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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사계절 내내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오는 27일 ‘음악이 흐르는 정원’을 시작으로 ‘예술품은 매력정원’ 프로그램을 11월까지 선보인다. 25일 시에 따르면 계절별 서울의 공원 풍경과 어우러진 뮤직콘서트 ‘음악이 흐르는 정원’은 4월 튤립이 만개한 서울숲을 시작으로 봄·여름·가을 4~10월(8월 혹서기 제외, 7월은 야간행사로 진행) 총 6회 동안 진행한다. 첫 시작은 오는 27일 오후 4시에 서울숲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정원 인플루언서 최정원 작가와 함께 4월의 봄과 어울리는 음악을 배경으로 한 뮤직토크쇼 ‘음악이 흐르는 정원 4월’이다. 이번 공연은 최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정원문화와 일상 속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정원 프로그램에 대한 토크쇼가 함께 진행돼 정원과 한 발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최정원 작가는 정원 인플루언서로 ‘식물로 행복한 식물도 행복한 공간’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운영 중이다. 다양한 식물과의 활동을 통해 식물문화, 정원문화를 소개하고 소통하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 5월~10월의 ‘음악이 흐르는 정원’은 서울식물원(5월), 선유도공원(6월), 남산공원(7월), 북서울꿈의숲(9월), 아차산어울림정원(10월) 진행되며, 계절별 서울의 공원 풍경과 어우러진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될 예정이다. 서울숲의 ‘음악이 흐르는 정원’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에서 오는 26일 부터 10시부터 예약할 수 있으며 선착순 50명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공공서비스 예약을 신청하지 못했더라도 현장에서 음악공연은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서울의 공원이 품은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간 운영될 예정이다. 공원에 담긴 이야기와 함께하는 ‘매력가든 투어’, 서울의 공원을 주제로 한 화가의 드로잉에 참여하는 미술 프로그램, 지역 카페와 함께 선보이는 가드닝, 공원 속 추억사진 전시 등이 운영될 예정이니 자연과 정원,예술을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수연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공원이 자연풍경만 즐기는 곳이 아닌 다양한 재미와 정원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계절별 예술을 녹여낸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계절마다 바뀌는 아름다운 정원과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감을 높이는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 24일 골프장 창작성 부적 판결(본지관련기사 3월 11일자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계동 한국조경가협회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판결에서 ‘지형, 식생, 조경시설 등 자연물의 조합인 골프장에는 창작성이 없다’는 판결은 골프 코스설계와 조경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판결”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안 회장은 “조경분야가 설계 및 시공에 관여하여 만들어진 대표적 시설”이라며 “골프 경기를 위한 코스와 지형변화, 연못배치, 식재 등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는 창조성적 산물이며 골프장마다 개성이 다른 경관이 연출됐다”고 했다. 또한, “조경은 인간과 환경의 조화를 통한 환경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환경에 대한 생태적·기술적 이해와 심미적·정서적 접근을 통해 인간에게 휴식과 안정,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전문 분야다”라면서 “공원이나 골프장은 지형, 식생, 조경시설 등을 단순히 기능적 나열이 아닌 전문 조경가의 구체적 의도와 목적에 따라 새롭게 배치, 조합, 배열된 창조적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2심 법원 판결은 조경의 순기능과 역할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기인한 것”이라며 “조경을 넘어 건설, 문화 등 창작활동이 필요한 분야 전반에 매우 부정적이고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 이는 미래 사회 가치인 ‘환경’과 ‘문화’라는 시대적 사명과도 배치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K 컬쳐 발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우리 협회는 이 순간에도 창작활동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조경가의 창작활동과 저작권이 보호받아 한국 조경문화 발전과 인간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스크린 골프 업체인 골프존에서 국내 골프장을 그대로 재현한 시뮬레이션 영상을 제작해 사용하면서 저작권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데서 시작됐다. 지난 2월 1일 서울고법 민사 5부는 골프코스 설계업체인 오렌지 엔지니어링 등이 골프존을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소송 2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1심을 파기하고 패소 판결했다. 골프장의 창작성 부정 판결에 대한 한국조경가협회 입장문 2024. 2. 1. 서울고등법원은 원고 골프 코스 설계사와 피고 스크린 골프업체 간의 저작권 침해 손해배상 항소심 판결에서 1심 판결을 완전히 뒤집고, 골프장이 저작물의 대상이긴 하나 창작성이 없는 기능적 저작물에 해당하므로 저작권 침해가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하였다. 특히 이번 판결 중‘지형, 식생, 조경시설 등 자연물의 조합인 골프장에는 창작성이 없다’라는 내용은 골프 코스 설계뿐만 아니라 조경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판결로서 한국조경가협회는 이에 대해 매우 엄중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 골프장은 조경분야가 설계 및 시공에 관여하여 만들어진 대표적 시설로서, 골프경기의 전략적 목적을 위한 다양한 코스 형태와 지형변화, 연못 배치뿐만 아니라 식재를 통한 아름답고 인상적인 경관조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진 창조적 산물이다. 그리하여 골프장마다 각각 다른 개성있고 매력적인 경관이 연출되어 있다. 조경은 인간과 환경의 조화를 통한 환경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며 궁극적으로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환경에 대한 생태적·기술적 이해뿐만 아니라 심미적·정서적 접근을 통하여 인간에게 휴식과 안정,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전문 분야이다. 그러므로 조경이 땅위에 만드는 공간인 공원이나 골프장은 지형, 식생, 조경시설 등을 단순히 기능적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조경가의 구체적 의도와 목적에 따라 새롭게 배치, 조합, 배열된 창조적 공간이다. 2심 법원의 이번 판결은 이러한 조경의 순기능과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 기인한 것으로서, 조경뿐만 아니라 나아가 건설, 문화 등 창작 활동이 필요한 분야 전반에 매우 부정적이고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 이는 미래 사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환경’과 ‘문화’라는 시대적 사명과도 배치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K컬쳐 발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우리 협회는 지금, 이 순간에도 창작 활동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조경가의 창작활동과 저작권이 보호받아 한국 조경문화 발전과 인간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 행동할 것이다. 끝. 한국조경가협회 회장 안계동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3기 신도시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숲길과 정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기 신도시에 공원 접근성을 높이는 선형 중심의 ‘숲길과 정원’ 100여 곳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LH는 우선 과거 면형 중심 공원의 낮은 접근성과 활용도를 보완해 3기 신도시는 선형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선형 공원이란 도심 내 어디에서든 공원과 연결 조성된 길을 통해 쉽게 녹지를 즐길 수 있는 조경방식이다. 3기 신도시 평균 공원 녹지율은 30% 이상 수준으로 1인당 공원면적은 평균 18.8㎡ 수준이다. 이는 싱가포르, 뉴욕, 파리 등 주요 글로벌 도시 평균 13.3㎡과 서울 17.9㎡에 비해 높은 편이라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이에 LH는 대형 면적의 공원을 조성하기보다 도보 생활권 공원 면적을 1인당 15.2㎡로 높여 도보 10분 이내 누구나 공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등하굣길, 출퇴근길 등 일상생활 속 이동 구간이 공원과 맞닿아 편리한 이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3기 신도시에 싱가포르에서 최초 도입한 ‘파크커넥터’를 통해 분산된 공원 녹지를 연결해 접근 가능한 도보생활권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폭 30m 내외의 넓은 선형의 공원을 ‘큰 이음길’, ‘작은 이음길’을 활용해 확장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LH는 공원접근성을 높인 도시 조경계획을 반영해 연내 3기 신도시 인천 계양지구에 첫 발주를 진행한다. 계양지구에는 ‘맨발숲길’, ‘꽃길정원’, ‘단풍정원’ 등 다양한 숲길 및 정원을 특화 조성해 계절감 있는 자연경관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은 “3기 신도시 ‘숲길과 정원’은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한 치유의 공간이자 쉼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원과 녹지의 연결성을 높이고 확장해 도시가 곧 정원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송파구가 탄천변 송파둘레길에 시원한 그늘과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기 위해 ‘이팝나무길’을 조성한다. 구는 송파둘레길 탄천변을 따라 총 4.5㎞의 이팝나무길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에 조성돼있는 이팝나무길(광평교~탄천유수지) 1.2㎞ 구간에 이어, 탄천유수지에서 강남운전면허시험장까지 3.3㎞ 구간에 약 400주 이팝나무를 식재한다. 공사는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시행된다. 서강석 구청장은 “산책길에 그늘이 없어 불편하다며 나무를 심어달라는 주민 의견이 많았다”며 “구민들의 도심 속 쉼터인 둘레길에 보기도 좋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이팝나무길을 조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팝나무의 학명은 ‘치오난투스 레투사’로 ‘흰 눈꽃’이라는 뜻이다. 병충해나 공해에도 강하고, 꽃가루가 밖으로 날리지 않는 구조라 누구든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이팝나무 식재가 완료되면 서울에서 가장 긴 이팝나무길이 탄생한다. 꽃이 피면 눈처럼 흰 이팝나무꽃 길이 절경을 이뤄 구민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구는 탄천길에 위치한 4개 전망대 주변에 매력정원을 조성하고, 탄천 둔치에는 산사나무·아그배나무 등 야생동물 먹이가 되는 수목을 식재한다. 환삼덩굴·가시박 등 생태계교란식물 제거활동을 통해 탄천의 생태복원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서 구청장은 “탄천수변을 따라 녹음이 가득한 4.5㎞ 이팝나무길이 구민들 일상에서 힐링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시가 내달 19일까지 ‘2024 공공미술 작가 발굴을 위한 작품’을 공모한다. 서울시는 미술, 건축, 조경, 디자인 등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이거나 활동 예정인 작가를 대상으로 ‘공공미술 작가 발굴을 위한 작품 공모’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도시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 공공미술 유망 작가를 발굴하고, 공공미술 작품 제작 및 전시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작품은 노을공원 잔디광장 중앙부에 전시될 예정이다. 공모 주제는 “예술은 공존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이며, 세부 주제로 ▲기억이 모인 땅 ▲노을이 스미는 빛 ▲바람이 머무는 언덕 등이 제시됐다. ‘기억이 모인 땅’은 매립지에서 생태공원으로 변화한 노을공원의 역사성과 이야기를 주제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여 재료 본연의 물성과 개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노을이 스미는 빛’은 노을공원이 가지고 있는 자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역동성, 순환성, 시간성을 담아낸 작품으로, 노을공원의 지형, 바람, 빛, 소리 등 자연환경적 요소를 활용하거나 드러내는 작품이다. 바람이 머무는 언덕은 기존 대상지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작품이다. 시는 공공미술 저변 확대를 위해 공공미술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는 작가들의 참신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이 접수되길 기대하고 있다. 접수된 작품은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6월 7일 최종 당선작이 선정될 예정이며, 10월 중순 이후에 전시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가장 많은 유수 기업과 협약을 맺고 다채로운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참여할 국내·외 16개 기업과 ‘기업동행정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업동행정원’은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유지돼 뚝섬한강공원을 찾는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특별한 경험을 전할 예정이다. 업무협약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3일에 걸쳐서 이뤄졌으며 이로써 2022년 협약한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업동행정원 참가 기업은 총 17개사가 됐다. ‘ESG 동행가든’에는 ▲동양생명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AIA생명 ▲NH농협손해보험 ▲KB증권 ▲HDC현대산업개발 ▲헨켈코리아 등 7개 기업이 참여한다. ‘디스플레이 매력가든’에는 ▲데코가드닝 ▲서울시산림조합 ▲우리씨드 ▲킹스타라이팅 ▲태양썬룸 ▲차양과공간 ▲한수종합조경 ▲허브사랑 등 8개 기업이 참여해 아름답고 매력 넘치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특색있는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 정원을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2년 ‘그린플러스 도시숲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고 논의를 이어왔던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올해 뚝섬한강공원에 ‘그린플러스 도시숲’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신한은행과 ▲농업회사법인 자연하다는 박람회장과 잘 어우러지는 플랜터 40개를 제공하며, ▲세종정원연구소는 꽃모를 기탁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탄생할 ‘기업동행정원’은 각 기업의 가치와 매력이 담긴 특색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으로, 박람회장 한편에 시민참여 프로그램, 기업별 사회공헌활동 소개 등이 이뤄지는 부스도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 콘셉트 등 소개와 함께 QR코드를 통해 정원 이야기를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게끔 각 정원의 입구에 ‘정원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공원 정비를 비롯해 녹지 조성, 통학길 개선 등 아름답고 쾌적한 공원 및 녹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기업과 협력하여 민․관 공동 협력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특히 최근 ‘기후위기’ 극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ESG 경영, 탄소중립 실천 등에 의지를 가진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져 올해 ‘기업동행정원’에 동참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연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조성된 기업동행정원은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뿐만 아니라 행사가 끝난 뒤에도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에게 아름답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여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계절 다채로움과 매력으로 가득한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 정원지원센터 2곳이 개소한다. 구는 정원문화 확산과 지역 주민들에게 소통 공간을 제공하고자 내달 1일 정원지원센터 2곳을 개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영등포공원과 문래동 친화정원에 조성될 영등포구 정원지원센터는 마을정원사 양성 프로그램, 생활권 반려 식물 클리닉, 원데이클래스 등 식물 및 정원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마을정원사 양성 프로그램은 정원 식물 및 병해충 관리 등 정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으로 프로그램 종료 후에 수강자들은 거점별 마을 정원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또, 생활권 반려 식물 클리닉을 통해 생육 불량 식물의 진단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매주 2회 나만의 정원을 만드는 원데이클래스와 식물 촬영 이론 및 실습 교육인 정원 사진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을 통해 22일부터 상시 접수가 가능하다. 더 자세한 사항은 영등포구청 누리집 또는 푸른도시과로 문의하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정원지원센터 개장으로 주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꽃의 도시 영등포의 미래가 기대된다”며 “식물, 정원과 관련해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들을 마련했으니 많은 방문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덕수궁 선원전이 오는 26일부터 8월31일까지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국민들게 개방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5일 오후 2시 덕수궁에서 국민 편의를 위해 재정비한 선원전 권역(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외부 포함)과 아트펜스를 공개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원전은 ‘아름다운 옥의 근원’이란 뜻으로, 선대 왕의 어진을 모시는 궁궐 내 가장 신성한 공간이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모두 철거된 후, 경성제일공립고등여학교,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미국공사관 부속건물 등이 세워졌다. 이번에 공개될 선원전 권역은 2011년 미국과의 토지 교환을 통해 확보한 ‘덕수궁 선원전 영역’의 일부로 약 8000㎡에 달한다. ‘덕수궁 복원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 초부터 복원이 추진될 예정이다. 개방 공간은 크게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과 선원전 발굴터로 나뉘는데, 중역사택 구역은 노거수를 활용한 휴게와 전망 등이 가능하도록 조성했으며, 선원전 발굴터는 발굴된 원형 화계 석축과 아트펜스, 잔디 공터 및 휴게장소 등으로 정비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하는 아트펜스는 궁·능유산 복원 현장의 공공디자인 환경 개선을 위해 설치된 것으로, 지난해 8월 업무협약을 맺은 포스코 그룹의 기술력과 이명호 작가(궁능유적본부 홍보대사)의 디자인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덕수궁 선원전 권역의 복원과정과 이명호 작가의 아트펜스 디자인에 대한 설명 등이 있을 예정이며, 최응천 문화재청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한다. 선원전 권역은 행사 다음 날인 26일부터 무료 개방될 예정이며, 덕수궁 돌담길부터 정동공원, 러시아 공사관에 이르는 ‘고종의 길’과 같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개방된다. 다만, 올해는 시범적으로 오는 8월 31일까지만 개방하고, 상시 개방은 내년부터로 예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오는 7~8월에는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내부에서 덕수궁 선원전 회화나무 등을 주제로 팝업 전시가 준비되며, 2025년 이후 내부 상설전시 등을 포함한 중역사택 내부를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덕수궁을 비롯한 궁·능 복원정비사업 등을 통한 역사문화환경 조성으로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궁·능유산의 가치와 품격을 높여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앞으로 서울 시내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 공개공지를 조성하면 조례용적률의 120%까지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는다. 또한 그동안 건축선, 권장용도 등 지역 여건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적용해온 용적률 인센티브 항목이 미래도시 공간 정책, 공공성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같은 지역이라도 용도지역 변경 시기에 따라 달리 적용되던 상한용적률 기준도 통일된다. 서울시는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 불필요한 규제 해소 등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용적률 체계 개편 방안’을 19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향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또는 변경 시부터 적용되며, 주민 제안이 있다면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즉시 반영한다. 현재 서울 시가화(녹지지역 제외) 면적의 35%에 달하는 지구단위계획구역은 그간 건축물 밀도 관리와 기반시설 확충의 수단으로 운영돼왔다. 하지만 제도 도입 24년이 지나면서 계속되는 규제 누적과 인구감소·디지털전환·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도시 상황에 대응하지 못해 도심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에 시는 지구단위계획을 미래도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용적률 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민간개발이 활성화 되면 시가 추진하고 있는 권역별 도심 대개조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상한용적률 대상 확대 ▲시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인센티브 항목 마련 ▲용적률 운영체계의 단순화 및 통합화 등 이다. 공개공지 설치시 상한용적률 적용 전지역으로 확대, 지능형 건축물도 인센티브 대상 먼저 그동안 준공업지역 등 특정 대상지만 허용되던 공개공지 조성에 따른 상한용적률 적용이 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확대된다. 공개공지 외 지능형 건축물, 특별건축구역 등도 대상에 추가된다. 예를 들어 일반상업지역인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 800% 이하였던 공개공지 설치 인센티브가 기준 개정으로 최대 960%까지 확대 적용되는 것이다. 공개공지, 지능형 건축물 등을 통해 추가되는 인센티브는 시행령 용적률 최대한도의 120%까지다. 기준용적률 하향 폐지, 허용용적률 조례용적률 대비 최대 110% 인센티브 제공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는 낮게 설정된 기준용적률 하향 규정이 폐지되고, 시 정책 목적에 부합하거나 공공성 항목 도입 시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조례용적률 대비 최대 110% 추가 제공된다. 그간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는 준주거·상업지역 기준용적률을 조례용적률 대비 100~300%p 낮게 설정 후, 공개공지, 건축한계선, 공동개발 등 기존 인센티브 항목 이행 여부에 따라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구조로 운영해 왔다. 현재의 허용용적률 체계는 인센티브 이행이 용이한 항목 위주로 취사 선택이 가능, 지구단위계획구역 별 목적 달성을 위한 계획 유도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 돼왔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기준용적률 하향이 사라지고, 기준용적률이 조례용적률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대신 일반적 항목은 기준용적률 범위에서 의무 이행되고, 시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미래도시정책·공공성 항목 도입시 최대 110%까지 상향된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UAM‧스마트 기술도입‧전선지중화 등 미래도시정책‧공공성 중심의 인센티브 항목 마련 지역 상황과 여건 변화를 반영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적용해온 용적률 인센티브 항목이 미래 도시공간 수요와 공공성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시는 기존 인센티브 항목인 건축한계선, 권장용도, 공동개발 등 일반적 항목으로는 미래 변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로봇 친화형 건물‧UAM 시설 등 미래산업 용도를 도입하거나, 탄소중립·녹지생태도심 등 시 정책방향에 부합하는 항목을 도입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용적률 제도를 전환하는 것이다. 용도지역 변경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용적률 산정기준을 2000년으로 통일 동일 지역에서도 용도지역 변경 시점에 따라 달리 운영해온 용적률 체계를 통합해 시민들의 혼선을 막는다. 지구단위계획구역 용적률 체계는 도시계획법 개정에 따라 복잡하게 결정돼 왔다. 예를 들면 1991년 이전에 용도지역이 변경된 상업지역은 허용용적률이 800%지만, 1991년 이후에 변경된 지역은 630%로 낮춰 적용되는 식이다. 시는 각기 달리 적용하던 용도지역 변경시점 기준을 2000년으로 단순화해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리기준을 개선한다. 시는 이번 용적률 체계 개선을 통해 사업자들이 용도지역 상향 없이도 밀도 있는 개발이 가능해져 지역 정비를 위한 사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고 그간 개발이 지체됐던 구역에서의 사업성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다양한 도시변화가 예상되는 이 시점에서 이번 제도개선으로 지구단위계획구역이 민간의 개발을 지원하고 활력을 주는 지역으로 재조명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 정책과 균형 있는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조경협회는 오는 29일 오후2시 한국과학기술회관 2관 지하1층 중회의실5에서 ‘공원 BF인증의 이해와 대응 모색’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국조경협회와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사례 및 BF인증제도에 대한 이해와 조경설계분야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는 ▲이기영 ‘Barrier Free Design 및 BF 인증’ 저자의 장애물 없는(BF) 생활환경 인증제 해설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행동특성에 대해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의 통합놀이터 조성사례와 기본 가이드라인 ▲김성은 네드 지사장의 공원 BF 인증 사례와 문제점, 개선방안 제시 등이 진행된다. 발표가 끝난 후 토론에는 ▲김기천 그룹한어소시에이트 소장 ▲서은실 선진ENG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 ▲김인순 한국장애인개발원 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 부장 등이 참여한다. 세미나는 조경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협회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은 서울 양천구 온수도시자연공원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생명의숲 등과 함께 도시숲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Entrepreneurship Round Table)는 그동안 기업의 역할로 인식돼 온 이윤추구, 국가 경제기여 등을 넘어 경제적·윤리적 가치실현, 친환경 경영, 지역사회 동반성장 등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수립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 국내 76개 기업이 모여 지난 2022년 출범한 협의체이다. 산림청은 도심 속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하고 도시숲 조성에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자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생명의숲 등 50여 명과 함께 산수유, 팥배나무, 산딸나무 등을 심었다. 이날 나무심기 행사가 진행된 ‘온수도시자연공원’은 도시공원일몰제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장기미집행 공원부지로 기업과 시민의 후원을 통해 올해 말 ‘시민참여형 도시숲’으로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산림청은 도시숲 조성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시숲지원센터를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기업이 조성하는 도시숲을 탄소 흡수원으로 인증하는 사회공헌형 산림탄소상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도시숲 조성 확대와 체계적 관리를 위해서는 국가뿐만 아니라 기업과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라며 “도시숲을 더욱 확대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기업과의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도시 숲 나무심기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중요한 해법 중 하나“라며 “오늘 행사가 도시 숲 조성 효과를 널리 알리고, 더욱 많은 기업이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강의 역사·문화 이야기를 총망라한 ‘한강이야기전시관’이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대표 쉼터인 ‘뚝섬 자벌레’ 내부에 문을 열었다. 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한강이야기전시관’조성을 완료하고, 시민에게 임시 개방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강이야기전시관’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5천 년 역사를 지닌 한강의 변천사부터 과거 섬이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뚝섬과 잠실 등 한강의 섬 이야기, 한강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렸던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와 세빛섬 등 한강의 명소를 게임으로 알아보는 놀이, 대중음악 속 한강 등 한강의 역사·문화를 놀이와 체험으로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복합문화공간이다. ‘한강이야기전시관’은 최적의 접근성을 고려해 지하철 7호선 자양(뚝섬한강공원)역에서 1층으로 연결되는 ‘뚝섬 자벌레’에 마련됐다. 자벌레의 약 130m 길이의 직선 통로를 비롯해 곡선 형태의 실내를 모두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총 2298㎡ 규모로 조성됐다. ‘한강이야기전시관’은 ▲1관 한강의 역사 전시 ▲2관 한강의 문화 체험 ▲야외 테라스로 구성된다. 1관의 중심은 시대별 한강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나타낸 ‘한강과 사람 이야기’ 구간이다. 구석기~청동기 시대 한강 변에 살았던 조상들이 수렵, 채집했던 모습을 팝업 책으로, 고구려·백제·신라 시대 한강의 유물 모형과 폭 1.7m 크기의 책을 넘겨보며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상업의 중심지였던 나루터와 거대한 돛배 조형물, 과거 얼음낚시·썰매타기를 재현한 포토존 등도 있다. 이어 ‘한강르네상스’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로 변화된 한강의 모습과 발전상을 조망하는 특별전시 구간,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여의도, 밤섬, 노들섬, 선유도는 물론, 지금은 사라진 섬 저자도와 잠실도 등 우리가 잘 몰랐던 한강의 모습과 이야기가 담긴 ‘한강과 섬 이야기’ 전시가 펼쳐진다. 2관의 메인은 함께 방문한 가족, 친구가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터치 모니터, 보드게임 등 총 4개 테마의 게임이 마련돼 있는 ‘플레이 한강’ 구간이다. 이밖에 ‘미디어 한강’에서는 영상을 통해 한강에 대한 소개와 분야별 전문가가 역사적 가치 등에 대한 구술한 자료를 볼 수 있다. ‘아카이브 한강’에서는 한강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좀 더 심도 있게 다루며 문헌과 사진 자료, 영상, 수집된 물품 등 다양한 매체의 자료를 열람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야외 테라스는 자벌레 실내 2관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반 실외 공간인 일명 ‘머리구역’으로, 한강의 바람을 느끼며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이색적인 휴식 공간이다. 시는 1층 ‘한강이야기전시관’과 더불어 뚝섬 자벌레 3층의 약 384.26㎡ 규모의 공간을 리모델링해 시민 누구나 편하게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한강이야기라운지’도 조성했다. 기존에는 유료 대관 공간으로 제한적으로 운영했으나 ‘전시관’과 연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한다. 시는 2층에 들어설 예정인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뚝섬 자벌레점’의 모든 운영 준비를 마치는 내달 중으로 ‘한강이야기전시관’을 정식 개관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한강을 이야기하다’라는 전시관 명칭에 착안해 ‘한강이야기전시관’ BI도 만들었다. 자벌레 건물 형태와 한강의 물결을 표현한 선을 조합해 ‘말풍선’의 모양을 중의적으로 표현하도록 디자인했다. ‘한강이야기전시관’은 화요일~금요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토요일~일요일은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7호선 자양(뚝섬한강공원)역의 3번 출구를 통해 바로 연결된다. 주용태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쉽고 재미있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그림책으로 이야기하듯 다양한 패널과 흥미를 유발하는 놀이·체험을 곳곳에 배치한 ‘한강이야기전시관’을 뚝섬한강공원에 선보인다”며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해 체험 활동을 즐기면서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잘 몰랐던 한강에 대해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내달부터 서울식물원에서 동자꽃과 갯패랭이꽃, 섬초롱꽃, 섬기린초, 꿀풀, 구절초 등 자생식물 6종 씨앗을 나눔받을 수 있게 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오는 18일 서울식물원과 자생식물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도시 지역 내 다양한 자생식물 수요 증가에 부응하고 연평균 5만여명이 방문하는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을 통해 자생식물 씨앗을 분양하기 위해 마련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자생식물자원 정보공유에 대한 상호 협력 ▲자생식물소재 보급에 대한 상호 협력 ▲전시·교육을 통한 자생식물 인식 제고 ▲공동 연수회 개최 등을 통한 학문적 교류강화 ▲생물다양성 보전관련 시설 및 장비의 공동활용 등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평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동자꽃과 갯패랭이, 울릉도 고유식물인 섬초롱꽃과 섬기린초, 꿀풀과 구절초 등 자생식물 6종의 씨앗 15만립을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을 통해 5월 초부터 분양한다. 생물자원관은 처음 접하는 식물을 잘 키울 수 있도록 발아 조건, 재배 방법 등에 대한 정보도 씨앗도서관을 통해 함께 제공한다. 분양 방법은 씨앗도서관을 방문해 간단한 신청 서류를 작성하면 1인당 씨앗 1개(3~10립)을 받을 수 있으며, 5월 한 달간은 특별히 1인 2종, 최대 4개까지 받을 수 있다. 서민환 생물자원관장은 “서울을 대표하는 식물원과 함께 아름다운 우리꽃을 널리 보급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양 기관이 자생식물 보급과 인식 제고를 위해 꾸준히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자생식물에 대한 보급과 연구를 위해 생물자원관과 업무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자생식물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하고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는 남산공원 일제 통감관저 터에 마련된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간 ‘기억의 터’를 재조성하기 위해 국내외 작가를 대상으로 작품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억의 터는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기억하는 추모 공간이다. 2016년 사회단체, 정계, 문화계, 독립운동가 후손 등이 모여 모금을 시작, 1만9754 명 참여로 목표액을 달성해 서울시 협조로 열었다. 공모 주제는 ‘같이 걸음, 위안부 피해자를 위하고 인권과 평화를 위하는 같이 걸음의 시작’으로 대상지 특성에 맞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위안부 피해자를 기릴 수 있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 공모 대상지는 서울시 중구 예장동 2-1번지 남산공원 ‘통감관저터’로 1202㎡ 면적이다. 참가 자격은 미술, 디자인, 건축, 미디어, 조경 분야 등 관련분야 전공자로 공공미술, 공공디자인, 건축 등 야외 환경에 설치되는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한국 국적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다. 팀으로 참여시 미술, 디자인, 건축, 미디어, 조경 등 분야별 협업 형태의 팀을 구성해야 한다. 세 작품 중 최종 선정 작가에게는 상금 2000만 원, 미당선 작가에게는 사례비 각각 100만원이 지급된다. 작품은 6월 17일까지 공모세부지침에 명시된 작품 도면과 제안서를 기억의 터 공모운영사무국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1·2차 심사를 거쳐 7월 19일에 당선작을 발표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기억의 터 재조성 공식 누리집에서 공모지침서를 참고하면 된다. 공모와 관련한 궁금한 사항은 공모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시가 푸른도시여가국을 정원도시국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면서 관련 분야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지 않아서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이달 5일 시정 추진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위해 ‘서울특별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기구 개편 및 소관사무 조정 ▲주요 실국의 통솔범위 조정 ▲자율신설기구 일반기구화 ▲한시기구 정비 및 존속기한 연장 ▲기구 명칭 변경 등이다. 이에 따르면 푸른도시여가국을 정원도시국으로 변경하고, 올해 7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던 한강사업추진단을 3년 더 연장해 존속시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중 ‘푸른도시여가국(이하 푸도국)’을 ‘정원도시국’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기존 업무를 포괄하는 이름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푸도국은 ▲공원정책 ▲공원조성 ▲조경 ▲정원 ▲자연환경 ▲생태계 ▲산림 ▲동물보호 ▲공원여가 ▲산사태사방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개정안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단 4일 동안 의견을 수렴해 부랴부랴 추진하는 모양새여서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보통 입법예고는 40일, 지자체 법규는 20일로 정하고 있으며, 서울시의 경우에도 “입법예고 기간을 20일 미만으로 하려는 경우에는 법무담당관과 미리 협의하여야 한다”고 정해 놓았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입법예고가 충분히 되지 못해 시민들은 물론 관련 학계 등 전문가들도 알지도 못한 사이에 ‘정원도시국’으로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개칭 부정적, “기후변화 등 다양한 패러다임 고려” “조직 위상 축소” 등 안승홍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서울시가 정원도시 기조에 맞춰서 조직 명칭을 변경하는 상황”으로 생각되지만, “정원도시국이라는 이름은 기존 푸른도시여가국에 비해 똑같은 기능을 하더라도 조직이 협소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정원에서 발달된 개념이 공원이다. 공원은 정원에 비해 공간적으로 크고, 이용자 측면에서도 공공 공간으로 훨씬 범위가 넓은데, 산림청에서 정원법이 통과되면서 혼란한 시기를 거치고 있다”며 특히 정원도시국이라는 이름 아래 공원 관련 부서가 위치한다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도에 정원산업과가 신설되는 등 지자체 조직에 정원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최근 추세라고 진단했다. 또한 정부부처에서 공원 업무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는 법·정책만 관리하고 있지만, 산림청은 국가정원이나 지방정원 조성 등을 통해 직접 사업에 관여하고 지자체에 매칭 예산을 주고 있어서 앞으로 지자체 부서 이름에 ‘정원’을 사용하는 비율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22년 말 경기도에서도 ‘산림과’와 ‘공원녹지과’를 각각 ‘산림녹지과’와 ‘정원산업과’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정원산업과’ 신설은 산림 공원 정원을 포괄하는 상위 부서의 명칭이 아니라, 부서간 업무 조정 성격이 강했다. 오순환 조경지원센터 본부장은 “푸른도시여가국이 더 좋은 것 같다”며 “기후 변화, 리질리언스 등 현재 여러 가지 패러다임이 존재하는데, 정원으로만 접근하는 게 맞는 건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 본부장은 “기존 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 공원여가센터로 친근감 있게 바꾼 건 좋은데, 일반 사람들에게 ‘정원 도시’가 더 친근한가? ‘푸른 도시’는 안 그런가?”라며 정원도시국이 더 친근감이 있는 이름은 확실하냐고 반문했다. 무엇보다 정원은 가장 작은 단위의 조경이므로, 생태 공원 산림 자연 등을 총괄하는 부서 이름으로는 축소되는 느낌이 든다며 “푸른도시여가국에서 많은 정원을 조성하면 되는데, 여러 불편과 행정 비용까지 감수하면서 이름까지 바꿀 타당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4일밖에 입법예고가 안된 것은 “왜 4일만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좀 더 논의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칭 긍정적, “공원녹지 포함한 큰 개념” “구체화” 등 ‘푸른도시국’보다 ‘정원도시국’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대표는 오히려 “기존 푸른도시국은 지향점이 상당히 모호했다”며 “정원도시국은 정원이라는 구체적인 대상이 지칭되니까 개인적으로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논란에 대해 “정원을 어디까지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정원도시국’을 가드닝 개념의 좁은 의미의 정원으로 사용한 것이라면 논란이 있겠지만, 공원 녹지를 포함한 큰 개념의 정원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정원도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정원도시국으로 가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정원이 도시적인 차원에서 이해되지 않으니까 조금 이른 감이 있다”며 일반시민들이 가진 정원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졸속 추진’ 논란에 대해서는, 이번 개정안이 입법예고를 짧게 거쳐도 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국 단위 명칭이 바뀌는 이유가 제대로 설명이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국의 명칭이 변경되면서 하위 부서에 대한 세심한 계획안이 공고되지 않은 것은 시정 철학이 반영되지 않은 채 “일단 명칭부터 질러놓고 보자”는 것에 불과하다며, 숙의할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푸른도시’가 워낙 넓은 개념인데 반해 ‘정원도시’가 좀 더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름을 정원으로 하면 업무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는 염려도 있을 것 같다”며 조경 내에서도 다양한 분야가 있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므로 “관련 분야 의견을 참조했다면 더 좋겠다”며 졸속 추진 논란에 “아쉬운 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외에도 “경제정책실, 복지정책실, 도시교통실”을 “경제실, 복지실, 교통실”로, “시민건강국”을 “시민건강국, 민생노동국, 디지털도시국”으로, “재난안전관리실, 주택정책실”을 “민생사법경찰국, 재난안전실, 주택실”로 변경한다는 방침을 개정안에 담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정원 가꾸기 이론부터 실습을 배울 수 있는 ‘시민조경아카데미’ 수강생 2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시민녹색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식물과 정원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기초 교육강좌다. 비전문가인 일반 시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나무와 꽃에 대한 지식부터 조경·정원에 대한 인문학적 내용까지 다양하게 다뤄진다. 이번 교육은 현장 견학 2강을 포함한 총 12강으로 구성되며, 정원 수목의 종류와 특성에 대한 강의부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현장 견학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생 모집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며, 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200명을 모집한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교육비는 3만원이다. 교육은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돼 수강생 각자 교육 일정에 맞춰 학습하면 된다. 교육 기간은 5월 13일부터 7월 5일까지며, 하반기에도 동일한 내용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상반기 교육을 놓칠 경우 하반기(9월 초 예정)에 신청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연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시민조경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조경과 정원을 쉽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돼 시내 곳곳에 조성돼 있는 매력가든·동행가든 조성과 유지관리에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은퇴하신 회사 선배들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건강, 돈, 친구’가 제일 중요하다고 반복해 강조하셨다. ‘돈’이야 어렵겠으나, ‘건강’과 ‘친구’라면 그래도 공원이 제법 커버할 수 있겠다 싶었다. 기실 공원의 발단이 1832년 영국 런던의 콜레라 대유행과 연관이 클 정도로 공원과 건강은 한 몸이나 다름없다. 공원에서 산책과 달리기 등 운동을 통한 시민의 건강뿐 아니라, 맑은 공기와 생태계 조절 등 도시의 건강까지 연관되기 때문이다. 이런 건강 측면으로 요즘 공원에서 유의미한 움직임이라면 ‘맨발걷기 붐’과 ‘야외체육시설의 진화’가 손 꼽힌다. 점점 흙이 없는 도시가 되니 외려 흙길을 찾는 것인지, 맨발걷기는 현재 공원에서 가장 핫한 이슈다. 어찌 보면 건강의 영역을 벗어나 신화의 영역에 다다를 정도. 거친 산길을 맨발로 걷는 건 기행에 가까웠는데, 2006년 대전 계족산 황톳길(14㎞)을 시작으로 2020년 서울 양천구 안양천 황톳길(570m)과 강남구 양재천 황톳길(600m) 조성 등을 통해 맨발걷기용 흙길이 공원 제도권으로 진입했다. 물론 맨발공원으로 불리던 지압보도도 있었다. 밀레니엄 전후로 주요 공원마다 자갈, 사고석 등의 재질로 지압로가 조성돼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현재도 일부 남아있지만, 이젠 이용률이 극히 저조해지며 사라져간다.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공원도 개별 시설마다 끊임없이 경쟁하고 흥망성쇠를 겪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공원으로 진출한 황톳길에서 수년간 경험이 쌓이고 민간단체가 태동하고 몇몇 언론보도를 통해 맨발걷기의 장점이 증폭되는 과정을 거치며, 2022년부터는 공원 내 흙길 조성 요구가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작년부터 양천구는 현황조사를 거쳐 총 20개소 3.7㎞의 맨발흙길 기본계획을 수립·추진 중이고, 전국 주요 공원마다 황톳길 등 맨발흙길 조성이 쇄도한다. 신규 조성뿐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활성화된 공원 내 흙길을 정비하는 방식도 활발하고, 시설 측면에서도 황톳길과 마사토길, 건식흙길과 습식흙길로의 분화와 배수를 위한 황토 배합비 조절, 이용 편의를 위한 세족장, 신발장, 비닐하우스, 방수포 설치 등 다방면으로 진화 중이다. 건강 측면에서 요즘 공원의 또 다른 이슈는 야외체육시설의 진화다. 2000년대 초반 공원에 처음 도입된 야외체육시설은 종목 확대와 내구성·디자인 개선 수준에 머무르다, 팬데믹을 거치며 폭발적으로 진화했다. 초기 집합금지와 거리두기로 인해 인기를 끌며 공스장(공원+헬스장), 산스장(산+헬스장) 같은 유행어를 만들더니, 팬데믹이 지속되며 높아진 수요는 난이도 높은 근력운동과 맨손 복합운동기구로는 물론, 난이도 낮은 어르신을 위한 감각 운동기구로까지 확대시켰다. 비가림 시설과 조합해 일상성도 높였고 에너지 생성까지 스마트하게 뻗어나가면서, 상대적으로 배제되었던 청년과 여성까지 폭넓게 포용하는 중이다. 두 번째 주제인 ‘친구’로 넘어가기 전에 소개하고픈 중첩된 사례가 도심 공원과 거리에서 자주 만나는 러닝크루(Running Crew)다. 주로 평일이나 일요일 저녁, 젊은 직장인이나 학생 그룹이 깔끔한 복장으로 줄지어 달린다. 건강을 챙기면서도 느슨한 팀워크를 구축해 안전성과 참여도를 높이는데, 볼 때마다 흐뭇하다. 이런 낮은 단계의 관계망은 ‘혼자’를 강조했던 팬데믹을 거친 이후 도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트렌드이기도 하다. ‘친구’라 표현했지만 ‘관계’로 해석하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할 것이다. 공원은 혼자 찾는 사람도 많고 또 그만큼 다양한 관계망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족이나 연인과 피크닉을 위해 찾는 경우도, 친구와 함께 운동을 즐기는 경우도, 반려견 등 반려동물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전국에 600만 명(命) 정도로 추산되는 반려견은 요즘 공원의 주 이용객으로서 큰 변화를 이끈다. 2004년 최초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반려견 놀이터가 생긴 후,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지역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를 넘어서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하나 인구 4명에 1명꼴, 약 1300만 명까지 반려인구가 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특히 팬데믹을 지나며 반려동물 입양률이 연간 20% 가까이 증가하니, 반대 목소리를 드높이시던 어르신들의 데시벨이 크게 낮아졌다. 현재 서울시 공원내에만 반려견 놀이터 23개가 운영중이며, 그 중 양천구도 7개로 30%를 차지한다. 특히, 내달 양천구 목동IC 남측녹지대에 개장하는 ‘목동반려숲’은 녹지공간 전체를 반려견 테마로 꾸몄다. 앞으로 모든 공원에 다양한 형식의 반려견 놀이터가 도입될 뿐 아니라, 교육기관, 보호소, 보건소, 캠핑장 등 반려동물 테마시설도 확대될 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 팬데믹은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도 키웠다. 즉각적 반응이 특징인 반려견과 스마트폰에 대응하는 ‘느린 관계 맺기’다. 집에서의 반려식물은 공원에서의 텃밭과 정원으로 확장되는데, 모두 가드닝의 영역이다. 요즘 공원에서 식물 관련 최대 이슈는 ‘정원’으로, 전국적인 정원도시 트렌드와 맞물리며 도시의 공원과 거리를 다채로운 정원으로 바꾸는 중이다. 서울시는 작년 5월 정원도시 선언에 이어 올해 봄에만 1000개의 매력정원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양천구도 도시 곳곳에 25개의 매력정원을 일구는 상황. 우리는 왜 이렇게 공원과 거리에 정원을 만들려 노력할까? 정원이 갖는 아름다움과 계절감과 색과 향기와 질감의 매력도 그 이유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복잡한 도시 속에서 인간이 자연과 더 밀착된 관계를 맺고 싶은 욕망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선 모두 ‘반려’식물인 셈. 집에서의 반려식물도 공원 내 정원의 확산도 불안하고 외로운 도시의 삶에 대한 대응이며, 이 노력들로 인해 공원과 거리는 더 많은 가드너들이 함께 가드닝하는 정원도시로 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 확장된 생태적 관계망 또한 중요하다. 기후위기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꿀벌의 실종 등 작은 곤충류의 생멸(生滅)부터 숲에서 마주치는 너구리, 강에서 살아가는 새와 물고기와 수달까지 서로 연결되며 큰 위기에 함께 대응한다. 공원에서 생물다양성에 진력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몇년새 시민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안양천 철새보호구역에 새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결과를 얻었다. 지속적인 조사데이터를 바탕으로 겨울철 공사 자제나 갈대군락지 관리 등에 목소리를 내주신 덕분이다. 올해부턴 양천구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 ‘에코친구’도 함께 참여한다. 결국 공원을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뿐 아니라 도시와 자연까지 서로 함께 ‘관계’ 맺음으로써 우리도 도시도 지구도 더 안전해진다.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70여 년간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라는 목표를 향해 모든 분야마다 부지런히 달려왔지만, 세계 최고의 자살률과 세계 최저의 출산율을 성적표로 받았다. 물론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거뒀고 민주주의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왔지만, 결국 우리 사회는 자식을 가지길 거부하는 또 스스로 삶을 소거하는 마음이 가장 강한 나라가 된 셈이다. 출산율의 추락은 젊은 세대가 불암감에 휩싸여 미래를 비관하는 것이고 자살률의 상승은 어르신 세대가 외로움에 휩싸여 현재를 비관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생명의 관점에선 가장 본능적 욕구인 생존과 번식을 선택적으로 포기하는 ‘불임사회’에 돌입했고 또 돌진해갈 태세인 셈이다. 도시는 더 심각하다. 2023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0.72명에 비해 서울은 0.55명 수준이다. 도시에 사는 젊은 세대들이 도시에서의 삶을, 도시의 미래를 더 비관적으로 본다는 얘기다. 불안감과 외로움이 지배하는 불임사회의 이 엄중한 현실에 대해 도시와 공원과 시민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큰 틀에서는 포용도시일 것이고 자연에 대해서는 생태도시일 것이며 공공공간과 개인의 영역에선 정원도시일 것이다. 건강하게 서로 관계맺고 진화를 통해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요즘 공원에 요구되는 핵심 과제다. 온수진 양천구청 공원녹지과장 / 공원주의자 저자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창덕궁 궐내각사 나무와 왕세자 낙선재 숲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서울국유림관리소와 함께 창덕궁의 역사와 나무, 꽃에 대한 전문해설을 들을 수 있는 ‘세계유산 창덕궁 나무와 꽃 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일반인과 어린이를 나눠 진행한다. 중학생 이상 일반인 대상의 궐내각사 나무 해설은 창덕궁의 나무와 꽃, 기후변화와 자연유산을 소재로 궁궐의 숲 관리, 왕비가 누에치던 뽕나무, 동궐도 상에 그려진 느티나무 등에 관한 내용이다.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 대상의 ‘왕세자 낙선재 숲’은 왕세자 관련 역사와 낙선재 숲 힐링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오는 17일부터 6월 28일까지 궐내각사 나무 한국어 해설은 수·목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이고 영어해설은 수·목요일 오전 10시 30분이다. 왕세자 낙선재 숲 한국어 해설은 금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다. 해설은 숲해설가와 유아숲지도사가 각각 진행한다. 궐내각사 나무 해설은 매 회 20명, 왕세자 낙선재 숲은 20명 이내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이달 11일 오전 10시부터 창덕궁관리소 누리집에서 추첨 대기자 신청을 하면 된다. 최종 당첨자에게는 각 행사일로부터 3일 전 오전 10시에 개별 카카오톡 알림이 발송된다. 신청 취소 등으로 인한 공석 발생 시 당일 현장접수도 진행된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창덕궁 입장료 별도)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마포구가 ‘망원한강공원’의 명칭을 ‘마포한강공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구는 이를 위해 오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명칭 변경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에는 망원한강공원 이외에 광나루, 잠실, 뚝섬, 잠원, 이촌, 반포, 여의도, 난지, 강서, 양화한강공원을 포함해 총 11개가 있다. ‘망원한강공원’은 총 길이 7.4㎞로 마포구 상암동 홍제천교에서 망초천교(원효대교 북단)까지 상암·망원·합정·서강·신수·용강·도화동을 거쳐 길게 이어져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명칭 변경 검토가 지난해 동 주민자치위원회의 건의 사항이 시발점이 됐다”며 “망원한강공원이라는 지명 때문에 한강공원이 망원동에만 접해 있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많았다”며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에 구는 ‘망원’이라는 특정 행정동 명칭이 아닌 한강에 접하는 마포구 지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마포한강공원’으로 변경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절차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설문조사 대상은 마포구민과 망원한강공원 이용자로 조사내용은 ▲마포구 거주 여부▲사업장 보유 여부▲성별 ▲연령대 ▲지명 변경에 대한 의견 등 5개 항목이다. 구는 마포구청 2층 민원실과 동주민센터 등에 설문지를 배포하고 구 홈페이지에 QR코드를 게재해 5월 31일까지 의견을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의견수렴과 구 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결과를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마포한강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되면 한강공원을 찾는 내외국인 방문객에게 마포 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경제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한강을 통해 발전했던 마포구의 역사나 한강을 가장 길게 접하고 있는 지형을 봐도 한강과 마포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구의 장점과 지역 특색을 잘 살릴 수 있는 새로운 명칭 변경에 대해 한강공원을 이용하시는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 양천구는 일상 속 어디서나 매력적인 정원을 만나볼 수 있도록 연말까지 주요 거점 공간 25곳에 다양한 형태의 ‘매력정원’을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구가 처음 조성할 매력정원은 총 25개소로 대표적으로 ▲해누리광장 ‘오렌지가든’ ▲오목수변공원 및 오금교 사거리 교통섬 ‘안녕! 양천가든’ ▲안양천 ‘힐링매력가든’ ▲신정산 유아숲 체험장 ‘신정산 유아숲 동행가든’ 등이다. 목동중심축을 가로지르는 해누리광장에는 타오르는 희망을 상징하는 구의 대표 색상인 주황색을 접목한 ‘오렌지가든’이 조성된다. 이색적으로 디자인한 주황빛 벤치가 곳곳에 설치되고 주변으로 다년생 초화류를 심을 예정이다. 양천구 진입로 녹지공간인 오목수변공원과 오금교 사거리 교통섬(1~3구역)에는 양천구와의 ‘첫인사’를 주제로 ‘안녕! 양천가든’이 조성된다. 통행량이 많은 도로변을 고려해 공해에 강한 수종을 식재하고, 키 작은 식물을 심어 운전자 시야를 확보한 화사한 경관을 제공할 계획이다. 안양천 목동교와 희망교 사이 반원형 모양의 강변산책로 5곳에는 붓꽃, 나리꽃 등 다양한 색감의 ‘힐링매력가든’이 들어선다. 어린이들의 자연체험 명소인 신정산 우렁바위 유아숲 체험장에는 ‘신정산 유아숲 동행가든’이 마련된다. 성장기 감각에 기여할 100㎡ 규모의 ‘오감 꽃밭’과 활동형 체험프로그램과 연계 가능한 500㎡ 규모의 ‘그루터기 놀이정원’이 이달 중 조성된다. 수명산 둘레길과 온수공원 연의지구, 안양천 실개천생태공원 등에도 조성되는 매력정원에는 정원박람회 수상경력을 보유한 정원작가들과 공원특화 자원봉사자인 ‘정원친구들’이 힘을 싣는다. 아울러 정원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동행가드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무 의사, 정원 서적 저자 등 현직 정원 전문가들을 초빙해 정원인문학 중심 특강을 상·하반기 각 2회씩 총 4회 과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가드닝을 배우고 싶은 구민을 위해 해누리정원 등 5곳을 활용한 ‘원데이 가드닝’도 이달부터 10월까지 운영에 들어간다. 매월 2~4회 운영되며 접수는 구청 누리집 통합예약포털에서 신청하면 된다. 내달 12일에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동행가든 페스티벌’이 오목공원에서 열린다. 이날 가드닝 체험부스와 버스킹 공연, 정원박람회, 포토존, 각종 이벤트 등이 꾸려진다. 또한, 쓰레기 없는 친환경 ‘마르쉐 농부시장’이 함께 진행돼 농부, 요리사, 수공예활동가 등이 참여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주변 어디에서나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매력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꼼꼼하게 추진해 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연친화적인 삶의 공간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가능성이 움트는 양천구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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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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