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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조경공사 ; 지피공사의 요령
  • 환경과조경 2003년 2월

동계 지피공사의 한계
추운 겨울철에는 식재공사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부득이 한 경우 충분한 대비책과 지피식물의 식재 지식을 가지고 공사에 임하면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잘 끝마칠 수도 있다.
지역과 날씨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보통 12월 중순이 되면 겨울철 추위로 인하여 조경공사를 중단하게 된다. 특히 동계 지피식물의 식재공사는 추위로 인한 공사의 어려움 속에서 생명체를 안전하게 다루어야하는 작업으로 매우 신중해야하며 식재전 식물의 특성과 자연환경과의 관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만 한다.

동계 지피공사의 극복

지표 동결방지법
공사기간중 땅이 얼게 되면 공사에 어려움이 많고 특히 지피식물은 식재 할 수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추위가 닥치기 전에 보온기자재(보온덮개, 짚, 비닐, 목재칩, 왕겨 등)로 지표면을 피복하여 동결을 방지해야한다. 공사 전에는 토양을 과습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초종 선택 방법
첫째, 내한성이 강한 초종을 선택해야한다(표2참조). 내한성 정도를 고려하지 않고 식재 할 경우 이듬해 봄이되면 대부분 동해가 나타나 매년 다시 심어야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둘째, 같은 초종(草種)이라도 건실하게 자란 것을 선택한다. 하우스 재배보다 노지 재배된 것이 내한성이 강하며, 햇빛이 적은 음지나 과다 시비로 웃자란 것은 동해에 약하므로 동계 공사시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포트재배된 묘를 사용하여 식재하고 뿌리를 자르거나 정리하는 등 상처를 입지 않아야 한다. 포트 단위가 아닌 분얼이나 촉수, 구(球) 등의 규격 단위로 유통되는 종류는 노지에서 재배하던 것을 뽑아서 흙이 털어진 상태로 식물체만 유통되어 공사현장에서 그대로 식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식물의 이식스트레스가 높으므로 활착이 늦고 뿌리에 상처가 많이 생겨 동해를 쉽게 받게 되므로 가능하면 포트재배된 묘를 사용해야 동해를 최소로 줄일 수 있다.
넷째, 적당한 묘령(苗齡)에 이른 묘를 선택한다. 너무 어리거나 오래된 묘는 내한성이 약하여 동사(凍死)하는 경우가 많다.

식재 방법
겨울철 식재 공사는 가능하면 바람이 없고 따뜻한 날을 선택해서 공사를 실시한다. 하루 중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가 좋으며 늦어도 4시까지는 식재공사를 마치는 것이 좋다. 식재후 관수는 13시전에 마치는 것이 좋고 늦어질 경우 다음날 11시∼13시 사이에 관수 하는 것이 좋다. 만약 토양과 포트묘의 수분상태가 적당하다면 관수를 몇 일간 늦춰도 상관없으며 식재 때 날씨가 추워서 얼어붙을 염려가 있으면 피복해 두었다가 오히려 몇 일 후 따뜻한 날 관수하는 것이 더 좋다.
식재 때 토양이 동결과 융해의 반복으로 떠들리지 않게 적당히 잘 눌러주고 식물이 상처받지 않게 식재해야한다. 수생식물도 한파가 오기전에 식재된 토양에 모두 새뿌리가 내려야만 동해의 위험이 줄어들므로 일단 겨울이 오기전에 식물이 건실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부득이 겨울철 공사를 하게될 경우 식재 후 수심을 높게 하여 뿌리와 근경이 얼지 않게 한다.

설계변경
설계변경을 하여 내한성이 약한 종을 내한성이 강한 것으로 변경하고 식재 위치도 바꾸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동해(凍害)는 남향이라고 해서 북향보다 따뜻하고 덜 받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찬바람과 동결·융해가 심하여 더 많이 받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차가운 북풍을 막아주고 기온변화가 적고 따뜻한 곳이 좋으므로 내한성에 따라 식재방향과 위치, 주위 환경도 변경하는 것이 좋다.


동계 공사시 발생하는 하자 및 대책
동계지피식재공사는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여도 식재 후 이듬해 봄이 되면 고사하는 경우가 있다.
해동이 되어 땅속 뿌리부분을 확인할 수 있을 때가 되면 즉시 동해여부를 조사하여 보식 대책을 세워야한다. 상록성은 지상부를 보고 수시로 동해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상부가 얼기 시작하면 즉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한두번 정도 지상부가 얼었다고 해서 금방 동해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동해로 지상부가 일부 고사한 경우는 봄에 동사한 지상부만 제거하면 되고 뿌리까지 고사한 경우는 새로 보식을 해야한다. 상록성의 경우 동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거적이나 짚 등으로 덮어두는 경우가 있는데 장기간 빛을 차단하여 덮어두는 경우는 좋지 않으며 빛이 투과될 수 있는 비닐이나 부직포 등으로 터널을 만들어 겨울철에도 충분한 햇빛을 받을 수 있게 해야 봄철 동해피해를 줄일 수 있다.


식재후 지피식물의 동계 관리요령(월동대책)
지피식물의 동계식재는 식물체의 뿌리가 토양에 완전히 활착하지 못한 상태에서 추운 겨울을 나야하므로 다른 시기에 식재한 것보다 내한성이 떨어지므로 좀더 세심한 주의와 철저한 보온대책을 마련해야 하자를 최대한 줄이면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월동시킬 수 있다. 동해 일반대책으로는 보온 및 방풍시설을 하는 등의 입지조건 개선, 개화나 전엽의 시기가 늦어서 동상해를 회피할 수 있는 품종의 선택, 보온 재배나 파종시기를 조절하는 등의 재배적 대책이 있다.(표1참조)
겨울철 동해에 대체로 강한 초종(草種)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동해를 크게 받게 되는데 그것은 대체로 동결과 결빙이 지나치게 반복되어 세포조직이 파괴되고, 토양의 수분 완충작용이 거의 없어 겨울철 건조에 의한 식물체의 탈수가 잘 일어나는 나대지나, 공원, 도로변 등 표층에 얕게 식재되어 있는 경우에 잘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저온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지만 겨울철 건조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 특히 결빙에 의해 토양이 솟아 오르게되면 더욱 피해가 심해지므로 답압(踏壓) 등으로 떠들린 토양과 식물체를 눌러주도록 하고, 바람이 심한 곳은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방풍시설을 하여 겨울철건조를 막아야 한다. 온도가 서서히 떨어지게 되면 식물체는 스스로 추위에 대비하게 되는데 동계식재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내한성이 강한 종이라도 동해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보통 종에 따라 내한성(耐寒性)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식재위치, 토양, 기후 등에 따라 겨울철 관리를 철저히 하여야만 봄이 되었을 때 본래의 형태 또는 그 이상의 생육상태를 기대할 수 있다. 식물체의 내한성 정도를 이해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관리를 하게 되면 저온에 약한 개체는 봄이 되었을 때 그 피해가 크게 나타난다. 특히 식물원 등 규모가 크고 여러 종류들이 한꺼번에 식재 되어있는 경우 내한성의 차이(표2참조)가 다양하므로 반드시 월동불가능개체를 중심으로 하여 최소한의 동해 대비책을 세워야한다. 특히 온도가 영하 10℃이하로 자주 내려가는 지방에서는 반드시 짚 등으로 피복을 해야만 동해를 줄일 수 있다. 동절기 토양의 물리적 상태와 적당한 퇴비 시용도 월동에 매우 중요한데 동계식재 전에 토양의 물리성을 좋게하는 것은 토양 환경개선과 식물체의 내한성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 형 태 Jang, Hyung Tai
(주)대한종묘조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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