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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부산시와 부산조경협회는 18일 부산시민공원에서 '2018 부산정원박람회'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올해는 ‘시민이 행복한 숲의 도시’를 주제로 정원전시, 산업전시, 체험부스, 손바닥정원 등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4일동안 진행된다. 관심을 모았던 자치정원은 올해 4개 정원을 신규 조성해 16개 자치구의 정원이 모두 들어서게 됐다. 이번에 조성된 자치구는 중구, 연제구, 수영구, 기장구이다. 지난해 조성된 12개 정원은 리뉴얼을 통해 시민들과 다시 만났다. 시민과 학생들의 가드닝 솜씨를 겨루는 ‘손바닥정원’ 공모는 학생부, 일반부, 시민가드너부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했다. 먼저 학생부 최우수상에는 김수연·김경언 학생(동아대)의 ‘담다’가, 우수상에는 정은형 학생(동아대)의 ‘Urban Forest in Busan’이 각각 선정됐다. 일반부에서는 이현호·송은호·손정주 씨의 ‘장상맥 정원’이 최우수상을, 박영선 씨의 ‘동물들의 행복한 시간’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민가드너부에서는 오우영·고혜란·조정이 가드너의 ‘마가의 정원, Peace!’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이 밖에 올해는 국화, 핑크뮬리 등 10종 15만 본으로 꾸민 꽃길과 포토존이 시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와 동아대 조경학과 2학년이 만든 ‘게릴라 정원’는 박람회의 볼거리를 더했다. 경남정보대·동아대·부산대 3개 조경학과의 ‘졸업작품 전시회’는 지난해에 이어 다솜관에서 진행됐다. 예건, 한설그린, 키그린 등 조경업체 참여로 꾸며진 산업전시도 시민들의 시선을 잡았다. 부산조경협회는 조경업체에 부스비를 받지 않으며 전시 참여를 독려해 왔다. 개막식에서 정정규 부산시 행복주택녹지국장은 “장기 폭염으로 도심 열섬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미세먼지 문제도 심각하다”며 “숲의 도시 부산만들기 시책을 적극 추진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윤종면 부산조경협회 회장은 “부산정원박람회가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원문화를 소개하면, 시민들의 참여도 확대될 것이다. 부산정원박람회가 푸른 부산을 만드는 기폭제가 되리라 확신 한다”며 부산정원박람회가 시민을 위한 축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21세기에 접어들며 부상하기 시작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 대한 담론은 경관을 현대 도시의 모델이자 매체로 떠오르게 했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출현한 지 20여 년, 그간 이 담론은 도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전개되어 왔을까? 지난 15일 돈의문박물관마을 하루·순에서 '경관이 만드는 도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이론과 실천'(이하 『경관이 만드는 도시』)의 출간을 기념하는 북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저자 찰스 왈드하임과 번역자 배정한+심지수가 참여해 책에 대해 소개하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에서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주제로 한 찰스 왈드하임의 강연이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배정한, 심지수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책을 소개했다. 조경가는 우리 시대의 어바니스트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스트인 찰스 왈드하임 교수는 2006년 자신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작가 열네 명의 글을 모아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The Landscape Urbanism Reader)'을 펴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목표와 기원을 정리한 바 있다. 지난 14일 출간된 '경관이 만드는 도시'는 'Landscape as Urbanism: A General Theory'(2016)을 번역한 책으로, 찰스 왈드하임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이끌며 전개해 온 고유한 주장과 이론을 종합해 소개한다. 찰스 왈드하임은 이 책을 통해 경관을 매개로 도시를 사고하는 종합적 이론을 제시한다. 또한 ‘조경가는 우리 시대의 어바니스트’라는 주장을 세밀하게 검토하며, 다양한 학문 분과와 전문 직능을 가로지르며 설계를 매개하는 경관의 역할을 고찰한다. 그는 “이번 한국어판의 출간은 경관의 위상과 의미에 대한 동양과 서양의 오랜 대화를 이어가는 시도”라며 “특히 경관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한국과 동아시아의 맥락과 관련하여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찰스 왈드하임의 강연 후에는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다양한 분야에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 관심을 갖는 요즘, 조경만이 지닌 강점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그는 조경이 생태를 다룬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답했다. “조경은 설계와 생태를 결합한 매력적인 학문이다. 나는 아직까지 다른 분야에서 생태적 해법을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사례를 보지 못했다. 도시 스케일에서 생태적 해법을 디자인으로 풀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과 마찬가지로 '경관이 만드는 도시' 역시 담론의 고찰에만 머물렀을 뿐 실천적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찰스 왈드하임은 “지금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 대한 이론의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경관이 새롭게 형성해야 하는 것이 아닌 도시적 차원에서 새롭게 큐레이팅하고, 배치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겨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열띤 토론과 논쟁을 기대하며 버지니아 공대 건축대학원에서 조경학과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심지수는 책 소개에 앞서 찰스 왈드하임의 강연을 통해 책을 번역하면서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며 간단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책을 구성하는 아홉 개 장의 주제와 핵심 포인트를 짚어 청중들이 책을 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왔다.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이자 월간 환경과조경의 편집 주간으로 활동 중인 배정한 교수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논의의 시작과 그 전개 양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경관이 만드는 도시'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과 달리 찰스 왈드하임의 단독 저서로 “지난 시기 찰스 왈드하임 이론적 지향과, 왜 그러한 지향점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촘촘하게 그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각 장의 특징을 설명한 배정한 교수는 마지막으로 '경관이 만드는 도시'의 ‘옮긴이 후기’의 마지막 문단을 인용하며 약 두 시간 반 동안 진행된 북토크의 문을 닫았다. “최근의 한국 조경은 건축과 도시설계를 비롯한 여러 사촌 분야와의 경계가 흐릿해지면서 영역을 빼앗기면 안 된다는 불안감과 영토를 넓혀야 한다는 피로감으로 이중의 우울증을 겪고 있다. 이른바 위기론의 틈바구니에서 가드닝으로 회귀하는 현상마저 감지된다. 이러한 시대착오적 상황에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 대한 토론은 다시 새롭고, 또 중요하다. 한국 조경이 장식적인 화장술 조경을 극복하고 개발의 녹색 면죄부 조경을 넘어서고자 한다면, 그리고 건축·도시·조경의 통합적 실천을 이끌 수 있는 지식 지형을 생산하고자 한다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 다시 주목하고 그 가능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어바니즘의 매체로서 경관'을 주장하는 '경관이 만드는 도시'를 두고 열띤 토론과 논쟁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토크를 앞둔 청중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산림청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전광역시 대덕구 등 전국 17개소를 ‘2019년 무궁화동산 사업지’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무궁화동산 조성 사업은 국민들이 생활권에서 무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라꽃에 대한 국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산림청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서울 종로·관악구, 부산 중구, 대전 대덕구, 세종 연기면, 경기 오산·김포·수원시, 강원 원주시, 충북 제천시·증평군, 충남 태안군, 전북 남원시·완주군, 전남 장흥군, 경북 봉화군, 경남 의령군 등 17개소이다. 올해는 전국 28개 시·군·구와 산림청 소속기관 등에서 총 32개소를 신청했다. 산림청은 각 기관에서 제출한 서류와 현황 및 항공사진을 바탕으로 ▲명소화 가능성 ▲생육환경 적합성 ▲접근성 ▲사업규모의 적정성 ▲사후관리 편의성 ▲무궁화동산 지원여부 등을 종합 평가했다. 무궁화동산은 개소당 총 사업비 1억 원 규모로 조성되며, 사업지로 선정된 지자체는 5000만원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김주열 도시숲경관과장은 “무궁화동산 조성 사업을 통해 국민들이 내년에도 많은 곳에서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무궁화가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무궁화 보급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와 서울식물원은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에서 ‘2018 서울식물원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서울식물원, 새로운 도시문화를 열다’를 주제로, 임시 개방 후 효율적인 운영 방안 및 지역사회에서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국내외 식물원 및 조경 전문가와 함께 논의한다. 먼저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가 ‘생물종다양성과 식물원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갖고, 이어서 ‘식물원의 이념과 가치’와 ‘지역사회와 식물원’ 세션이 차례대로 진행된다. ▲식물원의 이념과 가치 세션에서는 Mike Maunder 에덴프로젝트 이사의 ‘지역재생과 일자리 창출’, 강기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부장의 ‘식물원의 발전전략과 미래가치’가, ▲지역사회와 식물원 세션에서는 Philip Le Roux 커스텐보쉬 식물원 전무의 ‘식물보전과 식물원의 역할’, 이태룡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지역사회에서 기업의 역할과 식물원’, 이원영 서울식물원 원장의 ‘서울식물원의 사회적 역할’ 순으로 발표된다. 지난 11일 임시 개장한 서울식물원은 50만4000㎡ 규모의 국내 최초의 보타닉파크로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식물문화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식 오픈은 내년 5월로 예정돼 있다.
  • 동상 8동 201호 배건국·채성준 작가 “‘8동 201호’는 우리가 살고 있는 평범한 아파트이다.” 조경가, 건축가 조합으로 시선을 잡은 배건국‧채성준 팀의 작품명은 8동 201호이다. 두 사람은 일상성이 충만한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소풍의 재미를 찾았다. 어린 시절, 7동 501호에 사는 철수네 집에서 새로 나온 컴퓨터 게임을 발견했고, 9동 702호에 사는 영희네 집에서 생일 파티 초대를 받기도 했다. 친구네 집으로 가는 길은 요즘 말로 ‘소확행’이었던 것이다. “주어진 면적은 100㎡ 정도로 아파트 30평형 규모로 평면을 구성하기로 했다. 대신 기존의 아파트와 다르게 조경적 요소를 반영시키고자 했다. 입구, 거실, 침실 등 각각의 공간은 방형으로 나열하지 않고 실내 공간이 외부를 향해 펼쳐질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내외부 공간을 비틀면서 만들어진 왼쪽의 축을 따라 동선도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방은 핑크뮬리와 짚단으로 표현한 침실과 거실, 향기 있는 허브 정원의 다이닝룸 등 특색 있는 공간으로 표현했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공간과 공간 사이의 경계(벽) 처리였다. 건축적 구성을 존중하면서 조경적 요소로 재해석한 부분으로서 주변 자연환경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하고자 했다. “아파트에 벽은 경계를 만드는 장치이다. 벽을 두고 다른 집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벽을 깨보고 싶었다. 벽을 만들되 공간과 공간을 잇는 벽을 만들기로 했다. 모든 사물을 반사시키는 강관을 벽으로 사용했다. 그 덕분에 식재는 더욱 풍성해 보이고, 열린 경관을 연출할 수 있었다.” 또 하나 발견할 수 있었던 재미는 정원 내부와 외부의 관계 설정이다. 아파트 거실에 설치되는 TV 대신, 철제 프레임으로 여의도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레벨에 조성된 정원이다 보니, 다른 작가정원도 이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정원이 조망점이 될 수 있도록 식재도 전체적으로 낮게 했다. 담을 둘러서, 나만의 힐링 공간을 만드는 일반적인 정원들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우리 정원은 여의도공원 원지형에 가깝게 설계를 했다. 너무 낮추거나 올리면 시민들이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고 보았다. 식재는 최대한 낮게 해 주위의 환경에 섞일 수 있도록 했다. 그런 것이 다른 정원과 차별화 되는 ‘8동 201호’만의 색깔이다.” <인터뷰> "조경가와 건축가, 신기하지만 해볼 만한 조합" 배건국·채성준 / ALO 이 팀은 조경가와 건축가의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배건국 작가(조경)와 채성준 작가(건축)는 뉴욕에서 해외 현상공모를 통해 합을 맞춰왔다. 채성준 작가는 건축 일을 해오면서, ‘조경’이 가진 가치에 큰 매력을 느꼈고, 배건국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건축물과 달리 조경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더해 간다”며 "더 나은 건축물에 대한 고민은 자연스럽게 조경에 대한 관심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10년 동안 외국에서 활동하던 두 사람이 한국으로 돌아온 건 7개월 전이다. 서로가 ‘신기한 조합’이라고 웃으며 말하면서도 다음의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우리는 조경가가 바라는 건축, 건축가가 바라는 조경을 할 수 있다. 나 혼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라면 다르게 잘 만들 수 있다”는 두 사람의 다음이 기대된다. 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우연히 서울정원박람회에 정원을 조성할 기회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주제가 ‘피크닉’이라고 했다. “이거라면 해 볼만 하겠다” 즉흥적으로 결정했다. 타이밍과 주제가 잘 맞았다. 한국에 돌아와 각자 다른 일을 하고 있던 시기였지만, 둘이서 협업을 통해 ‘무엇’인가를 만들어서 환기를 시켜야할 때였다. 건축과 조경에서 시너지를 낼 수 없는 주제였으면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피크닉’이라는 주제가 마음에 들었고, 그것을 통해 아파트라는 컨셉이 도출됐다. 서울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여의도공원 안에 우리의 작품이 존치된다는 점도 큰 메리트였다. (배건국) 접근성도 무시할 수 없다.(웃음) 사실 우리 집과 여의도공원이 5분 거리이다. 작업 환경이 편한 것도 있지만, 우리 가족이 직접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서울정원박람회에 고마움이 크다. 작품의 감상 포인트는? 우리는 각각의 공간을 각각의 정원으로 만들고 싶었다. 먼저 침실에는 핑크뮬리 그라스를 직사각 플랜트에 식재해 푹신한 침대를 정원적 요소로 연출했다. 아파트 거실의 큰 창과 소파 앞 TV는 정원 부지 외부의 풍경 또는 정원 속 다른 공간을 차경할 수 있는 장치로 설계했다. 다이닝룸은 ‘식사’라는 공간의 용도를 고려해 향기있는 허브정원으로 연출했고, 주변의 상을 비추는 테이블로 소통의 공간을 표현했다. 조경가와 건축가 조합이 발휘하는 시너지는? 조경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더해 간다. 건축가들은 법규상 면적에 끼워서 맞춘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자신이 만드는 건물을 가치있게 하려면, 조경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건축적으로 예산과 법규에 막혀 풀리지 않는 디자인도 조경적인 형태로 풀면 해결을 할 수 있다. 우리 두 사람에게는 ‘8동 201호’가 첫 신호탄이다. 새로운 것이 늘 좋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 둘이면 색다른 형태로 새로운 담론들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크던 작던 가치를 만들어 가는 작업에 힘쓰고 싶다. 나에게 정원이란? (채성준)나에게 정원이란 가족이다. 우리 시골 집에 정원이 있는데, 집안 어른들이 사과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을 보면 자식 키우듯, 가족 돌보듯 하시는 것 같다. 정원은 가꿈을 통해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배건국)나에 정원은 관심이다. 주택정원을 만들어보면서, 준공 후 유지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생명을 다루는 작업이다보니 작은 것일수록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뻔한 대답일 수 있겠지만, ‘관심’만큼 적합한 단어가 없는 것 같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우리나라에서 여러 정원박람회가 열리지만 대동소이하다는 한계가 있다. 각각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차별화하는 게 필요하다. 쇼가든을 존치하면서 발생하는 관리 문제에 대해서도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나무요일 정원산책’이 지난달 27일 상암동 평화의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나무요일 정원산책’은 황주영 하루.순 조경사 연구자가 해설사로 나섰다. 황주영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과 영어영문학을 공부한 후, 동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풍경화와 정원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조경학전공에서 19세기 후반 도시공원의 모더니티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의 건축, 환경, 경관 연구실에서 박사후연수를 마쳤다. 현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객원연구원으로 있으며, ‘하루.순’에서 조경사 연구자로 활동 중이다. 이날 황주영 박사는 정원박람회의 목적과 역사, 다른 나라의 사례 설명 등을 통해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의 유형과 양식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정원이 담고 있는 풍부한 의미를 풀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해설을 진행했다. 황 박사는 “평화의공원 내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은 쇼가든과 공공정원이 기묘하게 섞여 있다는 인상을 준다. 박람회 이후 존치된 작가정원이 공공정원화됐다. 정원 조성을 통한 지역 활성화가 목적 중 하나이긴 하지만 대개 점점 활기를 잃어간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작가의 권한과 역할 ▲시민정원사 ▲시간에 따른 변화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지적했는데, 특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식물은 더 풍성해지지만 점경물은 점차 낡아지며 경관과 질적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을 들어 “모든 정원을 다 존치해야 하는가?”란 물음을 던졌다. 시간의 변화에 따른 사라짐도 정원의 특성 중 하나라는 것이 황 박사의 설명이다. 황 박사는 “정원은 좁은 내부에서 무한한 외부세계를 표현하는 공간과 장소다. 이러한 특성을 쇼가든에서 충분히 보일 수 있게 하고 질적 수준을 높이려면, 커뮤니티 가든과 작가정원의 구분이 있어야 한다. 백화점식 나열을 지양해야 한다”며 “존치 정원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투어에 참여한 한 시민정원사는 “보기가 고통스러운 정원도 있다. 상태가 너무 안 좋은 건 철거해야 한다. 선정할 때는 도면을 보고 기대했는데, 설치된 것을 보고 실망스런 정원들이 일부 있다. 존치를 전제로 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도 다 남겨둬야 하는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황 박사의 말에 힘을 보탰다. 한편 ‘나무요일 정원산책’은 서울정원박람회를 통해 조성된 작가정원을 정원 전문가와 함께 돌아보는 투어 프로그램으로, 정원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 확대와 정원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2016년 환경과조경이 서울정원박람회 일환으로 론칭한 ‘해설이 있는 정원 투어’가 확대되길 바란다는 시민들의 요청으로 지난해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올해 ‘나무요일 정원산책’은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대표(9월 6일) ▲김장훈 전문정원사(9월 13일) ▲김종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 책임(9월 20일) ▲황주영 하루.순 조경사 연구자(9월 27일) 순으로 9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됐다.
  • [전북대학교 = 서현우 통신원] 전북대학교는 지난 16일 전북대 인문대 2호관에서 고정희 서드스페이스 베를린 대표 초청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고정희 대표는 ‘독일의 도시재생과 정원박람회’를 주제로 독일에서의 도시재생이란 무엇인지, 독일의 정원박람회와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먼저 독일이 재건축을 통한 도시재생에서 재생과 리노베이션을 통한 도시재생으로 넘어가는 과정과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그에 따른 사례를 설명했다. 고 대표에 따르면 독일의 도시재생은 ‘도시 건설적 결함의 보완’, ‘공공의 이익을 위하는 사업’, ‘사회구조적 불균형의 조정’을 위해 시행되며 이를 위해 도시재생의 12원칙을 따라 진행된다. 도시재생의 12원칙은 철거가 예정된 건물을 젊은 청년들이 점거하고 건설사와 청년들이 서로 타협하며 조정한 새로운 도시재생을 위한 원칙이다. 이를 통해 독일의 도시재생은 재건축을 통한 사업에서 재생과 리노베이션을 통한 사업으로 전환됐다. 이에 대한 사례로는 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크와 마찬의 헬러스도르프가 있다. 이곳은 기존의 건물들을 친환경주택으로 리모델링하고 부분적으로 낙후건물을 철거해 녹지로 변환했다. 또한 시설의 현대화와 인프라 개선을 통해 공간을 다시 재생시켰다. 다음으로는 정원박람회의 성격과 정원박람회가 어떻게 도시재생과 연관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독일의 정원박람회는 경쟁적이고 전시기간이 4월부터 10월까지로 매우 길다. 거기에 한번 조성된 정원들은 전시기간이 끝난 뒤에도 철거되지 않고 공공장소로 이용된다. 이를 통해 도시는 창의적인 공간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고 대표의 설명이다. 독일은 도시재생의 개념을 위해 2013년도에 건축박람회와 정원박람회를 동시에 개최하기도 했다. 아울러 고 대표는 당시 조성된 정원작품들을 보여주며 각각의 정원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조성됐는지, 건축박람회와 어떻게 연계돼 있는지 부연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용인시가 상업지역 건축물 조경 기준을 강화하고, 옥상과 벽면의 녹지면적 확대하는 생태도시 로드맵을 공개했다. 17일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속가능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위한 민선 7기 건축정책 로드맵을 확정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는 건축심의 대상 확대와 공지 확보를 중심으로 하는 건축조례 개정과 인‧허가 심사 강화, 도심 녹지 확대 및 녹색건축물 지원 확대 등 크게 세 방향으로 건축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내년 4월까지 개정하는 건축조례에는 건축심의 대상을 확대하고, 건축물 신축 시 대지 내 여유 공간과 보행로 확보를 위한 공개공지 확대 방안 등을 담을 계획이다. 먼저 도심 속 휴게공간과 보행로 확보를 위해 소광장이나 공원의 공개공지를 확보해야 하는 건축물이 추가되고, 대지 안에 공지를 두어야 하는 건축물 종류도 늘어난다. 공개공지 설치 대상엔 연면적 5000㎡ 이상 지식산업센터와 교육연구시설, 노유자시설, 관광휴게시설, 자동차매매장, 정비공장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시민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도로에서 일정한 간격 이상을 떼어 건축해야 하는 대지 안 공지 확보 규정도 강화된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연면적 5000㎡이상이면 일률적으로 3m를 떼었으나 연면적 1만㎡이상 건축물은 5m이상 떼도록 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건축선 이격 대상이 아니던 연면적 1000㎡이상~5000㎡미만 종교‧판매‧운동시설 등의 준다중이용 건축물은 앞으로 1.5m이상 이격해 짓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건축 심의 대상도 대폭 확대된다. 추가 대상은 ▲30실 이상의 오피스텔 ▲100세대 이상의 건축허가 대상 공동주택 ▲다중이용건축물 중 연면적 5000㎡ 이상 문화‧집회시설, 종교시설, 판매시설, 여객용 운수시설, 종합병원, 관광숙박시설, 16층 이상 건축물 ▲연면적 5000㎡ 이상 숙박‧위락시설, 연면적 1만㎡이상인 창고시설 등이다. 이제까지는 분양 대상으로 연면적 5000㎡이상 또는 제2종일반주거지역의 7층 이상 건축물, 사업승인 대상인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등만 심의를 받았다. 도시화에 따른 열섬현상 저감을 위해 상업지역 중대형 건물의 조경면적을 확대하는 등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도 마련됐다. 우선 상업지역에선 건물 규모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5%를 적용하던 조경면적 기준을 일반주거지역과 동일하게 환원시켜 연면적 1000㎡ 이상은 10% 이상, 2000㎡ 이상은 15%, 5000㎡ 이상은 18% 이상을 조성토록 조례를 개정키로 했다. 도심지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20m 이상 도로에 접한 2000㎡ 이상 건축물은 조경의 30% 이상을 가로변에 설치토록 했다. 또 옥상이나 벽면 녹화도 강화해 입체적 녹색도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건축물에 유입되는 물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물 순환·이용 건축물 설계를 채택한 건축물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나 빗물이용설비 공사 때 지원금도 현행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 밖에 시는 건축의 공공가치 증대를 위해 이번에 2년 임기인 외부 심의위원 42명중 32명을 친환경·녹색건축 등에 가점을 두어 새로 선임하는 등 건축위원회를 전면 재편했다. 시는 내년 4월 말까지 건축조례와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 조례 등을 개정해 시행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조경문화제가 3년만에 부활한다.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5일간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함께하는 조경”이라는 주제로 ‘2018 대한민국 조경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경문화제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개최되다가 3년만에 부활하는 행사로, 조경계의 힘을 하나로 모아 대정부·대국민 조경알리기는 물론 조경의 미래 비전을 탐색하자는 취지다. 올해 행사에서는 총연합 소속 단체들이 참여해 전시, 공연,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전시는 올해 환경조경대전공모전 수상작들의 패널 및 영상을 보여주는 ‘환경조경대전 전시회’와 ‘대한민국 조경문화대상 수상작 전시회’, 서울시 공원사들이 찍은 20개 작품을 전시하는 ‘서울의 공원 사진전’이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세미나는 한국조경협회가 “도시재생에서 조경의 역할, 현장 사례를 통한 실제적 이야기”라는 주제로 주제 발표 및 토론회를 진행하며, 한국조경학회 농촌조경연구회가 ‘Depopulation and Social Resilience’를 주제로 그동안 시도해 온 지속가능한 농촌마을 만들기를 위한 조경학적 측면에서의 제도적, 학문적, 실천적 방안을 점검한다.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의에서는 최정권 가천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새로운 공간 가치’ 시리즈 세 번째 특강을 진행하며, 조경이상 모임에서 “조경더하기, 조경나누기”를 주제로 조경계 이슈를 주제로 한 관객참여형 집담회를 개최한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에서는 2015년부터 3년에 걸쳐 진행해 온 연재 칼럼을 엮은 책 ‘조경이 그리는 미래’(한숲, 2018)의 출간을 맞아 33인의 조경계 칼럼 필자와 독자가 만나는 북콘서트 형식의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영화 관람 후 “영화를 통한 조경의 역사 탐색”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조경문화 영화산책 ‘인사이드(INSIDE)’가 ‘시네마스케이프’의 저자인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다. 특히 행사 기간 마포문화비축기지 내에서 조경자재업체들이 제공한 폐자재를 활용해 48시간 안에 정원을 조성하는 팝업가든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월드컵공원에서 ‘공원산책’, 창경궁에서 ‘전통조경 해설 및 궁궐답사’, 서울 낙산 일대에서 ‘여성조경인 힐링답사’, 명성산에서 ‘환경조경인 한마음 등반대회’ 등 소속 단체들이 주관하는 다양한 답사가 행사기간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 및 프로그램은 각 단체 및 한국조경학회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인들의 함성 소리가 잠실운동장 보조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한국조경협회는 16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제28회 대한민국 조경인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2018 조경인 한마음 대축제’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조경설계사무소, 엔지니어링, 자재업체 및 공공기관 등 47개사에서 400여 명의 조경인들이 참가했다. 개막식에서 최종필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모든 걱정을 떨쳐버리고 조경인 모두가 즐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김선경 공공기관조경협의회 회장(LH 도시경관단장)은 "이 자리는 대한민국 조경인들이 만들어가는 화합과 교류의 장으로 스트레스도 풀고 반가운 얼굴과 정다운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으며, 김요섭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디자인파크개발 회장)도 "전국 조경인들에게 힘찬 에너지를 불어넣는 대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행사는 홍석진 체육복지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제상호 한국조경협회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 열전에 돌입했다. 팀은 우리(7개사), 나라(8개사), 대한(7개사), 민국(7개사), 조경(9개사), 만세(9개사) 6개로 나눠 대항전을 진행했다. 사전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선정된 새로운 경기 종목도 눈길을 끌었다. 단체 경기로는 풍선 터트리기, 에어사다리 릴레이, 축구, 족구, 피구, 이어달리기, 전략 줄다리기 등이 진행됐으며, 개인 종목으로는 신발을 날려라, 엎드려 뛰어 깃발잡기, 뒤로 멀리뛰기, 골프어프로치 등으로 꾸며졌다. 경기 결과 대한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나라팀이 준우승을 했다. 대한팀에게는 발마사지기를, 나라팀에게는 미니마사지기가 부상으로 수여됐다. 관심을 모았던 행운상 추첨에서는 정다운 씨(KG엔지니어링)와 김준영 씨(청우펀스테이션)가 애플에어팟의 주인이 됐다. 한편 올해 대회는 예년보다 조경인들의 참여율이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윤제 한국조경협회 고문은 "조경인 체육대회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조경인 화합의 장"이고, "이러한 자리를 통해 조경인이 단합하여, 더 나은 조경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며 조경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카페와 같은 일상의 공간에서 조경가가 설계하는 모습을 보고 직접 대화를 나누며 궁금한 점을 물어본다. 조경 관련 컨설팅을 받기도 하고, 직접 설계와 시공 의뢰를 맡기기도 한다.” 소비자가 일상의 공간에서 쇼핑하듯 조경설계를 고를 수 있다면 어떨까? 지난 8일 위워크 여의도역점 라운지에서 열린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 - 서울정원스튜디오(이하 서울정원스튜디오)’가 새로운 시장 모델로서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2018 서울정원박람회’ 부대행사로 마련된 서울정원스튜디오는 정원 디자인 과정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알려주는 설계 퍼포먼스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젊은 조경가들의 모임인 조경이상과 플레이스온이 행사를 주관해 동영상과 SNS 등 다양한 미디어와 플랫폼을 도입했다. ‘서울정원스튜디오’의 홈페이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조경가와 대상지 영상 정보를 공유하고, 작가 4인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기대감을 높였다. 박영석 플레이스온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김지환 조경작업장 라디오 작업반장 ▲이해인 HLD 소장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실장 ▲최재혁 스튜디오 오픈니스 대표가 참석해 대상지별 디자인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시민들과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김지환 작업반장은 금천구에 있는 청소년문화공간 ‘꿈꾸는 나무’ 내 50㎡의 협소한 공간을 생태적 기능을 갖춘 정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노후화하고 서향의 햇볕이 강해 휴게공간으로서 이용성이 낮은 건물 전면의 데크를 걷어내고 상부에 그늘을 만들었다. 데크를 걷어낸 부위는 흰색 분체도장을 한 스틸그레이팅으로 대체하고, 스틸그레이팅의 틈으로는 비와 공기가 드나들고 성장하는 야생화를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하부는 소생물 서식처이자 야생화단이 되도록 계획했다. 이태원1동 주민센터 설계를 맡은 이해인 소장은 쉼터가 부족한 공간의 제약을 옥상에서 극복하고자 했다. 사라질 상황에 놓인 이태원동의 장소성과 공공성을 담아내고자 언덕을 오르는 듯한 지형으로 디자인하고, 이태원의 문화적 다양성을 담기 위해 ‘느슨한 공존’이 가능한 사회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군데군데 화단을 조성하고 앉을 곳을 두어 지그재그로 동선을 구성했으며, 건물 밖으로 전망대가 돌출되도록 해 지상에서도 옥상공간을 인지할 수 있게 했다. 조용준 실장은 광진구 ‘P빌딩’을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플랫폼 ‘웰컴 카펫(welcome carpet)’으로 제안했다. 1층 건축 내부 프로그램의 재배치를 통해 닫힌 테라스를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했다. 그 위에 카지노라는 독특한 풍경(파라다이스 그룹)을 모티브로 한 포장과 그린카펫 그리고 다양한 규모의 놀이 테이블을 계획했다. 최재혁 소장은 청파초등학교 인근의 공간을 학생과 주민 모두에게 유용한 쉼터정원으로 제안했다. 수목이 과도하게 우거지고 습기가 차는 대상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벚나무 3주만 남기고 나머지 교목은 대상지 밖으로 이식하도록 계획했다. 주변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양지정원을 조성하고, 그 너머로 자갈정원과 벚나무 쉼터를 조성한다. 양지정원과 자갈정원은 아이들이 가꾸고 즐길 수 있는 정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디자인 과정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마치 쇼핑하듯 4인 디자이너의 드로잉과 3D 작업물, 설계의도 등을 꼼꼼히 비교하면서 돌아다니고, 디자이너와의 대화를 통해 마음이 맞는 경우 차후 컨설팅을 부탁하며 명함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참관한 한 시민은 “다른 일로 왔다가 잠시 휴식을 위해 들러서 조경설계라는 걸 처음 접했다. 지인이 운영하는 공간을 저런 방식으로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소개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시민은 “인터넷에서 서울정원스튜디오 소식을 접하고 궁금해서 와봤다. 조경 디자이너란 사람들은 같은 곳을 저렇게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 다른 디자이너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 이런 자리가 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조경설계사무소를 연 한 대표는 “카페와 설계사무소를 같이 운영하는 경우는 있지만, 오픈된 공간에서 설계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다. 부대행사로 진행된 단발성 프로그램이지만, 조경설계를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모델로서의 가능성이 보인다”며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영석 소장은 “단순하게 설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서 머무르지 않고 조경가와 일반인이 대화하고 실제 업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접촉 기회를 늘리고자 장소 선정부터 배치, 진행방식에 대해 고민했다”며 “기회가 마련된다면 프로그램을 보다 발전시켜 보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부산시가 공원일몰제 대상 공원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4년 간 1조600억 원을 투입해 공원일몰제 대상 공원을 지키는 공원대책을 16일 발표했다. 이는 단순히 공원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난개발 방지와 시민 행복 공간 확보’를 통해 현세대는 물론 미래세대까지 포괄하는 사회적 투자의 의미를 갖는다는 설명이다. 시는 이미 시 역내 주요 공원의 보전을 위해 2018년 추경예산 383억 원을 투입해 이기대수변공원, 청사포수변공원, 에덴유원지에 대해 보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시민 요구에 부응하고자 4420억 원의 시 재정과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비 6200억 원 등 총 1조600억 원의 일몰제 예산으로 공원부지 토지매입 등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아울러, 재정적 투입만으로는 공원일몰제 해소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법령과 제도에 의한 규제, 국·공유지의 공원 재지정, 민간공원 조성사업, 토지은행제도의 국가예산 차입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며, 공법적, 행정적, 재정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제가 불가피한 지역에 대해서는 도시계획으로 보전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등을 통해 부족한 도시공원을 확충하고 미세먼지 저감과 도심열섬화 방지를 위해서 강과 산을 잇는 그린네트워크 연계사업으로 지속적인 예산을 투입하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공원·녹지 확충에 시정의 우선 순위를 둘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재정적 투자와 공법적 대처 방안 등을 통해 부산의 대표적인 경관이라고 할 수 있는 주요 해안경관 보전과 생활권 주변 체감형 공원부지의 확보와 갈맷길 연속성 유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공원녹지의 확충이 시민행복과 직결된다는 신념 아래 공원 일몰제 대비는 물론, 시민의 녹색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0년 7월 기준 부산시의 20년 이상 장기미집행시설 일몰제 대상은 공원·유원지·녹지 90개소에 74.56㎢이며, 전체 국유지·사유지 보상비는 4조6000억 원 규모다.
  • 동상Individual Picnic(개인의 피크닉)나성진 작가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정원은 그냥 미학이라고 생각한다.” 미학적 관점에서 만든 나성진 작가의 정원 “Individual Picnic(개인의 피크닉)”은 2018 서울정원박람회에서 가장 실험적인 문제작(?)으로 보아도 될 듯하다. 관람객들의 호오를 분명하게 갈라놓은 작품 하나를 만나보자. “정원은 각자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만드는 것이고 정답은 없다. 기존 정원박람회에서는 주최측에서 내놓는 주제에 대해 자기식 스토리텔링으로 푸는 방식이 많았던 것 같다. 정원은 옛날부터 예쁜 식재를 만드는 것으로 보아왔는데, 저는 정원은 그냥 미학이라는 생각이다. 자연 재료를 바탕으로 하는 미학으로 볼 수도 있지만, 나의 세대 나의 방법론으로 다른 방식의 미학론을 하고 싶었다.” 작가는 식재나 형태를 어떻게 할지보다는 어떤 식으로 새로운 형태를 만들까를 고민했다. 그래서 꺼내든 것이 90도 아크(arc, 호)! 원은 완벽한 정형적 형태인데 그것의 반을 잘라서 반원을 만들거나 사분할로 호를 만들면 그 호를 조합하는 방식에 따라서 랜덤하게 이어지기도 하고 하나의 반원이 되기도 하고 원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패턴 디자인을 통해 규칙적인 그리드 내에서 불규칙한 것을 만들 수 있는 묘한 긴장감을 표현할 수 있었다. 이렇게 호의 조합을 이용한 패턴 디자인을 기본으로, 입체적인 형태를 만들기 위해 도입한 것이 휘어진 철판 구조물이다. 여기에 사고석 포장 패턴과 식재를 어울려서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작업을 시도했다. 실제 작품은 매우 복잡한 듯 불규칙한 가운데 안정감을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해 조형적으로 자연적 패턴 몇 가지가 복수로 적용된 듯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철판을 선정한 것은 예산 등 현실적인 범위 내에서 가소성을 쉽게 가지는 재료이고, 식재 포장과 대비되는 현대적인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우리 세대는 여러 건축과 조경의 디자인 역사를 가지고 플레이하는 세대라고 생각해서 전통적인 소재와 현재적인 소재를 다 같이 다루고 싶었다.” 여러 가지 식재를 시도해 봤는데, 식재 자체보다는 전체적인 요소간 밸런스가 중요한 작품이다 보니 강한 느낌의 포장이나 구조물에 비해 미니멀하면서 면적인 식재로 조화를 시도했다. 그라스류가 밀식을 통해 면적인 느낌을 주는 식재로 적용됐다. <인터뷰>“정원박람회, 작가적 실험 가능한 것이 매력” 나성진 작가 / 얼라이브어스 대표 작가적 실험이나 디자인을 구현하기엔 조경의 비즈니스적 현실은 너무 멀다. 자기 디자인을 펼쳐 보는 장으로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에 도전했다는 나성진 작가. 이쯤되면 매우 이상적일 것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시에서 나온 지원금보다 많은 돈을 정원 조성에 썼다면서 ‘상금이라도 타야 보충할 수 있을텐데’ 하는 솔직한 고민을 내비치기도 했고, “조경가로서 대가가 되는 꿈이 과연 앞으로 가능하겠냐”면서 이 시대 ‘아픈 청춘의 번뇌’를 드러내기도 했다. 훗날이 기대되는 젊은 조경가,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독창적인 실험작을 선보인 그의 박람회 참가기를 들어봤다. 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회사를 다녀도 그렇고 직접 회사를 차려도 그렇고 클라이언트를 전제로 한 비즈니스 디자인을 하다 보니 개인적인 성향의 디자인을 할 기회가 없었다. 제임스코너 같은 유명한 디자이너가 되어서 돈 많은 클라이언트가 전권을 주지 않는 한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아예 작은 것을 시도해 보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요새 조경에서 작가로서 순수하게 자기 디자인을 하려면 매크로한 프로젝트를 하거나 아예 마이크로한 디자인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정원박람회는 관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구체적인 디자인을 요구하는 클라이언트가 아니어서 작가적인 권한을 일시적으로 주니까 개인적인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을 것 같아 참가하게 됐다. 이번 작품의 감상 포인트는?철판이 휜 것이나 여러 방향으로 랜덤하게 조합한 것, 보는 방향이나 시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게 하는 것이 포인트다. 위에서 정원 전체가 보이기 때문에 시점에 따라 다른 모양을 연출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나름 잘 구현됐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으로 정적인 여의도에 다이내믹함을 만들고 싶었다. 작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구조물이나 패턴이 전통적인 정원에서 하는 시공이 아니어서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시공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 어려웠다. 기본적으로 곡면이 들어가다 보니 사구석 포장 패턴도 하나하나 모듈을 그려서 맞춰야 하고, 곡선들이 꺾이거나 만나는 부분을 일일이 꿰어야 하니까 수작업이 많이 들고, 철판 가공에 대한 경험이 없으니 시행착오가 많았다. 원하는 대로 안되어서 일부 변경된 것도 있다. 직접 시공을 해보니 실제 사람의 눈높이에서 집중해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다. 컴퓨터는 원하는 눈높이에서 볼 수 있는데 디자인할 때와 시공할 때의 눈높이를 다르게 보면 원하는 결과가 다를 수 있다. 서울정원박람회와 다른 정원박람회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서울정원박람회의 작가정원 예산이 다른 정원박람회에 비해 적다는 것이 공통적으로 많이 이야기된다. 좋은 점은 다른 곳보다 심의하거나 진행하는 분들의 생각이 많이 열려 있는 듯하다. 작가에게 권한도 많이 주고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분위기도 있고, 대중적인 행사를 하려는 시도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나에게 정원이란?나에게 정원은 사업적인 시스템을 벗어나 작가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앞으로도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정원박람회를 시도를 하려고 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시가 주관하는 ‘2018 서울특별시 환경상’ 조경생태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특별시 환경상’은 서울시의 환경을 쾌적하고 푸르게 조성하는데 기여한 공적이 큰 시민·단체·기업체 등을 발굴해 시상하는 것으로 녹색기술, 에너지절약, 환경보전, 조경생태, 푸른마을 등 5개 시상 분야로 이뤄져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에 ‘조경생태’ 분야에 ‘마곡A13BL 공동주택’을 출품해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마곡A13BL 공동주택’ 현장은 지난해 ‘제17회 자연환경대상’ 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어 현대엔지니어링의 우수한 조경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이다.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4월 완공한 ‘마곡 A13BL 공동주택’은 지상 9~16층의 주거시설 및 부대복리시설을 포함한 22개동 1194세대의 대단지로 지어졌으며, 총 대지면적 5만8782㎡ 중 조경면적이 2만501㎡로 약 35%의 높은 녹지율을 가지고 있다. 또한 ‘생동하는 에코 모자이크’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그린모자이크, 생태와 경관의 회복 ▲에너지 모자이크, 에너지를 만드는 단지 ▲휴먼 모자이크, 마을 공동체의 회복 등 세 가지 콘셉트로 구성해 단지의 쾌적성과 입주민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단지 전반에 왕벚나무, 이팝나무, 산수유 등 총 15만3000여 그루에 이르는 교목, 관목, 지피초화를 심어 입주민들이 쾌적한 거주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수생·육생 비오톱(biotope)을 조성해 입주민과 자녀들이 곤충 및 조류, 식물이 어우러진 자연 그대로의 교육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진경산수를 감상하고 카페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카페와 입주민들이 모여 독서를 즐기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독서 정원을 조성했으며, 입주민 자녀들을 위해 단지 내 4곳에 녹지와 천연자재로 구성된 어린이 놀이터도 마련했다. 단지내 물 순환을 개발 전과 최대한 유사하도록 하는 저영향개발(LID, Low Impact Development) 기법도 주목받았다. 단지 전면을 물이 잘 스며드는 투수성 소재로 포장하고 각 동 및 근린생활시설 옥상 전체면적의 60%를 녹지화해 우천 등으로 발생한 물이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마곡 A13BL 공동주택이 지난해 자연환경대상 입상에 이어 올해 서울특별시 환경상까지 수상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의 독보적인 조경 역량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조경 품질로 입주민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순천대학교 = 남은경 통신원] 지난 13일 신대도시농업공원에서 열린 ‘제3회 순천도시농업 어울림 한마당’에서는 ‘전국 뜰안愛텃밭 공모전’이 함께 열렸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됐으며, 총 5개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대상에는 윤지영·정유애 씨의 ‘모두의 텃밭 : 엄마밥상’이 선정됐다. 텃밭은 자연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연결고리이자 건강한 음식 문화의 상상이다. 엄마가 가꾸는 텃밭은 우리의 식탁을 책임지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정원이 되기도 한다. 텃밭의 작물이 어머니의 손을 거쳐 식탁 위로 올라가는 과정을 디스플레이 가든으로 생동감 있게 연출해 텃밭과 밥상이 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우수상은 순천대학교 김가은, 최희진 씨의 ‘Mosaic in the city’가 수상했다. 이 텃밭은 조각보의 모자이크 형식에서 착안해 자갈과 농작물을 구분하는 모자이크를 표현했고, 텃밭의 주변으로는 재활용품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도시의 모습을 나타냈다. 아이들의 관심과 이해를 돕기 위해 팻말에 그림을 그렸다. 최희진 씨는 “수상이 믿기지 않는다. 작품을 통해 표현한 모자이크를 심사위원분들이 높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 우수상에는 정형복 씨의 ‘비오톱 가든’, 이지영 씨의 ‘도시 속의 농업’이, 특별상은 튼싹이들 팀(이홍렬, 백지원, 유지은, 한재희)의 ‘자연의 오케스트라’가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으로 조성한 텃밭은 전시 후 지속가능한 농업적 경관 및 교육∙체험장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어울림 한마당 축제로 도시농업의 붐을 확산시키겠다”며 “앞으로는 기존 공영텃밭 운영과 더불어 옥상과 베란다, 사무실에 있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자연과 생태를 품은 도시농업의 선도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9월의 전문건설업 수주실적이 떨어졌음에도 경기심리는 상승세를 잇고 있다. 국토부가 집계한 지난 2분기의 국내 건설공사계약액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차츰 전문건설공사의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조사업체들의 업황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은 전문건설업의 경기평가와 전망을 담은 ‘2018년 9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SBSI)’를 지난 12일 발표했다. 9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50.6)보다 크게 높아진 74.4포인트로 조사됐으며, 10월에는 더욱 개선된 82.1포인트로 상승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52.4포인트에서 61.5포인트로, 지방은 50.0포인트에서 64.4포인트로 전월보다 크게 개선됐다. 10월에도 이러한 현황이 유지될 전망이다. 공사수주지수는 원도급이 43.9포인트에서 56.4포인트, 하도급은 42.2포인트에서 64.1포인트로 전월보다 크게 상승했다. 10월에는 원도급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하도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8월에 악화됐던(66.1) 공사대금지수는 이번 조사에서 74.4포인트로 개선됐지만 전년 동월(85.7)에 비해서는 여전히 나쁜 수준이다. 자금조달지수도 전월(64.4)보다 개선된 71.8포인트로 조사됐는데, 이는 전년 동월(75.4)과 유사한 수준이다. 인건비지수는 56.4포인트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월(59.4)과는 비교적 유사하고 전년 동월(60.0)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이다. 인건비의 경우 전월의 평가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별다른 개선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며, 내년에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재수급지수는 102.6포인트로 전월(105.0)과 유사하다. 일부 건설자재들은 여전히 종전의 가격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철근과 레미콘같은 주요 자재들의 경우에는 공급사와 건설사 간의 단가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수급지수는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인 115.4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9월의 조경식재·시설 수주실적은 전월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종합정보망(KISCON)에 통보된 2분기의 건설공사 계약액(1억 원 이상의 원도급공사, 종합과 전문공사를 포함)은 약 54조 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년 1분기에 비해서는 10.1% 감소한 수치다. 9·13 대책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의가 엄격해지는 등 분양사업계획을 재검토허가나 연기하는 건설사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건설공사물량이 급증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건정연은 보고 있다. 이은형 건정연 책임연구원은 “종합건설업과 달리 전문건설업의 수주액은 통상 8월 이후로 감소한 뒤 10월까지 유사한 수준을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9월의 수주감소가 꼭 비관적인 것만은 아닌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식물원' 임시 개방과 함께 황지해 작가의 '움직이는 씨앗(Moving Seeds)'이 공개됐다. 움직이는 씨앗은 야외 주제원 중 하나인 '정원사의 정원'에 조성됐다. '정원사의 정원'은 실력있는 작가들의 실험 공간으로 앞으로 유행할 정원의 새로운 트렌드를 미리 만나는 자리로 황 작가의 정원이 처음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이 정원의 핵심은 '움직이는 벤치'이다. 각각의 벤치는 서울식물원 테마 중 하나인 '종보존'과 '확산'을 의미하는 '씨앗'을 상징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형상을 뽑아내며 스스로 존재하는 씨앗의 에너지를, 그늘의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벤치'로 형상화 한 것이다. 벤치는 총 15개로 농부가 무심히 씨앗을 뿌린듯 배치했다. 표면은 자연소재인 옻으로 도포했다. 황지해 작가는 "가든디자이너라면 재료에 대한 고민은 필연적이다. 옻칠은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라 걱정이 앞서지만, 주변 식물과 대조를 이루는 색감과 질감에서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벤치는 스스로 존재하며 생명을 잉태하는 씨앗의 에너지를 표현하기 때문에 빛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황 작가는 "씨앗은 지구 저깊은 내핵과 하늘 끝 어딘가를 연결해주고 사람에게 또다른 세계의 언어가 되어 오늘도 새롭게 살아갈 힘을 부여해 준다"며 씨앗의 가진 의미를 풀어주었다. 800㎡ 규모의 이 정원에는 '개옻나무, 까마귀밥나무, 왕버들, 선씀바귀꽃, 큰비짜루국화, 엉겅퀴, 오이풀, 물매화, 산부추' 등을 심었다. 씨앗이라는 테마에 적합한 형상을 가진 식물을 공수했다. 어떤 수종은 담장 밖 논둑길, 산책길에서 무심하게 지나쳤던 것도 있고,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 수종도 있다. 황 작가는 공중에 던져진 씨앗 형상을 한 오이풀꽃에 애착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황 작가는 "서울식물원에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특이한 종들을 야외에서도 볼 수 있어서 좋다. 이러한 숨은 보석들을 많은 사람이 보며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가꾸어 가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 동상계절환승센터: 일상과 일탈 사이김석원·강태호 작가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올해 서울정원박람회에 선보인 작가정원 총 7개 중 2개 작품은 여의도공원이 아닌 여의도역 앞에 조성됐다. 김석원·강태호 작가의 “계절환승센터: 일상과 일탈 사이”가 그 중 하나다. 작품 제목이 ‘환승센터’여서인지 여의도역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대상지를 배정받게 됐고, 정원을 조성하는 내내 지나는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작품은 피크닉을 떠나기 위해 거쳐 가는 곳, 바로 ‘역’이 주제다. 작가는 피크닉을 가면서 흔하게 마주치는 장소가 ‘역’이라고 생각했다. ‘역’이라는 장소는 내가 일상을 떠나 어딘가 다른 곳으로 떠나기 위한 공간, 즉 ‘일상과 일탈 사이의 공간’이고, 이런 ‘일탈’의 공간이 도심 한복판에 들어선다면 시민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했다. 직장인들이 일과 중할 수 있는일탈의 방법은 잠시 밖에 나와서 흡연을 하거나 담소를 나누거나 커피를 마시는 것이 고작일 텐데, “정원에 와서 일상에서 벗어나라”는 개념을 통해 흔한 일탈의 방식을넘어서고자 했다. 이렇게 ‘일탈’이라는 교집합을 통해 작품 속 ‘역’과 ‘정원’은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시설물은 과하게 넣지 말아야지’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조성을 하다보니 구조물이 제법 들어가게 됐단다. 특히 가벽이 많이 도입돼 공간을 나눠주고 동선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탈과 계절감”이 중요한 콘셉트여서 식재는 사계절을 고려해 계획했다.이 정원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동선인데, 동선을 따라 지나는 섹션마다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흐름을 부여했으며, 봄의 향기, 여름의 풀내음, 가을 벤치의 사색과 흰말채 등을 통한 겨울 느낌 등 공간마다 서로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통적인 정원 수종이 아닌 다른 수종을 많이 수용한 것도 작가의 의도였다. <인터뷰>“정원은 바로 옆에서 부딪히는 일, 친구 같지 않은가” 김석원·강태호 작가 / 보타니컬 스튜디오 삼 ‘직장인들의 일탈’이라는 콘셉트는 많은 직장인들이 이용하는 여의도공원에 매우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연찮게 여의도역 앞으로 배정된 부지는, 공원보다 더 잘 맞는 장소라는생각이 들었다. 작가정원이 한창 조성 중이던 9월 말경 여의도역앞 벤치에서 두 작가를 만났다. 부지가 외부에 있다보니 다른 작가들이 어떻게작품을 만들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너무 경쟁심 없이느슨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면서도 우리끼리의 즐거운 잔치를 하고 있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지난해 여름에 마음이 맞는 세 명이 모여 창업을 했다. 작년 서울정원박람회 초청작가인 야노티의 작품을 시공하면서 만난 것이 인연이 됐다. 경력도 나이대도 스타일도, 특히 술을 좋아하는 것도 잘 맞아서 합을 맞추게 됐다. 그리고 이번에 의기투합해서 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하게 됐다. 한 명은 따로 출품을 했는데 떨어지고 우리 둘(김석원·강태호)이 공동으로 낸 작품은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개인적으로 나(김석원)는 작년에 서울정원박람회에 낙방한 적이 있고,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일반부에 나간 적이 있는데, 나중에 꼭 작가로 박람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평소에는 내가 디자인한 것을 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고, 회사에서 하는 일은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작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대상지가 여의도공원이 아니라 외부에 있다 보니 관리가 힘들었다. 저녁이 되면 포장마차들이 들어서는 장소라서 취객의 나쁜 행동(?)을 목격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존치 정원이다 보니 박람회 이후의 관리도 걱정이 된다. 아무리 좋은 식물을 심어 놓는다 해도 이용도가 높아지면 꽃이나 풀들이 자주 밟힐 텐데, 서울시가 공원 외부에 있는 정원까지 잘관리를해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 다른 정원박람회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상대적으로 서울정원박람회가 운영이 많이 체계화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점일 수도 있고 나쁜 점일 수도 있는데, 비용 처리를 정확히 하는 것이나 작업시 보고를 해야 하는 것은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고 공감하고 있다. 나에게 정원이란?강태호 _ 정원은 내가 가꾸고 만들어 가는 공간이다. 그래서 내 손이 닿아야 하는 것이 정원이다. 물론 박람회의 경우에는 주제가 정해지기도 하지만, 정원의 본질은 내가 직접 가꾸는 나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원은 나의 만족”이라고 말할 수 있다.김석원 _ 저에게 정원은 친구 같은 공간이다. 예전에는 설계사무소에서 일을 했지만, 지금은 흙을 만지고 나무를 심고 초화를 심는다. 정원은 바로 옆에서 부딪히는 일이다. 친구도 바로 옆에 있지 않은가. 그래서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정원은 친구 같은 공간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해로 22회를 맞는 서울시 환경상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조경생태는 효성중공업이, 환경보전은 노을공원시민모임이 최우수에 선정됐다. 서울시는녹색기술·에너지절약·환경보전·조경생태·푸른마을 등 5개 분야에 대상과 분야별 최우수상 등 총 20명(단체)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환경상 대상은 ‘도봉시민햇빛발전’이 선정됐으며, 분야별 최우수상에는 녹색기술 분야에 노을그린에너지의 조경석 대표, 에너지절약 분야에 휘경베스트빌 현대아파트, 환경보전 분야에 노을공원시민모임, 조경생태 분야에 효성중공업, 푸른마을 분야에 심옥연 씨가 선정됐다. 서울시 환경상은 맑고 푸른 서울 환경 조성에 기여한 공이 큰 개인과 단체, 기업을 발굴해 격려하고 환경 보전 실천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상이다. 시는 환경 개선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하기 위해 자치구 및 환경·에너지 관련 단체에 적극적으로 후보 추천을 요청했으며, 조경과 에너지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환경상공적심사위원회에서 올해 총 40건의 후보자를 심사하였다. 대상을 차지한 ‘도봉시민햇빛발전’은 2014년 전국 최초, 태양광 발전시설 보급을 위해 주민 주도로 설립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합원의 출자금과 기부금 등을 활용해 시민햇빛나눔발전소(태양광 발전시설) 1~4호기를 건립하고 발전수익금을 에너지 빈곤층에 전달하여 에너지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조경생태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된 '효성중공업'은 대모산 등 주변 녹지와 연계한 자연친화적 정원을 만들어 자연과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조경 공간을 조성했다. 우수상에는 에너지 절약 공법을 통해 지속가능한 녹지공간을 조성한 '현대엔지니어링', 용마산 자락 훼손 생태계를 복원한 '그린포엘', 무악재 녹지연결로를 조성한 '대의건설'이 선정됐다. 환경보전 분야 최우수인 노을공원시민모임은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일대에 스스로 크는 숲 113개를 조성하고 4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생활속 환경보전에 기여했다. 푸른마을 분야 최우수인 심옥연 씨는 가재울뉴타운 지역에서 폐가구 등을 활용한 꽃밭과 텃밭 조성으로 세대를 넘어 가족과 이웃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숲과 정원을 만드는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상훈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남모르게 환경을 맑고 푸르게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대상“중동1177, 우리 집 정원”황신예·박종완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일과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는 길, 잠시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내 집 같은 정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천시민들은 정말 좋겠다. 귀가 길에 만나는 부천중앙공원 한 편에 아늑한 정원이 들어서서 시민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지난 12일 황신예·박종완 작가의 “중동1177, 우리 집 정원”이 제6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가정원 대상에 선정됐다. ‘중동1177’은 정원이 조성된 부천중앙공원의 지번이다. 이번 공모전 주제인 ‘집으로 가는 길’의 의미를 살려 귀가 길에 만나는 ‘우리 집 정원처럼 편한안 정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제목에 담았다. 작가는 이번 작품에 집으로 가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을 재해석해 보고자 했다. 그래서 집집마다 둘러있는 담벼락의 모습을 콘크리트 큐블록으로 재현한 조형벽들을 세웠다. 조형벽 중간에는 창을 뚫어서 프레임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바깥쪽 다양한 경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수로와 물소리이다. 옛날 마을의 도랑을 보면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끊이질 않는데, 그러한 개념을 도입했다. 공간 전체에 물소리가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정원 전체를 관통하는 수로를 구성했으며, 수로 중간에 물살의 장애 요소가 되는 조형물을 부착해 물소리의 변화를 유도하기도 했다. 물길을 보면서 시각적으로도 만족할 수 있게끔 햇빛에 반짝이는 소재를 적용해 디테일한 재미도 주었다. 물은 지형차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흐르고 펌프를 통해 재순환하도록 만들었다. 식재는 주로 색상을 테마로 배치했는데, 정원의 초입에는 붉고 어둡고 강렬한 색을 넣어서 주위를 환기시킨 다음, 안으로 들어갈수록 밝고 세련된 색상의 식물을 배치해 공간도 넓어 보일 수 있도록 계획했다. 대상지 상부에는 우리 집 정원에서 쉬는 것처럼 앉아서 차를 마시거나 여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긴 테이블과 의자를 놓았다. 또한 마을정원처럼 20명 규모의 단체 행사가 가능하도록 테이블을 붙였다 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터뷰>“정원은 내 안의 것을 드러내는 작업”…“어려운 시험지 같아” 황신예 작가 / 가든룸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황신예 작가에게 이번 작품은 기존 식재 위주에서 시설물로 관심을 옮긴 작품이 됐다. 식재도 초화류 중심에서 탈피해 관목을 다양하게 사용한 다층식재를 시도했다. 변화였는지 시도였는지 몰라도 정원은 작가에게 있어서 현재를 반영하는 삶의 아카이브가 된다. 지금의 작품은 또 어떤 기록이 될지 작가를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시상식에는 황신예 작가만 참석했다. 박종완 작가의 대답은 추후 제공받아 덧붙인 것임을 밝힌다.) 수상소감 부탁드린다. 황신예 _ 너무 기쁘다. 조성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고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분이 너무 좋다. 이번 작품은 시설물에 욕심을 좀 부려서 조적, 펌프, 구조물 등의 시공이 식재 위주의 작품 보다 힘이 들었고 생각보다 공기도 길어졌는데 무사히 잘 조성하게 됐다. 박종완 _ 저희 작품을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작업 환경이 양호하고 조성 기간이 길게 주어져 작업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박람회 관계자분들이나 여러 가든디자이너분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더 분발했던 것 같다. 모두 고생하셨다. 그간 두 작가님의 공동 참가가 여러 번 있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너지를 더하고 있다고 느끼는가? 이번 작품에서는 제 의견에 대해 박종완 작가님이 좀 더 많은 지원을 해주신 것 같다. 기존 에는 가끔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이 세 번째 공동 작업이다 보니 서로 강약을 조절할 수 있게 된 듯하다. 어떻게 밸런스를 맞춰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알게 되어서 합이 더욱 잘 맞춰지는 단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들려주고 싶은 작품의 감상 포인트는 무엇인가? 우선 ‘물소리’다. 청각적인 자극을 받으며 수로를 찾고 물소리를 찾아보면 재밌을 것이다. 그리고 창틀 사이 프레임을 따라 정원이 어떻게 달라 보이는지를 느껴보는 것이다. 창틀이 관람객들의 경관 액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테이블에 앉아서 그냥 편하게 즐겼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은 실질적으로 모델 정원에 가깝게 조성해 실용성을 높였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정원이란 무엇인가? 황신예 _ 현재 저에게 있어 정원은 자연의 힘을 빌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방법이다. 정원이 점차 내 안에 있는 것을 표현해 내는 작업으로 바뀌고 있는 듯하다. 물론 정원은 직업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직업과는 다르게 그때그때의 심리라든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나 성장의 방향을 나타내고 있어서 지금의 나를 투영하고 있다. 정원은 나와 함께 성장해 가는 것이다. 박종완 _ 요즘은 정원 조성 전에 항상 어려운 시험을 치르는 기분이다. 정원이 만들어지는 장소나 목적,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디자인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방향도 가지각색이다. 조성 과정에서도 결정해야 하는 문제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가든디자이너 입장에서 정원은 시험지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좀 더 어려운 문제들도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서울대공원, 개원 40주년 기념 ‘시민·학생정원’ 공모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대공원이2024년개원40주년을맞아시민과함께정원을조성하고가꾸기위해시민참여정원작품공모전(이하시민정원공모전)을실시한다. 29일서울대공원에따르면시민정원공모전은2022년시작돼올해3회째를맞았으며,올해는개원40주년에걸맞게‘서울대공원과함께한추억그리고희망’을주제로선정했다. 이번공모전을통해1984년개원이후현재까지서울대공원을다녀간추억이있는부모세대와자녀세대간‘세대공감의시간’을갖고,보다많은시민이서울대공원의자연환경과시설들을누리는기회를제공하고자한다. 공모전은시민정원과학생정원으로분야를나눠진행되며,정원에관심있는누구나참여할수있다.접수기간은오는4월15일부터4월19일오후3시까지다. 공모전대상지는서울대공원장미원이자리한테마가든잔디밭이며,공모에선정될경우정원작품을시민이직접조성하는데어려움이없도록1:1전문가지도와특강을통해정원조성에필요한기술등을전수할예정이다. 시민정원(한평정원)은총8개소가조성될예정이며,전국민누구나개인또는4인이내팀으로참가할수있다.조성비는팀당85만원씩지원된다. 학생정원원(미래세대가든)도8개소가조성될예정이며,미래세대인정원관련분야대학생및대학원생(휴학생및미취업자포함)누구나4인이내팀으로참여할수있다.조성비는팀당210만원씩지원된다. 정원작품심사는전문가로구성된심사위원회에서공정하게시행하여수상작을선정할예정이며,특히현장에조성된정원을대상으로방문한시민들의투표를통해‘인기정원상’1팀을선발할예정이다. 1차서류심사는4월29일에발표하고,5월23일부터5월26일까지나흘간테마가든에서정원조성,6월30일까지전시할예정이다.이후이후계속존치해서울대공원을방문하는시민들에게즐거움을선사할예정이다. 시상식은6월14일예정으로시민정원및학생정원각분야수상팀에는서울시장상상장과상금이주어진다. 최홍연서울대공원장은이번정원공모전을통해“시민이직접조성한정원을통해많은분들이가족과의추억을되새기고미래를향한희망을얻길바란다”며“앞으로도계속시민이참여할수있는다양한프로그램을진행해서울대공원을즐겁게이용할수있도록할것”이라고말했다.
식재디자인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점… ‘식물적용학 토크쇼 2024’ 개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식재디자인을바라보는또하나의관점과식물적용학이나아갈방향을모색할수있는‘식물적용학토크쇼2024’가열린다. ’식물적용학토크쇼2024’는2020~2023년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고정희박사의식물적용학수강생들과함께만들어가는토크쇼다. 2020년3월개론편으로출발한식물적용학이시즌2와3:인물편에이어시즌4:식물,장소의혼까지순차적으로확장·완성되면서수강자들의커뮤니티가형성됐다. 토크쇼는이커뮤니티멤버들이주축이돼지난3년간축적한데이터를바탕으로오늘날조경과정원을조명하는것을목적으로하고있다. 토크쇼에서는▲조경과정원분야에서현재식물을어떻게다루고있는지▲정원은도시내에서어떤역할을해야하는지▲앞으로만들어지는도시정원은누구의손길을필요로하는지▲식물은어떤과정을통해정원에자리하게되는지▲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식물을올바르게적용해야할것인지에관해이야기한다. 아울러현업에종사하고있는다양한전문가와실무진이참여해이야기를들려준다.이양희천변만화대표,손석범더가든디자인이사,오세훈이듬해대표,김기정모듈러플렌팅연구자등4명의사회자와고정희박사그리고스페셜게스트가함께한다. 토크쇼는오는3월부터11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부터10시까지진행된다.신청은3월9일까지큐알코드와프로필링크를참조해9회차까지모두참여할수있는얼리버드티켓을신청하면된다.1회티켓은매달둘째주월요일마다공지된다. 한편식물적용학온라인강의는변함없이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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