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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유도시설 설치공사 ; 강원도 지역 고속도로의 로드킬 방지를 위한 울타리 조성

위 치
·중앙고속도로 만종분기점 ~ 춘천교차로
·영동고속도로 문막교차로 ~ 둔내교차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분기점 ~ 북충주교차로

발 주 :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설 계 :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송정석 과장, 이광재 대리)

시 공
·유도울타리 : 중앙고속도로 - (주)대협엔지니어링(이철성 부장, 김용제 과장) / 영동·중부내륙고속도로 - 새양금속(주)(김경호 부장,..한준식 대리)
·유도식재 : 아름조경(정지택 과장)

설치수량
·유도울타리 : 58㎞
·유도식재 : 팥배나무외 6종 31,000주
공사기간 : 2005. 5. 29 ~ 2005. 12. 27

각종 개발로 인한 환경피해중 최근 가장 심각하게 인식되는 부분의 하나가 야생동물 교통사고, 즉 로드킬(Road..kill)이다. 사람도 살기 힘든데 로드킬이 뭐 그리 중요하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생명의 소중함만큼은(로드킬 현장을 직접 경험하신 분이나, 로드킬당한 야생동물을 보신 분들은) 야생동물과 사람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서 관할하는 고속도로의 전체 417㎞중 생태통로는 교량형 2개, 통로형 4개로의 6개가 있고 이것이 전체관리구간의 유일한 야생동물의 서식지 연결 역할을 하고 있다. 그 6개의 생태통로가 야생동물 서식지 연결에 무슨 도움을 주냐고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껏 해왔던 이런 것에 대한 비판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건설공사후 방치되어온 생태통로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앞으로 이러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대안이 무엇인지를 찾으려고 2003년부터 모니터링을 시작하여 왔다.
관내의 로드킬은 2004년 1,500여 개체로 그 이전은 통계조차 되어 있질 않았다가 늦게나마 데이터 수집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여 조사하였고, 그러한 결과 국내에서 최초로 로드킬 방지를 위한 야생동물 유도시설공사를 하게 되었다. 시행과정에 있어 설계, 발주, 시공, 모니터링 등 어느 하나 쉽게 되는 일이 없었다. 설계에 있어서는 국내에 동물유도휀스, 생태통로에 대한 논문은 있었으나 그것에 대한 전문적 시공부분이 없어 비슷한 유형의 자료를 찾기도 하고 관내 생태통로주변 유도울타리 정밀조사,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유도시설 및 생태통로 조사, 88고속도로 환경부 차세대 핵심사업 연구사업 현장조사 등 직접 뛰어야 하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였다.
그 중에서 환경부 차세대 핵심사업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실의 최태영 연구원의 도움은 올해 본 사업을 하는데 있어 큰 행운이었다. 이 분야에 대해 연구와 관심 있는 분을 만나 도움을 받으려고 해도 현장 시공분야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해주지는 못하였으나 최태영 연구원은 2004년 6월부터 88고속도로 남원~함양간, 구례~남원간산업도로, 구례~하동간 지방도로 등의 로드킬을 직접 조사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현장에서 여러가지 대안들을 제시하여, 본사업을 시행하는데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본 사업의 생태학적 특성상 발주문제에 있어서는 토목업, 건축업, 토목건축업, 금속·창호업이냐, 조경이냐, 생태복원이냐 등의 논란으로 공사내·외적으로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생태복원분야는 아직 면허가 나오질 않아 제외가 되었고, 토목업, 건축업, 토목건축업, 금속·창호업이냐, 조경이냐 금속·창호업과 조경의 컨소시엄이냐 등의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보면서 조경업의 법적, 제도적, 그리고 국민적 인식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경험하게 되었다.
시공역시 설계, 발주에 이어 한층 어려움이 있었다. 유도시설 부분이 금속·창호업으로 발주가 결정되어, 이 분야의 기술자들에게 생태복원이라는 용어에서부터 사업의 목적, 배경, 시공문제 등을 교육하고 수차례 논의를 거듭하였다. 그동안의 침입방지 울타리 설치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야생동물 유도라는 용어를 이해시키는데에 몇 번의 시행착오와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다.


※ 키워드 : 야생동물 유도시설, 송정석, 로드킬 방지
※ 페이지 : 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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