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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기법] 그늘정원 조성 기법(10) 만병초원 조성
  • 에코스케이프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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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시마 만병초의 새잎

 

*이번 호는 지난 호 마지막 부분 ‘식재 디자인’에 이어서 시작한다.

 

2) 만병초의 형태적 특성 고려

모든 식물이 그렇듯이 정원에 만병초를 심을 때는 만병초의 형태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식물 저마다의 고유한 특성, 예를 들어 전체적인 수형이나 자라는 속도, 잎의 모양이나 크기, 질감, 꽃의 모양과 꽃이 피는 시기, 색깔 등을 하나하나 따져 봐야 한다. 또 함께 심는 주변 식물과 어떤 관계를 맺게 되는지 다른 식물과의 형태적 어울림은 어떠한지 계절마다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등도 생각해야 한다. 정원은 고정된 물체가 아니라 시시각각 변화하고 서로 관계 맺으며 질서를 만들어 가는 생명체를 다루는 일임을 늘 인지하고 그 변화와 질서를 섬세하게 관찰해 조절할 수 있는 디자인을 구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한성이 강한 상록관목

우리나라의 중부지방은 겨울이 길고 유난히 춥다. 이러한 기후조건에서 살아갈 수 있는 상록활엽수는 매우 드물다. 남부수종이지만 비교적 내한성이 강한 사철나무와 회양목 그리고 일부 철쭉류 정도가 고작이다.

만병초는 상록관목이며 영국을 중심으로 수천 가지의 품종이 육종되고 있다. 특히 내한성이 강한 품종이 많아 그 쓰임새가 뛰어나다.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도 상록으로 월동이 가능한 품종이 많고 반그늘과 양지에서도 비교적 잘 자란다. 소나무 등의 침엽수나 낙엽수 그늘 아래에서부터 햇빛이 잘 드는 숙근류 화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김봉찬은 1965년 태어나, 제주대학교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하였다. 제주여미지식물원 식물 과장을 거쳐 평강식물원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식물원 기획,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2007년 조경 업체인 주식회사 더가든을 설립하였다. 생태학을 바탕으로 한 암석원과 고층습원 조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사, 제주도 문화재 전문위원, 제주여미지식물원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조성 사례는 평강식물원 암석원 및 습지원(2003), 제주도 비오토피아 생태공원(2006), 상남수목원 암석원(2009),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원(2010),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2012) 및 고층습원(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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