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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엘포 전시장
통나무 조경자재를 생산하고 있는 엘포(회장 김택열)에서는 작년 3월부터 경기도 포천에 상설 전시장을 조성·운영중에 있다. 1987년 창립한 풍림환경특장이 목재폐기물의 자원화를 위한 목재파쇄기, 톱밥제조기 등의 농업기계를 취급해오다가, 작년부터 조경목재자재를 생산하면서 새롭게 만들게 된 회사가 바로 엘포다. 풍림 환경특장은 목재폐기물의 심각성에 대해 미리부터 눈을 뜨고, 이에 대한 활용방안을 조사하던 중 이미 외국에서는 우드칩이라는 것이 일상화 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우드칩을 만드는 목재파쇄기를 도입하여 보급하였다. 비록 기계를 취급하고는 있지만, 21세기가 20세기에 만들어 놓은 폐기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항상 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기업철학을 고려하면, 궁극적으로 조경자재회사인 엘포를 설립한 것이 그다지 놀랍고 새로운 일만은 아니다. 처음 포천에 상설 전시장을 조성하게 된 것은 생산된 제품을 직접 적용해보고 연구를 하기 위한 실험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부터 반응이 좋아, 이곳에 방문객을 유치하여 견학을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 전시장에는 우드칩, 통나무 평의자, 통나무 의자, 목재 휀스, 경계목, 우드블록, 지주목 등 엘포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이 실험적으로 시공되어 있다. 동선과 시설물이 모두 목재를 소재로 하고 있어 자연친화적인 느낌과 친근함을 전해 준다. 식재된 수목밑에 깔아놓은 우드칩은 엘포만의 자랑거리다. 이 우드칩은 우선 시각적으로도 우수하지만, 토양내 다양한 효과를 통해 식물의 생장에도 도움을 준다. 뿌리내 호흡과 토양미생물의 활동을 도우며, 비료효과를 상승시키고, 토양의 경화를 방지하며, 토양내 수분을 적정히 유지시키는 기능을 한다. 또한 잡초 발생을 방지하고, 분진·비산방지와 토사유실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으며, 겨울철에는 동해를 방지하여 보온덮개로서도 기능을 한다. 우선 우드칩의 사용 영역을 미적으로 디자인하고, 우드칩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경계목을 놓은 뒤 약 4~5㎝ 두께로 깔아준다. 그리고 그 위에 원하는 색깔의 칼라우드칩을 1㎝ 정도로 더 깔아주면 시공은 끝난다. 앞으로 경계목과 우드칩을 이용한 식재보호대가 어느정도 일반화 되면 우리의 거리 환경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공시 하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옥상정원의 경우에도, 흙과 함께 우드칩 사용을 고려해 볼만하다. 통나무를 이용한 제품에 주력했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대부분 외부공간의 의자는 내구성에 치중하여 매우 무겁고 시공 단계에서 위치가 고정된다는 특징이 있으나, 이 통나무 의자는 그리 무겁지 않고, 양옆으로 손고리를 달아놓아 직접 운반이 용이하여개인정원에 놓으면 매우 좋을 듯하다. 엘포에서는 이 전시장을 조성하면서 시공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우드칩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경계목 시공 등 새로운 시공방법과 기법에 대해서 더 많이 연구하고, 장마지고 난 뒤의 제품의 상태를 관찰하는 등 적용해 보아야 할 사항이 점점 더 많아질 것 같다며 매우 의욕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러한 전시장은 기업에게는 제품에 대한 관찰과 연구를 통해 제품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고객에게는 제품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높이고,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는 역할도 해 줄 것이다. 또한 일반인들에게 휴식의 장으로서 개방되었을 때 공익적인 기여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효과다. 포천의 엘포 상설 전시장이 규모나 다양성면에서 더욱 발전하 길 바란다. ※ 키워드:엘포, 우드칩, 포천 상설 전시장, 통나무 평의자 ※ 페이지: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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