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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위로하는 '10개의 정원' 2017 코리아가든쇼, 10개 작가정원
  • 나창호 (ch_19@daum.net)
  • 입력 2017-05-03 20:21
  • 수정 2017-05-04 09:23

산림청과 국립수목원,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주최하는 '2017 코리아가든쇼'가 4월 28일 일산호수공원에서 개막했다. 

 

코리아가든쇼는 국민들의 정원문화 대중화와 역량 있는 정원 디자이너 발굴을 목적으로 산림청 등이 매년마다 개최하는 가든쇼이다.

 

4회째를 맞는 올해는 '토닥토닥, 내 삶에 위로를 주는 정원'을 주제로 직사각형(8×12m)과 정사각형(10×10m) 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작품조성 지원금도 지난해 700만 원에서 300만 원 인상된 1000만 원으로 상향됐다.

 

작품은 14일까지 전시되며 시상식은 5월 12일 개최될 예정이다. 


Red Roots 할머니

정효연(주식회사 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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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형상화한 붉은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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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숲 속의 커다란 나무 한 그루다. 그 거목은 수만 가지의 이야기를 낳으며 척박한 땅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이 작품은 삶의 뿌리이자 모체인 '할머니'를 붉은 색 뿌리로 형상화 했다. 오래된 벽돌로 만들어진 붉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척박한 땅에서 피어난 생명들과 마주하게 된다. 

정효연 가든디자이너는 "내 성장배경이 되어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며  "내 삶의 위로가 되는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정원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세심원: 마음이 쉬는 자리

최재혁(Studio Open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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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 중앙에 못을 만들어 하늘과 자연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대나무숲에 둘러싸인 고택, 쌍산재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세심원'은 대나무숲을 형상화한 대나무 담길과 가운데 못이 있는 평상으로 이뤄져있다. 

세심원의 좁은 대나무 담길을 따라가다 보면, 대나무로 둘러싸인 정원이 펼쳐지며 극적인 효과를 연출했다.  

정원의 대나무 평상 중앙에 방지형 연못을 만듦으로써 한국정원에 현대적 감각을 입혔으며, 대나무 담 사이로 스미는 바람과 빛으로 생동감을 부여했다.


 

이프: 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가꿀 수 있다면

노회은(제이드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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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는 잎맥을 형상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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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잎'

이프는 정원에 피는 화려한 꽃만큼 잎도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준다. 잎맥에서 영감을 받아 구획을 나누었고 그 속에 무늬비비추, 무늬창사초 등 은은하고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식물들이 심겨져있다. '이프'는 정원의 주인공은 우리 모두이고, 우리 모두가 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Cave of the Heart: 나를 위한 위로의 정원 내 마음의 동굴

김지영(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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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각도로 설치된 동굴쉘터, 볼 수 있는 식물도 각기 다르다.

 

도시민의 바쁜 일상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은 위로가 된다. 콘크리트 소재의 동굴쉘터는 마음에 안식을 주는 나만의 치유 공간이다. 

이 공간은 혼자만의 쉼터가 될 수 있지만, 대화를 나누는 평상형으로도 제작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동굴쉘터는 높이와 각도를 각기 달리해 보이는 경관을 달리하였고, 이와 연계해 '컬러, 물, 그늘' 등의 특징을 가진 식재 패턴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유도하고 있다. 

 

 

Mindscape Garden: 마음풍경원

박지혜(HDC아이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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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물성이 어우러진 가든룸과 주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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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풍경원'은 자갈길, 워터풀, 데크, 가든룸, 플랜팅 컨테이너 등 여러 물성의 재료를 사용해 연속적인 경험을 유도하고 있다. 그래서 이 정원의 콘셉트도 '사유의 연속적 공간으로서 정원에서 즐기는 나의 방'이다. 

그 속에 식물도 삼색조팝, 갈사초, 수국 미스라일락 등 다양한 색감과 질감으로 이뤄져 있지만 직선으로 마감된 시설물 패턴이 정돈된 편안함을 안겨준다.


 

낮과 밤, 마음을 비추는 시간

서빛나래(조경설계사무소 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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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주변에는 청죽을 심어 위요감을 준다.

 

이 정원은 느리지만 변화하는 자연의 성실함을 통해 위로를 전하는 정원이다. 

정원 중심에는 스테인레스 판재로 원형 연못을 설치했고, 주변에는 청죽을 식재해 위요감을 연출했다. 대나무 주변에는 그라스류로 자연스러움을 연출했다.

핵심 공간인 중앙 연못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하늘과 바람, 식물 등을 반영하도록 했다. 또 연못을 바라보는 자신도 있다.  

 

 

잠깐 깨었다가 다시 든 잠: 그루잠

김철중(설계사무소 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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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과 벤치, 평상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원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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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잠'은 잠시 깨었다가 다시 든 잠을 뜻한다. 이 정원은 잠이 부족한 현대인이 마음 편히 잘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정원을 둘러싼 팥배나무는 안정감을 부여하며, 곡선형 데크에는 평상뿐만 아니라 벤치, 해먹 등을 설치해 다양한 방식의 휴식을 제공한다. 바닥의 쇄석은 걸을 때마다 부드러운 소리를 낸다. 

 

 

친구름정원

김기범(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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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계열로 구름 위의 정원이 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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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름정원'은 친구와 구름의 합성어로, 여기서 친구는 '반려식물'을 의미한다. 

정원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계열로 표현했다. 하부에는 마가렛 등 화이트계열의 초화를 식재했고, 상부에는 공중정원을 만들었다. 공중정원과 마운딩된 화단 사이는 안개분수를 설치해 신비롭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로그오프 가든

한라영(라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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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프레임은 열린 듯 닫힌 도시공간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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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오프 가든은 사각 메탈프레임 소재로 닫힌 듯 열린 현대 도시공간을 표현했다. 

메탈프레임과 주변 화단은 옥외 공간의 녹지화 가능성을 형상화하며, 정원 확산 캠페인의 필요성을 표현했다. 프레임 내부 공간은 도시 속 정원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메탈프레임의 하얀 색은 녹지공간의 초록색과 대비를 주기위한 장치이며, 양쪽 진입부에는 포인트 식재를 위해 보라색 라벤더를 심었다.  

 

 

B612

차용준(지오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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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612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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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가 사는 별, B612를 모티브로 소설 어린왕자 속 장소와 대사를 떠올리며 디자인한 정원이다. 특히 관계맺음과 길들임에 주안점을 뒀다.

즉 가든디자이너는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을 통해서, 관람객을 이 정원을 이용하면서 서로가 관계를 맺어가고 길들여 진다는 것이다. 

작품은 건조한 사막의 모래언덕과 그 속에 숨어있는 오아시스를 상상하며 조성됐다. 중심 공간에는 어린왕자가 장미를 덮었던 유리병을 상징하는 쉘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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