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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협회와 리드엑스포가 주최하는 ‘2023 대한민국 조경·정원 박람회’가 오는 20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지구를 살리는 조경, 내 삶 속의 정원’을 주제로 ▲탄소중립을 위한 조경의 해법 ▲나만의 정원을 위한 길라잡이 ▲아이키우기 좋은 공원시설을 테마로 진행된다. 또한 행사의 일환으로 18일 조경학과 관련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경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1대1 상담 시간 ‘조경,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를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조경식물관리 ▲조경실무 ▲진로 및 유학 ▲정원실무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오는 19일에는 최신 조경기술 및 공공기관 조경 분야의 정보를 교류하는 ‘제16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가 오후 2시부터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 E5실에서 개최된다. 세미나는 공공기관조경협의회가 주최하고 인천도시공사가 주관한다. 아울러 오후 3시에는 컨퍼런스룸 남측 308호에서 재출범하는 한국조경가협회 창립총회가 개최된다. 1980년 설립된 한국조경가협회는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와 젊은 조경가 모임 ‘조경이상’과 통합단체로 재창립한다. 20일에는 코엑스 1층 B홀 세미나실에서 ‘제1회 올해의 조경정원시설물대회 우수시설물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번 시상식은 한국조경협회가 주최·주관하고 국토교통부, 산림청, 서울시,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가 후원한다. 한편 시상은 박람회 출품 전시업체를 대상으로 시민참여평가와 전문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반영해 진행된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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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국내외 건축가들이 그린 노들섬의 미래 모습을 시내 곳곳에 전시한다. 시는 노들섬 디자인 기획 공모에 출품된 작품을 서울시청,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노들섬 노들서가, 열린송현녹지광장 등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 작품 전시’를 오는 31일까지 개최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앞서 시는 노들섬의 매력을 발굴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 규모, 공사비를 포함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구상안을 제안할 수 있도록 6개의 기본구상안을 제시하고, 국내외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 건축가 7명을 초청해 지명 공모 방식으로 ‘노들섬 디자인 공모’를 추진한 바 있다. 디자인 공모에 참여한 건축가 7인의 작품은 ▲강예린·SOA의 ‘Nodeul Aqua Palette’ ▲김찬중 더시스템랩의 ‘Nodeul (r)ing’ ▲나은중·유소래 네임리스건축사사무소의 ‘산들노들’ ▲신승수 디자인그룹오즈의 ‘Bridged Archipelago’ ▲덴마크 건축가인 비양케 잉겔스(Bjarke Ingels) BIG의 ‘The Ripple’ ▲독일 위르겐 마이어(Jurgen Mayer H.) J.MAYER H. und Partner, Architekten mbB의 ‘Nodeul Art Island’ ▲영국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 Thomas Heatherwick Studio의 ‘Soundscape’이다. 이에 많은 시민들이 디자인 공모에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시청 본관 1층 로비에 판넬, 영상, 모형 4개, 작품설명서를 배치하고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 2층 멀티비전실에는 판넬과 영상을 ▲노들섬 노들서가에는 판넬, 영상, 작품설명서를 ▲열린송현녹지광장애는 판넬을 ▲동작구청 1층에는 판넬, 영상을 ▲용산구청 2층 민원실에는 판넬, 영상을 서울 내 다양한 장소에서 7인의 건축가가 제출한 작품을 전시한다. 김찬중, 강예린·SOA, 토마스 헤더윅, BIG 등 4개 팀에서 제출한 모형은 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만 관람할 수 있으며, 야외공간인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오는 6월 30일까지 판넬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오는 25일에는 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건축가와의 만남’을 개최한다. 건축가와의 만남 행사에는 오전 10시에 신승수, 오후 2시에 나은중·유소래, 오후 4시 30분에 김찬중 건축가 등 디자인 공모에 참여한 3개 팀 건축가들이 시민들과 함께 작품을 둘러보며 직접 작품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등의 소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디자인 공모 작품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도 및 의견은 전시 기간은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운영되며, 시민 설문 및 투표 페이지인 시 ‘엠보팅 홈페이지와 상상대로 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아울러 글로벌 예술섬으로의 변화를 꾀하는 노들섬 스토리, 사업 취지 및 필요성, 진행 상황 및 향후 일정 등에 대한 내용은 오는 31일 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걱정 말아요 서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는 노들섬의 매력을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시설 용도, 프로그램 등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우리가 그려보는 한강 예술섬’이라는 주제로 오는 6월 16일까지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이 공모전은 연령 및 거주지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 접수는 ‘내 손안에 서울’ 또는 ‘프로젝트 서울’을 통해 신청서 양식과 서약서 등을 다운 받아, ‘프로젝트 서울’로 접수하면 된다.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 작품 전시가 서울 내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는 만큼 보다 많은 시민들이 관람하실 수 있고 글로벌 예술섬으로 탈바꿈할 노들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노들섬의 시민 활용성,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도 동시에 진행 중인 만큼, 다양하고 혁신적인 의견을 가진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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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중구 을지로 3가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개방형 녹지가 있는 24층 규모 업무시설을 조성한다. 신는 지난 17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여 중구 ‘을지로 3가 구역 제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 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 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상지는 남측으로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과 북측으로 청계천 사이에 입지한 곳으로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돼 지난 2016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며, 도시 기능 회복, 건축물 및 기반 시설 개선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특히 작년 4월 시에서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및 올해 2월 고시한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에 따른 ‘개방형 녹지’를 도입한 첫 사례이며, 건폐율을 60%에서50% 이하로 축소해 대지의 39%인 개방형 녹지 1517㎡를 확보했다. 개방형 녹지 대상지의 동측 수표로변에는 공개공지와 연계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해 다양한 활동의 장을 제공하고, 서측 을지로9길변과 남측 삼일대로12길변에는 녹지와 어우러진 보행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정비 계획안의 주요 사항은 개방형 녹지 도입·친환경 기준 적용·기반 시설 제공 비율 등에 따라 용적률 1115% 이하, 높이 114m 이하로 건축밀도를 결정하고, 기부채납 예정인 토지는 정비 기반 시설로서 대상지 주변의 교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도로 확폭 및 을지로 3가 구역 내 공원 조성을 위한 일부 부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건축 계획안은 업무시설 1개동 지상 24층 규모로, 1층에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대상지 주변의 보행 단절을 최소화했으며, 개방형 녹지와 연계해 가로·녹지공간 활성화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했다. 또한 개방형 녹지 내 마련된 선큰은 지상부의 개방형 녹지에서 지하부 입점할 근린생활시설 공간으로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된 을지로 3가 구역 제1·2지구는 녹지생태 도심을 구현하기 위한 시발점으로서, 향후 추진될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서도 도심 내 녹지와 어우러진 공공공간을 적극적으로 유도‧확보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녹색도시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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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해안의 우수한 지질경관 특성을 모두 간직한 전북 서해안 고창·부안 국가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18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최종 승인됐다. 이는 지난 2022년 고창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에 이어 다시 한번 전북도 생태자원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쾌거이며, 국제적 인증을 통한 체류형 생태관광 활성화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고창군과 부안군의 육상 1150.1㎢, 해상 742.4㎢로 총 1892.5㎢의 면적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으며, 이곳에는 총 32개소의 지질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해안형’세계지질공원으로, 제주(화산), 청송(산악), 무등산(산악), 한탄강(하천)을 이어 5번째로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이번 인증으로 국내·외 탐방객 증가로 인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질공원 운영비와 더불어 향후 탐방로 조성 등 탐방객 편의 시설 구축 관련 국비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도는 100억 원 규모의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센터’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생태체험 기반 구축 사업을 발굴해 국비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간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은 지난 2017년 9월 도내 1호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시작으로, 2019년 12월 환경부로부터 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 추진 자격을 획득했다. 도는 지난 2020년 11월에 유네스코에 인증 신청서를 제출하는 한편, 탐방로 등 각종 기반 시설의 유지·관리, 신규 탐방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에 지속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9월 30부터 10월 3일까지 이어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심사위원들의 현장실사에서 탐방 프로그램 우수성, 지속 가능한 발전, 공원 운영 활성화에 대한 주민들의 노력과 의지를 높이 평가받았고, 최종 인증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는 인증 승인과 함께 양질의 탐방 프로그램 개발로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지질공원 선진 운영 사례 도입 등을 위한 활발한 국제 교류 활동 등을 제언했다. 이에 도와 군은 집행이사회의 제언사항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과업을 적극 수행할 방침이다. 특히 도에서 추진 중인 에코캠핑 삼천리길 조성 등 체류형 생태탐방 기반 구축과 유네스코 브랜드를 연계한 생태탐방 프로그램 운영으로 체류 인구 유입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지난 2017년부터 6년간 피땀 흘려 이룩한 노력의 결실이다”며,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유네스코 국제 공인 생태관광 브랜드를 활용해 체험형, 체류형 탐방객 유치와 프로그램 발굴 및 관련 국가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지역 주민이 피부에 와닿는 가시적 경제효과를 도출하도록 관심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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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의정부시가 고산지구에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시는 17일 시청 대강당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고산지구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는 다양한 돌봄시설을 한곳에 모아 영유아보육·초등돌봄 및 교육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아이돌봄 종합 플랫폼이다. 협약식에서는 김동근 시장과 이한준 LH 사장이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조성·운영을 위한 기본협약서에 서명하며 상호 협력을 약속했으며, 이 자리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참석해 이번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양 기관과 소통했다. 시와 LH가 함께 추진하는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는 현재 지역별로 운영 중인 ▲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집 ▲어린이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 ▲시간제보육센터 ▲공동육아나눔터 ▲키즈공방 등 아이돌봄 관련 시설과 어린이 전용 문화시설을 갖춰 수준 높은 원스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고산지구는 의정부에 가장 최근에 들어선 주택지구인 만큼 아이를 키우는 30~40대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 아이돌봄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돌봄 시설이 부족하고 기존 도심지와 다소 거리가 있어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많은 실정이다. 시는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고산지구와 인근 민락지구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아이와 양육자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활동 공간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번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조성은 올해 중으로 설계 공모를 마치고 오는 2024년 착공을 시작해 2026년 운영 개시를 목표로 추진한다. 세부 도입시설과 돌봄 서비스의 종류는 주민들의 돌봄 수요 및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는 시와 LH가 함께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물이다”라며 “주민들과 수시로 소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봄 플랫폼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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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전주 시민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대한민국 정원산업 육성을 위한 전국 최대 규모의 정원산업박람회가 전주에서 열렸다. 정원산업박람회는 ‘정원 테라피(Goodbye Corona Goodmorning Flower)’를 주제로 17일 오전 10시에 전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개막식을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104개 업체가 참여하는 정원산업전을 비롯해, 초청작가 정원과 시민작가 정원, 협업 정원 등 정원 조성·전시, 정원문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5일간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범기 전주시장,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주요 기관장들과 박람회 조직위원들, 정원 작가, 초록 정원사 등 주요 내빈과 산업전 참여업체, 일반 시민 등이 참여했다. 개막식은 박병모 전주박람회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축사 ▲홍보영상 상영 ▲정원 작가 시상식 ▲시민 정원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제3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는 정원산업의 가치를 인식시키고, 이를 통해 산업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번 박람회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의 장이 되고, 풍부한 자연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전주에서 정원문화의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동 시의회 의장은 “요즈음 현대인들은 일상생활 속 사회적인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심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러한 심적 스트레스 요인은 어떠한 약물로도 고칠 수 없다”며 “이번 정원산업박람회의 정원 테라피라는 주제를 통해 정원을 가꾸면서 우리들의 마음과 정신적인 치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축사를 마쳤다. 이어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과 서거석 전라북도 교육감의 축하 영상, 정현출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총장의 축하 서한 전달이 진행됐다. 수여식 및 시상식은 윤호준 총괄 코디네이터의 감사장을 시작으로, 이소원 정원 작가의‘소소원’과 최재혁 정원 작가의 ‘무위상원’에 대한 감사장 수여식이 진행됐으며, 공모로 진행된 시민정원 작가 우수작품 시상이 진행됐다. 공모로 진행된 시민작가 정원 ▲대상작은 화양연화 팀의 하도경, 김민정 시민작가의 ‘향기 담은 포켓 정원’ ▲최우수상에는 동산바치 팀의 김미숙, 권경숙, 박미경 시민작가의 ‘꽃물들다’ ▲우수상에는 최아연 시민작가의 ‘안아’가 수상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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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대학교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이하 GS-IES)은 지난해 10월 개원식을 시작으로 금년 5월 첫 수료식을 맞이했다. 17일 GS-IES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대 201동 101호 대강당에서 진행된 수료식에는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 사업 책임자인 강준석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정규 교과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이동근 교수, 생태조경학과의 류영렬·윤희연 교수, 최용주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이군택 농생명공동과학기기원 산학협력 전담교수, 윤승준 농업생명과학연구원 연구교수와 수료생을 포함해 약 30명이 참석했다. 첫 학사 보고에서는 산학연계 강좌 25회, 현장실습 7건, 인턴십 9개 기업, 산학연계 프로젝트 25건으로 석사과정 11명, 박사과정 13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수료식에서는 강준석 교수와 이동근 교수가 축사를 진행했고, 수료자 대표로 정성찬 연구원의 소감이 진행됐다. GS-IES 책임자인 강준석 교수는 “지난 2022년 3월 개원 이후 첫 수료생을 배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신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연구원, 협력기업에 감사를 드린다”며 “무엇보다 오늘의 주인공인 24명의 첫 수료생들에게 교육과정을 잘 이수해 준 것에 감사드리고 향후 환경분야의 난제 해결에 큰 역할을 감당하는 스타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동근 교수 또한 첫 수료자를 배출하게 된 것에 경의을 표하며 “우리 특성화 대학원이 추구하는 지능형 에코사이언스는 지금 시대가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더욱더 그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다”라며 “이런 과정을 수행한 수료자들에게 이번 과정처럼 항상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를 잘 한다면 밝은 미래가 존재할 것”이라고 수료식을 축하했다. 세계 각국의 도시가 스마트시티로 변화되고 있으며 환경 분야에도 4차 산업혁명 요소를 접목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서울대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하는 교육연구 사업으로 ‘환경 서비스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서울대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 지난해 3월 시작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 기술원이 지원하는 교육연구 사업으로 SK 임업, 대일엔지니어링, SK 텔레콤, HLD 및 일본 토 호쿠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산학협력 프로젝트 ▲산학협력 세미나 ▲현장실습 등 환경 서비스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특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운용 중이다. 특성화대학원 운영위원회 교수진으로는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의 이동근·류영렬·윤희연·강준석 교수와 최용주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이군택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센터장, 윤승준 농업생명과학연구원 연구교수가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외 유수한 50여 명의 교육인력과 함께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전문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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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장성군 루몽드 정원이 ‘대한민국 민간정원’ 제100호로 등록됐다. 산림청은 지난 10일 전라남도 장성군의 ‘루몽드 정원’과 여수시의 ‘꿈꾸는 정원’이 민간정원으로 같은 날 등록하면서 대한민국 민간정원 등록 제100호, 101호가 탄생했다고 17일 밝혔다. 2015년 4곳으로 시작한 민간 정원 등록은 최근 정원 문화에 대한 국민 관심과 함께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2025년 100곳 등록’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현재 등록된 민간 정원은 경남이 30곳으로 가장 많고, 전남 24곳, 충북 8곳, 울산·경북 7곳, 전북·충남 6곳, 강원 4곳, 대전·세종·제주 2곳, 경기·광주·인천 1곳이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민간정원이 국민의 새로운 휴식·여가 장소가 되도록 홍보와 함께 국·공립수목원 등과 연계한 자생식물 보급으로 볼거리·즐길거리를 확충하겠다”며 “민간정원이 우리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정원으로 발돋움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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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한국조경학회·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최·주관하는 ‘기후변화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도시숲 조성방안 전문가 포럼’이 내달 1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한국임업진흥원 산림비전센터 1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도시림 기본계획 및 도시숲 조성사업의 성과 및 이슈, 개선방향을 논의하고 기후변화대응 탄소중립 도시숲 조성 위한 정책, 사업 추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1부 도시숲 사업 실무 현안 및 이슈 ▲2부 기후대응 탄소저감 도시숲 조성방향 ▲3부 종합토론 ▲폐회 순으로 진행되며, 한국조경학회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1부 주제발표는 박기출 평택시 녹지관리 팀장이 ‘도시숲사례’,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이 ‘서울녹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표한다. 2부에서는 김태한 상명대학교 교수가 ‘기후변화대응 탄소중립 도시숲 모델’, 루치아나 마스트로나르도(Luciana Mastrolonardo) 이탈리아 키에티-페스카라 대학교 교수가 ‘Zero emissioni green infrastructure’에 대해 발표한다. 발표가 끝난 후 3부 토론에는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강신구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본부장, 윤정호 한국환경연구원 센터장, 장태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센터장, 양준 삼성물산 그룹장, 김동욱 산림청 도시숲 경관과 사무관이 패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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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광역시가 17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정원문화 대중화를 위해 ‘2023 대구정원박람회’에 조성될 ‘시민정원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번 시민정원 아이디어 공모의 주제는 ‘콜라보가든’으로 정원박람회 대상지인 하중도의 장소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콜라보가든’은 정원이 단순히 식물들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각기 다른 식물들이 서로를 보완하여 조화를 이루는 공간임을 의미한다. 정원에 관심 있는 대구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정원 조성 경험이 없는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정원교육 워크숍도 병행하여 진행한다. 심사는 총 2단계로 진행되며 1차 심사에서 선정된 20개 작품은 하중도에 실제 조성되어 2차 현장심사에서 수상 순위가 결정된다. 작품접수 마감은 내달 16일까지며 정원 조성비는 팀당 200만 원씩 지원된다. 시상은 개막식 당일 진행될 예정이며, ▲금상 2팀에 상금 각 50만 원 ▲은상 4팀에 상금 각 30만 원 ▲동상 6팀에 상금 각 20만 원 ▲장려상 8팀에 상금 각 10만 원이 주어진다. 조성된 20개 작품은 대구정원박람회 행사기간 동안 하중도에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기타 이번 공모전과 관련 더 자세한 사항은 대구정원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금호강 하중도 명소화 및 시민참여를 통한 정원문화 확산 계기 마련을 위하여 개최하는 2023 대구정원박람회는 금호강 하중도에서 오는 10월 13일부터 10월 17일까지 개최되며, ‘테마가 있는 정원전시, 트렌드가 있는 정원산업전, 힐링이 있는 정원페스티벌’ 등 주요 프로그램에 각각의 스토리를 부여해 진행된다. 지형재 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시민들이 직접 정원을 조성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민정원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공모가 시민참여를 통한 정원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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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5월의 봄, 세종중앙공원 장미정원에서 형형색색의 계절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가든쇼가 개최된다. 세종시는 오는 19일 10시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세종중앙공원 장미정원에서 ‘2023 세종 가든쇼’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가든쇼는 새 단장을 마친 중앙공원의 장미정원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2025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성공 개최와 정원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든쇼는 계절 꽃으로 꾸민 30여 곳의 시민정원, 작가정원, 기관정원, 학생정원 등 정원전시를 비롯해 가든 퀴즈쇼, 피크닉 가든, 문화공연, 정원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 첫날인 오는 19일 개막식에서는 장미정원 조성 공모전 수상 작가와, 아름다운 정원 경연 대회 수상자 시상 등과 ‘다정히 내이름을 부르면’을 부른 가수 경서예지, 전건호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시 예술가들의 대중음악, 클래식, 퓨전음악, 마임, 마술 등을 즐길 수 있는 ‘2023 거리예술가 콘서트’도 열린다. 오는 19일과 20일에는 국제정원관광네트워크(IGTN)외 한국정원문화협회 주관으로 ‘정원도시 심포지엄’이 열려 ‘정원관광도시 세종’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과 토론이 이어진다. 세종시민들의 정원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담긴 ‘2023 아름다운 정원 경연대회’ 수상 사진전과 디쉬가든을 만드는 ‘가드닝 클래스’, 생활 속 식물 클리닉 ‘반려 식물 클리닉’ 등 국립세종수목원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연계행사로는 시에서 생산된 조경수목과 화훼 등을 판매하는 정원장터와 세종전의묘목협동조합이 주관하는 전의묘목 판매전이 열린다. 또한 부대행사로는 세종의 정원 관광지 엽서에 색을 입히는 ‘정원 엽서 컬러링’과 도심 속 정원에서 휴식을 즐기는 ‘피크닉 가든’의 돗자리 대여 등이 무료로 운영된다. 가든쇼에서는 베어트리파크도 동참해 ‘나만의 반려 식물 만들기’를 무료 체험으로 운영하고, 시 산림조합도 씨드스틱 나눠주기, 임산업 상담 등을 운영한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가든쇼에서 선보이는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 시민들이 다양한 정원문화를 경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볼거리, 즐길 거리를 다채롭게 준비했으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가든쇼 기간에 무료로 운영되는 ‘가드닝 클래스’는 시 홈페이지에서 16일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주차장 등 부대시설은 시 홈페이지 및 소통망, 세종 시티 앱으로 확인하면 된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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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산림청이 5월 1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림탄소 산정·보고·검증(MRV) 정보 체계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산림청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산림 활동에 대한 온실가스 흡수량을 체계적으로 산정할 수 있는 통계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는 산림탄소 산정·보고·검증(이하 MRV) 특별팀(T/F)의 구성원이 참석해 향후 구축 방안에 대한 핵심사항을 공유하고, 온실가스 흡수량 산정과 경영활동 정보 이력 관리의 통계적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한편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산림 흡수원 25.5백만 톤을 반영함으로써 산림부문을 직접적인 감축수단에 포함하고 있다. 이번 2050 탄소중립에는 각국의 온실가스 통계 산정은 국가별 여건을 고려해 작성하도록 돼 있으며, 모든 국가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제시되는 지침에 따라 국제적으로 비교 가능한 방법을 적용해 산림부문 온실가스의 흡수량 MRV 체계를 갖춰야 한다. 이미라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산림부문의 온실가스 흡수량 통계를 국제사회의 요구에 맞춰 정확하고 투명하게 산정·보고·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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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오는 17일부터 해양탄소흡수원을 복원한다. 국립공원공단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공원 내 훼손된 해초지 21만5000㎡와 염습지 1만5000㎡ 등 축구장 32개 넓이인 23만㎡의 해양탄소흡수원을 복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복원 대상지는 다도해 및 한려 등 해상국립공원 15곳의 해초지 비롯해 태안해안국립공원 기지포 등 9곳의 염습지다. 이번 복원을 통해 국립공원공단은 연간 316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와 더불어 해안의 생물다양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016년부터 해양탄소흡수원 복원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18만9385㎡를 복원한 바 있으며, 지난해 한려해상국립공원 명사항, 벽련항의 해초지 복원지역을 조사한 결과, 이들 지역에는 해양생물이 인근 미복원지역 17종에 비해 약 2.9배 많은 49종이 출현했다. 특히 복원지에는 어린 물고기와 알 등이 관찰돼 해양생물의 번식과 성장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민과 함께 염습지 복원을 추진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이락사와 월차 염습지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가 8곳에서 20곳으로 늘어났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 해양탄소흡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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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울릉도에 자라는 자생 만병초를 비롯해 희소성 있는 만병초 40여 품종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은 내달 11일까지 축제마당서 ‘아름다운 정원치유, 만병초 품종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종수목원은 주로 해발 1000m 백두산을 비롯한 백두대간 고산지역에 분포해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만병초를 수목원에 전시해 국민들에게 생물다양성 가치를 알리고자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다. 만병초는 진달래과의 상록관목으로 진달래, 철쭉 등과 가족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잎은 굴거리나무와 꽃은 철쭉과 유사한 특징을 갖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울릉도에 자라는 자생 만병초를 비롯해 희소성 있는 만병초 40여 품종을 관람하고, 함께 마련된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유미 세종수목원장은 “평소 쉽게 마주하기 어려운 만병초 꽃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정원을 통해 몸과 마음의 치유를 경험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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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원시 내 어디서든 20분 내로 만날 수 있는 일월·영흥수목원이 오는 19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일월저수지 바로 옆 일월수목원과 영흥숲공원이 둘러싸고 있는 영흥수목원은 수원의 동·서편에 한 곳씩 자리잡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서 탁 트인 전경과 이국적인 분위기,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독특한 식물 감상까지 모두 가능하다. 일월수목원은 10만11500㎡ 면적에 2016종 5만2000여주 42만9000여본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수원의 생태 랜드마크이자 대도시에 위치한 도심형 거점수목원으로써 자생식물 등 식물자원 수집 및 보전을 통해 식물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더 살아있는 자연을, 시민의 일상으로’라는 미션을 내세우며 시민들이 진짜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운영을 시작한다. 일월수목원은 입구부터 시원한 개방감을 보여준다. 방문자센터 유리창을 통해 잘 정돈된 수목원 전경은 물론 고즈넉한 저수지 풍경까지 시야가 트여 있다. 입구를 통과해 야외로 나가면 수목원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전시온실’이 보인다. 전시온실까지 가는 길목에 위치한 장식정원은 계절별로 아름다운 화원이 꾸며진다. 지금은 만개한 장미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전시온실의 문이 열리면 건조기후대를 주제로 한 이국적인 분위기가 펼쳐진다. 3000여㎡ 규모의 온실 내부에 300여 종의 식물이 전시돼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 식물존에서는 유칼립투스와 방크시아 등을 볼 수 있고, 캥거루 앞발과 닮아 명명된 캥거루포우도 다양한 색을 뽐내며 자리잡고 있다. 이어 크고 작은 선인장을 관찰하며 사막정원을 오르면 붉은 꽃이 닭 볏을 닮은 닭벼슬나무가 눈을 즐겁게 한다. 습지식물을 볼 수 있는 오아시스가든 뒤로는 그리스식 기둥 형식의 구조물을 배치해 지중해 느낌을 더한다. 최근 인기 드라마 ‘더글로리’의 소재로 이름이 잘 알려진 천사의나팔도 출구 부근에 있으니 실물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온실 외 외부공간에는 정원별로 다양한 생물종이 자라고 있다. 기존 나무들을 보전해 구성한 숲정원 근처에는 히어리가 있다. 한국 특산종으로 광교산에 자생지가 있어 특별하게 관리 중이다. 한쪽에 마련된 한국식 정원은 수원화성을 축성하는데 큰 기여를 한 정약용을 기리기 위해 ‘다산정원’으로 이름 짓고, 정약용 시구에 등장하는 식물들을 주로 심었다. 일월저수지와 인접한 지역은 산림습원과 습지원이다. 저수지를 따라 내부에 물길을 내 습지에 서식하는 식물을 구성했는데, 벌써 오리 등 습지 동물들이 둥지를 틀었다. 조류관찰대에서 일월저수지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새를 탐조하거나 습지 위 데크를 걸으며 수변식물도 볼 수 있다. 특히 이 구간에는 칠보산 산지형 습지식물인 해오라비난초를 이식했다. 해오라기를 닮은 하얀 꽃이 피면 수변 습지가 더욱 아름다워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물과 습지 사이는 키가 작은 식물들이 가득하다. 그라스원, 관목원, 초지원, 건조정원, 산채원, 채소원 등 주제별로 관심이 가는 식물을 보기 좋다. 품종마다 다른 특색을 비교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다. 겨울정원은 수피가 특이한 나무들이 배치돼 겨울에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헌법재판소 옥상에서 옮겨 심은 백송은 군복을 입은 듯한 모습이 독특하다. 이영미술관에서 기증받아 곳곳에 설치된 석재 조각품은 넓은 공간에 재미를 더하는데, 한국 1세대 추상 조각가인 고 한용진의 작품이다. 영흥수목원은 14만6000㎡ 면적에 1084종 4만2000여주 11만8000여본의 식물이 있다. 산지 지형을 살려 조성된 식물원으로, 교육과 휴양 등 시민들이 직접 즐기는 정원문화보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민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생활 속 고품격 정원문화 창출’이 미션이다. 기존 산지를 살려 조성된 영흥수목원은 영통지구 아파트 숲 사이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숲 속 산책로를 구현해 낸 공간이다. 방문자센터 자체가 커다란 산장을 모티브로 만들어져 입구부터 산장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일월수목원처럼 전면에 유리창을 통해 수목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입구에서 내려다 보이는 공간은 꽃과 들풀 전시원이다. 방문자센터부터 온실까지 원래 계단식 논이었던 공간에 다양한 정원이 만들어졌다. 크고 작은 돌과 함께 건조에 강한 식물들이 심겨 이색적인 암석원부터 블루밍가든, 그라스원, 계절초화원 등 주제별 정원이 아기자기하게 자리를 잡았다. 맨 아래쪽에는 본래 이 지형과 농업연구의 산실이었던 수원의 역사성을 살려 논을 일부 남겼다. 이 논에는 우리나라 16개 도에서 대표적으로 길렀던 품종들과 농진청에서 기증한 품종 등 20개 품종을 심을 계획이다. 품종별로 다른 벼이삭의 모양과 빛깔 등을 한데 모아 비교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가장 아래쪽 수연지와 온실은 물을 테마로 연결돼 열대지방 느낌을 물씬 풍긴다. 온실은 아열대식물을 주제로 꾸며졌다. 입구에 ‘꽃보다 아름다운 잎’이라는 문구가 온실에서 봐야할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려준다. 내부에 완만한 경사로 관람로를 만들어 눈높이에서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잎을 관찰할 수 있다. 수박 줄무늬를 그대로 닮은 잎, 열매로는 익숙하지만 해외여행에서나 볼 수 있는 망고나무와 코코넛야자, 코끼리 다리를 닮은 줄기를 가진 덕구리난 등 이색적인 식물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온실을 바라보고 왼쪽 산은 전시숲이다. 십자모양 꽃이 특징인 산딸나무, 대표적인 정원수목인 단풍나무, 목련나무 등이 산책로를 따라 전시돼 있어 계절마다 변화하는 숲의 모습을 보기 좋다. 오른쪽 숲은 생태숲이다. 기존 수림을 생태적으로 관리해 중부온대수림의 자연스러운 천이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땅에서 풀이 자라기 시작한 뒤 관목이 자라고 소나무 등 양수와 음수 등으로 발전해 가는 모습을 주의 깊게 볼 수 있다. 산책로가 잘 조성돼 편안하게 숲속을 걷기 좋다. 주기적으로 방문해 계절감과 식물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좋은 수목원이다.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은 수원시민 누구나 자연과 더 가까운 삶을 누리는 공간이다. 수목원에 입장하지 않더라도 방문자센터에서 수목원을 조망하거나 카페를 이용하고, 전시공간에서 머무르는 것이 가능하다. 지금은 개원 기념으로 ‘수원의 식물’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일반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해 둔 상담실도 수원수목원만의 특화 서비스다. 식물상담실(일월), 정원상담실(영흥)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돼 전문가에게 병해충이나 관리법 등 식물에 대한 궁금증을 묻고 답을 찾을 수 있다. 가든숍, 가드너스룸 등이 마련돼 나만의 반려식물 키우기에 도전하기도 쉽다. 수원수목원 입장료는 성인(19세 이상)의 경우 5000원이며, 청소년(13~18세) 3000원, 어린이(7~12세) 2000원 등이다. 6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독립·참전유공자 등은 무료다. 20인 이상 단체는 1000원씩 할인하고, 수원시민 30%, 다자녀가정 50% 등 할인혜택이 있으니 증빙서류를 챙겨가면 좋다. 연간 회원도 모집 중이다. 한편 수목원은 일반 공원과 달리 관람 시 지켜야 할 점을 유의해야 한다. 야영, 취사, 음주, 흡연, 쓰레기 투기 등을 주의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며, 식물 식재구역에 출입하거나 삼각대, 자전거, 킥보드도 사용 불가다. 시 관계자는 “두 곳의 수목원이 개원하면서 수원특례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다양한 자연을 만나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가볍게 찾아와 1년 내내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녹색문화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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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여수시 장지항 어촌뉴딜선도사업 건축설계용역’ 설계공모를 실시한다. 16일 공단에 따르면 장지항은 현재 여수시에서 가장 큰 섬인 금오도 끝단에 위치하여 풍부한 수산자원과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낚시객과 비렁길 탐방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에 공단은 장지항을 ‘오래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어촌휴양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주민공동시설 등을 확충 및 개선하고자 한다. 특히 공단은 이번 건축설계 공모를 통해 장지공유센터 조성(연면적 약 400㎡)의 신축 및 개보수, 그리고 여객선 대합실(연면적 약 100㎡) 신축 등 장지마을 어촌계 주민의 생활권 및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공단은 폐교(1999년) 후 약 20년간 방치돼 있던 장지공유센터 유휴공간을 리모델링(연면적 약 500㎡)함과 동시에 지역자원을 활용해 누구나 오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 공모 참가등록은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내달 7일 제안서를 접수하고 발표 및 심사를 거쳐 16일에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공단 홈페이지 접속 후 홍보·알림-공지사항-일반공지 순서로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어촌계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건축설계 공모를 통해 어업인의 소득 다각화 및 지역 활성화를 이끌어 장지항의 새로운 기반시설을 정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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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네오트래디셔널 그룹 ‘매간당’이 영국 첼시플라워쇼 초청을 받아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정원에서 한국 전통음악의 매력을 선보인다. 네오트래디셔널 그룹 ‘매간당’은 지난 12일 영국왕립원예협회(RHS)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정원 박람회 ‘2023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한국 대표로 색다른 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매간당은 ‘Neo(새로움)’와 ‘Traditional(전통)’을 더한 ‘네오트래디셔널(NeoTraditonal)’이라는 신장르를 개척해 온 3인조 그룹으로, 제16회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대상(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매년 참석했던 이 축제는 영국 왕실 공식 행사이자 정·재계 및 문화계 인사들과 17만명 관람객이 대거 방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첼시플라워쇼는 영국 공영 방송 BBC가 생중계로 행사를 소개하며, 찰스 3세 같은 유명 인사를 비롯해 1500명이 넘는 언론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첼시플라워쇼에서 매간당은 황지해 작가의 작품에서 공연을 펼친다. 황 작가는 2011년 첼시플라워쇼에 ‘해우소: 근심을 털어버리는 곳’을 출품해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과 최고상을 받았고, 이듬해인 2012년에는 ‘고요한 시간: DMZ 금지된 시간’을 출품해 전체 최고상(회장상)과 금메달을 동시 수상하며 ‘자연주의 플랜팅’이라는 시대 흐름을 선도했다. 황 작가의 올해 출품작 ‘지리산 산약초 : 백만년 전 온 편지’는 지리산의 인적 드문 원시림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아침 햇살 속 약초들이 자라고 있는 산자락을 구현해 지켜야 할 우리의 고유한 가치와 종의 보존을 이야기한다. 매간당은 이 작품을 음악적 관점에서 해석해 지리산 동쪽 원시림과 1000여종의 약초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국악기를 처음 발견한 수천년 전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원초적 도구인 ‘손’과 ‘숨’을 활용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거문고를 술대 대신 활로, 해금을 술대로 연주하는 등 파격적 시도를 통해 국악의 원시적 면모를 표현할 계획이다. 이런 독특한 연주법과 한국적 음계를 더한 공연은 한국의 조경과 전통음악의 신비한 매력을 세계에 전파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예진 매간당 대표는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국악의 국제 교류 분야에서 지평을 넓혀갈 기회가 될 것 같아 기쁘다”며 “황지해 작가의 작품과 만난 한국 전통음악을 통해 지리산을 영국 런던에 알리고 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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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이해 ‘국토녹화 100대 명품숲’을 국민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15일 산림청에 따르면 추천 대상 산림은 접근성이 좋아 국민이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고 체계적인 산림경영을 통한 산림의 생태적·역사·문화적·경관적 가치가 높은 숲이다. 국민 누구나 추천할 수 있으며, 오는 1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산림청 홈페이지 ‘100대 명품숲 국민추천’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추천하면 된다. 추천된 숲은 숲의 가치와 기능, 접근성과 관리상태 등 심사기준에 따라 현장 심사와 국민 온라인 심사를 거친 후 선정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선정된 100대 명품숲은 국토녹화와 산림경영의 우수 모델로 홍보하고, 많은 국민이 찾아갈 수 있도록 해 지역 관광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지난 50년간 우리가 가꾼 푸르고 울창한 숲을 국민이 누릴 때가 됐다”며 “선진국형 산림경영을 통해 임업인과 산주에게는 훌륭한 보물산으로, 국민에게는 삶의 질을 높이는 녹색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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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3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 대상에 과거 연초제조창의 장소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연초정원’이 대상을 수상했다. 청주시는 지난 12일 열린 ‘2023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작가(모델)정원 대상작으로 여강정원 팀(한정미, 이애영, 권재홍, 이후정, 김학연, 최용기, 경규명, 박시선, 이영경, 이은주, 윤인아)의 ‘연초정원’을 선정했다. 이번 작가(모델)정원은 국내외 전문가를 대상으로 공모로 진행한 결과 총 15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주관사인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구성한 작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5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대상을 수상한 ‘연초정원’은 과거 연초를 생산하던 연초제조창의 장소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정원이다. 정원은 우암산을 상징하는 마운딩 공간과 청주벌을 상징하는 평지공간으로 구성하고, 연초조형물 30개를 세워 연초제조창을 기억하게 했다. 대상을 대표로 수상한 한정미 씨는 “다양한 힘든 일들을 많이 해 봤지만 아름다움을 만드는 정원은 조성 과정부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팀원들과 정원을 조성하면서 청주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를 많이 알게 돼 더 뜻깊은 것 같다. 큰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금상에 배준모·김인혜의 ‘청주정원의 시간여행’ ▲은상에 정제상의 ‘철로 쓰는 청주 문화정원 이야기’▲동상에 문성혜·홍다은의 ‘이웃거실 201’(문성혜, 홍다은) 류홍선의 ‘청주에서는 정원이 다시 문화가 된다’가 선정됐다.이번 수상 작품들은 청주 동부창고에 존치될 예정이다. 이범석 청주시장 인사말을 통해 “정원은 우리에게 다양한 효과를 주고있다.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개선 효과뿐만 아니라 치유와 힐링 효과를 주고 있다. 최근 시민들이 정원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진 만큼, 시도 맑고 깨끗한 정원도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기업정원을 조성한 조명연 청주산림조합장 ▲이혁재 한국정원디자인학회 부회장 ▲청주시 시민정원사 1기·2기·3기·4기 대표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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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 팥배나무숲 서울 은평구에는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어서 ‘봉산’이라고 불리는 나지막한 산이 있다. 초겨울에 가보면 아직 단풍잎이 한창인 것처럼 숲 전체가 붉게 물들어 있다. 자세히 보면 단풍잎이 아니라 나뭇가지마다 붉은색 열매를 촘촘하게 매달고 있는 팥배나무가 숲을 가득 채우고 있다. 15m가 넘는 팥배나무들이 즐비한데 하늘을 향해 뻗은 가지 끝마다 열매 다발이 달려 나무 전체가 온통 붉은색이다. 봄철에 꽃 필 때는 배나무 과수원 못지않은 꽃대궐을 이루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봉산지역에 집단적으로 생육하는 팥배나무 순림이 보이는 특이성을 인정하고 보전하기 위하여 ‘봉산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근현대 들어서면서 서울 근교의 숲은 여러 가지 이유로 대부분 황폐해졌다. 주택가 바로 뒤에 있는 봉산도 피해 갈 수 없었다. 197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인 산림녹화사업을 시행하면서 급한 대로 아까시나무를 많이 심었다. 산림녹화와 사방공사가 최우선 목표였기 때문이다. 아까시나무는 경사지고 거름기 없는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콩과 식물인 아까시나무는 뿌리혹박테리아를 이용해서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해 산림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땅속으로 번지는 뿌리는 토양을 단단히 잡아줘 비탈면을 안정시킨다. 이러한 과정을 지난 후에 다른 나무들이 들어와 정착하기 시작한다. 팥배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들이 아까시나무 뒤를 이어 봉산에 들어와 숲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가 팥배나무가 봉산 일부 지역에서 환경조건에 잘 적응하여 다른 식물에 비해 월등히 생장하여 팥배나무 숲을 이루게 되었다. 대부분 산림에서 참나무속 수종과는 경쟁이 되지 않아 참나무 군락 아래 자리 잡아 넓게 분포하는 편인데 봉산의 경우는 보기 드문 경우이다. 우리 동네에는 우리 나무를 팥배나무 꽃은 배나무나 앵두 그리고 산사나무와 비슷하게 생겼다. 마가목속이라 당연히 마가목과는 꽃 모양과 개화 시기가 거의 같다. 꽃잎은 다섯 장으로 색깔과 꽃차례가 다를 수는 있지만 모두 장미과의 식물들이다. 가지 끝마다 하얗게 모여 피는데 꿀이 많아 벌과 나비가 끊임없이 찾아온다. 깊이 숨은 꿀샘으로 그들을 유인하여 꽃가루받이를 한다. 그래서 많은 열매를 만들 수 있다. 마가목 꽃과 크기가 비슷하고 산사나무 꽃보다는 작다. 이 꽃들은 가을에 빨간색 열매가 된다. 열매가 팥을 닮고 배 맛이 난다고 해서 팥배나무로 불린다. 잎 표면은 반질거리는 초록색이고 뒷면은 진초록이다. 여름철 숲속에서 유난히 햇빛에 반짝거리는 나뭇잎을 가지고 있다. 잎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물결 모양 구조가 있고, 측맥이 잎의 뒷면에 뚜렷하게 돌출되어 구별하기 쉬운데 사방오리나무 잎과 비슷하다. 종소명 alnifolia는 Alnus(오리나무속)의 잎을 닮았다는 뜻이다. 숲속에서는 많은 나무들이 서로 어울려 살고 있는데, 꽃이 지고 열매는 아직 눈에 보이지 않아 잎사귀만 봐서는 그 나무가 그 나무 같아 보인다. 오로지 가지나 잎으로 나무를 구별할 수 있는데, 팥배나무는 특이한 잎 모양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꽃과 열매가 다른 조경수에 비하여 뒤지지 않고, 단정한 나뭇잎의 모양과 가을 단풍 색깔이 화려하므로 조경수로서의 상품가치가 충분하다. 재배 기술을 발전시켜 생산량이 증가하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나무이다. 팥배나무는 산림과 도시 내 녹지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산림에서 살고 있는 나무들을 도시지역에 많이 식재하여 우리나라 고유의 도시경관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꽃만 화려한 외래종 위주로 도시 내 녹지를 조성하다가 보면 우리 도시경관의 정체성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나무는 없다 봉산 팥배나무 숲 주변 지역에 외래종 침엽수인 히말라야시다가 상당수 식재되어 있다. 주변 활엽수림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수종이다. 최근에는 명품 편백숲을 만들겠다며 기존 나무들을 벌채하고 어린 편백나무 묘목을 식재하고 있다. 일본 원산인 편백이 내뿜는 피톤치드가 건강에 좋다고는 하지만 굳이 기존의 숲을 베어내고 조림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지역주민들은 "팥배나무, 참나무, 아까시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살던 자연림이었는데 나무 306그루를 자르고 편백나무만 가득한 인공림을 만들고 있습니다."라며 반발하고 있다. 편백나무는 겨울 기후가 저온 저습한 서울지역에서 정상적인 생육이 불가능한 편이다. 그러나 담당 구청에서는 “수종 갱신과 영급 개선으로 탄소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편백 숲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NGO 대표는 “산림의 질을 개선하기 위하여 숲에 서식하던 새들까지 한꺼번에 쫓아내 버린 꼴”이라며 “원래의 자연림을 없애고 인공림을 만드는 것은 생태계의 질을 도리어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3년 3월 환경부는 ‘도시 내 녹지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도시 내에서 생물 다양성과 도시 그늘 증진을 위해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도록 권고했다. 다양한 수종을 식재하여 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신규 식재 시 자생종을 우선 고려하고, 곤충 등 생물종을 유입하고 먹잇감이 될 수 있는 식이·밀원식물을 심도록 권고했다. 팥배나무를 비롯하여 때죽나무, 쪽동백나무, 층층나무 등이 추천 수종으로 제시되었다. ‘플라타너스 등 자생종은 아니나 전국에 널리 식재된 수목은 그대로 유지하고, 단순히 수종 갱신을 목적으로 수목을 제거하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라고 공공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팥배나무가 마련한 도시락 숲속에서 사는 나무들 가운데 수수하고 평범한 외모를 가진 팥배나무지만 늦가을이 다가오면 나무 전체를 뒤덮은 붉은 열매로 존재감을 보여준다. 팥알 모양의 열매가 많이 달려 멀리서 보면 불에 타는 것처럼 보일 정도이다. 서울 근교 낮은 산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여러 그루가 모여서 자란다. 열매는 숲속에 사는 새들에 겨울철 식량이 된다. 한 시인은 팥배나무 열매를 새들을 위해 ‘나무가 마련한 도시락’이라고 했다. 팥배나무 열매 외에도 찔레꽃·가막살나무·백당나무·청미래덩굴 등 유난히 붉은 열매가 달리는 나무가 많이 있다. 붉은색은 사람뿐만 아니라 새들도 잘 볼 수 있는 색깔이다. 새들은 열매를 먹고 난 뒤 소화하지 못해 배설한 씨앗을 다른 곳에다 퍼트려주는 역할을 한다. 새들에게 잘 보이는 색으로 열매를 만들어 식물이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생육이 가능하다. 추위와 건조는 잘 견디지만 병충해에 약하다. 햇볕이 부족해도 잘 자라고 이식이 쉬우며 성장 속도도 빠른 편이다. 대기오염이 심한 환경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요즘 들어서서 공원이나 녹지에 팥배나무 여러 그루를 모아 심기한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팥배나무 군락은 봄철에는 벌과 나비 그리고 겨울에는 새들이 찾아와 건강한 도시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20여 년 전에는 팥배나무, 마가목, 이팝나무, 산사나무, 때죽나무, 쪽동백, 산딸나무, 층층나무 등은 수요가 적어 조경수로 생산하지 않아 설계에 넣을 수도 없었다. 혹시 설계에 들어있더라도 조경수 시장에서 구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산 속에서 야생목을 캐다가 심어 적응 못해 많이 죽였던 흑역사가 있었다. 지금은 다양한 조경수 생산이 늘어나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뤄가는 중이다. 다만 위에서 말한 나무들은 식재 직후 균형 잡힌 수형이 아니라서 널리 식재하는 편은 아니다. 나무는 심고 나서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모양을 갖추게 되는데도, 공사 직후 모습이 아름다워야 만족하는 수요자의 성급한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홍태식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홍태식 한국정원협회 부회장[email protected]
- 202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