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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스케이프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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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6년 2월
이매거진 가격 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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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땅, 믿고 맡기세요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이사 자연환경국민신탁(이하 국민신탁)은 야생이나 미래 세대를 위해 공유지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생태계 서비스 중개로 기금을 마련해 공유지를 확보하고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국민들의 이익을 위한 공유재산을 만들어가는 것이 국민신탁의 본질이다. 환경오염이 가속화되던 1970년대 후반, 당시 대학생이었던 전재경 대표는 경제와 환경에 관심을 가졌는데, 두 분야가 평행선으로 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경제와 환경이 만나는 체계에 관심을 가졌다. 학문적인 탐구심에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점차 환경운동 현장으로 발을 넓혔다. 법을 전공한 전 대표는 석사 때 환경법을 공부하고, 헌법을 공부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법제연구원에서 국토, 환경, 에너지, 자원 분야의 정부 입법안을 만드는 일을 하다 지역 사회의 요청으로 국민신탁법안 작성을 도운 일을 계기로 국민신탁을 설립하게 됐다. 국민신탁 설립 이전에도 관련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있어 왔지만 민법에 근거해 설립됐다는 한계가 있었다. 사유재산을 다루는 민법을 근거로 한 공유화 운동은 개발에 대한 대항력이 없다. 하지만 국민신탁은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에 의해 설립된 특수법인으로 법적안정성을 지니고 있어 국민신탁이 가진 재산은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고, 개발을 하려면 국민신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그렇다고 공유지에 사람의 접근을 차단하는 역할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생태적으로 민감한 곳과 군사지역은 접근을 제한하지만, 그 외에는 생태와 경관을 개선하고 자연과 사람의 관계를 중개하는 ‘현명한 이용’을 육성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국민신탁의 활동은 크게 기부형, 매입형, 점유형의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기부형은 기부 받은 토지를 공유 재산으로 등기해 미래 세대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100만평 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 회원 3000여 명이 기금을 마련해 매입한 부산 강서구 둔치도의 국가도시공원 예정지가 이 유형에 속한다. 이곳은 자연환경국민신탁 보전재산 1호로 등록됐다. 매입형은 시민들로부터 돈을 모아서 보전할 땅을 공유지로 만드는 방식이다.덕유산과 지리산의 생태축을 연결하기 위해 이 방식으로 88고속도로가 지나는 지리산의 논 여섯 필지를 최근 매입했다. 점유형은 기금으로 조성된 숲을 보전협약을 맺고 원래 토지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현대 모비스가 100억 원을 기부해 진천군 소유의 땅에 숲을 조성하고 있는데, 국민신탁이 법률과 경영의 책임을 지고 숲 조성 후 군에 반환할 예정이다. “국민신탁은 정부가 주인이 아니다. 활동비나 기부를 위한 노력, 이사 선출 등이 다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래 세대, 즉 청년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국민신탁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놀이터 이젠 시설만으론 안 돼!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주)예건 대표이사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놀이터 시장이 프로그램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시설물만 제작해서는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면서 시설,공간, 활동을 아우르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안전기준에 미달한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중 29개소를 창의놀이터로 재조성했고, 22개소는 철거 후 ‘찾아가는 놀이터’ 프로그램을 지난해 11월까지 운영했다. 시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놀이터 활동가를 선발했으며, 관련 프로그램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를 계기로 놀이터 활동가 양성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준비 중 이다. 현재 서울시 놀이터 관련 예산은 복지 부문으로 편성되는 추세다. 각 구청에서 놀이터 활동가 예산을 집행하고 일부 놀이터에서는 활동가가 프로그램이나 어린이 안전 등을 책임진다. 이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시는 최근 외국 선진사례 조사를 끝내고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을 구체화해줄 것을 조합에 요청했고,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영일 이사장에 따르면 서울시와 구청에서 사회복지 예산의 수요처를 찾고 있다. 예산을 활용할 마땅한 수요처가 불분명하고 어디에 써야 할지 관련 부서에서조차 모르는 실정이다. 이를 한발 빠르게 먼저 사업을 제안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관련 예산을 조경 분야로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 노영일 이사장의 생각이다. “기존 어린이놀이시설과 공간이 접목돼야 한다. 시설은 소형화하고 조경 분야가 가진 놀이시설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활동가로 나서 아이들한테 창의적인 놀이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제안해야 한다.” 노영일 이사장은 놀이터 지원 사업 추진에 있어 공무원 조직의 담당자 변경으로 인한 역량 저하와 시설 조성에 들어가는 예산이 부족한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주민설명회를 진행하면 여기서 도출된 요구를 관에서 다 수용하다보니 조경가가 설계하는 방향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공간이 변하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비용이 수백만 원 이상 초과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설계비는 약 500만~1000만 원 정도가 주어지는데 이를 가지고 몇 개월에 걸쳐 리서치, 주민설명, 전문가 자문, 디자인까지 해야 한다. 또한 주민설명회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계 내용을 CG 중심으로 보여줘야 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다보니 기성품 위주로 설계를 반영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된다는 것이 노영일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에 조합에서는 25개 구청 담당자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워크숍을 진행하고,설계지침과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적정한 설계비를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공무원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둘레길 1년, 왜 완주하냐고 묻거든
최현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 과장 “회갑을 맞은 초등학교 동창 8명이 157km의 서울둘레길을 모두 완주했다. 처음엔 뭔가 기념이 되는 일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시작했는데, 둘레길을 완주한 후 비만에 고혈압을 앓았던 한 친구의 몸무게가 15kg이나 줄어 건강이 좋아졌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둘레길이 조성된 지 1년 만에 완주자가 6500명을 넘어 섰다. 이는 서울시의 완주자 인증을 받은 사람만 따진 수치고, 비공식적으로 완주한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둘레길은 서울 외곽을 둥글게 도는 길로, 기존 숲길, 하천길, 마을길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끊어진 곳을 이어서 만들었으며, 지난 2014년 12월에 공식 오픈했다. 처음 조성을 시작한 것은 당시 제주 올레길을 필두로 전국적인 ‘걷기 열풍’이 불면서, 서울시도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로서의 장점을 활용해, 산 중턱의 길들을 이어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코스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현재 1코스 수락·불안삼, 2코스 용마·아차산, 3코스 고덕·일자산, 4코스 대모·우면산, 5코스 관악산, 6코스 안양천, 7코스 봉산·앵봉산, 8코스 북한산으로 이뤄져 있다. 최현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 과장은 서울둘레길에 대한 자랑거리를 한보따리 풀어놓으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 둘레길에는 공원과 유적 등 명소들이 포함돼 있고, 지역별 이야기가 있는 등 각 코스별로 특징들이 있어서 8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 특히 그가 강추한 코스는 묵동천,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연결하는 2코스로, 가족 단위 피크닉이 가능한 중랑캠핑장과 한용운, 방정환 등의 유명인사가 묻힌 망우묘지공원, 아차산 보루 등의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산이 높지 않은데도 한쪽으로 서울시가, 다른 쪽으로는 구리시의 전경이 다 보여 마치 높은 산에 오른 듯 풍광이 제일 좋다는 평이다. 그 외에 그냥 편안하게 걷고 싶다면 3코스인 고덕·일자산 코스를 추천하고, 4월 벚꽃이 만발할 때는 6코스인 안양천 코스를, 10월 억새철에는 월드컵공원이 있는 7코스인 봉산·앵봉산 코스가 좋다. 시는 코스 중간중간에 설치된 28개의 스탬프를 스탬프 북에 모두 찍어 오면 서울시장 이름의 완주자 인증을 해주고 있는데, 지난 연말에는 “한 해가 가기 전에 꼭 완주자가 되겠다”며 인증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단다. 최현실 과장은 그저 길을 이어줬을 뿐인데, 시민들에게는 걷는 이유와 목표를 부여하게 된 셈이라면서, 예상치 못한 호응에 놀랐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는 서울둘레길을 관광자원화하는 데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서울둘레길의 브랜드화를 통해 머그잔이나 스카프, 배지 등 방문을 기념하는 물품 판매까지 고민하고 있다. 관광이라는 것이 보고 듣고 즐기다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 아닌가.”
재단발전기금 쾌척, 조경지원센터 지정 시급하다
이용훈 (재)환경조경발전재단 고문 (사)한국조경사회 고문 (주)그룹이십일 대표이사 “중요한 게 있고, 시급한 게 있다. 어떤 일은 중요하면서 시급한 일이 있고, 어떤 일은 중요하지만 시간을 가지고 해결할 것이 있다.” 새해 벽두, 이용훈 환경조경발전재단 고문이 재단발전기금으로 3000만 원을 쾌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전부터 많이 내 온 터지만, 특별히 이번 기탁에는 그의 조경에 대한 애착과 더불어 최근 조경 현안에 대한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인터뷰 제의에 기금 기탁이 주제가 되는 것이 싫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더 많은 조경인들에게 동참을 호소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로 어렵게 승낙을 받았다. 이용훈 고문은 2005년, 2006년 제13대 한국조경사회 회장과 2013년, 2014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조경단체에 헌신하면서 조경 분야의 크고 작은 사건들의 중심에 서 온 장본인이다. 실제 2000년에는 공무원 조경직제 신설을 위해 당시 김유일 한국조경학회 회장과 함께 입법 활동에 뛰어들었고, 한국조경사회 회장을 맡고 있던 2006년에는 조경직제(국가직,지방직) 신설의 결실을 보기도 했다. 또한 2009년에는 재단에서 조경기본법 추진위원장을 맡아 이를 국회의하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용훈 고문은 그간 조경 분야를 위해 일 해오면서 꼭 이루고 싶은 두 가지의 꿈이 있었단다. 하나는 조경직 공무원 신설이고, 다른 하나는 조경 관련 법 제정인데, 올해 1월 7일부터 조경진흥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개인적인 바람은 모두 이룬셈이 됐다. 그래서 지난 1월 7일은 재단 신년 하례회와 더불어 그에게 의미 있는 날이었다. “개인적인 꿈은 모두 실현됐다. 이후의 일은 후배들의 몫이 아니겠는가.”물론 조경진흥법이 시행됐다고 해서 당장 큰 변화가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조경진흥법은 조경지원센터를 지정받지 않으면 앙꼬 없는 찐방이다. 건축은 아우리auri라는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있고, 산림은 임업진흥원이 있는데, 조경 분야는 센터도 없고 상시 연구 인력도 없는 실정이다.” 그가 인터뷰 서두에서 말한 ‘중요하면서 시급한 일’이란 바로 ‘조경지원센터’를 염두에 둔 것이다. 조경진흥법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조경지원센터’라는 것. 하지만 한 해에 3억 원 정도의 센터 운영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조경 분야에서 전면적으로 기금 모금이 진행돼야 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서 그의 이번 기금 기탁은 솔선수범의 의미가 강하며, 이것이 조경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조경인 각각의 작은 욕심과 이익 추구보다는 조경 전체 발전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금상: 매립지의 생태적 복원을 통한 맹꽁이 대체서식지 조성사업
사업의 배경 사업대상지 일대는 1997년 임해매립지로 조성된 이후 불법 경작 및 쓰레기 적치 등으로 방치돼 도심 내 경관을 훼손하고 있는 지역이었다. 대상지 인근 죽교동 택지개발사업 및 지속적인 개발압력에 의해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의 서식처가 훼손 위험에 노출돼 있어 현재 서식하고 있는 개체의 보호를 위한 대체서식지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개발 사업으로 상실된 맹꽁이 서식처를 복원하여 멸종위기종 보호 및 생물종다양성 증진을 위해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을 통해 복원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관련 이론 고찰 맹꽁이 서식처 복원을 위해서는 서식처 모형, 즉 서식처 복원 모델 연구가 중요한데 이러한 연구는 대체로 서식처 적합성 평가와 관련이 있다(김수련 등, 2013). 미국 어류 및 야생동식물 보호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1980)에서는 서식처 적합성 지수(HabitatSuitability Index, 이하 HSI)를 기준으로 서식처를 평가하는 방법인 HEPHabitat Evaluation Procedure를 개발했다(심윤진, 2004). HSI란 특정 어류나 야생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는 서식처의 능력을 나타내는 정량적지표로, 구성 요소와 변수에 따른 기준 도출을 통해 특정 생물종의 서식을 위한 요구 조건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서식처 모형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따라서 기존 양서류의 HSI 고찰, 맹꽁이의 생태 및 서식처 현황에 대한 문헌 및 현지 조사, 전문가 심층 면담 등의 과정을 거쳐 맹꽁이 HSI를 개발하고 개발된 HSI 구성 요소 중 도면화가 가능한 변수를 중심으로 항목을 도출해 최종적으로 맹꽁이 서식처 복원 모델을 구축했다. 시행자목포시청 설계자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주) 시공자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주) 위치전라남도 목포시 산정동 일대 부지면적13,034m2 사업비6억5000만 원(2014년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사업기간2014. 5.~2014. 12. 주요사업내용 - 소실된 맹꽁이 서식처 복원 -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 R&D사업으로 국내 최초 개발한 멸종위기종(맹꽁이) 서식처 복원 기술을 도시지역에 적용한 첫 번째 사례 심윤진은 197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단국대학교에서 서식처 적합성 지수(HSI)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화국토개발과 삼성에버랜드를 거쳐 현재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주) 생태공학연구소 소장으로,생태복원과 환경계획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5년에 자연환경관리기술사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단국대학교와 신구대학교에서 생태복원 관련강의를 맡고 있다.
대상 K-water 군위댐, 자연친화형 여수로 에코브리지
K-water 군위댐,국내 최초로 여수로 에코브리지 도입 인류의 역사는 물과 함께 시작했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반드시 물이 있어야만 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 물과 함께한 인류는 진화하면서 이미 오래전부터 물이 필요할 때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물 저장시설들을 발전시키면서 함께해 왔다. 역사적 기록에서도 우리나라는 삼한 시대에 제천 의림지, 김제벽골제, 상주 공검지 등을 축조해 수리시설로 사용해 왔으며, 지금도 그 터가 남아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 지역은 홍수기(6월~9월)에 강우가 집중되고, 국토의 65%가 산악으로 경사가 급해, 강우 시 이용가능한 수자원이 일시에 바다로 유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물 확보가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다. 이로 인해 우리 조상들은 일찍이 크고 작은 보, 저수지 등 많은 수리시설을 만들어 사용해 왔다. 1960년대 이후로는 산업화와 인구 증가에 의한 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소양강댐을 비롯한 안동댐, 대청댐 등 대규모 다목적댐을 건설하여 사용해 오고 있다. 이렇게 수계별로 건설된 대규모 댐 덕분에 큰 틀의 물 문제는 해결됐지만, 기존 댐의 수혜를 못 받는 지역의 홍수·가뭄의 어려움은 여전하다. 이러한 이유로 K-water는 현재 여러 중소규모 댐들을 건설 중에 있다. 그중 경북 중부의 군위·의성·칠곡 지역에는 장래 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설한 군위댐이 있다. 현재 운영 3년차인 군위댐은 환경적 측면에서 그동안의 댐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조성했고,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K-water에서는 그동안 댐 건설 기술을 축적해 왔다. 이에 따라 구조적 안정성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 기술 적용을 통해 주목적인 용수 공급을 넘어서 친수 공간과 생태학습의 장을 제공해 왔다. 이러한 K-water의 노력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사업의 수범 사례가 되고 있다. 특히 K-water에서 경북지역 용수 공급 및 홍수 예방을 위해 건설한(2000~2012) 군위다목적댐은 자연을 고려한 여러 가지 기술들이 적용돼 있다. 시행자K-water 설계자(주)대우건설 시공자(주)대우건설 위치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 삼국유사로 418번지 일원 부지면적6,000m2 사업비8억9000만원 사업기간2009. 7.~2011. 5. 주요사업내용 - 여수로의 기능을 저해하지 않는 교량형 생태이동통로 정영래는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1990년부터 현재까지K-water에서 몸담고 있다.그간 총무관리처,경영혁신실,경영관리실 등K-water사업의 관리와 운영의 중추에서 활약해 오다2015년12월 수자원경영처장에 임명되었다.현재 그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적 수자원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3회 응용생태기술 우수사례 공모전
응용생태공학회는 지난해 11월 20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제3공학관에서 ‘제3회 응용생태공학 우수사례’ 공모전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은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심사 결과 일반부에서 대상 1작품, 금상 1작품, 은상 1작품, 동상 3작품의 수상작을 선정하고, 학생부에서 대상 1작품, 금상 1작품, 은상 2작품, 동상 2작품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공모는 단지 및 도시를 포함한 사회기반 건설 사업에 응용된 우수한 생태 공학기술을 적용한 설계, 시공 사례를 대상으로 했다. 시상 대상은 교량, 도로, 항만, 철도, 수자원, 환경, 도시 및 단지개발 등 각종 토목, 건설 사업 중 생태공학적 지식, 원리가 반영된 설계 및 시공 사례이며, 생태영향저감, 생태복원 및 조성, 생태계 서비스를 포함하는 관련 분야의 기술도 대상에 포함됐다. 심사 기준은 환경생태성, 기술적합성, 사회문화성을 기준으로 ▲원래의 사업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환경·생태적 기술·기능이 접목됐는지 ▲환경·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거나 새로운 환경·생태를 창조하는 등의 기술·기능이 접목됐는지 ▲접목된 기술·기능에 의해 새로운 사회·문화적 서비스가 창출 되었는지를 평가했다. 대상에는 K-water의 ‘자연친화형 댐여수로 생태이동통로’가 선정됐다. 이는 댐 건설로 인해 단절된 생태계를 연결하기 위해 그린 네트워크 개념을 기반으로 생물 서식처를 복원한 사례다. K-water는 이 사업을 통해 폭 30m 이상의 여수로에 에코브리지를 연결하고, 경계부 방음 펜스 설치, 방문자로부터의 거리 확보, 기존 식생과 유사한 종으로 식재를 보강하는 등 각시산 산림부터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생태축을 복원했다. 이를 통해 단절된 서식지 간 육상동물 이동로를 조성하고, 서식 및 휴식처를 제공함으로써 포유류, 파충류, 곤충류까지 다양한 개체군의 이동통로로 이용되는 등 안정적 서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 모니터링 결과 확인돼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본지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K-water의 ‘자연친화형 댐 여수로 생태이동통로’와 금상을 수상한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매립지의 생태적 복원을 통한 맹꽁이 대체서식지 조성사업’을 소개한다. 일반부 수상작 대상(장관상) - 자연친화형 댐여수로 생태이동통로 K-water 금상 - 매립지의 생태적 복원을 통한 맹꽁이 대체서식지조성사업_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주) 은상 - 충주댐 자연환경 훼손 최소화를 위한 친환경 생태기법 도입_대림산업(주) - 무관리형 옥상녹화_청호환경개발(주) 동상 - 나노마이크로 버블을 이용한 연못 녹조 제거 및정화_한국이엠비기술주식회사 - 자연형 LID 기술을 적재적소에 이용한 비점오염원처리로 친환경 도시조성사례_LH - 생태가 있는 물고기 길(생태융합형 아이스하버식어도)_수생태복원(주) 학생부 수상작 대상(장관상) - 맞춤형 녹조제어 치료제_주재형 금상 - 생태기술이 적용된 LID 캠퍼스 구축 사례_노태균,이소영, 최혜선, 홍정선 은상 - 토착미생물 활용 에너지 자립형 in-situ 광물찌꺼기 정화 기술_주원정 - 아파트 주차장의 숨은 공간을 활용한 생태연못 조성_이슬, 나경원, 김나연 동상 - 수상회전식 태양광 패널 하부 부착식 어류 산란처및 치어보호 구조물_이인주, 변규덕, 이창신 - MICP-Slag를 활용한 사면 안정화_정현용
[기자수첩] 인사이동은 아웃?
인사이동 철이다. 공공기관은 인사이동이 대부분 끝났고 민간은 3월 전까지 계속된다. 최근 출입처 몇 곳의 관계자들이 자리를 옮겼다. 경의선숲길 조성 및 운영 등을 담당했던 공무원도 자리를 옮겼다. 공원이 공사 중일 때부터 알게 된 그는 준공 이후 공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행위와 사건 사고들을 전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온 사람이다. 덕분에 기자도 더 관심을 갖고 취재를 지속할 수 있었다. 경의선숲길 내에 위치한 부지 철수 건으로 마포구와 마찰을 빚고 있는 늘장과 시민사회 단체들을 취재하는 과정에 경의선숲길을 ‘시민이 운영하는 공원의 모델’로 만들려 한 푸른도시국 담당자와도 인터뷰를 진행하려 했으나 인사이동 탓에 그러지 못했다. 마포구 지역경제과에서 늘장 관련 사무를 담당했던 공무원과도 통화를 시도했다. 이곳 역시 담당자가 바뀌어 인수인계 받으면서 들은 내용, 서류에 기재된 내용에 기반한 ‘제3자’적인 입장만을 전해 들었다. 시민사회가 공동 대응할 움직임까지 보임에도 구는 이에 대한 대응은커녕 분위기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LH가 응모한 사업이 우수사례 공모에 당선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취재차 LH 관계자를 통해 담당자를 찾았으나 인사이동으로 어느 부서에서 했었는지조차 알기 어려웠다는 답변을 받았다. 서울시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몇 년간 남산복원 업무를 수행하다 얼마 뒤 어린이놀이터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됐는데, 또 얼마 뒤 다른 부서로 옮겼다. 얼마 전 새로운 곳에서 다시 업무를 익히고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 불과 2년간의 일이다. 또 1년 전 푸른도시국에서 일하게 됐다며 얼굴을 익힌 공무원은 이번 인사이동 철에 다른 국으로 자리를 옮겨갔다. 그 사업하면 그 사람으로 1:1 매칭이 되는 공무원이 있다. 물론 아닌 경우도 많지만 가끔 그 사업을 위해 태어난 듯 사명감을 가지고 일에 매진하는 이들을 종종 본다. 그런데 몇 년 간 한 사업에 전력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증발되듯 사라지는 일이 허다하다 . 새로운 담당공무원이 그간의 전후사정을 서류를 통해 전달받고 익히는 동안에도 관련 현장은 빠르게 돌아간다. 행정이나 시민이나 물어물어 일을 처리하고, 새로 온 사람이 기존 사안의 전문가가 아니니 이중삼중으로 자료와 정보를 찾아야 한다. 그 과정에 와전되는 것, 잘못 전달되는 일이 발생해 수정을 거치고 길을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한다. 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아닌,서류를 통해 익힌 사람이 본인이 주도하지도 않은 사업에 얼마나 열의를 가질지도 미지수다. 결국 사업의 성과와 품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실제 이슈가 될 만한 것도 인사이동 이후 흐지부지 되는 일이 적지 않다. 공무원 개인으로서도 기존에 하던 업무와 전혀 관계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간 쌓아온 관계, 역량, 사업에 대한 인지도, 관련 지식들이 쓸모없게 돼 버린다. 인사이동 이후 얼마나 힘을 쏟아 부었든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관과 시민이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 일을 해왔는데 갑자기 새로운 사람이 와서“○○○에서 ○○업무를 담당할 ○○○”라고 소개하면 시민 입장에선 관계를 다시 맺어야 하는 피곤한 일이다. 결국 누가 오든 관으로서 볼 수밖에 없고 행정과 시민의 거리는 멀어진다. 관으로서도 손해다. 인사이동 이후 기존 관계자는 사업에서 완전히 아웃된다.
거푸집 일체형 케이지와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활용한 자연경관 조성기술
인조암 자연경관 조성 업체인 명산은 지난 2015년 12월 환경부로부터 신기술을 인증받았다. 이 기술은 3D 가공으로 조립한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를 공장에서 제작해, 이를 현장에 설치하고, 여기에 숏크리트를 현장 타설해 비정형의 철근 숏크리트 인공암을 만들어 자연경관을 조성하는 친환경 신기술이다. 3D 철근 가공 및 조립 경관성이 높은 대단면의 비정형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자유도가 높은 철근 가공 및 조립 작업이 필요하다. 또 이것을 공장에서 가공·조립하는 것이 인공암 제조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명산은 3D 철근 가공도의 수치를 입력해 3D로 절곡하는 3D 절곡 장치를 이용해 공장에서 철근을 가공 조립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인장측 철근의 피복 두께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내면에 거푸집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 판재의 거푸집을 이용할 경우, 설치와 해체가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본 기술에서는 폴리에틸렌 그물망을 이용해 숏크리트 타설 시 이것이 부풀면서 거푸집이 형성되도록 했다. 부풀어 형성된 거푸집으로 인해 숏크리트가 손실되지 않도록 해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또한 전면에는 숏크리트의 반발량과 폐기물 발생량이 최소가 되고 부착강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 이를 위해 구갑망을 이용했다. 즉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제조하기 위해 철근, 폴리에틸렌 그물망 거푸집 및 구갑망이 일체로 형성된 철근케이지를 개발했다. 철근케이지는 공장에서 제조해 현장에 설치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이들이 일체화된 철근케이지와 이의 공장제조 기술도 개발했다.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의 구성은 <그림1>과 같다. 철근숏크리트 인공암 본 기술에서 개발한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는 보강재인 철근의 배면에 유연성 PE재질의 거푸집을 설치하고 전면에는 구갑망을 설치했다. 따라서 본 기술의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에 숏크리트를 타설하면 배면의 유연성 거푸집이 부풀면서 철근의 피복 두께가 확보되고 전면에는 구갑망에 의해 부착강도가 증가된다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성이 있다.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의 제조 원리를 나타내면 <그림2>와 같다. 단계별 세부 공정 1) 사전 조사 및 준비 작업 - 인공암을 설치할 현장을 조사해 설계도서를 작성한다. - 현장 설치 계획을 수립하고 인공암을 지지하는 철구조물을 설치한다. 2) 철근 공장 가공 및 조립 - 3D 철근 가공 조립도와 3D 철근 가공 장치를 이용해 철근을 가공한다. - 가공된 철근을 3D로 조립한다. 3)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 공장 제작 - 3D 철근 가공 조립된 철근에 구갑망과 유연성 PE 망을 설치해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를 공장 제작한다. 4) 철근 케이지 현장 설치 - 철근 케이지를 현장에 운반한다. - 운반된 철근 케이지를 철구조물에 부착하고 케이지 사이는 결속선으로 이음한다. 5) 구조용 숏크리트 현장 타설 - 구조용 숏크리트를 철근 케이지 상부에 뿜칠한다. - 이 때 PE망이 부풀리면서 거푸집 역할을 해 피복 두께가 확보된다. - 신, 구 숏크리트 부착용 ㄷ자형 스터드를 설치한다. 6) 화장용 숏크리트 현장 타설 - 화장용 숏크리트를 구조용 숏크리트 상부에 뿜어 붙인다. 7) 표면 직접 조각 및 문양 도장 작업 - 화장용 숏크리트 상부 표면에 직접 조각한다. - 조각이 완료되면 숏크리트 표면에 표면처리재로 도장한다. 8) 인공암에 의한 자연경관 복원 완료 - 현장을 정리해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완성한다. - 수생태 환경을 조성하고 조경을 실시한다. 제품 문의: 02-445-8990, www.myoungsan.co.kr
[전통정원] 일본의 명원22
와타나베 가의 정원 와타나베渡辺 가의 초대 당주는 무라카미村上 번주의 가신으로 군봉행郡奉行이 되어 활약한 인물이다. 그는 칸분寛文 5년(1665) 양자에게 가산을 물려주고 계촌桂村에 은거하는데, 2년 후 칸분 7년에는 지금의 저택이 있는 니가타현 이와후네군 세키카와무라新潟県 岩船郡 関川村 시모노세키下関로 거취를 옮기고 대저택을 건축하여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 그 후 와타나베 가의 후손들은 이곳을 근거지로 회선업廻船業, 주조업酒造業, 농지 개발 등으로 부를 축적했고, 재정난에 시달리던 요네자와米沢 번에게 돈을 대출해 줘 번주로부터 감정봉행勘定奉行의 예우를 받게 된다. 와타나베 가의 전성기에는 75명의 하인을 거느리며, 약 1000ha의 산림을 경영하였고, 약 700ha면적의 논에서는 1만 석의 소작미를 수확했다고 한다. 와타나베 가의 옥호는 계옥桂屋으로, 이것은 초대 당주가 가쓰라무라에 은거하였던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저택은 3000평 부지에 건평이 500평이나 되는 대단한 규모이다. 와타나베 가의 정원은 와타나베 가의 4대 당주 요시나가善永 시절에 교토로부터 고보리 엔슈小堀遠州의 작풍을 계승한 정원사를 불러와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사실은 메이와明和 6년(1769) 정원 남문 마룻대棟木의 묵서墨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정원은 지천회유 양식으로 건물의 동측 건물을 따라 길게 조성돼 있다. 정원의 중심에는 심자지心字池라는 못이 있으며, 못 후면부에는 남문과 연결하여 축조한 담장으로부터 제1산, 제2산, 제3산으로 불리는 세 개의 산을 축산해 석가산을 만들었다. 제1산 위에는 부동석不動石을 세웠으며, 제1산과 제2산의 사이에는 마른폭포枯滝를 조성해 예의 에도중기의 양식적 특징을 갖추게 된다. 못물은 남측 담장 밖 도로변에 설치한 수로의 물을 담장 밑으로 끌어들여 사용했다. 못의 동측 호안부에는 화장옥석化粧玉石으로 스하마州浜를 만들었으며, 여러 개의 경석을 심어 해안선의 모습을 연출했는데, 특히 남측 호안의 석조는 매우 뛰어난 작법을 보인다. 못에는 접객실 앞에서 제1산으로 연결하는 목조반교와 제1산에서 제2산으로 넘어가는 석교, 제2산과 제3산을 연결하는 토교,2 신 접객실의 다실 앞에서 제3산으로 연결하는 석교, 징검돌飛石(토비이시)을 따라 연결되는 석교 등 도합 5개의 다리를 놓아 못을 한 바퀴 돌면서 정원을 구석구석까지 완상할 수 있도록 했다. 심자지 주변에는 회유를 위해 징검돌을 놓았으며, 첨경물로 대좌부 쪽에 수수발手水鉢을, 주빈에 석등롱을 배치했고, 정원 북측에는 우물덮개를 설치했다. 정원에 사용된 돌은 대부분은 기슈紀州와 쇼도시마小豆島 등 관서関西 쪽에서 옮겨놓은 것인데, 이것은 와타나베 가에서 회선업을 하였기 때문에 가능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정원의 전체적인 작풍은 대체적으로 역동성이 있으면서도 섬세하게 처리가 되어 뛰어난 심미성을 보여 주는데, 이러한 작법이나 정원의 공간 구성을 보면 교토의 작풍이 여실하여 교토로부터 고보리 엔슈小堀遠州의 작풍을 계승한 정원사를 불러 정원을 조성하였다는 것이 틀린 말이 아님을 확인해 준다. 이처럼 정원문화가 교토나 에도를 벗어나 지방의 민가에까지 침투한 것은 에도 시대에 나타나는 일본정원사의 중요한 현상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와타나베 가의 정원은 일본정원사에 기록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작품이 분명하다. 현재 이 정원은 국가지정 특별 사적명승으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홍광표는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경기도 문화재위원, 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을 지냈으며, 사찰 조경에 심취하여 다양한 연구와 설계를 진행해 왔다. 현재는 한국 전통 정원의 해외 조성에 뜻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의 전통조경』, 『한국의 전통수경관』, 『정원답사수첩』 등을 펴냈고, “한국 사찰에 현현된 극락정토”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또 한국조경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장,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식물 디자인의 발견 디자인 개념으로 식물 이해하기(7)
지구의 모든 자연물은 지금도 디자인 중이고 우리도 그 안에서 답을 찾는 중이다. 물론 이런 답을 찾는 일이 디자이너만의 몫은 아니다. 수많은 수학자, 과학자, 예술가들이 자연이 하고 있는 디자인의 원리가 무엇인지, 무엇이 오래도록 살아남게 하는 생존의 키를 쥐고 있는지를 찾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몇 가지 원리가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건축가, 디자이너, 미술가 등에 의해 이용되고 있는 황금비율이나 피보나치 수열도 이 중에 하나다. 태풍의 눈은 왜 소용돌이 모양일까? 우주의 은하수가 태풍의 소용돌이와 비슷해 보이는 비유는 무엇일까? 이것이 솔방울의 규칙적인 소용돌이 모양과는 또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묘하게 닮아 있는 형태를 발견하면서 거기에 뭔가 특정 디자인의 법칙이 있지 않겠느냐는 궁금증이 황금비율이나 피보나치 수열의 원리를 밝혀내는 원동력이 된 셈이다. 이런 수학적 원리만이 아니다. 그 외에도 지구의 자연물들이 하고 있는 디자인에서 묘한 공동 원리가 발견되는데 이 원리를 인류는 자신들이 만드는 상품이나 미술, 건축 등의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원리는 무엇일까? 전문가에 따라 용어를 설명하는 방식이나 세세한 접근법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크게 5가지의 원리가 늘 언급된다. 우선 대비와 조화는 극과 극의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대비와 조화는 우리말로 ‘비슷하다’와 ‘다르다’가 함께 공존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조각 퍼즐을 생각해보자. 퍼즐은 비슷해 보이는 조각들이 모여진 하나의 판이다. 그런데 이 퍼즐의 조각 모양은 각기 다르다. 하지만 다르게 생긴 조각이 모여서 하나의 큰 판 그림을 만드는 조화가 나타난다. 또 다른 예로 패턴을 들 수도 있다. 사막에 바람이 불면 모래에 결이 생긴다. 이 결의 모양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그런데 이게 함께 모여서 하나의 패턴이 생겨나면 이것이 아주 비슷한 하나의 형태가 된다. 결론적으로 대비와 조화는 자석의 남극과 북극처럼 서로 만나지 못하는 반대의 개념이 아니고 ‘다름’이 모여서 하나의 ‘비슷함’을 만들어 내는 현상을 말한다. 그런데 이때 다름이 지나치게 도드라지고 각양각색이라면 ‘혼동’, ‘어지러움’, ‘난잡’이라는 부정적 효과가 발생하고, 그렇다고 너무 비슷함만을 강조한다면 ‘단조로움’, ‘지루함’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식물 디자인에 있어서도 이 원리는 그대로 적용된다. 숲을 잘 관찰해보자. 숲에는 모양과 키가 다른 수많은 종류의 식물이 자란다. 그런데 이 각각의 나무들이 모여서 뚜렷한 특징을 만들어 숲의 ‘정체성’을 만든다. 우리는 식물 전문가가 아니어도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노르웨이 숲과 열대우림의 브라질 숲, 또 온대성 기후인 우리나라의 숲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 특징도 어느 정도는 머릿속에 쉽게 그려낼 수도 있다. 이 원리가 우리가 하고 있는 식물 디자인에도 반영되어야 한다. 정원은 작게 축소된 숲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좋다. 이 안에는 각양각색의 식물들이 때로는 홀로, 때로는 뭉쳐서 심어진다. 그런데 이런 다름이 모여서 누구집 정원이라는 큰 의미로 불렸을 때는 뚜렷하면서도 특징적인 주제가 부각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각기 다른 식물을 정원에 배치하고 그걸 다시 비슷함으로 연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즉, 대비와 조화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오경아는 방송 작가 출신으로 현재는 가든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영국 에식스 대학교(The University of Essex) 위틀 칼리지(Writtlecollege)에서 조경학 석사를 마쳤고, 박사 과정 중에 있다. 『가든 디자인의 발견』, 『정원의 발견』, 『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외 다수의 저서가 있고, 현재 신문, 잡지 등의 매체에 정원을 인문학적으로 바라보는 칼럼을 집필 중이다.
[식재기법] 그늘정원 조성 기법(1)
빛이 차단된 부분을 그늘이라고 한다. 그늘은 무더운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막아 사람들에게 편안히 쉴 수 있는 안식처를 마련해 준다. 한편으로는 다소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졌다고 말할 때처럼 경우에 따라서는 음습하고 사람의 발길이 드문 공간으로 인식된다. 정원에서도 그늘은 다소 매력 없는 공간으로 여겨질 때가 많다. 그늘에서는 색감이 좋은 화려한 꽃을 심기가 어렵다거나, 식물이 웃자라 형태가 망가진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그늘정원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부족한 탓일지도 모른다. 자연의 숲을 떠올려보자. 숲은 대표적인 그늘이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크기가 다른 잎들이 겹겹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뜨거웠던 햇볕은 잎과 잎 사이를 지나면서 순해지고 바람은 부드럽게 불어 숲을 거니는 사람들을 어우른다. 숲은 적당한 그늘을 만들어 아늑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숲 바닥은 어떠한가. 바스락거리는 낙엽들 사이로 얼굴을 내민 숲의 식물들로 무수하다. 보드라운 질감의 잎을 펼치고 크고 작은 꽃들이 저마다 제각각의 매력을 뽐내며 숲을 장식한다.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하고 맑은 색감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할 것이다. 도시 정원에서도 얼마든지 자연의 숲속 그늘과 같은 정원을 만들 수 있다. 그늘과 그늘식물을 잘 활용하면 자연의 숲이 주는 안락함과 고즈넉함을 정원에서도 느낄 수 있다. 단, 이를 위해서는 숲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하고, 그늘정원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도 요구된다. 잘 만들어진 그늘정원은 도시 공간 속에서 음습하게 여겨졌던 구석진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줄 것이다. 또 바쁜 일상 가운데 새소리,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삶의 여유를 줄 것이다. 그리고 미처 알지 못했던 숲과 자연에 대한 새로운 사색과 인식이 시작될 것이다. 정원이 주는 기쁨은 결국 자연에 대한 이해와 그 이해를 바탕으로 겸허해지는 마음이니 그늘정원을 통해 그 기쁨을 만끽하면 좋겠다. 김봉찬은 1965년 태어나, 제주대학교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하였다. 제주여미지식물원 식물 과장을 거쳐 평강식물원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식물원 기획,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2007년 조경 업체인 주식회사 더가든을 설립하였다. 생태학을 바탕으로 한 암석원과 고층습원 조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사, 제주도 문화재 전문위원, 제주여미지식물원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조성 사례는 평강식물원 암석원 및 습지원(2003), 제주도 비오토피아 생태공원(2006), 상남수목원 암석원(2009),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원(2010),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2012) 및 고층습원(2014) 등이 있다.
[옥상녹화 A to Z] 정원이와 알아보는 옥상녹화의 모든 것(2)
팀장 비오톱은 옥상에 조성하면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조성하기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정원음, 비용 문제가 제일 클 것 같아요. 팀장 맞아요. 제일 큰 이유는 비용 문제이고, 다음은 하중에 대한 문제예요. 비오톱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하중 구조가 좋아야 합니다. 수생식물을 인공토에 심을 수는 없기 때문에 비오톱에는 조경토와 물이 필요하고 이것이 하중을 증가시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유는 유지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쉽게 건조해지고 겨울에는 얼어서 관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기의 서식지가 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 이유로 개인 건물에 조성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지요. 정원 비오톱을 조성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군요.벽돌로 조성한 화단은 조금 뜬금없어 보입니다. 그렇게 멋져보이지도 않고요. 팀장 그렇죠? 하지만 지금까지 대부분의 옥상들은 저런 형태로 화단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조성해 왔답니다. 그리고 많은 곳들이 아직도 저런 형태의 옥상조경을 하고 있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아세요? 정원방수 문제 아닐까요? 팀장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정답이라고는 할 수가 없겠네요. 조금 복합적으로 생각해 볼래요? 정원음, 비용 문제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잘모르겠어요. 팀장 직관적인 관점으로 말하겠습니다. 정원 양이 말한 두 가지의 이유 외에도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하나는 토심이 70cm 이상(지자체에 따라 달랐음) 돼야 조경면적으로 인정받던 시절의 설계가 그대로 답습되는 것이 이유이고요. 또 하나는 화단을 만들어 식재를 하게 되면 설계가 쉬워집니다. 이것저것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다 없어지는 거예요. 경계재, 배수, 빗물이 옥상 출입구로 역류하는 문제 등 우리가 공부하는 여러 가지 사항들에 대해 몰라도 되는 거죠. 공부를 하지 않는 게으름이 예전의 방식으로 설계를 하게 만드는 겁니다. 정원좀 뜨끔하네요. 저는 실력 있는 설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팀장자, 오늘 시간이 더 허락됐다면, 인공토와 조경토의 토심과 하중에 대해서도 알아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하네요. 오늘 배운 것은 또 열심히 복습하도록 하고 다음 시간에는 오늘 못 나간 진도를 더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했어요. 김진수는 다양한 경험을 거쳐 12년 전부터 옥상정원 분야에 전념해 오고 있다. 현재 (주)랜드아키생태조경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독일 ZinCo GmbH사와 기술협약을 맺어 옥상녹화 시스템을 국내에 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랜드아키생태조경은 도시 집중화로 인해 지나치게 상승한 땅값으로 새로운 녹지 조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옥상 공간을 가치 있게 재탄생시킴으로써 생태조경의 새로운 전형을제시하고자 한다.
[도시생태복원] 도시 자투리 공간의 복원과 활용(2)
도시 내에서 방치된 공간들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그 가운데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지난 원고에서도 제시했던 지나치게 폭이 넓은 보행자 도로이다. 여기서 지나치게 폭이 넓다는 것은 이용자가 많지 않은 공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 공간을 대상으로 실개천을 만들거나 가로 녹지대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빈번히 만들어지고 있는 게릴라 정원도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아주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옥상 공간도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폐쇄해 방치하기 보다는 소규모라도 비오톱 형태의 공간으로 만든다면 옥상은 하늘을 나는 생물종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쉼터가 될 것이다. 여기서 소개하는 사례들은 좀 더 협소한 공간에 식물을 도입하거나 생물 서식처를 만들고자 한 영국의 사례이다.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 정말 생물이 서식할 수 있을까?’라고 의아해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다양한 생명체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다. 비오톱의 개념을 정립했던 독일에서는 아파트 베란다 앞에 내놓은 화분조차도 하나의 비오톱으로 인지해 세분류 유형에 포함시키고 있다. 사진에서 제시한 공간들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보면 새들이 찾아오고, 곤충들이 서식하며, 나비를 불러들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생명체를 도입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공간들도 자투리 공간으로 보고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 시간에는 남겨진 문제점과 고려사항, 발전 방안 등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조동길은 1974년생으로, 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하였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이사로서 생태복원, 조경, 환경디자인, 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과 남생이,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R&D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양대학교와 한경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서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생태복원 계획 설계론』(2011), 『자연환경 생태복원학 원론』(2004) 등이 있다.
[이미지로 만나는 조경] 새들의 노래
사진 찍는 일은 저에게는 주로 기록이 목적입니다. 답사를 다니면서 본 것을 기록을 해 놓아야 다음에 강의를 하거나 글을 쓸 때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기억을 대신해 주기도 하고 말이죠. 제가 많이 보고 느껴 봐야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거라는 게 제 생각이기도 합니다. 하여간 그래서 사진은 주로 기록이 목적인 셈이죠. 그런 면에서 디지털 카메라는 제게 축복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셔터 누를 때 부담감이 전혀 없잖아요. 마구 찍어도 필름 값 걱정은 안 해도 되니까요. 그런데 사진을 찍다 보면 가끔은 뭔가 의미 있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도 있습니다. 기록이 가장 기본적인 목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멋지게 보이고 싶고, 뭔가 의미를 담고 싶고,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표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기더란 말이지요. 거창하게 표현하면 이 순간이 바로 예술이 시작되는 출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해 봅니다. 미국 출장을 갔을 때였습니다. 해외 사례 조사를 목적으로 리버워크Riverwalk를 보기 위해 미국 샌안토니오를 방문하게 되었죠. 리버워크는 원래 홍수 조절을 위해서 만든 수로였는데, 지금은 수로 주변에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 판매점 등 각종 시설들이 가득 들어서서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는 매력적인 장소가 된 그런 사례였습니다. 낮은 수심에도 관광객을 가득 태운 유람선이 수로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수변공간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제 눈에는 아주 신기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공간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토문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도시건축 소도 등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분야의 업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신구대학 환경조경과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년부터2014년까지 오하이오주립대학교(Ohio State University)에서 방문교수로 지냈다.주로 조경 계획 및 경관 계획 분야에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옥상녹화] 일본 옥상녹화 단상
1.5월 태풍에 의한수목 피해 비정상적 수목 피해 원인은? 2011년 6월 초순 오키나와沖縄를 방문했을 때, 섬 도처에 해풍 피해를 입은 식물들을 보았다.앞서 5월 28일 오키나와 본도 북부를 통과한 제2호 태풍SONGDA은 나하시那覇市 5월 관측 사상 가장 강한 최대순간풍속 55.3m의 강풍을 기록하며, 본도 전체를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했다. 필자는 태풍이 통과한 지 1주일 정도가 지나서 이곳을 찾았다. 수목 뿌리에는 낙엽이 층층이 쌓여 있었고 수관은 다 벗겨져 민둥 상태가 되어 있는 것도 많았다. 텔레비전과 라디오 뉴스는 이런 내용을 다루며, 낙엽 뒷정리가 큰일이라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보도했다. 원래 오키나와의 식재 수목은 태풍 피해 상황 등을 고려해 선정된 것이기 때문에, 해풍에 강한 수종이 대부분이다. 실제 8월과 9월 사이 태풍 시즌에 오키나와를 방문한 일도 몇 번 있었지만, 이렇게 심한 피해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상아화Erythrina variegata, 열대아몬드Terminalia catappa 등 대표적인 식재 수목들은 일제히 발가숭이가 되어 있었다. 이른 봄의 난꽃을 떠올리는 가련한 핑크색 꽃을 가득 피우는 명주솜나무Ceiba speciosa도 모든 잎이 떨어져 있었다. 오키나와 자동차도로의 긴金武 IC 부근에는 선별된 명주솜나무가 열식됐지만, 이 수목들도 겨울철 낙엽수처럼 앙상했다. 그중 몇 그루는 주간부가 꺾이거나 뿌리 부분부터 쓰러져 있는 것도 있었다. 북부 본부 반도에 있는 국립오키나와기념공원에서도 공원 주위에 있는 남양삼나무Araucaria의 윗부분들이 날아가 버렸고, 식물원 내 거대한 바오밥나무Adansonia digitata L.도 세 그루가 넘어져 있었다. 바오밥나무 부근 콘크리트로 만든 각주를 등반하는 장대한 끈선인장Disocactus flagelliformis (L.) Barthlott은 매번 사진 찍는 즐거움을 안겨주었지만, 이것 역시 모두 떨어져 나갔다. 물리적 피해로서도 2호 태풍은 근래에 찾아볼 수 없었던 강력한 것임이 확실하다. 그렇더라도 복나무Garcinia subelliptica와 잔디류 이외의 거의 모든 식물들이 해풍에 피해를 받는다는 것은 다소 비정상적이다. 우선 5월 태풍이라는 계절적인 영향을 하나의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8월과 9월의 잎은 성숙해져 있어서 염분에 대한 내구성 역시 높겠지만, 5월에는 그러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태풍 통과 후 날씨의 영향이다. 5월29일부터 31일까지는 오키나와의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고, 일조 시간도 매우 길었다. 하지에 가까운 이 시기에는 날씨가 좋을 때는 일사량이 8월이나 9월보다도 많다. 이 영향으로 식물에 부착한 염분이 씻겨 내려가지 못하고, 농축됐을 가능성이 높다. 6월 1일과 2일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나 이미 시기가 지난 잎들은 회복 불능 상태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많은 식물들은 이미 다음 새싹을 내고 있었고, 섬 태생의 믿음직스러움을 느끼게 해 준 것이 그나마 위로가 됐다. 덧붙이면 복나무가 거의 피해를 받지 않았던 것은 이 수종이 내염성에 특히 강하기 때문이며, 예전부터 해안가의 방풍 방조림으로서 활용되어 온 특성이 충분히 발휘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야마다 히로유키는 치바대학교 환경녹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원예학연구과와 자연과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와카야마대학교 시스템공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재 오사카부립대학교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국토교통성의 선도적 도시 형성 촉진 사업과 관련한 자문위원,효고현 켄민마을 경관 수준 녹화사업 검토위원회 위원장,사카이시 건설국 지정 관리자 후보자 선정위원을 역임했다.일본조경학회 학회상을 수상한 바있으며,『도시 녹화의 최신 기술과 동향』,『도시환경과 녹지-도시 녹화연구 노트2012』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저가 있다. 한규희는1967년생으로,치바대학교 대학원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일본의 에디(EDY)조경설계사무소,그락크(CLAC)등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고,일본 국토교통성 관할 연구기관인 도시녹화기구의 연구원으로서 정책 업무 등에 참여해10여 년간 근무해 오고 있다.특히 도시의 공원녹지5개년 계획의3차, 4차를 담당했다.일본 도쿄도 코토구‘장기계획 책정회’위원,서울시10만 녹색지붕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 논문과 업무 경험을 쌓았다.현재 한국에서는 어번닉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여러 권의 단행본을 함께 감수하고 집필하면서 기술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번역 한규희 _ 어번닉스 대표, 일본 도시녹화기구 연구부 연구원
[디자인 유랑 인 호주] 해변의 도시, 골드 코스트
골드 코스트 풍경 읽기 호주의 6번째 도시이자 인구 40만 명의 골드코스트는 퀸즐랜드의 주도인 브리즈번에서 남동쪽으로 약 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과거 원주민인 어보리진이 해변에서 바다의 평온을 축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이 일대는 북쪽의 사우스 포트로부터 시작해 서퍼스 파라다이스, 벌리헤즈, 쿨랑가타 등 4개의 시로 이뤄진 연합 도시다. 호주를 경험해보지 못한 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법한 이 도시는 세계 각지의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휴양지다. 파란 하늘 아래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따사로운 햇살이 쏟아지는 골드 코스트는 지명 그대로 황금빛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연평균 기온 24도, 연중 온화한 아열대기후가 300일 이상 지속될 정도로 화창한 날씨와 티끌하나 없는 깨끗한 도시경관은 이곳의 가장 큰 매력 요소다. 그 가운데서도 골드 코스트를 세계적 관광지로 만든 해변은 북쪽의 사우스 포트South Port에서 메인 비치Main Beach,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 브로드 비치Broad Beach, 벌리 헤즈Burleigh Heads로 이어지며 퀸즐랜드 주와 뉴 사우스 웨일즈 주에 인접한 남쪽의 쿨랑가타Coolangata까지 약 24km에 달한다. 게다가 5개의 강이 해변과 연결돼 아름다운 운하와 수변 공간이 조성돼 있고, 가장 오래된 해안 도시인 사우스 포트를 기점으로 사방으로 이어져 있는 수로 덕분에 해양스포츠의 중심지가 됐다. 바다와 도심 사이로 얇은 금띠를 두른 듯 이어지는 황금빛 모래사장과 이를 따라 늘어선 고층 건물은 자연 그대로의 멋을 유지하며 사람과 공존하는 골드 코스트의 대표적인 풍경이다. 기회가 허락된다면 대자연의 품에 안겨 다양한 활동을 즐겨보길 바라며, 도시 풍경과 문화적 감성을 동시에 만끽해보길 바란다. 윤호준은년생으로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다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를 거쳐 서호엔지니어링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조경 계획 및 설계에 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현재 북경공업대학교 성시건축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서호엔지니어링 북경지사에서 실무를 병행하고 있다『』『(STAPLE)의 해외리포터중국로도 활동하고 있다저서로 지난년에 출간한디자인 유랑 인 유럽이 있으며현재디자인 유랑 인 아시아편을 준비 중이다
[현장수첩] 여주 황학산 한반도 멸종위기 식물종 서식처 복원사업
황학산수목원(국립수목원 등록 제 2013-4호)은 2012년에 정식 개원된 이후 다양한 수목과 지피식물이 식재되고, 습지 및 관련 시설이 조성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여주시의 명소로 발전하고 있는 곳이다. 황학산 수목원은 2015년 상반기 기준으로 약 1562종류(목본 669종류, 초본 893종류)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생산시설(연구용 온실, 재배용 하우스, 묘포장), 수집전시시설(양화소록원, 전시정원, 산야초원), 산림체험시설(산열매원, 생활지혜길, 야외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 수목원은 다른 수목원과 마찬가지로 자리를 잡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곳도 2008년 이후 도로 신설과 주거지 확장, 골프장 건설로 인해 산림 가장자리 주변의 훼손이 발생했고, 산림 서식지가 나뉘어 서식지가 단절돼 고립·축소되고 있는 상태였다. 사업 대상지인 수목원의 상부 산지에서는 비점오염원이 유입되고 절개지가 노출되고 웅덩이가 방치돼 집중호우 시 수목원 내 하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태였다.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본 사업은 대상지 계류의 유속을 조절하고 수계 정비와 수질 정화를 통해 생물 서식 환경 개선을 유도하며, 종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의의를 두었다. 더욱이 이곳은 유전자원을 증식할 수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멸종위기 식물종을 증식하는 복원 목표를 세울 수 있었다. 주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변에 건강한 서식지가 남아 있었다. 이에 따라 황학산수목원의 전문 연구인력과 연계해 식물종의 증식과 연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할 수 있었다. 생태적 가치를 증진시키는 계획을 통해 지역의 녹지축 강화가 필요했으며, 다양한 식생 도입에 유리한 지형 조건이나 수위와 유속 조절도 요구됐다. 산림 및 수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유형의 서식처 조성을 통해 중장기적인 조성과 관리계획도 수립할 수 있었다. 시행자여주시 산림공원과 황학산수목원관리팀 설계자일송지오텍(주) 시공자일송지오텍(주) 위치경기도 여주시 황학산수목원길 73(황학산수목원 일원) 부지면적9,900m2 사업비약 6억 원 사업기간2012.11.~2013.12. 주요사업내용소생태계 조성사업 박현경은 조경을 전공하고 현재 일송지오텍(주)기술본부에서 자연환경보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일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만큼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과 자연마당 등자연환경보전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다양한 경력을 쌓아갈 계획이다.
마곡힐스테이트
마곡힐스테이트는 주변 단지들에 비해 용적률 및 건폐율이 높아 지상 조경면적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게다가 건물 8개 동이 일자형으로 배치되어 외부 공간들이 작게 쪼개지는 불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어서, 조경의 계획적 틀을 가지기에는 한계가 많은 곳이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이 단지의 가장 큰 과제였다. 조경가는 단지의 외부공간이 작은데다 공간이 분할돼 연속적 경관으로 읽히는 요소가 없어서, 설계 단계부터 어떻게 하면 연속적 경관을 부여할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그래서 단지 중앙을 지나는 메인축에 연속된 소나무숲을 조성하고, 건축적 스케일의 버티컬 퍼걸러를 도입해 이를 극복하고자 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8개로 나뉘어진 공간에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특화 테마공간을 조성하고, 벚꽃나무를 식재한 순환동선을 통해 공간과 공간을 이어줬다. 메인 보행축, 연속적 경관 요소를 만들다 요즘 아파트 단지는 보통 조경면적이 40% 정도는 되는데, 이 단지는 옥상을 합쳐야 30%대로 조경면적이 작은 편이다. 이에 설계 단계부터 작고 분할된 외부 공간에 시원하게 이어지는 연속된 조경 요소를 어떻게 하면 부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주출입구에서 부출입구까지 이어지는 단지 중앙의 주동선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 주동선은 폭 7m의 보차혼용도로로 단지를 크게 두 개로 분리시키고 있으며, 차량 및 인근 주민들의 통과형 길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 보행축을 걷고 싶은 보행녹도, 갤러리 스트리트로 조성하면서 연속적 경관 요소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주동선의 한쪽으로는 소나무와 주목으로 대별되는 자연의 축을 조성했는데, 상층부 소나무군식과 하층부 주목 열식을 통해 시선이 퍼지는 것을 통제했다. 또한 맞은편에는 건축적 스케일의 디자인된 강한 오브제 성격의 버티컬 퍼걸러들을 배치하여 축을 강조해 보행자들의 시선을 인위적으로 유도하고자 했다. 이 버티컬 퍼걸러들은 현장과의 조화를 위해 디자인에서 제작까지 자체적으로 이뤄졌으며, 퍼걸러 하부에는 휴게데크와 야외탁자 및 평의자를 배치해 쉼터로 조성했다. 퍼걸러의 스케일이 크다 보니 이를 설치하는 게 싶지 않았다. 이 자리에 투명한 누드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그 위로 퍼걸러의 구조가 지나야 해서, 유리와의 간섭이나 차후 안전, 시공 시 문제점 등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었다는 설명이다. 8개 공간, 마곡 8경을 그리다 동과 동 사이 구획된 8개의 작은 공간에는 공간별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특히 이 단지가 재건축 아파트로 원주민들의 입주가 많은 점을 감안해, 각 공간을 옛날에 살았던 동네의 향수를 자극하는 마곡 8경으로 조성했다. 즉 1개의 중앙광장, 3개의 놀이터, 3개의 정원, 1개의 운동공간 등 각각의 공간에는 마곡의 지역성이 테마로 담겼다.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은 각 공간을 조성하면서 ‘협업’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중앙광장의 미술장식품은 박발윤 작가와 협업했고, 작가정원은 권아림 가든디자이너와 했으며, 초화류 정원은 전문 초화류 업체를 컨택해 진행했고, 놀이터는 제품디자이너 및 산업디자이어너와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이뤘다. 시공사현대건설 식재·시설물시공장원조경, 한설그린 놀이/휴게시설물아르디온, 원앤티에스, 플레이잼 예술장식품박발윤 + H&S 작가정원권아림 조경설계(주)FUZO 위치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4-8 대지면적27,783m2 조경면적10,790m2(옥상조경 포함) 세대수603세대 공사기간2013. 12. 18 ~ 2015. 12. 17 준공예정일2015. 12. 17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
기존 퍼걸러의 한계와 문제점 퍼걸러는 공원, 녹지는 물론 광장 등에서 휴게 시설로 가장 널리 보급되고 있는 시설이다. 그런데 주자재를 수입 목재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이 높아지는 실정이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퍼걸러는 현장에서 재단 및 가공을 해 폐목재가 발생하고 조립 및 제작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규격화된 퍼걸러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공간 대응력이 부족하다. 외부 환경에 노출됨으로 인해 나타나는 갈라짐, 뒤틀림, 휨 등 유지보수 문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기존 퍼걸러의 문제점과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 개발을 진행한 결과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를 제작하게 됐다.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는 지난해 12월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됐다.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제도는 기술·성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 제품에 대해 공공판로를 지원하는 제도다.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된 제품은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계약을 체결해 각급 수요기관에 조달한다. 우수한 공간 대응력과 내구성을 갖춘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는 서까래와 전통 조각보를 모티브로 디자인됐으며, 현대적인 공간과 전통적인 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퍼걸러다. 서까래 퍼걸러는 서까래에 사용되는 부재를 모듈화해 축소 및 확장 등 구조 변경이 용이하고 공간 대응력이 우수하다. 또한 단위 목재블록을 적용해 목재의 국산화율을 높였으며, 설치 시 목재 절단 작업이 없고 남은 목재의 재사용이 가능해 폐기되는 목재량을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조 및 설치 공정이 단축돼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금속 프레임을 적용해 내구성이 우수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부분보수가 가능해 사후관리가 용이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해당 우수조달제품은 2016년 초, 제3자 단가계약을 체결하고,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수요기관에 조달할 예정이다. 제품 문의: 031-943-6114, www.yek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