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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르푸르트 부가 2021, 될 박사의 실험
    지난 4월 23일 독일 튀링겐 주의 수도 에르푸르트(Erfurt)시에서 2021 연방정원박람회(BUGA)가 막을 열었다. 코로나의 악조건 속에서도 무사히 준비를 마쳤으나 개막을 목전에 두고 4월은 두어 차례 눈을 뿌리는 잔인함을 보였다. 그러나 체리나무는 눈보라 속에서도 곱게 꽃을 피워 주었다. 에르푸르트 부가Erfurt BUGA 2021 지리적으로 볼 때 에르푸르트 시는 독일의 거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동서남북으로 여러 길이 교차하여 중세에 이미 대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도시 한복판, 언덕 위에 우뚝 선 어마어마한 크기의 대성당과 교회가 그때의 영화를 증언하고 있다. 에르푸르트의 풍경은 역사만큼 깊다. 중간 산맥의 능선이 멀리 바라보이고 남서쪽에선 튀링겐 숲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맑은 게라 강이 동쪽에서 도시를 감싸고 돌다가 북으로 사라지는데, 이 강이 부려놓은 비옥한 땅에 중세부터 꽃을 키워 꽃의 도시라 불렸다. 19세기 후반에는 유럽 최초의 정원박람회가 바로 이 도시에서 열렸다. 1961년부터 ‘사회주의 국제정원박람회’가 꼬박꼬박 개최되었던 도시다. 꽃의 도시, 정원의 도시 에르푸르트. 그러다가 통일이 되고 나서 어쩐 일인지 30년 동안 잠잠했었다. 늘 같은 장소에서 정원박람회가 열렸는데 이를 ‘에가 공원(Ega Park)’이라 고쳐 부르고 조용히 지내는 듯했다. 그러다 하필 코로나의 시대에 성문을 다시 활짝 열었다. ‘에르푸르트 부가’는 두 곳에 나눠서 열린다. 전통의 에가 공원에서 전형적인 정원박람회 프로그램이 전개된다면 새로 조성된 ‘페테르스베르크 요새공원(Zitadelle Petersberg)’에서는 튀링겐 주의 유구한 정원사를 고대까지 되짚어간다. 바로 이 요새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한국의 LH정원이 조성된다. 도시 북쪽 게라 강변에는 50헥타르의 자연공원도 완성되었다. 원래 부가 제3의 장소가 될 예정이었으나 그러자면 울타리를 치고 입장료를 받아야 한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북구에 사는 지역민 7만 명을 위한 휴양 공간이 되어야 할 곳에 4.5km에 걸쳐 울타리를 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려 그대로 개장했다. 그 대신 시야를 돌려 튀링겐 주 전체를 바라보았다. 독일의 루아르 지방이라 일컬어지는 튀링겐 주에는 오래된 성이 25여 개가 넘게 남아 있다. 이들을 모두 새로 단장해 부가에 수렴시켰다. 이로써 2021년의 부가는 에르푸르트만의 축제가 아니라 튀링겐 주 전체의 축제가 되었다. 에르푸르트 시 녹지국장 사샤 될 박사Dr. Sascha Doll는 “한국에서 온다면 대환영이다. 시간을 넉넉히 잡고 오는 게 좋을 것 같다. 볼 것이 너무 많다. 3~4일 관람 프로그램을 짜서 안내하겠다”고 약속했다. 에르푸르트 부가 홍보실에서 내보내는 자료가 차고 넘치지만, 바쁜 녹지국장에게 굳이 인터뷰를 청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조사하며 떠오른 물음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걸 풀기 위해서는 시에서 내보내는 공식 자료보다 깊은 정보가 필요했다. 예를 들어, 왜 통일되고 30년이 지난 지금에야 부가를 개최하는지 궁금했는데 사샤 될 국장은 시원하게 답변해 주었다. 우선 동과 서의 이념 차이를 극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에르푸르트 입장에서는 사회주의 정원박람회야말로 진정한 정원 축제고 서쪽의 정원박람회는 상업성을 내세우는 자본주의의 산물이라는 편견이 꽤 오래 갔다고 했다. 사샤 될 박사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녹지국장들이 대체로 고리탑탑한데 그는 다이내믹한 신세대에 속한다. 부가 준비가 이미 괘도에 오른 2018년 뒤늦게 합류했다. 달리는 기차에 덥석 뛰어올라 기관차를 몰아야 하는 입장은 어떤 것일까? LH정원 조성 제안에 흔쾌히 동의하고 좋은 자리도 잡아 주어 호감이 갔다. 사실 우리 쪽에서 제안했을 때는 이미 모든 계획이 마무리된 것은 물론이고 공사가 한창이었기에 오히려 의외였다. 사샤 될 국장은 튀링겐 사람이다. 부친이 식물 재배원을 운영했기에 어려서부터 정원 일이 몸에 뱄고 자연스럽게 조경학과에 진학했다. 드레스덴 대학 우르스 발저(Urs Walser)교수 밑에서 석사를 하고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다가 카셀대학의 슈테판 쾨르너(Stefan Korner)교수의 연구실로 옮겨 박사 학위를 땄다. 그리고 다시 실무 경력을 쌓다가 에르푸르트 시 녹지국장직이 공석이 된 것을 계기로 고향으로 돌아가 그 자리에 앉았다. 드레스덴의 우르스 발저 교수는 소위 말하는 ‘뉴저먼스타일(New German Style)’의 원조다. 카셀 대학의 슈테판 쾨르너 교수는 환경 생태와 조경을 접목한 세대의 대표주자로 그의 거시적 안목은 학계에 정평이 나 있다. 이렇게 출중한 두 스승 밑에서 공부한 사샤 될 박사는 과연 에르푸르트의 녹색 미래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 그것이 궁금했다. 그리고 중도 승차해서 이끌어가고 있는 ‘부가호’가 적지 않게 삐거덕거린다는 소문이 들려와 그 진위도 묻고 싶었다. (후략) *환경과조경397호(2021년 5월호)수록본 일부 고정희는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머니가 손수 가꾼 아름다운정원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느 순간 그 정원은 사라지고 말았지만, 유년의 경험이 인연이 되었는지 조경을 평생의 업으로 알고살아가고 있다. 『식물, 세상의 은밀한 지배자』, 『신의 정원, 나의 천국』, 『고정희의 바로크 정원 이야기』, 『고정희의 독일 정원 이야기』,『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를 펴냈고, 칼 푀르스터와 그의 외동딸 마리안네가 쓴 책을 동시에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베를린 공과대학교 조경학과에서 20세기 유럽 조경사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받았고, 현재는 베를린에 거주하며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 샹젤리제, 다시 파리 시민을 유혹하다
    2020년 2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막 퍼지기 시작하던 시기, 프랑스 파리의 건축도시박물관 파비옹 드 아스날(Pavillon de l'Arsenal)에서 한 전시가 열렸다. ‘샹젤리제의 역사와 전망(Champs-Elysees, History & Perspectives)’이라는 제목의 이 전시는 ‘오(aux)샹젤리제’라는 노래로도 유명한 파리의 세계적인 거리, 샹젤리제의 역사와 앞으로의 변화를 제안했다. 전시를 통해 소개된 샹젤리제 거리의 역사와 미래의 변화가 다시 세계적 주목을 받은 건 올해 1월의 일이다. 안 이달고(Anne Hidalgo)파리 시장이 샹젤리제 거리를 ‘특별한 정원(extraordinary garden)’으로 개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이달고 시장이 발표한 이 새로운 샹젤리제 개조 계획은 시가 단독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파비옹 드 아스날에서 전시된 계획안을 받아들인 결과였다. 전시 또한 박물관의 독자적인 계획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2018년 샹젤리제위원회(Comite Champs.Elysees)는 시민 9만6천 명의 의견을 모아, 프랑스의 건축사무소 PCA 스트림(PCA-stream)에게 샹젤리제의 새로운 변신을 위한 조사와 설계를 의뢰했다. 이들은 왜 새로운 샹젤리제 거리를 꿈꾸게 됐을까? 이미 명실상부한 세계적 관광 명소인 샹젤리제 거리에 왜 변화가 필요한 것일까? 새로운 샹젤리제를 만들어나가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앞으로 샹젤리제는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될까? 신들의 정원, 관광객과 차량에 점령당하다 샹젤리제(Champs-Elysees)는 ‘엘리제의 들판’이라는 뜻이다. 엘리제는 그리스 신화의 낙원을 의미하므로, 샹젤리제를 의역하면 ‘신들의 정원’, ‘신들의 뜰’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1667년 베르사유 궁전을 설계한 앙드레 르 노트르(Andre Le Notre)가 이 거리를 튈르리 정원에서 시작되는 산책로로 처음 조성했고, 1709년 산책로를 확장하면서 샹젤리제라는 이름이 붙었다. 19세기의 샹젤리제는 많은 파리 시민이 사랑하던 산책 장소였고, 나폴레옹 3세 집권 당시 도시 개혁의 실험장이었으며, 근대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과시하는 박람회의 장소였다. 1855년에는 파리 만국박람회 개최를 위해 런던의 수정궁에 비견될 만한 산업 궁전(Palais de l’Industrie)이 세워졌고, 1900년에 세워진 그랑 팔레(Grand Palais)와 프티 팔레(Petit Palais)는 현재도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다. 많은 군주와 대통령이 샹젤리제에 집권 시기의 기념비적 흔적을 남기고자 했고 민간 기업 또한 같은 욕망을 품었다. 많은 유명 건축가가 샹젤리제 거리로 불려와 여러 건물을 지었다. 20세기에 이르러 샹젤리제와 그 주변 지역은 독보적인 파리의 중심 상업 지구가 됐다. 화려한 브랜드 편집숍과 상점들이 가득 찬 샹젤리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혹자는 샹젤리제를 서구 근대 도시의 시작점(zero milestone)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샹젤리제의 쇠락이 시작됐다. 거리는 점차 매력을 잃어 파리 시민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으며 관광객만 가득한 곳이 되어 갔다. 조사에 따르면, 오늘날 샹젤리제 보행자의 3분의 2는 관광객이며 이 중 85%가 해외 관광객이다. 샹젤리제 거리를 단순히 지나가는 통로로 이용하는 인근 직장인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즐기기 위해 거리를 찾는 파리 시민은 겨우 5%에 불과하다. 관광과 소비가 점령한 거리라는 문제점 외에도 샹젤리제는 여러 골칫거리와 직면하고 있다. 교통 체증과 차량 소음, 대기 오염, 빗물이 땅 아래로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성 아스팔트 포장, 빈도 높은 열섬 현상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기후변화와 위기, 도시 인구의 급격한 성장과 인간의 지나친 생태계 개입 같은 지구적 문제에서 샹젤리제 또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이다. 샹젤리제 거리의 녹지 면적은 24헥타르에 이르지만, 고통스러운 교통 체증에 시달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파리 시민이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한다. 규모가 꽤 큰 녹지가 있지만, 밀도 높은 도심의 빈 공간으로서 숨통을 틔워주는 도시 녹지의 본질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5년 전, 샹젤리제 거리 및 인근 지역의 경제적 기업과 문화 단체로 구성된 샹젤리제위원회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아름다운 이 거리가 정체성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원회는 “다시, 매혹적인 샹젤리제(Re-Enchanting the ChampsElysees)”를 만드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PCA 스트림의 필립 치암바레타(Philippe Chiambaretta)를 비롯한 50명의 조사팀에게 샹젤리제 거리의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해줄 것을 의뢰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96호(2021년 4월호)수록본 일부 손은신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추상적 기억과 도시의 물리적 경관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스트 인더스트리얼과 메모리얼 공원처럼 장소의 기억이 여러 방식으로 남겨진 도시 경관에 관심이 많다.
  • 코페르 중앙 공원 Koper Central Park
    아드리아 해안에 위치한 코페르(Koper)시는 슬로베니아의 항구 도시다. 염전이었던 이곳은 수십 년에 걸쳐 매립되며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고밀도로 개발된 탓에 공공을 위한 오픈스페이스가 턱없이 부족했으며, 도심에는 이를 마련할 여유 공간도 마땅치 않았다. 구도심, 교외 거주지, 상업용 개발 구역, 항구 기반 시설 등을 한데 아우를 정도로 크고 강력한 경관인 동시에 건물이 빽빽하게 늘어선 풍경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다양한 활동과 이벤트를 수용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외부 공간이 요구됐다. 이 같은 조건을 고려해 너른 해변가에 대규모 공원을 계획했다. 대상지는 개발 예정 부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향후의 추가 개발 사업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의 공원을 설계했다. 일관되면서도 변화무쌍한 형태의 공원은 시민과 방문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짙은 녹지는 푸른 바다와 어우러지며 주변 건축물들의 이질성을 한 번에 누그러뜨린다. 공원이 북서쪽의 바다를 따라 들어설 직선의 산책로와 더불어 여가 및 사교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96호(2021년 4월호)수록본 일부 Architect ENOTA Project Team Dean Lah, Milan Tomac, Peter Sovinc, PolonaRupar.i., Peter Karba, Jakob Kajzer, Carlos Cuenca Solana,Sara Me.ik, Nu.a Zavr.nik .ilec, Jurij Li.en, Eva Tomac, GoranDjoki. Greenery Spicy Garden Collaborators Ivan Ram.ak(structural engineering), Nombiro(mechanical services), Nom biro(electrical installations) Location Koper, Slovenia Area 26.000m2 Cost 3,000,000€ Design 2016 Completion 2018 Photographs Miran Kambi. 에노타(ENOTA)는 1998년 슬로베니아에 설립된 건축설계사무소다. 건축과 도시를 포괄하는 접근 방식을 토대로 개방적이고 현대적인 공간을 설계한다. 끊임없는 변화와 복잡한 상황에 대응하려면 문화적 배경에서 비롯된 관습과 규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믿는다. 현대 사회에 대한 연구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 해법을 지향하며, 환경과 건축이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하고자 한다.
    • ENOTA
  • 마가야네스 공원 Parque Magallanes
    마가야네스 공원(Parque Magallanes)은 세비야(Sevilla)시 트리아나(Triana)지구에 조성된 1992년 세비야 세계박람회장 남쪽 출입로에 자리한다. 동쪽엔 과달키비르(Guadalquivir)강이 흐르고 서쪽은 발견의 길(Camino de los Descubrimientos)과 맞닿아 있다. 세비야 세계박람회 때 조성된 내비게이션 파빌리온(Navigation Pavilion)과 차피나 다리(Chapina bridge)가 각각 남쪽과 북쪽의 경계를 이룬다. 면적이 4만m2에 달하는 대상지는 박람회 폐막 후 줄곧 방치되어 있었다. 수종과 크기가 제각각인 나무들이 듬성듬성 남아 있었고, 아스팔트 주차장과 거칠게 흙이 드러난 나지가 대부분의 공간을 차지했다. 강으로 이어지는 연결로가 충분하지 않을뿐더러 수상 스포츠 센터 건설을 위한 긴 가벽에 가로막혀 지상의 나무와 강둑의 식생이 단절됐다. 건축적 가치가 없는 요소들을 제거하기보다 부지에 남아 있는 식생의 존재감을 더욱 드러내는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96호(2021년 4월호)수록본 일부 Architect Guillermo Vázquez Consuegra Technical architect Marcos Vazquez Consuegra Collaborators Eduardo Melero, Paolo Bugatti, AlbertoBrunello, Christophe Beraldin Landscaping Arquitectura Agronomia Structure Edartec Consultores Services Ingenieros-JG Contractor Dragados Client Puerto Triana Location Isla de La Cartuja, Seville, Spain Area Gardens: 42,000m2 Rowing Centre: 420m2 Design 2016 Completion 2019 Photographs Fernando Alda, Pablo F. Diaz-Fierros 기예르모 바스케스 콘수에그라 아르키텍토(Guillermo Vázquez Consuegra Arquitecto)는 기예르모 바스케스 콘수에그라가 이끄는 건축설계사무소다. 그는 1972년 세비야 대학교 건축대학을 졸업하고 사무소를 운영하며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베니스 비엔날레(1980, 2004), 밀라노 트리엔날레(1988) 등의 국제 행사에 참가했으며 퐁피두센터(1990), 시카고 미술관(1992), 뉴욕현대미술관(2006) 등에서 작품을 전시했다. 근작으로는 세비야 카이사 포룸 문화 센터(Cultural Centre Caixaforum), 룩셈부르크 외무성, 세비야 의회 센터, 마드리드 사회 주택이 있다.
    • Guillermo Vázquez Consuegra Arquitecto
  • 타이충 중앙 공원 Taichung Central Park
    북회귀선 아래에 있는 대만은 규모가 큰 해류 중 하나인 구로시오 해류의 영향으로 기후가 온화하다. 무덥고 습도가 높은 열대 기후가 비교적 시원한 산맥 지역과 균형을 이룬다. 후덥지근한 타이충(Taichung)시에 기후를 조정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쾌적한 외부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독특한 설계 언어를 사용해 타이충 중앙 공원(Taichung Central Park)을 만들었는데, 이 언어는 다양한 규모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수용력을 갖고 있다. 공원은 공항을 도시 경관의 일부로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지리적 규모를, 광대한 공공 지역에 문화 시설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도시 규모를, 지역 간 레크리에이션의 기회를 공유하게 하는 점에서 가구 규모를 띈다. 이 다양한 차원을 연결하면 독특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물, 지형, 토양을 포함한 암석권과 온도, 습도, 오염을 아우르는 대기권을 통합적으로 탐구해 설계를 했다. 여러 맵핑을 중첩해 자연적 도구와 인공적 도구를 섞고, 밀도를 높이고, 확장해 안락한 ‘틈새’를 퍼트리는 다양한 경관을 구성하고 11개의 편안한 휴양 공간을 강조했다. *환경과조경396호(2021년 4월호)수록본 일부 Project Team Catherine Mosbach, Cristina Ros Ballaster, Lucy Berthou, Chang Chingping, Chiu Peiyen, Marion Dervout, dots(Delphine Elie-Jean Francois Seage), Huang Mingli, Chih Yanghung, Hsu Pinchieh, Tao YiJun, Liu Yujou, Liu Xian, Mai Zhi Mai Jun, Victor Marechal, Shi Meng, Michel Mendiboure, Peng Yingli, Peng Lingyup, Susuki Noriko, Tsai Yunting, Tomura Eiko, Tseng Shihao, Anderson Torres, Julien Viniane, Wang Haiyun, Zang Caroline Chi, Zhang Junling, Zhang Judith, Zhai Lujia Other Designers Involved in the Design of Landscape Philippe Rahm Architectes(Andrej Bernik, Gabriel Cuellar, Wu Peiyao), Ricky Liu & Associates Architects and Planners(Daniel Cao, Annabel An) Client Taichung City Government Location Taichung, Taiwan Area 67.4ha Design 2011 Completion 2020 Photographs mosbach paysagistes 모스바흐 페이자지스트(mosbach paysagistes)는 캐서린 모스바흐(Catherine Mosbach)가 프랑스 파리에 설립한 디자인사무소다. 과학, 역사, 문명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실험적 작업을 선보인다. 대표작으로는 보르도 식물원, 루브르 박물관 랑스 분관 공원이 있다.
    • mosbach paysagistes
  • 워터맨즈 코브 Waterman’s Cove
    워터맨즈 코브(Waterman’s Cove)는 시드니 바랑가루(Barangaroo)에 마련된 수변 산책로다.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산업 항구였던 바랑가루 일대를 대상으로 대규모 복합 개발을 진행 중인데, 7.5헥타르의 개발 면적 중 2헥타르 규모의 땅을 공공 공간으로 계획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항만 시설로 가득 찬 부둣가가 시민들을 위한 여가 공간으로 변모했다. 대상지는 오랜 시간 컨테이너 터미널로 이용되어 일반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부둣가의 아름다운 배경을 극대화하는 것을 설계 목표로 삼았다. 사람들이 이곳을 거닐며 시드니 해안의 멋진 노을을 감상하고, 충분히 가까이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중략) *환경과조경396호(2021년 4월호)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Grant Associates Engineer Robert Bird, Cardno Client Lendlease Quantity Surveyor Lendlease Location Barangaroo, New South Wales 2000, Australia Completion 2020 Photographs Lendlease 그랜트 어소시에이츠(Grant Associates)는 앤드류 그랜트(Andrew Grant)가 이끄는 조경설계사무소다. 영국과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한다. 도시화, 기후위기, 생물 다양성 감소 등의 환경 문제를 유쾌하고 독특한 방식으로 해결해 사람과 자연의 연결을 꾀하고자 한다. 생태 지식과 기술의 융합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형의 전략적 조경 계획, 마스터플랜, 도시 디자인 및 재생 프로젝트, 관광지를 비롯한 생태 경관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 Grant Associates
  • 에어 마운틴 Air Mountain
    에어 마운틴(Air Mountain)은 2019년 개최된 OCT 피닉스 플라워 카니발(OCT Phoenix Flower Carnival)행사장에 설치한 다목적 파빌리온이다. 2019년 5월 3일부터 12일까지 파빌리온은 콘서트, 연극, 포럼, 워크숍 등이 열리는 장소로 쓰였다. 자연과 예술을 주제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축제인 점을 고려해 세 가지 콘셉트를 토대로 설계를 진행했다. 미시 생태학적 기하학 구조: 환경적 측면과 이벤트에 대한 수요를 모두 고려해 파빌리온의 형태를 결정했다. 별다른 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공기층을 파빌리온의 구조로 활용해 방음 및 단열 효과를 냈다. 돔 위쪽에 구멍을 내 뜨거운 공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측면의 구멍을 통해 환기를 유도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95호(2021년3월호)수록본 일부 Design Aether Architects Architect Huang Zelin Structural Design Huang Zelin, Guangzhou Hongwan Inflatable Electromechanical Design Shenzhen Bizarre Unit Construction Guangzhou Hongwan Inflatable Structure Double membrane inflatable structure Area Site: 1,000m2 Gross Floor: 520m2 Location OCT Ecological Square, Shenzhen, China Design 2019. 3. ~ 2019. 4. Completion 2019. 5. Photographs Zhang Chao 중국 선전의 이더 아키텍츠(Aether Architects)는 건축과 미술에 기반을 둔 황쩌린(Huang Zelin)이 2015년 설립한 건축설계사무소다. 대지와 어우러지며 사람들에게서 다양한 행위를 이끌어내는 독특한 형태의 파빌리온을 선보여 왔으며, 철학과 물리학, 건축 사이를 오가며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건축물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 Aether Architects
  • 디스커버리 슬라이드 Discovery Slides
    주얼 창이 공항(Jewel Changi Airport)은 싱가포르 창이 공항의 터미널을 연결하는 환승 센터다. 우거진 열대 우림을 연상케 하는 이곳은 공항에서의 경험을 한층 다채롭게 만든다.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한 캐노피파크(Canopy Park)에는 쇼핑몰, 놀이공원, 이색적인 테마 정원과 야자수를 포함한 1,400여 그루의 나무가 어우러져 있는데, 이곳에 보석을 닮은 유선형의 놀이 기구를 조성했다. 디스커버리 슬라이드(Discovery Slides)는 숲 속에 놓인 보석처럼 은은히 빛나며 멀리서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가로 18m, 길이 16.7m, 최고 높이 7.5m 규모의 구조물은 형태와 구조가 매우 독특하고 복잡하다. 세계 각지의 세 장소에서 부품을 생산해 조립했으며 설계부터 시공까지 2년 이상이 소요됐다. …(중략) *환경과조경395호(2021년3월호)수록본 일부 Design and Build Carve, Playpoint Design, Engineering, Supervision: Carve Project Management, Fabrication, Installation: Playpoint Design Team Elger Blitz, Lucas Beukers, Mark van der Eng,Jasper van der Schaaf, Hannah Schubert, Thomas TielGroenestege, Marleen Beek, Elke Krausmann, Henry Roberts,Gaia Glereani Client Jewel Changi Airport Group Location Canopy Park at Jewel Changi International Airport,Singapore, level 5 Size 18×16.7×7.5m Design 2015~2019 Completion 2019 Photographs Playpoint 카브(Carve)는 1997년 엘허르 블릿(Elger Blitz)과 마르크 판데르엥(Mark van der Eng)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설립한 놀이터 설계사무소다. 산업 디자인부터 조경에 이르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다양한 그룹과 연령대의 이용자들을 위한 놀이 공간을 설계한다. 아이들의 행위를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규정하는 놀이 시설보다는 일상 속 사물을 닮은 친숙한 형태의 시설이나 즐길 만한 풍경을 조성하며,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즐길 수 있는 도전적이면서 안전한 놀이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 Carve
  • 구름 놀이터 Cloud Playground
    구름 놀이터(Cloud Playground)는 이스탄불 바키르쾨이(Bakirkoy)지구의 마르마라 포룸(Marmara Forum)쇼핑 센터에 조성된 놀이터다. 쇼핑 센터는 기존의 옥상 정원과 푸드 코트를 새롭게 단장하면서 옥상에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놀이터를 설계해줄 것을 요구했다. 상업 건물 옥상의 놀이 공간에는 여러 제약이 따른다. 날씨가 따뜻하고 화창할 땐 적절한 그늘을 제공해야 하고, 아이들이 비를 피할 수 있는 보호막 또한 갖춰야 한다. 또한 혼잡한 시간대에는 좁은 공간에 많은 어린이가 한꺼번에 몰릴 수 있다. 따라서 크고 높으며 내부에서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구조물을 설계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의 형상을 본뜬 구조물을 디자인해 구름을 만지고 그 속에 있는 듯한 경험을 주고자 했다. 물방울이 모여 구름이 만들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구조물 표면에는 물방울 패턴의 창을 여러 개 냈다. 창문에는 빛의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감을 연출하는 다이크로익dichroic 필름을 입혀 마법처럼 다채롭게 변화하는 경관을 연출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95호(2021년3월호)수록본 일부 Design and Build Carve, Playdium Design, Engineering, Supervision: Carve Fabrication, Installation: Playdium Design Team Elger Blitz, Mark van de Eng, LucasBeukers, Annelies Bloemendaal, Gaia Glereani, DimitraTsagkalidou, Wilco Spruijt Main Client Multi Corporation Area 400m2 Location Istanbul, Turkey Design 2019 Completion 2020 Photographs Asli Dayioglu 카브(Carve)는 1997년 엘허르 블릿(Elger Blitz)과 마르크 판데르엥(Mark van der Eng)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설립한 놀이터 설계사무소다. 산업 디자인부터 조경에 이르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다양한 그룹과 연령대의 이용자들을 위한 놀이 공간을 설계한다. 아이들의 행위를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규정하는 놀이 시설보다는 일상 속 사물을 닮은 친숙한 형태의 시설이나 즐길 만한 풍경을 조성하며,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즐길 수 있는 도전적이면서 안전한 놀이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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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뱅 Big Bang
    뉴번드(New Bund)는 상하이 푸동(Pudong)지역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국제 업무 센터다. 센터를 활성화하고자 옥상에 창의적 놀이 시설 빅뱅(Big Bang)을 설치했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방문객 사이의 상호 작용을 촉진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매력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상지인 2층 건물의 옥상은 언제나 일반 대중에게 열려 있는 공용 공간으로, 인근 도로와 실내 상업 시설에서 바로 오르내릴 수 있다. 이곳을 사회적 소통을 유도하는 야외 공공 플랫폼으로 조성하고자 했다. 일종의 ‘색을 입힌 경관’을 만들고 휴게 시설을 갖춘 그늘 구조물과 놀이, 공연, 학습 공간 등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활동의 장을 마련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95호(2021년3월호)수록본 일부 Design 100 Architects Design Team Marcial Jesus, Javier Gonzalez, Lara Broglio,Monica Paez, Keith Gong, Evgenia Likhachova, MarieAnseaume Production Hong Yang Advertising Client Tishman Speyer Properties Location Pingjiaqiao Road 36, Pudong, Shanghai, China Area 410m2 Completion 2019. 9. Photographs Amey Kandalgaonkar 100 아키텍츠(100 Architects)는 건물을 세워 올리는 전통적인 방식의 건축 스튜디오를 지향하지 않는다. 휴식과 레크리에이션, 오락을 위한 공공 영역, 공공 공간을 만드는 데 주목해 활동하고 있다. 상하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장소 만들기, 거리 예술, 조경, 도시 개입에 관심 있는 15명의 젊은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함께한다.
    • 100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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