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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여름 밤에 즐기는 창덕궁 달빛기행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문화재청이 창덕궁의 자연과 전각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을 개최한다. 문화재청은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2020 창덕궁 달빛기행, 한여름 밤의 특별한 시간’이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린다고 5일 밝혔다. 궁궐 활용프로그램 ‘창덕궁 달빛기행’은 지난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됐으나 시민들의 안전한 문화향유확대를 위해 이번 하반기 일정은 예년보다 이른 시점인 8월 중순부터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하루 5회, 회당 20명씩으로 운영한다. 창덕궁 달빛기행에 참여하는 관람객은 창덕궁을 거닐며 자연과 전각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창덕궁 후원에서 부용지·주합루와 새롭게 추가된 애련정 판소리 공연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창덕궁 달빛기행’ 관람객들이 안심하고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예정이다. 관람객은 입장 전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발열여부를 확인 후 개별로 QR 코드를 발급받아 제시한 뒤 행사장에 출입할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 운영 내용을 일부 변경해 전통공연 단체 관람을 소규모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입장권은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옥션티켓에서 판매한다. 1인당 2매까지 사전 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1인당 요금은 3만 원이다. 인터넷 예매가 불편한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1인당 2매까지 전화로 예매가 가능하다. 본 프로그램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김백연 2020-08-05
  • 올 여름엔 경복궁으로 ‘궁캉스’ 가요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조선 시대 왕실에서 즐겼던 여름나기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경복궁 특별행사를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궁·능 관람이 지난 22일부터 재개된 가운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여름방학과 하계 휴가기간에 맞춰 경복궁 생과방의 야간 특별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29일 밝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궁에서 즐기는 슬기로운 여름나기’를 주제로, 오는 8월 6일부터 16일까지 경복궁 소주방 등 주요 전각에서 진행한다. 주요 내용은 ▲건춘문 여름나기 ▲동궁 일상재현 ▲소주방 궁중병과 등으로 구성된다. ‘건춘문 여름나기’는 건춘문 안쪽에 관람객을 위한 특별한 휴식 공간을 마련해 간식과 전통체험을 즐길 수 있다. 궁궐쉼터에는 시원한 수박과 곶감말이가 준비돼 있고, 은행나무 앞 탁족 체험 공간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즐겼던 여름나기인 탁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동궁 권역에서는 조선 시대 왕세자와 세자빈의 궁중 일상의 모습이 재현된다. 그리고 전문 배우가 함께하는 왕세자 부부의 야간산책도 진행될 예정으로 관람객은 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조선 시대 왕의 일상식과 야참, 잔치 음식 등을 만들던 경복궁 소주방에서는 수라간 상궁과 나인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하는데, 방문객들은 미리 마련된 궁중 야참과 함께 전통음악을 즐길 수 있다. 생물방 밖 서쪽의 넓은 뜰에서는 조선 시대 낭독가인 ‘전기수’가 들려주는 한여름 밤의 무서운 이야기가 마련돼 있다. 문화재청은 오는 8월 5일에는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와 문화유산채널 유튜브에서 ‘궁에서 여름나기’ 소개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 당일 경복궁 동문인 건춘문 입구에 비치된 안내 홍보물에는 관람객 유형에 따라 4가지 맞춤형 ‘소(所)’(내가 몸소, 놀고먹다 가소, 이제야 알았소, 서 있지 마소)로 구분해 행사 참여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1일 10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하며 오는 7월 31일 옥션티켓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1인당 4매까지 가능하다. 더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김백연 2020-07-29
  • 심우경 교수 “황룡사지, 정원 연구 선행돼야”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신라왕경 핵심유적인 경주 황룡사지 정비·활용 연구에 있어 구조물 위주의 작업을 지양하고 그 외 공간인 정원에 대한 연구가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주시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24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경주 황룡사지 남쪽광장 정비 및 활용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에서 경주 황룡사지 남쪽광장을 중심으로 역사적 가치와 현황을 검토하고, 최근의 발굴성과 등을 통해 향후 정비 및 활용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특히 발굴 과정에서 최근 황룡사 남문 밖 500×50m 광장이 발견돼 이에 대한 정비와 활용방안을 7개 분야에 걸쳐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사적지 발굴 및 정비에 최근 영국 고고학회에서 고고학의 새로운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정원고고학(garden archaeology)을 소개하며 “종래 사적지 발굴에서 구조물 위주의 작업을 지양하고 구조물 외의 공간인 정원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선 말까지 우리나라 모든 사적지는 풍수상지로 터를 잡았고, 완벽한 명당 터는 없기 때문에 비보염승 했으며, 경주 시내 비보염승과 풍수에 관한 전설이 많이 회자되고 있어 풍수를 고려한 정비사업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규원 한울문화재연구원 팀장(고려대 조경학 박사과정 수료)은 발표에서 “1000년 전의 광장 기능과 사찰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신라 유적에서 발견된 당시의 식물들과 불교경전에 나오는 식물들을 조사해 장소성을 살린 식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술대회에서는 주보돈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황룡사의 호국 기능과 그 변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이민형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이 ‘황룡사 남쪽광장과 도시유적 조사성과’ ▲이은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과장·이상준 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이 ‘신라 왕성의 중심, 황룡사’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양정석 수원대학교 교수가 ‘황룡사지 남쪽광장의 역사적 의미와 역할’ ▲김숙경 국립문화재연구소 선임연구원·한욱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관이 ‘황룡사 건축과 남쪽광장’ ▲현승욱 강원대학교 교수·김석현 A&A문화연구소 실장이 ‘황룡사 남편방장에 관한 고찰’ ▲김규원 한울문화재연구원 팀장·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황룡사지 남쪽광장 활용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을 좌장으로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이형주 2020-07-28
  • 실감형 궁궐체험 앱, ‘창덕 아리랑’ 출시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유네스코문화유산인 창덕궁을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SK텔레콤과 함께 실감형 궁궐체험 프로그램으로 5세대 이동통신 AR 애플리케이션인 ‘창덕 아리랑(AR-irang)’을 개발해 27일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창덕 아리랑(AR-irang)’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창덕궁에 5G 기반의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만든 세계유산 안내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오는 28일 공개되며 8월 중 서비스된다. 이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경우 5G 스마트폰만 있으면 세계 어느 곳에 있든 세계유산 창덕궁을 실감형 콘텐츠로 관람할 수 있다. ‘창덕 아리랑(AR-irang)’의 사용방법은 사용자가 앱을 실행하고 금천교를 향해 단말기를 비추면 600년째 창덕궁을 지키는 ‘해치’가 관람객을 안내하며 창덕궁 곳곳의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해치는 금천교부터 인정전, 희정당, 후원 입구까지 총 12개 관람구역을 안내해준다. 앱 이용자들은 여러 전각에서 조선의 왕과 신하 등 다양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한 상황극, 가상공간, 궁중무용, 전통게임 등 조선왕실의 문화를 AR로 체험할 수 있다. 앱을 통해 희정당으로 들어가면 금강산만물초승경도, 총석정절경도 등 부벽화와 내부를 감상할 수 있고 평소 출입이 제한되었던 후원으로 들어가 부용지 주변의 풍광도 한껏 즐길 수 있다. 특히 희정당 내부와 후원 등 출입제한 구역을 고화질 360도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희정당 안에 걸린 부벽화와 바닥에 깔린 양탄자의 무늬까지도 상세히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인정전 안에서는 왕과 왕후를 만나 함께 사진을 찍어볼 수 있고 낙선재에서는 활쏘기, 숙장문에서는 연날리기도 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오는 12월 말까지 SK텔레콤이 앱, 5G 단말기 대여, 안내창구에 대한 운영을 맡을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앱의 호응도와 사업의 성과 등을 고려해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참고로 5G 단말기를 소지하지 않은 관람객을 위해 무료 대여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백연 2020-07-27
  • 신라왕경 ‘황룡사’ 증강현실(AR) 복원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터로만 남아있는 황룡사 일부가 증강현실 디지털 기술로 복원됐다. 22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경주시에 따르면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문화재를 디지털로 구현한 사례는 있었지만, 건물을 구성하는 부재를 하나하나 만들어 세부사항을 자세히 표현하고,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도록 실제 건축물 크기로 복원한 건 황룡사가 처음이다. 황룡사는 553년(신라 진흥왕 14년) 창건을 시작한 이후 오랜 시간 변화를 거듭하여 신라 최대의 사찰이 됐으나 1238년(고려 고종 25년) 몽골 침입으로 소실되어 현재는 ‘경주 황룡사지(사적 제6호)’라는 이름으로 터만 남았다. 9층의 목탑은 645년(신라 선덕여왕 14년)에 건립됐다. 이번에 디지털복원을 마친 부분은 황룡사가 가장 크고 화려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통일신라 시기의 황룡사 중문과 남회랑이다. 황룡사의 가람배치는 크게 남문을 시작으로 북쪽으로 중문, 목탑, 금당, 강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중문 양쪽에 남회랑이 이어져있다. 복원한 중문의 크기는 가로 26.4m, 세로 12.6m이고 남회랑의 길이는 중문을 포함해 272.5m다. 이번 중문과 남회랑의 디지털 복원은 2018년 3월부터 8월까지 1차로 완성한 제작물을 2019년 8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보완해 완성한 것이다. 황룡사 중문과 남회랑의 디지털 복원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황룡사 복원 심화연구의 결과를 담은 것으로, 중문은 2층 규모의 우진각 지붕 형태와 1층 규모의 맞배지붕 형태 두 가지 모습으로 구현하였고, 남회랑도 중문에 맞춰 2가지 형태로 만들었다. 기존 디지털 복원물은 복원 건축물 앞에 사람이 있어도 건축물 뒤로 보이는 등 원근감이 무시됐지만, 이번 복원은 체험자와 건축물의 거리를 계산해 원근감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에 더 현실감 있다는 것이 국립문화재연구소 설명이다. 실감나는 증강현실 복원을 위해 시간에 따른 그림자를 계산하고 재질을 다양화해 건물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체험하는 것처럼 실제감을 최대한 살려 황룡사를 실제로 거니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기존에 많이 사용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기술을 적용하지 않고 마커인식과 카메라 위치추적 기능을 활용하여 건물이 정확한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도록 위치정합성도 확보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주시와 협의해 추후 황룡사지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황룡사지 현장에서 대여하는 태블릿PC를 이용해 중문과 남회랑에 직접 들어가는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황룡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활용한 보물찾기, 발굴유적 관람, 4계절 배경 적용, 건물 확대보기, 황룡사를 배경으로 한 사진촬영과 전자우편 전송서비스, 건축과정의 애니메이션 영상, 건축부재 설명 등을 통해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24년까지 황룡사 금당을, 추후에는 강당과 목탑도 디지털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형주 2020-07-22
  • 임산부 가족 궁궐 관람 ‘무료’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궁궐과 능원 무료입장 혜택 대상이 임산부와 보호자 1인까지로 확대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정부의 출산·양육 지원을 위한 사회 분위기 확산을 위해 ‘궁·능 관람 등에 관한 규정’을 일부 개정해 궁·능 재개방일인 2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궁·능 관람 등에 관한 규정’은 조선 궁궐과 왕릉의 공개, 관람, 촬영, 장소사용 등에 관한 사항을 정한 것이다. 신설한 내용은 임산부와 보호자 1인에 대한 궁·능 무료입장 혜택이다. ‘모자보건법’ 제2조에 따른 임산부가 궁·능 입장 시 산모수첩·임신확인서 등 관련 증명서를 제시하면 보호자 1명과 함께 창덕궁 후원을 제외한 궁궐과 능원에 무료입장 할 수 있다. 해당 법에 따른 임산부는 임신 중이거나 분만 후 6개월 미만인 여성을 말한다. 개정한 사항은 두 가지다. 첫째는 무료입장이 가능한 다자녀 부모 관람료 감면기준을 ‘막내가 만 13세 이하이고 자녀가 2인 이상인 부모(다자녀카드 등 관련증명서 제시)’에서 ‘지방자치단체가 발급한 다자녀(다둥이) 카드를 소지한 부모’로 바꾼 점이다. 다자녀(다둥이) 카드 발급기준이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별로 다른 점을 고려해 현행의 나이·자녀수로 제한한 규정보다는 다자녀(다둥이) 카드를 소지한 부모로 규정을 변경하면 더 많은 다자녀 부모들에게 무료입장의 혜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개정사항은 ‘장애인복지법’에서 장애등급 용어가 변경됨에 따라 무료입장 대상 법령에도 이를 반영해 ‘1~3급 장애인’에서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으로 용어를 변경한 부분이다.
    이형주 2020-07-22
  • “전통조경 연구자 기르자”
    [부산대학교 = 한정호 통신원] “우리 식재기법 정립과 문화재 수리 분야의 조경인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 확립 등을 위한 젊은 전통조경 연구자를 육성해야 한다.” 이용훈 그룹21 회장은 지난 18일 ‘2020 하계 한국전통조경학교’ 강연에서 한국전통조경학회가 40주년이 되는 지금도 전통조경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명시된 곳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통조경에 대한 정의를 제도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 회장은 “일반인들이 다른 문화재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고 있지만 관상적인 면에서 가치가 뛰어난 장소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한 명승에 대해서는 지정 후 표지판이 없거나 홍보가 잘되고 있지 않아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이 없고 지정 후 사후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며 전통조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또한 “문화재 수리에서도 관련 법령에는 전통조경이 설계에는 참여할 수 없게 돼 있으나 정작 설계에는 직접 참여할 수 없다. 학이 발전하려면 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법률상의 한계에 가로막혀 있다”며 전통조경 분야에서 관련 법과 제도를 연구하는 젊은 학자를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전통조경학회가 나아갈 향후 과제로 ▲문화재청 직제 ‘전통조경과’ 신설 ▲전통조경 실측설계업 신설 ▲전통조경계획·설계·시공·관리 도서 발간 ▲전통조경 표준설계도집 발간 ▲한국전통조경의 우수성 홍보(한국 정원의 대중화) ▲해외에 한국 조경(K-Garden) 확대 보급: 정원문화교류를 제시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서울시 중구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2020 하계 한국전통조경학교’를 개최하고 마지막 날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약 20여 명의 사람이 참여했으며, 당초 마지막 날(19일) 예정된 창덕궁 답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한국전통조경학교는 전통조경 문화홍보와 발굴, 실무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한국전통조경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과 시민, 관련 업종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무에 대한 강의도 듣고 함께 이야기하며 전통조경학에 대한 고찰을 이어가는 배움과 만남의 장이다. 일정은 ▲7월 14일 한국조경의 바탕(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전통수목식재(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관련 법규 및 제도 (서재권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7월 15일 세계조경유산 조선왕릉의 가치와 보존방안(이창환 상지대학교 교수), 전통조경설계(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사) ▲7월 16일 일본조경사(박진욱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한국조경사(신상섭 우석대학교 명예교수), 전통조경 시공관리(장익식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상무) ▲중국조경사(김묘정 성균관대학교 교수, 식물보호실무(이승규 한국수목보호협회 상임이사) ▲7월 18일 문화재 조경적산(허갑래 한림에코 전무), 전통초화류(김승민 디자인 봄 대표), 전통조경과 문화재업 이해와 실무(이용훈 그룹21 회장) 순으로 진행됐다. 수료식 날 강의를 맡은 허갑래 전무는 “조경 적산에서는 정확한 수량산출이 가장 중요하다. 적산 업무는 설계와 시공능력을 모두 필요로 하는 작업”이라며 문화재라는 특수성이 더해진 데 따른 내용을 중점으로 설명했다. 허 전문에 따르면 문화재 복원은 그 지역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건설 부문에서도 비교적 장비 사용이 적고 인력 품이 많이 들어가는 공종이 조경인데, 거기에 문화재란 특수성이 더해지면 품이 더욱 복잡해진다. 이러한 특수성을 고려하고 각 재료의 특성에 따라 다른 적산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허 전무의 설명이다. 김승민 대표는 한국 전통 초화류와 식재 기법을 집대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유럽형이나 일본형의 식재법이 많이 알려진 데 비해 우리만의 한국형 전통 식재 방법은 아직 정립돼있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역사에서 식재는 조선 시대만 보아도 유교 사상에 따라 ▲궁궐 ▲능원묘 ▲사찰 ▲사택과 별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서원 등 장소에 따른 식재수종과 기법이 다 다르다. 하지만 우리 전통조경 초화류는 문헌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전통화나 민화 등을 통해 일일이 고증해야 하므로 어려움이 많고 관련 연구를 하는 이가 많지 않다.
    한정호 부산대학교 통신원 2020-07-21
  • 광화문 앞 ‘의정부지’ 사적된다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함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의 일환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의정부지’가 사적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의정부지’와 경상남도 거창군에 있는 ‘거창 거열산성’을 각각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의정부지’는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된 4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중심 전각인 정본당과 그 좌우 석획당과 협선당의 건물 위치와 규모가 확인됐다. 또한 후원의 연지와 정자, 우물 유구도 확인돼 조선 시대 주요 관청의 건축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이란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의정부는 조선왕조 중앙 행정관청 가운데 최고위급인 정1품 관청으로 백관을 통솔하고 국정을 다루는 역할을 했으며, 14세기 말 궁궐 앞 동편에 도평의사사가 들어선 이래로 조선왕조 역사를 통틀어 본래의 자리를 지킨 유일한 관청이었다. 도평의사사는 고려 후기 국가 최고 의정기구로 조선 시대 의정부의 전신이다. 1398년(태조 7년)에 지어진 의정부는 중앙에 지붕이 한 단 높은 중심 건물이 서고, 좌우에 건물이 나란히 배치되는 ‘3당 병립 형태’로 지어졌다. 정도전이 지은 『도평의사사청기』에는 ‘고려 말의 도평의사사 청사는 높고 큰 집이 중앙에 있고 날개 같은 집이 손을 모으듯 좌우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조선 초 의정부 청사는 이런 형태를 그대로 계승한 것이라고 판단되고, 1865년(고종 2년) 청사 건물을 다시 지을 때도 그 형태는 반복됐다. 1865년 다시 지어진 3당 병립 형식의 의정부 중심 전각 모습은 1901년 이전에 촬영한 사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4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서도 건물 배치가 사진자료와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발굴조사 과정에서 1910년도 의정부지 정면에 자리했던 경기도청사 건물의 벽돌 기초가 남아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조선 시대의 의정부, 일제강점기의 경기도청사, 미군정, 그 후 정부청사 별관 등이 자리 잡았던 다양한 역사의 층위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옛 육조대로(지금의 세종대로 일대)는 의정부를 비롯해 삼군부(군사업무 총괄), 육조(이‧호‧예‧병‧형‧공조)를 위시한 조선의 주요 중앙관청이 자리했던 서울의 핵심가로다. 조선 초기(태조 7년) 도평의사사(의정부의 전신)와 의흥삼군부(삼군부의 전신)가 광화문 앞 육조대로 동편(현재 종로구 세종로 76-14일대)과 서편(현 정부종합청사)에 자리 잡은 것을 시작으로 육조대로의 위용이 본격적으로 갖춰졌다. 의정부는 1400년(정종 2년) 처음 설치된 이후 1907년 내각 신설로 폐지될 때까지 영의정‧좌의정‧우의정 등이 국왕을 보좌하며 국가정사를 총괄하던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구였다. 임진왜란 이후 비변사에 그 실권이 넘어가고 임진왜란 당시 화재로 건물도 훼손돼 그 위상이 떨어졌으나, 흥선대원군 집권 후 왕실권위회복을 위해 1865년 경복궁 중건과 함께 재건됐다.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육조대로 주요 관청터에 대형 고층건물들이 자리하면서 역사적 경관이 대부분 훼손됐다. 의정부 터에는 1990년대까지 여러 행정관청이 자리했으며, 1997년부터 서울시가 ‘광화문 시민열린마당’(공원)으로 사용해왔다. 한편 ‘거창 거열산성’은 삼국 시대 신라와 백제의 영토 확장 각축장으로 문헌기록에서 실체가 확인되는 거창지역 삼국 시대 산성 중 최대 규모다. 그간의 학술조사와 연구를 통해 거열산성은 신라 시대에 축성된 1차성과 통일신라 시대에 증축된 2차성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태가 확인되어 신라산성의 변화과정을 밝힐 수 있는 핵심유적임이 확인됐다. 1차성의 둘레 길이는 원래 약 418m, 1차성에 덧붙여 축조된 2차성의 둘레는 약 897m이며, 2차성과 연결되지 않는 1차성 안쪽을 헐어낸 구간과 1·2차성 중복구간 등을 제외한 현재 전체 산성 길이는 약 1115m다. 지금까지 학술조사와 2차례의 학술대회를 통해 1차성은 6세기 중엽 신라가 백제 방면으로 진출하면서 거창지역에 축조한 산성으로, 『삼국사기』에 백제 멸망 후 3년간 백제부흥운동이 전개되다 문무왕 3년인 663년에 신라 장군 흠순과 천존에 의해 함락돼 백제부흥운동군 700명이 전사한 ‘거열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1차성에 증축된 2차성은 673년(신라 문무왕 13년) 나당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신라가 거점지역인 거열주에 축조한 만흥사산성으로 파악되며, 『대동지지』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서쪽 계곡에 조성된 1차성의 집수시설과 동쪽 계곡의 2차성 집수시설은 축조방법과 구조 등에서 차이를 보이며, 축성기법의 변화와 함께 고대토목공법 복원과 수리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형주 2020-07-20
  • ‘양주 회암사지’ 세계유산적 가치 연구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양주 화암사지가 세계유산적 가치 연구를 위한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양주시는 ‘양주 회암사지’가 문화재청에서 실시한 ‘세계유산 잠정목록 연구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문화재청에서 처음 실시한 이번 공모사업은 경쟁력 있는 신규 잠정목록을 발굴해 연구비 지원과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전국에서 총 4개 유산을 선정했다. 시는 이번 공모선정으로 문화재청의 예산 지원은 물론 실무 자문, 전문가 인력풀을 추천받아 자문단·집필단을 구성, 사업 운영을 책임질 계획이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양주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문화재청이 인정해 준 양주 회암사지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는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 회암사지는 고려 14세기에 중창돼 조선 17세기 전반까지 운영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왕실사찰 유적으로 당시 불교, 사상, 건축, 문화 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회암사지는 폐사 이후 최근 발굴이 이뤄지기까지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등 13~14세기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선종사원의 전형적인 모습을 고고유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다. 13~14세기 중국 남송지역에서 운영되던 선종사원의 모습은 일본과 중국에 도면으로만 남아 있으며, 현재는 대부분 변형되거나 폐사되어 당시의 원형을 알 수 없다. 회암사의 창건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고려중기 창건돼 있었고, 14세기말 고려 공민왕의 후원을 통해 왕사 나옹이 대대적으로 중창했다. 조선 시대에는 태조 이성계가 행궁을 짓고 머물기도 했으며, 효령대군, 정희왕후, 문정왕후 등 왕실인물들의 후원을 받아 융성했던 조선 초기 최대의 왕실사찰이었다. 현재는 그 터만 남아 있으며, 1964년 국가 사적 제128호로 지정됐다. 양주시는 1997년부터 2016년까지 약 20년에 걸친 발굴조사와 함께 회암사지박물관 건립, 유적정비 등 회암사지 종합정비사업을 실시했으며, 회암사지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형주 2020-07-15
  • ‘동궁과 월지의 조사와 연구’ 학술대회, 16~17일 개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한국고대사학회와 함께 오는 16~17일 경주 드림센터에서 ‘통일신라의 궁원지, 동궁과 월지의 조사와 연구 -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경주 동궁과 월지’(사적 제18호)는 신라 왕경이나 월성, 혹은 유적의 정비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다뤘던 적은 많았지만 문헌과 고고학의 시각에서 그 실체를 살펴본 적은 없었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헌과 고고학적인 관점에서 동궁과 월지를 종합적으로 짚어보는 최초의 자리로서 1970년대 조사 성과와 2007년부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동궁의 영역과 연못지의 성격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연구 성과를 살펴보고, 새롭게 논의될 내용과 앞으로 진행될 조사, 정비, 활용 방향까지 가늠해볼 계획이다. 학술대회에서는 이틀에 걸쳐 총 7개의 주제가 발표된다. 첫째 날인 16일에는 ‘통일신라 궁원지의 조사·연구·보존’이라는 주제로 3개 발표가 진행된다. 동궁과 월지의 연구사적 회고와 조사전망을 제시한 ▲‘동궁과 월지’ 조사·연구의 현황과 과제(이상준, 前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를 시작으로 ▲‘동궁과 월지의 발굴조사 성과와 건물지 배치 및 공간구획 검토’(김경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세계유산으로서 동궁과 월지의 가치와 보존(양정석, 수원대학교)이 발표된다. 둘째 날인 17일에는 ‘문헌기록 속 동궁과 월지, 공간·구조·범위’를 주제로 4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동아시아 속에서 신라 동궁의 체계와 구조 등을 비교한 ▲신라 동궁과 고대 동아시아 동궁 체계 비교 검토(이재환, 중앙대학교)를 시작으로 ▲신라 동궁의 구조와 범위(이동주,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신라 월지궁의 성격과 동궁의 위치(이현태,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사업추진단) ▲안압지 출토 목간 연구동향 및 검토(하시모토 시게루,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가 이어진다. 주제발표 후에는 발표자들과 토론자 그리고 학회 참석자가 참석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져 동궁의 기능, 위치, 영역, 동궁과 월지궁의 관계 등에 대한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신청으로 선정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대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해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이형주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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