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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olitics, no park ; the Duisburg-Nord model
  • 환경과조경 2003년 3월

이 공원은 모든 이들을 위한 공간과 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제련소 오르기, 강당에서의 콘서트, 맥주 가든에서의 한가로운 시간, 철길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등산, 축구, 주말의 라이트 쇼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eter Latz는 본래 피플 공원이라는 뜻의 "Volkspark"라고 부르는 것을 싫어한다. 피플 공원은 과거의 유물로서, 20년대의 사회적 관계에서 비롯된 프로그램이다. 그 때에는 공원 이용객들이 집단의 형태를 띠어 여럿이 모여서 공원을 찾았다. 오늘날에는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 다이버, 싸이클 선수 등 모두 혼자 공원에 간다. 모든 이를 위한 공원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Latz는 Duisburg 지역내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여러 가지 공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한다. 오늘날 14살짜리 소년이 부모님하고 함께 공원을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공원 역시 철도 공원, 소결 정원, 등산 구역, 산업 기념물 등 개별적인 부분으로 구성된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Duisburg-Nord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공원의 레이아웃은 서로 독립적이며, 따라서, 순서에 관계없이 실현될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산업 시설물이 이전되어 이미 토지가 매입되고, 해체 및 재건축 허가가 났으며, 케이블과 오염물질이 제거된 구역부터 진행되었다.
공원내 일부 구역에서의 공사 지연은 다른 구역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조경가는 소결 정원에 많을 공을 들였고 제련소 주변 광장의 모든 뉘앙스를 살려냄으로서 작업을 시작했다. Peter Latz는 이것이 주목적이었다고 회상하며, "광장은 순수해야 했으며, 이의 경우 뉴앙스는 중요했다"고 말한다. 조경가는 일반적이지 않은, 제도판과는 거리가 먼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예를 들어, Piazza  
공원에 대한 아이디어는 너무나 기상천외하고 경제적이어서 평범한 독일 당국자들이 처음에는 낯설어했다. 이들 기관은 우스꽝스럽게 생긴 철제 봉이 아닌 일반적인 목재 말뚝을 허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으며,공원의 일부는 평범한 Lower Rhenish의 목초 울타리로 에워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계단 손잡이와 난간의 색상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때 IBA가 구원의 손길을 뻗쳤다. IBA의 책임자인 Karl Ganse는 바로 이러한 디테일 때문에 최고의 컨셉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했으며, 따라서 기본적인 규칙을 도입했다. 즉, 비용이 동일하다면 건축가의 의견을 우선시하는 것이었다. Peter Latz는 계단 손잡이에 연녹색을 칠하는 것보다는 이를 직접 실천하는 그 과정이 훨씬 더 힘들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당국자들이 곧 그의 편을 들어주었고, 이제는 그 결과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니 논쟁을 할만한 값어치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사실 그의 가장 큰 투쟁은 프레츨 모양의 수로에 대한 것이었다. Emscher가 복원되고 하수로가 조성된다는 것이 기성 사실화되자, 수자원 전문가와 자연 보전주의자의 눈은 굽이쳐 흐르는 시냇물과 길게 이어지는 풀에 대한 비젼으로 반짝였다. 그러나, Latz는 과거 운하의 수로를 바꿀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며, 결국 이의 실현은 1년 반이나 지연되었다. 즉, 향수어린 생각이 생태학적 가치가 있는 수로의 현실에 가려져 주변 환경에 적절한 설계를 하는데 그만큼의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아마도 IBA 추진자들은 한번에 너무나 많은 것을 원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경가와 건축가는 주변 지역의 중심 주제인 회색과 갈색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원해야 했다. 물론 IBA가 없었다면 탄광 구역에 건축학적인 하이라이트도 없었을 것이며, Duisburg-Nord 조경 공원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과연 이 공원을 다른 브라운랜드 지역을 위한 공원 모델로서 추천할 수 있을까? Latz는 IBA의 역할은 시공부서의 장이 대신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힌다. 중요한 것은 공원의 품질에 대한 보증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Duisburg-Nord에 견줄말한 공원이 또 생겨나기 위해서는 우수한 외형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강한 의지를 품고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조경에 대해 감각을 갖고 있는 시장과 관리자들이 절실히 요구되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정치와 경영 분야의 인사들도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조경가가 설계에 종사할 필요는 없다. Thyssen 그룹도 최고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에게 토지를 매각하는 것을 훨씬 선호했었을 것이며, 이 입찰자는 한치의 여지도 없이 중앙 공원을 퇴짜놓고 말았을 것이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라이트 쇼와 어드벤처 슬라이드도 고액의 입장료를 냈어야 했겠지만 Duisburg-Nord에서는 모두 무료이다.

글 : Lisa Diedrich, 자료제공 : Topos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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