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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조경인 ; 학술분야 -안동만 서울대학교 교수
  • 환경과조경 2006년 12월

안 동 만 ·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세계조경가협회 부회장(아시아·태평양 지역)

"한국 조경대표로 IFLA와 ASLA 등 대외 행사에 참가하며 다양한 국가와의 친분 및 교류 확대,
세계조경가협회 부회장으로 선출되어 국제적으로 위상을 높인 큰 성과"

국제화. 매체의 발달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일고 있는 국경을 넘어서는 국제화의 바람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듯 하다(물론 다분히 주관적인 생각일 수 있겠지만). 그러한 분위기 속에 국내 스타들이 아시아를 비롯한 각지에서 한류 붐을 일으키고 있고, 국내 영화가 해외로 수출되어 리메이크되기도 하며, 김치라는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도 다이어트, 사스 예방 등 재미있는 꼬리표를 달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국제화 시대의 한류바람에 조경분야도 박자를 맞추어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겠다. 세계 조경분야에 일게 될 한류 열풍에 대한 희망적인 상상을 한다면, 그 근저에 그저 묵묵히, 그리고 아주 차근차근 신중하게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주역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학술분야의 제9회 올해의 조경인으로 선정된 안동만 교수이다.


다시 ‘KOREA’를 주목하다
세계 조경가들은 한국에 대해 상당히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지난 1992년에 한국에서 개최되었던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 세계대회를 기억하고 있는 조경가들이 많을 뿐 아니라, 그 대회는 지금까지도 무척 성대하게 치뤄졌던 것으로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 세계대회의 유치는 국내 조경분야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화의 물꼬를 터 발전을 다소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그에 앞서 1991년 콜럼비아 Bogoda 대회에서 오휘영 원장(당시 한양대학교 환경과학대학원장, 본지 발행인)이 IFLA 부회장(동부지역)으로 선출되면서 한국 조경분야의 존재를 알렸고 한국이라는 나라가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세계 조경분야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단체가 IFLA이고 IFLA 부회장이라는 직책 역시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IFLA 부회장 선출, 그리고 세계대회 개최. 그렇게 세계 조경분야에 두각을 보인 한국의 조경은 이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안동만 교수가 IFLA 부회장(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선출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고, 그 역할에 대한 많은 조경인들의 기대와 응원이 모아진 듯 자연스레 학술분야 ‘올해의 조경인’ 선정으로 이어졌다.
국제화 시대에 세계 조경분야에 한국조경의 대외적인 위상을 한껏 높인 성과에, 역할의 비중을 고려해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응원이 더해진 것이라면 추천 및 선정사유에 더 이상 추가할 말이 무색하지 않을까.
“국가대표로 파견해 주시고 지원을 해주신 한국조경학회를 비롯한 많은 조경인 여러분들의 덕택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입니다만 한국 조경분야의 국제적 성과라고도 생각합니다.”
많은 조경인들의 지원 덕분이라지만 실제로 안동만 교수는 지난 2000년부터 한국대표로서 IFLA와 ASLA 등 국제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대외 협력분야에 자신의 열정을 아낌없이 쏟았다. 각국 대표들은 물론, 행사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국가의 조경가들과 친분관계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IFLA 동부지역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어서도 2년의 임기를 마치고 다시 재선될 정도로 자신의 역할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런 그의 열정과 능력이 인정을 받아 IFLA 부회장으로서 동부지역을 맡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다.

세계 조경분야에 한류열풍을 바란다
“IFLA 세계대회(관련 세미나 등)는 조경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연구발표와 작품 소개 등을 통해 최신 연구동향은 물론 디자인 트렌드를 비롯한 해외 조경분야의 최신 경향을 직접 접할 수 있는 무척 좋은 기회입니다. 어떤 분야의 조경인이 참관하더라도 자신이 속한 분야의 풍부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의 많은 조경가들이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 IFLA 행사등에 참가하고 발표나 대화를 통해 교류하고 있다는 안동만 교수는 국내 조경분야의 발전을 위해 학계를 비롯한, 업계, 관계에 종사하는 많은 조경인들이 IFLA에 관심을 갖고 제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많은 정보들을 취득하고 해외의 조경가들과 교류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한국 조경분야를 알려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뿐 아니라 해외의 현황이나 수준 등을 직접 느끼게 되고, 선례들은 국내 조경가들의 자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조경산업을 성장·발전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조경설계 회사들의 참여를 독려해 IFLA 동부지역 작품상 등을 통해 국내 조경작품들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크게 일조하기도 했다.
“국제화에 발맞추어 IFLA를 통해(물론 어떤 방법으로든 알려내면 좋겠지만 가장 쉬운 경로가 IFLA라고 생각한단다) 훌륭한 작품들과 한국조경의 성과 등을 알려, 가깝게는 동남아시아 각국에, 크게는 전 세계적으로 국내 조경산업(연구진, 설계자, 시공자 등)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IFLA 부회장으로서 해야할 많은 일이 있지만 항상 마음속으로 상기하는 것은 국내 조경분야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조경분야에 대한 애착이 안동만 교수의 열정을 늦추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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