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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황포온천 및 용인영진테마파크
  • 환경과조경 2003년 2월
쉼 그리고 재충전... 溫泉프로젝트 2題
- 온천은 예로부터 목욕이나 요양, 민간요법의 측면에서 이용되어져 왔으며, 최근에는 보건휴양, 관광자원으로 급속히 개발되어 가고 있다. 온천법에 의하면 온천은 일종의 지하수로서 지표에 자연 용출되거나 인공적인 착정 시추하여 끌어올린 지하수로서 수온이 그 지역의 연평균 기온 또는 그 지역의 얕은 지층의 지하수 수온보다 높은 물로 정의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온천이라 함은 지하로부터 용출되는 섭씨 25도 이상의 온수로서 그 성분이 인체에 해롭지 아니한 것을 말한다.
서양과 동양의 온천이용은 휴양·오락·병약자의 치료라는 목적은 같으나, 서양에서는 동양인들처럼 열탕에 들어가지 않고, 저온탕에서 장시간 입욕하며, 야외에서 노천탕에 들어가 일광욕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여가활동에 대한 욕구가 맞물려 물을 주제로 한 워터테마파크가 조성되고, 상업적 논리에 부응하여 중소규모의 온천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개발의지는 무분별한 온천개발로 번져 과다한 채수와 관리 소흘로 인해 자원의 고갈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건강과 보양, 재충전과 쉼이라는 현대의 사회·문화적 흐름과 지역관광자원이라는 지방자치단체의 개발정책과 연계되어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또 다른 유형의 워터파크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목욕문화가 발달하고 화산섬 특유의 천혜온천이 형성된 이웃나라 일본처럼 온천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계획하고자 하지만, 상업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주변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우리의 온천개발문화의 한계에 부딪쳐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특히 노천탕의 경우 온천 이용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그 이용 문화는 비교적 최근의 일이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노천탕은 목욕, 보건휴양문화가 발전되어 좀 더 자연과 가까이 접촉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반영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본래의 기능과 함께 필연적으로 주변환경과의 연계성, 경관성이 제고되어야 하는 공간이다. 이에 조경가의 시각으로 조금은 생소한 분야에 대한 접근을 해보았다.


포천 황포온천
· 대지위치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 지역/지구 : 도시계획지역 외
· 대지면적 : 20,057㎡(조경면적 : 3,858㎡)
· 구조 : 지상 3층 철근콘크리트조

보여진 땅, 풍경들 대상지는 경기도 포천군에 위치한 온천으로 계획 당시 주변에 비슷한 규모의 온천시설들이 산재해 있었고, 후발 주자로서 새로운 개념을 모색하던 기회에 건축설계자의 소개로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대상지는 도로에서 진입하여 실내온천탕의 3층 건물에 면한 노천탕이다. 부지 주변은 논으로 대상지보다 표고가 2∼3m 낮고 멀리 원경으로 주변이 조망되는 비교적 경관성이 뛰어난 곳이다. 또한 대상지 내에는 주변 농경지와 인접부지와의 경계에 관리되지 않은 몇 그루의 관상수가 식재되어 있다. 관계 그리고 연결 노천탕으로 예정된 부지는 약 1,900㎡의 비교적 작은 면적이어서 노천탕으로서의 효용성은 다소 미흡한 규모이나 통로형의 부지형태와 조망권은 계획에 따라 매우 훌륭한 이용요소이다. 노천탕의 이용유형은 크게 2가지로 남탕과 여탕의 구분을 명확히 한 후 실내외를 자유롭게 이용하거나, 실내와 실외를 구분하여 별도의 장소에서 수영복을 대여한 후 옥외공간을 남녀 혼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황포온천의 경우 전자를 선택하여 공간이용과 조망권을 고려하여 세미오픈형으로 계획하였다. 변화와 기대 남탕과 여탕은 중앙 서비스 통로를 중심으로 분리하여 개방형 노천탕으로 조성하였고, 실내에서 노천으로 이동하는 주 진입부 공간은 각각 온실형으로 계획하였다. 세미오픈형은 개방형과 온실형을 혼합한 형태로 온실형은 유리 또는 폴리카보네이트 지붕의 캐노피가 조성된 구조로 겨울철 외기(外氣)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 장점이 있으며, 실내조경용 식물을 도입하여 자연스러운 경관을 연출할 수 있다.


용인 영진테마파크
· 대지위치 : 용인시 삼가동 421-3번지와 3필지
· 지역/지구 : 도시계획지역 외(농림, 준농림지역)
· 대지면적 : 6,343㎡
· 구조 : 지상 3층 철근콘크리트조

현재완료... 다가서기 용인에 위치한 영진테마파크는 약알칼리 단순천으로 골프연습장과 퍼팅 연습용 미니 9홀로 구성된 기존의 공간에 옥외수영장, 유아풀장, 실내온천, 노천탕, 관광농원을 연계시켜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본 대상지는 주간선도로에서 약 2㎞ 안쪽의 숲 속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나 인지도가 뛰어나지 않지만 기존 골프연습장이 인근에 널리 알려져 위터파크와 연계시킨 테마파크로 개발잠재력이 매우 크다. 노천탕으로 조성될 부지는 실내온천과 산림으로 위요된 공간으로 주변경관이 참나무, 소나무와 잡목림으로 우거진 숲이 넓게 펼쳐져 있다. 실내온천탕은 3층의 건물로 1층 옥상면이 노천탕과 연계된 공간으로 활용되며 부지 조성을 위해 전면의 구릉이 법면으로 노출되었다.
초대를 준비하며... 실내온천탕은 남탕과 여탕이 구분되어 있지만, 노천탕은 수영복을 대여 한 후 자유롭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설정하였다. 건축주는 남녀 별도의 폐쇄된 옥외공간으로 일반적인 노천탕의 공간을 요구하였으나, 주변 고지대에서의 시각적 노출과 이용객들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여 수영복을 입고 이용하는 형태로 조정되었다. 개방형 노천탕의 경우, 겨울철 이용을 고려하여 보행로에 전열선을 설치하여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거나, 온수를 이동 동선에 흘려 겨울철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본 계획에서는 겨울철 이용을 고려하여 온수를 보행로에 흐르도록 계획하고, 주변 이용공간과의 연계를 도모한 놀거리, 볼거리, 보양, 휴식 등의 활동을 수용하고자 하였다.

▲ 디자인 스터디3 에필로그
온천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 조경분야에서 약간은 낯설다고 생각되었지만 그 생소함이 선물하는 신선한 자극은 조경의 또 다른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조경의 시각에서 디자인되어진 아이디어에 건축주들은 많은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황포온천의 경우 많은 날을 고심했지만 부도로 인하여 설계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아쉬움이 내내 마음에 남아 있다. 용인의 영진테마파크는 현재 기본설계가 끝나고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는데 조경이 접근하는 특정의 공간과 소재를 떠나 사람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낯설지만 간과되어온 삶의 공간들에 대한 조경가들의 계획참여가 더욱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본다.


김정수
(주)환경디자인 아르떼 소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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