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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조경기사 필기 합격률 36.5%, 5년 사이 최고 코로나19 영향으로 1·2회 통합 시행, 합격자들 “공부하면 맞힐 수 있는 문제 내길” 당부 이형주 (jeremy28@naver.com)
입력 2020-06-28 17:29 수정 2020-06-28 17:29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1·2회 필기를 통합해서 치른 2020년 정기 기사 시험에서 조경기사 합격률이 2015년 이후 최고치인 36.5%를 기록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26일 ‘2020년 정기 기사 1,2회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조경기사 필기시험에는 총 2019명이 응시해서 737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36.35%로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조경기사 자격시험의 지난 5년간의 연도별 합격률은 2015년 ▲1회 26.67% ▲2회 11.46% ▲4회 6.03%, 2016년 ▲1회 21.22% ▲2회 21.99% ▲4회 5.20%, 2017년 ▲1회 12.77% ▲2회 20.55% ▲4회 26.65%, 2018년 ▲1회 21.84% ▲2회 32.83% ▲4회 19.92%, 2019년 ▲1회 20.55% ▲2회 12.84% ▲4회 12.66%다.


연도별 합격 인원은 ▲2015년 831명 ▲2016년 727명 ▲2017년 840명 ▲2018년 931명 ▲2019년 704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5년과 2016년 4회차 합격률은 5~6%에 불과하다. 특히 최저 합격률을 기록한 직후에는 5년간 1회차 시험 중 유일하게 20%를 넘지 못해 연이어 저조한 합격률을 보이면서 체감 난이도를 더 높게 했다.


1년 평균 합격률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8년이다. 그해 2회차 합격률은 올해를 제외하고 지난 5년 사이 유일하게 30%에 도달했고, 가장 낮았던 4회차 합격률이 20% 가까이 된다.


그러다 바로 다음해에 1회차는 20%를 간신히 넘기고, 그 외에는 12% 대에 머물러 다시 전체 평균 합격률이 낮아졌다. 최악의 합격률을 기록한 2016년 이후 10%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합격자 평균점수는 66.03%, 응시자 전체 평균점수는 57.59%로 나왔다. 인터뷰에 응한 일부 합격자들은 “체감 난이도는 낮은 것 같다”면서도 “문제 전반은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에 필기시험에 합격한 강원지역 조경학과 학생은 “도면에 사용하는 인출선에 대한 설명 문제가 가장 쉬웠다. 도면을 그려봤거나 설계를 해본 사람이면 기본상식으로 알 수 있는 문제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는 조경시공구조학의 단순보에서 반력을 구하는 문제를 꼽았다. 조경학과에서는 열역학, 모멘트를 배우지 않기 때문에 시험대비 공부나 기출문제 풀이만으로는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이 학생은 “조경학과 중 열역학을 배우는 곳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모멘트에 대해서도 조경시공학 책에서는 간헐적으로 나오는 수준이다. 시설물을 다루니 이해는 필요하겠지만, 단순 암기로 이런 문제를 푸느니 시험에는 안 내는 게 맞지 않나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충청지역 조경학과 학생은 “이번에 필기에 합격하긴 했는데, 조경기사 시험과 학교 수업 간 괴리감이 컸다. 실무와는 또 얼마나 차이 날지 모르겠다. 조경 실무를 위한 기본소양을 물었으면 좋겠고, 전체 조경학과가 통합된 기준을 마련해 그 안에서 공부해서 시험을 보게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흰불나방 피해가 국내에서 최초로 나타난 시기를 묻는 문제, 문헌상 우리나라의 정원에 식물인 연이 최초로 나타난 시기에 대해 묻는 문제도 어려운 문제로 꼽혔다. 


수도권 소재 조경학과 학생은 “연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를 묻는 것은 이번 시험에서 처음 봤다. 고구려에서 연꽃씨가 발견된 게 있어서 400~500년 대로 추정했는데, 답은 서기 124년이었다. 백과사전에는 1300년대에 연꽃을 재배한 기록이 있다. 나중에 계속 검색해봤는데 도입시기는 못 찾겠더라”며 어려움을 표했다.


이어 “무궁화 학명 맞추는 문제가 가장 쉬웠다. 사실 식물이 무지 많기 때문에 떨어뜨리려면 가장 어렵게 낼 수도 있는 문제다. 기출문제를 봐도 학명은 대체로 가장 많이 쓰이는 식물을 중심으로 내는 것 같다”며 “학명은 실무에서도 쓰인다 하니 의미가 있는 것 같고, 시험 문제 내는 난이도 조절이나 체계가 가장 잘 확립된 부분인 것 같다. 다른 문제들도 어렵게 내면 어렵게 내고 쉽게 한다면 쉽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무에서 쓰일만한 부분, 그리고 공부를 하면 좀 맞출 수 있는 문제로 정립시켜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문제은행 방식을 넘어 다양한 논의와 검증 과정을 통해 적절한 문제를 선정하고 난이도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경기사 뿐만 아니라 1, 2회차가 통합 시행되면서 시험 기회가 한 번 줄어든 종목들이 적지 않은데, 공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떻게든 한 번의 시험기회를 더 마련하는 방향으로 방법을 찾고 있다”며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변동된 부분에 대한 추가정보를 제공했다.


한편 실기시험 접수기간은 오는 29일 오전9시부터 7월 2일까지이며, 필답형은 7월 25일, 작업형은 7월 25일부터 8월 9일 기간 중 지정일에 시행된다.


작업형 시험은 필기시험 및 타기관 시험과 다르게 종목별로 시험장을 각기 사용하며 임차여건에 따라서 시행기관(지역)을 제한하고 있다. 선호 종목·일자·장소의 시험접수가 조기 마감될 경우 타 지역으로의 접수가 불가피할 수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열 또는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가급적 접수를 삼가고,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를 필히 착용 후 시험에 응할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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