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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도시의 안녕을 묻다] 기본을 되짚기, 문제를 잘게 쪼개기
  • 환경과조경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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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스스로 나만의 놀이터 모형을 만들 수 있는 리플렛. A3 크기의 리플렛을 접으면 손바닥만한 크기가 된다. ⓒ김연금

 

여러 자리에서 커뮤니티 디자인이나 어린이 놀이터와 관련해서 코로나19 시기나 그 이후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매번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면 상대방은 당신은 전문가잖아요라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눈길을 피하며 앞으로 고민해봐야죠라고 답하지만 뭘 어디서부터 고민해야 하는지 어렵기만 하다.


코로나19 사태는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나는 너무 게으른가라는 자기반성의 나날이 이어지던 중, 뜻밖에 위안의 말을 듣게 되었다. 나보다 더 절실하게 답을 찾으며 미술관을 운영하는 지인이 지친 듯 이렇게 말했다. “지금 누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고, 대안을 이야기할 수 있겠어요. 명쾌한 답을 내놓는 사람이 있다면 사기꾼 아닐까요?”


단순히 오프라인에서 하던 일을 온라인으로 기계적으로 옮기는 것도, 마스크를 쓰고 오프라인 활동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도 답은 아니다. 온라인으로 옮기는 순간 의미 없어지는 활동도 있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오프라인에서 지속해야 할 것들이 있다. 또 온라인으로 옮겼을 때 생기는 한계도 많다...(중략)

 

김연금은 서울 약수동에서 조경작업소 울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커뮤니티 디자인을 하다(공저, 2009, 나무도시), 소통으로 장소만들기(2009, 한국학술정보), 우연한 풍경은 없다(2011, 나무도시)가 있다. 엮은 책으로는 이어 쓰는 조경학개론(2020, 한숲)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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