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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조경 고민상담소, 전문가와 맨투맨 고민 해결 한국조경사회·리드엑스포, 조경정원박람회 일환으로 ‘조경가와의 만남’ 세미나 개최
  • 이형주 (jeremy28@naver.com)
  • 입력 2018-05-31 23:43
  • 수정 2018-06-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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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2018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일환으로 코엑스에서 열린 ‘조경가와의 만남’ 세미나에서 전문가와 맨투맨 상담을 진행 중인 모습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문가와 맨투맨 상담으로 조경 관련 고민을 해결해주는 일일 상담소가 열렸다.


한국조경사회와 리드엑스포는 ‘2018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일환으로 31일 코엑스에서 ‘조경가와의 만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진로, 취업, 업무 등에 대한 다양한 인생고민을 정원, 설계, 시공 분야의 조경가와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만남에 참여한 조경가는 ▲이주은 팀펄리가든 대표 ▲윤영주 디자인필드 대표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 ▲이진형 조경설계 서안 소장 ▲이현우 현대산업개발 부장 ▲이재연 조경디자인 린 대표 등 6명으로, 1부에서 각자가 가진 가치관과 실무 경험을 공유하고 2부에서 상담소를 개설해 1대 1로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원 공사비는 얼마나 드나요?


이날 상담소에서는 정원 조성 의뢰 방식과 과정, 조성비용에 대한 문의가 줄을 이었다. 이재연 대표는 발표를 통해 실제 한 정원 조성 현장에 투입된 예산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재연 대표는 “평범한 정원을 만들면 평당 50만 원 정도면 괜찮은 정원이 만들어진다. 한 주에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을 호가하는 비싼 소나무 같은 것을 적용하는 경우를 제외할 때 이야기다. 평범한 나무들을 쓸 경우 평당 공사비는 30만 원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연 대표는 “식물을 심자마자 바로 결과를 보려면 돈은 더 많이 든다. 식물 자체가 완성된 형상을 가지고 있는 것을 사야 하니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며 “정원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포트로 조금씩 심고 기다리면 초기에 적은 비용을 들이면서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정원은 시간이 완성시켜준다. 본인이 관리하면서 스스로 만들어간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연 대표는 대개 정원 공사는 건축이 끝날 때쯤 시작되기 때문에 진입동선, 기계설비, 운반비 등을 공사비에서 놓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주은 대표는 상담 시간에 “공사비는 평당 30만 원에 할 수도 있고 260만 원에 할 수도 있다. 천차만별이다. 대부분 건축을 하고 나면 예산이 빠듯하다. 정원 조성에 쓸 수 있는 금액을 알려주면 최소한에 맞춰서 설계를 해드리고 있다”며 “의뢰인이 정원 공사에 쓰일 예산의 범위를 먼저 알려줘야 그에 맞춰 적정한 계획을 짤 수 있고, 설계과정에서 정확한 공사비 산출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도 집 안에 정원을 만드는 게 가능할지 묻는 이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주은 대표는 “포트를 형태적으로 아름답고 다양하게 구성해 정원을 조성할 수 있다. 아파트에서는 주로 테라스가든을 많이 만든다. 화분의 형태를 다양하게 해 식물을 도입하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주은 대표는 조경을 전공하고 정원에 특화된 일을 해보고 싶다는 학생에게 “식물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영주 대표는 “융·복합보다는 협업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편이다. 조경과 융·복합할 수 있는 게 뭔지 한계를 두는 자체가 조경 분야를 압축시키는 것이다. 열린 생각이나 아이디어,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발산할 수 있다면 조경과는 무엇이든 융·복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정원 일을 하려면 좋은 협업 관계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경설계를 직업으로 가져도 될까요?


이날 상담소를 찾은 사람 중엔 조경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중 일부는 조경설계를 하고 싶지만, 직업으로서 확신을 갖지 못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최원만 대표는 “조경설계는 정년이 없다. 지금 조경설계를 시작하면 4~5년 뒤 주도권을 잡을 것이다”며 설계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있다면 직업으로서 확신을 가져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최 대표는 “장소는 더 이상 고정이 아니다. 조경에서 아웃도어 스페이스 디자인으로 바꿔야 한다. 설계를 해야 되냐 시공을 해야 되냐가 아니라 설계랑 시공을 다 해야 한다. 메시지를 넣어줘야 하고, 이용자가 아니라 청중과 시청자로서 대해야 한다. 장소를 결정하는 피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조경가의 사회적 역할이 변화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진형 소장은 설계업을 고민하는 학생에게 “처음 회사에서 5년 이상 근무하지 않으면 일을 계속 할 수 없다. 첫 회사를 2~3년 만에 옮기면 계속 옮기게 된다”며 일단 시작하면 끈기를 갖고 도전해 볼 것을 권했다.



건설사에서 조경가는 무슨 일을 하나요?


‘조경가와의 만남’에서 건설사 관계자가 나오자 의아해 하는 시민들도 일부 있었다. 건설사를 다니는 직원과 조경회사를 다니는 직원은 따로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이현우 부장은 “건설사 조경직은 각 건설사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이 있지만, 우리 회사를 기준으로 하면 설계, 예산, 본사 시공 관리, 현장 관리로 나눠져 있다. 설계 담당은 조경설계사무소와 협업하면서 이슈화되는 요소를 반영하고 분양을 최대화하는 설계가 되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본사에 있는 조경직은 예산 수립, 지침 작성, 트렌드 연구 등의 역할을 맡는다. 현장 담당은 협력업체를 관리하면서 도면대로 시공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조경을 잘 하면 집값이 오르는 데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 부장은 “미분양 아파트가 준공 이후에 판매가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경기가 아주 나쁜 상황만 아니라면 준공될 때 가격이 오른다. 조경의 영향도 분명히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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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은 대표, 윤영주 대표 / 최원만 대표, 이진형 소장 / 이현우 부장, 이재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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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가와의 만남' 세미나에는 약 7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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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분야에 대한 상담을 진행 중인 이주은 대표와 윤영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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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대표가 조경설계사무소 실무와 정원 분야에 대한 상담을 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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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소장이 조경설계 분야로의 진출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 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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