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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황방공원 아이뜨락 업사이클링으로 탄생한 생태놀이터
  • 윤근태
  • 에코스케이프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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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방공원 아이뜨락 전경

 

퍼걸러와 침목 계단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목재가 놀이터 경계 펜스를 대신하여 평의자가 되고, 현장 내에서 발생한 각종 부산물이 멋진 3층 8실의 곤충호텔이 된다면? 생태체험교실 프로그램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생태놀이터 제1호 조성 사업인 황방공원 아이뜨락의 모습이다. ‘생태놀이터’라는 용어는 다양한 놀이터에 앞다투어 쓰이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환경부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금을 지원하는 생태놀이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아이들이 노는 자연 공간’이라는 의미의 ‘아이뜨락(아이+뜰+樂)’으로 불린다.


환경부는 정부의 국정 과제인 ‘도시 생태휴식 공간확충’을 위한 세부 사업으로 ‘아이뜨락’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뜨락’은 아이들이 도심 공간에서 자연을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정서적 안정과 감성, 창의성 발달을 도모하고,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기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도시 내 자투리땅이나 유휴지 등을 활용하여 도시의 생태 면적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도시자연환경의 보전, 물 순환, 열섬 현상 완화, 싱크홀 예방 등을 통해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에서 마련한 ‘생태놀이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생태놀이터’란 도시의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집 가까이에서 자연 생태를 접할 수 있도록 흙, 물, 풀, 나무, 동·식물 등 다양한 자연적 요소와 자연 재료를 활용하여 놀이와 생태학습 체험 및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한 자연생태 공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자연환경보전법’에 의한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 자격 요건을 갖춘 업체만이 생태놀이터의 설계 및 시공을 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황방공원 아이뜨락 조성 사업은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를 대상으로 일반경쟁입찰 공고를 통해 사업을 발주한 결과 아썸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해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황방공원 아이뜨락 조성의 세 가지 원칙

 

대상지는 생태놀이터의 세 가지 유형인 도심생활형·산림(인접)형·수변형 중 도심생활형으로, 주변 지역이 건축물로 둘러싸인 입지 요건에 놓여 있고 우레탄과 점토블록 소재로 포장된 불투수포장면이 면적의 대부분을 형성하고 있다. 주변 생태계와 고립된 상태로 생태놀이터로의 재탄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를 ‘곤충이 머무는 숲’이라는 콘셉트로 스토리텔링하여 곤충의 일생을 모티브로 알(개방 공간) → 애벌레(놀이 공간) → 번데기(학습 공간) → 성충(모험 공간)의 모습을 지나 숲(자연 공간)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공간별 시설로 표현했다.

 

 

설계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설계변경 아썸(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

시공 아썸(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

위치 울산광역시 중구 서동 41-1번지 일원

총사업비 410,000,000원

국비지원 환경부

발주 울산광역시 중구청

유형 도심생활형

면적 2,681m2

공사기간 2014. 12~2015. 2

완공 2015

 

윤근태는 광운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경영학 석사를 취득하였으며, 자연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사건을 조사하는 대통령 소속 조사관 등 자연환경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경험을 쌓은 바 있다. 2006년에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 건설교통부 에코시티 기본구상 용역과 자연조사 품셈 제정자문위원을 역임하였으며, 최근에는 환경부에 출품한 ‘안성시도심 개발 대응형 소생태계 조성사업’ 계획이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자연환경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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