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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마당과 공원·녹지 공간과의 차별성 자연마당 조성사업 들여다보기
  • 에코스케이프 2014년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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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마당은 생물 서식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환경부는 도시지역의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도시생태계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도시공원과 차별화된 생물 서식 중심의 생태적 공간인 자연마당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처음 이 사업을 기획할 당시에는 기존 공원·녹지와의 차별성을 고려하여 생태 복원형 접근 방법을 강조했다. 즉 도시에서 버려져 방치되어 있거나 훼손된 지역을 대상으로 생태적인 복원을 통해 생물다양성 증진과 생태축 연결 등을 도모하고자 한 것이다. 반면 공원과 녹지의 경우, 공원녹지기본계획 등에 의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는 창출형 접근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훼손된 지역에 대한 생태적 복원’과 ‘관련 계획에 의한 새로운 공간 창출’은 매우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연마당은 생태적 복원의 접근 방법을 시도하기 때문에, 이들은 조사 및 분석, 공간의 구성 방법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기법까지도 차이를 갖는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자연마당과 공원·녹지의 차이점을 부문별로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조성 목적과 기능

자연마당 조성의 목적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자연환경보전법” 제43조에 근거한 도시 생태계의 건전성 확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생태적 공간을 창출하고, 도시의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런 배경 하에 탄생한 자연마당은 도시 생태 환경변화를 위한 모니터링이나 연구 그리고 지역 주민이 자연을 체감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반면 공원이나 녹지는 시민의 휴식과 정서함양을 중심으로 한, ‘보호’보다는 ‘이용’의 개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도심에 조성하는 자연마당과 공원은 도입하는 주요 공간과 시설에서도 차이를 나타낸다. 우선 자연마당은 특정 생물종(목표종)의 서식처를 비롯해 목표종의 먹이원을 확보하고 먹이사슬을 형성하기 위한 생물 분류군별 서식처를 다양하게 도입해야 한다. 

 

 

조동길은 1974년생으로, 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하였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 복원 및 환경 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이사로서, 생태복원, 조경, 환경 디자인, 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 복원사업과 남생이와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R&D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양대학교와 한경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생태복원분야를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생태복원계획설계론』(2011), 『자연환경복원학원론』(200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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