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겐부도 공원
Genbudo Park
  • CASE-REAL
  • 환경과조경 2023년 11월

[크기변환]겐 1(메인).jpg

 

거친 암석 표면은 수많은 잔물결로 이루어진 거대한 파도 같은 패턴을 선보인다. 단단한 벽은 육각형의 암석 단면이 층층이 쌓인 모습으로 드러난다. 일본 효고현 서쪽 도요오카(Toyooka)에 자리 잡은 겐부도 공원(Genbudo Park)은 약 160만년 전 마그마가 식으며 굳어지면서 형성된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자연 공원이다.

 

이 프로젝트는 오랜 세월 명승지였던 공원을 유료 시스템으로 전환하며 재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었다. 설계의 주안점은 자연의 조각품이라 불리는 주상절리 경관을 방문객들이 입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다. 기존 요소들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영역과 새로운 추가 요소 사이에서 디자인의 균형을 찾고자 했다.

 

[크기변환]겐 3.jpg
주변의 마루야마 강과 주상절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겐부도 공원

 

 

[크기변환]겐 4.jpg
주상절리 경관을 올려다 보며 감상할 수 있도록 곳곳에 콘크리트 스테이지를 마련했다.

 

 

콘크리트 스테이지

설계의 핵심은 특히 거대한 주상절리가 있는 겐부도, 세이류도(Seiryudo) 동굴 앞에 대형 콘크리트 스테이지를 만드는 것이었다. 각 스테이지 앞에는 벤치를 배치하여 방문객들이 눈앞의 동굴을 올려다보며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플랫폼과 벤치의 표면을 샌드블라스트로 마감해 주변의 자연과 어우러지게 했다. 공원 산책로에도 동일한 재료와 마감 방식을 사용했고, 자연의 유기적인 선과 대비를 이룰 수 있도록 곡선과 직선을 활용했다.

 

[크기변환]겐 5.jpg
겐부도 동굴 앞 스테이지

 

겐 8(2페이지 풀).jpg
세이류도 동굴 앞에는 연못과 동굴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원형 벤치를 설치했다

 

시각적 개선 

설계를 진행하며 기존 공원이 가진 몇 가지 문제를 발 견했다. 우선 동굴을 관람할 때 눈에 띄는 색상의 문제였다. 기존의 포장 일부는 노란색 톤으로 유지되었는데, 부드러운 색상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을 감상할 때 다소 집중을 방해하는 면이 있었다. 또한 방문객들이 동굴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울타리가 문제 요소로 작용했다.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낙석 위험 지역 출입 통제 울타리를 설치했는데, 안전 예방 효과는 있었지만 자연을 감상할 때 시각적 방해 요소가 됐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도입 했다. 기존의 울타리를 철거하고 필요한 곳에 철봉 펜스를 새로 설치했다. 각 스테이지와 조화를 꾀하고 시각적 방해 요소가 되지 않도록 낮은 높이의 강철봉을 배치해 구조물의 존재감을 최소화했다. 또한 구조물들의 색상, 재료, 형태 등을 검토해 동굴과 관람자 사이의 공간적 거리감을 줄이는 동시에 관람자가 자연의 힘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겐 9.jpg
시각적 방해 요소가 되지 않도록 낮은 높이의 강철봉을 배치해 존재감을 최소화했다.

 

색상과 디스플레이

기존 시설물 외벽을 노란색에서 회색으로 변경하고, 계단은 기존 기둥을 유지하며 난간 손잡이의 색상을 주황색에서 회색으로 변경했다. 새로 만든 매표소는 최소한의 규모로 만들어 자연이 메인 무대가 될 수 있게 했다. 매표소 외벽과 새롭게 설치되는 안내판에 동일한 인산염 처리된 금속 재료를 사용해 디자인 통일성을 꾀했으며, 콘크리트 스테이지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더라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했다. 공원 내에서 휴식을 위한 건물에는 겐부도의 역사와 지질학적 배경을 설명해주기 위한 디스플레이 패널이 설치돼 있었는데, 이러한 패널들은 공간의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담고 있었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패널에 필수적으로 담아야 하는 정보를 재구성하 였고, 그래픽을 통해 가독성을 높였다. 

 

겐 14.jpg
기존의 자갈밭 위에 잔디마당을 조성한 열린 광장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를 배치했다.

 

재편집

전반적으로 대상지에 대한 대대적이고 포괄적인 혁신 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문제가 있는 부분에는 필요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목표는 과거의 좋은 환경과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장소를 재편집하여 다음 세대의 방문자들 이 이 장소를 기억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Design Development CASE-REAL/Koichi Futatsumata, Koichi Shimohira, Ritsu Shibata

Detail Design Kitai Sekkei, Matsuda Architect Office

Construction

Civil Works: Nakagawa

Building Works: Seiwa

Construction Supervision: Shinei

Lighting Plan Tatsuki Nakamura(BRANCH LIGHTING DESIGN)

Sign and Graphic Design BOOTLEG/Fumikazu Ohara, Takuma Fukuda

Client Toyooka City

Location Hyogo, Japan

Area 1.47ha

Completion 2022

Photograph Hiroshi Mizusaki

 

 

코이치 후타츠마타(Koichi Futatsumata)가 이끄는 케이스–리얼(CASEREAL)은 인테리어 및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대상지의 고유한 환경, 목표, 과제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적인 연구를 통해 각 공간의 분위기에 알맞은 본질적인 솔루션을 모색한다.

월간 환경과조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