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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아라가야 전성기 핵심공간 ‘함안 가야리 유적’ 사적 지정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주변 유적과 연계된 경관이 잘 보존돼 고대 가야 중심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함안 가야리 유적’이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경상남도 함안군에 있는 ‘함안 가야리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4호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해발 45~54m의 구릉부에 사면을 활용해 토성을 축조하고, 내부에는 고상건물과 망루 등을 축조한 유적으로 조선 시대 사찬읍지인 『함주지』와 17세기의 『동국여지지』등 고문헌과 일제강점기의 고적조사보고에서 ‘아라가야 중심지’로 추정돼 왔다. 2013년 5차례의 지표조사를 통해 대략적인 유적의 범위를 확인했고, 2018년 4월에 토성벽의 일부가 확인되면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본격적인 시굴과 발굴조사를 진행해왔다. 조사 결과 대규모 토목공사로 축조된 토성과 목책 시설, 대규모의 고상건물지 등 14동의 건물지 등을 확인했다. 건물지 내에서는 쇠화살촉과 작은 칼, 쇠도끼, 비늘갑옷 등이 나와 이곳이 군사적 성격을 가진 대규모 토성임을 알 수 있었으며 출토유물로 보아 유적의 시기는 아라가야의 전성기인 5세기부터 6세기에 해당되는 걸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한 성벽부에 대한 정밀조사에서는 가야문화권에서 처음으로 판축토성을 축조하기 위한 구조물들이 양호한 상태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아라가야의 우수한 축성기술을 보여주는 이러한 구조들은 이전에 확인된 사례가 드물기 때문에 아라가야는 물론, 우리나라 고대토성의 축조수법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함안군 가야읍을 가로질러 남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신음천과 광정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독립구릉 상에 자리한 유적이다. ‘남문외고분군(경상남도 기념물 제226호)’, ‘선왕고분군’, ‘필동고분군’ 등 중대형 고분군들에 둘러싸여 있으며, 동쪽에는 ‘당산유적’, 남쪽으로는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이 있어 이곳이 아라가야의 중심 역할을 해왔음을 알 수 있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유사한 성격의 유적인 김해 봉황동 유적(사적 제2호), 합천 성산토성(경상남도 기념물 제293호) 등과 비교할 때 상태가 매우 온전하고 주변 유적과 연계된 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어 고대 가야 중심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한편 함안군은 가야리 유적이 사적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오는 31일 아라가야 비전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형주 2019-10-21
  • [새책] 선조들이 향유한 한국의 아름다운 옛 정원 10선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잔] 조선의 실학자 청담 이중환은 『택리지』(1751)에서 살만한 땅 낙토의 조건으로 지리, 생리, 인심, 산수 등 네 가지 필요충분조건을 제시했다. 특히 ‘산수’ 편에서는 “기름진 땅과 넓은 들, 지세가 좋은 안온한 땅에 집을 짓고, 십리 밖 반나절 거리에 아름다운 승경처를 정하여 때때로 묵으며 정신을 화창케 한ㄴ다면 대대로 이어갈 만하다”고 했다. 『선조들이 향유한 한국의 아름다운 옛 정원 10선』의 저자에 따르면 우리 땅에 펼쳐진 낙토의 조건은 아름다운 산수형국에 정신세계의 지평을 넓혀 주는 상징적 의미를 대입하고 사계절 풍광미를 즐기기 위한 차경 정원의 속성이 강하게 표출된다. 저자는 한국의 정원은 어떻게 꾸미느냐 하는 작위적 관점 보다 어떻게 자리 잡기 하느냐가 환경미학의 본질이라 말한다. 여기에 뜰을 가꾸어 수심양성을 위한 상징성 짙은 정심수의 도입, 음양사상이 반영된 토지이용과 수경, 점경물 등 절제된 설계논리를 통한 경관 향유 방식임을 유추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 명원 사례에서 창덕궁 궁궐정원을 별도의 장으로 엮어 ‘한국의 10대 명원’으로 주제를 정하고, 선조들이 우리 땅에 일군 정원문화와 향유 양상을 추적해 보고한다. 저자는 오랜 기간의 답사와 연구, 기고와 평론 등의 글을 종합해 이 책을 엮었다. 자연 풍토조건에 기대어 아름답게 펼쳐진 한국적 정원문화의 탐색을 통해 선조들의 자연관과 생활철학 등 가치관을 성찰하고, 생태적 가치와 문화적 역량을 건전하게 자리매김한 환경설계 논리와 정원미학을 음미한다. 저자는 책에서 “한국정원의 정체성을 공유하며 문화와 경관, 그리고 조경과 정원 관련 전문가들을 포함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흥미 있는 읽을거리가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저자 신상섭은 고려대학교에서 전통조경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89년부터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Colorado 주립대학교 조경학과 연구교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전북 문화재기술심의위원장, 국방부와 산자부, 농촌진흥청 등의 자문 및 심의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문화재청 전문위원, 조달청 기술심의위원, 전라북도 문화재위원, 전주시 경관심의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자랑스러운 조경인상을 수상(2013)했고, 전통마을 문화경관 찾기, 동양조경문화사, 한국의 조경(영문판) 등 20여 권의 저술서, 100여 편의 논문, 그리고 국제정원박람회(중국 우한, 2016) 당선작 등 국내외 30여 편의 조경설계작품이 있다.
    이형주 2019-10-21
  • ‘한계산성’ 사적 지정 기념 임시 개방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제군이 오는 25일 한계산성 사적 지정 기념 축하행사를 열고 산성 일부 구간을 임시 개방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오는 21일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인계 한계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3호로 지정해 관보 고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제 한계산성’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 설악산 천연보호구역과 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유적으로, 한계산(해발고도 1430.4m)을 중심으로 동남쪽과 서남쪽으로 흘러내린 자연적인 암벽지대를 활용해 부분적으로 성벽을 구축했다. 산성의 둘레는 약 7㎞에 달하며, 상성(약 1.7~1.9㎞)과 하성(약 5~6㎞)으로 구분되는데, 『세종실록』지리지의 기록에서도 이미 상성과 하성의 존재가 명확하게 기록돼 있다. 인제 한계산성은 13세기경 축조된 산성으로, 그 입지와 축조양상을 볼 때 시대변화에 따른 성곽 확장과 성벽이 연장된 구조가 잘 나타나고, 성벽과 별도로 축조된 돈후 시설물을 갖추고 있다. 고려 시대 몽골과의 항전에서 사용된 입보용 산성으로서의 평면구조와 축성방식, 부속시설물이 변화되는 양상을 살필 수 있는 대표적인 중세산성이다. 특히 상성은 현재 남한 내에서 가장 험준한 곳에 축조된 산성으로 알려지고 있는 등 13세기 험지위주 산성의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한 상성과 하성 시굴조사 결과, 고려~조선 시대의 다양한 유구와 유물을 확인했다. 상성과 하성별로 시대적으로 비교되는 건물지 중심의 유구와 유물이 나와 한계산성 활용시기 등에 대한 고고학적 자료들을 확인했다. 하성에서는 총 18개소의 건물지가 확인됐으며 출토된 유물 중 「至正十八年」(지정십팔년, 1358년, 공민왕 7년)이라고 쓰인 기와 조각과 백자 조각 등 다양한 유물이 나와 한계산성이 13세기 축조된 이래 고려 말에 다시 대대적으로 보수 또는 증축(혹은 개축)된 후 조선 시대까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상성에서는 총 15개소의 구들 건물지, 부분적으로 잔존 성벽 기저부(基底部)를 확인하였고, 청자와 도기 조각 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됐다. ‘인제 한계산성’은 고려 시대 몽골과의 항전지이자 승전지로서
    이형주 2019-10-17
  •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 천연기념물 지정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은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6호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은 중생대 쥐라기 시대에 만들어진 암석이다. 한반도의 옛 환경을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유용한 자료이며, 역암 퇴적층의 단면에서는 퇴적환경, 지질, 기후 등의 퇴적학적 특성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국내 역암들을 대표할만한 자료이자 표본으로서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정선 봉양리 쥐라기 역암은 역(자갈)을 이루는 암석의 종류, 역의 모양과 크기, 고르기 등이 다양하게 관찰되며, 같은 시기에 생성된 우리나라의 역암 중 단연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또한 흐르는 물과의 마찰 때문에 모양들이 매우 아름답고 도로변에 가까이 분포해 누구나 쉽게 관찰할 수 있어 역암의 야외교과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조선 후기의 문인 이명환(1718~1764)의 시문집인 『해악집』 권3에도 정선 쥐라기 역암이 언급되어 있어 역사문화자원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형주 2019-10-01
  • 추정 계성리사지서 ‘육각형 건물지’ 확인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화천군과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이 시행한 화천 추정 계성리사지 유적 발굴조사에서 국내 최초로 육각형 모양의 건물지가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오는 10월 1일 오후 2시 화천 추정 계성리사지 유적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추정 계성리사지는 고려 전기에서 조선 후기까지 운영된 산지가람의 사찰로, 신라 말 고려 초의 일반적인 평지가람 배치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보물 제496호 화천 계성리 석등 정비사업의 하나로 시행됐으며, 중심사역으로 확인된 구역에서는 정밀발굴조사가, 외곽지역에는 시굴조사가 진행됐다. 조사결과 중심사역은 남북축선을 기준으로 중문지, 석탑지, 동·서 석등지, 금당 추정 육각형 건물지가 위치하는 1탑 1금당의 가람배치가 뚜렷했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국내 절터에서 평면 육각형의 건물지가 확인된 첫 사례라는 데 의의가 있다. 고려 전기에 조성된 건물지는 가람배치상으로 볼 때 본존불을 모신 금당으로 추정되는데, 육각형의 기단에 고맥이 초석(주춧돌)을 사용했다. 기단 한 변의 길이는 약 5.4~5.7m, 적심의 지름은 약 1.8~2.2m이며, 면적은 기단을 기준으로 약 88.2㎡이다. 이후 조선 시대에 가서 평면 방형으로 재건됐는데, 정면 3칸, 옆면 3칸으로 면적은 약 132.7㎡이다. 건물지 중앙에는 평면 육각형의 쪼갠 돌(할석)이 깔려 있어 불상의 불대좌가 놓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육각형 모양의 법당지는 현재 북한 금강산 정양사에도 있는데, 이 정양사의 육각형 법당지(현 약사전) 중앙에도 석조본존불이 배치되어 있어서 비교 짐작이 가능하다. 제3호 건물지 내에서 확인된 궐수문(고사리 모양 무늬)이 조각된 타원형의 석조화덕시설은 그 동안 국내에서 확인된 고려 시대 화덕시설 중에는 가장 화려하고 격조 높은 시설로 고려 시대 차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특징적인 유구로 볼 수 있다. 사찰 창건과 관련해서는, 고려 전기 관리인 최사위의 묘지명에 계성사, 계성사와 매우 유사한 사찰로 알려진 북한 금강산 정양사의 창건에 각각 관여한 행적이 기록돼 있다. 계성사와 정양사, 두 사찰 모두 육각형을 모형으로 해 법당, 석탑, 석등이 축조돼 유사한 양상을 띄고 있는 것으로 보아 최사위가 두 사찰을 거의 같은 설계구도 속에서 대부분 건축물을 조성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추정 계성리사지 주변 시굴조사를 통해 부속건물터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사세와 위상이 매우 컸던 사찰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형주 2019-09-30
  • 가을맞이 조선왕릉 숲길 개방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가을맞이 조선왕릉 숲길 개방 행사를 개최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구리 동구릉 숲길을 포함한 8개소 조선왕릉 숲길을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하는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경릉~양묘장’ 숲길 ▲남양주 광릉 ’금천교~정자각‘ 숲길 ▲남양주 사릉 ’둘레 소나무 숲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능침 둘레길’ ▲ 파주 삼릉 ‘공릉 뒤편 숲길’, ▲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등 총 8개소다. 궁능유적본부는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한 조선왕릉 숲길 피해를 복구한 후 방문객 맞을 준비를 마쳤다. 다만 산책로 주변 숲속에 넘어진 수목들이 있어 다소 경관을 저해할 수는 있으나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과정이라는 취지로 방문객들의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숲길 개방시간은 조선왕릉 관람시간에 한해 운영하며, 조선왕릉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누구나 쉽게 숲길을 이용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각 조선왕릉 관리소에 문의하거나 문화재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5~6월에 조선왕릉 숲길을 처음으로 일시 확대 개방하면서 방문객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응답자들의 80% 이상이 왕릉 숲길 개방에 ‘찬성’, 방문 이유에는 50%가 ‘휴식과 치유’가 목적이라고 답했다. 이에 궁능유적본부는 왕릉을 활용한 프로그램 수립에 이러한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형주 2019-09-26
  • 익산 쌍릉에 선화공주 관련 증거 없어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동설화의 주인공 선화공주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익산 소왕릉(쌍릉)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관련 증거가 전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익산시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시행한 익산 쌍릉(사적 제87호) 발굴현장을 오는 20일 오후 2시에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익산 쌍릉은 익산시 석왕동의 백제 시대 무덤으로, 대왕릉과 소왕릉이 180m가량 서로 떨어져 있다. 문헌 기록에 의하면 백제 무왕과 그의 왕비 능으로 알려져 왔고, 고려 시대에 이미 도굴된 기록도 남아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소왕릉은 선화공주와 관련된 설화를 간직하고 있는 고분으로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지만, 이번 발굴에서는 이와 관련된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봉토나 석실의 규모와 품격에 있어서 왕릉급 임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묘표석은 각각 석실 입구와 봉토 중에 위치하고 문자가 없는 점에서 무덤을 수호하는 진묘와 관련된 시설물로 추정할 수 있으며, 백제 왕실의 장묘제 연구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이들 두 고분은 1917년 일본인 학자 야쓰이 세이이쓰(에 의해 발굴됐는데, 정확한 정보를 남기지 않아 2017년 8월부터 고분의 구조나 성격을 밝히기 위한 학술조사가 진행해 왔다. 소왕릉에 대한 발굴조사는 지난 4월 고유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봉분과 묘도의 축조과정과 양상을 파악했으며, 일제강점기 당시 발굴 흔적과 그 이전 도굴 흔적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국내 최초로 왕릉급 고분에서 두 종류의 묘표석이 발견된 점이다. 석비형으로 된 것과 석주형으로 된 것이 나왔다. 석비형 묘표석은 일반적인 비석과 유사한 형태로 석실 입구에서 약 1m 떨어진 지점에 약간 비스듬하게 세워진 채로 확인됐다. 크기는 길이 125㎝, 너비 77㎝, 두께 13㎝이며, 석실을 향하고 있는 전면에는 매우 정교하게 가공됐고, 그 뒷면은 약간 볼록한 형태다. 석주형 묘표석은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봉토 내에서 뉘어진 상태로 발견돼 원래 위치인지는 불분명하다. 길이 110㎝, 너비 56㎝의 기둥모양으로 상부는 둥글게 가공되었고, 몸체는 둥근 사각형 형태다. 이들 두 묘표석은 문자가 새겨지지 않은 형태로 발견됐다. 석주형 묘표석과 비슷한 예는 중국 만주 집안 지역의 태왕릉 부근에 있는 고구려 봉토석실분인 우산하 1080호의 봉토에서도 확인된 적이 있다. 이번에 묘표석들이 나온 소왕릉의 봉분은 지름 12m, 높이 2.7m 정도로, 암갈색 점질토와 적갈색 사질점토를 번갈아 쌓아올린 판축기법이 사용됐는데 이는 대왕릉 판축기법과도 유사하다. 석실은 백제 사비시대의 전형적인 단면 육각형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이다. 석실의 규모(길이 340㎝, 폭 128㎝, 높이 176㎝)는 대왕릉의 석실 규모(길이 400㎝, 폭 175㎝, 높이 225㎝)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측벽 2매, 바닥석 3매, 개석(덮개돌) 2매, 후벽 1매, 고임석 1매의 구조 짜임새는 동일하며, 석재 가공 역시 치밀한 편이다. 연도는 길이가 짧은 편으로, 연도 폐쇄석과 현문(현실 문) 폐쇄석이 두 겹으로 구성되어 대왕릉과 같은 양상이다. 소왕릉 석실의 바닥에는 관대(길이 242㎝, 폭 62㎝, 높이 18㎝)가 놓여있었다. 묘도는 석실 입구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규모는 최대 너비 6m, 최대 깊이 3m, 현재까지 확인된 길이는 10m 가량이다. 일정한 성토를 통해 묘도부를 조성한 후 되파기한 걸로 판단된다. 폐쇄부는 점질토와 사질점토를 번갈아 쌓았다. 묘도부 10m 지점 끝단에서는 다듬은 석재를 이용해 반원형상의 석재를 놓아 묘역의 범위를 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석실 천장의 북동쪽 고임석(천장부를 받치는 석재) 부분에는 일제강점기 이전에 만들어진 길이 68㎝, 높이 45㎝ 정도의 도굴 구덩이가 확인됐다.
    이형주 2019-09-19
  • 달 뜨는 월연대, 경남 전통정원을 찾아서… 참가자 모집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오는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경남 밀양과 함안 일대로 누정원림 기행을 떠날 참가자를 모집한다. 국내 정원 유적의 외연 확대와 누정원림의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이번 기행은 첫날 ‘밀양 월연대 일원(명승 제87호)’을 시작으로 금시당, 백곡재, 서고정사, 영남루 등의 밀양지역 문화유산들을 돌아보고, 다음날 무기연당과 유회정 일원, 무진정, 채미정과 조려 유적 등의 함안의 문화유산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꾸려진다. 월연대는 조선 중종 때 지조와 청명으로 이름난 월연 이태가 만년에 관직을 물러나 자연으로 귀의하려고 월영사라는 옛 절터에 월연대와 쌍경당(월연정)을 지어 별서로 삼았다고 알려진 곳이다. 밀양강과 동천이 합류되는 곳에 위치해 월연대 일원에서 바라보는 강변의 풍경과 보름달이 떴을 때의 월주경이 매우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바위에 새겨진 글씨와 월연대 12경 등 다양한 문화 경관적 요소를 지니고 있는 명승지다. 참가신청은 참가자 정보(성명, 소속, 연락처)를 한국전통조경학회 이메일로 보내고 참가비를 입금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15만 원으로, 참가자는 오는 30일까지 선착순 30명만 모집한다.
    이형주 2019-09-18
  • 문화재청, '백제왕도의 경관' 국제학술대회 개최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문화재청은 ’백제왕도의 경관‘을 주제로 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국제학술대회를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백제왕도 핵심유적은 문헌 자료나 고고학적 정보가 부족하여 1400여 년 백제왕도의 모습을 오늘날 그려 내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백제왕도 핵심유적은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문화 발전의 전성기를 이룬 백제 후기(475∼660년)를 대표하는 유산으로, 공주·부여·익산에 있는 26개 유적을 말한다. 이 중에서 공주 공산성 등 9개 유적으로 구성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뛰어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7월 8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그동안 국내·외 각 기관과 학계의 조사·연구 성과를 통해 백제왕도 핵심유적에 대한 보존·관리정책을 올바르게 수립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백제왕도의 경관’이라는 주제 아래 총 2부로 구성하였다. 19일 사례발표에서는 ▲공주 공산성의 발굴조사 현황과 성과(이현숙 공주대학교) ▲사비도성 발굴조사의 최신 성과(심상육 백제고도문화재단) ▲익산왕궁리유적 발굴조사 30년의 성과(김환희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발표를 통해 백제왕도와 관련한 고고학 조사의 최근 성과를 알아볼 예정이다. 20일 주제발표에서는 ▲웅진왕도 경관의 시론적 탐색(서정석 공주대학교), ▲건물지를 통해 본 사비왕도 경관(정훈진 한국문화재재단) ▲고대 익산 지역의 왕도 경관 성립과 변천(전용호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중국 남경 건강성과 석두성의 조사·연구 성과와 도성 경관(허원아오난징대학) ▲ 일본 고대 ‘京(경)’ 경관의 형성(야마다 타카후미 카시하라고고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이 준비되었다. 웅진·사비·익산 왕도 경관은 물론, 해외(중국, 일본) 도성 경관의 논쟁이 되는 요소를 중심으로 심도있게 논의해 볼 계획이다. 발표가 끝나면 박순발 충남대학교교수를 좌장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의 고고학 전문가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펼쳐져 이번 학술대회의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제시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료집은 현장에서 받아 볼 수 있다.
    나창호 2019-09-16
  • 흠경각 옥루, 모형으로 복원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천문학자, 고문헌학자, 복식사학자, 조경사학자, 고건축학자 등이 철저한 고증을 거쳐 흠경각 옥루를 모형으로 복원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조선 시대 최첨단 자동물시계 장영실 흠경각 옥루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일 밝혔다. 복원된 흠경각 옥루는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기술관 전통과학분야에 전시 중이다. 흠경각 옥루는 조선 시대 임금을 위한 자동물시계이며, 1438년 세종 대에 처음 만든 지 581년 만에 복원됐다. 1438년 1월 경복궁 천추전 서쪽에 장영실이 제작한 옥루를 설치한 흠경각이 완성됐다. 세종은 우승지 김돈에게 흠경각 건립의 과정과 그곳에 설치한 옥루를 설명하는 「흠경각기」를 짓도록 했는데, 이것이 『세종실록』에 실려 전한다. 흠경각은 이미 완성된 보루각의 자동물시계(자격루)와 경복궁 후원 간의대의 천문 의기가 멀리 떨어져 있어 시시때때로 편리하게 관측하기 어려워 이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자동으로 작동하는 천문시계인 옥루를 설치했던 건물이었다. 연구책임자 윤용현 국립중앙과학관 과학유산보존과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문화융합콘텐츠연구개발사업’ 일환으로 ‘장영실 자동물시계 옥루의 전시콘텐츠 개발 및 활용 연구’를 3년간 진행했다. 흠경각 옥루 복원연구는 국립중앙과학관을 주축으로 고천문학자, 고문헌학자, 복식사학자, 조경사학자, 고건축학자 등이 협력해 문헌, 천문의기, 복식, 수목, 건축 등의 고증을 거쳤다. 또한 연구진은 「흠경각기」가 『동문선』, 『신증동국여지승람』, 『어제궁궐지』 등에도 실려 있음에 주목하고 서로 대조해 『세종실록』에 수록된 「흠경각기」에 잘못된 글자들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그간 몇몇 학자들이 주장한 흠경각 옥루의 겉으로 드러나 작동하는 시보장치가 4단으로 이루어진 자동물시계가 아니라 5단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를 복원에 적용했다. 1438년 완성된 흠경각옥루는 혼의(혼천의)와 기계시계장치가 결합된 천문시계로 조선 후기 이민철의 혼천의나 송이영의 혼천시계의 원형이 되는 한국의 시계 제작사에 있어서 큰 획을 긋는 자동물시계다. 옥루는 1434년에 만들어진 자격루와 제작 의도와 내구 구조가 전혀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자격루가 당시 조선의 표준시계로서 시각의 정밀도에 제작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흠경각 옥루는 가산의 농경생활을 통해 하늘이 정해주는 시각의 중요성, 즉 천문과 지리와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철학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흠경각 옥루는 조선 신유교의 사상, 중국의 수차 동력장치, 이슬람의 구슬을 활용한 인형 구동장치 등 세계 각 국의 선진의 과학기술을 한국의 정치사상에 융합시켜 탄생시킨 과학적 기념물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흠경각 옥루는 자동물시계에 태양 운행 장치를 결합해 매우 작고 정밀하게 만든 것으로, 시(時)·경(更)·점(點)을 모두 청각과 시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와 더불어 기기를 설치하고 ‘빈풍도’를 벌려 놓아서 천도의 차고 이지러지는 이치를 보고 백성이 농사짓는 어려움을 볼 수 있게 했는데, 이는 당시 백성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농본정치의 최우선으로 하는 세종의 꿈을 담은 것이다. 이런 흠경각 설치는 세종이 추구한 7년에 걸친 대규모 천문의기 제작 사업이 완성됐다는 선포였으며, 하늘을 본받고, 시의에 순응하며, 공경하는 뜻을 극진히 하고, 백성을 사랑하고, 농사를 중히 여기는 인후한 덕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천명한 기념물이었다.
    이형주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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