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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마을 원림
  • 환경과조경 1992년 10월
수구막이, 혹은 수구맥이라고 하는 말이 있다. 이것은 물이 흘러나가는 출구 또는 마을의 앞쪽으로 휑하니 열려 있는 곳이 허허롭게 생각되어 이곳을 가로막는 시설을 설치하였을때 이를 지칭하는 풍수적인 용어이다. 비록 수구막이 가 마을의 물이 빠져 나가는 곳을 가로막아 설치되는 입체적 시설이기는 하지만 댐과 같이 물을 가두는 경직된 구조물은 아니다 다만 수구막이는 허전하게 열려 있는 부위를 가로막음으로써 댐이 물을 담는 것과 같은 심리적인 효과 즉 그러한 의미만을 확보하고자 하는 시설인 것이다 이는 수구막이란 용어의 실제적 용례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인의 전통적인 의식구조속에는 이렇게 휑하니 열려있는 마을의 앞 부분을 가로막아야 비로소 마을의 엉화로운 모든 기운이 저장(藏風) 되어 마을에 부귀영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뿌리깊게 간직되어 있다. ※ 키워드 : 마을, 원림 ※ 페이지 : 148 -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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