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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본 공원시설과, 아직도 모르시나요 조경설계 眞이 중요, 조경현장 숙련공 부족
  • 에코스케이프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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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공원시설과 과장

 

 

서울시에 푸른도시국 말고 조경가들이 꼭 알아야 할 부서가 하나 더 있다.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산하 공원시설과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이하 도기본)는 일종의 시공부서다교량지하철,건축물 등 서울시의 핵심 사업들에 대해 서울시 본청 관련 부서들이 계획·설계를 하면이를 직접 만드는 일을 수행한다도기본은 그간 도로나 건축물의 부대 조경은 꾸준히 수행해 왔지만, 2002년에 완공한 선유도공원을 끝으로 거의14년간 공원사업을 진행한적이 없었다공원 조성은 서울시 3개의 공원녹지관리사업소의 업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도기본 산하에 공원시설과가 신설되면서 공원 조성 업무가 재개됐다도기본에 공원시설과가 다시 생긴 건 지난 2014년이다아직 모르는 이들도 있지만이미 알 만한 조경가들은 다 아는데그 유명한 경의선숲길을 시공한 부서이기 때문이다서울시는 지난 2014년부터 50억 원 이상의 공원사업은 도기본 공원시설과에서 시공하고 있다앞으로 서울역 고가석유비축기지 공원화예장자락 공원화등 굵직한 시 핵심 공원사업들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김인숙 도기본 공원시설과장은 도기본 산하에 공원시설과가 있다는 것을 아직 조경가들이 많이 모르는 것 같다며 잘 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이에 서울시 공원 조성 부서의 조직 개편 배경과 우리 건설현장의 문제점 및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사실 공원 조성 업무가 도기본 관할이 된 것에 대해 조경이 토목의 하위부서로 전락했다는 우려도 있다하지만 김인숙 과장은 협치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조치였다고 말한다조경현장도 건설현장의 일부이기 때문에 책임감리하도급임금체불안전문제 등에 대해 다른 건설분야와 상호 논의할 필요성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조경은 타공종에 비해 뒤떨어진 업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도시 공간에 대한 조경가의 역할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토목분야가 튼튼한 것만 최고로 여기고 미적인 것에 눈을 돌리지 않으면서 우리 도시 공간들이 오랫동안 정체돼 왔다이에 조경이 토목과 협치를 이뤄 조경가로서 조언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인숙 과장은 앞으로 도기본 내에 조경부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이를 통해 조경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그가 보기에 현재 국내 조경시장은 너무 열악하다설계품은 낮은데 오만 가지 요구를 받는 상황에서 창의적인 설계는 거의 불가능하고건설현장에는 숙련공이 너무 없다이에 조경설계는 진정성이조경현장에는 조경장인이 살아 숨쉬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좋은 것이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슈베르트의 마왕을 보면 공포스럽지 아름답지는 않다하지만 진실한 내면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이 먼저다자꾸 화장만 하면 오랜 세월 남아 있지 못한다조경가들이 이런 관점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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