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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학교 = 정수민 통신원] 심우경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명예교수의 학맥을 잇기 위해 작년에 설립된 오봉학당이 고산 윤선도의 정원 유적들을 방문했다. 오봉학당은 지난 1월에 이어 11월 13~15일 2박 3일 당원 9명이 고산 윤선도(1587~1671)가 34년간 은둔생활을 하며 경영한 보길도 부용동과 해남 수정동. 금쇄동 별서의 뜰들뫼 가꾸기(전통정원문화)를 답사했다. 고산은 「어부사시사」, 「산중신곡」 등 75수를 지어 국문학사상 최고봉의 시조를 남긴 문인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정조(1776~1800)는 신안이 열린 풍수대가로 인정했고, 그가 머물렀던 은둔지에는 세계적인 뜰들뫼 가꾸기를 남겼다. 이에 오봉학당은 1차 답사에 이어 전문가 안내를 받아 심층답사를 다녀왔다. 고산은 당시 간척사업, 해산물 유통 등을 통해 10대 재벌이었을 만큼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17세(1603)에 진사 초시, 20세 승보시 장원, 향시 입격, 26세 진사시에 제일 급제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불의를 참지 못해 30세에 예조판서 이이첨을 탄핵하는 병진소를 올려 귀양을 가는 등 14년의 귀양살이, 34년 7개월의 은둔생활을 했는가 하면 봉림대군, 인평대군의 사부로 제수되는 등 85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 오봉학당은 본인이 꿈꾸던 이상향, 선계를 찾아 직접 꾸미며 멋있는 삶을 살았던 고산의 발자취를 더듬어 봤다. 첫날 보길도에 도착해 고산 후손이자 완도문화해설사로 활동 중인 윤창하 씨(76)의 안내로 격자봉 아래 부용동 30여 만 평의 넓은 부지 안에 뜰들뫼를 경영했던 흔적을 답사했다. 고산은 이미 400여 년 전, 21세기에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ESSD)을 실천했다. 대부분의 부지를 순수자연으로 보존하고 전체 면적의 1%도 안 되는 네 곳을 조형자연으로 가꾸며 보전과 개발을 병행했던 것이다. 51세에 입도해 격자봉 산줄기가 힘차게 내려오다 멈춘 혈 터에 생활공간과 학문수양 공간으로 낙서재와 무민당을 짓고 거쳐했으며, 그 아래 아들 학관을 훈련시켜 곡수당을 짓게 하고 뜰을 꾸미며 가까이 살도록 했다. 낙서재 건너편 산 암반에 동천석실을 축조하고 유식공간으로 즐겼으며, 부용동 입구에는 사랑채 역할과 수구막이 기능을 하도록 골짜기 물을 판석보로 막고 과학적으로 입출수를 관리하도록 꾸민 세연정과 세연지를 조영했다. 그는 이곳을 13년간 6차례 드나들며 「어부사시사」 40수와 32편의 한시를 남겼으며, 낙서재에서 85세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가장 오랫동안 은거했다. 이튿날에는 일찍 부용동을 더 둘러보고 해남으로 건너와 연동마을 고택을 방문하고 박물관에 소장된 국보급 소장품을 감상했다. 여기에선 윤선도의 증손이자 정약용의 외증조부인 윤두서의 자화상(국보)과 많은 유물들을 확인했다. 윤두서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보다 151년 먼저 그린 「동국여지도」를 보고 그가 직접 만들어 연주했다는 거문고도 볼 수 있었다. 윤두서의 외손자인 다산 정약용은 인근 강진 다산초당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외갓집에서 책을 빌려다 제자들과 50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 오후에는 근처에 위치한 대흥사 일지암에 방문했다. 이곳에선 『동다송』, 『다신전』을 저술해 다성으로 추대되고 있는 초의선사(1786~1866)의 대를 잇기 위해 다도를 연구하는 법강스님의 차 대접을 받았고 대흥사 법상 주지스님과 향문 중앙위원 스님의 배려로 템플스테이를 했다. 셋째 날은 고산이 영덕 유배에서 풀려나 해남에 돌아온 후 6년간 은거했던 별서 유적을 향토사학자 박종삼 씨(전 영어교사)의 안내로 자세히 탐방할 수 있었다. 고산은 53세(1639)에 연동마을에서 5㎞ 떨어진 수정동을 찾아 폭포 옆에 ‘인소정’을 짓고 은거를 시작했으며, 54세에 뒷산에 꿈에 나타난 선계 금쇄동을 발견하고 「산중신곡」을 지었다. 90여 만 평의 일부만 다듬어 은둔생활을 즐겼으며, 금쇄동의 입구 ‘불차’부터 험한 급경사지에 20여 곳을 골라 휴식을 취하고 주변의 산들을 즐기며 이상향을 경영했다. 심우경 명예교수는 “이번 답사에서 얻은 귀중한 소득은 16~17세기에 살았던 고산은 특출한 풍수전문가였고, 자연을 벗 삼아 은둔생활을 경영했으며, 동천복지를 찾아 이상향을 꾸민 최고의 조경가였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실천한 환경전문가였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사실을 국내에도 널리 알려야겠지만 2022년에 광주에서 개최될 세계조경가대회 때 전 세계 조경가들에게 우리 선인들의 순수자연과 조형자연을 병행 경영했던 지혜를 널리 알리고 21세기 조경의 방향을 이끌어 가는 선도국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복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선배 연구자들이 가시밭길을 헤치며 발굴한 연구업적을 무시하거나 표절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루 빨리 고산의 뜰들뫼 가꾸기 터가 제 모습으로 복원돼 세계적 명원으로 각광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 광양시에 복분자 산림신품종 재배단지가 조성된다. 광양시는 봉강면 조령리 일원의 복분자 산림신품종 재배단지 조성사업 실시설계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광양시는 지난해 산림청 전국 공모사업에 선정돼 산림청 소유임야 5ha에 국비 25억 원을 들여 복분자 산림신품종 재배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복분자 산림신품종 재배단지에는 관리동, 작업동, 재배단지, 비닐하우스, 수확물 가공시설을 도입되며 내년 상반기 착공해 12월 준공 예정이다. 지난 10월 28일에는 공익성, 지역성, 비영리성의 원칙으로 공동 생산과 가공, 유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광양햇살 사회적협동조합’이 창립됐다. 광양햇살 사회적협동조합은 향후 복분자 산림신품종 재배단지를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일자리 창출 및 소득 증대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내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리는 코리아가든쇼에 정원을 조성할 작가 라인업이 확정됐다. 코리아가든쇼 운영본부는 ‘2020 코리아가든쇼’에 참여할 작가 10명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국립수목원과 전라남도·순천시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코리아가든쇼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행사다. 이번 코리아가든쇼 정원은 내년 5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산림청은 앞으로 코리아가든쇼를 매년 장소를 바꿔 개최할 예정이다.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공간, 정원’이라는 주제로 공모에 선정된 총 10점의 작품에는 설계비 500만 원을 포함해 총 4000만 원의 설치비용이 지원된다. 정원 규모는 1개소당 70㎡ 내외다. 공모전 심사는 블라인드로 진행됐으며 ▲강희원의 ‘The Garden of Apple Tree’ ▲권아림의 ‘You Can Live Here,Too(유리투정원)’ ▲심준보의 ‘cloud room’ ▲이현승의 ‘차경;자연을 얻는 방법’ ▲임우성 ‘이누이트의 새로운 겨울’ ▲정성희의 ‘일상풍경’ ▲정홍가의 ‘ring’ ▲주광춘의 ‘“초대장”_Invitation to Nature’ ▲최윤정의 ‘리틀포레스트’ ▲황신예의 ‘정원의 속도’등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오는 18일에는 순천만국가정원 내에서 현장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시공은 2021년 3월 29일부터 4월 6일까지 진행된다. 시상식은 내년 5월 중 열릴 예정으로, 최종 대상으로 선정된 가든디자이너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700만 원이 주어진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여수시가 2023년까지 50억 원을 들여 웅천 장도공원에 다도해정원·난대숲·샘터정원숲을 갖춘 ‘예술의 숲’을 조성한다. 여수시는 지난 9일 웅천 예울마루 접견실에서 ‘웅천 장도공원 예술의 숲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용역 자문단 위촉 및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문단 위촉과 웅천 장도공원 예술의 숲 조성사업 기본구상(안) 보고 및 자문위원들의 의견 수렴이 있었으며, 이후 현장시찰도 이어졌다. 시는 조경, 문화예술, 환경 등 각 분야에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12명의 실시설계용역 자문단을 위촉했다. 이들에게 용역 완료 시까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예술의 숲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장도 예술의 숲에는 ‘예술로 치유되는 섬’을 주제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국도비 22억 원 포함 총 50억 원이 투입돼 9만2865㎡로 다도해정원, 난대숲 복원, 샘터정원숲 등이 조성된다. 시는 청정 숲과 예술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방문객들이 휴식과 치유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GS칼텍스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지난해 5월 문을 연 예술의 섬 장도는 석축교, 아뜰리에, 전시관, 다도해정원 등이 조성돼있으며 현재까지 41만 여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은 명소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이 대나무 군락지로는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전라남도 담양군 대전면 태목리에 있는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60호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은 일반적인 대나무 서식 조건과는 달리 하천변을 따라 길게 형성돼 있는 퇴적층에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연적으로 조성된 대규모 대나무 군락지다. 평균높이 18m, 평균지름 2~12㎝의 왕대와 솜대가 같이 분포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제323-8호), 원앙(제327호), 수달(제330호)과 함께 달뿌리풀, 줄, 물억새 등 야생동·식물의 서식처로서 자연 학술 가치가 크다. 또한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은 영산강 하천변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대나무 숲을 보여주고 있는 등 경관 가치가 뛰어나고, 대나무가 식용과 생활도구로 이용해온 전통유용식물자원으로서 우리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등 민속적 가치도 크다. 담양은 우리나라 전국 대나무 분포 면적의 약 34%를 차지할 만큼 대나무의 명성을 간직하고 있는 고장으로, 『세종실록지리지』, 『여지도서』, 『부역실총』 등 문헌기록을 보면, 담양의 공물로 가는대·왕대·오죽·화살대, 죽력·죽전·채상, 부채류와 대바구니가 생산됐다. 『규합총서』에는 ‘명상품으로 담양의 채죽상자와 세대삿갓(비구니용 삿갓)’이 소개되기도 해 담양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3호 채상장을 비롯해 참빗장, 낙죽장 등 대나무를 이용한 5개 종목 지역 무형문화재를 포함해 보유자 6명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담양군도 ‘대나무 명인’제도를 통해 죽세공예 전통기술을 전승하고 있다. 이번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은 대나무 군락지로서 처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는 점에서 지역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천연기념물(식물)은 자연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이 땅에 자라면서 지역주민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자연유산이다. 문화재청은 대나무 군락의 국가지정문화재로서 위상에 맞는 체계적인 보존·관리 활용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시작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유산을 꾸준히 발굴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순천시는 3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담기구로서, 이번 발기인 대회에는 허석 순천시장, 김종욱 순천상공회의소 회장, 고영진 순천대학교 총장, 나승병 前2013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천제영 前순천시 부시장 등 10여 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조직위원회 설립을 위한 설립취지문, 법인정관, 사업계획 등 6개 안건에 대해 논의 후 채택하고, 중앙부처·학계·전문가·시민단체 등 각계각층 저명인사를 조직위원으로 구성해 다가오는 12월 초 창립총회를 개최해 발기인대회에서 채택한 사항들을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 순천시와 전라남도는 내년 1월 조직위원회 출범을 목표로 재단법인 설립허가 및 법인등기 등의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순천시와 전남도 공무원 인력을 조직위 사무처로 파견해 박람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협의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조직위원회 설립을 통해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고 범시민 참여분위기 확산과 경영수익사업 추진이 용이하게 됐다”며 “전 도심을 거대한 정원으로 만들어 한국판 그린뉴딜의 롤모델이자 지역경제를 살리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한 도심 일원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행사로, 이를 통해 2만5000명이 넘는 고용효과와 1조6000억 원에 이르는 생산유발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순천시가 천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30일까지 ‘천만그루 나무심기 반려나무 분양’ 대상자를 모집한다. 이번 반려나무 분양은 코로나19 시대에 시민들에게 녹색 휴양과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조곡동과 연향동 등 시민의 숲 2곳과 풍덕동 동천 그린웨이에 식재된 이팝나무, 편백나무 등 15종 500주를 시민들에게 반려나무로 분양한다. 반려나무는 분양받은 시민들이 나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초빙해 매년 2회 이상 제초, 퇴비주기, 가지치기 등 반려나무 관리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반려나무 분양 신청은 천만그루 나무심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이메일이나 우편 및 직접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선착순으로 위치 및 수종별로 분양할 계획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순천시 또는 천만그루 나무심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대비해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다”면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반려나무를 심고 가꾸어 나가는 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에 28만 시민 모두가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천만그루 나무심기 활성화를 위해 천만그루 나무심기 홈페이지를 만들어 시민들의 반려나무를 홈페이지에 등재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천만그루 나무심기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순천시는 재능있는 정원디자이너 발굴과 대한민국 정원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제7회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을 오는 17일 개막한다. ‘내게 ON 가든’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일반부 19개, 학생부 19개, 리뉴얼부 36개 등 총 74개 정원 작품이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순천 도심 전역에 전시돼 경연을 펼친다. 첫 날인 17일 오후 3시에는 연향3지구 내 어린이공원에서 주요 내빈, 정원조성 참가자, 인근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한평정원 페스티벌 개최를 축하하고 정원조성 에피소드와 도심 속 정원의 의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페스티벌 기간 중 연향3지구 학생부 정원 인근에서는 관람객의 참여가 가능한 스탬프 투어와 인증샷 콘테스트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되며, 미션을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씨앗연필, 그로우톡톡(컵화분), 기프티콘 등을 증정한다. 전시·경연 기간 중 심사를 통해 최종 우수작품을 선정하며, 이에 대한 시상은 오는 10월 30일 오후 3시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진행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기존에 국가정원 안에서 진행하던 한평정원 페스티벌 행사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도심 어디에서나 시민들이 직접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어 나가는 정원의 도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정원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순천시는 지난 7월 29일 정부의 국제행사 승인을 마지막으로 모든 심의절차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실행체제에 돌입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한 도심 일원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행사로, 시는 이를 통해 2만5000명이 넘는 고용효과와 1조6000억 원에 이르는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순천시는 코로나 이후 온택트·언택트 시대 변화상에 부응하는 운영방식을 도입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장치 마련에 막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제어 “우리는 정원에 삽니다” 선정 순천시는 박람회 주제어 공모전을 진행해 총 1036건의 주제어와 지역작가 및 카피라이터로부터 전문가 제안을 동시에 접수받았다. 이후 선호도 조사와 내부 검토를 거쳐 ‘정원에 삽니다’를 최종 주제어로 선정했다. 이 주제어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사람이 먼저다’로 유명한 정철 카피라이터가 제안한 것이다. 정철 작가는 “지난 2013년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란 말로 대한민국의 작은 중소도시인 순천이 세계에 자랑할 만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정원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리고자 했다면, 지금은 사람에게 더 다가가 사람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정원에 삽니다’라는 말은 일상에 지친 마음에 위안을 주고, 요즘 어떻게 사느냐는 물음에 “정원에 산다”고 답하는 순천 시민의 여유로움과 자부심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는 이달 11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박람회의 주제어(Slogan)와 문장(Emblem)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해 반영한다. 조사는 순천만국가정원 현장과 온라인 설문조사 사이트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이 만드는 ‘24개 읍면동별 특화정원’ 2023정원박람회의 핵심은 시민주도형으로, 지난 4월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박람회 개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기획·운영·실행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순천시는 국제행사 승인을 기념하며 시 전역에 시민의 힘으로 만드는 ‘시민의 정원’ 조성을 시작했다. 저전동에 조성한 시민의 정원 1호를 기점으로 24개 읍면동별 대표 수종을 선정하고 마을의 이야기가 담긴 지역특화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에는 읍면동별로 관심 있는 주민을 공개적으로 모집한 시민정원추진단이 구성돼 발대식을 갖고 마을의 자원 조사, 시민의 정원 디자인 및 조성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28만 시민이 박람회에 참여하는 것이 단순한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문화행사부터 수익사업 참여 등 다양한 형태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한뼘 정원 가꾸기 캠페인이나 대규모 악기 연주와 같은 범시민운동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박람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온라인 시민소통창구를 통해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으며, 좋은 제안은 시민토론을 통해 박람회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된다. 박람회 효과 시민 체감 높인다 순천시는 박람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직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수익사업을 하는 그린잡(Green Job) 100개가 창출되고, 마을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이 협력해 순천 고유의 색을 가진 서비스를 발굴해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순천시 전역에 골고루 경제적 효과가 나타나도록 각 마을로 관람객이 찾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정원로드이다. 동천변을 따라 죽도봉~국가정원~순천만을 정원로드로 연결해 관람객이 1인 교통수단인 세그웨이나 전기 킥보드, 자전거 등을 타고 움직일 수 있게 하고 물과 밤을 테마로 볼거리를 연출해 관람객이 야간까지 머무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정원문화와 정원산업이 정착화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 중이다. 누구나 쉽게 취향에 맞는 정원을 만들 수 있도록 옥상정원, 벽면정원, 테라스 정원 등의 표준 모델정원을 제시해 대중화된 정원을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 정원자재판매장과 정원수공판장이 건립되면 정원 관련 상품의 생산과 유통, 판매가 순환하는 정원산업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이는 고용과 연계돼 다양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만국가정원 전체적인 리뉴얼 진행 박람회의 주 무대가 되는 국가정원은 호수정원과 꿈의 다리 등을 유지한 채 전체적으로 리뉴얼될 예정이다. 기존 가설건축물로 이용하던 실내정원은 사계절 한반도 식생을 관찰할 수 있는 2층 규모의 식물원으로 재탄생해 박람회의 주요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한반도 평화정원을 통해 남북 소통과 화합의 소망을 나타낼 예정이다. 기존에 마련된 세계정원은 각 나라의 특징을 조금 더 강화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편성된다. 이 외에도 순천시 과실을 테마로 한 과수정원이나 최근 트렌드인 자연주의 정원, VR·IOT 기술 등이 접목된 미래정원, 독특한 형태의 기하학정원 등 다양한 형태의 정원이 조성돼 폭넓게 정원문화를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위드 코로나,콘텍트·온택트 관람 준비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콘텍트(Contact), 온택트(Ontact) 관람을 준비해 나간다. 이를 위해 내년 국가정원에서는 체험프로그램 딜리버리(Delivery) 서비스, SNS 라이브 방송, 랜선 관람 등 새로운 형태의 관람 서비스를 시범 도입해 2023국제박람회 전까지 시행착오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금과 같은 국내외 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외국인 관람객의 유치와 홍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인지도 높은 인플루언서를 이용해 파급력 있는 홍보 마케팅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순천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시민들이 이러한 생태비전을 가진 도시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자신만의 식물과 정원을 가꾸는 기술을 익히면서 지역사회와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정원이 시민들의 일상 그 자체가 되고, 이를 넘어 미래 먹거리 산업까지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목포시 남항의 유휴부지 9000여 평이 가을 꽃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목포시는 그동안 불법투기 쓰레기와 무성한 잡초로 뒤덮힌 채 방치돼 시민들의 생활불편민원이 제기되던 남항의 유휴부지가 백일홍, 코스모스 등이 가득한 정원으로 변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남항 꽃 정원’ 부지는 목포해양수산청 소유다. 목포시는 꽃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유휴부지를 무상 사용하기로 청과 협의하고, 공공근로 인력을 통해 쓰레기 수거와 땅 고르기 작업으로 정원 부지를 정비한 후 꽃씨를 파종하고 꾸준히 관리해왔다. 현재 남항 꽃 정원은 연이은 여름 태풍을 이기고 꽃망울을 터트리며 시민과 추석 귀향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10월 초가 되면 코스모스를 비롯한 백일홍, 해바라기 등이 만개한 드넓은 꽃밭과 주변의 갈대밭, 바다 새, 갯벌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대표적인 시민 휴식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곳은 민선7기 공약사항인 ‘해변 맛길 30리 조성사업’과 연계된 구간으로 시는 앞으로도 남항에서 삼학도까지 설계용역이 마무리되면 생태와 환경 그리고 꽃 정원을 거닐며 사진찍기 좋은 명소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가는 시민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잠시나마 시름을 잊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앞으로 도심 내 방치된 유휴공간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생활정원으로 조성하며 녹지공간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주의정원을 실천하면서 한국만의 차별화된 정원을 만들기 위한 선도모델로서 순천만국가정원의 역할론이 대두됐다. 지난 22일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에서 순천시가 주최하고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과 남도정원연구소가 주관한 ‘순천만국가정원 진흥기본계획 전문가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국내외 여건과 순천의 도시 정체성과 맞는 순천만국가정원의 궁극적 비전을 설정하고 세부 수행 계획을 수립하는 ‘순천만국가정원 진흥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대한 담기 위한 부문별 정책 제안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진흥기본계획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서 순천만국가정원의 차별화 방안을 모색하고 가능성·잠재력 분석하기 위해 수립된다. 또한 지속가능한 정원문화산업 진흥 및 활성화를 위한 특화된 추진 전략 및 로드맵(2021년~2030년)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이후 10년 만에 재개최하는 2023년 국제정원박람회와 관련한 이야기도 많이 오갔다. 심포지엄에서는 정원 국가정책 기조 및 방향, 정원진흥기본계획, 공원 기획·운영·관리를 담당하는 시민단체, 자연주의 정원전문가의 주제발표와 김준선 순천대학교 산림자원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생태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도시에서 내몰았던 자연을 어떻게 하면 도시로 들여와서 사람과 생물들이 잘 살 수 있는지가 국제적인 이슈로 떠올랐다”면서 이와 함께 자연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수단으로서 ‘자연주의정원’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주의정원’은 자연의 초원, 숲, 습지 등의 식물사회를 구성하는 생태적 힘과 질서를 기반으로 조성된 정원을 말한다. 생태정원이 진화한 버전으로 산업혁명이나 녹색혁명과는 다른 생태혁명의 실천이다. 사람은 물론 야생의 생명을 존중하며, 인류의 생존을 위한 야생생물과의 지속가능한 공생을 모색한다. 최소한의 관리로 생물 종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며, 야생성을 위한 식재디자인이 발달했다. 그 안에는 자연과 인공 그리고 예술을 담는다. 정원 디자인의 근간에는 ▲지구의 모든 식물이 정원식물 ▲서식처 기반의 생태정원으로 조성 ▲도시정원은 야생의 중요한 생물 서식처이며 피난처라는 개념이 담겨 있다. 자연주의정원에서는 잡초로 불리는 식물들도 소재로 종종 사용된다. 곰딸기, 쇠뜨기 등은 정원 잡초로 유명한데, 유럽에서는 이런 식물들이 정원식물로 쓰이고 있다. 도시 내 생물다양성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면서 잡초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이란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봉찬 대표에 따르면 한국은 자연주의정원과 동떨어져 있다. 한국에서도 20~30년 전부터 생태정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아 축적된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정원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축적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순천만은 겨울정원 조성에 좋은 조건이다. 습지는 겨울철 색이 안 나오는데 순천은 충분히 다양한 종을 쓸 수 있는 따뜻한 곳”이라며 “꽃을 보는 정원을 만들지 마라. 풀의 질감, 형태, 땅과의 관계로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야 한다. 숲은 여름에 꽃이 없지만 위안과 아름다움을 준다. 작은 것이 중요하다. 공간을 많이 나눠주고, 중첩시키면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제주 베케정원의 폐허정원을 보여주며 하부에 여백이 생기는 철제 동선을 통해 하부엔 식물이 살고 위에는 사람이 쉴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전략을 구사해볼 것을 권했다. 이를 통해 도시 다양성을 유지하고 생태를 회복하는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말이다. 상록수는 계절의 변화가 없으니 적절히 써야 한다. 아울러 김 대표는 “나무를 많이 심는다고 숲이 되는 게 아니다. 가끔 무섭다. 도시숲이나 천만그루 심기 운동은 나중에 도저히 감당이 안 될 것이다. 옛날 아파트 나무가 굉장히 커졌지만, 가보면 초본이 자라지 않는 죽어 있는 숲이다”며 초본식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식물 간의 관계를 심도 있게 고려한 식재디자인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김준선 교수는 토론에서 “우리나라 정원진흥정책이 관 주도로 이뤄지면서 식물과 식물이 자라는 기반에 대한 일선 현장과 시민들의 이해와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는 “작은 텃밭을 가꾸던 지혜, 동네 뒷산을 가꾸던 지혜 등 자연주의적인 생활양식이 많이 사라진 데서 기인한다”며 자연주의정원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에서 “K가든은 누정을 꼭 지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만드는 정원이 진정한 K가든이 아닐까” 하는 견해를 밝혔다. ‘국가 정원정책의 방향’에 대해 발표한 진혜영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은 “제2차 정원진흥기본계획의 핵심이 민간정원 지원”이라면서 “수목원·식물원, 국가·지방·공동체정원, 오픈가든, 신규 조성되는 민간 현대정원, 전통정원을 연계한 국제 정원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원문화 행사까지 연계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원박람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복합적인 마케팅전략 수립, 정부지자체 민간의 협업 및 분업을 통한 정원문화 확산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박람회, 쇼, 페어, 이벤트 등 다양한 정원 관련 행사가 치러지는 가운데 국가와 지자체의 정원박람회, 가든쇼 등의 차별화와 특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수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선보이는 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하는 순천시 입장에서는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도시 시설계획 및 도시재생을 목적으로 한 존치형 정원박람회로서의 성격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외 향후 정원 정책사업과 발전방향으로는 ▲자생식물에 기반한 정원식물 생산 ▲문화·예술·IT 분야 협업을 통한 서비스 콘텐츠 발굴 ▲정원활동의 보건 및 복지, 사회적·처방적 접근 확대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박희성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국가정원의 운영주체와 규모, 기준은 명시돼 있으나 부처, 업역 문제로 기능과 역할은 명시하지 못한 상황임을 언급했다. 국가정원의 미래와 역할, 위상에 대해 운영주체인 지자체가 그 몫을 분명히 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어 “순천만국가정원은 순천만이라는 바탕 위에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성공했다. 2015년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며 순천시의 자산이 됐다. 이 각각의 레이어가 생태라는 하나의 성격으로 엮여 이미지 메이킹 하면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를 통해 정기적인 국제정원박람회 유치가 가능하고, 국가정원으로서의 대표성을 발전시켜 전라남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자산으로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은 ‘시민과 함께 자라는 서울숲공원 이야기’란 주제발표를 통해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순천만국가정원에 시사점을 제시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서울시로부터 서울숲공원의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국내 최초로 시민이 조성부터 운영까지 주도하는 공원 사례다. 생태적이고 계절별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고, 주제가 있는 테마정원 등의 볼거리를 통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서울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사회의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와 주민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공원의 문화적 발전과 확장을 실현하고 있다. 봉사활동과 인재양성을 통해 시니어와 청년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자체적인 공원 내 수익창출 방안 마련을 통한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등 ‘슬기로운 공원생활’ 모델을 보여준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강진만 생태공원의 갈대를 이용해 만든 울타리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강진군은 강진만 생태공원 갈대 제거 작업시 채취한 갈대를 이용해 울타리로 만들어 경관 개선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군은 지역일자리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강진만 생태공원 내 갈대 군락지 4만2000㎡에 남포 주민 15명이 참여해 갈대 제거작업을 펼쳤다. 갈대 제거작업은 농업기술센터에서의 실험과 순천 갈대 제거작업 현장 방문 결과 한 번 잘라낸 뒤 새롭게 자란 갈대가 생명력이 더 강하고 풍성하다는 판단 아래 올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채취한 갈대는 당초 갈대축제를 대비해 음식부스 차폐막과 공원 및 쉼터시설 조경에 사용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을축제가 전면 취소됨에 따라 환경정화센터 입구 도로변 및 매립시설 주변 울타리, 생태공원 진입로 차폐막으로 활용한다. 현재 설치 중에 있는 갈대 울타리는 높이 2m, 총길이 약 800m로 인공시설물을 격리시키는 가림막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아연도금자재 휀스보다 친환경적이다. 군은 환경정화센터 매립시설에 설치되는 갈대 울타리가 민원을 예방하고 주변 경관 및 미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진군 관계자는 “갈대는 친환경적이라 경관조성 작업에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다. 앞으로 제거작업 이후 채취된 갈대를 가을축제 개최시 음식부스 차폐막으로도 사용하고 미관개선을 위해 갈대 울타리를 필요로 하는 민간인에게도 일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갈대 울타리 설치는 오는 29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순천만국가정원에 네덜란드 화가 반 고흐의 작품을 모티프로 한 국화정원이 조성된다. 순천시는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내 네덜란드정원 1500㎡에 ‘고흐가 사랑한 아름다운 화실·정원’을 주제로 국화정원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가을 국화정원은 네덜란드 대표 화가인 고흐의 작품 중 별이 빛나는 밤, 병원의 안뜰을 포함해 총 5개작을 모티프로 한 공간별 정원이 연출되며, 국화조형물 현애작·다륜대작 등 30여점과 더불어 기타 조형물(자연소재 오브제) 20여 점을 활용해 조성된다. 관람 포인트로는 국화작품 외 선명한 색상대비를 이루는 신품종 초화류(레드 해바라기 등)와 동선별 오브제를 활용한 포토존을 꼽을 수 있으며, 이젤을 사용한 작품설명은 연출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순천시 관계자는 “예술가 고흐는 정원을 유일한 안식처라 느꼈다”며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이 가족·연인과 함께 고흐의 이야기가 담긴 이곳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문헌으로만 전해지던 고산 윤선도 선생의 해남 수정동 원림의 흔적을 ‘라이다 드론’으로 찾아 나선 과정이 방송된다. 해남 수정동 원림을 찾는 여정은 오는 14일 오후 6시부터 YTN사이언스 개국 13주년 특별기획 ‘드론 히어로즈’ 1부 ‘400년 정원의 비밀을 풀다’ 편에서 공개된다. ‘드론 히어로즈’에서는 다양한 산업 현장은 물론, 우리 생활 전반에 깊숙이 들어온 드론의 활용 범위를 알아보고, 해양, 문화재, 농업, 배송, 산불 진화 등 한계가 없는 ‘드론’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한다. 드론이 바꾸고 있는 우리의 미래! 4차 산업혁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드론 산업과 이를 선도하는 주인공들을 ‘드론 히어로즈’에서 만나본다. 1부 ‘400년 정원의 비밀을 풀다’에서는 라이다 드론으로 전라남도 해남의 깊은 산속을 뒤지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명승팀이 등장한다. 이들은 베일에 감춰진 고산 윤선도 선생의 원림을 찾아 시간을 복원하고 그 가치를 후대에 전승하기 위해 400년 전의 흔적을 추적한다. 우리의 자연유산에는 몇 천 년을 잇는 한국인의 정서와 기질 그리고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드론 히어로즈’와의 여정에서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중시 여겼던 선조들의 마음을 교감하고 그 땅을 터전으로 살아온 문화를 고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2부 ‘청정 바다로의 미래 여정’에서는 바다가 품기엔 너무 벅찬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에서 활약하는 드론을 만나보고, 3부 ‘스마트 배송 혁명의 주역’에선 교통이 불편한 도서 지역에 사람 대신 드론이 물품을 배송하는 미래형 현장을 가 본다. 4부 ‘미래형 산불 대응 솔루션’에선 해마다 반복되는 대형산불에 맞서 보다 효율적인 진화를 위해 일선에서 활약하는 드론과 진화대원들의 24시를 만나본다. 5부 ‘스마트팜 선도, 하늘 일꾼’에선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해결사로 나선 농업용 드론의 활약과 농촌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 농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집중 조명해 본다. ‘드론 히어로즈’는 9월 14일~18일 오후 6시 YTN사이언스를 통해 방송된다. YTN사이언스는 LG유플러스 25번, KT올레TV 175번, SK브로드밴드 262번, 스카이라이프 126번, 티브로드 58번, 딜라이브 95번, 현대HCN 335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대나무 군락지가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전라남도 담양군 대전면에 있는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은 하천변을 따라 길게 형성돼 있는 퇴적층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대나무 군락지다. 평균높이 18m, 평균지름 2~12cm의 왕대와 솜대가 분포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원앙, 수달과 함께 달뿌리풀, 줄, 물억새 등 야생동·식물의 서식처로서 자연 학술적 가치가 크다. 또한 영산강 하천변과 어우러져 경관 가치가 뛰어나고 식용 및 생활도구로 이용해온 전통유용식물자원으로써 민속적 가치가 크다.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은 대나무 군락지로서 처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자연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자라면서 지역주민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자연유산이라는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향후 문화재청은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4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되고 멸종위기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을 보유한 ‘월넛 치유정원’이 장흥군 소재 두 번째로 전남도 민간정원에 등록됐다. 장흥군은 우드랜드길 26번지에 위치한 월넛 치유정원이 수목원·정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9월 1일자로 전라남도 민간정원 제13호로 등록됐다고 7일 밝혔다. 월넛 치유정원 벨트에는 손운동 건강용 호두를 수집, 보존, 관리, 연구하는 귀족호도박물관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정원과 박물관이 조화를 이루는 융합의 그린뉴딜 새로운 명소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여행 관광지가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민간정원은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정원을 생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정원관광 인프라 구축과 활성화을 위해 정부가 만든 제도다. 전남도는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개인과 기업 등이 조성한 정원을 발굴해 민간정원으로 등록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월넛 치유정원’은 인체 치유동산, 소나무 분재미술관, 이청준 동백실, 나그네 숲 등 네 개의 핵심 주제로 조성돼, 작지만 강한 ‘강소원(强小園)’을 표방하고 있다. 인체 치유동산은 사람이 누워있는 형태로 머리 부분에는 머리에 좋은 석창포, 간 부위에는 간에 좋은 헛개나무, 팔다리 부위에는 신경통에 좋은 오갈피나무 등을 식재해 조성했다. 소나무 분재미술관은 50~200년생 70여 그루의 소나무 분재 하우스다. 이곳은 연륜의 미, 기다림의 미, 축소의 미의 혼을 담아 내 마음을 달래주는 곳이다. 이청준 동백실은 소설가 이청준 선생이 생전에 애지중지 했던 유일한 생물 유품 동백나무 분재를 전시하고 있다. 귀향 동백나무 분재는 14년간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그네 숲은 마음을 비우는 곳으로 손운동 건강용 귀족호도 또한 속이 비워있기 때문에 대접을 받는다는 점에서 착안한 공간이다. 장흥의 옥토 평화들 동편 첫 번째 언덕으로 300년 귀족호도나무와 임농업을 6차산업으로 승화시킨 곳이다. 일명 ‘여인림’이라고도 한다. 김재원 관장은 20년 전부터 허허벌판에 박물관을 설립하고 민간정원으로 등록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월넛 치유정원’은 멸종위기 희귀식물 22종과 특산식물 6종을 보유하고 있다. 민간정원 등록기준 식물유전자원은 ▲교목 54종 2056주 ▲관목 24종 745주 ▲초본 31종 1640주 등 총 111종 7900여 주가 식재돼 있으며, 전국 으뜸 수목으로는 400년 모과나무, 300년 귀족호도나무, 100년 왜철쭉을 소장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과로는 2005년 조연환 산림청장의 시비 제막식과 기념식수, 2016년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의 300년 귀족호도나무 2세대 기념식수가 있었고, 우리 임농업을 문화·예술·역사로 승화시키기 위해 구황찰요(신속 1686년), 산림경제(홍만선 1715년)의 원본 고문서를 전시 공개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귀족호도박물관을 설립하여 지역경제 문화에 이바지 한 공로로 전남 도민의 상(2016년), 임농업의 6차산업 공로로 2017년 ‘광복 70년 전남농업 70년 광복이후 전남농업을 빛낸 인물(산림분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전남에는 ▲고흥 힐링파크쑥섬쑥섬(제1호 2017년) ▲담양 죽화경(제2호 2017년) ▲보성 초암정원(제3호 2017년) ▲고흥 금세기정원(제4호 2017년) ▲구례 쌍산재(제5호 2018년) ▲보성 갈멜정원(제6호 2018년) ▲고흥 장수호힐링정원(제7호 2018년) ▲장흥 하늘빛수목정원(제8호 2019년) ▲화순 허브뜨락(제9호 2019년) ▲고흥 하담정(제10호 2019년) ▲화순 무등산바우정원(제11호 2019년) ▲보성 윤제림(제12호 2020년) ▲장흥 월넛치유정원(제13호 2020년)의 민간정원이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국토 최서 남단 끝섬인 신안 가거도 섬등반도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신안 가거도 섬등반도’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7호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섬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신안 가거도’는 국토 최서 남단이라는 지리적 상징성이 있으며 뛰어난 식생 분포를 가진 섬이다. 수많은 철새가 봄철과 가을철에 서해를 건너 이동하면서 중간기착지로 이용하고 있으며, 넓게 펼쳐진 후박나무 군락과 다양한 종류의 희귀식물들이 분포하고 있다. ‘가거도’라는 지명은 「지도군 읍지」에서 최초로 등장했다. 국제교역선이 지나다니던 길목에 자리해 통일신라시대부터 중국과의 무역을 위한 중간기항지로 활용돼 왔으며, 전남기념물 제130호 가거도 패총, 전남무형문화재 제22호 ‘가거도 멸치잡이 노래’ 등이 남아있는 등 역사·문화자원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특히 가거도 북서쪽에 자리한 섬등반도는 섬 동쪽으로 뻗어 내린 반도형 지형으로서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암봉과 해식애가 일대 장관을 이루며 낙조경관이 아름다운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해식애는 파도의 침식 작용과 풍화 작용에 의해 해안에 생긴 낭떠러지를 뜻한다. 문화재청은 ‘신안 가거도 섬등반도’의 명승 지정이 ‘끝섬’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가거도는 국토의 동쪽 끝인 독도,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와 최남단인 마라도와 함께 우리 국토를 감싸는 ‘끝섬’ 중 하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가거도의 명승 지정을 통해 4개의 ‘끝섬’들이 모두 문화재로 지정됨으로써 적극적으로 보존·활용되고 우리 국토에 대해 재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전라남도와 강진군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강진 가우도 일원에 관광·레저·휴양시설을 조성한다. 전라남도와 강진군은 24일 전남도청에서 GFI(Gaudo of the Fantasy Island)개발과 강진 가우도 일원에 관광·레저·휴양시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GFI개발은 가우도 일원 28만8000㎡를 오는 2024년까지 3687억 원을 투자해 리조트형 호텔 340실과 풀빌라 118실을 비롯해 해상케이블카, 스카이바이크, 알파인 코스터 등을 조성한다. 전남도는 가우도에 관광·레저·휴양시설이 들어서면 신안 천사대교, 목포 해상케이블카, 순천만국가정원 등과 연계된 전남 서남부권 관광인프라 확충으로 관광객 증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3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영광에서부터 서남권 주요 섬을 연결해 부산까지 해안관광도로를 건설하고 호남의병 역사공원 조성 등 거점별 관광지를 조성하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사업의 한 축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순천시 덕연동 주민들이 투표로 ‘천만그루 행복도시 정원로드 조성 사업’을 순천시에 제출할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 역량강화부문 최우선 사업으로 선정했다. 순천시 덕연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4일 연향제1근린공원(동성공원)에서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현장투표를 끝으로 2020년 제1회 덕연동 주민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해마다 다음년도 마을계획과 주민참여예산 사업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기 위해 개최되는 주민총회는 지난해 두 차례 진행됐으며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사전투표에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약 3주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는 네이버폼을 활용한 온라인 전자투표와 덕연동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대형마트와 경로당 등에 직접 찾아가는 투표를 진행해 총 1271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네이버폼을 활용한 온라인 전자투표로만 전체 참여자의 50%가 넘는 700여 명이 참여했으며, 20~30대 젊은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지난해 1.9%(895명)보다 많은 3.2%(1426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사전투표 결과를 주민들과 공유하고 최종적으로 확정 짓기 위해 마련된 현장투표는 감염병 예방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돼 ▲소규모시설사업은 1244표를 얻은 구암터널 인근 차량감지기 설치사업이 ▲역량강화사업은 537표를 얻은 천만그루 행복도시 정원로드 조성 사업이 각각 최우선 순위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날 총회는 현장투표 외에도 호우 피해를 입은 구례 수해민을 돕기 위해 덕연동 새마을부녀회가 주관한 생활용품 바자회와 오소오소 마을활력소가 주관한 정원만들기 체험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우선순위를 결정한 사업들은 8월 말까지 읍면동 참여예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순천시에 제출되며, 순천시 참여예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확정돼 추진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월호를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에 영구 보전하기로 확정하면서 세월호생명기억관(가칭) 조성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가 수립한 ‘세월호 선체 보존·처리 계획’을 보완·확정하고, 선체를 영구 보존할 거치장소를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8년 선조위는 목포 신항만 일원에 가칭 ‘세월호생명기억관(파손선체 원형보존 및 복합관 조성)’을 건립해 추모, 기억 및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토록 의결했으나, 실제 선체 거치장소에 대해서는 결정을 유보했었다. 이에 해수부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 단체의 의견과 해당 지자체인 목포시의 목포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거치장소를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지난 6월 29일 세월호 희생자 가족 단체가 선체 거치장소로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를 가장 선호한다는 의견을 해수부에 통보했으며, 이어 7월 24일 목포시에서는 시민 74%가 세월호 목포 거치에 찬성한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해양수산부에 알렸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 단체는 4·16재단 주관으로 지난해 12월 4·16가족협의회, 0416단원고가족, 일반인유가족협의회가 참여하는 ‘선체거치 TF’를 구성하고 내부 논의를 거쳤다. 조승우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장은 “선체 거치장소가 확정됨에 따라, 8월 중 예산당국에 ‘선체 보존·처리 계획’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신청하고, 2027년 최종 거치를 목표로 중장기 재정소요 등 사업계획의 적정성 검토 등을 거쳐 2021년 상반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생명기억관(가칭)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민간 카페리 여객선을 원형 보존하는 세계 유일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는 참사 3년 만인 2017년에 인양돼 같은 해 3월 목포 신항으로 옮겨졌으며, 현재까지 신항에 임시 거치돼 있다. 세월호생명기억관(가칭)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1522억9500만 원(추정)을 투입해 전라남도 목포시 목포신항만 배후부지 일원에 약 3만4000㎡ 규모로 조성된다. 세월호 참사 기억, 희생자 추모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재난예방교육을 담당하도록 선체 원형을 보존한 복합관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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