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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스마트시티 기술 활용 범위를 넓혀 공원에서 순찰과 방역 업무를 하는‘자율주행 로봇’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시민 체감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2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번에 운영을 시작한 것은 ▲‘자율주행 순찰 로봇’ 서비스 ▲‘전기차 충전구역 모니터링’ 서비스 ▲‘IoT 투명페트병 분리배출함’ 서비스다. 첫째, ‘자율주행 순찰 로봇’은 로봇,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ICT 기술이 결합된 서비스로, 가로 751㎜, 세로 1102㎜, 높이 1077㎜ 크기다. 공공장소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대응을 통해 사고·범죄를 예방해 시민들이 야간 시간에도 공원을 더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지원하고 순찰과 방역 업무를 보완한다. 공원, 둘레길 곳곳을 다니며 방범 순찰과 생활 방역 업무 외에도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시민들에게 퇴장 안내, 시설 이용 시 주의 사항 등도 안내한다. 산책, 조깅 등 휴식과 운동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송파구 탄천 둘레길에 각각 한 대씩, 총 2대가 운영된다. 이번 자율주행 순찰 로봇은 신산업·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일정 조건에서 법적 규제를 유예·면제하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지역으로 승인받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보행안전법 등 관련 법상 로봇은 차에 해당돼 보도에서는 운행이 불가능하지만,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공원과 둘레길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시는 다중 환경 감지, 인공지능(AI) 사건·사고 인지 등 로봇을 운영하면서 서비스를 고도화해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코로나19로 높아진 비대면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수집된 주행 데이터는 자율주행 로봇의 법적 규제를 개선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둘째, ‘전기차 충전구역 모니터링’ 서비스는 사물인터넷(IoT) 주차 감지 센서가 환경부 차량번호 조회를 통해 주차구역으로 진입한 차량의 번호를 인식, 전기차 여부를 확인하고 비전기차일 경우 불법 주정차임을 알리는 서비스다. 현재 양천구, 강남구 등에서 시행 중인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모니터링’ 서비스를 전기차 충전구역 불법 주정차 예방 분야에 확대 적용한 것이다. 금천구청과 금천구 내 공영주차장의 전기차 충전구역 10면에서 시행한다. 시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충전구역 확보, 전기차 운전자 충전 편의 향상, 충전구역 주차문화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12월 한 달 동안 이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경광등·음성안내를 받고 약 80%(530건 중 425건)의 차량이 5분 이내 즉시 출차해 계도 효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셋째, ‘IoT 투명페트병 분리배출함’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분리배출함이다. 이곳에 투명페트병을 버리고, 전용 모바일 앱(오늘의 분리수거)을 깔아 QR코드를 찍으면 내 앱에 포인트가 적립된다. 분리배출함에 달린 내장 카메라엔 딥러닝 기술이 적용돼 있어 페트병이 인식되면 투입구가 자동으로 개폐된다. 시민들은 페트병 1개 당 10포인트가 앱에 적립돼 모은 포인트로 편의점 등에서 물건을 구매 할 수 있다. 100포인트가 모였을 땐 우유 200㎖ 1개, 2000포인트로는 피자, 업사이클링 티셔츠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페트병 수집량이 온라인을 통해 전송돼 관리자가 즉시 확인할 수도 있다. 이는 마포구 내 1인 가구, 청년층 밀집‧이동 지역, 대학교, 공공도서관, 청년주택, 아트센터 등에 총 10대가 설치됐다. 투명 폐페트병은 장섬유를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원재료이지만 재활용은 낮은 수준이다. 20~30대 혼족,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플라스틱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청년층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에 분리배출함을 설치했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향후 시민 만족도와 효율성이 높은 서비스는 시 전역으로 확대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도시 서울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시민들이 어디서나 녹색을 가깝게 향유할 수 있도록 도시 전역의 숲, 공원, 정원, 녹지를 촘촘하게 연결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팬데믹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을 위한 ‘초록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도시를 촘촘하게 잇는 선형길이 완성되면 서울 어디서든 녹색 재충전을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 등 특수한 상황으로 생활반경이 제한될 때에도 쉽게 집 앞에서 찾기 편한 동네 공원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시가 향후 5년간 총 1800억 원을 투입해 만드는 초록길 중 새롭게 발굴해 조성하는 부분은 400㎞다. 이미 조성돼 있는 나머지 1600㎞ 녹지공간에 대해선, 서울 둘레길, 근교산 자락길, 하천길 등 기 조성한 길 중 이용이 어려웠던 길은 접근이 편리하도록 정비하고 도시화로 단절된 곳이나 녹지가 필요한 곳은 새롭게 발굴해 2026년까지 총 2000㎞ 규모의 녹지 네트워크 길을 시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다. 초록길 프로젝트 핵심전략은 ▲초록이 부족한 길은 ‘더 만들기’ ▲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길은 ‘더 열기’ ▲단절되고 떨어진 길은 ‘잘 잇기’다. 우선 첫 번째 전략으로 산림과 도심 곳곳에 추가로 길을 발굴하고 명소길로 만들어 시민 건강을 지키고 지역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코로나 이후 이용객이 33% 증가한 ‘서울둘레길’은 권역별 세부노선을 70㎞ 추가 발굴 조성한다. 광진 아차산, 중랑 용마산 등 5개소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치유의 숲길’을 신규 조성하며 노원 불암산, 도봉 초안산 치유의 숲길도 연장 확대한다. 도심에는 도시기반시설을 입체적·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다채로운 숲길을 조성한다. 2022년 용산구 반포대교 북부 100m를 시작으로 고가차도 하부에 입체적인 ‘그린 아트길’을 조성해 어두운 이미지의 구조물 하부를 편안한 공간으로 변신시킨다. 또한 지하철 및 지하보도를 활용한 ‘서울 아래숲길’을 조성해 2026년까지 120m 이상의 지하 녹지공간을 새롭게 확보한다. 두 번째 전략으로 공원과 산림 내 노후화한 길과 가파른 길을 체계적으로 정비·개선해 누구나 이용하기 쉽고 편한 길로 변화시킨다. 도심과 가까워 시민이용도가 높은 근교산 등산로는 훼손된 구간을 부분적으로 선별해 정비한다. 길 폭이 좁은 곳, 가파른 곳도 조사해 보행이 쉽도록 최대한 보완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인왕산, 관악산, 불암산 등 11개소 5㎞를 정비하고 매년 4~5㎞씩 꾸준히 개선해 2026년까지 총 23㎞ 이상을 재정비한다. 도심 내 주요 하천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숲길로 특화한다. 특히 하천변 사면과 유휴공간을 이용해 자생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숲과 녹지대를 조성하며 인근 주민을 위한 산책로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2022년 안양천, 중랑천 등 8개 하천 19개소, 9.8㎞ 정비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12.8㎞의 하천식생을 회복해 하천경관을 개선하고 마을 실개천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하천 생태축을 완성한다. 세 번째 전략은, 훼손되고 파편화된 녹지를 회복하고 단절된 길을 이어줌으로써 시민에게 건강한 보행환경을 되돌려 주는 것이다. 도로변 가로수와 가로녹지는 녹음이 드리우고 볼거리가 가득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가로수는 수형 조절을 통해 생태적으로 건강하면서도 아름답게 가꿀 예정이며, 가로수 하부 띠녹지는 다층식재로 입체화하고 빗물 유입 화단으로 만들어 생태성을 강화한다. 2022년 중구 을지로 등 도심보행로에 10㎞ 조성을 시작으로 매년 14~20㎞를 확대해 2026년까지 75㎞를 재조성한다. 도시개발 등으로 단절된 녹지축 구간에 녹지연결로를 조성해 초록의 흐름이 이어지도록 생태계를 연결한다. 2022년 2월에는 강동구 샘터공원과 방죽공원을 잇는 녹지연결로를 설계하고, 5월에는 도로로 단절된 동작구 국사봉을 잇는 공사를 시행한다. 시는 ‘초록길 프로젝트’를 보다 구체화하고 필요사업들을 추가 발굴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민의 숨결이 닿는 생활권에 초록길을 확대해 다채로운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녹색도시 서울을 그려나간다는 목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다양해진 시민의 여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공원녹지 활용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한 형태의 선형 숲길 네트워크를 고안하게 되었다”며 “서울시민 누구 하나 소외 없이 내 집 앞 가까이에서 녹색힐링을 즐길 수 있도록 2026년까지 ‘초록길’을 체계적으로 구축, 서울시만의 맞춤형 초록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강북구가 공원, 녹지 내 수목유지 관리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가지치기 부산물을 톱밥과 우드칩으로 재활용한다. 구는 지난 18일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임목 부산물)를 양질의 톱밥, 우드칩으로 자원화해 공원이나 화단에 바닥덮기(멀칭)용으로 재활용한다고 밝혔다.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란 원목 규격에 미치지 않거나 수집이 어려워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 버려지는 산물을 말한다. 주로 병해충 피해목 제거, 숲 가꾸기, 가로수 정비 과정 등에서 발생하며 낮은 품질과 높은 수거비용으로 활용이 어렵다. 구에 따르면 현재 구의 공원, 녹지 내 수목유지 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만 해도 한해 500톤에 달한다. 버려지는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를 활용하기 위해 구에서는 가로수 가지치기, 공원녹지에서 발생하는 작업산물을 톱밥, 우드칩으로 자원화해 내달부터 공원이나 화단에 멀칭용으로 우선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하반기에는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소규모 텃밭을 가꾸는 구민들이나 원예농가, 서울 인근 화훼농가 등에 무상으로 배부하고 탄소순환농법 자재로도 활용하는 등 이용처를 늘릴 방침이다.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의 자원화 사업은 임목 폐기물의 처리비용 절감 효과 뿐만 아니라 나무를 심고 가꾸고 부산물 이용으로 이어지는 자원의 선순환 체계를 마련해 도시 숲의 가치를 극대화시킨다는 것이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버려지는 자원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 이를 재활용함으로써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참신하고 다양한 정책을 통해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송파구가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마을 정원문화 확산 및 도시미관 조성에 참여할 모임 및 단체를 모집한다. 구는 지난 17일 마을공동체 이웃만들기 공모사업 ‘마을정원 분야’에 참여할 모임 및 단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웃만들기 공모사업’은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주민이 직접 계획 수립, 제안, 실행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은 ‘마을 정원 분야’로 진행된다. 구는 총 27개 사업을 선정해 사업별 최대 15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올해 10월까지 ▲마을골목 계절별 게릴라 가드닝 ▲짜투리 및 방치된 마을 공간 조성 및 관리 ▲마을 텃밭 가꾸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신청대상은 구에 거주하거나 생활 기반을 둔 15인 이상 주민 모임 또는 단체로, 18일까지 각 동 주민센터에 방문하거나 해당 동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심사 및 심의 등을 거쳐 3월 중 송파구 홈페이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 및 신청 서식은 송파구청, 각 동 주민센터 및 송파구마을자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삭막한 도심에서 마을정원을 가꾸는 활동을 통해 공동체 활성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이웃만들기 공모사업으로 주민 스스로 마을을 가꾸며 자부심을 갖고 살기 좋은 송파를 함께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관리여건이 양호한 큰 나무를 대상으로 한 연구 기반 탄소흡수원 확대 정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식재기반과 여건이 다른 도심 녹지와 가로수에 적용하면 탄소 순배출량을 늘리는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기술연구원은 17일 서울기술연구원 8층 대회의실에서 ‘가로수, 시민과 전문가의 시선’을 주제로 가로수 활력도 개선을 위한 시민과 전문가 세미나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연구원 관계자와 발표자만 참석하고, 청중은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 줌을 통한 비대면으로 발표를 들었다. 발표는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의 ‘탄소 중립 도시를 위한 가로수의 역할과 과제’ ▲김진환 마이즈텍 대표의 ‘가로수 식재 기반인 토양, 뿌리 실태 및 개선방안’ ▲김철응 월송나무병원 원장의 ‘가로수 활력도 측정 기법’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 후에는 김동욱 도우환경농업기술 박사와 이윤지 두솔나무병원 원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발표자를 포함한 참석자 모두 참여하는 토론이 이어졌다. 김민경 서울기술연구원 생활환경연구실 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진행되는 ‘서울시 도심지 내 가로수 활력도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과제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지난 2020년 서울시 요청으로 서울시 가로수 선정 평가 모형 구축 방안 연구를 통해 평가기준 및 세부지표를 마련해 서울시 적합 가로수를 선정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 도심지 내 주요 가로수는 수령이 50~60년 이상으로 기후 변화 및 도시 환경 스트레스, 토양기반, 유지관리 문제 등으로 활력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병충해, 도복 등의 위험이 발생하고 있으며, 서울시 가로수 관리를 위한 생육 및 활력도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 파악과 개선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가로수 활력도를 파악하고, 이를 통한 유지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최진우 전문위원은 “2050 탄소중립 전략은 흡수원 확보를 통해 탄소 배출을 만회하는 계획이다. 탄소흡수원은 산림 위주로, 도시지역 확충은 거의 없다. 유휴지 조림, 도시숲, 생활숲에 30년간 나무를 심어 60만 톤을 줄인다는 계획이다”며 도시의 많은 영역을 차지하고 향후에도 많은 사업이 진행될 예정인 가로수에 대한 탄소흡수량 산정 연구나 정책 추진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문제를 지적했다. 최 위원에 따르면 국가 연구기관에서 도시지역 녹지의 탄소흡수량을 산정한 적이 없다. 국토부 산하 연구기관이 최근에 정주지 탄소흡수량 산정 연구를 시작했는데,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3~4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구와 관련 최 위원은 “가로수가 탄소흡수원으로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하고 다뤄야 한다”며 “도시 나무는 산림과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산정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소흡수원으로서 도심 녹지나 가로수 정책에 대응할 준비는 안 돼 있지만, 많은 정책과 예산은 올해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부터 탄소중립 선도도시 공모가 추진 중이며, 미세먼지 차단숲은 올해부터 탄소중립 도시숲 사업으로 명칭이 바뀌어 도시에 가로수 심는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탄소중립 도시숲을 조성·관리했을 때 탄소중립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제대로 된 평가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최 전문위원의 지적이다. 최 위원은 “산림청이 최근 몇 년간 도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나무를 심고 도시숲을 확충하자고 했다. 열을 잡고, 소음을 줄이고, 이산화탄소를 많이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어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많이 줬다. 막연한 기대가 과도하게 홍보된 측면이 있다면 언제든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다”며 부정확한 데이터 기반 정책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산림청 홈페이지에는 엽면적 1600㎡ 느티나무 1그루가 하루 8시간 광합성 작용을 할 경우 연간 이산화탄소 2.5톤을 흡수하고, 성인 7명의 연간 필요 산소량인 1.8톤의 산소를 방출한다고 게시돼 있다. 최 전문위원은 이를 보면 1인당 나무 6주만 심으면 연간 평균 탄소배출량 상쇄할 수 있다고 쉽게 생각될 수 있는 부분을 문제로 지적했다. 최 위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산림청 홍보 수치는 좋은 조건에서 자라 건강하고 생육이 잘 된 나무를 계산한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준으로 제시된 엽면적 1600㎡ 나무는 수관폭 40m×40m 규모의 엄청나게 큰 나무다. 소나무 30년생 1ha 임분의 경우 개체목 간 경쟁으로 광합성할 수 있는 엽면적은 약 25㎡ (5m×5m)에 불과하다. 1ha 기준 소나무림 10.77톤, 신갈나무림 9.73톤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약 20년생 느티나무 1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24.3㎏, 산소 방출량은 17.7㎏다. 최 위원은 “엽면적 1600㎡ 느티나무는 자연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관리여건이 양호한 큰 나무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그대로 도시에 있는 나무에 적용하면 큰 오차가 생긴다. 도시 가로수는 대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큰다. 가지와 잎이 많이 달려 있어야 광합성 작용을 통한 이산화탄소 흡수와 산소 배출 등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제대로 보호받지 못해 잎과 가지가 다 잘린 나무에서 흉고만 커진다고 흡수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산림청의 제대로 된 정보 제공과 함께 제 기능 수행을 위한 관리방법 전환 필요성을 촉구했다. 또 최 위원은 도시에서 나무가 잘못 관리될 경우 탄소흡수원이 아닌 배출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과도한 가지치기로 인해 탄소흡수원으로서 제 기능을 못하는 나무가 많고, 낙엽과 가지치기 잔재가 자연 지반에서처럼 순환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홍진규 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연구에 따르면 서울숲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단위 면적당 약 5㎏다. 그런데 토양 미생물 호흡 및 나무 자체 호흡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고려하면 서울숲은 이산화탄소 순배출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를 도시 열섬 효과와 토양에 다량으로 함유된 유기물 분해 작용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으며, 향후 도시녹지를 조성할 때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토양 및 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최 위원은 “나무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줄기, 가지, 잎 등 바이오매스 유지·증대가 중요하다”며 탄소흡수원으로서 가로수 역할 및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가로수 바이오매스 총량, 수관피복율 기준선 확립 및 목표 설정 ▲대형가로수 특별 관리 ▲가로수 제거·바꿔심기·신규조성 심의 강화 ▲가로수 제거 승인 최소화 ▲과도한 가지치기 금지 ▲올바른 가지치기 기준 마련 ▲시범사업 구간 평가 및 모니터링 ▲뿌리 생육공간 보호 ▲적정 토양 볼륨 제공 ▲빗물저장·점적관수 시스템 확충 ▲위험목 진단·제거가 아닌 근본적인 관리 개선 노력 ▲가지치기 부산물·낙엽 재활용을 위한 퇴비, 연료 등 실용화 추진(매립 제한)을 제안했다. 도시에서는 나무뿐 아니라 도로계획 관점에서 들여다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차량통행량과 도로를 줄여서 가로수가 살 수 있는 식재기반을 폭넓게 만들고 중앙분리대 녹지를 확대하는 등 공간 구조 혁신이 있어야 실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가로수의 탄소흡수보다 에너지 저감의 편익이 훨씬 높으므로 가로수 바이오매스, 수관 증대에 따른 주변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를 반영해 가로수 탄소흡수원 정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기후위기 적응 대책으로서 도시 폭염·열섬현상·대기오염을 저감하고 쾌적한 생활공간을 확보하는 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최 위원은 “에너지 저감 효과가 높은 교통량이 많은 중심시가지, 넓은 도로, 고 오염원, 인구밀도 높은 지역뿐만 아니라 기후위기 피해를 많이 받는 어린이, 노약자, 소외계층의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가로녹지 확충 및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용산공원으로 탈바꿈할 용산기지의 현재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린다. 아직 개방되지 않은 용산기지의 모습까지 사진에 담아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221번지 옛 미군 장교 숙소 5단지 내 전시관에서 용산기지에서 용산공원으로 변화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전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꿈꾸며, 오늘을 바라본다’를 오는 18일부터 상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용산공원으로 조성되기 위해 반환 중인 용산기지의 현재 모습을 기록하기 위한 것으로 총 50점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며, 별도 신청 없이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작품들은 비틀즈 멤버인 폴 메카트니 전속 사진작가로 방탄소년단(BTS)·마이클잭슨·비욘세·조니뎁 등 세계적 유명인사와 사진작업을 진행하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은 김명중 사진작가가 참여했다. 사진전 작품들은 용산기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고층건물, 2020년 용산공원 조성지구로 신규 편입된 국립중앙박물관, 옛 방위사업청 부지와 부분개방부지, 그리고 올해 상반기 반환 예정인 스포츠필드, 소프트볼장 등지에서 촬영됐다. 남산, 한강과 이를 잇는 녹지축인 용산공원을 배경으로 동트는 새벽의 여명, 노을과 야경을 담아냈다. 특히 대부분 현재 아직 개방되지 않은 용산기지의 모습까지 만나볼 수 있어, 돼 관람객들에 색다른 느낌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사진작품 50점 외에도 김명중 작가와 관계자들의 사진작업 여정, 용산공원 청년크리에이터가 참여·제작한 사진 촬영의 의미를 담은 짧은 다큐 영상도 상영해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문유진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기획총괄과장은 “미군 대부분이 평택으로 이전하고 반환이 진행 중인 과도기의 용산기지는 과거와 미래의 모습을 모두 지니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용산공원 조성에 얽힌 긴 시간을 바라보고 상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용산공원 조성 과정에서 국민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며 “용산공원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와 소식을 전하는 용산공원 프렌즈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올해 전체 11개 한강공원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할 자원봉사자를 오는 18일부터 내달 18일까지 모집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한강공원 자원봉사는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며, 시민과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한강공원을 만드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음수대·놀이터 등 공원 이용 시설물 점검, 자전거도로 안전 캠페인, 벽화 그리기 등 한강공원의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활동이 시민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안전하고 쾌적한 한강공원을 함께 만들어 갈 개인 자원봉사자 130명과 공원별 맞춤형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원봉사 단체 90팀을 모집할 예정이다. 개인 분야는 ▲자원봉사 단체의 활동을 인솔하는 ‘한강도담이 50명’ 65세 이상 어르신이 경험과 의견을 공유하는 ‘은빛프로보노봉사단 40명’ ▲자전거도로 안전 캠페인 및 시설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한강자전거패트롤 40명’으로 나눠 모집한다. 특히 새롭게 모집하는 ‘은빛프로보노봉사단’은 65세 이상 어르신의 지혜와 역량을 생태, 환경, 시설 분야에 접목해 한강공원 개선에 필요한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단체 분야는 ▲생태계교란식물 제거 등 환경정화에 참여하는 ‘한강지킴이 30팀’ ▲공원 이용 기초질서를 알리는 ‘안전문화캠페인봉사단10팀’ ▲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한강별지기 10팀’ ▲공원 내 노후 시설물에 벽화를 그려 넣는 ‘재능 기부 벽화봉사단 10팀’ ▲한강을 주제로 직접 기획한 봉사활동을 운영하는 ‘기획봉사단 30팀’으로 구성된다. 개인 자원봉사자는 서울에 거주하거나 활동지를 둔 20세 이상의 시민이라면 신청할 수 있으며, 단체 분야는 서울 소재 초·중·고등학교, 기업, 시민단체 등으로 희망하는 활동에 따라 5인 이상 함께 신청하면 된다. 신청방법은 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에서 분야별 신청서를 내려받아 내달 18일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선발 여부는 모집 마감 후 개별 통보할 예정이며, 선발된 개인과 단체는 활동 시작 전 온라인 교육 및 설명회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온라인 교육 및 설명회는 내달 26일부터 4월 9일 기간 중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주제와 활동 분야에 따라 평일과 주말 중 가능한 시간을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하며, 자세한 내용은 대상자에게 별도 안내될 예정이다. 자원봉사 참여자는 요청 시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봉사활동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2년 이상 지속적인 활동 및 총 활동시간 200시간 이상인 개인과 단체는 서울시장 표창을 받을 기회도 주어진다. 윤종장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올해는 특히 시민이 직접 참여해 안전하고 쾌적한 한강공원을 만드는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라며 “한강공원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2년 ‘제19회 조경의 날 기념식’ 행사가 오는 3월 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효창동 소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제19회 조경의 날’ 행사는 ▲국회의원·정부포상 기관별 시상자 ▲조경분야 단체장 및 회원 학계 교수 ▲기업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림청, 문화재청,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환경조경발전재단이 주최하고 재단 소속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가 주관한다. 행사는 ▲조경헌장 동영상 시청 ▲조경의날 경과보고 ▲환영사 ▲축사 ▲감사패 증정 ▲기관별 표창 수여 ▲2021년 사업활동 동영상 시청 ▲폐회식 순으로 진행된다. 재단법인환경조경발전재단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되며, 행사계획은 위드코로나 단계별 방역지침에 따라 변경, 조정될 수 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 조경분야 산학 7개 단체가 주축이 돼 한국 조경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하고, 새로운 시대적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기 위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4회 젊은 조경가 수상자 조용준 소장이 목격하고 온몸으로 겪어온 과정 등을 담은 조경 인생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지난 15일 그룹한빌딩 2층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서 ‘제4회 젊은 조경가상’ 수상자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을 초청해 ‘그해 조경은?’을 주제로 한 토크쇼를 개최했다. ‘젊은 조경가’는 한국 조경의 내일을 설계하는 젊은 조경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과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월간 환경과조경이 2018년에 제정한 상이다. 제4회 젊은 조경가 토크쇼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남기준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토크쇼는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배정한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주간(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만 참석하고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축사를 통해 “젊은 조경가상은 한국조경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3회 선정된 젊은 조경가들도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활동을 펼치며, 조경가를 꿈꾸는 학생과 조경인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토크쇼를 통해 젊은 조경가 조용준 소장의 발자취와 작품세계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더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4회 젊은 조경가’로 선정된 조용준 소장은 서울시립대학교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했다.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으로 새로운 ‘광화문광장 기본 및 실시설계’를 이끌고 있으며, ‘워커힐 더글라스 정원 기본 및 실시설계’, ‘세종대로 사람숲길 기본계획’, ‘종로구 통합청사 설계공모’ 등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개인 자격으로 ‘서울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공동우수상,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 아이디어 공모’ 대상을 수상한 그는 즉흥적인 기획, 전시하지 않는 그래픽 작업 등을 즐기기도 한다. 또한 ‘워커힐 더글라스 정원’처럼 재료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고전적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공간을 만드는가 하면,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처럼 공공을 위한 의미 있는 장소를 만들기도 했다. 조용준 소장은 “최근 ‘그해 우리는’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과거의 청춘을 되돌아보게 됐다. 20여년 전부터 조경을 했던 그 때, 어떤 조경 공부를 했는지 이야기 하고 싶었다”며 영감을 받았던 진양교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조경설계전공 교수(CA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의 ‘채우기와 비우기’ 설계 이론과 제임스 코너의 실천적 어바니즘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에 대해 설명했다. 조 소장은 “기존 설계언어인 경계, 표면, 깊이 등을 ‘생성적 경계’, ‘반응하는 표면’ ‘보이지 않는 깊이’로 재해석하고, 조제라는 캐릭터를 통해 여러 공모전을 참여하고, 회사 프로젝트에 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소의 홍보, 기술의 이해, 환경과 기후의 변화 등을 설명하며, “우리가 기술을 그냥 어떤 시설에 접목하는 것이 아닌, 이 기술에 의해서 새롭게 생겨나는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에 맞춰 디자인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 아이디어 공모 대상작 ‘더스트 캡처’가 조경설계를 대하는 그의 ‘새로움을 추구하는 태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조 소장은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 세계의 도시들이 변화할 것 같다. 최근 파리 상젤리제 거리를 다시 리노베이션 하는 계획이 제안됐는데, 기존도로를 줄이고 보행친화적 공간을 만들어 더 많은 숲과 정원을 조성하는 계획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시대의 흐름을 봤을 때 조경, 조경가의 역할이 더욱 대두될 것 같다”며 “새로운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상상하고, 크기에 상관없는 공간에 대한 가능성을 끊이없이 탐구하고, 그것들이 실제화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창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 토크쇼에서는 배정한 편집주간의 사회로 조용준 소장과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된 김영민 교수가 밸런스 게임을 시작으로 ‘그해 조경은’ 뒷이야기를 풀어갔다. 김 교수는 “뉴욕 하이라인 파크를 설계한 제임스 코너와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 중 누굴 선택할 것인지” 물었다. 이에 조 소장은 “하이라인을 설계한 제임스 코너를 선택하겠다”며 “나무는 계속 자라지만, 공간이라는 것은 때로는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의문점을 들게 한다. 그런 부분에서 트렌디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 제임스 코너를 선택하겠다”며 유쾌하게 답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강의에서 이야기한 ‘생성적 경계’, ‘반응하는 표면’, ‘보이지 않는 깊이’ 중 하나만 갖고 설계를 진행해야 한다면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질문했다. 조 소장은 “‘보이지 않는 깊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경계라는 것은 경계 이면에도 보이지 않는 ‘깊이’가 있다. 한국이라는 대상지 자체도 평면적인 도시와 지형이 아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배 편집주간은 “보이지 않는 깊이도 있지만, 보이는 깊이도 있다. ‘보이지 않는’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인가” 물었다. 조 소장은 “지금 하는 작업들이 보이는 것들에 대한 작업이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보이지 않는 것들을 간과하고 디자인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지 않기 위해 설정한 이야기다”고 말했다. 한 청중은 “조경설계를 통해서 만들어내는 공간이 우리 삶에 어떤 매력을 주는지” 질문했다. 조 소장은 “공간 자체가 좋은 공간이 좋은 환경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사실 건축을 할까 고민 했었지만, 조경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공공공간에 대한 능력성에서 다양한 것들을 다룬다. 조경설계를 통해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토크쇼를 마무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된 서울대학교가 현장중심형 대학으로 도약을 위한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서울대학교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이하 GS-IES)은 지난 14일 SK 임업과 ‘환경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200동 농업생명과학대학 윤대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서울대에서 연구책임자인 강준석 교수, 이동근 교수, 류영렬 교수, 윤희연 교수, 이군택 교수, SK 임업에서 정인보 대표, 정용규 그린인프라 담당임원, 김완수 New Biz Incubation 팀장과 진병철 매니저 등 양측 관계자 10여 명 등이 참석했다. GS-IES와 SK 임업은 ▲기후위기대응 그린인프라 구축을 위한 환경 기술개발사업 발굴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분야 인식확산을 위한 현장 교육, 인턴십 및 강의 추진 ▲특성화대학원 참여 학생 산업체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및 탄소배출 저감 관련 정보교류, 양 기관 인프라 공동 활용 등을 공동 추진하며 환경기술개발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SK 임업은 1970년 창립 이래 헐벗은 산을 경제림화 해 기업임업의 가능성을 제시해왔다. 현재는 ESG 경영과 제로탄소 배출을 위해 산림탄소배출권 사업, 산림탄소상쇄 사업, 산림복원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친환경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정인보 SK임업 대표는 “서울대학교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그린인프라 중심의 산학연 협력 및 환경교육 사업 확산을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이동근 교수는 “연구와 산업의 연결고리를 찾아 현장 중심의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양측 모두 이 같은 이 교수의 의견에 적극 동의했다. SK임업 관계자는 “기업의 숙명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것인데, 서울대학교의 인프라와 기업의 실무적 도움이 합쳐지면 환경서비스 산업 발전의 활발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관악캠퍼스 이외에도 평창과 시흥에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산하의 산림, 농장, 학술림 등 풍부한 물리적 인프라를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해 다양한 산학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올 3월부터는 특성화대학원 석·박사과정 전문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특성화대학원에 참여하는 학생은 기업체와의 산학연계 사업안건(프로젝트), 견습(인턴십)을 필수로 수행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현장 중심의 환경 분야 4차 산업혁명 요소를 습득할 수 있도록 장학금·파트타임제도·인턴십 프로그램·온라인 커리큘럼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GS-IES 연구책임을 맡고 있는 강준석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는 “SK 임업과 서울대학교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의 업무협력은 현장실습, 인턴십 및 산학연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론과 실무를 연계한 문제해결형 교육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학연 협력을 통해서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분야의 산업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은 곧 국가정책인 그린뉴딜 사업 및 글로벌 트렌드인 탄소중립 2050에 전진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가 연구중심형 대학에서 현장중심형 대학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사람·사회·환경이 어우러진 국제디자인상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의 어너러블멘션(우수상) 10개 작품 중 ‘시민상’ 선정을 위한 시민 투표가 진행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의 ‘시민상’을 선정하기 위해 내달 6일까지 온·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상으로 사람과 사회, 사람과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를 이뤄내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주는 국제디자인상이다. 올해 공모 분야는 기존 도시·공간·환경에서 제품, 시각, 디지털‧멀티미디어, 공간·시스템, 경험·서비스·사회적 디자인 등 디자인 전 분야로 대폭 확장해 총 22개 국가에서 100개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이 중 10개 작품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시민 투표를 거쳐 1개 작품을 ‘시민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시민 투표는 내달 6일까지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홈페이지와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 살림터 1층 D-숲에서 진행된다. 시민상은 시민 손으로 뽑고, 대상과 안전·안심상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시민상과 안전·안심상은 올해 신설된 특별상이다. 투표 대상 작품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노인이 쉽게 해변을 이용할 수 있게 도운 디자인 ‘접근 가능한 해변’ ▲군용 건물을 리모델링해 구시가에 활력을 불어넣은 프로젝트 ‘시네 파에시우’ ▲가옥에서 숙박과 마을의 전통문화 체험을 연계한 숙박시설 ‘덴파쿠 호텔’ ▲에어컨 실외기의 물을 활용해 도시 생태를 복원한 ‘공중정원’ ▲버려진 동굴 거주지와 주변 폐기물을 활용한 커뮤니티 센터 디자인 ‘꿈의 집’ ▲도심 속 채석장을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맥시카나 공원’ ▲12~16세 트윈세대를 위한 참여형 공간을 만든 프로젝트 ‘우주로1216’ ▲낡은 공장을 개조한 참여형 건축 프로젝트 ▲일회용품을 재사용 가능한 다회용품으로 대체하는 자원 순환 솔루션 시스템 ‘트래쉬 버스터즈’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 기반의 대규모 공원 ‘유지다오 공원’ 등 10개다. 심사는 창조 도시 혁신의 권위자 찰스랜드리, 루샤오보 칭화대학교 예술디자인아카데미 학장 등이 맡았으며, 라이브 PT 및 토론 등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도시민 삶의 문제 해결 ▲디자인의 가치 세계적 확장 ▲미래 비전을 제시한 작품을 선정했다.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DDP 개관기념일인 내달 21일에 온라인 시상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며, 대상에는 ▲상금 5000만 원과 트로피 ▲어너러블멘션(우수상)과 특별상(시민상, 안전·안심상)에는 상금 500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이순종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운영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세계의 디자이너들은 더 나은 도시, 더 행복한 도시, 더 건강한 도시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의 가치는 그들이 보여준 디자인에 대한 노력과 선한 영향력이 전파되었을 때 완성된다”고 말했다. ◆ 교통약자도 쉽게 다가가는 ‘접근 가능한 해변’(Accessible Beaches) ‘접근 가능한 해변’은 터키 물라시에서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도 해변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휠체어를 타고 바다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데크와 탈의실, 샤워실을 비롯한 모든 시설을 배리어 프리로 디자인한 프로젝트다. 2016년부터 19개 해변에 설치된 특수 재질의 데크는 휠체어 바퀴가 모래에 빠지지 않도록 디자인되어, 장애인이 직접 휠체어를 몰고 바다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탈부착 형식으로 제작된 데크는 쉽게 설치와 철거가 가능해, 시즌에 따라 해변 공간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물라시를 넘어서 다른 터키 지자체로 확장되고 있으며, 장애인과 간병인, 관광객이 해변 위에서 평등해질 수 있다는 본보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군용 건물 리모델링해 구시가지에 활력 불어넣은 ‘시네 파세이우’(Cine Passeio) ‘시네 파세이우’는 1930년대 브라질 군대의 행정 부문을 수용하기 위해 지어진 군용 건축물을 문화센터로 재탄생시킨 프로젝트다. 과거 도시의 중심이었던 옛 영화관을 오마주했다. 2개의 상영관과 교육시설, 다목적 공간 등으로 구성된 시네 파세이우는 인근 야외 공원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서 영화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디자인과 예술, 기술과 문화가 만나는 사회적 공간으로 시민들을 초대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역시, 시네 파세이우가 지닌 강점이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건물이 위치한 리아추엘로 거리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 유서 깊은 가옥 숙박과 마을 전통문화 체험 연계한 ‘덴파쿠 호텔’(Den-paku Hotel) 덴파쿠 호텔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작고 아름다운 아마미섬 북부의 가사리 마을에 있는 오래된 전통 가옥을 리디자인한 숙박시설이다. 이 프로젝트는 빈집 활용 숙박시설을 넘어 현지인과 관광객이 소통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주민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2016년 2개의 빈집에서 시작해 객실 44개를 포함한 30개의 숙박시설을 갖추게 된 덴파쿠 호텔의 목표는 사업을 통해 주민 스스로 얻은 소득으로 마을의 전통문화를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것이다. ◆ 에어컨 실외기 물 재사용해 도시 생태 복원하는 ‘공중정원’(Gardens in the Air - Neighbourhood lights) 공중정원은 에어컨 보급률이 82.6%에 달하는 건조하고 무더운 도시 세비야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다. 1시간 에어컨을 가동했을 때 나오는 2리터가량의 물을 재사용해 정원을 만드는 것이 중심활동이었다. 낡은 건물 외벽에 설치된 공중정원에는 지역 환경에 맞는 식물을 선별해 심었다. 이 정원은 지역에 서식하는 새를 위한 오아시스 역할도 한다. 공중정원을 중심으로 감귤나무와 같은 지역 대표 식물로 향수를 제작하는 워크숍을 열고, 인간과 비인간의 소리를 채집해 다성 음악을 작곡하는 활동도 진행되고 있다. ◆ 버려진 동굴 거주지와 주변 폐기물로 주민들이 함께 지은 ‘꿈의 집’(House of Dreams) ‘꿈의 집’은 중국 덩펑(저우산) 마을의 버려진 동굴 거주지에, 지역 주민이 커뮤니티 센터를 만들고, 이를 통해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은 프로젝트다. 인근 100여 개 마을 주민이 직접 폐기물을 수집하고 시공에 참여하며 건물 표면에 자신의 이야기와 기억을 담았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폐기물을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 도면도 제공하지 않고, 현장에서 지역민들이 토론하며 스스로 공동체 공간을 디자인하는 작업 과정은 비숙련자인 주민을 디자인 주체로 성장하게 했다. ◆ 도심 속 채석장을 시에서 가장 안전한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멕시카나 공원’(La Mexicana Park) 멕시카나 공원은 50년 동안 채석장으로 활용되던 지역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지역민들의 주도로 10년 동안 시 당국과 민간 개발자와 협상해 디자인한 대규모 공원이다. 이곳에선 3년 동안 범죄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멕시카나 공원은 시에서 가장 안전한 공원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개장 이후 연간 200만 명이 방문하는 도시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편의 시설 임대료로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때문에 시 예산도 들어가지 않고 있다. 아래로부터 시작한 대형 디자인 프로젝트도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세상을 탐험하고 싶은 트윈 세대를 위한 참여 공간 디자인 ‘우주로1216’(OOZOORO1216) ‘우주로1216’은 12세에서 16세 사이의 트윈(tween)를 위해 집과 학교가 아닌 제3의 공간을 만든 프로젝트다. 전주시 성곽에서 영감을 얻어, 방이 아니라 하나의 길로 구역을 연결해 공간을 탐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디자인의 키포인트다. 공간의 실사용자인 트윈 세대를 대상으로 참여형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해 공간을 설계하는 작업에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디자인 프로세스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힘을 기르는 기회를 제공했다. 개관 후 아이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도서관의 관리자가 되어 직접 공간을 소개하고 사용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역할도 맡으며, 주변 공간을 스스로 더 나은 환경으로 바꾸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 도시의 낡은 공장을 지역민들과 함께 점진적으로 개조한 ‘가능성의 장소’(Place des Possibles) ‘가능성의 장소’는 지역 주민과 전문가가 협력해 작은 마을의 허름한 직물 공장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참여형 건축 프로젝트다. 많은 비용을 투입해 한 번에 공사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이고 협력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지역의 주체들이 전 과정에서 참여했고 저예산으로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젝트는 오래된 금속 환기 시설물을 가구로 재탄생시키고, 낡은 금속 패널로 건물의 새로운 표지판을 디자인했다. 이러한 작업은 주민 워크숍을 통해 발전됐으며, 공유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 일회용품을 다회용품으로 대체하는 자원 순환 솔루션 ‘트래쉬 버스터즈’(Trash Busters) 도시의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2019년 결성된 트래쉬 버스터즈는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축제, 행사장, 영화관 등에 다회용기를 대여해주고 직접 수거해 세척한 후 다시 대여해주는 순환 구조 시스템을 설계했다. 인체에 무해하고 열에 강한 PP재질의 다회용기는 사용 연한이 끝나면 알갱이로 부서진 후 새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일회용 제품의 생산 자체를 억제한다. 이를 통해 일회용품 생산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일 뿐만 아니라 일회용 쓰레기 소각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도 줄이며, 폐기물 처리 비용도 절감된다. ‘편리함’과 ‘친절함’을 디자인 철학으로 삼고,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를 오마주한 BI로 유령 대신 쓰레기를 잡는 콘셉트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친환경을 상징하는 녹색 대신 강렬한 주황색을 사용한 브랜드 디자인으로 다회용기 이용을 하나의 트렌드로 만들고 있다. ◆ 도시-자연 조화 이루는 생태 기반 대규모 공원 ‘유지다오 공원’(Yujidao Park) 유지다오 공원은 쓰촨성 자린강을 활용해 구시가지와 새로 건설된 신도시를 시각적으로 잇고 다채로운 식물들과 어우러지게 해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으로 디자인된 공원이다. 방문객의 경험과 참여를 고려하면서도 자연림을 보호하기 위해, 방문객의 동선을 최소화하고, 숲의 공간과 규모에 맞추어 도로와 건물들을 설계했다. 이 프로젝트는 거대한 자연의 웅장함 뿐만 아니라, 자연과 공존하기 위해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디자인의 노력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송명화 서울시의원이 전 도시의 가로수를 전산으로 통합 관리하는 뉴욕의 트리맵과 같은 시스템을 서울 가로수 관리에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송명화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의회 제305회 임시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관 푸른도시국 업무보고에서 현안질의를 통해 서울시의 가로수 관리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 대안으로 가로수 통합전산관리시스템 ‘서울트리맵’ 도입을 제안했다. 이는 지난달 가졌던 서울청년정책네트위크(청정넷) 기후환경분과 시민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시민위원들의 정책제안을 반영한 것이다. 간담회에서는 청정넷 기후환경분과 위원들은 서울시 가로수 가지치기 정책 등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 송명화 의원에 따르면 뉴욕은 서울시 가로수(30만5000주)의 2배 이상 규모인 68만9000주의 가로수를 트리맵으로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각 가로수별 별도 ID를 부여해 수목관리 활동정보, 수목의 생태적 이점 등을 공개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어 정보접근성이 뛰어나며 일반 시민들은 물주기 등의 기본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전문성을 가진 시민들의 경우는 가지치기 활동도 할 수 있다. 송 의원은 “트리맵을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해 교육적 가치도 함께 가지고 있다”며 “선진 사례들을 참고해 서울시 가로수의 체계적 관리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유영봉 푸른도시국장은 향후 정보통신담당관 등 관계 전문가들과 협의해 일원화된 가로수 관리시스템 구축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시민 친화적 수변도시 조성을 위해 올해 물·환경 분야 용역 총 31건, 373억 원 규모의 용역을 발주한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건강한 하천생태계를 위한 수질개선과 풍수해 없는 안전한 도시환경 기반을 갖추고자 올해 물·환경 분야에 총 31건, 373억 원 규모의 용역을 발주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시민의 생활공간과 인접한 지천을 문화와 도시 활력의 거점으로 조성하고 수질개선, 방재성능 강화를 위해 작년 예산 246억 8000만 원 대비 51% 증액된 재정을 투입한다. 우선 도시화에 따른 건천화로 유량이 부족해진 하천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도시물자원인 하수고도처리수를 하천과 도시관리 용수로 공급하기 위한 ‘하천 및 도시관리용수 공급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악취 등 하천 경관을 해치는 우수토구(빗물 배출시설), 방류구 등 방류시설물을 안전성과 디자인을 고려한 설계로 수변 공간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 가이드라인도 추진한다. 더불어 철도·도로·복합개발 등 대규모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도로청소, 조경, 공사 용수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도로변에 급수전을 설치하는 공급망도 구축한다. 이밖에도 시는 난지물재생센터 분뇨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하수처리시설 구조물은 복개해 상부 16만2700㎡ 규모를 공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난지 물재생센터에서 배출된 하수 슬러지를 100% 자체 처리하기 위해 처리시설 증설 및 개선사업 설계 용역 등을 진행한다. 용역 발주 대상과 시기 등 관련 정보는 시 계약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용역 대상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고해 오는 3월 중 입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내달 14일까지 약 한 달에 걸쳐 양재천, 중랑천 등 시내 35개 하천 시설물을 전수 점검해 불편·위험 요소를 정비할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시가 관리하는 35개 국가하천 및 지방하천 내 6개 분야 시설물이다. 6개 분야는 제방 및 저수로,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조명·CCTV·기타 기전시설, 체육시설 등 기타시설, 토구, 우수토실이다. 한강과 완전복개하천 8곳 은 이번 점검에서 제외된다. 한유석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올해는 깨끗한 물이 풍부한 수변중심의 서울로 바꿔나가는 과정으로 도시여건 변화를 반영·검토해 체감도 높은 정책을 수립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는 용역사들이 많이 참여해 안전하고 건강한 물순환 도시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마포구가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성미산의 생태계를 훼손하는 개발사업들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공원을 없애 건물을 세우고, 나무를 베어 데크를 설치하는 내용의 성미산 개발을 강행하는 마포구를 규탄하는 성명을 13일 발표했다. 마포구청은 지난 7일 숲의 공익적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명목으로 성미산 일대 ‘무장애숲길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해발 66m, 전체면적 10만3000㎡에 불과한 성미산을 지그재그로 가로질러 765m의 ‘데크길’을 까는 사업이다. 숲을 베어내고 데크를 설치함으로써 숲의 공익적 기능을 확대한다는 마포구의 설명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성미산을 아끼는 지역주민들은 성미산 같은 작은 산에 765m의 긴 데크를 설치하는 것은 과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2020년 9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05명 중 56.7%는 데크길 신설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했고, 31.1%는 보행약자를 위해 데크길이 아닌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서울환경연합은 “기후위기에 보다 잘 적응하기 위해서도 숲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숲의 공익적 기능을 확대하는 일이 시설 중심의 공원화를 뜻하지는 않는다. 데크를 설치하는 것처럼 숲의 생태계 훼손이 불가피한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국립공원공단이 2020년 10월 발간한 ‘국립공원 무장애탐방로 개선방안 연구’에서는 보행약자를 위한 탐방로를 설치할 때 “기존 인공시설을 통한 탐방로 유도방식과 달리 데크 외에 자갈, 모래, 우드칩포장 등의 포장재료를 다양화하여 안전탐방을 유도할 수 있다”고 명기하고 있다. 무장애숲길도 반드시 데크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이 서울환경연합의 설명이다. 성미산은 솔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3호), 새홀리기(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파랑새(IUCN 적색목록 관심대상) 등 40여종의 조류를 비롯해 다양한 야생생물들이 살아가는 도심 속의 생태공간이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지금까지 성미산은 주민들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크고 작은 개발을 겪어왔다. 2021년 3월 마포구청이 노령화된 아까시나무를 제거하고 참나무류 위주의 건강한 산림을 조성하겠다며 좌측 성미산의 나무를 모두 베어버리고 땅을 파헤쳤던 것이 대표적란 설명이다. 현재 진행 중인 무장애숲길 조성사업 이후에도 복합커뮤니티시설 건립 등 성미산에는 크고 작은 개발사업이 예정되어 있다. 복합커뮤니티시설이 건립될 경우 성미산에 있는 3단 공원의 절반이 사라지게 된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은 다양한 계층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던 성산동 유일의 공터다. 꼭 필요하다면 거주지에 지으면 될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공원을 제거하면서까지 짓겠다는 마포구의 의도가 무엇인지 주민들은 의문을 품고 있다. 더구나 커뮤니티센터는 지역사회 공동체의 소통 거점으로서 역할을 하는 공간인데, 주민들이 애용하는 공원을 없애면서 건축물로 대체하는 건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숲의 공익적 기능을 확대하고 싶다면 산림생태계를 잘 보전해야 하며, 접근성을 확대하고 싶다면 생활권 도시숲을 확대해나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태계 훼손과 벌목이 불가피한 데크길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성미산 재정비라는 이름으로 100억 원의 예산을 가져온 김기덕 서울시의원과 마포구청의 정치적 업적을 위한 게 아닌지 의문이다”며 성미산 난개발 사업을 규탄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관광재단이 기존에 명확히 정의되지 않았던 ‘스마트관광 콘텐츠’의 개념을 정립하고, 유형별 분류체계를 구성했다. 10일 관광재단에 따르면 최근 관광업계에선 비대면 산업 발전 및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영향으로 스마트관광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관광산업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관광재단은 서울 스마트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울 스마트관광 콘텐츠 활용방안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산업계·관광학계·콘텐츠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스마트관광 콘텐츠는 ‘관광객의 경험증대와 거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도시 단위에서 디지털 기술과 융합돼 제공되며, 물리적 또는 가상적 환경에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콘텐츠’로 정의됐다. 연구진은 ‘스마트관광 콘텐츠’를 이루는 요소인 ‘스마트’, ‘관광’, ‘콘텐츠’를 규정하고 각 요소의 접점이 되는 ‘스마트 관광’, ‘관광 콘텐츠’, ‘스마트 콘텐츠’의 의미를 순차적으로 개념화한 뒤 해당 요소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특성을 다시 합치는 방식으로 정의했다. 한편 스마트관광 콘텐츠 분류체계의 경우 사용자가 스마트관광 콘텐츠를 경험하는 공간 및 기술과의 상호작용 수준에 따라 ▲정보제공형 ▲기능중심형 ▲경험확산형 ▲경험증대형 4가지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제공형’ 스마트관광 콘텐츠는 다양한 정보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웹사이트의 개념으로. 핵심 가치는 ‘유용성’이며, 서울관광에서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비짓서울’을 꼽을 수 있다. ‘기능중심형’ 스마트관광 콘텐츠는 본래 제작된 목적과 기능 그대로 활용되는 스마트관광 콘텐츠로 핵심 가치는 ‘사용 용이성’이며, 시의 자전거 대여 시스템인 ‘따릉이’나 ICT기술을 적용한 정류장 ‘스마트 쉼터’를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경험확산형’ 스마트관광 콘텐츠는 이용자의 경험이 가장 역동적이며 이용자에 따라 그 내용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스마트관광 콘텐츠이다. 핵심 가치로는 ‘온라인에서의 경험 공유 및 소통’이 있으며, 시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MICE 가상행사 플랫폼인 ‘버추얼 서울’이 있다. ‘경험증대형’ 스마트관광 콘텐츠는 AR기술 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것’이 핵심 가치로서, ‘돈의문·군기시·경복궁 AR체험’이나 광화문을 중심으로 조성된 실감콘텐츠 ‘광화시대’ 의 AR 게임인 ‘광화담’이 시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신동재 관광재단 R&D팀장은 “스마트관광 콘텐츠의 정의와 분류체계를 확립한 것은 학술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스마트관광 콘텐츠의 유형화 및 특성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업계 시장성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방식인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모아타운)’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서울지역 자치구 공모가 시작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지난해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방안’을 통해 도입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내달 21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효율적인 후보지 관리를 위해 국토부와 시가 협력해 서울지역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3차 후보지’ 공모와 ‘서울시 모아타운’ 공모를 통합해 추진하는 것이다. 지정된 지역은 기반시설 조성에 필요한 비용을 국비와 시비로 최대 375억 원 지원받아 필요한 도로와 주차장,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 국토부와 시는 자치구가 제출한 대상지에 대해 지역여건, 후보지 지정 적정성을 평가한 후 4월 중 도시계획·건축·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연계추진 가능성 ▲정비 시급성 ▲주거환경 개선 효과 ▲주민 추진의지 등을 집중 평가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지는 10만㎡ 미만의 노후·불량건축물이 50% 이상인 지역이며,사업 특성상 재개발을 추진하거나 예정된 지역은 제외된다. 국토부와 시는 신청서를 받아 내부검토와 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25개 내외의 대상지를 4월 중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와 시는 지분쪼개기 등 투기수요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번 공모 오는 4월 중 선정 발표 후 최초 고시되는 날을 권리산정기준일로 고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남영우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선도사업지를 지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감으로써 제도의 성공모델이 보다 빨리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심 내 주택공급과 주거지 개선이 획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성보 시 주택정책실장은 “모아타운은 재개발이 어려운 다세대밀집 저층주거지역의 심각한 주차난과 부족한 기반시설 문제를 해결하고, 양질의 주택공급을 확대해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정비모델”이라며 “국토부와 협력을 통해 서울 저층 주거지 전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가드닝 멘토 협의회’가 고등학교 조경 과목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기능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전국 고등학교 조경 관련 학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며, 교육 인원은 선착순 20명으로 제한한다. 교육 희망자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조경 가드닝 멘토 협의회’ 사무국으로 이메일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되고, 교육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락에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실내에서 목공, 조적, 포장, 수경, 식재 공종 등에 대한 이론 위주로 진행되며, 오는 4월 실기 교육 시간이 별도로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기능교육은 대목환경건설, 이노블록, 우리씨드그룹, 디자인파크개발, 예건, 한설그린,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서울문예마당, 공간세라믹이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를 추진하는 서울시가 부지를 임시 개방해 광화문·북촌·인사동을 잇는 휴식·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한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를 임시 개방해 시민이 휴식과 다양한 문화예술 등을 즐길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활용하고자, 내달 8일까지 ‘송현동 부지 임시활용방안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오랜 기간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방치돼 있던 송현동 부지를 개방해 광화문(경복궁), 북촌(삼청동)과 인사동을 잇는 송현 지름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모주제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송현동을 단기 부지 활용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되, 일상의 휴식과 비일상의 문화예술 경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조성을 위한 창의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된다. 서울의 역사·문화·경제 중심지로 주변의 문화 인프라 등과 함께 연계한 활용 아이디어 함께 제시할 수 있다. 지원 자격은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내달 8일까지 ‘내 손안에 서울’에서 공고문 및 제출양식을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또한 개인뿐만 아니라 최대 3인 이내의 단체(팀)도 참가 가능하다. 시상은 예비심사 후 본심사를 거쳐 총 22작을 선정해 총 500만 원 상당의 상금과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된다. ▲최우수상 1작(100만 원) ▲우수상 2작(각 50만 원) ▲장려상 3작(각 30만 원) ▲입선 5작(각 20만 원) ▲인기상 11작(각 10만 원)을 각각 선정할 예정이다. 당선작은 내달 18일 내 손안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며, 당선작품들은 향후 송현동 부지 단기 활용방안 마련 시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은 ‘내 손안의 서울’에서 확인하면 된다. 홍선기 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송현동 일대를 광화문, 주변 문화 인프라와 어우러지는 문화 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마련했다”며 “지역에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문화공원 조성을 위해 대한항공이 소유한 송현동 부지를 5580억 원에 매입했다. 매각 대금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급했으며, 시는 LH에 시유지인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 일부를 제공하는 3자 교환 방식으로 체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종로구가 올해 이팝나무, 느티나무 등 미세먼지 저감수목 22만 그루를 심어주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는 미세먼지 저감 및 도심 열섬효과 완화를 위해 나무 100만 그루를 식재하는 ‘푸른도시 종로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올해 22만 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개년에 걸쳐 '푸른도시 종로만들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5년치 목표량의 65%에 해당하는 약 65만주의 수목 식재를 완료한 상태다. 올해는 산림청에서 발표한 미세먼지 저감수목인 이팝나무와 느티나무, 은행나무, 화살나무, 장미 등 22만 그루를 식재한다는 계획이다. 공공부문에서는 도심 내 허파 기능을 할 수 있는 숲 조성을 위한 ‘미세먼지 저감 생태숲 조성사업’, 지역 틈새공간을 활용해 나무를 심고 그늘과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는 ‘생활권 자투리공간 녹화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부문은 ‘주민참여형 행복숲 조성사업’을 실시해 2022년 4만주, 5개년에 걸쳐서는 19만주를 식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종로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뛰어난 수목을 식재하고 미세먼지·도심온도를 낮추는 것이 이번 사업의 주된 목표”라며 “관내 교통섬이나 자투리 공간과 같이 나무 심을 장소를 발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에서 생활권공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역 일대의 공원 서비스 확충과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가 주최하고 HLD가 주관한 ‘도심 내 녹지소외 해소 방안 모색 워크숍’이 지난 27일 온라인 줌으로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은 서울시가 ‘서남권역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해외 사례를 스터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연구 용역을 수행 중인 조경설계사무소 ‘HLD’의 이호영 공동대표가 사회를 맡았으며, 이해인 HLD 공동대표가 ‘서남권역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 기본계획’ 과업내용을 소개한 뒤 전문가 주제발표, 질의응답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는 ▲김준현 미시건주립대학교 교수가 ‘디자인 영향평가: 조경의 환경적 기능 연구’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가 ‘영국의 네트워킹 중심의 도시공원녹지정책’ ▲마이클 디그레고리오, 후드디자인 스튜디오 소장이 ‘공공공간 확충하기: 공공 오픈스페이스에서의 문화적 유산’을 주제로 했다. ‘서남권역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 기본계획’은 생활권공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역 일대의 공원 서비스를 확충하고, 더 나아가 공원녹지 네트워크를 조성하기 위해 수립된다. 이를 위해 주요공원 후보지의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공원녹지 간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상지를 발굴해 이들 공원녹지를 촘촘히 연계하는 중장기 네트워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단계적 목표로 설정했다. 주요공원 후보지는 ▲김포공항 옆 나대지 ▲목동 재활용센터 부지 ▲목동IC 녹지대 ▲영등포 구민회관 주차장 부지 ▲오류IC 녹지대 ▲늘봄경로당 일대 부지 ▲시흥IC 녹지대 ▲독산 빗물펌프장 일대 부지 ▲등마루 근린공원 무단경작지 ▲증미산 초입부 ▲온수 근린공원 무단경작지 ▲온수 도시자연 공원구역 ▲관악산 근린공원 부지 ▲관악산 근린공원 무단경작지 등 14곳이다. 연구용역 수행주체 HLD는 이호영과 이해인이 2015년 설립한 조경설계사무소로, 광범위한 분석과 접근 방법을 통해 대상지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그 장소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인문·사회적으로 긍정적 변화를 끼칠 수 있는 핵심 해법을 제공한다. 2018년 ‘제1회 젊은 조경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이해인 대표는 “지난 1월 20일 발표된 서울시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보면 ‘녹지소외’ 해소는 녹지의 양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 재해를 예방하는 생태계 기능과 같은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에 기후위기에 취약한 대도시의 체질 바꾸기에 어떻게 하면 기여할 수 있는가를 과업의 주안점으로 뒀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교수는 미국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Landscape Performance)’라는 방법론을 중점 소개했다.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는 각 해당 지역에 조성된 공원을 포함한 공공공간에 대한 가치를 계량화하는 것이다. 기존의 녹지를 계량화해 데이터를 쌓은 후 그것을 통해서 향후 녹지공간의 확보 및 당위성,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공공녹지 및 환경을 조성하는 조경 프로젝트의 환경, 사회, 경제적 기여도를 어떻게 정량적으로 제시해서 향후 정책과정 및 조경공간에 대한 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정책 개발과정에서 우선순위를 정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약 10년 전부터 시작된 개념으로 기존에 조성된 공원녹지뿐 아니라 설계, 개발 단계에서 시뮬레이션하는 툴로 자리매김했다. 신규 공원 조성 후에는 2~3년 내 경제적, 탄소저감, 우수저감, 주민 만족도 등 다양한 가치를 평가하는 게 일반화됐는데, 학교뿐 아니라 조경가,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계해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미국 조경학과는 인증기관으로부터 커리큘럼 인증을 받아야 한다. 2008년부터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가 거의 모든 조경학과에서 배워야 하는 과목으로 등재됐다. 10년 정도 지나면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학계 리서치, 자치단체 정책, 조경가의 프랙티컬 이포트가 합쳐진 평가모델이다. 랜드스케이프 퍼포먼스를 통해 리서치 파인딩이 설계안에 반영되고, 그 설계안을 통해 얻은 데이터가 향후 다른 리서치 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데서 선순환적인 구조다. 자료에 기반한 조경 계획 및 설계에 접근할 수 있는 툴이다”고 설명했다. 정해준 교수는 ‘영국의 네트워킹 중심 도시 공원녹지정책’에서 ‘서남권역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 기본계획’에 참고할 만한 사항을 중점으로 소개했다. 이를 토대로 ▲지자체의 시정 및 국가 계획에 발 맞춘 녹지 계획 ▲공원녹지 정책의 일관성과 장기계획의 수립 및 정책 참여 실천 유도 ▲시민참여의 녹지 계획 및 관리: 생활 속 녹지 및 공공공간 확충 ▲통합형, 저관리, 다기능의 그린인프라 계획 및 관리 ▲공원 및 녹지공간의 양적 확보에서 질적 관리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란 시사점을 도출했다. 특히 정 교수는 공원 및 녹지공간의 양적 확보에서 질적 관리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 정책은 양적 확보에 치중해 기존에 조성된 공간의 유지·관리나 질적 향상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양한 공원 및 녹지공간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질적 수준을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새로운 녹지 공간 창출은 물론 기존 조성된 공원·녹지의 질적 향상과 지속가능한 유지·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게 필요하고, 공공공간 및 녹지의 체계적 네트워크 구성으로 부분의 합보다 더 큰 전체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디그레고리오 소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공공간을 확보한 방법과 사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재정 마련 방안과 제도 사례, 문화유산과 결부되어서 실제 프로젝트에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소개했다. 먼저 도시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파크렛(parklets)’을 소개했다. 파크렛은 주차장을 임시 혹은 영구적으로 활용해 공공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초로 시도된 전술적, 선택적 어바니즘 운동이다. 마이클 소장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면적의 25%를 도로가 차지해 이를 확보하는 방안이 중요했으며, 가게 주인, 커뮤니티, 공공기관으로부터 다양한 지원과 시설 설치 노력이 있었다. 2005년 몇몇 조경가로부터 시작했으며, 코로나 이후 1200여 개의 파크렛이 조성됐다. 파크렛 대부분이 공공공간으로 누구나 와서 점유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가게나 레스토랑이 사유화하며 변질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원래의 의도와 다르게 공공의 공간이 사유화되는 부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공원녹지소외지역과 관련해서는 2017년 샌프란시스코가 미국 도시 중 최초로 10분 안에 어떤 형태로든 공원녹지에 닿을 수 있도록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도시 내 공원녹지 면적은 국가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도시 어느 곳에서든 공원녹지가 가까운 데 있다는 데서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기보다 얼마나 가깝게 접근이 가능한지가 시사점으로 제시된다. 재정 마련과 관련해서는 ▲문화지구지정 ▲커뮤니티 지구·중심업무지구 지정 ▲공원 채권의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문화지구에서는 호텔 세금에서 일부를 공원녹지 기금으로 사용하고, 커뮤니티 위원회가 지정돼 공공공간 지역사업 등에 자문 역할을 한다. 커뮤니티 지구·중심업무지구 지정은 무기명 투표로 승인이 이뤄지며, 사업주에게 세금을 걷어 공원녹지 기금을 조성해서 공공공간 유지보수, 개선에 충당한다. 공원 채권은 기존에 있던 공원을 리노베이션하는 것과 같이 큰 자금이 필요한 때 쓰이는 제도로, 시민 2/3 이상의 투표가 필요한 내용이다. 재산세, 개발이익환수, 기부 등 다른 펀딩 소스도 같이 활용해서 소외지역에 자금이 투여될 수 있도록 한다. 마이클 소장이 공공공간의 활용범위를 높이기 위해 쓰는 방법 중 하나는 문화유산을 연계하는 것이다. 그는 의뢰받은 프로젝트보다 범위를 지역으로까지 더 확장해서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역사적인 공공공간을 하나씩 찾아내 연결하는 설계를 한다. 발굴한 지역의 주요 자원을 중심으로 공간을 조성하고, 그것을 이어주는 산책로를 만들어 기존의 역사적 맥락 위에 새로운 오거리로 겹쳐질 수 있도록 계획한다는 설명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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