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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화해의 숲 국제설계공모] 기념물로서의 나무
4등작
  • MHK Architekten
  • 환경과조경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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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희생을 상징하는 나무

1950628, 대전 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던 여순사건 및 보도연맹 관계자들이 외딴 야산에 끌려와 죽임을 당했다. 헌병들은 수감자들을 골령골로 데려와 그들의 눈을 가리고 손을 나무 기둥에 결박한 뒤 방아쇠를 당겼다. 사람들을 묶을 나무 기둥이 부족하자 나머지 수감자들을 산에 있던 미루나무에 묶어 처형했다.

 

독일의 예술가 요제프 보이스(Joseph Beuys)나무는 재생의 요소이며 그 자체로 시간의 개념이라고 했다. 이처럼 나무를 역사적 정의를 나타내는 상징적 요소로 활용한다. 희생자를 나타내는 일종의 표식이기도 한 미루나무를 통해 희생자와 방문객 모두에게 위로와 연대의 정서를 전달한다. 골령골에 만들어질 숲은 우리의 미래를 상징함과 동시에 바로잡고 치유되어야 할 고통스러운 역사로 계속 기억될 것이다.(중략)

 

 

환경과조경 394(2021년 2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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