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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남제주발전본부 주변 올레 9길에 야생화 꽃밭, 어린이 놀이터 등의 시설을 갖춘 ‘나누리 파크’를 조성한다. 한국남부발전은 지역주민과 탐방객을 위해 남제주발전본부 주변 올레 9길 명소화 사업 1단계를 마치고, 내달부터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발전소 주변 올레 9길 명소화 사업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소재 남제주발전본부 주변 올레9길 탐방길 인근을 볼거리 풍성한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다. 총 3단계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발전소 주변 0.7km 탐방로 정비와 1만9858㎡규모의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남부발전은 우선 1단계로 발전소 서측 울타리를 철거하고 발전소 부지를 할애해 화순항과 올레 9길이 바로 연결되는 데크길 코스 정비를 완료했다. 오는 5월부터는 2단계로 정문 주변 철조망을 철거하고 탐방용 보도를 신설하며, 벤치와 투시형 디자인 펜스도 설치된다. 인근 보행로가 없어 차도로 통행하던 위험과 불편 해소는 물론, 발전소 주변 황개천을 바라보는 쉼터가 조성된다. 남부발전은 3단계 사업으로 야적장 부지로 사용되던 1만9858㎡의 발전소 부지를 야생화 꽃밭, 어린이 놀이터, 포토존 등 체험거리 가득한 ‘나누리 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시작되는 3단계 사업은 2021년 5월경 마무리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운 정원 이야기를 담은 TV 프로그램 ‘정원의 발견’이 정규 편성됐다. ‘정원의 발견’은 지난해 UHD 정원 다큐 ‘오마이가든’을 제작한 KBS 제주방송총국의 현재성 PD, 김명주 작가, 김종욱 촬영감독이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10일 방송하는 ‘나누는 정원, 청재설헌’ 편에서는 20년차 가드너 김주덕 씨가 딸과 함께 가꾸는 한라산 남녘 자락에 자리한 푸른 정원을 소개한다. 봄 햇살이 깃든 정원에선 모과나무와 박태기나무가 꽃을 피우고, 새순이 자란 드릅도 한창이다. 김주덕 씨가 정원의 가치로 삼는 것은 생산성과 나눔이다. 그녀는 정원에서 나는 것들로 음식을 만들고, 초보 가드너들과 씨앗과 모종을 아낌없이 나눈다. 17일 방송 예정인 ‘봄의 가드닝’ 편은 서울숲 오소정원과 어린이대공원 수요정원 등 시민정원을 이끌어온 김장훈 정원사와 제주의 자연을 담은 정원 디자인으로 주목 받는 조경가 김봉찬 더가든 대표와 함께 봄의 가드닝에 대해 배워본다. ‘정원의 발견’은 오는 10일 첫 회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10분 KBS1TV(제주방송)에서 방송된다. 제주KBS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시청 가능하며, 전국 방영도 준비 중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운 제주 관광업계를 위해 제주 친환경 생활지원센터가 도내 생산 녹색제품을 지원한다. 제주 친환경 생활지원센터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를 위해 녹색제품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은 녹색관광지 15곳으로 녹색관광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내에서 생산하는 복사용지 및 화장지류 녹색제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주 친환경 생활지원센터는 2014년 개소 이후 지속가능한 소비·생산사회 실현을 위해 친환경소비자 양성, 친환경 소비문화 형성, 녹색제품 생산 지원, 녹색제품 유통 활성화 등의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는 친환경 카드 서비스인 그린카드를 통한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도내 사설관광지와 ‘녹색관광지 만들기’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녹색관광지는 관광산업 활성화와 친환경 소비 네트워크 확산을 위한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곳을 방문해 그린카드를 제시할 경우에 입장료 및 체험료 일부를 할인받을 수 있다. 2020년 3월 현재 ▲김녕 미로공원 ▲김녕 요트투어 ▲메이즈랜드 ▲방림원 ▲번개과학체험관 ▲상효원 ▲생각하는 정원 ▲석부작박물관 ▲제이엠 그랑블루요트 ▲제주 미니랜드 ▲제주민속촌 ▲제주 제트 ▲제주 해양동물박물관 ▲카멜리아 힐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총 15개 업체가 녹색관광지로 참여하고 있다. 제주 친환경 생활지원센터는 “이번 지원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2000여 종의 식물, 5000여 종의 동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 한라산이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았다. 제주도는 오는 24일이 한라산국립공원이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라고 23일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제주4.3사건, 한국전쟁의 아픈 상처를 딛고 한라산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1966년에 국내 최초로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1970년 3월 24일 우리나라에서 7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지정 사유로는 남한의 최고봉을 자랑하는 산으로 우리나라 풍경을 대표할 만한 수려한 자연경관과 많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학술적 연구 가치 높은 점, 천연자원의 보존과 자연의 아름다움은 국민의 보건 휴양 및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하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도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 지정은 당시 국내 여건으로 보호라는 개념이 정립되기도 힘든 여건에서 국유림 벌채 계획, 케이블카 시설, 집단시설 허가 등을 막아내고 이뤄낸 제주도민의 끈질긴 한라산 사랑의 결과다. 이후 한라산 면적은 지정 당시 133㎢에서 현재는 15만3332㎢로 확대돼 한라산이 없는 제주도 환경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적 자연환경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한라산국립공원은 국내 생물종의 50% 이상이 자생할 정도로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한반도 4500종 식물 중 절반에 가까운 2000여 종의 식물과 5000여 종의 동물이 서식한다. 또한 민간시설과 사유지 제로에 도전하는 진정한 의미의 국립공원화를 추진하고 있고 한라산 가치 보존과 지속가능한 영위, 탐방객 편의·안전을 위해 국내 국립공원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정상 주 탐방로를 예약제를 최초 시범 시행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로 2002년 12월에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7월에 세계자연유산 등재, 2009년 10월에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인류가 보호해야 할 유산으로 거듭났다. 도는 한라산국립공원 보호 관리를 위해 국제세미나, 전문가 포럼을 실시해 선진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국립공원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 정서적 혜택을 제공하고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중시해 한라산의 자연자원, 문화자원이 미래 세대에게 영원히 지속돼 온전히 전달될 수 있는 정책을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제주도가 녹지환경 확대를 위해 제주시 1곳, 서귀포시 1곳에 주민 참여 마을 정원을 조성한다. 도는 녹지가 부족한 생활권 주변에 주민 참여 마을 정원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은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생활권 변에 꽃과 나무를 가꾸기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사업이다. 주민들이 생활권 주변에 유휴지에 녹화 계획을 수립해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 1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단체는 900만 원 범위 내에서 지역 및 공간특성에 맞는 수목·초화류·상토·화분 등 재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심사기준은 사업계획의 적정성과 구성원의 참여 의지와 조성 관리 계획의 타당성 등을 검토한다. 신청방법은 마을 정원 만들기 사업신청서와 단체소개서, 조성계획안을 작성해 다음 달 10일까지 전화나 팩스, e-메일로 접수 가능하다 2019년도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은 제주올레 19코스가 지나는 제주시 북촌리 마을회에서 지역 특색이 있는 꽃길을 조성했으며, 서귀포시 구억리 부녀회에서 전통옹기마을의 특성을 살려 마을 안길에 옹기 꽃화분 거리를 조성했다. 도 관계자는 “마을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꽃길 가꾸기 활동이 지난해에도 호응을 받았다”며 “생활 속 미세먼지를 줄이는 녹지공간을 확대하고 생활권 녹지환경 개선을 위해 꽃 가꾸기 및 나무 심기 캠페인 등을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전국 20여 개 환경단체가 제주도 대정해상풍력 시범지구 지정 반려와 입지평가 기준을 보완해야 한다고 제주도 의회에 요청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녹색연합 등 전국 20여 개 환경단체는 지난 18일 제주도 의회에 대정해상풍력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을 반려할 것과 해상풍력 사업 진행에 대한 세부 입지기준을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도내 전력 수요를 신재생에너지로 100% 공급하기 위한 에너지 종합계획을 추진 중이며 특히 풍력발전사업이 전체 발전 목표치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풍력발전사업 추진 과정에 어업 활동 제약, 경관 훼손, 해양생태계 영향 등을 우려한 갈등으로 인해 사업 지연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사업 지구 지정이 추진 중인 대정해상풍력의 경우 지난해 주민 수용성 및 해양포유류 서식지 훼손 문제로 논의가 보류됐었다. 환경연합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원 설비가 들어서는 지역에 주민 수용성 및 생태계 보호 등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원칙에 입각한 구체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정해상풍력 시범지구 근처는 지난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꾸준히 출현 하는 곳이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해양수산부의 실질적인 보호 노력 부재로 돌고래 서식가 파괴 위험에 노출돼있는 상황이라며 비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제주도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 사업이 환경영향평가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송악산 개발반대 대책위원회가 송악산 일대를 보호하기 위해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송악산 개발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도가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의 개발사업 재검토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자 입장만을 대변하며 일제강점기와 제주 4·3, 한국전쟁 등 한국 근대사의 역사문화유산을 훼손하려 한다”며 송악산 난개발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위원회는 “뉴오션타운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 송악산의 생태환경 및 경관 파괴가 불가피하고, 경관 사유화의 문제도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 전문기관의 의견을 누락한 채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자연환경을 보전해야 하는 도의 역할을 제대로 다 하지 못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제주도의회가 주최한 ‘송악산을 통해 본 제주 자연문화유산의 가치 인식 제고’ 정책토론회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을 통해 명백히 드러났다”며 “하지만 도는 송악산 일대가 유원지로 지정돼 있다는 이유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구 추가 등재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제주도정은 송악산 일대를 역사문화유적으로 지정하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라”며 “도는 잘못된 환경영향평가를 전면 무효화하고 뉴오션타운 사업을 완전 철회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내용에 대한 진위여부를 두고 제주도와 환경단체 사이에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제주환경연은 지난 11일 “제주도가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의 핵심적 검토의견을 누락하고 중요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다음날 제주도가 해명 보도자료를 내놓았으나 16일 제주환경연이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연은 “제주특별법에서 정한 전문기관의 핵심적인 검토의견을 누락한 채 제주도와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가 심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연경관 보전과 관련해 올레 10코스나 주변 오름 등 주요 조망점에서 동알오름과 송악산 사이의 자연경관과 송악산에 대한 경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 및 건축물 배치·층고 계획 등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 역시 철저히 묵살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검토의견 16건을 반영해 사업자로부터 검토의견에 대한 반영 결과 검토보완서를 제출받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심의했다고 해명했다. 검토의견인 ▲현재의 자연경관을 유지하기 위해 동 지역에서 대규모 개발은 지양해 사업을 재검토할 필요성 ▲부득이 개발을 할 경우 올레 10코스나 주변 오름 등 주요 조망점에서 동알오름과 송악산 사이의 자연경관과 송악산에 대한 경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 및 건축물 배치․층고 계획 등을 조정해야 한다는 점을 사업자에게 통보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도의 해명에도 허점이 있음을 꼬집었다. 정작 단체가 지적한 내용인 KEI가 총괄 의견에서 핵심적 검토의견으로 제시한 “매우 수려한 자연경관은 공공의 자산이며 개인이 독점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므로 자연경관을 현저하게 침해하는 개발계획은 적정하다고 보기 어렵다. 제출된 평가서를 토대로 검토한 결과 동 사업의 시행 시에는 동 지역의 자연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돼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검토의견을 누락한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의 중요 검토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 도는 환경영향평가심의를 5차례 거치면서 자연경관 보호를 위해 ▲호텔1-8층, 652실에서 호텔1-6층, 342실·호텔2-122실로 변경 ▲콘도1, 콘도2 전부 제척 ▲문화센터, 로컬 푸드점 위치 조정 및 송악산 사면 부분 제척 등 사업 계획을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생태축 보전에 대해 호텔1과 호텔2 사이에 시설물을 배제해 녹지공간으로 계획하고 콘도를 배제해 조각공원 등으로 조성해 녹지축을 연결되도록 계획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제주환경연은 “전문기관은 검토의견에서 6층, 8층 규모 건축물의 건축행위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함께 낸 상태였다”는 것을 근거로 도가 전문기관의 검토의견을 반영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는 전문기관의 송악산과의 능선축 올레 10길은 동알오름과 섯알오름으로 이어지는 생태축인 것으로 판단되므로 동 능선축이 온전히 보전되도록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검토의견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다”며 “전문기관의 이러한 검토의견에도 불구하고 사업자는 오히려 이곳 오름 능선축에 들어서는 호텔의 건축면적을 최초 계획보다 훨씬 넓혀 놓았다”고 주장했다. 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 호텔의 건축면적은 1만847㎡이었으며 본안을 거쳐 검토의견을 반영한 검토보완서에서 호텔 건축면적은 1만7822㎡로 최초 계획보다 크게 늘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도는 “전문기관은 해양환경에 대한 영향조사를 요구했지만 사업자는 이를 거부해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의견”이라며 “본안에서는 토사유출 가능성이 있는 해안을 대상으로 해양수질 및 저서동물에 대한 사후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영향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공사 이전에 현황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제시해 사업자는 이를 본안 검토보완서에 반영했다”고 해명했다. 제주환경연은 이를 두고 “전·후 사실관계를 완전히 왜곡한 주장”이라며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한 KEI 검토의견을 공개했다. 전문기관은 본안에 대해 “본 사업 예정지역은 해안과 바로 접하고 있어 공사 시 주변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해양수질 및 해양동·식물상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초안 검토의견을 제시했지만 본 의견이 미반영됐다. 본 사업지역은 해안과 바로 접하고 있어 공사 시 우수배출지점을 통해 해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을 남겼다. 제주환경연은 “도는 해명자료에서 전문기관이 마치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검토의견에서만 해양환경 조사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본안에서는 의견을 내지 않은 것처럼 주장한다”며 “전문기관은 해양환경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냈지만 사업자는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반론했다. 도는 오수 발생량에 대한 전문기관의 검토의견을 사업자는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업자는 전문기관의 검토의견에 대해 광역하수도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재산정한 결과 302톤, 환경부 고시에 따라 재산정한 결과 2083톤, 유사시설인 스프링데일·타미우스·묘산봉관광지조사결과 757톤으로 조사돼 최종 763톤을 적용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광역하수도정비 기본계획의 원단위 1일 244리터를 적용할 경우 하수처리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는 “2018 광역하수도정비 기본계획의 원단위 1일 244리터를 적용해 오수 발생량을 산정한 결과 635톤으로 최종보다 적게 산정됐다”며 “상하수도 관련 사항은 사업승인 시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확정할 예정”임을 밝혔다. 하지만 제주환경연은 유사시설 조사에 대해 “뉴오션타운은 고급 호텔 운영을 중심으로 하는 반면 3곳 모두 골프장이 중심이고, 숙박시설로 콘도를 운영하는 곳이어서 유사시설로 보기 어렵다”며 “당시 운영이 어려워 기업회생절차 중이거나 경영난을 겪고 있던 곳들로 사업자는 왜 제주지역의 많은 호텔을 제외하고 이 3곳을 유사시설로 선정했는지도 모르겠다”고 의문을 던졌다. 오수 발생량에 대해서는 “발생량이 적게 산정이 되어서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이 기준을 적용할 수 있었음에도 왜 적용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또한 우리 단체가 상하수도본부에 문의 후 원단위를 적용해 산정한 결과는 도가 산정한 것보다 100톤이 많은 735.6톤이었다”고 주장했다. 도는 “자연생태축 보전을 위해 송악산과 올레 10길 사이에 생태축이 보전되도록 토지이용계획 수립 및 멸종 위기종인 얘기뿔소똥구리가 호텔 예정부지에서 발견됐지만 이에 대한 보전방안은 전혀 수립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애기뿔소똥구리에 대해 동알오름 북측 사업지역 내 대체서식지를 조성해 말 방목을 유도하고 모니터링을 실시도록 반영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제주환경연은 “전문기관은 법정보호종 서식이 확인될 경우 토지이용계획의 변경·조정·축소·제척 등을 포함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도의 주장처럼 보호종의 서식지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원 서식지 보전을 전제로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라는 것이다”고 반론했다. 이어 “이처럼 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의혹은 여전하다. 또한 도가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의 핵심 검토의견을 환경영향평가서에 누락하고, 중요 검토의견에 대해서는 계획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는 원천 무효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이에 도는 절차적 하자를 인정하고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이 제시한 의견대로 이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도의회는 환경영향평가 협의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특혜 의혹을 포함한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도 대정읍 송악산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이 “자연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전문기관의 의견을 누락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1일 “송악산 일대의 환경파괴와 경관 사유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이 환경영향평가 협의과정에서 환경부장관의 의견을 대신하는 제주특별법에 근거한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 검토의견을 누락하고 왜곡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제주도는 대정읍 송악산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3월 도의회 임시회에서 이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은 중국자본인 신해원 유한회사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일대 19만1950㎡ 부지에 총 사업비 3700억 원을 투자해 461실 규모의 호텔 2개와 캠핑시설,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송악산 일대를 입지로 하고 있어 환경 및 경관 파괴 논란이 크고, 일제강점기와 제주4·3, 한국전쟁 등 한국 근대사의 역사경관과 자원들이 훼손될 우려가 커 도내 시민사회단체에서 강한 반대 입장을 피력해 왔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송악산이 생태적,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만큼 이 사업에 대한 허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환경영향평가 심의에서 네 차례 재심의 결정이 내려지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월 다섯 번째 심의에서 결국 조건부 동의로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대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본안)를 입수하고,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 검토의견을 확인한 결과 총괄의견 중에서도 핵심적인 의견들이 환경영향평가서(검토보완서)에는 누락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제주특별법에 따르면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이 추진하는 사업은 환경부장관의 의견을 듣고, 민간이 추진하는 사업은 환경부장관을 대신해 전문기관의 의견을 들어 환경영향평가 협의 시 반영해야 한다. 이에 따라 도지사는 환경부장관과 협의해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을 지정·고시해야 하며, 현재 제주도가 지정·고시한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은 국무총리실 산하의 환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과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따라 환경부장관이 지정한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 2곳이다. 이 사업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은 “매우 수려한 자연경관은 공공의 자산이며, 개인이 독점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므로 자연경관을 현저하게 침해하는 개발계획은 적정하다고 보기 어렵다. 제출된 평가서를 토대로 검토한 결과 동 사업의 시행 시에는 동 지역의 자연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바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현재의 자연경관을 유지하기 위해 동 지역에서의 대규모 개발은 지양”해야 한다며 사업을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러한 의견은 이미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검토의견에서도 제시됐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전문기관 및 관련부서 검토의견’에는 “천혜의 아름다운 장소에 경관을 해치는 사업을 해야 하느냐 하는 기본적인 의문을 가지게 되어 이러한 사업은 배후지역에 조성하고 경관 우수지역은 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적혀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특별법에서 정한 ‘전문기관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 검토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기회조차 사라지면서 마땅히 중단되어야 할 개발사업은 무사통과할 수 있었다”며 “또 다시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난개발의 면죄부 역할을 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사업자가 ▲오수처리계획에 대한 전문기관의 검토의견 미반영 ▲해양환경에 대한 영향조사 거부 ▲자연경관 보전과 관련한 전문기관의 검토의견 미반영 ▲자연생태환경 분야에 대한 전문기관의 의견 미반영했다며, 환경영향평가에 하자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는 원천 무효화하고,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의 검토의견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며 “더욱이 전문기관의 핵심적인 검토의견을 누락하고, 세부 의견에 대해 계획에 반영조차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규정 위반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봉찬 더가든 대표가 주관하는 ‘자연에서공부하는정원모임(이하 자공정모)’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열여섯 번째 답사를 진행했다. 이번 답사에는 사전신청을 통해 접수한 약 40여 명의 사람이 참석했다. 일정 첫날에는 서영아리오름에서 자연에 펼쳐지는 겨울정원의 모습과 습지를 살펴보고, 제주항공우주호텔에서 지난해 9월 유럽해외답사 경험을 공유하는 세미나 자리가 마련됐다. 둘째 날에는 베케정원, 안돌·밧돌오름, 교래곶자왈 순으로 답사가 진행됐다. 첫 답사지 서영아리오름은 안덕면 상천리 산 24번지 일원에 위치한 표고 693m의 오름이다. 동부권에 있는 물영아리오름, 여문영아리오름과 구분하기 위해 서쪽의 영아리는 서영아리오름이라 부르고 있다. 영아리는 용이 누운 형태라 해서 용와이오름이라고도 한다. 제주시에서 오는 경우 산록남로를 따라 핀크스 골프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 임도로 들어가게 되고, 서귀포에서 오는 경우 입구 부근에서 우측 임도를 따라 쭉 들어오면 주차할 만한 넓은 공터가 마련돼 있다. 오전에 이곳에서부터 삼나무 사이 임도를 오르면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빛무리를 맞이하면서 숲을 즐길 수 있다. 이후 오름 상부까지는 비교적 가파른 경사가 형성돼 있으나 상부의 등성은 시야가 넓게 펼쳐지고 이동이 용이한 편이다. 정상에서 다시 습지를 보기 위해 이동할 때는 거친 경사면을 마주하게 된다. 오름 초입에서부터 송이석을 조금씩 볼 수 있었는데, 김봉찬 대표는 “물 빠짐이 잘 되고, 유기물이 축적되지 않는 척박한 환경”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오름에서 ‘드라이가든’을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숲 터널이 형성되고 그 사이로 빛이 쏟아지는 모습에는 “한쪽으로는 나무 사이로 햇빛이 비치는 정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칡이 나무를 감싸고 있는 것도 볼 수 있는데 생명력이 강해서 다른 나무를 죽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햇빛이 강하게 쏟아지는 곳에서는 음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며 “숲이 안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식물들이 자라난다. 칡이 강하다 해서 다른 식물들을 다 집어삼킨다면 이미 다른 종들은 사라졌을 것이다. 식물들의 생장은 자연의 힘을 따른다. 거기에 그게 왜 필요한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발트블루 색 열매를 하나 주워 “이 열매는 맥문아재비 종류 식물에 달리는 것으로 작은 새들의 먹이가 된다. 붉은 열매는 큰 새들의 먹이가 된다. 새가 찾아오도록 하는 목적으로 식재를 할 때 큰 새들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작은 새들이 찾아오는 나무의 가치도 알아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서영아리오름 정상부는 크고 작은 봉우리가 이어지는 넓은 평지에 억새가 초원을 이루고 있다. 인근의 오름들이 서영아리를 수호하듯 감싸고 있으며 한라산과 오름 군락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 오름에 오를 때는 한라산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답사를 마치고 내려올 때쯤 시야가 더욱 맑아져 한라산이 배경으로 펼쳐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겨울의 건조한 조건에서 한라산과 오름이 만들어내는 경관은 지형과 토양조건의 차이에 따른 변화감이 더욱 입체적으로 드러나는 걸 볼 수 있었다. 김봉찬 대표는 “오름에서 보면 어떨 때는 더 드라이하고, 어떨 땐 덜 드라이하고, 어떨 땐 드라이하지 않은 조건이 같이 나온다. 그에 따라서 다양성이 성립한다. 정원을 만들 때도 같은 토양 조건만 있으면 일원적인 환경이 만들어진다. 오름은 화산이 폭발할 때 바람의 영향으로 작은 입자, 굵은 입자가 날아가면서 지역별로 토양의 맛이 다르게 형성되고 식생이 다양해진 것이다. 이를 정원으로 가져올 때 드라이한 정도를 다르게 해야 다양한 식물이 들어오고 다양한 디자인이 나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겨울임에도 억새가 남아 있는 모습에 대해서는 “섬유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식동물과 벌레들을 위해 남겨두는 것이다. 이와 같이 왜 억새를 심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찾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세미나에서는 손석범 프리랜스 가든디자이너가 직접 정리한 자연주의 정원 인물 계보도를 공유하고, ‘2019 자공정모 유럽해외답사’에서 다녀온 27개 정원을 사진을 중심으로 자연주의 정원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 디자이너는 “내츄럴리스틱 가든(Naturalistic garden)은 자연주의적인, 자연을 모방하는 정원 두 가지로 해석된다. 자연발생적이고 생태적인 정원이라기보다는 정원의 모습과 그라스와 같은 식물의 사용, 디자인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자유로움의 정도 등이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았기에 자연스러운 인상을 풍긴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경가의 시선, 전문기술, 경험에 의해 완벽히 연출된 정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엣 우돌프 식물구성 특징은 ‘자생가능한, 자유분방함, 고밀집, 군락심기’로 요약된다며 지난해 답사 때 27개 유럽정원에서 찾은 피엣 우돌프의 정원 팁 10가지를 도출해냈다. 피엣 우돌프의 정원 팁은 10가지는 ▲사계절 정원을 만들 것 ▲안개낀듯한 경관을 연출하라 ▲70% 규칙을 따라라 ▲한가지 주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라 ▲매트릭스 식재기법 ▲지역의 생물 다양성을 증진해라 ▲층위를 고려하는 식재 ▲조망의 틀을 구성하라 ▲경계를 흐릿하게 해라 ▲갈색을 사랑하는 법을 익혀라 라는 내용이다. 발표에 이어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외래연구원은 “유럽의 정원은 생활과 연결돼 있다. 한국은 독자적인 괴물 같은 존재다. 에른스트 파겔스 정원 인상적이었다. 그의 인생이 인상적이었으며 정원에 인생이 있다. 한국의 정원에는 조성한 작가의 인생이 없고 달콤함만 있다. 200년 전 그라스의 등장은 한 사람의 삶과 그라스의 결합이었다. 한국인은 상록수에 대한 집착이 있다. 그게 바뀌지 않고 생활과 결합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찬 대표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정원을 스타일로만 보는 것은 사상누각이다. 정원을 알면 알수록 힘들어지는 건 왜 아름다운가, 집착하게 하는가에 대한 기본이 정리가 안 돼 있기 때문이다. 본질을 고민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감동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들 수 없다. 영국은 200년 동안 고민해서 예술적 경지에 오른 것이다. 그걸 따라가려면 유럽을 분석하고 따라하는 게 아니라 낯선 자연을 보고 다시 생각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 자공정모의 취지다. 죽기 전에 지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고 가야 하지 않겠나. 지구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보존해서 후세에 물려주는 역할을 조경가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날에는 제주 정원 성지로 자리 잡은 ‘베케정원’을 방문했다. ‘베케정원’은 더가든이 관리하는 조경수 농장 인근의 귤 밭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베케(돌무더기)를 활용해 제주의 풍광이 느껴지도록 연출한 정원이다. 폐허와 같은 연출된 구조물이 일견 거친 느낌을 주면서도 빛과 조응하는 그라스류가 부드러운 야생의 모습을 연출한다. 빗물이 스며들어 웅덩이를 만들고 이끼가 낀 모습이 깊은 계곡을 연상시키는 정원을 눈높이에서 감상할 수도 있다. ‘베케정원’은 각 장소별 특색에 따른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정원 애호가들 사이에 제주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방문객이 많아져 카페 운영 시간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지난 설을 기준으로 ‘베케정원’ 카페에는 시간당 100명(음료주문 기준) 이상의 사람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자공정모 답사 팀은 카페 오픈 전 정원을 방문해 차를 마시며 여유롭게 산책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다음 답사지 안돌오름은 표고 368.1m로, 구좌읍 송당리 산 68-2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일찍이 오름 정상부에 돌이 많아서 돌오름이라 불렀는데, 비슷한 오름이 바로 건너편에 있어 한라산을 중심으로 안과 밖을 구분해 안돌오름, 밧돌오름이라 부르고 있다. 전반적으로 초지가 배경을 이루며 군데군데 소나무가 무늬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이곳에는 약 5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이곳에서는 선의 중첩, 점의 중첩이 주는 아름다움에 대해 배웠다. 김봉찬 대표는 “띠를 소재로 하는 정원이 많지 않다. 제주에서 띠는 지붕의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한 덩어리가 많은 개체로 이뤄진 것 같지만, 한 개체가 번져나가는 형태를 가지고 있어 개체가 많아보여도 한 덩어리일 뿐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구의 모든 식물은 정원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식물은 다 예술품이기 때문이다. 초지에 우점하는 띠와 억새는 자연주의 정원의 시초다. 군락식재를 잘 하고 싶다면 오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우돌프 정원을 따라하면서 해석해 나가는 것 보다 오름에서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공정모 답사는 점심 식사 후 교래 곶자왈을 산책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 세계유산본부가 올해 유네스코 3관왕 타이틀을 갖고 있는 제주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위상을 높이는 데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으며, 2010년 제주 전역이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아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의 자연유산과 제주도 문화재의 위상을 제고하고, 유무형 문화유산 보존 및 전승 체계를 확립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2020년도에 총 56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지난 22일 밝혔다. 세계유산분야에는 110억 원을 투자한다, 공감하고 체험하는 세계유산 보전관리 및 활용사업을 중점 추진해 대한민국 유일의 세계자연유산 가치를 전 세계인이 재인식할 수 있는 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2018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추가 지정된 거문오름용암동굴계 핵심지역 사유지 매입에 58억 원이 투자되며, 2021~2030 세계자연유산 보존 및 활용 종합계획도 수립될 예정이다. 또한 문화재청 국비 23억5000만 원이 투입되는 ‘2020 세계유산축전’ 국제 행사를 9월경 개최할 예정이며, 최신 IT와 세계자연유산을 결합한 성산일출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5억), 세계자연유산 체험형 미디어아트(3억), 세계자연유산 제주 VR 콘텐츠(2억) 제작 사업도 문화재청 국비로 추진된다. 문화재분야에는 273억 원을 투자해, 문화재의 외형적 가치 유지를 위한 보수·정비 뿐 아니라 도민과 관광객들이 문화유산을 활용하고 느낄 수 있는 향유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항몽유적지 복원 등 역사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43개 사업에 61억 원, 자연문화재의 중장기 보존관리 및 활용시스템 구축에 42개 사업 158억 원, 문화유산의 활용 및 교육사업에 전년대비 45% 증가한 15억 원을 투자한다. 한라산연구분야에는 총 67억 원을 투자해 제주 자연자원의 가치발굴과 체계적 보전 연구를 집중해 나가고,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 제주 자연환경자산 보전관리 전략 마련(3억원), 제주도 천연동굴 보존관리방안연구(5억원) 등의 연구를 통해 중장기적 보존방안 및 정책자료로 활용하고, 올해 9월에 개최될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총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세계유일의 4대 국제보호지역의 세계적 가치를 유지하고, 품격 높은 탐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119억 원을 투자한다. 한라산국립공원 반세기를 재조명하기 위한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 기념식, 국제 심포지엄 등의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며, 오는 2월부터 12월까지 성판악, 관음사 정상코스 탐방예약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안전하고 쾌적한 탐방여건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세계유산본부는 제주 자연자원의 가치발굴과 체계적 보전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20억7000만 원(국비14억5300만 원, 지방비 6억1700만 원)을 들여 30개 연구 과제를 수행하기로 했다. 올해 추진되는 연구과제는 ‘수월봉 및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식생조사’ 등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의 자연자원조사를 통한 보전과 활용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국제보호지역분야에 8개의 과제가 수행된다. 또한 ▲‘한라산 지질도 구축’ 등 제주 환경자원의 브랜드 가치발굴과 관리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지질 및 생물자원분야에 11개 과제 ▲산림환경의 건강성 확보를 위한 ‘생활권주변 수목분포 양상 및 병해충 발생상황 조사’ 등 산림환경 및 병해충분야에 9개 과제 ▲멸종위기 및 특산식물이 전략적 보전과 이용기반 마련을 위한 ‘한라산 고산식물을 중심으로 한 식물유전자원의 수집·증식·보전에 관한 연구’ 등 식물자원보전분야에 2개 과제가 포함된다. 특히 올해는 ‘섭지코지일대 형성과정 규명연구’ 등 새롭게 8개의 신규과제가 선정됐다. 이 중 백록담 정밀 식생도 및 침식현황도 작성연구는 한라산의 대표적인 상징인 백록담 일대 식생 및 지형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을 위한 기반을 만들고 주기적인 자료구축을 통해 보존방안을 마련하고자 실시된다. 더불어 한라산의 화산지질학적 가치 발굴 및 새로운 자연관광자원으로서 확대를 위한 한라산 지질도 구축 연구도 진행된다. 또한 한라산 생태계의 종합적인 연구접근을 위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토양수분도 토양도 구축연구가 이뤄진다. 이를 통해 한라산 식생의 체계적인 보전 및 보호를 위한 토대가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도시 생활권 공원이나 아파트 주변 식물의 분포상황과 병해충들에 대한 정보가 정립되지 않아 적기적시에 수목관리 및 병해충 방제가 어려운 현황을 고려해 생활권 주변 수목분포 양상 및 병해충 발생상황조사를 실시해 도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 최초 정원을 소재로 한 UHD 다큐멘터리 ‘오마이가든’이 오늘(18일) 저녁 7시 40분 KBS1TV(제주방송)에서 방송된다. 최근 식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반려식물 시장이 반려동물 시장을 앞서고, 다육이 열풍이 불고, 플랜테리어(플랜트+인테리어)가 유행이다. SNS에는 자신이 기르는 식물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진다. 제작진은 이러한 열풍이 어디서 시작됐고, 사람들이 어쩌다 정원과 사랑에 빠지게 됐는지 궁금증을 갖게 됐고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다큐를 제작하게 됐다. 다큐는 먼저 제주에 부는 가드닝 바람에 대해 살펴본다. 돌담과 올레, 곶자왈 등 제주의 풍경을 끌어안은 정원들이 생겨나고, 중산간 마을엔 반려식물 가게가 문을 열었다. 초보 가드너들을 위한 마켓이 열리고, 직장인들은 식물동아리 활동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제주는 식물의 보고이자 가드닝의 최전선이다. 한라산과 생태숲 곶자왈, 넓은 초원과 원시림에서 우리는 제주형 생태정원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제주에서 부는 가드닝 바람을 통해 ‘제주형 가드닝’의 의미와 가치를 들여다본다. 이후 제작진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슬럼가였던 고가철로를 도시정원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과 시민들의 텃밭 공동체인 커뮤니티 정원, ‘정원의 왕국’이라 불리는 영국의 생활 속 가드닝을 통해 그 답에 한 걸음 다가간다. 다큐에는 BBC에서 30여 년간 가드닝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몬티돈을 만나 정원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도 실렸다. 제작진은 다시 제주로 돌아와 제주에서 나고 자란 조경가 김봉찬 더가든 대표를 만난다. 그가 만든 베케정원에서 방문객들의 반응과 평가를 듣고, 그의 말을 통해 제주 생태정원의 가능성을 점쳐본다. 이를 통해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정원이 어떤 의미와 가치로 다가오는지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 한다. 이번 다큐는 50분 분량으로 현재성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김명주 작가와 김종욱 촬영감독이 합을 맞췄다. 18일 방영되는 다큐는 KBS1TV 제주지역방송을 통해서만 볼 수 있으며, 내년 1월 중 전국방송으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내게 4월은 특별하다. 태어난 날과 자란 장소가 만나는 매개점이란 부분이다. 4월 16일에 태어나, 걸음마를 시작하고부터 고등학교까지 제주에서 자랐다. 그런 내가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출발한 배를 타고 제주로 가던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비보를 접했다. 누군가의 상실감에 측은지심이 생기는 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감정이겠지만, 내가 태어난 날 내 고향 제주로 가던 304명의 생명이 불의의 사고로 별이 된 사건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일로 기억 속에 저장됐다. ‘4.16생명안전공원’ 조성에 관심을 가진 배경이다. ‘4.16생명안전공원’은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희생자들의 추모와 해상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위해 안산 화랑유원지 일부에 조성하는 공원이다. 진상규명을 위한 현안 과제들과 입지 선정을 둘러싼 안산 지역 내 갈등으로 사건 발생 5년이 지나서야 공원 건립이 본격화됐다. 공원 건립이 본격화됨에 따라 4.16재단은 지난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간 제주4.3사건 비극적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 다크투어를 진행했다. ‘4.16생명안전공원’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취지였다. 두 사건은 규모와 맥락상 차이가 있지만,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려는 의지로 기억을 공간에 남겨놓을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었다. 다크투어는 ‘세월호 제주기억관’을 시작으로 제주4.3평화공원, 북촌 너븐숭이 4.3 위령성지, 선흘리 동백동산, 새별오름, 알뜨르비행장 일대 일제 군사시설 및 예비검속 섯알오름 학살터, ‘수상한 집’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꾸려졌다. 화해와 상생을 위한 제주4.3의 기록 투어 첫날 비가 내려 부득이 실내 일정으로 계획을 조정하면서 ‘세월호 제주기억관’을 먼저 찾게 됐다. ‘세월호 제주기억관’은 세월호 가족협의회가 직접 운영하고 평화쉼터에서 위탁 관리하는 기억관이다. 이곳은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들이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장기투쟁을 진행하는 해고자들, 억울하게 복역한 장기수들, 사회적 참사 희생자 유족들과 수많은 활동가들이 언제든 머물며 기운을 충전할 수 있도록 3명의 활동가들이 전 재산을 모아 42개월 동안 직접 지었다. ‘세월호 제주기억관’은 4.16 참사에 대한 감정과 생각들을 잠시 4.3 사건 현장으로 옮겨오는 매개체가 되어주었다. 작은 공간이지만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은 이들을 기억하고 치유해주려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공간의 의미는 크게 다가왔다. 참가자들은 기억관에서 차를 마시며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인접한 ‘제주4.3평화공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때부터 투어 안내를 맡은 이성권 평화여행사 해설사가 본격적으로 해설을 이어나갔다. ‘제주4.3평화공원’은 4.3으로 발생한 민간인 학살과 당시 제주도민의 처절했던 삶을 기억하고 추념하며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평화·인권 공원이다. 제주4.3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경찰과 서청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단선·단정 반대를 기치로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 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당시 제주도민의 1/10 수준인 3만 여명이 이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후 생존자들은 공포감에 오랜 시간 침묵을 지켜오다 소설가 현기영의 『순이 삼촌』 발간을 계기로 4.3진상규명운동을 시작했고, 노무현 대통령 때 들어 특별법 제정과 진상조사, 유해발굴 등의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제주4·3사건에 대한 공동체적 보상 차원에서 제주4·3평화공원이 조성돼 4.3의 역사를 담고 희생자 영령을 위로하는 기념물을 담았다. ‘제주4.3평화공원’ 뿐만 아니라 제주에는 4.3사건을 기억하기 위한 많은 흔적과 기록들이 있다. 제주도는 이를 이어주는 4.3길을 개발했다. 4.3길은 4.3 당시 사람들의 두려움의 기억과 생존을 위한 흔적이 남아 있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길이다. 화해와 상생으로 4.3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제주인의 의지를 알리기 위함이다. 아픔 서린 아름다운 제주 풍경 둘째 날에는 북촌 너븐숭이를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이곳에 방문했을 때 그 슬픔의 무게를 견디기 어려웠는지 눈시울이 붉어졌다. 4.3 당시 단일 사건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동시에 아이들이 희생된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북촌에서는 1949년 1월 17일 한 마을의 남녀노소 300여 명이 한 날 한 시에 희생됐다. 주민들은 이 같은 액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며 방사탑을 세웠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아이들의 돌무덤 10여 기를 보존하고 있다. 너븐숭이 일원에는 기념관과 위령비, 야외시설물 등이 있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투쟁의 계기가 된 『순이 삼촌』의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너븐숭이는 널찍한 돌밭이라는 의미의 제주방언이다. 용암이 흐르다 굳어 독특한 지형경관을 형성하고 있고, 해안과 경작지가 어우러진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경치 좋은 곳이다. 적당히 우거진 그늘로 지역주민들이 농사짓다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발아래는 슬픈 역사와 아픔이 서려 있는데 눈앞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한 참가자는 이곳에서 “제주도를 휴양지로만 보다가 그 이면에 학살이라는 굉장히 아픈 역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된 데서 큰 느낌을 받게 됐다. 기록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고, 우리가 아픈 사건들을 기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으로 향한 선흘리 동백동산과 새별오름도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적인 가치를 가진 관광지로만 알려져 있는데, 이곳에도 4.3사건의 아픔이 서려 있었다. 새별오름은 4.3사건 당시 남로당 무장대의 거점 가운데 하나로 무장대의 군사 훈련이 이뤄진 곳이다. 동백동산이 있는 제주 선흘1리는 제주의 숲 곶자왈과 그 안에 습지를 품고 있는 마을이다. 환경부에서 2010년에 자연생태우수마을, 2013년에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했으며, 2011년 제주기념물 제10호인 동백동산이 람사르습지로 등록됐고, 2014년에는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됐다. 다양한 생태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주민이 마을의 방향성을 스스로 논의하고 만들어 나감으로써 적극적으로 마을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곳은 사실 4.3 당시 주민들을 효율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략촌이다. 1949년 봄 해안 마을로 피난 갔거나 감금됐던 주민들을 강제 동원해 쌓은 성의 원형이 아직까지 잘 보존돼 있다. 반못굴, 도틀굴, 목시물굴, 대섭이굴 등의 용암동굴은 4.3 당시 주민들이 몸을 숨겼던 피난처로서 기능을 했다. 마을 노인들은 거동이 쉽지 않은 나이임에도 이러한 역사를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방문객들이 찾아오면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함께 오름길에 올랐다. 이날 투어에도 지역주민이 함께 했다. 둘째 날 마지막 일정은 알뜨르비행장 일대 일제 군사시설 다크투어리즘 코스였다. 알뜨르비행장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대정읍 상모리 아래 너른 벌판에 건설한 군용 비행장이다. 이곳에서는 4.3사건 외에도 그 당시 제주에서 다양한 학살이 일어났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예비검속 섯알오름 학살이 대표적인 사건이다. 예비검속 섯알오름 학살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내무부치안국의 지시에 따라 모슬포경찰서 관내에서 예비검속한 344명 중 계엄사령부에 송치된 252명을 같은 해 7월 16일과 8월 20일 법적절차 없이 모슬포 주둔군에 의해 집단학살 암매장한 사건이다. 투어 참가자들은 이날 현장에서 양천익 예비검속 섯알오름 학살 희생자 명예회복 추진위원장을 만날 수 있었다. 학생 시절 예비검속 섯알오름 학살로 형들을 모두 잃은 양천익 선생은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평생을 바쳐왔고 지금도 살아있는 가해자들과 고군분투를 벌이고 있다. 아픔을 따뜻한 치유의 마음으로 마지막 날 오전 숙소에서는 제주다크투어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간담회 자리가 마련됐다. 세월호가 침몰한 해 암 수술을 한 안산시민 김화숙 씨는 처음에는 세월호를 외면했지만, 본인이 아픈 원인과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배경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관심을 가져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 씨는 “암은 병든 몸의 사인이고 빙산의 일각으로 압축된다. 암 덩어리만 제거한다 해서 몸이 새로워지는 게 아니라 암이 생길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야 건강해지는 것이다. 이걸 직시하고 나서야 건강을 찾을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대한민국의 구조가 암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불편했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 내 몸을 바꾸어야 하는 것처럼, 모든 메시지와 지표를 보지 않으면 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앞서서 싸워주고 용기와 메시지를 주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정부자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추모사업부서장은 “평범한 안산시민이었다. 내 가족만 잘 꾸리면 대한민국이 잘 굴러갈 것으로 생각하고 아이에게 튀지 말라는 방식으로 교육했다. 나한테는 그런 일이 없을 줄 알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울기만 하면 우리 아이가 싫어할 것이라 생각해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기로 마음먹고 희망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파만 하면 다른 참사처럼 시간만 흘러간다. 아이가 살았던 아픈 도시가 이제는 희망적인 도시가 되면 좋겠다. 대한민국의 안전이 다시 시작되면 좋겠다. 희망의 안산을 만든다면 우리 안산을 찾아와서 배울 것이다”며 4.16생명안전공원의 성공적인 건립을 기원했다. 제주를 떠나기 직전 방문한 ‘수상한 집’에서는 깊은 상처를 받은 과거를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아픔을 타인의 고통을 감싸 안아주는 따스한 마음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수상한 집’은 조작 간첩 사건으로 억울하게 여러 해를 감옥에서 지낸 강광보 선생이 국가배상금을 털어 지은 집이다. 누군가를 원망하기보다 폭력과 불법으로 인한 인권침해가 다른 이에겐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집을 피해자들에게 안전한 쉼터(수상한 집)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었다. 이곳에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강광보 선생은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람들의 피해자 모임이 있었다. 아픔을 서로 다독여주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모임을 하고 나면 한참을 모이기 어려웠다. 그래서 국가권력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찾아와 지난날의 아픔을 공유하면서 서로 달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면서 집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사례들을 둘러보고 투어에 참가한 극단신세계의 하재성 씨는 “왜 여기 살인자들의 이름이 없지? 피해를 받은 사람들의 이름만 기억을 해야 하지? 정확히 살인자들의 이름이 적시되고 그 후손들이 대대로 창피해야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며 “피해를 받은 사람들의 이름뿐만 아니라 가해자의 이름을 같이 기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오는 4일 오후 3시부터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도 연안습지 보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제주의 연안은 화산섬이라는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곳이다. 오름·곶자왈은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식생에 가려져 화산 원형을 보기 쉽지 않지만 연안은 용암이 흘렀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오래전 용암지형이 그대로 드러난 제주의 해안선 전 구간 253km는 제주만의 독특한 연안습지다. 하지만 제주의 연안습지는 그동안 상당부분 개발로 파괴됐다. 현재도 해안도로, 항만 공사, 상업시설 등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 연안습지 관리의 문제점을 찾아보고 보전방안에 대해 모색해보는 토론회를 마련했다. 토론회는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을 좌장을 맡고 ▲오상필 제주도 해양산업과 해양관리팀장이 ‘제주도의 연안습지 보전정책’ ▲양수남 제주환경운동연합 대안사회국장이 ‘제주도 연안습지의 관리 현황과 과제’ ▲김인철 순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이학박사)이 ‘도외 지역의 연안습지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 주제발표 후에는 ▲좌종헌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정상배 제주자연학교장 ▲김완병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의 지정토론이 진행되고 이어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난 22일 제주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에서 열린 ‘2019 인간식물환경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임시총회’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인간식물환경학회는 올해 공로상을 신설하고, 식물이 인간과 환경에 유익하다는 내용을 밝히기 위해 1998년 학회를 창립하고 1, 2대 학회장을 역임한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제주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장(우석대 조경학과 교수)의 ‘정원과 힐링: 탁족지유의 정원문화’ ▲방한숙 방림원 대표의 ‘힐링정원 방림원’ ▲손관화 연암대학교 스마트원예계열 교수의 ‘정원에서의 꽃의 역할’에 대한 주제강연을 진행했다. 또한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본인의 저서 ‘자연치유’에 대한 내용으로 특별강연을 펼쳤으며 산업체에서 ▲김철민 한국도시녹화 대표 ▲박공연 우리씨드그룹 대표 ▲이성현 푸르네 대표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가 초청돼 특강을 진행했다. 총회 이튿날에는 제주 일원에서 정원투어를 진행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2공항 예정지인 ‘제주 온평마을’이 2019년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지난 22일 보존가치가 높지만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문화유산 10곳에 대한 발표 및 시상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 ‘제주 온평마을’을 ‘내셔널트러스트 대상’으로 선정하고 응모단체인 ‘제주환경운동연합’을 시상했다. 제주 온평마을은 ‘온평리현무암’이라는 지명을 딴 용암이 있을 정도로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마을 전체가 용암동굴을 만드는 파호이호이(빌레용암)용암 위에 형성돼 있고, 빌레용암이 가스 등에 부풀어 오른 ‘튜물러스’지형이 산재해 있다. 이 튜물러스 지형에 상록활엽수림인 곶자왈이 생성되면서 제주만의 특유의 경관을 자아낸다. 온평마을은 제주 해안 중 해안선의 길이가 6km로 가장 길고 해안 방어선인 ‘환해장성’의 보전상태도 가장 양호한 곳으로 꼽힌다. 해안선을 따라 멸종위기야생생물인 ‘황근’과 ‘갯대추’ 군락도 넓게 형성돼 있다. 현재 온평마을 절반 이상이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부지로 편입되어 있어 경관 및 환경에 대한 훼손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온평마을을 선정한 것은 신공항으로 인해 ‘이곳만은 꼭 지키자!’ 수상지역을 비롯해 훼손될 제주의 생태계와 이미 임계치를 넘어선 제주의 환경 포화상태를 경고하기 위함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제주는 섬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보존가치가 높아 제2공항 건설은 전국민적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며 “공항건설이 강행된다면 가깝게는 2016년 수상지역인 ‘수산평 벵듸’와 2007년 수상지역인 ‘성산포 철새도래지’도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책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밝힌 성산포 철새 도래지와 근접성에 따른 입지의 부적합 의견 ▲파리공항단엔지니어링(ADPi)이 밝힌 보조활주로를 이용한 교차 운영방식으로 추가 공항신설 불필요 등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이외에도 환경부장관상에는 100만여 평의 관광단지 건설로 팔색조, 긴꼬리딱새, 거제외줄달팽이 등 멸종위기야생생물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는 ‘거제 노자산’이 선정됐다. 문화재청장상에는 일제강점기에 세워져 33채의 철도관사가 양호한 상태로 보전되고 있는 ‘삼랑진 철도관사촌’에 돌아갔다. 산림청장상은 2020년 도시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라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천안 일봉산’에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8개 부문 10개작에 대한 발표와 시상이 진행됐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관하는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은 한국환경기자클럽과 한국환경회의 그리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공동주최하며, 환경부, 문화재청, 산림청이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곶자왈공유화재단은 오는 29일 오후 3시부터 김만덕기념관 1층 만덕홀에서 ‘곶자왈 연구 25년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란 제목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곶자왈 연구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현재까지 진행된 곶자왈 관련 연구 현황을 살펴보고, 각 분야별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의해 지속적인 곶자왈 연구 계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정대연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장이 ‘기후변화와 곶자왈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박준범 미육군공병단 박사의 ‘곶자왈의 지질’ ▲송관철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박사의 ‘곶자왈의 토양’ ▲송관필 제주생물자원 소장의 ‘곶자왈의 식생’ ▲강창화 제주고고학연구소 소장의 ‘곶자왈의 역사문화’ ▲홍순병 곶자왈생태기록보전연구소 소장의 ‘곶자왈의 사진’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는 ▲류춘길 한국지질환경연구소 소장 ▲고석형 세계유산본부 박사 ▲김찬수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 소장 ▲정광중 제주대학교교육대학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참석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곶자왈공유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농협이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사회협약위원회가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을 위한 갈등관리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 사회협약위원회는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과 관련한 갈등 해소를 위해 11월 7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5층)에서 이해당사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도민토론회를 개최한다.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환경부가 2018년 3월 2일부터 2019년 8월 31일까지 기간을 정해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해 오다가, 우도·추자 주민들과 임업인 등의 반대의견이 제시되자 제주도가 지난 6월 5일 환경부에 연구용역 연기를 요청했다. 환경부가 6월 13일 용역 연기를 결정해 현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1, 2부로 나눠 진행되며, 1부에서는 최송현 부산대학교 교수가 ‘국립공원제도 성찰과 미래’, 김태윤 제주연구원 박사가 ‘제주국립공원 구상과 추진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다. 주제발표가 끝나면 오창수 사회협약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이우원 환경부 자연공원과장 ▲홍명환 도의원 ▲김찬수 전 난대림연구소장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의 지정토론과 우도·추자 주민과 임업인 등의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사회협약위원회는 이번 토론회 개최에 앞서, 지난해 12월 제6기 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갈등관리분과위원회 중심으로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에 따른 갈등관리’를 중점 활동 과제로 선정하고, 수차례 관련부서 의견청취, 자체토론 7회 및 현장(우도, 추자도, 임업단체) 4회 방문해 의견청취를 해 왔다. 우도·추자도·임업단체 방문에서는 지역주민들과 임업인들이 ▲국립공원 확대 지정 이유가 과연 무엇이냐? ▲국립공원 지정 시 제한사항 확대 우려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의 차이에 대한 설명 부족 ▲국립공원 지정 장점만 부각하고 단점은 언급이 없어 신뢰 의문 ▲국립공원 확대 지정 관련 정보제공, 도민홍보 미흡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임업활동 제한 사례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오창수 사회협약위원장은 “사회협약위원회가 제주특별법에 근거해 구성된 사회갈등의 예방·관리를 위한 위원회인 만큼, 그동안 갈등관리분과 활동 내용과 이번 토론회 결과 등을 종합해 국립공원 확대 지정 관련 갈등해소 방안을 마련해 도지사에게 갈등관리를 위한 권고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그 위상에 걸맞게 공공갈등 관리에 사회협약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도내 마을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JDC 마을공동체사업’ 공모를 진행한다. JDC는 마을 자원을 활용, 주민 소득향상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마을과 공동체의 신청을 11월 22일까지 받는다고 24일 밝혔다. JDC는 이번 사업에서 지원 대상 마을공동체사업을 지난해 6개에서 8개 마을공동체사업으로 확대해 사업별 1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JDC 마을공동체사업은 2012년부터 추진하여 현재까지 총 26개 마을공동체에 사업비를 지원했고, 16개 마을공동체가 사업장을 개점해 운영 중이다. 공모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JDC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도가 자생식물의 대량생산 및 보급기반 마련을 통해 노인일자리 창출을 모색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인터넷·모바일 기업 카카오와 함께 14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자생식물의 이용과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립생물자원관과 제주도가 제주도 자생식물의 대량증식과 자원화 사업을 활성화하고 노인일자리 등 공공일자리를 창출해 지속적인 일자리 확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8월부터 민감·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정화 효과가 우수한 제주도 자생식물인 빌레나무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실내 생활이 많고 환경 변화에 영향이 큰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요양원과 양로원 등 5개 기관에 빌레나무를 보급한 결과, 공기 환경 개선과 심미적 효과 등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빌레나무와 같은 우리 식물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노인일자리 제공 등 공공일자리 사업과 연계된 식물 증식 기술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제주도 자생식물의 대량증식과 보급기반 마련, 노인일자리 창출과 운영 및 공공사업을 통한 사회공헌 등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도의 유용 자생식물을 선정하고 효율적 대량증식 연구기반 마련 등의 역할을 맡는다. 제주도는 노인일자리 등 공공일자리 사업에 대한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담당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노인일자리 창출과 운영을 위한 인력모집, 교육, 사후관리와 협동조합 설립을 맡는다. 카카오는 지능형농업(스마트팜) 시설 제공과 안정적 식물관리를 위한 연구인력 지원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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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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