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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쌍릉에 선화공주 관련 증거 없어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동설화의 주인공 선화공주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익산 소왕릉(쌍릉)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관련 증거가 전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익산시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시행한 익산 쌍릉(사적 제87호) 발굴현장을 오는 20일 오후 2시에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익산 쌍릉은 익산시 석왕동의 백제 시대 무덤으로, 대왕릉과 소왕릉이 180m가량 서로 떨어져 있다. 문헌 기록에 의하면 백제 무왕과 그의 왕비 능으로 알려져 왔고, 고려 시대에 이미 도굴된 기록도 남아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소왕릉은 선화공주와 관련된 설화를 간직하고 있는 고분으로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지만, 이번 발굴에서는 이와 관련된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봉토나 석실의 규모와 품격에 있어서 왕릉급 임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묘표석은 각각 석실 입구와 봉토 중에 위치하고 문자가 없는 점에서 무덤을 수호하는 진묘와 관련된 시설물로 추정할 수 있으며, 백제 왕실의 장묘제 연구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이들 두 고분은 1917년 일본인 학자 야쓰이 세이이쓰(에 의해 발굴됐는데, 정확한 정보를 남기지 않아 2017년 8월부터 고분의 구조나 성격을 밝히기 위한 학술조사가 진행해 왔다. 소왕릉에 대한 발굴조사는 지난 4월 고유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봉분과 묘도의 축조과정과 양상을 파악했으며, 일제강점기 당시 발굴 흔적과 그 이전 도굴 흔적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국내 최초로 왕릉급 고분에서 두 종류의 묘표석이 발견된 점이다. 석비형으로 된 것과 석주형으로 된 것이 나왔다. 석비형 묘표석은 일반적인 비석과 유사한 형태로 석실 입구에서 약 1m 떨어진 지점에 약간 비스듬하게 세워진 채로 확인됐다. 크기는 길이 125㎝, 너비 77㎝, 두께 13㎝이며, 석실을 향하고 있는 전면에는 매우 정교하게 가공됐고, 그 뒷면은 약간 볼록한 형태다. 석주형 묘표석은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봉토 내에서 뉘어진 상태로 발견돼 원래 위치인지는 불분명하다. 길이 110㎝, 너비 56㎝의 기둥모양으로 상부는 둥글게 가공되었고, 몸체는 둥근 사각형 형태다. 이들 두 묘표석은 문자가 새겨지지 않은 형태로 발견됐다. 석주형 묘표석과 비슷한 예는 중국 만주 집안 지역의 태왕릉 부근에 있는 고구려 봉토석실분인 우산하 1080호의 봉토에서도 확인된 적이 있다. 이번에 묘표석들이 나온 소왕릉의 봉분은 지름 12m, 높이 2.7m 정도로, 암갈색 점질토와 적갈색 사질점토를 번갈아 쌓아올린 판축기법이 사용됐는데 이는 대왕릉 판축기법과도 유사하다. 석실은 백제 사비시대의 전형적인 단면 육각형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이다. 석실의 규모(길이 340㎝, 폭 128㎝, 높이 176㎝)는 대왕릉의 석실 규모(길이 400㎝, 폭 175㎝, 높이 225㎝)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측벽 2매, 바닥석 3매, 개석(덮개돌) 2매, 후벽 1매, 고임석 1매의 구조 짜임새는 동일하며, 석재 가공 역시 치밀한 편이다. 연도는 길이가 짧은 편으로, 연도 폐쇄석과 현문(현실 문) 폐쇄석이 두 겹으로 구성되어 대왕릉과 같은 양상이다. 소왕릉 석실의 바닥에는 관대(길이 242㎝, 폭 62㎝, 높이 18㎝)가 놓여있었다. 묘도는 석실 입구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규모는 최대 너비 6m, 최대 깊이 3m, 현재까지 확인된 길이는 10m 가량이다. 일정한 성토를 통해 묘도부를 조성한 후 되파기한 걸로 판단된다. 폐쇄부는 점질토와 사질점토를 번갈아 쌓았다. 묘도부 10m 지점 끝단에서는 다듬은 석재를 이용해 반원형상의 석재를 놓아 묘역의 범위를 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석실 천장의 북동쪽 고임석(천장부를 받치는 석재) 부분에는 일제강점기 이전에 만들어진 길이 68㎝, 높이 45㎝ 정도의 도굴 구덩이가 확인됐다.
    이형주 2019-09-19
  • 달 뜨는 월연대, 경남 전통정원을 찾아서… 참가자 모집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오는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경남 밀양과 함안 일대로 누정원림 기행을 떠날 참가자를 모집한다. 국내 정원 유적의 외연 확대와 누정원림의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이번 기행은 첫날 ‘밀양 월연대 일원(명승 제87호)’을 시작으로 금시당, 백곡재, 서고정사, 영남루 등의 밀양지역 문화유산들을 돌아보고, 다음날 무기연당과 유회정 일원, 무진정, 채미정과 조려 유적 등의 함안의 문화유산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꾸려진다. 월연대는 조선 중종 때 지조와 청명으로 이름난 월연 이태가 만년에 관직을 물러나 자연으로 귀의하려고 월영사라는 옛 절터에 월연대와 쌍경당(월연정)을 지어 별서로 삼았다고 알려진 곳이다. 밀양강과 동천이 합류되는 곳에 위치해 월연대 일원에서 바라보는 강변의 풍경과 보름달이 떴을 때의 월주경이 매우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바위에 새겨진 글씨와 월연대 12경 등 다양한 문화 경관적 요소를 지니고 있는 명승지다. 참가신청은 참가자 정보(성명, 소속, 연락처)를 한국전통조경학회 이메일로 보내고 참가비를 입금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15만 원으로, 참가자는 오는 30일까지 선착순 30명만 모집한다.
    이형주 2019-09-18
  • 문화재청, '백제왕도의 경관' 국제학술대회 개최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문화재청은 ’백제왕도의 경관‘을 주제로 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국제학술대회를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백제왕도 핵심유적은 문헌 자료나 고고학적 정보가 부족하여 1400여 년 백제왕도의 모습을 오늘날 그려 내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백제왕도 핵심유적은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문화 발전의 전성기를 이룬 백제 후기(475∼660년)를 대표하는 유산으로, 공주·부여·익산에 있는 26개 유적을 말한다. 이 중에서 공주 공산성 등 9개 유적으로 구성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뛰어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7월 8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그동안 국내·외 각 기관과 학계의 조사·연구 성과를 통해 백제왕도 핵심유적에 대한 보존·관리정책을 올바르게 수립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백제왕도의 경관’이라는 주제 아래 총 2부로 구성하였다. 19일 사례발표에서는 ▲공주 공산성의 발굴조사 현황과 성과(이현숙 공주대학교) ▲사비도성 발굴조사의 최신 성과(심상육 백제고도문화재단) ▲익산왕궁리유적 발굴조사 30년의 성과(김환희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발표를 통해 백제왕도와 관련한 고고학 조사의 최근 성과를 알아볼 예정이다. 20일 주제발표에서는 ▲웅진왕도 경관의 시론적 탐색(서정석 공주대학교), ▲건물지를 통해 본 사비왕도 경관(정훈진 한국문화재재단) ▲고대 익산 지역의 왕도 경관 성립과 변천(전용호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중국 남경 건강성과 석두성의 조사·연구 성과와 도성 경관(허원아오난징대학) ▲ 일본 고대 ‘京(경)’ 경관의 형성(야마다 타카후미 카시하라고고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이 준비되었다. 웅진·사비·익산 왕도 경관은 물론, 해외(중국, 일본) 도성 경관의 논쟁이 되는 요소를 중심으로 심도있게 논의해 볼 계획이다. 발표가 끝나면 박순발 충남대학교교수를 좌장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의 고고학 전문가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펼쳐져 이번 학술대회의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제시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료집은 현장에서 받아 볼 수 있다.
    나창호 2019-09-16
  • 흠경각 옥루, 모형으로 복원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천문학자, 고문헌학자, 복식사학자, 조경사학자, 고건축학자 등이 철저한 고증을 거쳐 흠경각 옥루를 모형으로 복원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조선 시대 최첨단 자동물시계 장영실 흠경각 옥루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일 밝혔다. 복원된 흠경각 옥루는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기술관 전통과학분야에 전시 중이다. 흠경각 옥루는 조선 시대 임금을 위한 자동물시계이며, 1438년 세종 대에 처음 만든 지 581년 만에 복원됐다. 1438년 1월 경복궁 천추전 서쪽에 장영실이 제작한 옥루를 설치한 흠경각이 완성됐다. 세종은 우승지 김돈에게 흠경각 건립의 과정과 그곳에 설치한 옥루를 설명하는 「흠경각기」를 짓도록 했는데, 이것이 『세종실록』에 실려 전한다. 흠경각은 이미 완성된 보루각의 자동물시계(자격루)와 경복궁 후원 간의대의 천문 의기가 멀리 떨어져 있어 시시때때로 편리하게 관측하기 어려워 이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자동으로 작동하는 천문시계인 옥루를 설치했던 건물이었다. 연구책임자 윤용현 국립중앙과학관 과학유산보존과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문화융합콘텐츠연구개발사업’ 일환으로 ‘장영실 자동물시계 옥루의 전시콘텐츠 개발 및 활용 연구’를 3년간 진행했다. 흠경각 옥루 복원연구는 국립중앙과학관을 주축으로 고천문학자, 고문헌학자, 복식사학자, 조경사학자, 고건축학자 등이 협력해 문헌, 천문의기, 복식, 수목, 건축 등의 고증을 거쳤다. 또한 연구진은 「흠경각기」가 『동문선』, 『신증동국여지승람』, 『어제궁궐지』 등에도 실려 있음에 주목하고 서로 대조해 『세종실록』에 수록된 「흠경각기」에 잘못된 글자들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그간 몇몇 학자들이 주장한 흠경각 옥루의 겉으로 드러나 작동하는 시보장치가 4단으로 이루어진 자동물시계가 아니라 5단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를 복원에 적용했다. 1438년 완성된 흠경각옥루는 혼의(혼천의)와 기계시계장치가 결합된 천문시계로 조선 후기 이민철의 혼천의나 송이영의 혼천시계의 원형이 되는 한국의 시계 제작사에 있어서 큰 획을 긋는 자동물시계다. 옥루는 1434년에 만들어진 자격루와 제작 의도와 내구 구조가 전혀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자격루가 당시 조선의 표준시계로서 시각의 정밀도에 제작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흠경각 옥루는 가산의 농경생활을 통해 하늘이 정해주는 시각의 중요성, 즉 천문과 지리와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철학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흠경각 옥루는 조선 신유교의 사상, 중국의 수차 동력장치, 이슬람의 구슬을 활용한 인형 구동장치 등 세계 각 국의 선진의 과학기술을 한국의 정치사상에 융합시켜 탄생시킨 과학적 기념물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흠경각 옥루는 자동물시계에 태양 운행 장치를 결합해 매우 작고 정밀하게 만든 것으로, 시(時)·경(更)·점(點)을 모두 청각과 시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와 더불어 기기를 설치하고 ‘빈풍도’를 벌려 놓아서 천도의 차고 이지러지는 이치를 보고 백성이 농사짓는 어려움을 볼 수 있게 했는데, 이는 당시 백성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농본정치의 최우선으로 하는 세종의 꿈을 담은 것이다. 이런 흠경각 설치는 세종이 추구한 7년에 걸친 대규모 천문의기 제작 사업이 완성됐다는 선포였으며, 하늘을 본받고, 시의에 순응하며, 공경하는 뜻을 극진히 하고, 백성을 사랑하고, 농사를 중히 여기는 인후한 덕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천명한 기념물이었다.
    이형주 2019-09-09
  •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추진위원회 구성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된다. 문화재청은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9일 울산암각화박물관 야외광장에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보 제285호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각화로 배를 타고 고래를 잡는 모습과 고래의 다양한 종류까지 구별할 수 있게 표현한,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선사미술로 평가되고 있다. 학술세미나, 국제심포지엄 등을 통해 세계적인 암각화 전문가들은 물론, 관련 기관들도 세계유산으로서의 탁월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문화유산이다. 이번 협약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의 지속가능한 보호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상호협력 및 울산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대체수원 확보와 관련해 세 기관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다. 주요 내용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울산시 대체수원 확보 협력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구성 ▲반구대 암각화 주변 관광자원화 등이다. 암각화 주변을 문화와 역사, 자연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문화재청, 울산시, 울주군 세 기관의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세계유산 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1971년 최초로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해발 53~57m 위치)는 1965년 준공된 ‘사연댐’(해발 60m)의 담수로 인해 매년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면서 보존·관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 방지를 위해 울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014년 8월부터 사연댐 수위를 해발 52m 이하로 관리하고 있으며, 사연댐 수위 조절로 인한 식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에는 낙동강 물 문제 해결과 반구대 암각화 보존 관련 관계기관(국무조정실, 환경부, 문화재청,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대구시, 구미시) 간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상호협력 합의문’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형주 2019-09-09
  • 전통문화대, 현장경험 친구들과 공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 김채원 통신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학생들은 지난 5일 현장실습 학점제 교육과정 후기 발표회를 진행했다. ‘현장실습 학점제’란 학교 설립 취지 및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통문화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현장실무 경험을 통해 학생들의 사회 적응력을 제고하고, 적성에 맞는 취업 및 진로를 유도하는 교육과정이다. 현재 많은 학생들이 현장실무를 경험하기 위해 현장실습 학기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실습 학점제의 유형으로는 자율과제, 학기제(현장실무), 계절제(현장실무)가 있는데 5일 진행된 발표회는 계절제(현장실무)를 다녀온 전통조경학과 학생들의 발표로 꾸려졌다. 현장실습을 나간 학생들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 대온실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 등에서 경험한 내용을 생생하게 재학생들에게 전달해줬다. 이번 발표회는 직접 현장에 나가 실무경험을 하며 배웠던 점과 느낀 점을 학생들이 함께 공유하며 소통하는 대화의 장이 됐다. ‘현장실습 학점제 후기 발표회’는 현장에서 이뤄지는 실무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재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재학생들은 막연한 실무 분야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채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통신원 2019-09-06
  •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첫 천연기념물 지정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가 오리나무 중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에 있는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5호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는 수고 21.7m, 가슴높이 둘레 3.4m, 근원둘레 3.93m, 수령 230년 이상(추정)의 나무로, 인가가 드문 초과리 마을 앞 논 한가운데 홀로 자라고 있다. 크기와 둘레 등 규격이 월등하여 희귀성이 높고, 고유의 수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자연 학술 가치가 높다. 또한 주민들의 쉼터로 정자목과 같은 역할을 해오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노거수로서 역사성이 큰 나무다. 오리나무는 전통 혼례식 때 신랑이 가지고 가는 나무 기러기, 하회탈, 나막신, 칠기의 목심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등 우리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오리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는 가운데, 식물학적 대표성이나 생활문화와의 관련성에서 그 가치를 인정할 만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이형주 2019-09-05
  •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보존·관리·활용 5개년 계획 수립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을 보존·관리·활용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등재 기념식을 5일 한국의집 취선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 ▲남계서원(경남 함양)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필암서원(전남 장성) ▲도동서원(대구 달성) ▲병산서원(경북 안동)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유네스코에서는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이들 서원에 대한 통합관리계획 및 해설 방안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서원’ 등재기념식에서 각 서원과 서원이 위치한 지자체들에 등재인증서를 전달하고, ‘예학의 공간, 세계유산 서원의 가치 제고’를 비전으로 한 ‘한국의 서원’ 보존·관리 및 활용 계획을 공개했다. 먼저 세계유산의 체계적 보존체계 구축을 위해 9개 서원을 통합 관리할 주체와 홍보·활용방안 등을 포함한 통합관리체계를 2020년까지 마련하고, 안내판과 누리집, 홍보영상물, 해설사 양성 등도 통합해 추진한다.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한다. 올해 안으로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이후 시행령을 마련해 5년 단위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대한 종합계획(문화재청)과 시행계획(지자체)을 수립할 계획이다. 건축행위로 인해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훼손되지 않도록 세계유산 영향평가(HIA) 세부기준도 2021년까지 마련해 지자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서원의 진정성·역사성을 높일 수 있는 보수정비를 위해 ▲서원 주변의 경관 저해 시설을 옮기고, 둘레길과 진입로 조성, 전시·교육·편의시설 확충 계획 등을 담은 종합정비계획을 2023년까지 수립한다. 서원 수리에는 전통단청, 전통기와 등 전통재료와 전통기법을 확대 적용하고, 특히 기와·전돌(벽돌) 등 품질기준이 이미 마련된 재료는 2021년부터 의무 적용을 추진한다. 서원이 소장한 기록유산들을 목록화해 2023년에 조사보고서 발간과 국가문화유산포털 공개를 추진하고, 2024년에는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한다.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ICT(정보통신기술) 원격 전기안전 감시시스템, 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체계 및 안전경비원 확충, 돌봄사업 활동 강화, 정기적 합동점검 등을 추진해 효과적인 재난대응과 예방체계를 구축한다. 한국의 서원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는 2020년부터 ‘한국의 서원’을 포함해 우리나라 세계유산을 보유한 지역에서 세계유산 축전을 개최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운영 중인 ‘살아 숨쉬는 서원·향교 프로그램’을 예절교육 중심에서 탈피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개발·보급하고,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해 초·중·고교에 교육 콘텐츠로 제공할 계획이다. 끝으로 서원의 세계적 위상강화를 위해 중국 취푸의 공자 유적, 베트남 후에 기념물 복합지구 등 해외의 유사한 유산(유학, 교육유산 등) 관리주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국제 심포지엄 개최, 유학시설 교류전 등을 통해 서원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개성 숭양서원, 평양 용곡서원 등 북한 서원에 대한 공동조사·학술교류 등을 추진해 서원을 통한 남북문화재 교류에 나선다.
    이형주 2019-09-05
  • 동궐도 보면서 창경궁 걸어요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창경궁과 창덕궁의 옛 모습이 담겨 있는 동궐도를 보면서 전문가와 함께 창경궁을 투어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동궐도를 통해 창경궁 옛 모습의 이해를 돕고자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관람’ 해설 프로그램을 오는 20일부터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창경궁은 1860년 고종 연간까지 궁궐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며 총 2000여 칸이 넘는 건물들이 있었으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일제에 의해 많은 건물이 소실되면서 원래의 모습을 잃어갔다. 현재는 일부 건물의 복원을 통해 명정전 등 450여 칸 정도가 남아있으나, 아직도 창경궁의 많은 부분이 빈터로 남아있다. 동궐도(東闕圖)는 국보 제249호로, 1826~183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궁궐 그림이다. 약 3000여 그루의 나무 그림과 수많은 건물은 물론, 다양한 과학 문화재 등이 그려져 옛 창경궁과 창덕궁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손꼽힌다. 창경궁에서 진행되는 특별해설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동궐도를 들고 다니며 창경궁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형식으로, 일제강점기 때 소실돼 동물원으로 변형되었다가 지금은 빈터로 남아있는 조선 시대 관원들의 업무 공간인 궐내각사 지역 등을 둘러보는 답사 체험이다. 현재 남아 있는 주요 전각들의 모습을 동궐도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19세기 창경궁의 옛 모습도 알아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1일 1회)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창경궁 입장료는 별도)로 참여할 수 있다. 매회 인원은 30명으로 제한한다. 참가방법은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행사 전날까지 창경궁관리소 누리집에서 신청(선착순)하면 된다.
    이형주 2019-09-04
  • 덕수궁에서 펼쳐지는 ‘기억된 미래’ 전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를 오는 5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개최한다. ‘덕수궁 프로젝트’는 궁궐 안에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기획으로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 열렸다. 지난해 4월 문화재청과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 프로젝트의 격년 개최를 정례화하는 협약을 맺었으며, 이번 전시는 협약의 첫 번째 결실이다. 올해는 고종황제의 서거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로서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 기억된 미래’를 주제로 전시를 준비했다.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근대기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덕수궁을 무대로 대한제국기에 가졌던 미래 도시를 향한 꿈을 현대 건축가들이 재해석해 풀어낸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아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페이스 파퓰러 ▲씨엘쓰리(CL3) ▲뷰로 스펙타큘러 ▲오비비에이(OBBA) ▲오브라 아키텍츠 등 현대 건축가 5개 팀의 설치작품이 소개된다. 먼저 스페이스 파퓰러의 ‘밝은 빛들의 문’은 덕수궁 광명문 중앙 출입구를 액자로 삼은 밝은 전자 빛의 문을 통해 가상의 공간으로 인도하는 형식의 설치예술이다. 씨엘쓰리(CL3)의 ‘전환기의 황제를 위한 가구’는 덕수궁 함녕전 앞에서 볼 수 있으며 황실의 가마와 가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바퀴달린 가구다. 오비비에이의 ‘대한연향’은 중화전 앞에 설치한 오색 반사필름으로 시시각각 바람에 반응하며 빛깔을 달리하는 모습 속에서 유연한 사고와 가치, 공간에 대해 소개한다. 뷰로 스펙타큘러의 ‘미래의 고고학자’는 석조전 분수대 앞에 설치한 계단 모양의 설치물로 계단은 수백 년 동안 먼지가 쌓여 만들어진 단층을 의미한다. 관람객들은 계단을 올라 미래의 한 시점에 도달함으로서 수 세기 후 지면과 우리의 관계를 체험한다. 마지막으로 오브라 아키텍처의 ‘영원한 봄’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 설치한 반구체 설치물들로 1919년 3·1운동, 1980년대 민주화 항쟁 등 자유롭고 공정한 사회를 위한 움직임을 ‘프라하의 봄’ 등 역사적 사건과 결부해 시적인 은유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덕수궁관리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형주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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