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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 아이스퀘어 C1, C2블록 Pangyo I-Square C1, C2 BL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이야기와 디자인 판교 북쪽에 자리 잡은 대상지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판교 아이스퀘어(I-Square) 외부 공간에 북쪽(북반구)의 상징적 요소인 눈과 얼음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시도했다. 영화 ‘겨울왕국’의 동화적 스토리를 담은 프로즌 레이크, 트롤 벤치, 오로라 힐, 피오르드 등 대중에게 친근한 요소를 외부 공간의 소재와 명칭으로 써서 이용자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했다. 궁극적으로 노르딕 가든 그로브(Nordic Garden Grove)라는 설계 콘셉트에 부합하는 인상적 경관을 보여주고자 했다. 프로즌 레이크(Frozen Lake)는 중정을 가득 채우는 미러폰드로 하늘과 공간을 투영한다. 반사 효과를 통한 극적인 연출을 위해 수공간의 바닥면은 검정 쇄석 자갈로 채우고 색상의 대비를 꾀하고자 백색 화강석을 물위에 띄우듯이 배치했다. 화강석 플로팅 스톤은 녹은 빙하들이 물 위를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에 대한 문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지구 환경에 대한 조경가의 생각이 담긴 공간은 이용자에게 공감각적인 체험과 함께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체 공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적 경관은 핵심 공간의 기능을 하며, 넓은 수공간은 1차적으로 빗물을 담수하기 위한 수조의 역할을 한다. 인공 지반 위에 대규모 수공간을 설계대로 구현하는 일은 설계자, 시공사, 관리자 모두에게 쉽지 않았다. 특히 하자 문제를 염려한 시공사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끈질긴 설득과 집요한 기술적 논의 과정을 거쳐 원안을 지켜낼 수 있었고, 시공 후 공간이 만들어 내는 실재의 경관이 더욱 가치를 갖게 됐다. 물과 빛이 어우러진 경관 물이라는 무형의 요소는 매력적인 재료지만 사용하기에 조심스럽고 어려운 요소다. 물은 가만히 담아 두면 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주변의 자연과 경관을 담는 거울이 된다. 빗방울은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동심원을 만들며, 바람이 불 때 생기는 너울과 파동은 대지를 마치 살아 움직이는 캔버스처럼 보이게 한다. 물론 여름철 녹조 발생과 동절기 유지 관리로 인한 어려움도 있다. 하지만 일조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합한 수공간의 위치 선정과 유지 관리의 효율성을 고려해 설계하고 관리자의 노력이 조금 더해진다면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추억을 주는 매력적인 경관이 될 것이다. 밤이 되면 수공간은 주변의 빛과 빛을 머금은 물체 를 투영하는 거울이 된다. 수공간과 경관 조명을 계 획할 때는 빛과 물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시뮬레이션 을 통해 각 요소의 장점과 단점을 보완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디자인 패턴의 시작 두 개의 단지는 가운데 5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분리된다. 도로 위 보행 브리지는 두 건물의 2층과 3층을 연결하는 두 개의 브리지로 다시 연결된다. 두 개 건축물 의 골격이 되는 주축열을 연장하고 교차해 만든 사선 의 바닥 패턴과 북반구의 상징적 요소인 눈과 얼음을 형상화한 마름모 형태의 크고 작은 입체적 공간 구성 요소는 강력한 조형적 형태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건물과 조화를 이룬다. 외부 공간과 조화 통일되고 조화를 이루는 경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축 물과 외부 공간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여러 가지의 이유로 조경과 건축적 요소들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다. DA, 저층부 건축 외벽 형태와 마감이 외부 공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건축과 조경이 함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디자인을 진행했다. 지형에 순응하는 입체적 경관 급경사 지형이 가진 대상지의 문제점을 상징적 경관을 조성하는 기회로 만들었다. 지형에 순응해 만든 굽어 진 계단과 스텝가든, 캐스케이드, 분수, 스탠드 등 여러 기능을 가진 요소로 다양한 눈높이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경관을 만들어 내는 동시에 통일된 모듈과 재료 를 사용해 하나의 경관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빛으로 만든 새로운 경관 어둠이 내리고 조명에 불이 들어오면 빛의 밝기와 색 의 변화, 그림자로 인해 새롭고 흥미로운 경관이 펼쳐 진다. 하늘을 향해 높게 뻗은 자작나무 수피를 비추는 수목 투사등과 하부의 초화를 비추는 정원등, 백색에 가까운 밝은 회색 위주의 구조물들의 입면과 건축물을 비추는 경관 조명, 미디어 파사드가 어우러져 매력적인 야간 경관을 선사한다. 화이트 그로브 흰색 수피를 가진 자작자무와 상록수인 백송을 식재해 설계 콘셉트인 노르딕 가든 그로브에 부합하는 공간 으로 계획했다. 과도한 구조물 설치를 지양하고 패브릭 셰이드 등 가변적인 시설물을 설치하고 경량형 벤치와 테이블, 아웃도어 소파를 배치해 이국적이고 밝은 분 위기를 연출했다. 글 이상국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설계실 조경 설계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설계실(서미경, 이상국, 김은지) 건축 설계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윤세한, 박민진, 정만철, 구양회, 장선희, 최정호, 윤서진, 강현승, 민대홍, 김대현, 이새암, 양재민, 김도훈, 구남구, 김정래) 발주 이지스아이스퀘어 피에프브이 시공 한화건설 협력 아이맥스트럭처, 이레구조내진기술, 대교컨설턴트, 대웅지오텍, 이엔지 에너지연구소, 한백에프앤씨, 청연 위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업로 18(C1), 17(C2) 대지 면적 C1: 13,802m2 C2: 18,498m2 조경 면적 C1: 2,092m2 C2: 2,802m2 완공 2021. 4. 사진 한화건설, 이남선, 해안건축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설계실은 건축 환경, 그린 인프라, 공공 공간, 특화 공간 등을 설계한다. 환경과 삶의 공간에서 자연과의 공생을 고민하여 상호 호응하는 공간 창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조경을 통해 어우러지는 환경이 견고해지는 동시에 유동적으로 재구조화되어 감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공공의 가치를 바르게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설계실
  •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Hillstate Prugio Juan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은 인천 구시가지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 환경과 가로가 열악한 단지다. 주변 도시와 연결하기보다는 대단지임을 고려해 내부 자연 요소와 프로그램을 통해 주변 도시 환경을 아우르는 단지를 조성하고자 했다. 트리플 그라운드 주안동이 가진 도시의 풍경과 지역적 특성에 주목했다. 장방형의 길고 큰 단지에 변화하는 섬, 구릉, 산, 세가지 자연 풍경을 담아 트리플 그라운드(Triple Ground)라는 콘셉트로 걸음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만나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단지를 계획했다. 장방형의 긴 축을 따라 왕벚나무를 식재해 주요 흐름을 유도하고 그 사이사이에 테마 식재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러운 시선의 흐름을 유도했다. 블루밍 아일랜드 단지 중심 공간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담고자 넓은 잔디광장, 수경 시설, 휴게 공간을 조성했다. 풍부한 녹음과 수종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고, 이 공간들의 시너지가 모여 단지의 상징적이면서 거대한 복합 광장을 이룬다. 윈드 라운지: 넓은 잔디광장이 있는 공간으로 티하우스에서 광장을 바라볼 수 있다. 팽나무 녹음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배롱나무의 수형과 꽃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다. 가든 라운지: 자연과 대비되는 인공 소재의 구조물로 목가적 공간을 만들었다. 섬을 형상화한 곡선의 플랜터로 입체적 공간을 꾸몄다. 이곳에는 단풍이 매력적인 서어나무를 식재하고 서어나무 아래 화산석과 초화를 배치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블루 라운지: 수경 시설의 청량함과 자연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산수정원이다. 석가산은 장방형의 긴 축이 가진 열린 경관을 저해시키지 않는 동시에 공간의 위압감을 해소시킨다. 선큰 라운지: 지나가는 위요된 공간이 아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밝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교목은 배제하고 다양한 관목과 초화류를 식재했다. 자연 친화적 시설과 포장을 적용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환경과조경422호(2023년 6월호)수록본 일부 글 라모디자인그룹 사진 유청오 조경 특화설계 라모디자인그룹 시공 현대건설, 대우건설 위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1425-2번지 일원 조경 식재 장원조경 조경 시설 조경사엔앤씨 놀이 시설 플레이잼 규모 2,958세대 대지 면적 105,997.70m2 조경 면적 45,389.50m2 준공 2023. 6. 라모디자인그룹의 ‘라모’는 랜드스케이프와 모자이크의 합성어(landscape+mosaics)로 우리의 삶을 채우고 있는 많은 경관과 조각의 조합을 뜻한다. 2003년에 설립되어 마스터플랜부터 조경 및 도시계획, 주거 등 다양한 규모와 유형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대지가 들려주는 소소한 속삭임, 사회적 요구, 변화하는 삶을 담아낼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설계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 라모디자인그룹
  • 테이버 공원 Tavor Park
    키랴트 얌Qiryat Yam 시 달렛Dalet 지구는 1970년대 건설주택부가 조성한 주거지로 전국적으로 건설된 대규모 공공주택 모델에 기반해 조성됐다. 주로 새로운 이민자와 기존에 살던 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인근 공원은 오랜 기간 방치되어 황폐하고 주변과 단절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목표 설계 목표는 흩어진 정원을 통합하고 확장해 만남, 놀이, 휴식이 이어지는 공간을 만들어 주민에게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역 주민 참여를 원칙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기존 장소의 기능을 해치지 않고 각 기능을 연계하는 보행 체계를 더했다. 공원 설계 설계의 첫 번째 단계로 보행로를 연장해 모든 공간을 연결했다. 총 연장 240m에 달하는 보행로는 공공주택과 정원, 휴식 공간, 간단한 놀이와 운동이 가능한 광장, 반려동물 놀이 공간을 이어준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수목은 보존하고, 휴식 공간에는 그늘을 제공하는 수목을 새로 심었다. 또한 기능성 수목을 식재하고, 유출수 저감을 위한 식재 방식과 지역 토착종을 활용했다. 평평한 공원에 잔디 언덕을 만들어 걷는 재미를 더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산책로를 만들고, 돌담과 목재로 플랫폼을 조성했다. 콘크리트, 아스팔트, 돌과 같이 흔한 재료를 선택해 세심하게 활용했다. *환경과조경421호(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s BO Landscape Architects, Beeri Ben Shalom and Orna Ben Zioni Lead Architects Ari Fine, Rotem Even Client Qiryat Yam Municipality Location Qiryat Yam, Israel Area 9,000m2 Completion 2020 Photograph Yoav Peled BO 랜드스케이프 아키텍츠(BO Landscape Architects)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환경 설계에서 엔지니어링까지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 공원, 자연 보호 구역, 국립공원에 이르기까지 지역과 도시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계획을 통해 대상지에 맞는 설계 해법을 제공한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면서 긍정적 태도로 프로젝트에 접근하고자 한다.
    • BO Landscape Architects
  • 프라란 광장 Prahran Square
    프라란 광장(Prahran Square)은 도심 내 새로운 형태의 널찍하고 독창적인 공공 공간을 제시한다. 리옹 건축사무소(Lyons Architecture)와 ASPECT 스튜디오는 건물로 밀집한 도시에 시민들을 위한 공공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지상주차장을 광장 아래로 이동시켰다. 새롭게 만든 지하주차장은 2층 규모로 500대의 차를 수용할 수 있다. 도시공원, 광장, 원형 극장, 놀이터, 잔디밭, 주차장, 상점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유형의 공간을 탄생시켰다. 여러 공간의 기능을 융합해 주민, 쇼핑객, 관광객을 위한 문화와 여가 공간을 조성했다. 광장의 본질인 공공성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상업과 민간 기업 간의 교류를 촉진시켰다. 리본 형태의 경계 구불구불한 경계부는 광장을 둘러싸는 리본 형태를 띠고 있어 독특한 거리 풍경을 만들고, 주차장 진입부, 계단, 상점,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감싼다. 경계부는 광장 내부의 경관을 만들고 주변 도로의 차량으로부터 광장을 보호하며, 공공 공간과 주변 상업 시설을 구분하는 일종의 층으로 기능한다. 리본 형태의 경계는 네 면을 감싸고 있는데, 세 면은 내부 광장으로 이어지는 경사로이며 나머지 한 면은 인근 상점과 연결된다. *환경과조경421호(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Team Lyons Architecture, Waterforms International, WSP, Artists(Paul Carter, Bruce Ramus) Traditional Owners & Ongoing Custodians of the Land Wurundjeri Woi-Wurrung Country Client City of Stonnington Location Melbourne, Australia Area 10,000m2 Design 2016~2018 Completion 2019 Photograph Peter Bennetts, John Gollings ASPECT 스튜디오(ASPECT Studios)는 조경가, 도시 디자이너, 전략가, 도시계획가로 구성된 팀으로, 전 세계 곳곳에 새로운 공공 공간을 창조해왔다. 사람들이 공공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 공간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 요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억에 남을만한 공공 공간의 경험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호주 시드니, 멜버른,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퍼스,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베트남 호치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 ASPECT Studios
  • 보닛 스프링 파크 Bonnet Springs Park
    168에이커 규모의 대상지는 1880년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레이클랜드 레일야드(Lakeland Railyard)로 사용됐다. 원래 이 철도 기지는 미국 동부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이동하는 각종 화물이 오가는 물류의 허브였다. 하지만 1952년 철도 기지가 문을 닫으면서 대상지는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 갔다. 2015년 레이클랜드 도심은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였고, 일각에서는 레이클랜드의 자연 경관을 보존하는 동시에 중앙 공원으로 기능할 수 있는 보닛 스프링 파크(Bonnet Springs Park) 조성을 제안했다. 이후 보닛 스프링 파크 건립 위원회의 제안으로 공원 마스터플랜 수립이 시작됐다. 우리는 6개월 동안 모은 시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설계의 콘셉트와 방향을 정했다. 생태학적 보석, 문화적 자석, 그리고 하나로 연결된 지역 커뮤니티를 설계 목표로 설정했다. 공원은 헤리티지 가든, 캐노피 산책로, 조각 공원, 놀이터 등 녹지 공간을 비롯해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새로운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는 공원의 주요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생태학적 보석 대상지는 오랜 시간 산업 용지로 쓰이고, 수십 년간 낙후된 방식으로 빗물을 처리해 생태계 일부가 훼손됐다. 우리는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자연 생태계를 회복하고, 해로운 오염 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했다. 침입 외래종을 제거하고 빗물 처리를 위한 습지와 생태 건천을 구축했다. 오염된 토양 위에는 두 배 이상 높이의 언덕을 쌓아 오염을 막고 전망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풍성한 참나무들을 보전하고, 굽이쳐 흐르는 수로를 개선해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꾀했다. 네이처 센터는 중심 공간으로 인근의 보닛 호수Lake Bonnet를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공원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호수를 감상하며, 플로리다 중앙부의 생태적 특성을 배울 수 있다. 네이처 센터는 강의실, 전시 공간을 포함해 카페 및 보트 대여 시설 등을 갖춘 교육·문화 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다. 문화적 자석 도심에 위치한 공원의 지리적 여건은 예부터 문화, 교육, 예술을 장려했던 레이클랜드의 전통을 이어나가기에 적합하다. 웰컴 센터의 전시로 이 지역의 농업, 산업과 문화의 역사를 보여주고, 야외 공간에는 대규모 식물원을 조성했다. 공원 곳곳에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익스플로레이션 V 어린이 박물관(The Explorations V Children’s Museum)은 공원의 중심부로 이전해 공간을 더 확장하고, 공원을 위한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연결된 지역 커뮤니티 공원은 도시 전역에서 찾아오는 다양한 연령대와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방문객들을 수용하고, 교통 인프라와 도시 구조상의 간극으로 인해 나눠진 여러 지역을 하나로 연결할 것이다. 새로운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 출입이 쉬운 진입로, 원활한 대중교통 등을 통해 공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벤트 센터의 대형 연회장, 웰컴 센터의 레스토랑, 중앙 이벤트 잔디광장은 시민들을 사회적으로 연결한다. 트리 하우스, 자연 놀이터 등 소규모 공간은 일상에서 공원을 더 친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유형의 이용자들이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신체적, 사회적 평등이 실현되는 공원으로 계획했으며, 이러한 계획을 통해서 새로운 연결을 만들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를 구축하고자 했다. Landscape Architect Sasaki Client Bonnet Springs Park Inc. Location Lakeland, Florida, United States Area 168ac Completion 2022 Photograph Sasaki 사사키(Sasaki)는 도시 설계, 건축, 토목 공학 등과의 협업을 통한 다학제간 디자인을 추구하며 전 세계의 대규모 국제 사무소, 문화지구, 고등 교육을 위한 캠퍼스, 소규모 사무 공간을 설계해왔다. 다양한 스케일의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대상지의 문제점을 다차원적으로 분석해 넓은 스펙트럼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유연한 도시 설계와 균형 잡힌 프로그램, 역동적인 공공 영역 등을 아우르는 마스터플랜을 제시한다.
    • Sasaki
  • 차오프라야 스카이 파크 Chao Phraya Sky Park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 성행하는 가운데 방콕 시정부는 차오프라야 스카이 파크(Chao Phraya Sky Park)(이하 CPSP)를 개장했다. 약 40년 동안 방치됐던 공간이 태국 최초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에 조성된 선형 공원으로 탄생했다. 이 다리는 방콕에서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지역에 위치하며,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의 마을과 현대적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CPSP는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 공공 녹지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 우리는 방치된 기존 도시기반 시설을 활용해 시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건강한 도시 환경을 재구축하고자 했다. 방콕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평행한 도로와 다리 양쪽 끝에 있는 기존 공원들을 연결해 공공 녹지를 넓히고, 보행 편의성을 높였다. 버려진 기존 도시 기반 시설을 재활용해 공사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도시에 새롭게 생긴 녹지 공간은 시민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 유휴 공간의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미래 도시 공간 조성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미완성의 꿈을 마무리하다 1984년 방콕 시민들은 동남아시아 최초로 스카이 트레인을 건설한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다. 라발린 스카이 트레인(Lavalin Skytrain) 철도는 차오프라야 강(Chao Phraya River)을 가로지르며 문화 유산 지구를 거쳐 통근자들을 실어 나를 예정이었다. 철도는 8.5m 간격을 두고 280m 길이로 건설된 프라포클라오 브리지(Phrapokklao Bridge)의 두 개 도로와 하중을 나눠 갖는 식이었다. 프라포클라오 브리지 구조물 완성 후 정치적 간섭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교착 상태에 빠졌고, 정부도 프로젝트를 방치하면서 결국 실현되지 못한 채 구조물만 남겨졌다. 40년 동안 완성되지 못한 거대 기반 시설은 방콕의 미완성 꿈이자 빛을 보지 못한 채 남겨진 상실을 의미한다. 대도시로 발전한 방콕에서 라발린 스카이 트레인의 구조물은 도시 경관 한복판에서 시민들에게 잊힌 건축물이 됐고, 불완전한 구조물인 데다가 접근할 수 없어서 ‘사판 두안(Saphan Duan)’ 또는 ‘절단된 다리’로 불렸다. 2015년 방콕시 산하의 도시 계획 및 개발부, 쭐랄롱꼰 대학교(Chulalongkorn University)의 쭐라 유니서치(Chula Unisearch) 및 도시 디자인 개발 센터(Urban Design Development Center)는 방콕의 중심가 활성화를 위해 방콕 250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의사 결정 과정에 대중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라발린 스카이 트레인의 구조물을 강 건너 학교에 등교하는 아이들을 위한 보행로로 만들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계기로 지역 주민들은 도보로 강을 건널 수 있는 권리를 요구했다. 지역 주민들은 새로운 공공 녹지 공간의 필요성과 미완성의 꿈으로 남은 라발린 스카이 트레인을 통해 도시를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결과적으로 이 다리는 도시의 선형 공원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됐다. 과거와 현재를 잇다 도시의 중요한 역사 구역 한가운데 절단된 채 남겨진 구조물은 태국의 기념물 메모리얼 브리지(Memorial Bridge) 옆에 있었다. 이 브리지는 차오프라야 강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차량용 교량으로 현 태국 왕조의 초대 국왕 라마 1세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으며 사판 푸트(Saphan Phut)로 불린다. 메모리얼 브리지의 여러 요소에서 모티프를 얻어 새 구조물 대신 기존의 구조물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CPSP는 메모리얼 브리지의 곡선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해 기존 구조물의 경사면과 방콕의 스카이라인을 조화롭게 만들었다. 한 세기 동안 메모리얼 브리지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차오프라야 강이 흐르는 방콕의 전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였다. CPSP에서 바라봤을 때 메모리얼 브리지가 시야의 한 부분에 걸리도록 경관을 조성했다. 보행자들은 메모리얼 브리지의 전경을 감상하며 아룬 사원(Wat Arun), 왓 포(Wat Po), 위차이 프라싯 요새(Wichai Prasit Fort) 등 방콕 기념 엽서에 등장하는 유명 랜드마크를 조망할 수 있다. 차오프라야 강 너머로 방콕의 360도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방콕이란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입체적 보행 경험 CPSP는 다리 양쪽 끝의 공원을 서로 연결한다. 강을 가로지르는 두 도로 사이에 남겨진 8.5m 폭의 공간에 두 개의 엇갈리는 동선을 만들어 공간의 분할을 꾀했다. 동선을 중심으로 분리된 공간의 형태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산책 등 다양한 속도의 보행 경험을 가능하게 만든다. 안전한 보행 환경을 구축하고, 교통 소음 등 각종 공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구조물은 양쪽 차도보다 높게 설치했다. 두 방향으로 나뉜 길이 만나는 중간 지점에는 오르내릴 수 있는 언덕과 같은 곡선 지형을 조성해 입체적인 보행로를 만들었다. 보행로에서 다리의 끝점이 보이지 않도록 끝나는 구간에 계단을 조성해 마치 탐험하는 기분이 드는 입체적인 보행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계단식 좌석 공간을 설치해 휴식을 취하거나 각종 공연 및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무대로 활용되도록 했다. 공원에서는 방콕의 역사적인 경관과 현대적인 스카이라인을 모두 감상할 수 있고, 강 위에서 일출과 일몰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단차의 보행로를 통해 선형 공원의 선을 강조하고, 열린 공간을 조성해 보행 환경의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누구나 안전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승강기, 휠체어 경사로 등 배리어 프리 시설을 설치했다. 한계를 극복하다 40년 동안 방치되고 접근조차 할 수 없었던 스카이 레일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과업이 아니었다. 현장 조사가 어려워 추정에 기반한 설계를 진행해야 했다. 중량 제한으로 인해 토양의 깊이와 추가 구조물 설치는 설계에서 중요한 사안이었다. 두 개의 도로 사이 공간에 자리 잡은 CPSP는 설계뿐만 아니라 시공 과정에서도 양쪽에서 이루어지는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가로막아서는 안 됐다. 시공간의 제약 때문에 프리캐스트 GRC 블록의 모듈 시스템을 이용해 모든 구조물을 설치했다. 덕분에 공기를 줄이고 비용을 절약했다. GRC 블록으로 설치한 벽, 플랜터, 좌석 등은 공원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전체적 보행 경험을 만들어낸다. 바람도 설계에서 주요 고려 요소였다. 토양이 덜 필요하고 바람과 태양에 저항력이 높은 다양한 저관리 식물과 보행과 운전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가지와 형태가 넓게 퍼지지 않는 식물로 식재를 구성했다.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은 계절에 따라 색을 바꾸며 도시에 새로운 활기를 더할 것이다. 토착종을 식재해 곤충을 위한 미기후와 서식처를 제공하고 도시의 생물 다양성에 기여하고자 했다. 유휴 공간의 재발견 CPSP는 방콕의 첫 번째 팬데믹 봉쇄 시기에 개장했다. 기후위기와 함께 공중 보건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공공 녹지의 필요성과 회복 탄력성을 갖춘 도시의 필요성이 커졌다. 설계를 구현하기 위해 넘어야 하는 온갖 역경이 있었지만, 건축가, 엔지니어 등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친환경적 도시 환경을 위한 솔루션으로 기존 구조물을 재활용해 시공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자 했다. CPSP는 보행 편의성을 갖춘 공원으로 도시의 공중 보건과 기후 회복 탄력성에 기여할 것이다. 미완성의 꿈을 완성한 CPSP는 우리의 이웃, 그리고 우리의 환경과 건강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기후 변화, 팬데믹 등 앞으로 닥쳐올 불확실한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려면 한정된 자원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필요가 있다. 버려진 기반 시설 등 도시의 유휴 공간을 재발견해서 활용한다면 더 나은 미래 도시 환경을 구축해 나갈 수 있다. Landscape Architect Kotchakorn Voraakhom Architect Chakdao Navacharoen Project Leader City Planning and Urban DevelopmentDepartment(BMA) / Chula Unisearch, Chulalongkorn University Urban Designer Urban Design DevelopmentCenter(UDDC), Chulalongkorn University Civil Engineer Pisitsak Serklin, Sukkawich Thepchana Structural Engineer Thummanuun Susumphao Project Contractor SGR Enterprise Company LimitedCommunity Participation Cultural Tourism Community Kadi Chin-Klong San Client Bangkok Metropolitan Administration(BMA) Location Bangkok, Thailand Area 3,800m2 Completion 2020 Photograph Landprocess, Panoramic Studio, Stargazer Club 랜드프로세스(Landprocess)는 2011년 꼿차꼰 보아콤(Kotchakorn Voraakhom)이 설립한 방콕의 조경설계사무소다. 땅과 사람의 조화를 꾀해 미래의 불확실한 기후에 대응하며, 옥상 녹화,도시 숲, 습지, 공원과 같이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경관을 보존하고 확장하고자 한다. 대상지와 그곳의 환경, 사람들과 대화하는 과정의 힘을 믿으며 현지 문화와 역사, 땅의 맥락을 존중하는 설계를한다.
    • Landprocess
  • 부천 일루미스테이트 Bucheon Illumistate
    부천 일루미스테이트는 여러 아파트 브랜드가 함께 만든 단지다. 보편적 단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가장 빛나는 곳에서 머물다’라는 콘셉트를 설정했다. 콘셉트를 바탕으로 네 개 블록을 대표하는 세 가지 빛의 보석을 통해 세련되고 여유로운 리조트의 분위기를 담고자 했다. 단지를 하나로 묶는 통일감 있는 경관 대상지는 단차로 인해 생긴 벽면으로 조망이 제한되고, 대규모 단지지만 도로로 인해 공간이 분절된다. 이를 고려한 외부 공간과 중정 형태의 구조로 분리된 공간을 연결하는 계획이 필요했다. 현대적인 풍경의 ‘현대’, 조명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두산’,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코오롱’의 브랜드 정체성을 적절히 살리면서도 서로 잘 어우러지고 일관성이 있는 디자인을 담고자 했다. 1블록은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소규모 단지인 2, 3블록은 통합해 정원으로, 4블록은 숲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숲 공간으로 특화해 조성했다. 사파이어 힐 - 1블록 사파이어 힐은 하늘빛 언덕길을 따라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복합 여가형 블록이다. 세 개의 단을 하나로 잇는 블루로드, 소규모 공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주변 공원과 커뮤니티 시설을 연계한 아웃도어 그라운드를 계획했다. 복합문화공간인 아웃도어 그라운드는 세 종류다. 사파이어 그라운드는 소나무와 높낮이가 다른 세 개의 석가산으로 연출한 입체적 공간이다. 원형 티하우스에 앉아서 석가산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청량함을 즐길 수 있다. 주변에 수형이 아름다운 팽나무를 식재해 숲 경관을 연출했다. 어린이집 근처에는 놀이터 역할을 겸하는 스카이 그라운드를 조성했다.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실제 규모보다 두 배 넓은 공간을 쓰는 효과를 내고, 놀이형 셸터를 설치해 어린이 놀이터와 유아 놀이터가 하나의 공간으로 느껴지도록 했다. 공원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는 액티브 그라운드는 순환형 트레이닝 공간과 휴게 시설을 접목한 복합형 운동 공간이다. 운동 시설 주변에 부족한 그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대형 수목을 식재했다. *환경과조경421호(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글 라모디자인그룹 사진 유청오 조경 특화설계 라모디자인그룹 시공 현대건설(정한조경/조경사N&C/디자인파크), 두산건설(에코밸리),코오롱글로벌(그린에이드) 발주 계수범박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정진성) 위치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계수·범박동 일원 규모 4,254세대 대지 면적 148,604m2 조경 면적 64,750m2 준공 2023. 2. 라모디자인그룹의 ‘라모’는 랜드스케이프와 모자이크의 합성어(landscape+ mosaics)로 우리의 삶을 채우고 있는 많은 경관의 조각의 조합을 의미한다. 2003년에 설립되어 마스터플랜부터 조경 및 도시계획, 주거 등 다양한 규모와 유형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대지가 들려주는 소소한 속삭임, 사회적 요구, 변화하는 삶을 담아낼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설계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 라모디자인그룹
  • 캠펜스트라트 공원 Kempenstraat Antwerp
    부둣가를 따라 펼쳐진 녹색 가장자리 벨기에 캠펜스트라트(Kempens traat)와 노르데를란(Noorderlaan) 사이에 앤트워프 병원 네트워크(Hospital Network Antwerp)(ZNA)의 병원 ZNA 카딕스Cadix와 새로운 주거 타워 두 동이 건설되고 있다. 자전거도로와 북부 라인(north line) 철도가 연결되면, 이 지역은 도시와 항구의 경계에 있는 교통 요충지로 거듭날 것이다. 앤트워프 시는 새로운 병원과 부두 사이에 풍부한 녹지, 자전거 네트워크, 트램 정류장, 병원 방문자와 응급 서비스를 위한 출입구를 갖춘 공공 공간을 조성했다. 친환경 설계 부두와 ZNA 사이에 조성된 새로운 공공 공간은 스포르 노르트(Spoor Noord) 공원과 에일란디어(Eilandje) 지역을 연결한다. 인접한 공공 공간의 미학적 특성에 부합하는 식물과 소재를 사용해 녹지를 설계했다. 하르덴보르트(Hardenvoort) 다리 아래의 자전거 및 보행자 도로 주변 녹지에는 와디wadi(평소 건천이지만 비가 내리면 물이 흐르는 강)를 조성하고, 스포르 노르트 공원에 심은 것과 비슷한 야생화와 수목을 선정해 식재했다. 병원 앞 중앙 공간은 5,000m2 규모의 다년생 식물이 심긴 정원이다. 정원 중앙을 가로지르는 넓은 길을 조성하고, 정원 사이를 통과하는 좁은 오솔길을 만들어 동선을 보완했다. 병원 방문자들은 이 고요한 정원에서 사색을 즐길 수 있다. 정원 식재 디자인은 희망과 생명을 상징하는 어린이의 초상화를 기반으로 한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식물이 자라나면, 병원에서 차츰차츰 완성되는 초상화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이 숨겨진 초상화는 MAS 미술관에 설치됐던 석재 모자이크 ‘데드 스컬Dead Skull’(2010)을 향한 헌사이기도 하다. 정원에 약 38,000주의 다년생 식물과 37,000개의 구근을 심었다. 정원 일부는 지하 주차장과 응급실 바로 위에 위치해, 지하 건축물로 떨어지는 빗물을 흡수하고 저류하는 역할을 한다. 이곳에 모인 빗물은 최대 100㎥의 우수를 담을 수 있는 6개의 지하 콘크리트 수조에 저류되어 건기에 관개용수로 사용된다. 다년생 식물과 야생화는 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스포르 노르트 공원과 에일란디어를 잇는 강력한 연결고리가 된다. 부두를 따라 자라는 플라타너스 주변으로 더 넓은 녹지를 마련하고 투과성 석재 블록으로 포장해 토양을 개선함으로써 수목이 생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부두 가장자리에는 켐피스(Kempisch) 부두를 조망할 수 있는 좌석을 설치했다. 높은 접근성 ZNA 입구에는 새로운 트램 및 버스 정류장이 있다. 트램 1호선과 600번대, 700번대 버스가 이곳에서 정차한다. ZNA는 대중교통 네트워크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특히 트램 1호선은 뤼흐트발(Luchtbal)에서 출발해 자위트(Zuid) 종점까지 운행해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노선이며, 여러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오페라 메트로 역도 지난다. 하르덴보르트 다리 아래에는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양방향 자전거도로와 자전거 터널을 조성했다. 자전거 터널은 스포르 노르트 공원, AP 응용과학대학(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캠퍼스, 병원을 위한 실용적이고 새로운 연결로이며, 복잡한 교차로를 건너지 않아도 되는 편리한 지름길이 되어준다. ZNA와 부두 사이에 공공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새로운 병원으로 향하는 차량 통행은 가능한 지하에서 이루어지게 했다. 노르데를란에서 오는 방문자는 첫 번째 출입구를 통해 지하 주차장으로 안내된다. 응급실도 지하 2층에 위치하며, 두 번째 출입구를 통해 바로 접근할 수 있다. 글 OMGEVING Landscape Architect OMGEVING Main Contractor Aertssen Infra Stability VK Architects & Engineers Client AG VESPA + City of Antwerp Location Antwerpen, Belgium Area 3ha Completion 2022 Photograph Lucid 옴헤빙(OMGEVING)은 벨기에 앤트워프에 있으며, 건축가, 조경가, 도시계획 및 환경 계획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 그룹이다. 주변을 뜻하는 플라망어 ‘omgeving’를 사명으로 삼아, 우리를 둘러싼 주변 공간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힘쓰고 있다. 다양한 규모의 중첩을 모색하면서 문화·사회·환경적 차원에서 공간의 연결 고리를 탐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 OMGEVING
  • 알버트 파크 Albert Park
    벨기에 할레(Halle) 중심부에 위치한 알버트 파크(Albert Park)는 유기적인 산책로 동선, 풍부한 수목 경관, 기념비, 그리고 다채로운 경관축이 특징이다. 우리는 랜드 스케이프 파크 할레(Landscape Park Halle) 연구를 통해서 도시 경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낙후된 알버트 파크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할레 시는 동선 재설계, 완성도 높은 공원 시설물 설치 등을 위한 알버트 파크 리모델링을 결정했다. 설계 과정에서 후원과 실현성 높은 계획안을 위해 시 정부 및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의견 조율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였다. *환경과조경420호(2023년 4월호)수록본 일부 글 OMGEVING Landscape Architect OMGEVING Client City Council of Halle Location Halle, Belgium Area 1.2ha Completion 2022 Photograph Tim Delmoitie
    • OMGEVING
  • 하늘목장
    2011년 초록이 지천이던 여름,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오면서 오대산에서 병풍처럼 펼쳐졌다가 동쪽으로 휘어져 선자령과 대관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다시 서쪽으로 갈려 나온 완만한 능선을 따라 초지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 골짜기의 중턱에 우사와 방목한 소들이 있었다. 건너편 능선에는 목구조와 블록으로 지어진 오래된 우사가 지어진 당시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고, 그 안에는 소들이 있었다. 구름이 수시로 모습을 바꾸는 하늘 아래 바다처럼 너울지는 초지와 소 울음소리, 풍력발전기의 두툼한 굉음이 들리는 낯선 풍경의 역사는 1970년대 중반 목장이 들어서면서 만들어졌고, 지난 40여 년간 공식적으로 외부에 개방된 적은 없었다. 이 300만 평의 목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기로 하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새가 날개를 펼친 형상의 목장은 송천이 만든 계곡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단지로 나뉘어져 있다. 설계가 진행되는 동안 1단지에 신축 우사가 지어지면서 2단지의 우사는 폐쇄되었지만 초지에서는 여전히 일 년에 두 번 이상 수확한다. 목장 내에 있는 연수원은 제한적으로만 이용되고, 목우원이라 이름 붙은 정원은 조심스럽게 손질되어 왔지만 이용한 지 오래되어 쇠락해버렸다. 초지와 초지를 잇던 촘촘한 작업로는 목장일이 기계화되면서 주요 동선을 제외하고는 이용되지 않았다. 흔적만 남은 길 위에는 온갖 풀이 우거져 발길을 놓을 수 없었고, 목장 여기저기에 오래된 살림살이가 버려진 듯 적재되어 있었다. 목장에는 생산지로서 정돈되지 않은 어수선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풍경의 호방함과, 목축과 목초 재배를 위해 필요한 시설과 숙소 이외에는 군더더기가 없는 목장은 시간의 켜가 쌓이고 지켜진 또 다른 자연이었다. 개방에 따른 공간의 재구성에는 목장의 고유한 기능인 목축과 꼴牧草의 생산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관람객을 맞이할 것인가, 목장이 가진 압도적인 풍광과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어떻게 온전히 느끼게 할 것인가, 그리고 이제는 쇠락해버린 정원을 어떻게 다시 살려낼 것인가 하는 실질적인 과제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어떤 방식으로 개방을 할 것인지, 거기에 따른 개발의 수위와 방식을 정하는 것이 필요했다. 기존 목장의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공간으로 계획하는 일은 목장 고유의 기능을 유지하고 그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드러내는 일이다. 이를 위해 공간을 기능적으로 분리하여, 목축을 위한 기존 공간에 체험 목장의 다양한 프로그램 공간이 충돌하지 않고 엮일 수 있도록 재구성하고 시설을 집중하였다. 여기에 작업로를 매개로 공간을 엮었다. 또 기존 시설과 지형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새로운 기능의 공간으로 바꾸고, 쓰임의 가변성을 위해 비우거나 내버려두기도 했다. 이렇게 무심한 풍경 속으로 들어가 그 자체가 되거나 풍경을 마주한 자리에 ‘작은’―물론 ‘작다’는 것은 상대적 의미지만― 표식만 놓아 고개 들어 바라보게 하였다. 목장의 축척과 사람의 축척을 이어주는 매개로서 시설물을 놓고, 이것들이 이 낯선 풍광에 어울리는 새로운 경험을 위한 트랜지스터(transistor)가 되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단계별 개발을 위해 실행의 우선순위에 따라 실시설계와 공사가 진행됐다. 글 이수학 사진 유청오 설계 및 감리 아뜰리에나무(이수학) 1·2단지 마스터플랜계획: 서은진, 조정원 1단지 실시설계: 윤중열, 신상의, 서은진, 송현정 1단지 산책로 실시설계: 윤중열, 송현정, 박윤하 감리: 윤중열 시공 한일개발 발주 한일산업, 우덕축산 위치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면적 1 ·2단지 마스터플랜계획: 11,032,700m2 1단지 실시설계: 5,889,700m2 중 초지마당, 놀이정원, 목우원, 우사구역, 산책로 준공 2014. 08. 아뜰리에나무는 처녀자리 초은하단의 국부은하단 속 오리온팔 끝에 있는 태양계 중심별의 세 번째 행성에 뿌리를 내린 나무, 이 우주의 극소미립자로, 우주 시간의 찰나(刹那)로 지내면서 정원, 마당, 공원, 광장, 거리, 마을, 도시의 하부 구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꿈은 당신의 마음에 나무 한 그루 심는 것. 마음의 뜰과 숲을 만드는 일, 그리고 그 풍경 속으로 함께 들어가는일. 불시착한 2002년부터 체류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www.ateliernamoo.com
    • 아뜰리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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