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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으로 떠난 청춘 유랑] 홍콩기행(3): 스트리트 퍼니처 거리의 신스틸러, 스트리트 퍼니처
  • 에코스케이프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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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Q에 위치한 가게 ‘에버딘 스트리트 소셜’ 앞의 전경

 

첫 홍콩, 거리에서 만나다

지난겨울 환경과조경 통신원 임기가 끝났다. 시원섭섭함을 느끼고 있을 무렵 우연히 ‘홍콩’에 갈 기회가 생겼다. 전문가 자문과 함께 자신만의 ‘테마’를 담은 여행기를 글로 만들어 내는 기획 답사였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에 잠시 고민했지만 뭐가 대수겠는가. 기회가 없어서 문제지 기회만 있다면 생각없이 질러보는 것도 대학생이기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여러 경험을 통해 내 한계를 깨닫고 발전하는 기회로 삼고 싶어 덜컥 도전하게 됐다. 물론 이 부족한 원고를 보게 될 독자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미리 양해를 구한다. 어린 꿈나무가 후학으로 자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너그럽게 봐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평소 여행을 다닐 때 거리의 경관을 유심히 관찰하는 편이다. 각각의 장소만의 특징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답사 전, 내가 이해하는 홍콩은 다문화국가로 다채로운 거리경관을 이루는 곳이었다. 그 거리들이 어떤 경관을 이루고 있을지, 각 경관을 형성하는 구성요소는 어떤 오브제들이 있을지 좀 더 세부적으로 접근해 보기로 했다.

 

지난 3월 홍콩에 도착한 나는 설레는 맘으로 3박5일 동안 기사에 담을 이야기를 모았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멋진 기회를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일행들 이름을 서로 언급하는 것은 생략한다. 언니 오빠들이 내 맘을 알아줄 것으로 믿는다.

 

거리 속에서 보물찾기, 스트리트 퍼니처

우리가 여행을 가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살고 있는 장소에서 느낄 수 없는 그 장소의 고유한 일상을 느끼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그 나라의 거리를 걸어보는 것이다. 유명 관광지, 오래된 마을, 숙소 앞의 골목 어디든 좋다. 거리는 일상이다. 하루에도 다양한 거리들을 걷고 달린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하고, 공간과 공간을 연결해 주는 거리는 도시의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다. 거리의 풍경을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 가운데 ‘스트리트 퍼니처’는 시설물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가다 만나는 벤치, 가로등, 휴지통 등은 보행자의 편의를 위해 도로 위에 설치된 시설물을 통칭하는 용어다. 단순히 시설물의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이 가진 고유의 문화를 설명해 주는 작품이 되고, 그 나라의 문화가 되기도 한다.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에서 세계인이 찾는 관광국가로 어떻게 거듭났을까? 거리를 통해 그 과정을 찾아보고 싶었다. 이름이 알려진 수많은 거리 중에서도 홍콩의 변화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는 세 곳을 선정해 봤다. 과거의 모습 그대로 멈춰있는 타이오 마을, 홍콩에서 서양을 느낄 수 있는 스탠리, 깊숙이 자리 잡은 서양의 모습과 중국의 전통적인 모습이 공존하는 센트럴의 거리. 그 안의 의자, 계단, 환경그래픽 순서로 3가지 스트리트 퍼니처가 거리에서 가지는 역할을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각 거리의 전체적인 풍경을 바라보는 거시적 관점에서부터 관광객의 측면에서 보는 미시적 관점까지 살펴봤다.

 

1. 워터프런트(Waterfront) _ 윤호준

2. 습지(Wetland) _ 박성민

3. 스트리트 퍼니처(Street Furniture) _ 조유진

4. 식재(Planting) _ 김수정

5. 야간 경관(Nightscape) _ 이향지

6. 영화(Movie) _ 백규리

 

조유진은 1994년생으로 동신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있다. 2015년 ‘환경과조경’ 통신원을 맡아 조경 관련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학생이자 조경인으로서 심도 있게 조경을 탐색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가로경관에 대한 관심이 많다. 여행과 도전을 좋아하여 유랑 중인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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