적인 공간을 특징으로 대지예술을 표현하는 ‘조지 하그리브스(George Hargreaves)’, 수목의 환경에 집중하여 토양을 디자인하는 ‘마이클 반 발켄버그(Michael Van Valkenburgh)’, 서클과 스트라이프 패턴을 특징으로 수평적인 설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피터 워커(Peter Walker)’, 조경을 하나의 예술로 바라보고 예술성에 집중한 작품을 조성하는 ‘마샤 슈왈츠(Martha Schwartz)’ 등 여러 설계가들의 작품을 보여주면서 그들이 무엇에 집중했고 무슨 의도를 보여주고자 했는지를 알려줬다. ‘다른 분야의 관심’에서는 건축 디자인이나 사진이 조경과 직접적으로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그 외에 그림, 산업디자인, 테크놀로지, 과학, 영화, 소설, 사회학 등의 지식이 설계에 어떻게 활용되고, 왜 다른 분야를 깊게 공부할 필요가 있는지를 역설했다. ‘분석과 메모’에서는 공간의 기본 모듈을 통해 스케일을 측정하고 자신이 편안하다고 느끼는 공간의 스케일을 지각하는 법, 날씨가 공간에 미치는 영향, 이용자들의 가진 기억이 만들어 내는 장소성, 서로 대비되는 물성이 가지는 효과, 이국적인 느낌과 휴먼스케일을 벗어난 공간의 숭고미 등 공간 설계 시 중요하게 고려할 것들에 대해 설명했다. ‘외국어 학습’에서는 이호영 대표의 경험을 소개하고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얻고 자신의 사고를 확장시키는 것”이라며 언어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1년 만에 수상자를 1명으로 줄인 ‘올해의 조경인’ 상과 조경설계 분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젊은 조경가’ 상의 첫 수상자가 나왔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지난 14일 방배동 그룹한갤러리에서 ‘제21회 올해의 조경인 시상식’ 및 ‘제1회 젊은 조경가 시상식’을 개최했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1998년부터 한 해 동안 조경 분야 발전에 공헌한 이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올해의 조경인’을 개최했으며, 관련 단체 및 전국 독자의 추천을 받아 매년 연말에 선정해 왔다. 학술·산업·정책·특별상 등 4개 부문에 걸쳐 해마다 네 명을 선정하던 기존의 방식 대신, ‘제21회 올해의 조경인’은 그 공적을 더욱 뜻깊게 기리고자 단 한 명의 ‘올해의 조경인’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제21회 ‘올해의 조경인’으로 선정된 최종필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한국조경사회(현 한국조경협회)의 회장으로 재임하며, ‘조경감리 제도개선 청원’과 ‘조경감리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조경감리 제도개선에 힘써 조경 공사업의 권익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한국조경협회를 이끌며 ‘조경문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 및 세미나를 주도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조경을 홍보하고, 조경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데 적극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에서 최종필 회장은 “조경계가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많은 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업역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조경계 발전을 위해서는 나이,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 젊은 조경가들도 제도권으로 들어와 업계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올해의 조경인 선정위원장인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조경 관련 단체장 추천, 환경과조경 독자를 비롯한 모든 조경인의 추천을 받아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서 진행되는 올해의 조경인상은 조경계의 노벨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수상자는 후속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조경분야가 되도록 앞으로 더욱 더 많은 업적을 쌓고 더 많은 일을 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오순환 올조회(올해의 조경인 기수상자 모임) 회장은 축사에서 “올해의 조경인상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조경인을 발굴하고, 이들이 활동하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조경인의 한 사람으로서 젊은 조경가를 발굴하기 위한 상을 제정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상의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올행의 조경인이 앞으로도 조경 분야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지속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침체된 국내 설계가들의 이상과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만 45세 이하의 젊은 조경가를 대상으로 공모를 신설했다. 올해의 조경인과 젊은 조경가가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상으로 발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시상식을 진행한 ‘젊은 조경가’는 한국 조경의 내일을 설계하는 젊은 조경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과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월간 ‘환경과조경’이 새롭게 제정한 상으로, 공모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제1회 젊은 조경가’로 선정된 김호윤 대표는 청주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조경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기술사사무소 아텍과 삼성에버랜드 디자인 그룹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2015년 조경설계 호원을 설립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에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에 당선되기도 했다. 심사위원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사무실 개소 후 선보인 다양한 작품에서 실험 정신과 진중함을 엿볼 수 있고, 그 성과가 국내 조경가의 모범이 될 만해 젊은 조경가로 선정됐다. 이호영 대표는 조경설계 서안, 미국 에이컴(AECOM), 오피스 ma(office ma)에서, 이해인 대표는 자하 하디드 서울 오피스, 미국 에이컴과 파퓰러스(POPULOUS)의 샌프란시스코 지사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후 국내로 돌아온 둘은 2015년 디자인 오피스 HLD를 설립·운영하며, 3년간 약 50여 개의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 쌓은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 설계 스케일에서 조경과 도시의 접점을 모색하고 있으며, ‘기아 비트360 가든’, 학교 캠퍼스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인 더 포레스트(In the Forest)’에서는 치밀하고 섬세한 디테일을 실험해 완성도를 높임으로써 조경가가 짚어야 할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김호윤 대표는 “회사 설립 3주년에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동안 거칠게 달려왔다. 이번 수상으로 어깨가 더 무거워진 것 같지만, 호원의 직원들과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게 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해인 대표는 “함께 노력해온 회사 직원들과 ‘조경이상’ 모임의 젊은 조경가들 모두가 함께 격려를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동료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이호영 대표는 수상소감을 통해 “변화의 계기가 두 번 있었다. 첫 번째는 12년 전 참여한 ‘조경가로 산다는 것’ 토론, 이번 수상이 두 번째가 될 것 같다.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조경계를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젊은 조경가 선정위원으로 참여한 배정한 환경과조경 편집주간(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은 “젊은 조경가상은 성과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희망에 대한 기대, 격려, 무언의 압력이란 의미가 포함된다. 조경계는 지난 10여 년간 업역 침범에 대한 ‘불안’과 업역을 지켜야 한다는 ‘피로’에 싸여 있었다. 이제는 프레임을 넓혀 지키는 문제가 아니라, 리노베이션하고 리뉴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상이 동료 설계가들에게는 질투심을, 후배들에게는 롤모델이 되길 기대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젊은 조경가가 선정위원으로서 젊은 조경가를 발굴하고, 한국 조경에 필요한 혁신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축사를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부가 DMZ와 접경지역에 한국판 산티아고길 'DMZ, 통일을 여는길’을 조성한다. 행정안전부는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한반도 평화·번영의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DMZ와 인근 접경지역의 관광 자원을 활용해 가칭 'DMZ, 통일을 여는길’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DMZ 인근 접경지역은 65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은 생태계의 보고(寶庫)이자 선사시대부터 6.25전쟁까지 다양한 역사·문화·안보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 자원으로 가치가 높다. ‘DMZ, 통일을 여는 길’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 286억 원(국비 200억 원, 지방비 86억 원)이 투입되어 인천시 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접경지역 10개 시·군에 걸쳐 456km로 조성된다. 농로, 임도 등 기존 길을 활용하여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지역의 대표 생태·문화·역사 관광지와 분단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선을 설정한다. 이와 함께 10개 시군 중심마을에 거점센터(10개소)도 설치한다. 거점센터는 폐교, 마을회관 등을 새단장하여 게스트하우스, 식당, 카페, 특산물 판매장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주민 소득증대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안내 표지판, 거점센터 등에 ‘DMZ, 통일을 여는 길’ 공동브랜드와 통합디자인을 적용하여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또한, 위치기반시스템을 활용한 민통선 출입 간소화 및 여행객 안전관리 등도 관계부처와 함께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초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DMZ, 통일을 여는 길’ 거점센터 우선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민디자인단(주민디자인단)을 구성하여 지역별 관광지와 연계한 노선을 설정하고 공동브랜드 대국민 공모도 추진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DMZ, 통일을 여는 길’이 조성될 경우 한국의 산티아고길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해 2,500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등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DMZ, 통일을 여는 길’을 세계인이 찾는 도보 여행길로 만들어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번영의 상징적인 장소로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수원시가 2022년까지 교통섬·횡단보도·교차로 등 많은 시민이 머무르는 곳에 그늘목 쉼터412개소를 설치한다고 13일 밝혔다. 그늘목 쉼터에는 느티나무, 삼각단풍나무 등 넓게 퍼지는 나무를 심지만, 식재가 어려운 환경에서는 나팔꽃·여주·으름·다래 등 넝쿨식물을 활용한 구조물(그늘시렁)을 설치하게 된다. 내년 1월 시작하는 그늘목 쉼터 조성 사업은 많은 시민이 머무는 장소에 그늘목을 340주를 심고, 72개소에 그늘시렁을 설치해 작은 쉼터를 만드는 것으로6억1800만 원이 투입된다. 사업지는 각 주민자치센터에서 추천을 받아 선정하게 되며, 그늘목·그늘시렁이 차량 운전자의 시야나 주변 상가 간판을 가리지 않고, 보행을 방해하지 않는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윤재근 수원시 녹지경관과장은 "최근 미세먼지와 폭염으로 그늘목 쉼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시원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계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과 소통하며 그들을 설득시키는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 최종필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12일 가든파이브 WORKS동 더피에스타에서 진행된 ‘2018 조경인 송년의 밤’에서 조경계의 정책 참여에 대해 말했다. 특히 그는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제도적 기반이 빈약한 조경계가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해선 국회의원을 설득시키는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와의 접촉을 위한 별도의 테스크포스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종필 회장은 “얼마전 산림기술진흥법 하위법령이 시행됐는데, 여기에는 산림기술자 경력관리와 교육을 맡는 ‘산림기술인회’의 설립근거가 나와있다”며 “현재 조경협회에서는 산림기술인회 설립에 참여하며 조경 영역에 대해 바로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조경계가 참여하지 않았으면, 조경에 대한 배려 없이 산림분야 중심으로 입법이 이뤄져 가능성이 높았다"며 정책 참여가 조경의 권익과 밀접한 사안임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종필 회장은 “최근 정치권과 교류를 넓혀가며 남북 조경기술자 교류, 조경정책 제안 등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며, 정책참여를 통한 조경의 외연 확장을 제안했다. 이어 행사는 협회 19대 집행부의 사업보고, 이용각 생각디자인연구소 대표의 특별강연, 저녁 만찬 및 경품 추첨 순으로 진행됐다. 이용각 대표는 불확실한 미래에 필요한 인재상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나갔다. 이 대표는 “미래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사라지는 직업들도 많을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다르게 생각하고, 고정된 패러다임이나 관념은 과감히 버릴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논리보단 인간적인 감성에 집중하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조경인 송년의 밤은 12월에 임기를 마치는 19대 집행부 활동을 되돌아보고 조경계 화합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서, 한국조경협회가 주최하고, 대지개발과 디자인파크개발에서 후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은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는 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 도시, 국토를 더 좋아지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지구의 환경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양병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는 지난 11일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년 하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 수료식’에서 ‘우리 시대의 조경’을 주제로 하반기 아카데미의 마지막 강의를 펼쳤다. 양병이 교수는 지구온난화와 이에 따른 자연재해 빈발, 해수면 상승 등의 지구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며 강의의 포문을 열었다. 양 교수는 “조경 분야에서는 환경오염과 지구환경 문제 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에너지효율, 해수면 상승 대응, 미세먼지 저감, 도시열섬현상 대응, 물순환, 생물다양성의 보전을 위한 자연인프라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승하는 물을 흡수하거나 막기 위한 인공 모래톱, 습지 조성을 통해 해수면상승 영향을 약화시키고 녹지공간과 야생동물 서식처를 제공하는 것도 조경 분야에서 하고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 교수는 “도시열섬현상 완화를 위해서는 옥상녹화, 가로수식재, 도시 내 녹지 확대, 벽면녹화, 포장면 축소, 지피식재 확대, 녹음식재 확대를 꾀하고 있다. 물순환을 위해서는 포장면적을 축소하고, 투수성 포장 개발, 빗물을 현장에서 바로 스며들게 하는 분산형 빗물관리, 저영향개발, 빗줄저류지 조성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종 다양성 증대를 위한 생물서식처의 보전 및 조성, 수서생태계의 복원, 산림생태계 복원, 훼손된 생태계 복원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구환경 문제 완화를 위한 조경의 다양한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점차 심화되는 고령화와 양극화, 이에 따른 사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건강과 웰빙의 욕구 증대, 환경오염에 따른 먹거리의 불안, 국토개발시대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시대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시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요구되는 조경의 역할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 교수는 “조경은 단순히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는 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구 환경문제까지 연결이 되고, 주민공동체를 만드는 데도 연결이 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길 바란다. 여러분이 배운 조경이 사회를 위해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을 느끼고, 배운 지식을 총동원해 우리 사회, 국토, 도시를 좋아지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그를 통해 지구의 환경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료식은 수료생 120여 명을 비롯한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조경과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양병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와 김현정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주무관의 시민정원사 양성교육 안내가 이뤄졌으며, 2부에서는 축하공연과 교육경과 동영상 시청, 격려사 및 축사, 수료증 수여, 기념촬영 순으로 수료식을 진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꽃과 나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한 것을 축하드린다.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여러분 덕분에 이번 아카데미가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 여러분이 푸른 도시 서울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축사에서 “우리가 평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꽃과 나무를 가까이 하라고 한다. 자연을 가까이 하면 행복해진다는 말이다. 꽃과 나무를 심어 우리 도시를 녹색의 친환경도시로 만들면 서울시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며 “오늘 수료한 모든 사람은 우리 도시를 행복하게 만드는 선구자이자 리더가 될 것이다. 오늘의 수료식이 끝이 아니라 우리 도시를 행복하게 만드는 시작이 된다. 계속 실력을 쌓아 행복하고 푸른 도시를 만들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함께 운영하는 시민조경아카데미는 매년 2회 운영하는 과정으로 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조경, 정원 관련 인문학 교양강좌로 구성돼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통영시가 2년 연속 경상남도 녹지조경분야 행정추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통영시는 2018년 녹지조경분야 행정추진에 대한 경상남도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2017년 우수기관 선정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시는 민간참여 도시녹화운동 및 생활주변 나무심기 사업 등 4개 분야 7개 항목 전체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수해양공원 어린이물놀이장 조성, 죽림 어린이공원 내 놀이시설 확충, 이순신공원 잔디광장 조성 등을 통한 도시공원 활성화와 생활 주변 나무심기 사업 추진으로 도시미관 개선 및 온실가스 저감 노력, 도심지 내 자투리땅을 활용한 쉼터 및 관광명소 조성, 주민참여 도시녹화운동 추진을 통한 예산 절감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통영시 관계자는 “2019년에도 ‘따뜻한 시정, 행복한 시민, 다시 뛰는 통영’이라는 시정구호 아래 녹지조경분야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으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내년도 산림청 예산이 2조7580억 원으로 확정됐다. 정부가 편성한 2조7024억 원보다 556억 원이 증가했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거쳐 2019년도 산림청 예산 2조7580억 원을 확정했다. 2018년도 2조8090억 원보다 510억 원 감소했지만, 당초 편성한 2조7024억 원보다는 556억 원이 증가했다. 국회 심의과정을 거치며 가장 크게 증액된 사업은 ‘국립세종수목원 조성’으로 정부안(303억)보다 253억 원이 늘어 556억 원이 반영됐다. 도시숲·정원 관련 예산으로는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연구(R&D)’ 예산은 4억 원 감액됐고(40억), 생활림 및 정원 조성관리(한국정원센터 타당성 용역)은 2억 원 늘었다(72억).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관리’ 사업도 5억 원이 늘어 401억 원이 투입된다.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관리’는 노후 산업단지 주변, 도시재생사업지 등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 차단숲, 바람길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여야간 마찰로 진통을 겪었던 ‘남북산림협력’ 사업은 결국 16억 원이 삭감돼 59억 원으로 축소됐다. 이 사업은 남북산림협력을 위한 대북 양묘장 조성·운영 및 묘목생산, 종자채취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대북양묘장 운영, 남북산림협력기반(센터) 구축에 예산이 투입된다. 안전 예산인 ‘산림복원(가리왕산 토사재해 인명피해 방지)’ 사업은 32억 원이 증액(171억)되었으며, 산림병해충방제 예산은 46억 원이 늘었다(982억 원). 사방사업에도 23억 원이 추가로 편성됐다(1523억). 그 밖에 용지봉, 무의도, 신시도에 휴양림을 조성하는 국립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은 각 10억 원씩 증액됐고, 김천 숲속야영장 조성에는 10억 원이, 국립등산학교 인공암벽장 조성에는 30억 원이 신규로 편성됐다.
  • [청주대학교 = 이지선 통신원] 한국조경학회 식재연구회가 서남해안 간척지의 경관 개선을 위한 조경식재기술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간 전남 해남군과 완도군 일원에서 ‘해안 간척지 및 매립지 조경식재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우리나라 해안 간척지의 경관 개선을 위한 조경식재기법을 또 다른 각도와 다른 개념들을 통해 고찰해보고, 해안 완충림이나 경관녹지 조성을 위한 내염성 및 내조성 식물 선발 방법과 식재모델 개발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8일 오전 워크숍에서는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관계자가 ‘서남해안기업도시소개’ ▲안인숙 안스그린월드 대표가 ‘정원축제를 통한 지역활성화’ ▲박현수 POSCO 차장이 ‘광양제철소 식재지반과 조경수 생장’ ▲곽남현 인천광역시 박사가 ‘기후변화 대응 임해매립지 조경식재지반조성’ ▲이동석 대지개발 대표가 ‘대형목 이식을 위한 식재지반조성기법’ ▲김도균 순천대학교 교수(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 회장)가 ‘해안간척지의 경관녹지’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 김도균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영남, 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즉 미래지향도시 개발사업에 대해 소개했으며, 안인숙 대표는 정원 축제를 통한 지역 활성화와 발전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발표를 꾸렸다. 뒤를 이어 간척지로서의 성격을 가진 이 지역의 경관 개선을 위한 식재 기술 및 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먼저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관계자는 “도시재생에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하는 미래도시사업은 외국의 사례를 우리나라에만 적용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수출을 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도시를 만들 것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이 도시를 제대로 가꿔 나가기 위해서는 주민, 정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 삼위일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인숙 대표는 도시를 가꾸는 방법으로 정원 축제를 소개하고 “정원 문화가 지역에 정착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상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끊임없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상지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현수 차장은 “임해매립지는 염분피해와 가뭄피해가 아주 심각하게 드러난다. 그렇기 때문에 내염성/내건성 수종을 선정하고, 가능한 최대의 마운드를 조성해주는 것과 토양수분 보존을 위한 멀칭작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재 후 2~3년 이내에 시비작업은 꼭 거치는 것이 좋으며 병충해 방제 역시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생산시설의 한 부분인 녹지는 심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만큼 많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곽남현 팀장은 “우리나라도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는데, 그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환경적인 부분이다. 기후가 바뀜으로써 농산물의 종류와 수목의 종류 역시 바뀌었으나, 기존에 있는 수목들은 바꾸지 못해 폭염과 태풍, 추위 등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환기했다. 이어 “이를 통해 깨달은 것은 우리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토양용적비가 과연 가장 적합한지, 우리나라의 수목굴취법 등 수목을 관리하는 방식들이 과연 정말 옳은 것인지에 대해 되짚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일반화된 수목관리방식의 개선을 제안했다. 이동석 대표는 “우리나라가 대형목 이식 시 놓치는 가장 큰 부분은 물집 설치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사람이 목마름에 반응하는 것처럼 나무 역시 식재 후 반드시 물집을 설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무를 파악하는 것처럼 토지의 질과 현 상태가 어떤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목은 관수와 배수가 잘 돼야 잘 적응하므로 이를 중심으로 나무를 이식시키면 대부분의 수목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균 교수는 “해안 경관녹지 조성 시 목표설정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생태학적이고 모든 부분에서 잘 어우러지는 식재를 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우리나라는 아직 해안경관에서 심미적인 부분만 강조한 군집식생만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식재방식은 옳지 않은 방식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식물종이 살며 훼손 시에도 자생력을 가진 생태학적 식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워크숍 이후에는 서승현 전남대학교 보길도학술림 소장과 김도균 교수의 안내로 보길도, 소안도, 노화도 일원 답사가 진행됐다. 이지선 청주대학교 조경학과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국내 제1호 조경지원센터로 지정됐다. 한국조경학회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조경지원센터로 지정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회는 ‘조경진흥법’ 제11조에 규정한 제1호 조경지원센터가 되며, 향후 관련 산업 전반에 걸친 진흥방안 마련 및 지원 업무를 총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조경지원센터는 조경 분야의 발전과 조경산업의 진흥을 도모하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기관으로, 지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돼 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을 중심으로 범조경 차원의 기금모금 운동이 추진됐으며,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이 소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방안들의 실현가능성을 검토했다. 조경 관련 단체 협의 결과 한국조경학회를 조경지원센터로 지정받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실현가능성이 높은 대안으로 검토됐다. 이에 한국조경학회를 중심으로 조경지원센터 지정을 위한 준비과정을 거쳐 신청서를 제출해 지난 12월 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조경지원센터로 지정받았다. 지정 결과는 11일 국토교통부 관보로 고시된다. 앞으로 한국조경학회는 조경지원센터로서 ▲조경분야의 진흥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 ▲조경 관련 사업체의 발전을 위한 상담 등 지원 ▲조경 관련 정책연구 및 정책수립 지원 ▲전문 인력에 대한 교육 ▲조경 분야의 육성·발전 및 지원시설 등 기반조성 ▲조경사업자의 창업·성장 등 지원 ▲조경 분야의 동향분석 및 통계작성, 정보교류, 서비스 제공 ▲조경기술의 개발·융합·활용·교육 ▲조경 관련 국제교류·협력 및 해외시장 진출의 지원 ▲그 밖의 지원센터의 지정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최재영 前 경주대학교 조경도시개발학과 교수가 신경주역 역세권개발사업의 중추를 맡게됐다. 경주시는 지난 10월 대표이사 공개 모집과 대표이사 선정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재영 교수를 신경주지역개발주식회사 대표이사 적임자로 선정했으며, 7일 열린 신경주지역개발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통해 제4대 대표이사로 선임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신경주지역개발주식회사는 KTX신경주역 주변의 체계적인 복합 신도시 조성을 위해 공공에서 경주시, LH, 경상북도개발공사가, 민간에서는 태영건설컨소시엄이 공동출자해 2008년 설립됐다. 최재영 신임 대표이사는 경주 출신의 조경 및 도시개발 분야 전문가로서, 22년간 경주대 조경도시개발학과 교수로 강의와 연구활동을 펼쳐왔으며,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농축산식품부 농촌경관자원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신경주역세권지역개발사업은 총사업비 2236억 원, 개발면적 53만7000㎡, 수용인구 약 1만4000명 규모의 사업으로 오는 2021년 12월까지 신도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는 전체 토지면적의 80% 정도가 협의보상을 통해 확보되었고, 문화재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주시와 출자사 관계자는 "신임 대표이사 취임에 따라 경주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본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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