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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춤추게 하라 플러스파운틴(주)
  • 에코스케이프 2009년 겨울

좋은 회사? 어떤 회사일까. 사람마다 생각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아마도 “돈을 많이 주는 회사”를 첫 손에 꼽는 건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통하는 진리가 아닐까. 혹은 “야근이 없는 회사”, “적성에 맞는 회사”, “복지가 좋은 회사” 등등 사람마다 좋은 회사에 대한 다양한 기준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무엇보다 “고용 불안이 없는 회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그건 아마도 10년 간격으로 불어 닥친 두 번의 경제 위기를 통해 대량 실직 사태를 보고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1997년에 IMF 사태를 맞기 전만해도 대한민국은 “평생 직장”이라는 구호가 자랑이었다. 사원들은 평생 직장이라는 생각으로 회사에 충성했고 일했지만, 어느날 불어 닥친 위기는 많은 이들을 거리로 내몰았다. 쉽게 잘려도 쉽게 취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든다며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을 이야기 했지만, 사실 구조조정은 법제화 되었어도 재취업의 길은 쉽지 않았고, 실직과 실업은 사회의 큰 문제였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직업관은 많이 달라졌다. 물론 좋은 변화도 있었겠지만, 회사나 일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졌다는 것은 공통으로 지적되는 문제점이다. 심지어 잦은 기술 유출 등이 구조적인 문제에서 야기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으며, 직장인들이 매일 이직을 꿈꾼다는 설문 결과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힘든 시기에도 “종신 고용”과 “동종업계 대비 1.5배 이상의 연봉”을 주는 꿈의 기업도 있다. 다른 동네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분수를 만드는 조경회사의 이야기이다. “한번 뽑은 직원은 잘 가르쳐서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플러스파운틴, 1등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숨겨진 비결들을 들여다 보자.

좋은 회사, 플러스파운틴
플러스파운틴은 2004년 9월에 창립한 이래 6년째를 맞이하는 회사로 역사가 오래된 회사는 아니다. 처음에는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 면허를 시작으로, 2006년에 조경분야 엔지니어링  면허를 등록하면서 현재는 시공, 제조 및 판매는 물론 설계 업무까지 사업 영역으로 하고 있다. 창립 당시에는 직원 4명의 작은 규모로 시작하였지만, 매년 2배의 꾸준한 성장을 통해 2006년 이후 국내 수경업체 1위의 실적을 달성하여 현재까지 유지해 오고 있다. 직원 규모도 45명으로 창립 당시 보다 10배 이상이 늘었으며, 자회사 플러스엘에스와 새움엔지니어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플러스파운틴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음악분수 사업에서 “최근 3년간 시공실적”이 국내 1위로 발돋움하였으며,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 1,877개사 중 시공능력 평가 순위 29위에 달하는 성적을 거두는 등 외형만이 아닌 내실있는 성장을 수치로도 확인시켜 주고 있다.

플러스파운틴이 불과 5년만에 이처럼 믿기 어려울 만큼 급성장을 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김우진 대표는 “자율 경영”, “기술일등주의”, “신명나는 일터”라는 경영 방침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무엇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과 긍정적인 기업 문화를 세워 낸 것이 큰 뒷받침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일등 기술, 일등 회사, 일등 직원
플러스파운틴은 영업부, 공무부, 설계부, 공사부, 관리부, AS 사업부, 개발부, 조경사업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상의 설계, 최상의 시공, 최상의 관리 위한 부단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어서, 각 부서마다 자부심이 매우 강하다.

최상의 설계를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한다. 사원들의 이론적 무장은 기본이라는 것이 김우진 대표의 생각이다. 때에 따라서는 미기후까지 고려한 설계를 하다보니 해풍, 골바람, 무역풍, 편서풍 등 이론적인 학습은 필수적이며, 게다가 독서를 통해 철학적인 소양을 갖출 것도 독려하고 있다. 설계를 하다 보면 이론적인 배경이 필요할 때가 많고, 때로는 우리의 사상과 철학이 적용될 필요도 있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라고 말한다. 이는 설계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고, 플러스파운틴 전체를 관통하는 강조 사항이다. 예컨대 훌륭한 설계를 통해 훌륭한 작품이 나오려면 기술 개발이 반영되어야 하는데, 기술 개발의 원천도 창의적이고 입체적인 사고에서 나온다는 믿음이다.

다른 모든 부서가 다 중요하지만, 특히 특허 기술 개발을 위한 “개발부”와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는 “AS 사업부”는 플러스파운틴의 차별화 된 서비스를 이루고 있는 부서들이다.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공간에 특별함을 제공하는 멋진 수경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왔고, 이에 “기술만이 살길이다”라며 “기술일등주의”의 경영 철학을 실천해 왔다. 그래서 플러스파운틴의 기술력은 분수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 실제 분수특화기술을 가진 국내 유일의 업체로서 자동식·입력식·관람객 선곡·연주 연출 시스템·이벤트 분수 등의 동시 제어프로그램에 대한 시공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멀티백터노즐시스템의 제작 및 시공, 안전 노즐, IP-68 등급의 LED 수중등 및 컨트롤 밸브 등 30여개의 특허가 등록되어 있어 특허 부자로도 유명하다.

공사에 대한 철저한 사후 관리도 플러스파운틴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분수는 완공된 후 즉시 유지 보수의 필요성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장난을 치다가 노즐의 각도가 변형되거나, LED 수중등의 칩이 아웃되기도 한다. 또 워낙 많은 전기장치들이 사용되다 보니 하나만 오류가 나더라도 전체적인 연출에서 큰 흠집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A/S를 수시로 해 주어야 하는데, 플러스파운틴의 A/S는 삼성전자의 A/S보다 한 수 위라는 자평이다. 이유는 삼성전자는 방문 요청을 해야 찾아가지만, 플러스파운틴은 9명의 A/S 전담 직원들이 전국을 돌며, 음악 분수는 한달에 한번, 기타 다른 분수들은 두달에 한번 주기로 스스로 찾아가서 A/S를 해주고 있다. 대형건설사나 공무원 같은 발주처 입장에서 보면 분수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A/S 시스템을 잘 갖추어 놓고 있으니 얼마나 편하겠는가. 그래서 이런 철저한 사후관리 서비스는 새로운 업무 수주로 이어지는 훌륭한 영업 전략으로도 효과를 보고 있다.

평생 고용, 비교를 거부하는 파격적인 복지
플러스파운틴은 “국내 5대 건설사 평균 이상의 급여”를 지급한다. 대우 받는 만큼 일을 열심히 하고, 자기 개발에도 게을리 하지 말라는 뜻이다. 또한 한번 고용된 직원은 평생 고용한다는 “종신고용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조금 자질이 부족하더라도 부단히 회사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변화시켜 분야의 인재로 직접 키우겠다는 뜻이다. 돈도 많이 주고,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것만으로도 꿈의 기업이 아닌가. 그런데 복지 정책들을 들여다보면 더욱 “파격적”이다.

-국내 5대 건설사 평균 이상의 급여
-종신 고용제
-자녀학자금 인원 제한 없이 대학교까지 전액 지원
-본인학자금 일부 지원
-직원들의 사택 또는 주택 구입 및 전세 자금 4천만원 무이자 지원(현재 9명 지원 중)
-해외시찰 연수(여행) 전직원 연 1회
-자기개발비 월 15만원(어학 학원, 휘트니스 클럽, 기술 학원 등)
-도서구입비 무제한 지원(사내 도서관제도 운영)
-체력단련비 연 6회 30만원씩 지급
-재산 형성 지원 제도: 본인 10만원, 회사 10만원 지원으로 적립식 펀드 가입
-진료비:  50만원 초과 전액 회사 지원
-퇴직금: 금융 기관에 확정 기여형 연금 가입
-보험: 전직원 질병 포함되는 단체 보험 가입, 부서장 및 공사부 직원 운전자 보험 추가 가입
-근무 관련 일체의 식비, 통신비, 피복비 지급
-생일 축하금, 케익 및 최고 수준의 경조금
-연봉과 별도로 고과등급과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제 실시(2008년 평균 250% 지급, 2009년 평균 500% 지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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