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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상동 금호베스트빌
  • 환경과조경 2002년 8월

- 다양한 소재 사용과 지형 변화로 단지 전체에 경쾌함 부여 -

· 위치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550-1(11A B/L)
· 부지면적 : 22,169.20㎡(6,706.18평)
· 조경면적 : 8,112.40㎡(법정면적 7,901.60㎡)
· 연면적 : 48,964.90㎡
· 세대수 : 5개동 422세대
· 발주처 : 금호산업(주)(조경설계 최용준 과장, 백승인, 현장소장 김영상 부장)
· 조경설계 : (주)모아조경(소장 정영선)
· 조경식재, 시설물 : 승평산업(주)(대표 문승옥)
· 환경시설물 설계·시공 : 송앤주(대표 이영송)


최근 조성된 부천 상동신도시 내 금호베스트빌은 조경 설계시기와 시공시기의 시간적 차이를 줄이기 위하여 조경공사를 시작하기 6개월 전 현황을 다시 파악하여 시간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으로 설계변경한 이후 시공이 시작되어 입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부합되고 시간적 유행에 처지지 않는 섬세한 공간 조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천 상동 금호베스트빌의 주진입로에는 지중해풍의 켜쌓기로 조성된 듯한 아기자기한 외관의 경비실이 위치하고 있다. 경비실 옆 차량통행 차단기 하부에는 경비실의 외관과 통일된 디자인의 석재 판석이 시공되어 과속방지턱의 석재마감과 조화를 이룬다. 경비실의 맞은편에는 대형 모과나무 괴목이 환경조형물의 역할을 하며 입주자들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한다.
일단 단지내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마주보이는 고층건물의 수직적 부담감을 완화시켜주기 위한 근경 50cm에 이르는 대형 낙락장송이 반기고 서 있는데, 낙락장송 화단의 중앙부에는 입주민들의 단결을 기원하는 듯한 환경조형물을 장식하였고, 좌우측으로는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등이 설치되어 화단의 야간경관을 책임지고 있다.

단지의 조경식재는 전체적으로 좌우대칭형의 식재패턴을 보여주고 있는데. 각 동의 한 켠에는 대형 활엽수가 건물의 모서리를 시각적으로 막아주고 있으며, 지하주차장 진입로 주변은 통일성있게 낙락장송을 식재하여 인지도를 높였다.
언제부터인가 아파트 단지마다 한 두 개소씩은 자리잡아 입주 초반에는 좋은 경관을 연출하다가 관리상의 문제로 단지의 애물단지가 되어버리던 수경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대신, 단지 입주민들의 편안한 만남의 장소가 될 수 있는 정자목 쉼터가 중앙광장으로 조성되었다.
부지의 중앙에 위치하여 각 동에서의 동선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어 별다른 생각없이 길을 따라 접근 할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 이 중앙광장의 가장 큰 장점인데, 그 뿐만아니라 목재 데크와 상주석 통돌의자, 자갈길과 목재데크, 산석과 목재 데크 등 자연친화적인 다양한 소재가 각 소재 속으로 자연스럽게 융합되므로서 연출되는 묘한 느낌은 또다른 매력.
중앙광장은 데크 설치로 미묘한 단차를 두어 지형의 단조로움을 피했고, 가벽을 설치하여 그 사이사이로 보이는 경관연출이 광장 진입으로의 흥미를 유발하기도 한다. 데크의 중간에는 대형 느티나무가 심겨 있고 그 주변부로 데크와 같은 질감의 목재 의자들이 놓여있어 마을의 정자목 쉼터를 연상시키며 정겨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데크와 대비되는 석재 포장 구간은 규칙적인 혹두기로 시각적 변화를 주었고, 석재 포장구간 외곽에 설치된 그늘막은 시간에 따라 울퉁불퉁한 바닥에 각기 다른 여러 형상의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도록 특별 제작 설치하였다.
중앙광장에서 부드러운 곡선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특이한 휴게공간이 눈에 띈다. 동과 동 사이에 버려질 수 있었던 공간을 휴게공간으로 조성한 것인데, 의도적으로 기울어진 앉음벽 구조물이 시공의 섬세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이한 휴게공간을 지나 탁 트인 공지로 나오게 되면 단지의 부출입구 주변부가 나온다. 단지의 가장 후면부에 위치한 이공간은 어른들의 쉼터가 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어린이들의 운동공간이 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부진입부의 바로 옆에 위치한 다목적 운동장은 화사한 톤의 우레탄 포장으로, 그 옆에 위치한 독특한 디자인의 화단들은 지형적 변화로 시선을 끈다. 특히, 이 곳은 공간 내부에서는 느끼기 힘들지만 아파트 상단에서 내려다 보면 우레탄 포장에서 내부 화단으로의 선의 연결이 눈에 띄는 미술적 공간 구성을 지닌 곳이다.
동내부에서 부진입 출구쪽으로 가는 길은 포장 패턴에 조금씩 변화를 둔 어두운 색의 돌이 발걸음을 유도하고, 중앙광장과 비슷한 분위기로 서 있는 가벽 사이로는 땅이 융기한 듯한 형상으로 일부분 솟아올라 신도시 특유의 평평한 지역을 재미있게 땅가름한 화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단은 시선을 모아줄 수 있는 대형 목련 등을 식재한 후 관목 약간과 잔디로 마감하였다. 그 외에 데크 영역의 일부분을 뚫고 들어가 있는 석재들의 모습이 이질적이지 않고 어우러져 보임은 중앙광장에서의 낯익음 때문일까.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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