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주 (jeremy28@naver.com)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비롯한 5개국 조경 관련 학과가 시대적 변화에 따라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도시광장에 대한 학제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서울시립대 조경학과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립대 배봉관 및 서울시 일원에서 ‘2017 국제 도시경관 학술교류 워크숍(2017 International Works hop on Urban Landscape, 이하 IWUL)’을 개최했다.
IWUL은 서울시립대 조경학과가 학생들에게 영어 소통 기회와 국제적인 전문 교육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제적 감각과 협업 능력을 높이고, 현장 프로젝트 중심의 구체적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운영해온 학술교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도시광장의 재정의(Plazas and Squares: Redefining urban Voids)’를 주제로 광화문, 서울광장, 서울역광장에 대한 대상지 답사, 전문가 특강, 참여 교수 강의, 학생들의 토의, 도시경관디자인 스튜디오 운영 등을 통해 도시광장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워크숍은 교수, 현장 전문가, 학생들이 소규모 팀을 구성해 다양한 주제를 개발하고 프로젝트 기획을 매개로 진취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결과물을 내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학제 간의 지원자 모집을 통해 계획, 설계, 디자인이 융합될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 터키, 홍콩, 일본, 태국 등에 있는 대학이 이번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학술교류 프로그램에는 ▲한국의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학생 12명과 교수 1명 ▲태국의 출랄롱코른대학교(Chulalongkorn University) 학생 8명과 교수 2명 ▲터키의 이스탄불공과대학교(Istanbul Technical University)에서 학생 6명과 교수 1명 ▲일본의 동경도시대학교(Tokyo City University)에서 학생 4명과 교수 2명 ▲홍콩기술고등교육연구소(Technological and Higher Education Institute of Hong Kong) 교수 1명이 참석했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10일에는 CA조경기술사사무소를 방문하고, 11일에는 각 그룹별 주제 대상지를 답사하는 일정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스튜디오별로 각 네 팀씩 총 3개의 스튜디오에서 각각의 주제별 스터디를 진행했으며, 선정 주제에 따라 A스튜디오는 ▲광화문광장·경복궁·청계천 및 청계광장, B스튜디오는 ▲서울광장·환구단· 덕수궁·정동길, C스튜디오는 ▲서울역·숭례문·남대문시장·서울로7017을 답사했다.
A스튜디오는 심지수 버지니아폴리테크닉 주립대학교 박사가 코디네이터를 맡고, 애쉬바 하이리예 이스탄불공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와 Sirintra Vanno 출랄롱코른대학교 교수가 튜터를 맡아 광화문광장을 주제로 스터디를 진행했다.
또한 B스튜디오는 강한솔 오피스박김 실장이 코디네이터를 맡고,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와 아카시 타츠오 동경도시대학교 교수가 튜터를 맡아 ‘서울광장‘을 주제로, C스튜디오는 나성진 Aliveus 대표가 코디네이터를 맡고 아리야 아루닌따 출랄롱코른대학교 교수와 임화진 동경도시대학교 교수가 튜터를 맡아 서울역광장을 주제로 각각 스터디했다.
14일에는 ▲임동균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교수의 ‘사회, 정치와 광장’ ▲임화진 동경도시대학교 도시생활연구학부 교수의 ‘일본의 빅데이터와 도시 역학’, 15일에는 ▲애쉬바 하이리예 이스탄불공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이스탄불의 미래 경관’ ▲난 룩난 이스탄불공꽈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방콕의 블루와 그린 인프라’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으며, 그동안 스터디한 내용을 바탕으로 설계를 진행해 마지막 날인 17일 발표회 및 크리틱을 진행하고 전체 일정을 마무리했다.
행사를 총괄한 김영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TS 엘리엇은 강렬한 경험은 화상 자국 같은 기억을 남긴다고 말했다. 여러분이 이번 서울 위크샵에서의 강렬한 경험이 앞으로 조경가로 성장할 여러분에게 의미있는 기억의 화상을 남겼기를 바란다"고 격려사를 남겼다.
한편 이번 국제워크숍의 결과물은 국제공모전에 제출할 수 있는 수준의 작품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향후 전시회 및 웹페이지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