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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이오] 제4차 어바이오 한국총회와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 에코스케이프 2014년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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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어바이오의 활동과 향후 과제

어바이오URBIO(도시생물다양성과 설계) 제4차 한국총회는 2014년 10월 9~12일 인천 송도의 포스코 글로벌R&D 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어바이오는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 ‘2014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10월 12~14일)와 관련된, 지방정부와 도시의 행동 계획 이행을 위한 논의 및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독자적인 행사다. 이번 제4차 한국총회는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가 주관하고, 환경부와 인천광역시, ICLEELandscape and Ecological

Engineering(SCIE급 국제 저널 발간을 위한 한국, 일본, 대만 관련 학회모임), 환경부 EI(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기술개발사업) 사업팀, 한국조경학회,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와 협력하여 ‘도시와 물: 보전, 복원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주제로 펼쳐졌다. 여기에는 21개국에서 약 400명 이상의 학자들과 관련 기관, 기업이 참여하였고 구술 및 포스터 발표, 기술 전시가 이루어졌다.


어바이오의 결과는 ‘인천선언문’으로 작성되어 앞으로 어바이오 국제회의가 지속되는 한 영원히 남을 기록이 되었다. 10월 12~15일 사이 평창에서 진행된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에서 ‘인천선언문’의 주요 내용이 발표되었다. 어바이오 회장인 뮐러 교수는 어바이오의 활동을 소개했고, 어바이오 한국총회 준비위원장인 필자는 어바이오 학술회의의 결과를 보고했다. 인천선언문은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 결과인 ‘강원·평창 선언문’의 기초가 되었고, ‘도시생물다양성과 설계’ 분야의 중요성과 국제적 연구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그리고 평창로드맵과 강원선언문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2는 9월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3주간에 걸쳐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었다. 164개국의 국가 대표, 국제환경기구 수장 및 전문가, 일반인 등 2만5천 명이 참가하여 역대 당사국총회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었다. 기후변화협약에는 바이오안전성에 관한 카르테헤나 의정서(2003년 9월)가 있어,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에 관한 규범에 관련된 회의가 산업자원통상부 주관으로 이뤄졌다. 기후변화협약의 또 다른 의정서인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에 대한 나고야의정서(2010년)를 근거로 한회의가, 환경부 주관 하에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제1차 나고야의정서 당사국회의는 ‘생물다양성의 이용 및 이익 배분’에 대한 의정서를 공식화하는 역사적 의미가 크다. 앞으로 전 세계는 생물자원화 시대에 돌입하게 되었으며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제12차 당사국총회 기간 중에 『제4차 지구생물다양성전망』(GBO-4) 보고서가 발표되었고, ‘아이치 타깃’(생물다양성 목표) 달성에 필요한 조치 사항을 과학기술 협력, 재정 동원, 개도국 역량 강화 등 핵심수단별로 묶은 ‘평창로드맵’을 채택하여 발표하였다. 아이치 타깃은 20가지 전략 목표를 갖고 2010~2020년 사이에 추진되어야 하는데, 많은 전략목표들이 답보 상태에 있었다. 그 추진을 촉구하는 선언적 의미가 담긴 ‘평창로드맵’이 채택되었으므로 큰 성과로 보여진다.


아울러 총회 중간에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는 ‘강원선언문’이 발표되었다. ‘평화와 생물다양성 대화’를 제시하였고, 특히 생물다양성 전략계획(2010~2020년)의 이행 강화와 평창로드맵 실현을 위한 바이오 브릿지 이니셔티브 설립을 제안하였다. 또 해양 역량강화 프로그램 지원, 산림 생태계 복원 이니셔티브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


지금 유엔에서는 2015년도 이후의 개발 의제 설정이 논의되고 있다. 이번 평창 총회는 ‘생물다양성’ 문제를 유엔 개발 의제의 주요 현안에 포함시키기위해 ‘평창로드맵’을 유엔에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향후 2년간 생물다양성협약의 의장국이 되기 때문에, 생물자원의 주권을 지키고 생물다양성의 주류화가 실현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김남춘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에서 공부하였고, 동 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명예 회장, ICLEE 부회장, 환경부 환경규제개혁 T/F팀 자연환경분과 위원장, 환경부 도시생물다양성 포럼 위원장, MAB한국위원회 위원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으로서 한국 도시 생물다양성과 설계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내년부터 2년간은 URBIO 사무총장, ICLEE 회장,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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