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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A.C(Design of Architecture-Aided Computation)
건축의 표현수단인 도면과 도면을 그리기 위한 도구들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현상은 사회가 설계과정을 시공과정과 분리시키기 위한 필요에 의해서 나타났는가, 아니면 건축도면이 이러한 분리를 촉진시켰는가하는 논쟁이 실무자들 사이에서 거론되곤 한다. 어느 경우든 간에 이는 건축을 행하는 행위를 크게 변화시켰을 것이다. 상상하건대 건축가는 처음에는 땅에다가 1:1스케일로 밑그림을 그렸을 것이고, 그 다음에는 아마도 석공에게 지시하기 위해 돌에다가 직접 도면을 그렸을 것이다. 시공현장에서 건축가가 직접 도면을 그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르네상스 시절 알베르티의 도면들이 널리 보급되면서부터이며, 이후 도면으로 표현되어지는 프로젝트들은 완전히 독립적인 요소로 인식되어진다. 현재의 건축가들이 시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가상의 프로젝트까지도 할 수 있게 된 기반이 도면이라해도 될 것이다. 건축가만의 유토피아의 시작도 여기부터가 아닐까 한다.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흔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러한 현상들은 심화되어갔다. 즉, 건축설계는 종이로 표현되어지는 2D공간을 넘어선 것이다. 컴퓨터 메모리 내에서 광속으로 처리되는 건축 컨셉은 심지어 우리가 스스로 생각해 내지 못했던 것을 표현해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CAAD는 유아기 상태이며, 우리들의 현존하는 건축표현 도구들에 대한 광대한 지식과 비교한다면 미미한 수준일 것이다. 본 저서는 이미 건축 관련업에 종사하는 탐구심 많은 이들이나 건축계로 투신을 위해 워밍업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그 동안 국내서적에서는 접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지리멸렬한 텍스트는 철저히 배제하고 대신 다양한 프로세스 과정의 디지털 이미지들로 가득 채웠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자신들의 프로젝트에 부가가치를 높이는 CAAD 프로세스의 효과적인 활용을 원하고 추구하는 이들에게 CAAD와 DAAC(Design of Architecture Aided Computation)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전달함은 물론 기존 국내에서 출판된 디지털건축 관련저서들과 차별화된 정석적인 안내문이 될 것이다 ※ 페이지: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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