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유정 (yoojung318@naver.com)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북도 전주시 구도심을 ‘명품 보행공간’으로 만드는 특화거리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전주시는 충경로 사거리부터 병무청 오거리까지 구간과 한옥마을에서 전주시청을 잇는 구간을 명품 보행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민관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보행환경 특화거리 조성사업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의 보행환경 특화지구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는 내년까지 국비 50억 원 등 총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보행환경을 정비하고, 차보다는 사람을 중시하는 전주만의 특색 있는 거리로 조성하게 된다.
사업 대상지는 ▲역사문화·경관자원 ▲지역축제장소 ▲충경로 사거리부터 병무청 오거리 구간 ▲한옥마을에서 전주시청까지 구간 ▲현무2·3길 일원 등 약 2.7㎞ 총 12개 노선으로, 걷기 편한 환경으로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시는 교통약자와 친환경·차세대 교통수단에 대한 배려를 강화하기 위해 충경로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고,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보관장소도 조성키로 했다.
또한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단차 없는 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사업 전 과정을 살필 총괄계획가를 위촉하고, 오는 7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과 주민설명회, 경관심의, 교통안전심의 등을 마치고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한옥마을 관광이 확대되고 국가 관광거점도시로서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경로 차 없는 거리 ▲전주국제영화제 ▲비빔밥축제 ▲한지문화축제 등 관광·문화자원과 연계해 침체된 구도심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봉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전주시 구도심은 전주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전주의 비전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전주만의 특색 있는 명품 보행공간으로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